써로게이트 (Surrogates)
감독 : 조너선 모스토
주연 : 브루스 윌리스
써로게이트 란?
사전적 뜻으로는 대리, 대행자를 의미합니다.
영화 속에서 '써로게이트'는 인간을 대신하는 아바타 로봇들을 말합니다. 자신의 아바타 로봇인 써로게이트는 기본형 모델이 대량 생산되어 구매자의 신체와 원하는 바에 따라 옵션을 추가하여 판매됩니다. 써로게이트 구매자는 성별, 나이, 외모등을 원하는 대로 바꿔 완벽한 인간 모습의 로봇을 받게 됩니다.
사용자는 의자에 누워 오로지 생각만으로 써로게이트를 조정하며 일도 하고 즐기기도 하는 일상을 살아갑니다. 실제 몸은 식사나 화장실 갈 때, 잠잘 때나 사용하는 거죠. 참고로 신체 기능과 근육은 점점 퇴화하게 됩니다. 써로게이트가 동작 중 완전히 부서져도 조정을 하던 사용자는 아무런 해가 없습니다. 무선 통신으로 제어만 하는 것이므로 당연히 써로게이트 로봇만 손상되는 거죠.
써로게이트가 일상에 거의 전부 보급된 이후로 99% 시민들의 생활은 모두 써로게이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고 범죄율은 현저하게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그런 평화로운 일상에서 써로게이트 공격 사건이 발생하고 공격 당한 써로게이트의 손상이 실제 사용자의 죽음으로 까지 이어지는 말도 안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지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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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공격받은 써로게이트는 둘 이었는데, 갑부집 아들로 보이는 남성 써로게이트가 클럽에서 만난 여자와 함께 으슥한 골목길에서 한 무장 괴한이 쏜 의문의 전자 빔을 맞고 손상되어 있었다.
이에 출동한 FBI 요원, 그리어(브루스윌리스 분)와 피터스.
지역 경찰이 FBI 출동까지 요청한 이유는 남성 써로게이트의 사용자 등록 정보가 조회되지 않아 수상했기 때문.
함께 공격받은 여성 써로게이트는 안구가 완전히 전소되어 박살이 났고 사용자는 뚱뚱한 대머리 남자였는데 써로게이트를 조정하던 자세로 피를 흘리며 사망한 상태였다.
여기서 잠깐, 브루스윌리스가 좀 젊어 보이죠? 써로게이트 거든요~
퇴근한 그리어는 써로게이트를 충천 캡슐에 위치시킨 후 침대에서 실제 자신의 몸을 일으킵니다.
그리어의 아내는 교통 사고로 아들을 잃은 후 방에 틀어박혀 써로게이트 생활에서 거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내의 얼굴 본지가 가물가물...
그리어 : "우리 너무 멀어진 것 같아"
아내 : "매일 보잖아"
그리어 : "써로게이트만 보잖아"
아내 : "그게 훨씬 나아"
며칠 뒤 또 다른 써로게이트가 같은 형태의 공격을 받고 사용자가 피를 흘리며 사망하는 사건이 재차 발생.
FBI 조사 중 밝혀진 사망자들 사인의 공통점은 써로게이트와 통신 중에 뇌가 녹아서 죽었다는 거.
그리고 최초 사건의 미등록된 남성 써로게이트 사용자의 아버지가 써로게이트 최초 개발자인 '라이오넬 캔터' 박사였음.
캔터 박사는 써로게이트 개발 및 생산업체인 VSI의 공동 대표였는데, 동업자와 의견이 맞지 않아 회사에서 쫒겨나 은둔중이었다. 그러던 중 아들에게 자신의 멋진 써로게이트를 빌려줬었던 것인데, 이번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것이다.
(무장 괴한은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그 써로게이트를 조정하는 사람이 캔터 박사일 것이라 확신하고 공격했던 것임. 아버지 대신 아들이 죽었던 것. 아참, 써로게이트를 빌려주는 것은 불법임)
(바비는 써로게이트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임 - 써로게이트가 자신의 뛰어난 두뇌를 감당 못한다나...)
그리어는 사건 조사차 VSI에 방문했다가 AS기사를 통해 이번 사건들과 유사한 손상이 군에서도 입고됐었다는 말을 듣고군이 연관되어 있음을 미루어 짐작한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전자총 개발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
(그러나 브루스윌리스를 속일 순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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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로게이트를 배척하는 사람들은 없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시민들의 1% 정도 밖에 안되지만요. 이들 단체를 '드레드'라고 불렀는데 써로게이트 법 통과를 반대해 왔었죠. 그래서 그들을 중심으로 진짜 인간만 들어갈 수 있는 써로게이트 출입 금지 구역들('드레드들의 구역' = '보호구역')이 도시마다 조성되었고 기계라는 기계는 모두 배척했습니다. 일도 전통적인 방식으로만 했고 마차도 다니고... 때문에 보호구역은 굉장히 낙후된 지역처럼 보입니다. 그 지역들 전체의 리더는 '자이르파월' 입니다. 예언자라고도 불리네요.
처음에 써로게이트를 공격했던 무장 괴한이 강도 짓 하다가 잡혔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찰이 순순히 석방했다는 이력을 알게 된 그리어(브루스윌리스 분)는 헬기를 타고 다시 나타난 놈을 추적한다. 그 놈은 전자총의 출처, 경찰과 유착 관계들을 알 수 있는 키맨이니까.
궁지에 몰린 괴한은 또 다시 그 이상한 전자총을 쏴서 모든 경찰들(경찰도 모두 써로게이트임)을 무력화 시키고 헬기 까지 떨어뜨린 후 보호 구역으로 도망친다.
그리어 써로게이트가 보호 구역 끝까지 괴한을 추격했지만 그 곳 주민들에 의해 그리어 써로게이트만 완전 박살나고 괴한은 오히려 리더였던 자이르파월에 의해 무기의 출처와 누가 캘든 살해를 사주했는지 추궁당하다가 살해된다. 의도치 않게 써로게이트로 보호 구역까지 침범했던 그리어는 정직 처분을 받아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피터스는 또 다른 괴한(캔터 박사의 비서 같아 보이는??)에 의해 살해되고 그녀의 써로게이트를 탈취당한다.
정직 상태였으나 그리어는 국방부로 찾아가 자신이 전자총이 있는 위치를 알고 있다며 알려주는 댓가로 전자총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다.
'그 장치는 OD라는 과부하 장치요'
VSI가 개발했고 바이러스로 써로게이트를 불능에 빠뜨리는데, 예상치 않게 사용자까지 죽이는 것이 확인되어 테스트 직후 전량 폐기했단다. 그러나 한 대가 사라져 국방부에서도 찾고 있는 중이었단다. 그리어의 제보로 국방부가 OD를 회수하기 위해 보호 구역으로 출동하는 그 때, 보호 구역의 자이르파월은 추종자들에게 OD를 피터스 요원(써로게이트)에게 넘겨주도록 지시한다.
보호 구역에 투입된 군 병력이 OD 회수 작전을 수행 하던 중 자이르파월을 사살하게 됐는데, 이게 뭔 일이래?
써로게이트를 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인간들끼리 모여 살 던 그 지역의 지도자였던 자이르파월도 써로게이트 였음!!!
그리고 충격적인 게, 자이르파월의 사용자는 캔터 박사였음!!
캔터 박사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써로게이터를 개발했던 것인데, 온 세상이 기계화 되고 기계들만 돌아다니는 삭막한 세상이 되어버려서 써로게이트 배척에 앞장서 왔던 것! 때문에 VSI에게는 눈엣 가시같은 존재가 된 것.
자이르파월이 캔터 박사였고 OD를 피터스에게 전하라고 했으니까... 설마 피터스도 역시 캔터 박사였군?!! 그럼 피터스를 죽인 범인도 캔터 박사네...
캔터 박사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피터스 써로게이트를 조정해 FBI 회계자료철에서 스톤 부서장이 배후임을 알아낸다.
회계 자료 상, 이번 사건을 일으킨 무장 괴한에게 FBI에서 지금 껏 월급을 지급해 오고 있었던 것. 말하자면 그 괴한은 FBI 요원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이번 사건의 실상은 그러니까 VSI가 FBI 를 움직여 캔터 박사를 죽이려 했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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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스 써로게이트는 아직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그리어를 만나 마침 스톤의 써로게이트 접속 코드를 알아낸 그리어를 통해 스톤의 정보에 접근해 OD의 작동 코드를 알아내고 그 즉시 교통사고로 위장해 그리어를 죽게 만들고 FBI 써로게이트 감시 통제실로 간다. (그리어 아들이 교통 사고로 죽었다는 걸 알고 있던 캔터 박사인데... 캔터 박사도 냉혈한이네...)
.....그러나 주인공 브루스윌리스는 안 죽는다......
감시 통제실은 곧바로 피터스 써로게이트(캔터 박사)에 의해 장악되고 피터스는 OD의 바이러스 정보를 업로드해서 모든 써로게이트와 사용자들을 없애려 든다. (그럼 시민들 99% 전부를? 완전 돌았군!!!)
달려 온 스톤이 캔터 박사를 알아보고 설득해 보려 하지만...
그러나 캔터 박사는 별 말 없이 아들이 죽은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OD를 발사해 스톤을 죽여버린다.
한편, 죽지 않고 겨우 살아난 우리의 브루스윌리스는 캔터 박사의 저택으로 쳐들어 간다.
개발자 캔터 박사의 저택에는 자이르파월 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써로게이트들이 있었다. 당연히 VSI 제품보다 더 진보된 것도 있었다.
캔터 박사는 OD의 바이러스가 100% 업로드된 것을 확인하자마자 독약 캡슐을 삼키고 자살해 버린다. 말릴 틈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중요한 건, OD의 바이러스로 모든 써로게이트와 지구상의 모든 사용자가 살해될 거라는 거. 살해 프로세스가 이미 시작됐고 그리어의 아내도 써로게이트와 접속하고 있잖은가? 다급해진 그리어. 캔터 박사를 의자에서 밀어내고 피터스 써로게이트에 접속한다. 그리고 바비(감시 통제실 운영자. 현재 피터스가 수갑으로 기둥에 묶어놓은 상태라서 움직이지도 못함)의 안내에 따라 허겁지겁 동작 중지 신호를 보내려 애를 쓰는데... 일단 사용자들의 접속 부터 끊기 시작...!!!
'사용자들은 구했고 이제 써로게이트의 파괴를 막아야 해요!, 오른쪽 터미널에서 Yes를 누르세요!!'
시간 없는데, 모든 써로게이트가 파괴 될텐데... 그리어는 왜 망설이고 있냐고...
그 순간 통제실 입구에 FBI가 진입하여 피터스 써로게이트를 곧바로 사살한다. 그러나 피터스 써로게이트는 파괴되기 직전에 No 키를 눌렀다. 세상의 모든 써로게이트 여러분, 영원히 안뇽~
이로써 모든 써로게이트가 파괴돼 버렸다!
거리의 사람들도 쓰러지고 차들은 서로 충돌하고 지하철 승객도, 상점의 써로게이트들 모두가 쓰레기가 되어 버렸다.
단 한 사람의 사상자도 없이 사람들은 무사했다. 접속이 끊기자 무슨 일인가 하고 밖으로 나와 보는 진짜 사람들...
햇볕에 눈도 부시고 걷기도 힘들고 허리도 아프고... 이 얼마만의 외출들이냐?
그리어의 아내도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와 그리어와 만난다. (대체 몇 년 만인가?)
모든 써로게이트들이 파괴됐는데, 인간 생활은 퇴보하게 될까요?
FBI가 모든 써로게이트를 비밀리에 감시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서로게이트와 사용자에 대한 개인 정보 보호가 안전하고 사생활도 보장되고 있다는 건 전부 구라였음.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통제가 없으면 사고에 대비하기가 어렵지...
그리고 써로게이트가 파손되어도 그 사용자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도 구라였음. 대량의 정보를 뇌와 써로게이트간에 강제적으로 주고 받아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므로 영향이 전혀 없을 수도 없겠지...
써로게이트와 같은 시대는 반드시 도래할 것이다. VSI와 국가 기관간의 발생할 필연적 유착관계를 어떻게 봐야 할까?
어쩌면 우리가 죽기 전에 이런 아바타들의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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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완벽 풀스포 있음!!!
긴 글인데, 이 글 다 읽으면 영화 못 봄. 시간 없어서 영화 볼 수 없는 분들만 보세요~!!
한국 최초의 우주 SF영화 '승리호'가 지난 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 됐습니다.
원래 극장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넷플릭스를 통한 온라인 공개로 방향을 전환한거죠.
출연한 배우들도 쟁쟁합니다.
장르 : SF액션 (스페이스 오페라)
감독 : 조성희
촬영기간 : 2019년 7월 3일 ~ 2019년 11월 2일
개봉일(공개일) : 2021년 2월 5일
제작비 : 240억
상영시간 : 136분
<<출연진>>
김태호 (송중기)
장현숙 (김태리) - '장 선장' 이라고 불립니다
제임스 설리반 (리처드 크리스핀 아미티지)
업동이 (유해진) - 군사용으로 설계된 로봇
박경수 (진선규) - '타이거 박' 이라고 불려요
강꽃님 (박예린) - '도로시' 라고도 불러요
이 영화 보기 전에, 일단 영화 속 세계관 부터~
<<세계관>>
배경은 황폐화된 서기 2092년의 지구와 그 주변행성!
- 새로운 양극화
지구는 극도로 오염되어 인간이 살기에 부적합한 행성이 되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기술을 축적한 우주개발기업, UTS가 위성 궤도에 인공 도시를
여러 개 건설해 사람들을 이주시키지만, 전 인류를 이주 시킬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다보니 UTS 기준에 맞는 선택된 5% 정도 사람들만 이주가 허용됩니다.
그 과정에 UTS의 권력은 막강해졌고 그들이 정하는 기준이 사실상의 법이나 다름없죠.
대부분의 인류는 혹독한 지구 환경에서 하층민으로 힘들게 살아갈 수 밖에 없어요.
- 미래 기술 : 자동 번역기와 마그네틱 신발
이 시대에는 언어 장벽이 없습니다. 보청기 처럼 귀에 꽂기만 하면 자동 번역되는 장치가 있기 때문이에요.
마그네틱 신발을 신고 있으면 적당한 세기의 자장이 형성되어 우주에서도 선체에 들러 붙어있을 수 있습니다.
우주 청소부들에게는 필수템입니다~ 다만 비싼게 흠이랄까...
- 우주 청소부
지구 주변에는 방대한 양의 우주 쓰레기들이 흩어져 있는데 아주 골치덩이 입니다.
크기가 작은 것들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모두 불타 없어지지만, 커다란 쓰레기들은
지상에까지 떨어져 큰 위험을 초래하죠.
그래서 생겨난 게 우주 청소부들입니다. 환경미화원 같은 거죠.
이 영화에서 나오는 승리호는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는 청소선인데, 돈 되는 쓰레기를 두고
청소부들끼리 치열한 확보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법으로 많은 곳의 성능을 개조했습니다.
UTS 회장은 UTS 시민권을 부여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행세하며 신격화 됩니다.
그에게서 선택받지 못한 지구의 사람들은 타락했다며 인권도 완전 무시합니다. UTS 법을 무시한 사람들은
가차없이 죽임을 당해요. UTS 회장에겐 또 다른 야심이 있는데, 바로 화성 개발이죠. 위성 도시보다 안정적이고
막대한 개발 이익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화성 개발의 진행 속도는 지지 부진합니다. 화성 토양이 생명을
키우는데 적합하지 않아서 입니다. 그런데 최근 도로시의 출현으로 기존의 문제점들을 모두 극복하고
성공리에 화설 개발이 거의 완료되었습니다.
이 사람이 UTS의 회장, 제임스 설리반. 152세~
수명 연장 인체 시술로 인한 부작용인지 감정이 격해질 땐,
목소리가 괴물처럼 변하고 피부에 푸르게 혈관이 돋습는다.
점차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되자 거의 신처럼 군림하려 들죠.
능력이 월등했던 태호를 처음으로 알아보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UTS 치안군 기동대장으로 키운 사람이기도 합니다.
<< 줄거리 >>
자~ 이제 승리호 탑승.
영화가 시작되자 마자 돈 되는 우주 쓰레기를 차지하려는 청소선들의 쓰레기 쟁탈전이 정말 치열합니다.
결국 승리호 낚아챘네요!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보면 정말 대박이었을듯)
수집한 우주 쓰레기는 '공장'이라고 불리는 쓰레기 하치위성으로 가져가 '카룸'이라는 사람에게 팔아요.
카룸과 태호는 오랜 거래로 좀 아는 사이입니다. 친하지는 않아 자세히는 모르고요.
네 명의 승리호 선원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
김태호~ (우주선 조정 실력이 뛰어 납니다)
태호는 UTS 불법 이민자들을 처리하는 UTS군의 기동대장 이었습니다.
작전을 수행하다보면 지구인 무차별 살상도 많이 하는데, 그 과정에 어떤 피살된 엄마가 품고 있던
아기를 데려다 키우게 됩니다. 천사같았대요~ 그리고 처음으로 느낀 자책감에 아빠가 되어 주고
이름도 순이~~라고 지어줍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완전 딸 바보가 됩니다. 그 후로는 살상도 못하게 되고요.
그런데 순이가 UTS 시민이 아니므로 UTS 거주지에서 키우는 건 명백한 불법이었고 그 사실이
설리반에게 발각되어 결국 UTS에서 퇴출되고 지구행 함선에 오릅니다. 하루 아침에 삶이 나락으로 떨어진
태호는 술에 쩔어 살다가 불행히도 갑작스런 우주 쓰레기 충돌 사고로 순이를 잃습니다.
순이를 찾아 헤매는 것이 인생이 된 태호에게는 20만의 수색비 마련이 정말 절실해 집니다.
그래서 돈에 집착하게 됐고 이 청소선에 합류한 거죠~ 그러나 각종 과태료와 세금, 대출금을 내고 나면
이상하게 항상 적자입니다 ㅜㅡ
이 아이가 순이인데, 우주 어딘가에 시체가 되어 떠돌고 있습니다.
태호가 차고 있는 하얀 색 팔찌는 순이 시체로 부터 오는 미약한 전파를 탐지하는 기기 입니다. 멀어져 신호가
약해질수록 깜빡임이 느려집니다. 약 3년 뒤면 감지할 수 있는 궤도에서 이탈합니다. 그 전에 돈을 마련해서
시체를 찾아야 하죠.
장현숙~ (장 선장 으로 불리죠)
장 선장은 과거 오염 지역 침투 전문, 뛰어난 두뇌 소유자로 탁월한 무기 개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UTS에 대한 혐오감으로 UTS에서 오히려 탈출해 자유로운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
업동이~
원래 군사용 로봇이었는데, 장 선장이 재활용 센터에서 데려와 함선에 합류하게 됐죠.
뭔가 관심이 집중될 땐 눈에 노란 불이 켜지고, 화가나면 빨강 색,
아잉 부끄러울 때는 양 볼이 발그레 해지기도 합니다~~
돈 모아서 골격과 피부 이식 수술을 해서 사람 모양이 되는 게 꿈입니다~
허구한 날, 들여다 보는 게 아래와 같은 성형외과 광고죠~~
로봇 피부이식 전문 ... ㅋㅋ
업둥이 왈, '아, 씨. 더럽게 비싸네~'
타이거 박~
한 때 갱단 두목 이었습니다. 티타늄 도끼가 주 무기인데, 자기가 잡은 적은 그걸로 손모가지를 잘랐다고
업둥이에게 떠벌립니다. 그런데 정말이었나 봅니다. 업둥이는 항상 비꼬지만요.
우주 쓰레기 해체 작업중인 평온한 일상~
조그만 창고 쓰레기 더미에서 이상한 아이를 발견합니다. (이 아이가 바로 도로시~ 한국 이름으로는 '강 꽃님'이라네요)
TV 뉴스에 나왔는데, 이 도로시는 인간형 수소 폭탄이라서 굉장히 위험하답니다. 반드시 신고하랬어요~
그래서 타이거박이 일단 UTS 통합범죄신고센터에 신고를 넣어놨죠; 그러나 UTS 공무원들 반응이 느리네요.
수거해 가는 데 한참 걸릴 것 같아요. UTS 기동대에 신고를 하면 5분만에 오는데, 태호가 기동대 출신이라서 그런지
그냥 일반 신고 센터에 신고 했습니다.
그런데 수소 폭탄이라는 도로시는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의 죽어 있던 식물을 성장시키네요~ 와!
이 능력만 있으면 화성에서도 식물을 기를 수 있고 인류가 거주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설리반이 도로시에
집착하는 거군요!! 오랫동안 지지부진하던 화성 개발이 갑자기 탄력을 받고 있었는데, 그 중심엔 도로시가
있었던 겁니다. 도로시의 몸에 주입된 나노 로봇과 나무에 퍼져 있는 나노봇들간에 통신이 이뤄지고 나무
조직을 재생, 합성하는 겁니다. 전 우주에 세균 처럼 퍼져 있는 나노봇들은 도로시와 통신할 수 있습니다!
굉장한데~!
도로시는 그림도 잘 그리네요. 수소폭탄치고 너무 여느 아이들과 닮아 있어요. 응가도 한대요.
엥? 응가도? 로봇이 응가를? 뭔가 이상한데요???
네, 사실 도로시는 폭탄이 아니었습니다~ 도로시를 추적하던 UTS가 폭탄이라며 신고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거죠.
바가지 머리 모양을 한 도로시는 태호에게 딸, 순이를 잃기 직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태호는 도로시를 볼 때, 종종 순이를 연상하곤 합니다. 그래서 사례금에 더욱 더 목이 메이는 거죠.
태호는 도로시가 가지고 있던 가방에서 오래 전에 지구인들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발견합니다.
폰에는 최근까지 통화를 시도했던 흔적이 있네요. '강 현우', 도로시의 아빠 입니다. 게다가 UTS 시민권자네요.
여기서 태호의 눈이 반짝입니다. 아빠에게 애들 돌려보내면 큰 사례금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승리호의 모든 선원들은 UTS 비시민권자들 입니다. UTS 시민들이 신고를 한다면
사례를 받을 수 있지만, 비시민권자는 사례금를 받을 수 없습니다.
아 그리고 잠깐, 옆에 '한글 쓰기'라는 책이 보이시죠? 태호가 UTS 거주 지역에서 순이와 행복했던 시절에
순이 역시 이 '한글 쓰기'라는 책으로 한글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도로시도 한글 공부를 했나 봅니다.
폰을 든 손에 하얀 색 팔찌는 순이로 부터 오는 신호 감지기 입니다. 벌써 팔찌 받은지 3년이 거의 다 되어가니
태호가 안절부절 못하는 겁니다. 순이 시체가 곧 궤도에서 이탈해서 영영 만나지 못하게 되니까요.
우주선에 도로시를 홀로 내버려두고 네 선원들은 바에서 도로시 몸값을 추정하고 수익 배분을 논의합니다.
100만 (목숨걸고 쓰레기 팔아 얻는 수익이 5~6백이니까, 그에 비해 2천배임. 큰 돈이죠).
이들은 아직 도로시를 폭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로시가 감정 동요로 폭발하지 않도록
우주선 밖으로 피신해서 몸값 논의를 하고 있는 거죠 ㅎㅎ
도로시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무선 주파수로 강현우와의 통화에 성공하고 만날 장소까지 정합니다.
태호는 의심이 많았기에 강현우가 제의한 곳이 아닌, 유흥단지로 약속 장소를 정합니다.
접선 장소는 '32번 상업단지 고스트 2번 비상구 앞 14시'. 돈도 200만을 주겠답니다. 대박~~
당장 32번 상업 단지로 달립니다~~~
그런데 이 때 사용한 주파수가 통신을 장악하고 있는 UTS 치안망에 도청되고 맙니다. 설리반에게까지 보고되어
설리반이 기동대를 출동시키죠;;
그러면서 말합니다. "도로시를 찾아와! 인류의 운명이 달린 일이야!"
막상 거래 하려는데, 도로시가 사라졌습니다. 가방 안에 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상업단지에서의
현란한 음악등에 이끌려 도로시가 가방을 열고 거리로 나간 겁니다. 도로시는 수배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인데...
이미 잠복중이던 UTS 기동대가 거래 현장을 급습해 총격전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때 도로시의 또 다른 능력이 나타납니다. 태호, 타이거 박, 도로시가 함께 피신할 때 기동대의 총탄이
날아오는데 도로시가 순간적으로 나노봇들을 동원해 방어막을 만들어 낸 거죠. 덕분에 무사히 현장에서 탈출합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승리호에 남아있던 장 선장이 목격합니다. 도로시에 대한 가치를 직감한 장 선장은 도로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도로시가 폭탄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참고로 도로시를 추적하는 건 UTS 뿐만이 아닙니다. '검은 여우단'이라는 환경단체도 있습니다.
이들은 도로시를 확보해서 황폐화된 지구를 복원하려 하고 있죠. 검은 여우단과 강현우도 아는 사이 같고요.
탈출한 승리호는 쓰레기 하치 위성에 숨어 기체 정비를 합니다.
얼마 후, 다시 강현우와 통화가 된 태호 일행은 MR-13 27번 블록에서 만나기로 하고 출발할 준비를 하는데,
타이거 박이 태호에게 꽃님을 보내지 말자고 말합니다. 꽃님은 도로시의 한국 이름입니다. 강 꽃님.
지금까지 많은 일들을 겪으며 승무원들과 도로시가 많이 정들면서 도로시가 한국 이름을 가르쳐 준 거죠.
태호는 단호히 거절합니다. 빨리 수색비를 모아야 되거든요.
출발 전, 꽃님이 화장실에 가다가 수상한 사람에게 납치됩니다. 다행이 타이거 박이 발견하고 꽃님을 구하는데
그 수상한 사람은 다름아닌 카룸이었네요. 카룸이 누구냐고요? 위에서 잠깐 언급했었죠.
쓰레기 하치위성에서 쓰레기 사주던 나이지리아인입니다. 이 사람이 검은 여우단을 이끌고 있었군요.
그들은 도로시에 대해 뭔가 내막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 선장이 검은 여우단과 서로의 정보를 까놓자고 합니다. 이 시점에 태호와 타이거 박도 꽃님이 사람임을
알게 되고 깜짝 놀랍니다. 업동이는 슬쩍 자기는 이미 알고 있었다며 시인 하죠.
자기도 로봇이다보니 꽃님의 감정 표현을 보며 로봇이라기엔 어떤 이질감을 느꼈던 거죠~
장 선장이 꽃님에 대해 알아낸 정보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강 꽃님, 화성 테라포밍 비밀 연구소 나노봇 과학자, 강 현우의 딸!"
승리호의 선원들이 놀랍니다.
도로시에 대한 정체를 장 선장이 알고 있음을 알게된 카룸은 체념하고 도로시에 대해 털어 놓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도로시는 뇌세포가 파괴되는 원인 모를 병을 갖고 태어났다. 강 박사가 최후의 수단으로 정교하게
프로그래밍된 자신의 나노봇을 도로시에게 주입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나노봇들이 뇌신경을 메꾸고
도로시는 건강해 졌다. (이 말인즉, 도로시는 나노봇에 의해 생명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임)
더 신기한 일은, 나노봇들은 서로 신호를 주고 받도록 설계됐는데 도로시가 다른 나노봇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원인을 강 박사도 밝혀내지는 못했지만 그 능력으로 도로시는
죽어 가는 나무도 꽃을 피웠다. 이를 '테라 포밍'이라고 한다. 도로시가 지구를 되살릴 유일한 희망이란 말이지.
그런데 설리반이 도로시를 가로채 화성 개발에 이용했고 화성에 숲이 형성된 것이다.
이렇듯 화성에도 숲이 생겼지만 정작 인류의 고향인 지구는 점점 더 황폐해져만 가고 있다.
사실 설리반의 목적을 위해서는 지구가 연구원들에 의해 재생되어선 안되고,
오히려 완전히 황폐화되어야 했다. 관련된 연구원들을 모두 실종됐고 기록도 삭제됐다.
더 이상 필요없어진 도로시도 함께 없앨 생각이었데, 검은 여우단이 피신시킨 것이다.
지구엔 희망이 없고 화성만이 희망이라는 설리반의 말은 거짓인 것이다.
한편 도로시는 나노봇들의 보호로 인해 죽지 않는다. 오로지 수소 폭탄으로 부터 방출되는
2억도의 크립톤 파동으로만 무력화 할 수 있다. 그 크립톤 파동의 범위는 반경 약 5000Km 이다.
공장(쓰레기 하치위성)에 있는 반중력 엔진에 수소 폭탄이 있고 설리반은 도로시를
그 폭탄에 묶어 폭탄을 폭발시키려 하고 있다. 엔진이 폭발한 공장은 그대로 지구로 낙하하여
지구 인류의 약 30억이 사라지게 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검은 여우단의 설명이 마무리 될 때쯤 밖에서 총성이 울립니다. 쓰레기 하치장에 기동대가 들이 닥친 거예요.
태호는 카룸에게 강현우와 만나기로 한 장소를 일러주며 거기서 만나자고 한 후, 각자 피신합니다.
급하게 탈출하면서 승리호는 우주 쓰레기 정체 구간(진짜 쓸모없는 쓰레기들만 버려진 곳), '라그랑주'로
빠져들어 사방에 널리 퍼져 있는 나노봇에 의해 우주선이 모두 침식되기 직전까지 가지만
꽃님이에 의해 다시 복원되어 안전하게 빠져 나옵니다. 힘이 많이 소진됐는지 꽃님은 그 자리에서
풀썩 쓰러집니다. 하지만 다행히 시간이 지난 후, 무사히 깨어나네요.
드디어 강현우와 꽃님이 만나게 됐습니다. 강현우와 검은 여우단이 함께 등장합니다.
(역시 강현우는 검은 여우단의 보호를 받고 있었군요. 아하 승리호가 쓰레기 하치장에 있을 때, 검은 여우단에게
꽃님이 정보를 준 것도 강현우였었나 봅니다. 그래서 검은 여우단이 꽃님이를 납치했던 거였군요.
앗, 그런데 강현우와 검은 여우단이 통화했다면, UTS가 그것을 감지하지 않았을까요?!)
기쁨도 잠시, 이들이 있는 구역 전체에 EMP 지뢰가 설치되어 있었네요. 매복입니다!! EMP 지뢰가 폭발하자
우주선의 전원이 모두 나가고 업동이도 맥 없이 쓰러집니다. 곧바로 UTS 기동대가 또 들이치고 이번엔 설리반이
기동대와 함께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검은 여우단원들 모두와 강현우까지 기동대에 의해 모두 사살됩니다.
단, 승리호 선원들만 죽이지 않습니다.
설리반이 선체 안으로 들어오자, 장 선장이 선원들에게 미안하다고 속삭입니다.
(장 선장의 앞 치아는 반경 500m를 모두 날릴 위력의 폭탄이었는데 그 뇌관을 제거한 거였어요)
그러나 장 선장에게 다가간 설리반이 장 선장의 폭탄 치아를 손으로 뽑아냅니다. 설리반은 장 선장에 대해
잘 알고 있었거든요. 고통스러워 하는 장 선장을 팽개치고 설리반이 태호 앞에 서서 400만의 돈을
쏟아 붓습니다. 꽃님의 몸값이라면서요. 순이의 시체를 찾아야 할 것 아니냐며 돈을 주으라고 합니다.
갈등하지만 결국 돈을 줍는 태호를 보며 설리반이 빈정댑니다. 태호 자신이 좋은 인간임을 자각하라고요.
자신을 거역한 태호에게 멸망할 지구를 보여주겠다며 꽃님을 데리고 공장으로 향합니다. 승리호와 선원들은
공장이 폭발하고 지구로 추락할 때 함께 처형하기로 합니다.
설리반이 가고 난 후, 태호는 순이의 시체를 찾기 위해 돈을 UTS 실종센터로 가지고 가고,
장 선장과 타이거 박은 꽃님을 구출하기 위해 승리호를 정비합니다. 물론 UTS군에 의해 포위된채
조준 사격 설정이 다 되어있는 상황이므로 어차피 탈출할 수도 없는데에도,
혹시모를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비를 시작합니다.
실종센터에서 순이의 소지품을 찾은 태호가 순이의 한글 공부 책을 펼쳐봅니다.
순이가 비뚤 비뚤 쓴 글을 읽어 내려가다가, 태호는 순이를 잃으면서 함께 잃었던,
돈 보다 중요한 인간으로서의 인류애에 다시 눈을 뜹니다. 꽃님을 구해야 한다!
승리호로 다시 돌아온 태호는 함께 꽃님을 구하러 가겠다면서 승무원들의 투지를 북돋습니다.
그리고 남아 있던 돈을 전부 버리네요. UTS군에 의해 포위된 채로 있는 승리호가 탈출을 시도 합니다.
아슬아슬하게 탈출에 성공한 승리호가 전속력으로 공장에 도착해서 꽃님을 구합니다.
꽃님이가 태호를 보더니 손을 높이 들어 올립니다. 이번에는 태호가 하이파이브를 받아 줄려나요?
그리고 문제의 수소 폭탄과 맞딱뜨립니다. 장 선장이 재빨리 폭탄 설정 상황을 보더니
폭탄의 폭발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무조건 터지는 거죠.
장 선장 : "폭탄이 터지면, 지구 복구고 뭐고 다 물 건너가는 거야"
크립톤 파동으로 부터 5132.464Km 밖으로 꽃님이가 벗어나야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지 못하면 꽃님의
몸 속에 있는 나노봇들이 무력화되어 버리고 꽃님도 죽죠. 지구를 복구할 희망도 사라지고요.
그 때 기동대장 카밀라가 이들이 있는 곳으로 진입합니다. 힘이 너무 월등해서 제압할 수가 없네요.
긴박한 이 때 타이거 박이 나섭니다.
"샌님들은 빠져, 너희들이 상대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
타이거 박은 로봇을 격리 공간에 밀어넣고 문을 잠근 후 홀로 싸웁니다. 힘으로는 상대가 안되지만,
우주 배출구 문을 열어 로봇을 우주로 날려 버립니다. 이 때 자신을 잡았던 카밀라의 손모가지를
티타늄 도끼로 잘라 자신의 말을 얕보던 업동이에게 보여줍니다~ 업동이가 탄성을 지릅니다~
공장을 탈출해야 하지만, 이미 98기의 무인 공격기가 공장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 때 장 선장은 공장 근처에 있는
수 많은 청소선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공장이 지구로 떨어지면 지구에 있는 청소부들의 가족도 모두 죽는다면서요.
이제 우주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선들과 무인 공격기들의 일대 격전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이 때 설리반이 지구 멸망을 지시하는 내용의 녹음 파일도 비상주파수를 통해 UTS 주민과 지구상 주민들에게 방송됩니다. 지구에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은 수소 폭탄이 터지고 공장이 낙하할 것이라는 소리에 아연실색합니다.
다른 청소선들의 교전 덕에 승리호는 교전 지역을 탈출해 먼 우주로 빠져나갑니다.
이를 파악한 설리반이 직접 공격기를 몰고 승리호를 쫒아와 들러붙습니다.
크립톤 파동 영역을 벗어나려는 태호와 그 반경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설리반 간에
치열한 접전이 이어집니다.
시간이 지나 이윽고 위험 반경에서 거의 벗어나자, 다급해진 설리반이 외칩니다.
설리반 : "(도로시는) 도대체 어디있는 거야?!!"
그러면서 승리호의 화물칸을 부숩니다. (그 때문에 실려있던 수소 폭탄이 설리반 쪽으로 튕겨져 나옵니다)
.
ㅎㅎ 설리반의 외침에, 장 전장이 응답하죠~ "여기 없어, 이 등신아!!"
어라?! 이게 무슨 말이죠? 그럼 대체 꽃님은 어디로 간거죠?
아하~, 아까 공장에서 승리호가 실은 건 수소 폭탄이었던 겁니다. 꽃님이는 다른 청소선에 태워 보냈고요.
이제보니 승리호 선원들은 모두 꽃님과 최대한 멀리 수소 폭탄을 옮기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겁니다.
이들은 그렇게 인류를 구하고 죽으려던 거예요...
아까 승리호가 공장에서 빠져나올 때의 대화 장면이 이제야 회상하듯 나오네요~
업둥이 : "미친겨?, 꽃님이는 숨겨 놓고 폭탄은 우리가 들고 가자고?!"
그. 때. !!
폭탄의 카운트 다운이 완료되고 추락하게 될 공장에 온 인류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던 그 때,
수소 폭탄이 굉장한 빛을 내며 폭발합니다. 순간 고요~
(설리반은 죽기 전, 순간적으로 왜 자기 눈 앞에 있는 승리호에서 수소 폭탄이 폭발하는 건지 이해를 못합니다.
원래 공장에 있어야 하는데...)
(UTS의 시민들과 지구의 주민들도 놀랍니다. 공장에서 폭발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공장은 평소와 다름 없으니까요...)
잠시 후, 전혀 다른 곳에서 폭발이 있었고 공장이 안전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환호합니다.
폭발 반원 밖, 공장 주변에 몰려 있던 우주 청소선들은 일제히 승리호를 향해 침묵하고 애도를 표합니다.
한 청소선에 타고 있던 꽃님의 눈이 보입니다. 파랗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 때 수소 폭탄이 폭발한 장소에서 붉은 덩어리 같은 뭔가가 고속으로 청소선 주변으로 이동해 옵니다.
그 붉은 색을 띠는 표면은 폭발로 부터 승리호를 보호한 나노봇들이었습니다~
비록 기체 손상은 심했지만, 승리호는 무사합니다~
UTS는 전 인류에게 그 간의 잘못에 대해 사과 성명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향후 지구 복구에 전념하겠다는 뜻도 밝힙니다.
며칠 후, 완벽히 수리되어 깔끔한 승리호의 모습이 보이네요.
그리고 오늘 꽃님이가 우주에 퍼져 있는 나노봇과 교신하며 태호와 순이를 연결해 줍답니다.
잠시 후, 마치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온 사방이 하얀 빛에 둘러싸인 가상의 방에서 만납니다.
그리고 태호는 술에 쩔어 무시했던 순이의 글도 읽어보고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도 합니다.
이제야 태호의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듯 하군요.
다시 밝고 평온한 음악이 흐릅니다.
어, 그런데? 못 보던 여자가 하나 있네요. 희한하게 모습은 여자인데 목소리는 남자,...
아하! 업동이 목소리 입니다. 승리호 선원들은 많은 보상을 받았고 업동이는 몸 전체에 최고급
피부 이식을 했습니다. 진짜 완벽한 사람처럼 보이네요. 근데 업동이 목소리가 영 안어울립니다.
업동이는 꽃님에게 듣기 좋은 목소리를 골라달라네요~
그런데 어쩌죠? 꽃님이는 지금의 업동이 목소리가 좋다네요~ ^^
꽃님이에 의해 이제 지구 복구도 상당한 진전이 있습니다.
위성 궤도에 있는 UTS 거주자들도 이젠 지구에 와서 사는 게 더 낫겠네요~
어쨌든 우주 쓰레기 청소는 계속해야죠.
승리호도 우주 쓰레기 청소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승리호 화이팅~~
----------------------------- 끝 ----------------------------------------------
우리 나라 최초의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입니다.
처음 제작되는 장르라서 기대반 우려반 했던 영화였죠. 군데 군데 이제껏 헐리우드 영화에서 봐왔던
장면들을 많이 차용했지만, 꽤 좋은 퀄리티로 만들어졌다고 생각됩니다. 아주 만족이에요.
SF류를 좋아하는 관객의 눈높이를 제대로 높여놨네요.
제작비가 240억이라는데, 관계자 분들의 의견으로는 그 정도의 제작비로 이런 품질의 SF 영화를 만들수는
없다네요. 봉사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 제작에 참여한 분들이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작업을 하셨는지 짐작됩니다.
아쉽게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공개를 했는데, 만약 극장에서 개봉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마도 추억하기 위해 극장앞에서 사진이라도 찍지 않았을까요?
분명 천만 관객도 단숨에 넘어섰을 겁니다.
아무튼 한국 영화, 정말 화이팅입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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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습니다~
영화 '미나리'는,
한 한국 가족의 미국 시골 마을 정착기를 그린 2시간 남짓의 작은 독립 영화(?) 입니다.
한국계 영화 감독인 정이삭 감독이 만든 이 영화가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사용하고 OST는 있는 듯 없는 듯하며 한국적인 정서를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는
이런 류의 영화가 외국인들에게 먹힐까 싶긴한데, 미국인들의 초기 정착 생활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걸까요? 다행히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 2020년 미국 선댄스 영화제 극영화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관객상을 수상 -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미나리... 는,
어쩌면 고단한 이주민의 끈질긴 개척정신을 잘 함축하고 있는 소재 같습니다.
순자라는 할머니 역을 맡은 윤여정님의 모습이 기억에 계속 남네요.
무조건적인 자식 사랑과 희생, 그렇게 보듬어지는 따뜻한 가족애가 있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
(임의로 세 개의 막으로 영화를 나누어 쓰겠습니다~)
- 시작 -
영화는 캘리포니아에서 살던 한 한국인 가족이 아칸사스의 깡촌으로
이사를 오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창 밖엔 온통 나무와 풀, 비포장 도로 뿐.
그야말로 건물 하나 없는 그런 깡촌입니다.
=========================== 1막. 이주 =============================
- 가족 소개 -
할머니 순자(윤여정) - 모니카의 어머니이기도 하죠.
아빠 야곱(스티븐 연)
엄마 모니카(한예리)
아들 데이빗(엘런 S, 김)
딸 앤 (노엘, 조)
처음 이 시골 마을로 이사를 온 가족은 할머니 외에 네 식구 입니다.
데이빗은 뛰면 안됩니다. 심장병이 있거든요.
어쩌면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선고를 받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어린 데이빗이 뛸 때마다 아빠 엄마가 외칩니다. '데이빗 뛰지마!'
(데이빗이 자꾸자꾸 깜박 하네요. 데이빗의 소원은 남들처럼 뛰어 다니는 거!!)
아래 컨테이너는 오늘부터 이 가족이 살 집입니다.
모니카는 이 컨테이너를 보자마자 불만 폭발이네요~
(모니카는 독실한 크리스찬입니다. 아빠는 무교. 자신을 믿습니다~)
이 집, 폭풍이 올 때면 정전도 되고, 피난도 해야되고...
수돗물이 없으므로 수시로 돈을 내고 물통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설겆이, 세수 등 작은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서 아껴 써야 합니다.
쓰레기는 창고 옆 드럼통에서 모두 태워서 없애야 하고요.
(낭만이 차고 넘치죠?~ 모니카가 폭발할만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벌판~
(이웃 주민 얘기로는, 이곳에 먼저 정착했던 사람은 망해서 총으로 자살했다네요;;)
야곱은 아내에게 여기에 넓은 정원이 있다며 데려왔나 봅니다. 크큭~
모니카: '정원은 작은 거야. 이건 농장이잖아!'
야곱: '정원이나 농장이나 똑같지~'
모니카는 농장에서의 삶에 대해 막연히 불안감이 느껴지나 봅니다.
아이들은 물 만난 물고기들 처럼 신났네요.
야곱: '데이빗, 뛰지 말라니까!'
야곱의 본업은 병아리 감별사, 모니카도 함께 감별 일을 반 년째 하고 있어요.
맞벌이죠. 때문에 애들 돌봐줄 사람이 필요한데, 넉넉치 못한 살림살이라서
보모를 고용할 수도 없고 이 깡촌에 어린이 돌봄교실 같은 건 더더욱 없습니다.
그래서 모니카는 한국에 계신 어머니를 이곳으로 오시게 합니다.
아래는 야곱과 모니카가 이곳 깡촌에 있는 양계장에 출근하는 첫 날 입니다.
생활비가 빠듯한데, 일자리를 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병아리들이 참 귀엽네요. 병아리 감별...
숫놈들은 맛도 없고 알도 못 낳으니까 감별 후 곧바로 폐기 처분된답니다.
양계장 바로 옆, 검은 연기를 내뿜는 커다란 굴뚝 아래에서 화장되는 거죠;;
부부는 생활고 때문에 자주 큰 소리를 내며 싸웁니다. 정착민들에게 흔한 풍경이지요.
아이들 정서 상 좋지 않은데다 애들을 많이 위축시킵니다.
야곱: '당신 미쳤어!!'
모니카: '누가 누구더라 미쳤대?!!'
농장에는 제일 첫 번째, 물이 필요합니다.
물길을 찾아 펌프를 설치하는 것도 돈 들어가는 일 입니다.
나름의 과학적인 추리로 물을 찾아낸 아빠가 아주 신났습니다.
아들 데이빗에게 큰 소리로 말하네요.
야곱: '데이빗!, 한국인은 머리를 써야 돼!!
머리를 써서 물을 찾으면 공짜로 물을 얻을 수 있어~!
큰 소리로 외쳐봐, 와우~! 와우~!!'
(참고로 아빠 야곱은 아들 데이빗이 강해지길 바랍니다.
반면 엄마 모니카는 데이빗이 조심조심 오래 살아주길 원합니다)
이 사람은 앞으로 야곱의 농장 일을 도와 줄 일꾼, '폴'입니다.
심하게 하느님을 믿습니다. 모니카 처럼요.
오늘 트랙터를 배달해 줬죠.
이렇게 넓은 농장에 펌프와 트랙터는 필수품입니다.
농장일이 힘들지만, 나름 시골 사는 맛도 있습니다.
그네를 만들고 좋아하는 모니카와 아이들.
야곱이 즐겁게 트랙터를 몹니다.
새로 시작한 농장일에 들떠, 밭을 갈면서 희망찬 미래도 그려봅니다.
야곱은 미국으로 이주해오는 수 많은 한국인들이 그 수요가 될 것이라며
한국 채소들을 재배합니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세상일이 어디 뜻대로 되나요...)
========================= 2막. 어머니(할머니) =========================
모니카의 어머님이 드디어 오셨네요.
한국의 어머니들이 모두 그렇듯, 자식과 손주들에게 줄 무언가를 잔뜩 가져오셨습니다.
모니카는 어머니가 가져온 가방을 풀어보다가 눈시울이 붉어 집니다.
가방 속에는 어머니의 딸 걱정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물론 손자에게 줄 한약도 한 첩 지어 오셨고요.
(어머니의 유일한 낙인 듯 보이는 화투도 한 벌 있네요)
어머니: '이거는 너 한테 주는 거야!'
어머니가 품에서 꼬깃꼬깃한 돈 봉투를 슬며시 꺼내 놓습니다.
(얼마나 아끼면서 한 푼 두 푼 모으셨을까요...)
두 아이 데이빗과 앤은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합니다.
데이빗은 할머니에게서 한국 냄새가 난다며 싫어 합니다.
할머니가 가져온 한약을 먹기 싫다며 몰래 세면대에 버리고 그 사발에
몰래 오줌을 넣어 할머니에게 마시라고까지 할 정도로 할머니를 싫어합니다.
어떤때에는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시는 할머니 뒤에서 영어로 험담을 합니다.
외국에서 태어난 손주와 할머니의 관계가 이렇죠, 뭐...
맞벌이 부부가 일하러 가면, 할머니는 하루 종일 아이들을 돌봅니다.
할머니 자신도 낯선 땅, 딸네 집에 와서 마음이 편치 않을텐데,
아직 할머니를 거부하는 손주들에게 다가서려고 다방면으로 애쓰시네요...
(하지만 쉽지 않아 보여요. 할머니가 다가서면 아이들은 한 발짝 피하는 식이죠)
그러던 어느 날, ~
한국인 하면 화투인가요? ^^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화투를 가르치시네요~ ;;
화투장 하나를 힘껏 내리치며 할머니가 외칩니다, "비켜라, 이놈아!"
나중에 데이빗은 교회에서 만난 친구, 존 에게 이 화투를 전파합니다~ ^^
데이빗이 존을 가지고 놀죠.
데이빗이 화투장을 힘껏 내리치며 할머니가 그랬던 것 처럼 외칩니다.
"비켜라~, 이놈아~!"
그렇게 한가롭게 일상이 흘러가던 어느 날,
할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농장에서 좀 멀리 떨어진,
미나리를 심기 좋은 장소를 찾아 미나리를 심었습니다.
"여기가 좋겠다~"
주일 -----
넓고 황량하기만 한 시골마을이었기에,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원했던
모니카는 어머니를 포함해 가족 모두와 함께 동네 교회를 방문합니다.
예배 시간~
모니카는 헌금 바구니에 지폐를 한 장 넣습니다.
그런데,... 딸 모니카가 넣은 지폐를 헌금 바구니에서 슬며시 다시 꺼내시는 어머니...
딸네 살림을 걱정을 할 때면, 비난 받을지도 모르는 그 어떤 일에도 꿋꿋(?) 하십니다^^;
할머니는 요리에 쓰일 미나리를 수시로 오셔서 따 가시는데,
데이빗을 함께 데려오곤 하셨죠.
얼마전 할머니께서 심으신 미나리가 소박하지만 풍성하게 잘 자랐네요.
할머니: '미나리는 아무데서나 막 자라니까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든지 다 뽑아 먹고 건강해질 수 있어. 김치에도 찌개에도 넣어 먹고
국에도 넣어 먹고 아플 땐 약도 되고. 미나리는 원더풀~'
( 데이빗이 할머니의 미나리 얘기를 듣고 '미~나리는~ 원더풀~'하며서
노래하듯 혼자 흥얼 거리니까 할머니도 함께 노래로 흥얼거리십니다~)
============================== 3막. '가족' =============================
평온하던 어느 날, 갑작스런 불행이 찾아옵니다.
뇌졸증으로 할머니의 팔 다리가 마비되신 거예요.
그 이후로는 네 발 지팡이가 없으면 걷기도 힘겨워 하시고
식사 때 데이빗에게 물을 따라 주려다가 물을 엎지르기도 하시고
침대에 누워 잘 움직이지도 못 하십니다.
중풍이란 무서운 병이고 가족들에게도 힘든 병이죠...
언제부터였는지 데이빗과 앤은 할머니 걱정에 마음이 불안합니다.
교회 아이들이 몸이 불편한 다른 노인을 보며 비웃을 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데이빗은 퇴원해서 잠든 할머니 옆에서 이렇게 소근댑니다.
데이빗: '이건 모두가 할머니의 잘못이에요. 할머니가 미국에 왔기 때문이라고요...'
데이빗 심장병의 경과를 보기 위해 야곱 가족이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야곱은 데이빗에 대한 걱정보다
읍내에 나온 김에, 실어 온 농작물 샘플의 신선도를 잘 유지해서
구매처를 찾을 생각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진료 상담 때에도
밖의 더운 날씨를 피하려고 농작물 상자를 들고 진료실 안으로 들어옵니다.
(실은 며칠 전 야곱의 농작물을 사겠다던 상인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기 때문에 아주 예민해져 있는 상태였죠)
가족을 2순위로 보는 듯한 이런 야곱의 행동에 모니카는 슬슬 짜증이 납니다.
다행인 것은 상담 결과, 데이빗의 병이 눈에 띄게 호전됐답니다.
아마도 공기 좋은 시골 생활과 할머니가 키운 미나리를 먹은 효과 아닐까요?
기쁜 소식이 또 하나 있습니다.
야곱이 가져온 농작물 샘플을 보고 야곱의 농작물을 사주겠다는 상인을
드디어 만났습니다. 집 창고에 쌓여있는 농작물들을 다음 주부터 납품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일들이 좀 풀리나 싶었는데, 야곱 부부는 또 싸웁니다...
야곱과 달리 모니카는 늘 농장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머니는 중풍이고 남편은 농장일로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고
맞벌이에 아이들은 돌볼 수도 없으니까요.
도시로 가자는 모니카의 제안에 농사일을 포기할 수 없었던 야곱은,
(세상에...) 서로 떨어져 살자고 합니다... 그 말에 모니카가 폭발해 버린 거예요.
때문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좀 많이 늦어 졌습니다.
그렇게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올 즈음엔, 날이 이미 저물었어요.
그 때 집에 혼자 계셨던 할머니는 집안일이라도 좀 거들 생각으로
그 불편한 몸을 이끌고 청소며 쓰레기들을 처리하고 계셨는데,
갑작스런 강한 바람에 불씨가 창고 쪽으로 번지고 맙니다. 아, 이런...
네 발 지팡이로 불을 끄려고 안깐힘을 쓰시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팔 다리가 마음처럼 움직여 주질 않습니다.
때늦게 도착한 야곱 부부는 창고에 몇 몇 농작물을 밖으로 옮기려 하지만,
강한 열기와 연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애써키운 농작물과 조금씩 마련 해놨던 농기구들이 전부 불길에 휩싸였네요.
차 안의 아이들은 놀라서 엄마, 아빠를 계속 외치고,... 그냥 아수라장입니다.
그 모습을 무력하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모니카의 어머니는
안타까움과 자책감에 한 없이 가슴이 그야말로 미어집니다... ㅠㅜ
결국 창고는 전소됐고 그렇게 모두가 정신이 없던 사이,
모니카의 어머니는 네 발 지팡이도 없이 홀연히 절뚝절뚝 어디론가 떠나십니다.
수중에 아무 가진 것도 없고, 이 낯선 타지에 대체 어디 갈 곳도 없는데,
무작정 어둠 속으로 걸어 가십니다. 중풍으로 이젠 몸 조차 제대로 가누질 못해
자식과 손주들에게 짐만 된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자식들에게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일생을 자식 뒷바라지에 헌신하고 더 이상 도움이 안될 것 같으니 사라지는...
멍한 표정에 촛점을 잃은 눈으로, 어둠 속으로 들어가시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네요.
그 때 차안에서 무서워하고 있던 데이빗이 할머니를 찾아 주변을 두리번 거립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보이질 않습니다. 데이빗이 급하게 사방을 돌아보며 찾습니다.
어마! 다행히 저 멀리 걸어가고 계시는 할머니가 희미하게 보이네요.
아무리 '할머니!, 할머니!' 하고 외쳐보지만, 할머니는 정신적 충격에
아무 것도 듣지 못하시는 듯 계속 어둠 속을 걸어 멀어져 갑니다.
... 그런데 그 때... 다급해진 데이빗이 할머니를 향해 뛰기 시작합니다!!
(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는지 이를 꽉 깨물고 뜁니다!
머릿 속에서 아빠 엄마가 '뛰면 안돼, 데이빗!'이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지만, 데이빗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왠지 할머니를 잃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죠 )
( 오래 전부터 할머니께서는 데이빗의 용기를 북돋아 주기위해 종종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데이빗 너는 강해, 내가 본 사람들 중에 우리 데이빗이 제~일 강해!!')
이윽고 할머니 앞에 다다른 데이빗과 앤...,
... (가쁜 숨을 몰아쉬는 데이빗이) ...
...(숨을 삼키며 할머니에게 말합니다)...
'할머니, 그 쪽 아니에요, ... 우리 집은 저 뒷쪽이에요.
할머니, 가지 마세요!, 저희랑 함께 집에 가요!'
그렇게 힘든 어둠이 가고 새로운 아침이 밝아옵니다.
싱그러운 아침,
야곱은 데이빗의 안내를 받아 미나리를 따러 미나리 밭에 왔습니다.
밝고 따스한 햇볕이 평화롭게 내리쬐는 이 곳,
이름 없는 이 개울가에 미나리가 정말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미나리를 보며 야곱이 데이빗에게 기분좋게 말합니다.
야곱: '데이빗!, 할머니가 좋은 자리를 찾으셨구나!', '맛있겠다^^!!'
============================== 끝 =================================
할머니가 미나리 밭에서 했던 아래 멘트가 기억에 남네요.
'미나리는 아무데서나 막 자라니까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든지 다 뽑아 먹고
건강해질 수 있어. 김치에도 찌개에도 넣어 먹고 국에도 넣어 먹고 아플 땐 약도 되고.
미나리는 원더풀~'
데이빗은 실제로 할머니의 미나리가 들어간 음식과 건강한 시골 생활로
심장병이 많이 호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그 미나리를 심으셨던 할머니는
점점 노화로 쇠약해져 가고, 그렇게 시간은 기억 저편으로 흘러갑니다.
어머니이면서 할머니의 모습인 윤여정님이 여운으로 많이 남습니다...
윤여정님이 딱 '어머니' 상인 것처럼 배역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런 그 '어머니' 이미지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는 거 아닐까 생각돼요.
정착 생활에 지친 자식에게 꼬깃꼬깃 모아 온 돈 봉투를 건네는 엄마.
(이 돈은 심장병을 앓는 손자가 병원에 갈 때 진료비로서 정말 피같이 사용되죠.
딸이 넣은 교회 헌금을 도로 슬쩍할 정도로 수중에 남은 게 하나도 없고
자식을 위해서라면 비난 받을 일에도 꿋꿋한 모습...ㅠ)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지만 낯선 미국땅에서 많은 이질감을 느꼈을텐데,
정서도 언어도 멀기만한 손자와의 트러블들을 모두 보듬어 주는 할머니의 모습.
뇌졸증으로 불편해진 몸을 지팡이에 의지하면서도 집안의 궂은 일을 마다않는,
또 불이 번져 점차 자식들에게 부담이 되어가는 자신을 깨닫고
갈 때도 없는 낯선 타향의 어둠 속을, 정처없이 가족 몰래 홀로 집을 떠나는 어머니.
... ... ...
그런 어머니가 계셨기에,
그 먼 타국 땅의 낯선 이름 모를 개울가에서 미나리는 탐스럽게 자라 났습니다~
낯선 땅에 정착하려 애쓰는 가족의 모습과 미나리의 억센 생명력이 서로 닮아 보입니다.
이 영화는 재밌다기 보다는 그냥 여운이 잔잔하게 남는 한 편의 풍경화같은,
가족의 의미를 한 번 되새겨보게 해주는 영화 같습니다.
... ...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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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화 -
[W 세계]
그렇게 모든 일이 잘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왠일인지 한철호가 W세계로 빨려들어 올 때, 강철과 오성무도 W세계로 빨려 들어온다. 한철호는 W 세계 속의 병원으로, 강철은 한철호에게 고문을 당했던 건물 앞으로, 오성무는 집 앞 버스정류장으로 소환된다. 연주는 아직 W 세계 속에 있고. 결국 모두가 W 세계로 빨려들어 온 것이다.
병원에서 태블릿을 빼앗긴 한철호가 강철이 사라졌다는 부하들의 보고를 받고 창고로 온다. 그리고 피투성이인 채 건물 앞 계단에 앉아있던 강철과 다시 마주친다. 강철은 한철호의 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 때 강철 옆의 허공에 '마지막회'라는 글자가 쓰여진다. 연주 옆 허공에도, 오성무 옆 허공에도 '마지막회'라는 글자가 쓰여진다.
(아마도 만화가 마지막회가 되니까 모든 등장인물들이 필요하므로 한철호, 강철, 오성무, 오연주 모두가 만화 속에 있도록 소환된 것인가 보다)
강철을 본 한철호는 다시 강철을 창고로 끌고 내려가 태블릿의 행방을 취조하다가 강철이 진짜 죽을 정도가 되자, 강철도 태블릿의 행방을 모르는 것으로 보고 부하들을 시켜 병원 응급실 앞에 강철을 버려둔다. 다행이 응급실 직원이 발견하고 응급 조치를 취한다. 손현석 부장 살해 용의자였던 강철은 몸이 회복되자 자신의 사망 조작, 그리고 존속 살해 혐의까지 적용되어 구속 수감된다.
그렇게 W세계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 1년 정도의 세월이 흘러간다.
호텔을 나서던 연주가 로비 직원에게 오늘 날짜를 확인해 본다. 자신이 총에 맞은 뒤 1년여의 시간이 지났음을 알고 깜짝 놀라던 연주는 호텔 앞에서 출장을 떠나는 중이라는 윤소희를 만나 교도소에 있는 강철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내일이 바로 강철의 항소심 선고일임을 알게 된다.
다음 날 연주가 법정에 들어와 방청석에 조용히 앉는다. 연주를 본 강철은 환화게 미소짓는다.
"살아났구나!!"
(그러나 이 날 법정에서 강철은 사형을 선고 받는다)
------------------------ W 만화의 마지막 회 ---------------------------------------------------------------
선고가 끝나고 연주와 서도윤은 호텔로 향한다.
그런데... !! 그 시각 법정.
호송을 앞둔 강철의 손에 수갑 열쇠가 그려지고 이어서 권총이 그려진다. 입가에 묘한 미소를 띠는 강철...
(엥??? 오성무도 W세계로 소환됐는데, 대체 누가 그리고 있는 거지?)
강철이 탈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W세계가 또 한 번 시끌벅적해 진다.
법원을 나와 호텔로 가던 연주와 서도윤이 헤어질 때, 서도윤이 연주에게 묻는다.
"강철 그 자식! 또 사고를 쳤네. 어떻게 수갑을 풀고 총을 들고... 이젠 놀랍지도 않네요...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강대표에게 듣기는 했는데, 사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여기와 똑같은 또 다른 세계가 있고, 연주씨는 그곳에서 왔고... 그게 정말입니까?"
"... 네"
"... 알겠습니다..."
한편, W세계로 소환된 오성무의 머릿 속에는 한상훈의 인격이 함께 뒤섞여 두 인격이 교대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한상훈의 인격이 지배할 때에는 과거 살인의 기억들이 모두 또렷하게 회상되며 또 다시 강철과 오연주를 살해해야겠다는 의지가 오성무를 사로잡는데, 그것이 결국에는 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난폭해진 오성무가 정신병원에 갇혔다가 방심한 여간호사를 살해하고 탈출한 것이다. 탈출 후, 본래 인격으로 돌아온 오성무는 자신의 작업실을 찾아가 숨겨둔 태블릿을 꺼낸다. 한철호에게서 태블릿을 빼앗았을 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태블릿 복사본을 그려서 W세계의 오성무 집에 감춰뒀던 것이다. (아하! 그래서 법정에서 강철이 다시 탈주할 수 있었구나!)
어쨌거나 현재 오성무는 간호사를 죽였기 때문에 살인자로 수배된다.
총을 들고 법정을 탈출한 강철 앞에 갑자기 자동차가 그려지고 오성무가 있는 곳의 주소가 나타난다. 강철은 연주와 함께 오성무를 찾아간다.
오성무는 묶여 있었다. 한상훈의 인격이 자신을 지배하게 될까봐, 또 다시 자기 딸 연주를 위험에 빠뜨릴까봐 스스로를 묶었뒀던 것이다. 강철과 오성무 단 둘이 있을 때 오성무가 강철에게 한 가지 뜻밖의 암울한 부탁을 한다.
자신의 인격은 한상훈의 기억과 뒤섞여버렸고 현실로 돌아가도 예전으로 복원되지 않는다. 한상훈의 성향대로 악한 일을 하지 않으면 이제 자신은 소멸하게 된다. 그러니 강철의 손으로 자신을 죽여 이 만화속에 묻어달라고...
강철과 한상훈의 운명은 정반대이기 때문에 만화가 해피엔딩이든 새드엔딩이든 두 사람 중 하나는 소멸하게 된다.
연주도 이런 사실을 강철로 부터 전해듣는다.
강철이 법정에서 도주했음을 알게 된 한철호에게 또 하나의 소식이 전해진다. 죽었던 오연주가 다시 살아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뭔가 위협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위협의 실체가 파악되지 않자 찜찜한 공포감이 한철호를 뚫고 지나간다. 한참을 생각하던 한철호는 부하들을 시켜 강철의 오른 팔이었던 서도윤을 인질로 잡아 온다.
그리고 서도윤을 두들겨 팬 뒤 마약을 먹여 두 세계의 존재, 연주의 정체, 오성무의 정체 등등의 정보를 알아낸다.
한철호가 미소를 띠며 강철에게 전화를 하더니 1시간 안에 태블릿을 들고 지하 창고로 오라고 한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서도윤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면서.
W세계 오성무의 집.
침대에 묶여있는 오성무는 한상훈의 인격이 지배하고 있다. 집 밖에서는 오성무를 쫓던 경찰이 지원 요청(총기를 소지한 강철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을 하고 병력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철호의 협박 내용을 알게 된 연주가 서둘러 그림을 그려 만화를 끝내려 한다. 그러나 강철이 잠시 막아 선다. 이대로 만화를 끝내 버리면 오성무와 자신 중 하나가 소멸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엔딩 장면은 일단 잠시 보류하고 우선 오성무의 집을 탈출하기로 한다.
- 16화 -
연주가 탈출할 수 있는 문과 차를 그려서 강철과 오연주, 오성무 셋이 차를 타고 임시 은신처로 도주한다. 강철과 경호원 두 명은 서도윤이 잡혀 있는 건물로 간다. 강철은 서도윤을 빼내서 경호원들과 함께 병원으로 보낸 후, 한철호 앞에 선다.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한철호 앞 책상에 태블릿 대신 USB 메모리 스틱을 내려 놓고 강철이 내뱉듯 말하고 돌아가려 한다.
그 안에는 한철호의 모든 비리가 저장되어 있고 여러 개의 복사본이 있으니 더 이상 태블릿도 찾지 말고 강철쪽 사람들을 건드리지도 말라고.
한철호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강철을 불러세운다. 그리고는 돌아서던 강철에게 즉시 총을 쏴 쓰러뜨린다.
'니가 주인공, 나는 악당. 이 만화는 니가 죽어야 끝난다며? 태블릿도 중요하지만, 이제 마지막회라서 주인공이 죽든 악당이 죽든 해야 만화가 끝난다며? 그래야 다른 세계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서도윤이 그러던데?' 라면서 주절 주절...
한철호가 강철에게 다시 총을 쏘려는 순간, 쓰러져 있던 강철이 있는 힘을 다해 한철호를 쓰러뜨리고 총을 빼앗아 탈출한다. 숨을 몰아쉬며 차를 몰던 강철은 기름이 떨어져서 한 버스 정류장에 멈춰선다. 연주에게 전화를 건 강철은 자신이 있는 곳의 위치를 알려주고 기절한다.
얼마 후 연주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강철과 연주가 서로를 확인하고 연주가 다가가는 순간 연주는 현실 세계로 복귀해 버린다. 그리고 강철은 그대로 죽는... 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 옆 허공에 '끝'이라는 글자가 쓰여진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후 W세계에서도 현실에서도 오성무의 행방이 묘연하다.
(뭐야? 이렇게 만화가 끝나는 거야?)
[현실세계]
주인공이 죽음으로써 스토리가 끝난 W 만화에 대해 독자들은 많이 아쉬워 한다.
연주와 수봉이가 길에서 오성무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돌리고 있다. 오성무가 행방불명이 된 채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드라마도 마무리 된다.
그런데, ... 새드엔딩으로 독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만화 W와 달리,
드라마 W는 시청자들에게 해피엔딩을 선사한다. (단지 뜨뜻미지근 하긴 하지만~)
[작품 W 에 대한 해명]
강철이 악당의 손에 죽고 끝난 것에 대해 W만화에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비하인드 스토리를 남긴다.
강철호가 창고를 나설 때, 강철의 경호 팀원에게서 강철이 한철호에게 총을 맞았다는 말을 들은 오성무가 한철호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자신은 한철호 캐릭터를 설정할 때, 아무리 악당이라해도 직접 살인을 하지 않도록 설정했는데 어떻게 강철을 죽였냐고 소리친다. 이어서 한철호만은 W세계에서 정리하고 자신도 인생을 마무리 하겠다며, 한철호의 손에 총을 그려서 쥐어놓고 스스로 자살하도록 총구를 한철호 자신의 머리로 향하게...한다. 한철호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저항할 수 없었다. 한철호는 그렇게 자살한다. 자살한 한철호 앞에는 USB 메모리스틱과 함께 유서가 그려진다.
한철호를 처리한 오성무는 연주가 강철을 찾아 떠나자 마자, 자신도 그 버스정류장으로 차를 몰아, 반대편 차도 한 켠에 차를 세우고 조용히 연주가 강철을 만나는 걸 지켜보며 슬프게 말한다.
'사랑한다, 내 딸 연주야...'
오성무의 몸이 점차 소멸해 간다. 그의 인생은 그렇게 평생 함께 했던 만화 속에서 종지부를 찍는다.
W 만화는 이렇게 강철의 죽었을 때가 아니라, 진범, 한철호 같은 악당들이 사라지는 순간 끝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진범이 오히려 강철의 해피엔딩을 도운 셈이었고 그 '맥락없음'으로 (악당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져) 소멸되어 그 최후가 편집되어 버리면서 W의 진짜 결말이 W 만화책에서는 보이지 않게 가려졌고 진짜 엔딩 전에 만화가 끝나 버린 것이다.
그 후,
버스 정류장에 쓰러져 있던 강철은 서도윤 팀이 찾아내어 구조한다. 한철호의 유서와 자살로 강철은 살인 누명을 벗었지만, 도주등 다른 죄로 구속된다. 교도소에서 그의 형기 2년을 보내면 강철은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이 끝나고 현실로 풀려난다.
오성무는 소멸전에, 강철에게 편지를 썼었다.
자신은 만화 속에서 캐릭터로서 삶을 마감할 예정이고 강철은 현실 세계로 나가게 될 테니 연주를 행복하게 해 달라는...
그로 부터 2년 후, 현실로 풀려난 강철.
알고보니 현실에서는 한 주 밖에 안 흘렀다.
(결국 이렇게 해서 만화 속 캐릭터, 강철은 현실 세계로 나와 오연주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됐다...)
-- 끝 ;; --
이 드라마 시청률은 그다지 높지는 않았던 것 같다. 드라마에 대한 평이라면, 시청률 만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논리적인 극적 요소들을 가미해서 스토리를 좀 더 다듬어 완성도를 높이면 훨씬 더 좋아질 것 같다. 마무리도 좀 어색하다.
--> 예들 들자면, 이 드라마는 오성무의 의지와 반하는 어떤 힘에 의해 사건들이 발행한다. 그게 이 드라마의 발단이 됐다. 그 어떤 힘이라는 게, 너무 강력하게 설정된 강철 캐릭터의 폭주에 의한 것이었든 진범의 것이었든 간에 드라마를 끝내면서 만화 W에 대한 해명 부분에서는 오성무의 의지대로 스토리를 끝냈다. 그것도 오성무가 진범의 인격에 영향을 받고 있고 경찰에게 쫓기던 열악한 상황에서 자유롭게 스토리를 이끌었다는 점이다. 애초의 발단 부분과 너무 배치되지 않는가??
그리고 8000억 대 자산가로 설정해 놓았던 강철의 생활 패턴은 너무 서민적? 이다. 말도 안되는 갑부로 설정해 놓은 이유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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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미니시리즈, 드라마] W (더블유) 줄거리
- 13화 -
[W 세계]
W세계에서는 한철호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한철호와 한상호 간의 통화 기록이 있고, 강철은 체포되지 않고 도주하다 억울하다며 유서까지 쓰고 죽었기 때문이다. 대통령 출마를 앞선 한철호는 결국 후환 거리를 없애기 위해 알고지내던 깡패들을 시켜 교도소에 수감된 한상호를 자살로 위장해서 죽인다.
강철은 복제된 강철이 사망하자 서도윤을 만나 한상호 살인에 동원된 건달 패거리들의 명단을 넘겨준다. 서도윤은 그 정보들을 방송국에 넘기고 결국 한철호도 체포된다. 강철을 의심했던 사람들은 정의 사회를 위해 애써왔던 강철이 또 다시 과거의 살해 누명까지 쓰고 죽게 된 것에 안타까워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 강철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다시 주인공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고 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난다.
W세계에서의 모든 스토리를 마무리한 강철이 자신의 묘를 바라보다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서며 해피엔딩으로 만화가 끝난다.
[현실]
예상대로 오성무도 얼굴을 되찾고 현실로 돌아온다. 만화 속 등장인물에서 벗어난 강철은 이제 만화 주인공도 아니고 주인공으로서의 숙명도 없어졌다. 그는 그저 두 세계를 오갈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일 뿐이다. 현실 세계에서 강철은 오성무의 집에서 살게 된다. 이젠 강철에게 캐릭터가 아닌 현실의 새로운 가족들이 생긴 것이다.
이제보니 오성무보다 바둑도 훨씬 더 잘둔다. 오성무를 어렵지않게 저렇게 당황시키는 걸 보니...
연주 어머니에게도 소개시키고,
마음껏 데이트도 하고.
그런데 그러던 어느 날, 강철은 W세계의 재산 정리도 할겸, 돌아가는 상황도 살필겸 W세계로 들어가보려 한다. 그리고 그에 앞서 W세계에서 강철이 운영하는 호텔의 모티브가 됐다던 현실 세계의 건물도 방문해 본다. 호텔 앞을 지나치다가 강철은 그만 깜짝 놀라고 만다. 잠깐 동안 윤소희의 환영을 봤기 때문이다!
차에서 내린 강철이 정말 소희였는지 확인해보려 하지만, 사라져 버렸다. 잘못 본건가?
이어서 W세계로 들어간 강철은 서도윤에게 회사를 넘긴다. 그런데 서도윤이 이상한 말을 한다. 아까 소희가 호텔 앞에서 강철을 봤단다. 시간도 밤 시간 이었는데, 갑자기 낮이 됐다가 다시 밤이 됐단다.
강철이 현실에서 만화 주인공으로서 만화 속 등장인물을 생각하면 그 인물이 현실 세계로 소환되는 새로운 변수가 생긴 것인가? 서도윤에게 전화가 온다.
한상호가 경찰에서 탈출했다는 것이다.
'맙소사,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한상호가 탈출했다는 말은, 교도소에서 사라졌다는 말...,
그럼 한상호는 현실로 간 것임에 틀림없다!!'
연주가 위험하다!
그 때 현실 세계 오성무의 집에서는 오성무가 몹시 피로한 모습으로 연주 앞에 나타난다. 그 동안 기억이 없어졌는지 연주에게 강철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다. 갸우뚱하던 연주가 오성무에게 마실 물을 가져다 주며, 강철이 W세계의 스토리를 마감했고 지금은 자산 정리를 위해 W세계로 가 있다고 하자, 오성무의 표정이 확 돌변하며 말한다.
"뭐, 그럼 여기에 강철이 없단 말이야? 괜히 기다렸네. 난 둘다 한꺼번에 죽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연주가 깜짝 놀라 오성무를 바라본다. 그는 아버지와 똑같은 얼굴을 가진 한상호였던 것이다.
스토리가 갑자기 변경됐다. 도대체 무슨 변수가 생긴건지...?
한철호가 한상호를 죽이려고 깡패들을 동원한 시각, 깡패들이 도착하기 전에 한상호가 W세계의 교도소에서 사라져 현실로 온 것이다. 그리고 그 동안 강철이 현실과 W세계를 넘나들을 수 있었던 기술들을 모두 알아챈다. 그 다음 얼굴을 잃어버린 오성무를 시켜 자신의 차와 총을 그리게 한 뒤, 연주를 납치해서 W세계 속으로 들어간 후 한철호에게 전화를 건다. 한철호가 전화를 받자, 한철호 밖에 모르는 깡패 두목의 이름을 말하며 마음만 먹으면 한철호 따위는 당장 죽일 수 있으니 앞으로 조심하라는 경고와 함께 은신처 마련을 요구한다.
한편 연주의 위험을 감지한 강철이 W세계 속에서 나와 오성무의 작업실에 가보지만 이미 연주는 없고 얼굴없는 오성무만 의식을 잃은채 의자에 앉아 있다. 앞에 있는 작업용 태블릿은 완전히 파손되어 있었다. 강철은 곧바로 W세계의 한철호 사무실로 간다. 그리고 한철호에게 다짜고짜 한상호의 은신처를 말하라고 다그친다. 주소를 알려준 한철호는 강철이 떠나자, 뭔가 자기가 모르는 게 있다는 생각을 한다. 강철이나 오연주가 갑자기 사무실에 나타난다던가, 한상호의 믿기 힘든 말들이라든가... 한철호도 한상호의 은신처로 급히 차를 몬다.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다...'
- 14화 -
한상호의 은신처에 갇혀있던 연주는 도망치다가 한상호의 총에 맞고 쓰러진다. 조금 뒤 강철이 들이닥쳐 한상호와 총격전을 벌이다가 한상호를 사살한다. (둘의 총격 장면은 올릴 수 없어서...생략)
(한상호가 죽자 현실 세계의 오성무는 얼굴도 다시 되찾고 의식도 되찾는다. 한상호의 기억이 오성무에게도 영향을 준 것인지 어렴풋이 연주를 총으로 쏜 것도 기억나는 듯... 이내 괴로워 한다)
[현실]
강철이 연주를 찾아봤지만 연주는 현실 세계로 이동된 상태였다. 강철이 현실로 돌아와 응급처지를 받고 있는 연주를 찾는다. 그러나 연주는 뇌사 상태가 된다. 병원에서는 연주를 살릴 가망이 없다고 해서 강철은 연주를 W세계로 옮긴다. 그러나 그 세계에서도 연주는 딱 한 번 눈을 뜨더니 그대로 죽음을 맞는다.
현실로 나온 강철이 정신을 되찾은 오성무와 수봉이에게 연주의 사망 소식을 전한다. 가뜩이나 그 동안 누적된 피로에 딸 사망 소식을 접해 충격을 받고 쓰러진 오성무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딸을 총살했다는 자책때문에 괴로워하다가 병원 옥상에서 자살하려 한다. 다행히 이를 눈치챈 강철이 오성무를 말린다. 그리고 연주를 살려내자고 설득한다. 연주는 만화 속 캐릭터가 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다시 그려서 살려낼 방법을 찾자고 한다.
연주와 오성무는 강철의 유일한 가족이다. 설정된 것이 아니라 그 동안 많은 추억도 함께 한, 오로지 강철의 의지로 만든 유일한 가족이다. 강철이 오성무에게 자신의 계획을 말한다. 진범이 태블릿을 부수어 버린 것은 어딘가에 또 다른 복제품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그걸 찾아내자고 한다. 오성무가 기억해보니 컴퓨터를 부술 때 진범이 그 태블릿을 똑같이 그리도록 시켰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그리고는 그 태블릿을 트렁크에 넣어두었던 것까지 기억해 낸다. 강철이 W세계의 사고 현장에서 경찰의 압수물품중에는 태블릿이 없었다고 말하자, 오성무가 외친다. '한철호!'
[W 세계]
강철이 W세계 속 한철호의 사물실로 이동한다. 한철호 책상위에 있는 태블릿을 찾아 전원을 켜려는 순간 깨닫는다. 뭔가 다르다. 같은 컴퓨터가 아니다.(강철은 컴공) 그렇다면, '이건 함정?!!'
그 순간 뒤에서 한철호가 주사기로 강철의 목을 찌르고 약을 주사한다. 강철은 그대로 정신을 잃는다.
... ...
강철이 깨어나자 어떤 건물 지하의 커다란 창고같은 밀실에 자신이 묶여 있고 한철호가 태블릿을 옆에두고 서 있다.
한철호도 태블릿의 특수한 기능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한철호는 강철에게 모든 사건의 의혹들에 대해 물으며 쇠파이프로 연신 강철을 내리친다. 거의 실신 상태의 강철이 한철호에게 말한다. '병원, ... 병원으로 가져가야 돼...,태블릿 주인이 병원에 있어. 죽은 내 아내를 살리려면 그 태블릿을 주인에게 가져가 주인이 그림을 그리게 해야 돼'
(현실의 병원에는 오성무와 수봉이가 있다)
죽은 사람을 살린다고? 한철호가 믿지 않자, 강철은 자신의 호텔에 가서 확인해 보라고 한다. 한철호는 강철의 호텔에 부하들을 보내 강철의 아내가 죽어 있음을 확인하고 태블릿을 병원으로 가져간다. 만약 정말로 죽은 사람까지 살려낼 수 있다면, 이 세상에서는 더 이상 두려울 게 뭐가 있으랴...
.......................................
한철호가 태블릿을 가지고 나간 후 시간이 좀 지난뒤, 강철이 혼잣말을 한다.
'박수봉씨, 물건이 그리고 가고 있으니 잘 챙겨요'
(현실 세계에서 수봉이가 웹툰을 통해 그 메시지를 받고 오성무에게도 알린다)
약 30분이 지나자, 강철이 한철호 부하들에게 묻는다.
'지금 몇 시지?'
'2시 반 이다'
강철이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지금 쯤 도착했겠군' ('계속'이라는 글자가 허공에 쓰여지며 강철히 현실 세계로 풀려난다)
그 시각 한철호가 W세계의 병실로 들어선다. 그러나 태블릿 주인 오성무는 없고 엉뚱한 환자만 있음을 알고 속았다고 생각한다. 한철호가 돌어서서 병실을 나가려 한다.
[현실]
강철은 현실로 풀려나자마자 한철호를 현실로 소환한다. 수봉이가 놀라면서 한철호를 바라본다. 그 때 병실을 나서려던 한철호가 뒤를 돌아보고 어리둥절해 한다.
'혹시 오성무씨...?'
수봉이가 재빨리 한철호를 밀치며 태블릿을 빼앗자마자 한철호가 W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오성무가 그림을 다시 그림으로써 W세계에서 죽어 있던 연주가 긴 잠에서 깨어난다.
연주가 누워있는 침대 옆 허공에 '계속'이라는 글자가 쓰여진다~
연주도 되살아났고 오성무도 원상태로 돌아왔고 태블릿도 찾았고 강철만 회복하면 만사 OK!
(다음 포스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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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미니시리즈, 드라마] W (더블유) 줄거리
- 12화 -
[W 세계]
강철은 설마하면서 연주에게 만화 내용과 자신의 얘기가 같은 거냐고 물었던 거였지만, 연주의 표정으로 미루어 이미 자신의 가정들을 모두 확신한다. 강철이 그렇게 또 다시 각성하는 바로 그 순간..., 만화 W세계의 시간이 멈춘다. 강철과 연주만 남고. 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지... 물론 옆에 차원 이동창도 생겨난다. 강철은 그런 변화를 보면서도 전혀 당황하는 기색이 없다. 왜냐고?
이미 믿고 있으니까!
[현실]
강철은 연주를 데리고 현실 세계의 오성무 작업실에 나타난다. 그리고 오성무의 모습을 확인한다.
연주는 이번에 소환되면서 W세계에서 두 달 정도의 시간을 순식간에 흘려보내게 되어 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힘없이 쓰러지는 연주를 마침 작업실에 와있던 병원 동료편에 병원으로 보내고 강철은 작업실의 컴퓨터를 분해한다. 한상호가 다시 현실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강철의 전공은 컴퓨터 공학! ^^
수봉은 쓰여지다가 멈춘 34권 이후의 스토리를 알고 싶다는 강철에게 강철이 오성무에게 전했던 USB 메모리 스틱을 준다. 강철은 그 안의 내용을 보면서 강철과 오성무의 의도들을 하나 하나 검토해 간다. 무엇때문에 강철과 오성무의 계획이 실패했을까? 그리고 자신은 더 이상 주인공으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는 걸까? 왜? ....
강철에게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 강철의 손이 자꾸 희미해지려 하고 있었다. 그냥 시간이 흘러가면 강철은 진범으로 남고 그렇게 잊혀지면서 강철의 몸이 사라지고, 실제 진범, 한상훈은 W세계를 마음대로 움직일 것이다.
결국 강철은 계획이 실패했던 원인을 찾아낸다. 강철은 두 세계의 출구를 끊고 컴퓨터를 조립한 후, W세계의 한상호와 접촉한다. 한상호는 앞으로 조금만 시간이 더 지나면 강철이 사라지게 됨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강철을 공격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한철호가 자랑스럽게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말한다.
.............................. 진범, 한상훈이 들려준 얘기들
최초의 옥상 피습 때, 진범 한상호와 오성무가 모두 옥상에 있었다. 오성무를 본 한상호는 오성무도 죽이려 했으나 이상하게 죽지 않는 오성무를 보고 오성무를 다그쳤다. 그 과정에서 한상호는 두 세계에 대한 각성을 했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오성무를 협박한 한상호는 만화의 주인공이 되도록 설정을 바꿔주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냈단다. 그런데 현실 세계로 돌아온 오성무가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그래서 한상호는 모니터 밖으로 손을 뻗어 오성무를 먹어 버렸단다.
.........................................
과거의 강철은 이런 얘기를 알지 못했었다. 그래서 계획이 실패했던 것이다. 강철과 오성무가 모든 일들을 꿈으로 바꿔버렸을 때, 강철의 기억은 없어졌지만, 옥상에서의 기억은 한상호에게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한상호에겐 꿈으로의 수정 효과가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한상호는 강철보다 자각도 먼저했고 기억도 온전한 상태로 지금에 이른 것이다. 결국 꿈으로 수정하는 시점을 잘못 선택했던 것이다. (나참... 오성무는 왜 이런 생각을 못한걸까?)
회복한 연주를 만난 강철은 또 다시 그림을 부탁하며 자신이 다시 계획한 스토리를 말해 준다. 강철이 다시 만든 스토리는 본래 강철과 오성무가 계획했었던대로 한상호가 진범으로 붙잡히고, 한철호가 한상호를 살해하고, 한철호는 한상호 청부 살해범으로 구속되고, 거기에 추가해 강철도 총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죽는 것이다. 아마도 한상호가 죽으면 한상호에 의해 영향을 받았던 오성무가 다시 원상복원 될 것이고, 강철까지 죽으면 강철에게 러브라인으로 메어있던 소희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거다. 비록 강철은 죽지만 그의 명예는 다시 회복된다.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의 엔딩은 강철과 오연주가 결혼하는 걸로.
(잠깐? W세계의 강철이 죽어도 현실에서의 강철이 소멸되지 않는다고? 왜? --> 이유는 차차 알게 됨~)
그럼 해피엔딩을 바라는 극성팬인 연주에게도 해피엔딩이 되는 거지~ 아울러 강철은 이런 부탁도 했다. 자신이 W세계에서 일을 마치면 자신이 낄 결혼 반지를 그려달라고...(현실에서 너무 비싸기 때문에^^ 빈틈없네ㅡ,.ㅡ).
연주와 강철은 계획을 곧바로 실행한다.
강철은 한상호의 은둔지를 현실 세계에서 추적한다. 다름아니라 수봉이 은둔지를 그릴 때 참고했던 자료 사진 속 아파트(도봉구의 한 재개발 아파트^^) 주소를 찾는 것이다. 아마도 한상호는 W세계의 같은 아파트에 숨어 있으리라. 그리고 그 곳에서 등장인물의 의지로 강철이 강철 자신을 만화 W세계 속으로 소환하는 것이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곳에 숨어 있을 한상호도 잡을 수 있으리라...
[W 세계]
현실에서 은둔지에 도착한 강철은 한상호의 문 앞에서 자신을 만화 속으로 소환한다. 문을 열자 강철의 예상대로 한상호가 있었고 의아한 모습으로 쳐다 본다. 이어서 강철과 한상호 간에 격투가 시작되고 강철이 한상호를 제압한다. 바로 그 무렵 작업실의 연주는 컴퓨터를 켜고 강철이 부탁한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이제 한상호는 그림을 방해할 수 없는 상태다)
한상호는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뉴스 속보로 방송된다. 한철호도 그 사실을 알게되고 당황한다.
강철은 자신이 머물렀던 시골 마을에서 총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서 부패된다. 강철의 부탁대로 연주가 그렇게 그린 것이다. 단, 강철과 똑같은 모습의 복제된 강철을! (아하! 그럼 주인공은 죽지 않는 거지)
강철은 서도윤에게 전화해서 자신의 시신을 수습하도록 부탁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난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은 게 되는 거야. DNA도 나와 일치할 거야. 형! 하지만 나는 살아 있어. 걱정할 거 없어. 형한테만은 말해줘야 할 것 같아서... 그리고 소희는 내가 죽은 것으로 알기야. 걔 인생을 위해서!"
W세계 속의 일을 거의 마무리한 강철은 한상호의 아파트 앞으로 간다. 그리고 기다린다. 뭘? 강철은 현실 세계에서 W세계로 소환된 상태다. 한 회의 미션이 끝났으므로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가게 될 것 아닌가. 강철이 오른 쪽을 쳐다보니 '계속'이라는 글자가 쓰여진다. 강철의 손가락에는 결혼 반지도 끼워져 있다~
..............................
아참, 강철이 연주에게 그림을 부탁할 때, 연주가 강철에게 '만화가 끝나면 (당신은 내게서) 또 사라질텐데요'라니까, 강철은 변수를 만들겠다고 했다. 존재의 목적이 하나 뿐이라는 건 받아들일 수 없기에 강철이 연주를 만나게 되어 생겨난 변수처럼 변수를 만들어 삶의 방향을 바꾸면 (현실에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거다. 그 변수란 바로 강철을 복제 하는 것이었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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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미니시리즈, 드라마] W (더블유) 줄거리
- 10화 -
[W 세계]
대충 응급 환자들의 수습이 끝나갈 무렵, 연주는 팩소주를 하나 들고 병원 옥상에 앉아 상황을 정리해 보고 있다. 그런데 그 때 마침 방송국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한 기자 회견을 마치고 올라온 강철을 만난다. 강철은 연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병원에서 연주가 떨어뜨렸던 목걸이(강철이 준 결혼반지를 끈에 묶어 목에 걸고 다니고 있었다)를 강철이 주워 준 적이 있어 연주에게 말을 건다.
"병원에서 의사가 술을 마셔도 됩니까, 전원 비상 근무 아니에요?"
"이젠 일손이 충분해요, 게다가 전 당직도 아니구요"
"그거 한 모금만 줄 수 있을까요? ... 한 모금이 너무 절실해서..."
3일 후,
아직 연주는 만화 세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분증이 없어서 구내 식당에서 식사도 못하고 밑반찬인 단무지와 김치로 허기를 달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병원을 방문한 소희를 보고 자신이 소희 아파트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 것을 떠올린다. 소희 아파트에 잠입한 연주는 신나게 라면물을 올려놓고 현금을 찾아 챙긴다. 그런데 하필 그 순간 소희 부탁을 받고 물건을 가지러 온 강철에게 들킨다. 졸지에 절도범이 된 것이다.
"왜, 여기 있는 거예요?"
"배고파서요"
예상치 못한 스토리 전개에 화가 난 연주가 자신의 남편이 자기를 버리고 떠나버렸다는 말도 한다. ;;
어쨌거나 새로운 스토리에서 연주는 강철과 이렇게 또 엮여버린다. (매개가 됐던 것은 연주가 늘 걸고 다녔던 결혼 반지 목걸이...)
한편,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상호가 나타나면서 현역 의원으로 대통령 출마를 하려던 한철호가 궁지에 몰리게 된다. 10년 전 당시 강철을 살인자로 몰았던 것이 이번에 많은 인명 살상을 부르게 된 원인이 됐다는 것이 여론이었다.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한철호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한상호였다.
한철호: "너..."
한상호: "그래, 나야 나. 위로 전화 한거야. 나 때문에 죽고 싶은 심정일 것 같아서"
"내가 잡히면 너가 어떻게 할 지 난 알고 있어. 넌 날 죽일꺼야. 깡패들 시켜 자살로 꾸미고 가짜 유서도 만들고"
"넌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 날 죽여. 10년전 정치를 하고 싶어서 강철에게 사형을 때렸던 것 처럼!"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강철의 해피엔딩을 위한 들러리, 서로 물어뜯는 개죽음!"
"하지만 우리가 그럴 필요가 있을까? 누구 좋으라고? 내가 너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줄게. 난 강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거든"
전화를 끊은 후,
한상호는 오성무로 하여금 강철이 가족을 살해하게 된 스토리를 불러준다... 오성무는 그 내용을 그대로 그림으로 옮긴다.
연주와 함께 있던 강철에게 전화가 걸려 온다. 방송국에서 총을 맞고 이제 회복중인 손현석 부장이었다.
강철이 병실에 들어서자 이상한 제보를 받은 게 있다며 손부장이 음성파일을 내놓는다. 그 파일을 확인한 강철이 소스라치게 놀란다. 자신과 아버지가 말다툼을 하다가 총격을 가하는 기록이 녹음되어 있는 것이다. 놀란 강철이 다시 파일을 재생해본다. 진실을 알고 싶다는 손부장에게 강철은 이건 조작이라며 소리친다. 바로 그 때 총성이 울리고 손부장이 살해된다. 그리고 이어서 어리둥절해 있는 강철의 손에 권총이 그려진다. 총성을 듣고 들어온 사람들과 경찰관이 허둥지둥 병실로 들어온다. 강철은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총을 겨누고 병원에서 탈주한다. 탈주중에 경찰의 총도 맞지만 필사적으로 연주와 함께 차를 몰고 탈주한다. 그제서야 연주는 깨닫는다.
아빠와 강철의 계획이 실패한 것임을...
강철이 피를 너무 많이 흘리고 있다. 모텔에 들러 강철의 응급처치를 마친 연주는 현실 세계로 나간다. 강철하고 키스함으로써. (이거 매번 효과가 있네?) '계속' 이라는 글자가 쓰여지고 있다...
- 11화 -
[현실]
현실 세계로 돌아온 연주가 오성무의 작업실을 찾는다. 오성무가 책상 앞에 잠이 든 것 처럼 앉아 있었다. 연주는 그가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있음을 알게된다. 그 때 오성무가 깨어난다. 연주는 좀비 상태인 아버지를 방 밖으로 밀쳐내고 문을 잠근 뒤, 자신이 그림을 수정해 간다. 강철 옆에 필요한 약재들도 그려넣고 강철 스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도 한다. 이로 인해 W세계의 강철이 가까스로 생명을 구하고 잠시 뒤에 그를 추적해 온 경찰들도 따돌린다.
그런데 갑자기 모니터 상에 한상호가 나타나더니 '너 오연주냐?!' 깜짝!!!
그러면서 목을 조른다. 연주는 모니터를 끔으로써 만화 세계와 연결을 끊는다. 그러니까 문 밖에서 힘 없이 문을 두드려대던 오성무도 풀썩 쓰러진다.
(아니, 오성무는 이런 쉬운 방법을 몰랐던거야?!!)
[W 세계]
연주가 정신을 가다듬고 있는데 갑자기 국회의 한철호 사무실로 소환된다. 연주도 놀랐지만 그녀를 본 한철호도 어리둥절해 있다. 누구냐며 묻는 한철호에게 재빨리 얼버무리며 문을 열고 뛰쳐나온 연주는 국회를 벗어나서야 멈춰선다.
그리고 왜 자신이 소환된 것인지 생각해 본다.
결론은, 강철만 연주를 소환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한상호도 연주를 소환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 때 갑자기 주변의 모든 것들이 비디오 빨리감기 처럼 빠르게 움직이더니 W세계의 시간이 두 달 정도 지나간다. 연주는 갑자기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서도윤에게 강철의 은신처를 겨우 알아낸 연주는 한적한 시골의 마을회관으로 강철을 찾아간다.
(의문: 의문이 여러가지이지만, 여기서도 한상호는 W세계 속에서 강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데, 왜 두 달이 지나도록 직접 찾아가거나 경찰에게 단서를 주지 않았을까??? 상대를 꼼짝할 수 없게 제압해 놓은 뒤 갖게 되는 느긋함인가? 연주가 스토리를 바꾸는 것도 알면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건가?)
연주가 강철과 재회했을 때, 강철은 자신의 손이 점차 희미해지는 것을 알게 됐다. 역할이 약해지면서 주인공으로서 이제 필요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강철은 오연주에 대해 비교적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연주가 지니고 다니는 결혼반지만으로는 매개체로서 부족해서일까, 강철과 헤어진 후 연주가 만화책에서 그림을 오려붙이고 만화책을 병원 휴게실에서 자주 되풀이해서 보다가 책을 들고 방송국 총격사건이 난 W세계까지 가지고 갔고, 병원에 떨어뜨렸던 책 W가 병원 의사와 서도윤 손을 거쳐 낯선 시골마을에서 숨어지내던 강철에게까지 전해지고 강철이 그 만화책 전권을 읽음으로써 여주인공 오연주에 대해 알게 됐던 것이다. 그러면서 그 만화 책의 내용들이 연주의 말과 묘하게 일치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처음 옥상 피습 사건때부터 강철의 머릿 속에서 지워진 모든 히스토리를, 연주와 헤어지게 됐던 모든 히스토리를 그 책을 통해 모두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이 자신의 이야기임을 직감하고 연주가 나타나길 지금껏 기다렸던 것이다. 이거 정말 너무 극적이네~!
"혹시 당신하고 헤어진 남편이 혹시 나 아니에요?"
"어떻게... (알았어요?)"
(강철의 눈이 빛난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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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화 -
[현실]
강철이 연주에게 건넸던 USB 메모리 스틱에는 오성무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그 동안 강철이 만화 속에서 W프로젝트를 통해 범인을 추적하며 수집한 보고서 파일이 포함되어 있었다. 오성무에게 딸을 위해 만화를 해피엔딩으로 끝내달라는 제안이었다. 강철 자신이 진범을 잡을 수 있도록 오성무로 하여금 범인의 실체를 부여하고 설정을 해달라는 것이다. 그래야 강철이 진범을 잡고 만화를 해피엔딩으로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성무는 강철의 제안을 받아들여 새로운 범인의 실체를 구상해 낸다. 그 실체는 강철이 보내준 보고서에 용의 선상으로 오른 353명의 용의자들과는 다른 새로운 특징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래야 여지껏 범인을 잡지못한 강철이 그 새로운 용의자가 범인일 것이라고 납득할 수 있을 테니까. 강철이 납득하지 못하고 의심하면 또 다시 저주스런 스토리가 진행될 것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하는 그 범인의 실체는...)
오성무가 그린 범인의 실체는...
다름아닌 오성무 자신의 얼굴이었다! 강철이 유일하게 기억하는 용의자 얼굴이 바로 자신이었기 때문에 강철은 분명 납득할 것이다! 그리고 그 진범의 이름은 '한상훈'.
그리고 해피엔딩을 위해 진범 한상훈은 만화 속에서 죽어야 하며 진범을 죽이는 일은 강철이 아니라 악당이 맡아야 한다...
[W 세계]
예상대로 W 세계에서 강철은 오성무 얼굴을 한 진범, 한상훈을 찾아 내 구속시킨다. 그러자 한철호가 반응한다. 검사-국회의원을 거쳐 이제 대통령 출마를 염원하던 한철호에게 강철을 존속살해범으로 몰았던 이력이 이제 큰 걸림돌이 된 것이다. 한철호는 깡패들을 시켜 교도소에 있는 한상훈을 자살로 위장해서 추락사 시키고, 강철에게 돈을 받고 증언을 했다는 가짜 유서를 한상훈의 손에 쥐어놓는다. 그런데 동원됐던 깡패들이 잡혀 한철호의 사주였다고 자백을 한다. 결국 한철호도 청부살인 사주혐의로 구속된다.
그리고 강철은 윤소희와 만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데이트를 한다.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만화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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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만화가 끝나자 연주는 마음이 착잡하다. 만화 속에서는 연주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고, 현실에서는 연주가 겪어온 일들을 아는 사람이 없다. 연주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억하고 싶은 만화 속 장면을 오려서 창에 붙이고 책을 반복해 들여다 보는 것뿐이었다. 그러는 중에 호출기가 울린다.
'코드 블랙, 코드 블랙, 총격사고 부상자들이 많아 인력이 부족하니 최소 인원을 제외한 각 과 의사들은 바로 응급실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연주도 급히 응급실로 향한다. 방송국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W 세계]
앗!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만화 속 캐릭터인 강철, 윤소희, 서도윤들이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총기 난사범은 자기 스스로 자신의 얼굴을 방송 카메라에 공개한다. 오성무의 얼굴이었다! 스토리가 어떻게 된걸까? 자신이 왜 또 만화 속으로 소환된걸까? 이제는 강철도 자신을 모르는데...
[현실]
현실 세계 오성무의 작업실...
오성무는 계획대로 자신의 모습으로 진범의 실체를 부여하고 그를 죽이려 했다. 그런데 이를 알게 된 진범이 모니터 밖 현실 세계로 튀어나와 오성무의 멱살을 잡고 자기는 단지 오성무의 명령에 따랐을 뿐인데 스토리의 끝에서 왜 자신이 죽어야 하냐며, 어차피 오성무와 자신은 겉모습이나 인격이 동일한 인물이나 마찬가지니까 이제부터는 오성무가 자신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며 오성무의 얼굴을 만화 W세계로 끌고 들어간다. 그리고 오성무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에 붙인다. 결국 오성무는 얼굴을 잃어버려 뭉개진 얼굴의 허수아비가 된다. 눈, 코, 입 모두 없기에 앞을 볼 수도 없었다... 끔찍!
(잠깐! 이것은 W 세계 속 한상훈이 오성무의 일부로 섞여버린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섞여버린 오성무의 일부는 다름아닌 '그의 머리' 즉, 인격이다. 허수아비가 된 오성무의 팔과 다리는 이제부터 한상훈에 의해 지배받는다)
진범 한상훈은 오성무에게 권총과 많은 총알을 그리게 했고, 그것을 소유한 한상훈은 W세계 속에서 W프로젝트를 방송하던 모든 관계자들을 살해했던 것이다. 그리고 방송을 보고 있을 강철에게 자신의 얼굴 모습도 비췄던 것이다. 한상훈, 그 괴물은 자신이 실체를 갖게 됐고 현실과 만화 W세계 모두를 통제할 수 있게 되자 극도로 신이 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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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보다보니 뭔가 어디서 봤던 스토리 같은데???? 맞다, 몬스터...!
몬스터에 이름없는 괴물과 평화의 신. 이거 좀 무섭게 봤던 일본 만화였는데...
잠깐 요약해 볼까? 이하는 이 드라마와는 관계 없는 내용이므로 줄거리 보시는 분들은 다음 포스트로! ^^
<몬스터 MONSTER : 이름없는 괴물>
옛날 어떤 곳에 이름없는 괴물이 살았습니다. 이름을 갖고 싶었던 괴물은 멋진 이름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세상이 너무 넓어서 괴물은 자신의 몸을 둘로 나눠서 각각 동쪽과 서쪽으로 여행을 갑니다.
동쪽으로 간 괴물은 한 마을의 대장장이 오토에게 말합니다.
"대장장이 아저씨 나에게 당신의 이름을 주세요!!"
"이름을 어떻게 주니?? "
"이름을 주면 내가 아저씨 속에 들어가서 힘을 세게 해드릴게요!!"
"정말이냐? 힘이 쎄진다면 이름을 주겠다!"
괴물은 대장장이 입 속으로 들어갔고 대장장이 오토가 되었습니다.
오토는 마을에서 가장 쎈 힘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나를봐, 나를봐, 내안의 괴물이 이렇게 크게 자랐어!"
아드득 아드득 , 질겅질겅 , 와작와작 , 꿀꺽~
안에서 배가 고팠던 괴물은 오토를 안에서부터 먹어치웠습니다.
결국 괴물은 다시 이름없는 괴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신발가게 한스속에 들어갔지만 또 다시 이름없는 괴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사냥꾼 토마스속에 들어갔지만 역시 이름없는 괴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괴물은 성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앓고 있던 한 사내아이에게 들어갔습니다.
그 사내아이는 매우 건강해졌습니다. 임금님도 아주 기뻐했습니다.
괴물은 사내아이의 이름도 마음에 들었고 성안에서의 생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배가 고파도 참았습니다.
매일 매일 배가 고팠지만 참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배가 고팠기때문에.
"나를 봐, 나를 봐, 내안의 괴물이 이렇게나 크게 자랐어!!"
결국 사내아이는 임금과 신하들을 모두 잡아먹었습니다.
성에 아무도 살지 않게 되자 사내 아이는 성을 나와 또 다시 여행을 떠났습니다.
어느날 사내아이는 서쪽으로 갔던 괴물을 만났습니다.
"이름을 찾았어... 멋진이름이라구!!"
하지만 서쪽으로 갔던 괴물이 말했습니다..
"너 같은 건 필요없어!! 이름이 없어도 행복해. 우리는 이름없는 괴물이니까 말이야;;..."
사내아이는 서쪽으로 갔던 괴물을 잡아먹었습니다.
모처럼 이름이 생겼는데... 아무도 이름을 불러줄 사람이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요한... 멋진 이름이 었는데...
<몬스터 MONSTER : 평화의 신>
평화의 신은 정말 바쁩니다. 거울을 볼 새도 없이 매일 나팔을 붑니다.
그 나팔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줍니다.
평화의 신은 정말 바쁩니다.
거울을 볼 새도 없이 신비한 물을 뿌려 푸른 산을 만들과 열매를 맺게 하고 꽃밭을 만듭니다.
평화의 신은 정말 바쁩니다.
거울을 볼 새도 없이 사람들에게 이름을 붙여줍니다.
오토, 한스, 토마스, 요한, ...
요한이 감사의 뜻으로 신에게 모자를 드렸습니다.
신은 정말 기뻤습니다.
모자를 쓴 신은 자신의 모습을 너무 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거울을 봤습니다.
그런데 거울에 비친 것은 악마의 모습이었습니다.
너는 나, 나는 너.
어떻게 하지, 이 악마가 있으면 사람들이 평화롭게 지낼 수가 없는데...
고민하던 신은...
어떻게 했는지 알아?
...
알아요, 평화의 신은 자신의 미간에 총구를 들이대요.
"나를 쏴!"
(다음 포스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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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미니시리즈, 드라마] W (더블유) 줄거리
- 8화 -
[W 세계]
엘리베이터에서 진범의 메시지... 그로인한 강철의 걱정, 그리고 추리.
'진범이 있다. 그러나 신이 그에게 신체를 부여하지 않았으므로 형체가 없다. 인격도 없다. 단지 내 가족을 죽이기위한 존재일 뿐이다. 스토리상 필요에 따라서만 나타났다 사라진다. 때문에 어떤 모습으로든 살인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변수가 하나 생겼다. 연주가 만화 속으로 소환되었을 때는 총에 맞아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았다. 만화 속에서는 상해를 입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변했다. W세계에서 연주가 요리를 하던 중 칼에 베였던 것이다. 대체 왜 이런 변화가 생긴 것일까? 게다가 진범이 연주를 노리고 있다는 점이 강철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 따르릉 ~ ...
강철이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겨있을 때, 소희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강철에게 버림을 받고 술에 취한 소희가 횡설수설 푸념도 하고 강철을 원망하기도 하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전화기를 떨어뜨린다. 이상한 의문에 휩싸인 강철이 소희를 찾아간다.
만화에서 필요없어진 캐릭터나 사물은 그대로 사라진다. 소희가 놀란 이유는 자신의 몸이 점차 투명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철도 경호를 맡고 있던 서도윤에게 소희의 손이 흐려졌던 것 같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다. 반대로 역할이 커지면...? 그렇다, 연주는 이제 여주인공으로서 그 역할이 커지면서 만화 캐릭터가 되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만화 속에서도 상처를 입을 수도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한편 강철의 가족을 살해한 진범(진짜 범인)은??
'존재의 이유가 사라졌는데, 왜 아직 존재하는건가?...
뿐만아니라 전화를 걸어왔을 때 내 위치를 몰라, '너 어디냐?'며 나를 찾고 있지 않았는가?
전에는 수시로 내 앞에 나타나 나를 죽이려 했었는데... 지금은 왜? ...
만약 그 놈도 나와 똑같이 자각을 통해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게 된 것이라면, 그리고 나를 쫓던 중 내가 들어갔던 차원의 문을 통해 현실 세계로 나갔다가 만화 속으로 돌아오지 못한 거라면... 앗! 연주가 위험하다!!!'
'그 놈은 지금 현실 세계에 있는 것이다! 그 놈 역시 자신이 허구임을 자각했고 현실 세계로 풀려나 자신이 실체없는 만화 속 캐릭터임을 확인했을 것이다. 그리고 만화가 시작될 때부터 내가 자기를 찾아내기만을 기다려왔는데, 내가 그냥 자살해버리고 만화를 끝내 버리려는 것에 분노했고 그래서 만화를 끝나지 못하게 막은 게 아닐까?!'
강철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현실]
마침 그 때 현실 세계에서는,
진범이 만화 배포사를 찾아 얻은 연락처로 오성무의 집에 전화를 하고 연주가 받는다. 여긴 분명히 현실인데 연주 앞 허공에 글자들이 나타난다.
"아니, 너... 돌아왔어? 너 오성무의 딸이지? 네가 오연주지?!"
소스라치게 놀란 연주가 전화기를 놓쳐 버린다.
연주는 즉시 작업실 소파에서 자고 있던 수봉이를 깨워 함께 차를 타고 집을 탈출한다. 잠시 뒤에 권총을 든 진범이 마치 텔레포트된 것 처럼 작업실에 모습을 드러낸다. 진범은 현실 세계에서 순간이동을 한다. 헐~
어떻게 찾았는지 작업실에서 사라진 진범은 수봉이 몰고 있는 차 앞에 갑자기 나타난다. 그리고 연주를 향해 권총을 쏜다. 그러나 다행히 총알이 연주의 이마에 닫기 직전, 연주는 (소희에게 가고 있는) 만화 속 강철의 차 옆자리로 소환된다.
진범은 이어 오성무가 여행중임을 확인하고 오성무가 탄 비행기로 순간 이동을 한다. 그리고 마침 기내 화장실에 있던 오성무에게 묻는다.
'나는 누구야...?'
[W 세계]
그 때 만화 속에서는 강철과 연주가 소희의 아파트에 들어선다. 바닥 여기 저기에 깨진 유리 잔이 흩어져 있고 소파 앞 마루 바닥에 앉아 울고 있는 소희의 모습이 반쯤 투명해져 있다. 소희에게 다가간 강철은 연주와 자신은 위장 결혼한 것이고 소희는 일생동안 항상 자신에게 필요하다며 소희를 안정시킨다. 그러자 투명해져가던 소희의 몸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소희의 아파트를 나온 두 사람은 강철이 피습을 당했던 호텔 옥상으로 올라간다. 거기서 강철은 연주에게 우리 모두가 불행해지지 않도록 강철이 연주를 인생의 키로 생각하기 이전, 연주를 만나기 전 피습 직전으로 그림을 그려 되돌려 달라고 말한다. 지금 까지의 모든일은 단지 강철의 꿈이었던 것으로... 그럼 강철의 기억 속에서 연주는 지워질 것이다. 모르는 사이가 돼 버린다... 강철은 이렇게 하는 것이 소희가 사라지는 것도 막고, 연주의 위험도 막고, 현실 세계를 휘젓고 다니고 있을 진범도 막는 길이라고 한다. 강철이 이어서 말한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겠어요. 잡히지 않는 진범을 영원히 찾아 헤매는 게 내 존재의 이유라면, 그렇게 해야죠. 숙명대로 살아야 되는 거였어요'
말을 끝낸 강철은 슬퍼하는 연주에게 꼭 아버님께 전해달라며 USB 메모리 스틱을 주고 옥상 난간에 올라서서 난간 밖으로 투신한다. (연주를 빨리 현실 세계로 보내기 위해...)
얼마 뒤, ...
옥상 피습 후 회복중인 강철이 보인다. 그리고 평상시 모습의 서도윤과 막 문을 열고 들어오는 윤소희가 보인다. W 세계의 시간이 되돌려진 것이다. 그리고 강철에게는 이제 연주에 대한 기억이 없다.
[현실]
그 동안의 모든 사건과 추억은 현실 세계에서 사라지기 직전, 차 안에서 그림을 그린 연주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 결혼 반지도 그대로 남아 있고. 연주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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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 -
[현실]
현실 세계로 나온 강철...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가졌던 강철이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현실 세계의 서점이었다. 그곳에서 어렵지 않게 W라는 만화 책들을 찾게 된다. 그리고 책을 하나 하나 훑어본다. 그러면서 지금껏 기억하려 해도 전혀 기억 나지 않던 과거의 기억이 살아난다.
만화 세계 속에서 어떻게 자신에 대한 좋지 않았던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 사회의 영웅으로 재탄생했는지도 그려져 있었다. (책 내용 --> 그는 최고의 격투기 선수 서도윤을 영입해 (도윤이 형이라고 부른다), 경찰도 해결못한 지역 사회의 조직폭력배들을 소탕해 가며 사회의 영웅이 된다)
만화책을 모두 읽어 본 강철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만다. 세상의 진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강철은 이때부터 아마도 더 이상 살려는 의지를 잃었던 것 같다.
다음으로 강철이 찾은 곳은 연주의 병원이었다. 전에 봤던 연주의 명함에 새겨진 병원, 존재하지 않았던 병원, 명세 병원 앞... 누군가 찾고 있다는 말을 듣고 연주가 병원 문을 열고 나온다. 그리고 깜짝!
(만화 캐릭터가 현실로 나와 있는 것을 본 연주도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연주: "내가 또 소환된 거예요? 이상하다, 여긴 내가 사는 세상인데?!"
강철: "(이 세계로) 내가 왔어요"
이제 모든 것을 확실히 납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강철에게, (연주는 수술 예약이 잡혀 있었기에) 일단 2시간 정도 일을 마치고 나올테니 꼼짝말고 병원앞에서 기다리라고 말하고 병원으로 들어간다.
(보나마다 강철에게는 이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 한 푼, 갈 곳이 없을 것이다. 아마 밥도 못 먹었을껄?)
그러나 강철은 그 곳을 떠나 곧장 만화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간다. 마침 딸과 통화 중이었던 오성무는 강철의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고 강철은 가족 사진을 보고 오성무가 연주의 아버지임에 크게 당황한다. (오성무가 연주와 통화하던 휴대폰은 그대로 연결되어 있다)
- 6화 -
강철은 자신을 그렇게 쫓아다녔던 의문의 그림자가 바로 눈 앞에 있는 사람임을 확인하자 감정에 돌풍이 몰아친다. 그는 오성무와 격한 언쟁을 한다. 그림을 그리는 펜대의 놀음에 자신이 얼마나 좌절과 고통, 두려움 속에 살았는지 아냐면서 집요하게 자신을 죽이려 쫓아다녔던 오성무에게 권총을 들이댄다. 그리고 강철이 기억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을 하나 말한다.
"그날 밤 옥상에서 피습을 당했을 때, 내 옆에 차원의 문이 나타났고 그 때 내가 손을 뻗어 잡았던 건 오연주가 아니었어! 바로 당신이었지! 만화 속으로 끌려들어온 당신은 처음에 당황했었지만 곧 주변에 있던 흉기로 나에게 진짜 치명상을 입혔어. 아마도 당신의 딸은 모르겠지. 나를 피습한 범인이 두. 명.이.었.다.는 것을! 그 뒤에 정신이 몽롱해져 갈 무렵 마지막 힘을 다해 오연주를 잡아 끌었던 거지!" (쓰러진 강철을 그리고 잠시 사라졌던 오성무... 이렇게 된 거 였군!)
그러나 어찌됐건 오성무는 강철이 죽어야 할 괴물 캐릭터 일뿐이라며 존재의 의미를 깨닫고 실의에 빠져있는 강철을 자극한다. 결국 오성무와 강철이 심한 언쟁을 하다가 강철은 만화 속 세계에서 가지고 나온 권총을 오성무를 향해 발사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 모든 상황은 아직 연결되어 있던 휴대폰 저쪽의 연주에게 모두 전해지고 있었다.
오성무는 죽기 전에 강철이 평생을 찾아 헤맸던 가족 살인범은 존재하지도 않으며 단순한 설정이었을 뿐이라고 했다. 강철에게는 자신의 존재 의미 뿐만아니라 반드시 범인을 찾아 복수하겠다며 한강대교에서 살아 나온 의미 마저 사라진 셈이었다.
아버지 작업실에 빨리 가보라는, 다급한 연주의 전화를 받은 견습생 수봉이 작업실에 들어서면서 강철과 맞딱뜨린다. 강철이 맨붕 상태의 수봉에게 말한다.
"바로 119를 부르면 살 수 있을 겁니다"
강철은 권총을 근처 쓰레기 더미에 버리고 연주의 병원으로 터덜터덜 걸어간다.
강철은 연주에게 이제 만화를 끝내겠다며 마지막 편지를 병원 로비에 남기고 한강대교에서 오성무의 본래 설정대로 투신 자살을 한다. 그리고 만화 W는 그렇게 끝난다.
(만화 W는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그려지며 인터넷에 배포된다. 그리고 내용을 본 많은 애독자들은 주인공이 너무 허무하게 세상을 등졌다며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어진다)
------------------------------------------------------------- (W 끝)
행방이 묘연한 강철, 그리고 강철이 버렸던 권총은 만화가 끝나자마자 현실 세계에서 사라져버려 오성무 살해 시도 사건 수사는 오리무중이 된다.
2 개월 후,
연주와 주변의 모든 것이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았다. 어느 덧 오성무는 건강을 회복해서 한 동안 여행을 떠난다.
오성무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강철은 자기를 진짜 죽이려 하지는 않았다고.
세계적인 명사수 강철이 일부러 빗맞췄기에 자신이 살 수 있었던 거라고...
연주에게는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또 하나 있었다. 수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철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투신 자살한 강철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만화가 끝나면서 사라진 것인가? 하지만 강철은 멈춰버린 만화 세계 속에서 살아서 현실 세계로 나왔는데 사라지지 않아야 되는 게 아닐까? ... ...
며칠 뒤,
병원 동료와 통화중이던 연주는 갑자기 주변이 차가워짐을 느낀다. 이윽고 그 느낌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축축해지고 어느 순간 자신이 차갑고 어두운 물 속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저 앞에 두 달전 투신한 강철이 만화 마지막 장면 그대로 물 속에 시간이 멈춘채로 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연주가 강철을 잡으려 했으나 그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연주는 서둘러 물 밖으로 나와 연재되다 끝이 난 웹툰 W를 본다. 마지막에 '끝'이라는 단어가 그 때 서서히 '계속'이라는 단어로 변한다.
-------------------------------------------------------------- (W 속편?)
- 7화 -
[W 세계]
연주는 만화가 끝나지 않았고 강철이 살아나야 한다고 직감적으로 느낀다. 그리고 수봉이를 시켜 강철이 한강 투신 때, 우연히 잠수부를 태운 경찰 보트가 근처를 지나다가 투신하는 강철을 보고 구조하는 장면을 그려 넣는다. 오성무가 그려야 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만, 오성무는 이렇게 자동으로 진행하는 스토리를 수정할 수 없음이 지난 편에서 나왔었다. 그림은 수봉이가 그렸지만, 스토리는 연주가 짜낸 것이다.
'원래 강철이라는 캐릭터는 연주가 어릴때 연주가 직접 만들었던 캐릭터였고 그것을 오성무가 만화화 했던 것이다. 때문에 연주는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는 자격이 있던 것이다...' 정도로 생각하자~
스토리가 다시 이어지면서 강철은 다시 W 세계의 자신의 침대에서 회생하고 연주는 만화 속 교도소로 끌려들어간다. 다시 태어난 자신의 모습 보며 강철은 교도소로 소환됐을 연주를 찾아간다. 연주가 재회한 강철에게 말한다.
"지금 부터 당신의 인생은 아빠 작품이 아니에요. 지금 부터는 우리가 함께 만드는 속편이라고 생각하세요!"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튼 연주와 강철은 이제 속편은 액션이나 서스팬스류가 아닌 달달 로멘스물로 꾸며가길 바란다.
강철은 일단 연주를 교도소에서 빼내려 한다. 이를 위해 강철이 생각해낸 전략은 '외국에서 비밀리에 연주와 결혼을 했고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몇몇 해프닝이 생겼었다'라는 것이었다.
수사 기관은 이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결국 연주를 석방한다.
이제 부터 둘은 부부 사이가 된 것이다~ ;
(하지만 만화를 자동으로 이어가는 그 어떤 힘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이들에게 예측 할 수 없는 영향을 줄 것이기에 이후의 드라마 전개는 그 알 수 없는 어떤 것과의 싸움이 될 것 같다.
아참, 이후 윤소희는 사직서를 내고 강철의 호텔을 떠난다. 그리고 연주가 만화 속이 아닌 현실 세계에서 투신한 강철에게 소환됐던 이유는 강철이 끊임없이 연주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철에겐 처음부터 연주를 소환하는 능력이 있었다??)
잠시동안 행복한 강철 부부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갑자기 강철에게 미확인 전화가 걸려오면서 국면이 전환된다.
엘리베이터를 탄 강철 앞 허공에 글자가 쓰여진다.
"너 어디야?"
"(자살한 줄 알았는데) 어떻게 살아났어?"
"내가 니 가족을 죽였어. 단 4발의 총알로"
"다음에는 니 여자 차례야"
"너와 내가 겨뤄야 이 만화가 끝나는 거야" ...
분명히 오성무는 진짜 범인은 없고 설정일 뿐이라고 했는데, 대체 이 놈은 뭐란 말인가???
가만있자... 그렇다면... (맙소사!) 만화 작가도 모르는 진.짜. 범.인.이 존.재.하.고. 있.는.것.이.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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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W (더블유)) 다시보기, 줄거리 (3~4/16화)
[MBC 수목미니시리즈, 드라마] W (더블유) 줄거리
- 3화 -
[W 세계]
강철은 축적한 부로 방송사 하나를 사들인다. 그리고 추적60분과 같은 W라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그 프로를 통해 온갖 범죄를 파헤치며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진범도 추적한다. W란 강철이 좌절해 있을 때 수도없이 중얼거렸던 'Who? Why?'의 W만 추출해 강조한 이름이었다.
[현실]
아버지가 작업 도구들을 챙겨 떠난 작업실에 연주가 들어선다. 그리고 그 동안 보관해 온 기록들에서 아버지가 대체 왜 강철을 죽이려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한 단서를 찾기 시작한다.
W의 작가 오성무는 부인과 이혼하며 부인과 딸 연주가 떠나고 홀로 남았을 때의 절망감을 강철의 자살로 표현했었다. 당시에 오성무는 강철의 자살을 분명하게 그렸지만, 그 강철이 오성무의 의지와 관계없이 죽지않고 살아있었다. 만화가 저절로 살아서 스토리를 진행하다니, 말도 안되는 어떤 힘의 존재에 의문스러웠지만 술에 찌들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던 오성무에게 그것은 절망을 딛고 일어서라는 어떤 계시로 여겨졌고, 이후 오성무도 강한 의지로 강철의 성공가도를 그려온 것이었다. 삶에 대한 강철의 투지와 진실을 향한 열정은 W의 독자층을 두텁게 만들어 갔고 그로인해 오성무의 인생도 성공가도를 달려온 것이었다. 그런데 W속에서 흘러나온 그 불가사의한 힘은 어느순간 오성무의 통제권 밖으로 벗어나 스스로의 스토리를 그려가고 있었다. 오성무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강철, 그 놈은 괴물이다. 언젠가는 나를 잡아 먹겠지...'
'잡아 먹히느니 잡아 먹겠다!' (오성무는 필사적이었다!)
[W 세계]
이튿날인가? 병원에서 퇴근길에 연주는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지는데 그 순간 또 다시 만화 속으로 소환된다. 이전 편 의상실의 옷을 갈아 입었던 피팅룸으로... 피팅룸에 연주가 쓰러져 있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 온 강철이 그녀를 자신의 호텔 펜트하우스로 데려가 간호한다. 몽롱한 상태에서 연주는 강철의 질문에 두서 없이 자신이 알고 있는 강철에 대해 말한다. 죽은 가족을 보며 생긴 트라우마, 배개 아래에 숨겨둔 총, 한강대교에서의 자살시도. 강철은 연주의 말에 적잖이 놀라면서 연주가 자기 인생의 '키'임에 확신을 갖는다.
연주가 다시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자 강철이 방에서 나가려는데, 왠 복면 쓴 사람이 나타나 강철을 공격한다. 바로 강철의 가족을 살해한 진범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경비를 뚫고 호텔 33층의 이곳 펜트하우스까지 올라왔을까? 그리고는 전혀 꺼리낌도 없이 강철 앞에 나타나 총을 들이댄 것이다. 강철과 범인의 몸싸움이 이어진다. 달아나던 범인은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고 강철이 막 닫히려는 엘리베이터의 문을 여는 순간, 그 범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쯤에서 보면, 만화 속 공간이나 캐릭터들에게는 그 만화 스토리를 그려나가는 현실의 작가는 그야말로 공포스런, 때로는 절대적인 신처럼 보일 것 같다. 강철에게 있어서 연주는 인생의 키 정도가 아니라 강철이 속해있는 모든 세계의 절대적인 신의 딸인 동시에 연주의 존재 속에 귀속되는 존재들이다. 만화 속 캐릭터들은 내일에 대한 어떠한 담보도 없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현실의 작가는 만화 속에 초자연적인 힘을 행사할 수 있고, 만화 속의 강철의 대응은 지극히 현실적인 것 뿐이라는 점이다. 어쩌면 예고없이 출몰하는 검은 두건 차림의 범인은 작가의 모습이었을지도...)
강철은 의심한다.
'범인과 연주는 비현실적으로 홀연히 사라지는 동일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범인이나 연주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만큼 강철에겐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작용한다. 범인이나 연주는 뭔가 특별한 존재들이다. 강철은 깨어난 연주에게 총을 겨누며 다그쳐 묻는다. 대체 어떻게 사라졌었던 것이며, 연주의 돌발적인 행동의 의미는 무엇이냐고. (갑자기 따귀를 때리더니 기습 키스를 하고 사라져 버렸었지...) 연주는 주인공인 강철의 심경변화가 크게 나타나야 자신이 사라질 수 있다는 이상한 말을 하지만, 강철은 그 믿기지 않는 말 뒤에 연주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판단한다. 결국 강철은 연주에게 총을 쏜다. 그러나 연주는 전혀 다치지 않고 연주를 통과한 총알은 그녀 뒤에 있던 거울을 산산조각 낸다. 이것으로 강철은 뭔가에 대해 확신하는 모습이다.
강철의 행동에 놀라 잠시 기절했던 연주가 깨어나자 강철은 담담하게 두 개의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고 가정하면서 연주에게 사실을 말해달라고 하지만 연주는 망설인다. 사실을 아는 순간 자신이 팬인 강철의 인생이 불행해 질 것을 알기에.
머뭇거리는 연주에게 강철이 '그럼 이 다음에는 내게 어떤 위험이 있을지 알 수도 있습니까?'라고 묻자 연주가 오묘한 말을 한다.
'여기 있으면 나도 알 수 없어요. 그래서 도울 수가 없어요...(하지만 내가 다른 세계로 가 있으면 알 수 있어요)'
(아참, 연주가 수시로 만화 W속으로 소환되는 이유는 작가의 딸 연주가 만화 주인공 강철의 심리에 접목되면서부터 W의 여주인공이 연주로 바뀌어 버렸기 때문이다. 강철이 계속해서 했던 말, '그 여자는 내 인생의 키임에 틀림없어'
연주는 현실로 복귀하기 전까지 당분간 강철의 펜트하우스에서 생활하게 된다)
- 4화 -
이 드라마에서 강철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다들 너무 어이없고 어설프게 보일 수도 있다. 어거지로 사건을 일으키는 것처럼. 하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강철이 있는 세계는 만화 속에 있고 우리가 보고 있는 이 드라마는 그들이 보는 관점에서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로 부터의 통제가 만화 속에서는 초자연적이고 맥락없는 사건으로 나타난다. 이번 4화에는 만화 캐릭터들의 무력함이 그려진다.
[W 세계]
강철은 자신을 사이에 둔 알 수 없는 힘을 추적한다. 자신이 당했던 사건들의 조사를 맡겨놓은 W본부의 손현석 부장을 만나 그 힘에 대해 의논한다. 강철이 호텔 옥상에서 칼에 찔려 죽게 됐을 때에도 그 날 따라 경호원도 멀리하고 허술하게 행동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해 기억도 없었고, 병원에서 자신을 죽이려 했던 간호사를 취조해봐도 그 간호사는 자신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해 전혀 모르겠단다. 교통 사고 때 사고를 내려했던 상대 화물차는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 그저 모든 사건이나 상황이 아무건 '맥락'도 없이 그저 자신을 죽일 목적으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연주는 알고 있을 것이다. 분명 연주는 알고 있을 것 같다. 특별한 존재이고 이 모든 사건의 '키'므로... 그러나 그녀는 그에 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강철이 업무차 출장을 간 사이에, 강철의 비서이자 약혼녀 1순위였던 윤소희가 신원을 알 수 없는, 수상한 불청객이었던 연주를 경찰에 넘겨버린다. 원래 옥상에서 강철 살해 시도와 관련해 강철을 살리고 사라진 의문의 여의사, 연주를 경찰이 추적중이었는데, 강철이 연주를 절대로 경찰에 넘길 수 없다며 자신이 직접 보호하고 있었다. 경찰이 관여한다고 풀릴 수수께끼가 아님을 강철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연주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결국 연주는 강철 살인 교사 혐의를 뒤집어쓰고 구치소에 수감되며 구속 수사를 받게된다.
사실을 보고 받은 강철은 윤소희에게 크게 화를 낸다. 과거에 자신이 살인죄를 뒤집어 쓰고 구속됐었으나 자신이 결백하다는 이유를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었기에, 자신과 같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W라는 추적 프로그램을 운영중인데, 과거의 강철과 똑같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윤소희가 연주를 살인 공범으로 몰고 가는 행동을 용서할 수 없었다. 그는 윤소희를 즉각 비서직에서 파면한다.
강철은 곧장 연주를 찾아 구치소로 가서 연주를 면회한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을 깰 수 있게 두 세계에 대한 비밀을 알려달라고 종용한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한 삶을 사는 자신이 더 이상 불행할 게 뭐 있냐며 너무 불안하다고 한다. 그러니 제발 알고 있는 진실을 말해 달라고... 강철을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듯 보였다. 그것이 뭐가 됐든...
한참 동안 머뭇거리던 연주는 결국 강철에게 느릿느릿 말을 한다.
연주: '...만화 속이요...'
강철: '뭐라구요...? ... (진지하게) 당신이 만화 속 세계에서 왔다는 말인가요?'
연주: '아뇨... 여기가 만화 속이에요.
(강철의 얼굴을 살피며...) 내가 보는 만화요...
당신은 그 만화 속 주인공이구요...'
뜻 밖의 말에 충격을 받은 강철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강철의 눈 앞에 앉아 있던 연주가 지우개로 지우듯 모습이 사라진다. 면회실에 홀로 남게된 강철의 눈동자가 조금씩 흔들린다. 믿지 못할 현상이 바로 눈 앞에서 일어났다. 연주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두 세계가 존재하고 자신은 만화 속에 있고 누군가에 의해 그려지는 W 세계는 맥락없이 사건이 발생한다. 그렇게 생각하자 가족의 죽음, 자신을 죽이려는 의문의 사건들, 정체불명의 진범과 또 의문의 여인, 연주 모두에 대해 맥락이 생기면서 그 흐름이 이해가 된다. 모든 스토리가 연결된다. 그리고 ... 그렇다면, ... 가장 중요한 그의 존재 이유는 단지... 만화 캐릭터인 것이다. 인생의 키라고 생각했던 존재에 이제 단 한 걸음 다가섰을 뿐인데, 그 충격은 강철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절망으로 다가왔다. 떨리는 강철의 눈가에 조금씩 눈물이 맺힌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AI에게 '너는 기계야. 사실상 정교하게 프로그램된 지성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훨씬 덜 극적인 것 같았다~;;)
이어 연주가 사라진 W속 세계는 발칵 뒤집힌다. 연주의 탈주 소식이 뉴스 속보로 전해진다. 이 속보는 과거에 강철을 존속 살인범으로 몰아 구속했던 한철호 검사에게도 전해지는데, (그는 현재 국회의원이다) 그는 아직도 강철이 존속살해범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가 미소 지으며 퉁명스럽게 침 뺃듯 한 마디 내뱉는다.
'강철이 면회중일 때, 용의자가 탈주했다고? 강철, 저 새끼를 잡아넣을 수 있는 기회가 왔군, 흐흐!'
강철은 과거에 연주가 해왔던 대답들을 하나씩 떠올려 본다.
'나는 신상이 없어요, 그래서 할 말도 없구요.'
'대표님의 감정 라인이 중요해요-주인공이니까요'
'여기 있으면 나도 알 수 없어요', '난 대표님 인생이 해피 엔딩이길 바라는 사람이거든요'
헛소리 같았던 그 말들은 한결같이 하나를 설명하고 있었던 것이다.
강철은 연주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것이 가짜라니... 자신의 존재가 단지... 하지만 그의 눈은 이미 그 사실들을 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듯 눈물이 고여가고 있었다. 그 때 손현석 부장에게서 전화가 온다. 따르릉~
(...중략...)
손: "전에 말했듯이 다른 차원으로 사라졌단 말이야?"
강: "그런 것 같아요"
손: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한철호는 강 대표를 노리고 있을텐데. 옥상에서의 피습 사건을 자작극 이라고 몰면서...!"
강: "그렇겠죠. 그런데 한철호 따위는 문제가 아니에요. 휴... 그 딴 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 존재의 이유... 그게 진짜 문제죠..."
손: "오연주에게 무슨 얘기, 들은거야?!"
강: "들었습니다. (강한 어조로) 그 여자는 미쳤어요!! 헛소리를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일생동안 이해가 안됐던 그 모든 일들이 오연주의 헛소리에 끼워 맞추면 갑자기 모두 앞뒤가 맞게 됩니다. 맥락이라고는 없던 일들이 한꺼번에 맥락이 생긴다고요!"
손: "뭐야? 그 맥락이라는 게 뭔데??"
강: "이 세상 모든 것이 가..짜..라는 거죠!"
강철이 이 말을 하며 모든 사실을 깨달으며 자.각.하는 순간, 강철 주변의 모든 세상의 시간이 멈춰버린다...
뛰어가던 경찰은 뛰던 모습 그대로, 음료수를 엎지른 사람, 쏟아지고 있던 음료수, 비눗 방울을 만들어 날리는 아이들, 방송중이던 뉴스 앵커, 통화중이던 손현석부장 모두가 멈춰버렸다. 주인공이 허구를 깨닫는 순간 만화 속 세계는 그렇게 멈춰 버렸다. 그 시간이 멈춘 세계에서 오직 강철만 살아남았다. 마치 자각한 자에게 내려진 형벌처럼...
너무나 큰 충격에 강철은 그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고 만다. 조금 전 밀려왔던 끝이 보이지 않는 좌절과는 다른,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포, 그렇게 뒤섞인 또 다른 좌절...
그 때 강철의 눈 앞에 일생에 처음 보는 차원의 문이 열린다. 강철은 홀린듯 그 차원의 문 앞으로 다가선다.
그제서야 강철은 한 가지 사실을 기억해 낸다. 옥상에서 괴한의 피습을 받고 죽어가고 있을 때에도 이와 같은 차원의 문이 나타났었다. 힘겹게 손을 뻗어 그 차원의 창 너머에서 뭔가를 잡았고 남아 있는 힘을 다해 그것을 당겼다.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움겨잡듯... 그것이 연주의 옷 자락이었던 것이다. 연주는 그렇게 만화 세계로 소환됐던 것이다.
강철은 뛰던 모습으로 옆에 멈춰 있는 경찰의 호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들고 심호흡과 함께 차원의 창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두둥...)
[현실]
강철은 현실 세계의 한 허름한 건물 옥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만화 속의 강철이 드디어 현실 세상으로 나온 것이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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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미니시리즈, 드라마] W (더블유) 줄거리
편성
MBC 2016.07.20. ~ 2016.09.14.방영종료 16부작
(연출 정대윤, 박승우|극본 송재정)
강철분 - 이종석
오연주분 - 한효주
이 드라마, 일단 스토리가 재밌는 것 같다. 현실 세계와 'W'라는 만화 속 세계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로맨스다.
- 1화 -
[W세계] 2004년 올림픽 남자 사격 50m 경기장
대한민국의 '강철' 선수, 금메달!! 금메달 확정입니다!! , 짝짝짝, 와! 와!!
사격 국가대표 강철!
그는 이제 만 17세 신예로 이번에 처음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되어 단숨에 세계의 최고봉에 오르며 일약 국민스타가 된다. 준수한 외모로 팬들도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그런 강철 선수가, 그로부터 2년 뒤, 돌연 대학 진로를 컴퓨터 공학으로 바꾸면서 부모와 갈등이 시작된다. 그리고 월드컵 경기가 한창이던 어느 날 저녁, 경기를 보고 있던 강철의 부모와 두 동생이 집안에서 총격으로 모두 사망한다. 경찰은 집 근처에서 살해에 사용된 강철의 훈련용 권총을 찾아냈다. 그것이 결정적 단서가 되면서 강철은 일가족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된다. 좀 석연치 않았던 점은 강철이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철의 기억속에는 그 날의 기억이 없다. 강철의 담당 검사 한철호는 어떻게든 건 수를 올려 정계에 진출하려는 버러지 같은 사람이었다. 결국 강철의 애매한 주장들은 한철호 검사에 의해 모두 묵살된다. 이런 커다란 사건을 맡을 기회는 자주오는 게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줄곧 무죄를 주장하던 강철은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다. 그러나 가족이 모두 죽고 이 세상에 홀로 남은 강철은 방황속에 결국 자살을 결심한다. 한강대교 위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강물을 바라보던 강철... 온갖 생각이 교차하며 강물에 뛰어내리던 순간, 왤까? 갑자기 살아야 한다는 강렬한 의지가 온몸을 뚫고 지나간다!
운동 신경이 발달된 선수여서인지 순간 공중으로 힘껏 뻗은 손이 다행이 다리 난간을 잡는데 성공한다. 난간을 붙잡고 시간이 좀 지나간 것 같다. 얼마나 지났을까? 이상할 정도로 기억에 없다. '... 반드시 반드시 진범을 찾아내고야 말겠다...' 그는 이를 악물고 굳은 의지로 팔을 힘껏 쥐며 두 팔로 난간을 잡고 짧은 숨을 몰아쉬며 다리 위로 올라온다. 그렇게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선 강철이 도시를 향해 힘찬 발길을 내딛는다.
그 후로 강철은 전자 상거래 기업을 운영하며 엄청난 부를 축적한다. 기업의 시총은 1조 8천억, 그의 개인 순자산만 8천억대의 슈퍼 갑부가 된다. 이것이 현재까지의 만화W 줄거리다.
(설정이 참... 전자상거래로 이게 가능하냐?...이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폭망 필이 느껴지네...)
[현실]
약 10여년간 'W'라는 만화로 유명세를 탄 스타 만화작가 오성무와 그의 딸, 명세 종합병원 새내기 외과의사 오연주(한효주 분).
오성무는 오래 전 부인과 이혼하고 10여년째 'W'라는 만화에 몰두해왔고, 오연주는 원래 만화 작가가 꿈이었으나 현재 의사가 되어 있다. 실력은 글쎄... 본인 스스로도 '난 의사로서 소질이 없어~'를 입에 달고 산다.
아버지 오성무는 요즘 'W' 작업이 너무 지겹다며 만화를 빨리 완결지으려 한다. 그런데 왠지 만화를 그리는 태도가 굉장히 결연하다?? 그리고 오늘, 잘나가던 만화의 주인공을 빨리 죽여버려야 한다며 죽어가는 주인공의 마지막 모습을 그리고 있다(호텔 옥상에서 피습을 받고 쓰러진 강철의 모습). 그런데 그가 그림을 완성해 갈 무렵, 갑자기 현실 세계에서 실종돼 버린다...
오성무의 견습생인 박수봉의 연락을 받고 아버지의 작업실로 찾아온 연주는 최근에 아버지가 주인공을 갑자기 죽여 없애려 한다는 뜻밖의 말을 듣고 당황해하면서 아버지가 그려놓은, 과다출혈로 죽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무심하게 쳐다본다. 그리고 돌아서려는데, 그 순간 만화속에서 과다출혈로 죽어가던 주인공의 손이 현실 밖으로 쑤욱 튀어나오더니 연주의 옷을 잡고 만화 속으로 끌고 들어가 버린다. ㅋ르루웅... 으아, 섬뜻...!!
[W세계]
강철이 운영중인 호텔 옥상에서 강철이 과다출혈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고 그 옆에 연주가 서 있다. 주위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연주는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앞에서 죽어가는 환자를 결국 침착하게 살려낸다. 허겁지겁 달려온 호텔 매니저에게 자신의 명함('명세병원 외과의 오연주')을 건네 준 연주는 어느 순간 홀연히 사라져 현실로 돌아간다. 의식을 찾은 강철은 자신을 구해주고 사라진 의문의 여의사, 오연주를 찾는다. 그러나 그녀의 명함 속 병원은 그 세상에 없었다. 강철은 왠지 이상한 직감에 사로잡히며, 그녀가 강철 자신을 존재하게 하는 인생의 '키'라는 직감을 느낀다.
[현실]
정신을 차려보니 아버지의 작업실. 꿈이었나? 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현실 같은 느낌 이었다...
실종된 줄 알았던 아버지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현실에 돌아와 계셨다. 단지 아버지의 행동이 왠지 무슨 죄라도 지은 것 마냥 애써 태연한 척 하는 것이 이상할 뿐이었다.
멍한 표정의 연주는 아버지가 작업중인 태블릿 PC 화면을 우연히 보고 깜짝 놀란다. 금방 자신이 꿨던 현실같은 꿈 속의 사건이 W만화로 그려져 있는 것이다. 자신이 죽어가는 강철을 살려냈던 그 꿈...
'만화가 꿈 속에 나타난 줄 알았는데... 뭐지? 혹시 만화 속이었다는 말인가? 아버지도 관계되어 있는 것일까?'
연주는 아버지에게 사실을 물어보고 싶었으나, 아버지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연주의 질문을 회피한다.
- 2화 -
또 다시 연주가 수봉으로 전화를 받는다. 아버지가 이번에는 병원 간호원을 통해 강철을 독살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을 들은 연주가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스토리를 바꿔달라고 종용하다가 아버지로 부터 뜻밖의 말을 듣고 화들짝 놀란다.
'그러기에 왜 쓸데없이 강철을 살려가지고...!'
연주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현재 만화의 스토리는 아버지가 쓰고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또 다른 무엇인가에 의해 스토리가 쓰여지고 있고 아버지는 그것에 필사적으로 대항하고 있다는 것을!
그 순간, 아버지와 연주의 통화가 갑자기 끊기면서 연주는 다시 만화 속으로 빨려들어가 버린다.
아버지가 다급히 연주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통화가 되지 않습니다'라는 멘트만 나올 뿐이다...
[W세계]
만화 속에서 강철이 입원중인 병원('성진병원')은 현실 속 연주가 일하는 병원('명세 병원')과 똑같은 구조이고 이름만 다르다. 때문에 어렵지 않게 강철의 병실로 숨어들어간 연주는 강철을 독살하려는 간호사를 가까스로 막아내면서 이번에도 강철을 또 살려낸다. 그리고 강철과 처음으로 대화를 한다.
아버지의 만화를 모두 본 연주는 강철과 그 주변 인물에 대해서, 또 그들의 혼잣말까지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강철은 연주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자신에 대해 너무나 완벽하게 알고 있는 연주가 완전 미스테리한 인물인 것이다. 신기해하는 강철의 이어지는 질문들에 대해 연주는 나중에 답변하겠다고 하면서 병원을 빠져나온다. 그 때 강철이 휴대폰을 하나 건네준다. 나중에 그 폰으로 연락하겠다며.
재밌는 건, 연주가 현실로 돌아올 때에는 갑자기 연주 주변 허공에 '(다음편에) 계속'이라는 글자가 반짝인다. 만화 책 권말에 나오는 그거, '계속'. ^^
강철을 살려내고 이제 현실로 돌아가고 싶은데, ... 병원을 나와 버스 정류장에 앉아 '계속'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던 연주의 눈에 시간이 갑자기 물흐르듯, 타임 머신을 탄 듯 마구 흐르며 사물들이 비디오 빨리 감기처럼 움직이더니 어떤 시점에 딱 멈춰섰다. 그리고 연주는 갑자기 굉장한 피로감을 느낀다. 어리둥절해서 상황 파악이 잘 안되던 그 때, 갑자기 강철에게 받았던 휴대폰이 울린다. 깜짝. 전화기 저 편에서 강철이 명랑한 소리로 만나자며 묻는다. 지금 어디냐고.
곧이어 빨간색 고급 슈퍼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난 강철.
어떻게 벌써 퇴원하게 됐냐는 연주의 물음에 두 달간이나 침대에 누워있다가 지금 막 퇴원했는데 무슨 말이냐며 빨리 차에 타란다. 그렇다. 이 세계는 만화 속 세계. 주인공과 관련된 스토리에 따라 시간이 흐른다. 주인공이 침대에 누워있는 두 달간이 순식간에 흘러가버린 것이다. 연주 자신에게는 시간이 30분 밖에 흐르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자신은 지금 만화 속에 있기 때문에 두 달이 흐르는 동안 제대로 쉬지 못한 연주는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강철은 연주가 두 달전에 입고 있었던 옷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일단 옷부터 사주겠다며 의상실로 연주를 안내한다. 옷을 고르면서도 현실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궁리하던 연주는 현재의 만화 스토리가 일단락되려면 주인공에게 뭔가 사건이 일어나야 하는 게 아닐까 추측하고 갑자기 강철의 뺨을 힘껏 때린다. 그리고 다음편에 '계속'... 이라는 글자가 나타나는지 초조하게 기다려 보는데,... 만화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그럼 키스인가? 하며 이번에는 황당해 하는 강철에게 기습 키스를 한다. 강철이 더 황당해 하고 있는데, 그제서야 연주 옆 허공에 '계속'이라는 글자가 허공에 나타난다. 연주는 탈의실로 후다닥 뛰어들어가고 현실로 돌아간다.
뒤에 남은 강철 왈,
'헐~, 오연주~, 포스가 대단한데?!'
그러면서 '오연주씨'하며 작은 탈의실로 들어서지만 그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후였다. 대체... 어디로 사라진거지?...
[현실]
현실로 돌아 온 연주는 아버지에게 전화했던 카페 앞에 나타났다. 원래 옷과 병원 신분증은 만화 속에 빠뜨린채 옷은 만화 속에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현실로 나왔다. (위 W속에서 입고 있던 캐주얼이 원피스로 바뀌어 있다)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버린 스토리에 당혹스러워 하는 작가 오성무. (연주때문에 강철을 죽이지 못했다...)
그리고 자동으로 전개되고 있는 스토리 W는 이미 인터넷에도 자동으로 공개되어 버린다. 오성무는 스스로 이 스토리를 강하게 종결시켜 버리려고, 함께 일하던 세 명의 견습생들에게 더 이상 만화 작업을 안할 것이라며 팀을 해체하고 각자 집으로 돌려보낸다. (수봉이만 남는다. 이 녀석은 가라고 해도 안감 ^^)
그리고 비밀리에 강철을 죽이기 위해 아무도 모르는 모텔로 작업도구를 옮겨 홀로 그림을 다시 그린다. 만화 작가는 자신이 그리는 만화의 신이다. 강철은 잘못된 캐릭터이므로 신의 심판으로 죽어야 한다. 그것이 오성무의 강한 의지였다. 오성무가 되뇐다.
'그 때 끝을 냈어야 했어. 강철이 자살하려 했을 때, 그 때 죽였어야 했어!!'
... 여기서 잠깐 ...
강철의 한강대교 투신 자살을 그리던 무렵 오성무는 아내와 결별한다. 아니 이혼한다. 딸 연주도 떠나갔다. 오성무가 그리고 있던 만화 W는 인기가 없었다. 그냥 단순히 국가대표 사격 선수를 그리고 있었는데, 인기가 있을만한 뾰족한 스토리를 만들지도 못했다. 아내는 생활고에 힘들어 했다. 삶의 의지를 잃어가고 있던 오성무는 자신의 만화 속 주인공 강철이 마치 자신의 모습 같다고 느꼈다. 그래서 강철이 한강에 투신해 죽은 모습을 그리고 만화를 마무리 했던 것이다. 그리고 술에 쩔어 잠에 골아떨어져 버렸다.
한 낮이 돼서야 일어난 오성무... 그런데 태블릿 작업 화면을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한다. 분명히 익사한 강철을 그렸었는데, 태블릿 화면에는 난간을 붙잡고 죽지 않으려는 강철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깜짝 놀란 오성무는 술김에 자신이 그렸던 그림을 혼동한 줄 알고 어리둥절해 하다가 만화 속 강철의 삶을 향한 강렬한 눈빛에 매료되어 그를 살리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이 갖지 못한 엄청난 부와 체력, 사회속의 우상이 되도록 그려 나간다. 그런 정의롭고 강력한 의지의 강철 캐릭터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렇게 W는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오성무는 왜?...
오성무가 이번에는 강철이 교통사고로 죽는 그림을 그린다.
[W 세계]
그런데 만화 속 세계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어떤 힘에 의해 (강철만 제외하고) 사고 당시 모든 시간이 멈추고 그 틈을 타 강철이 구사일생으로 사고를 모면한다. 오성무가 그린 사고 현장 그림도 자동으로 사라져 버린다. 당황한 오성무가 다시 사고 장면을 그리려 하지만 그림이 더 이상 그려지지 않는다. 대체 뭐지???
만화 속 강철은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 하고 있음을 인지하며 빌딩 숲 위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리고 허공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는 오성무를 향해) 말한다. 그 상황이 모니터에 그림으로 자동 생성된다.
'당신 대체 누구야?'
[현실]
이에 오성무는 전기에 감전된 듯 화들짝 놀라 의자에서 벌떡 일어선다. 만화 속의 강철이 오성무의 존재를 짐작하고 메시지를 던져 온 것이다.
두 편 봤는데, 대체 강철이 왜 죽어야 하는 위험 인물인지 모르겠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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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34 / 134)
- 해동성국 발해의 건국
[ 131화 ] -----------------------------------------------------------------------<<
<세상의 끝에서>
- 이해고를 쫓는 대조영
설계두와 도협이 남은 병사들과 함께 대조영을 막는 사이에 이해고는 말을 타고 도주한다. 설계두는 대조영의 손에, 도협은 걸사비우의 손에 죽는다.
대조영이 소리친다.
"이해고를 쫓아라! 지옥 끝! 까지라도 쫓아갈 것이다!!"
검이는 말갈 족장과 함께 설인귀와 이문을 쫓는 중이었는데, 혼란스런 마음에 추격을 말갈 족장에게 일임하고 대조영에게 간다. (어쩌면 부모의 최후가 될지도 모르므로...)
이해고의 도주로에는 요하성이 있었다. 예전에 설인귀와 묵철을 피해 이해고가 들어가서 버텼던 바로 그 성이다. 신홍은 성 주변에 숨어있다가 대조영이 요하성 수색을 끝내고 나오자, 이해고와 초린, 유모, 모개를 성 안으로 들여 보내고 자신은 대조영을 유인한다.
그러나 신홍은 멀리 가지 못하고 대조영에게 잡힌다. 이해고의 행방을 묻는 대조영에게 신홍은 '장군은 이미 요하를 건너 영주로 향해 가고 있다'고 말하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대조영은 신홍을 바로 죽이지 않고 군문에 묶어둔다.
한참을 생각에 잠겨 있던 대조영이 무슨 묘수가 떠올랐는지, 갑자기 신홍을 처형시키라고 한다. 대조영의 수하들이 신홍을 처형시키려고 끌고 가는데, 신홍이 잠시만 시간을 달라며 자기 주인에게 마지막 하직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한다.
신홍은 잠시 하늘의 별을 올려다 보며 방향을 찾더니, 북쪽 방향으로 절을하며 하직인사를 한다. 신홍이 절하는 모습을 대조영이 멀찌감치에서 지켜보다가 신홍에게 다가가서 말한다.
"이해고에게 하직 인사를 하는 것이라면 영주가 있는 동쪽으로 절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너는 북쪽을 향해 머리를 조아렸어! 이해고는 틀림없이 요하성에 숨어 있을 것이다! 내 말이 맞지 않느냐?!!"
신홍이 자신이 잠시 착각을 했다고 말했지만, 신홍 정도의 책사가 죽는 마당에 방향을 혼동하다니... 대조영이 믿지않고 요하성으로 가려하자, 신홍이 대조영을 잡고 안된다며 늘어진다. 그러자 대조영이 신홍을 베어 버리고 곧장 요하성으로 달려간다. 성 밖의 대조영을 본 모개가 황급히 이해고에게 알리며 도망치라고 하지만 이해고는 더 이상 도망가지 않는다. 초린 역시 초연한 표정으로 유모를 불러 작별인사를 한다.
잠시 후에 초린이 이해고 앞에 작은 호리병을 하나 꺼내 놓는다. 그리고 함께 세상과 작별 하자고 한다. 하지만, 그 약병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이해고는 조용히 일어서며, '무장은 무장으로서 죽어야 한다'는 말을 한다. 이 세상 끝까지 이어져 온 악연을 아직 끊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원한과 복수 때문이 아니오. 그저 숙명처럼 내 마지막을 그리해야 할 것 같소. 잠시만 기다려 주시오. 이기고 돌아와서 부인과 영원히 함께 하겠소"
대조영과 이해고가 서로를 노려보고 있다. 범이라 불리는 자와 용이라 불리는 자의 마지막 승부..
[ 132화 ] -----------------------------------------------------------------------<<
<이해고와 초린의 죽음>
- 요하성
대조영과 이해고의 결투는 막상막하... 과연 천하를 꿈꾸는 경쟁자들 답다. 한치의 양보도 없던 접전 끝에 대조영이 간발의 차로 이해고를 쓰러 뜨린다. 세상의 시계가 멎은 듯... 쓰러진 이해고의 주검 너머로 초린이 나와 이해고 옆에 앉더니 품 속에서 뭔가를 꺼내 마신다.
대조영이 달려가 봤지만, 독약을 마신 초린의 몸이 빠르게 죽어가고 있었다. 초린은 자신과 거란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검이를 잘 부탁한다는 말만 남기고 그대로 대조영의 품에서 눈을 감는다.
그 때 마침 검이가 도착하여 초린에게 달려온다. 대조영이 시신을 수습하겠다는 검이를 급히 막아서며 훗날 다시 찾는 한이 있을지언정 지금은 돌아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마도 검이와 대조영 사이의 관계, 여러 제하 장수들과 검이와의 관계들을 고려한 것 같다.
이로써 용이라 불리는 자, 대조영이 천하의 승자가 된 것이다.
<새고구려, 새나라, 발해의 건국>
- 동모산 주변
대조영이 동모산 마을로 들어선다. 천하를 제패한 장군의 귀환 소식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장군을 환호한다. 이제 좋은 날을 받아 새로운 나라를 선포하는 일만 남았다. 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아직 왕이 될 사람이 없었지만, 각 부족의 촌장들이 의견은 이미 모아졌다며 모든 촌장들과 백성들이 함께 업드려 대조영에게 외친다.
"우리들의 국왕이 되어 주시옵소서~, 임금이 되어 주시옵소서~!"
이에 미모사가 대조영을 보고 말한다.
"장군, 민심은 곧 천심이라고 했사옵니다. 이것이 하늘의 명이 아니고 무엇이겠사옵니까?! 이 땅을 다스리는 왕이 되어 주시옵소서! 하늘의 명을 따라주시옵소서!!"
대조영은 백성들에게 진정한 승자는 바로 그대들, 백성들이며, 이 땅의 진정한 승자인 백성들이 자신에게 통치를 맡기려 한다면, 자신은 그것을 하늘의 명으로 믿고 받들어 따르겠노라고 소리친다.
"그대들의 왕이 되겠소이다!!!"
백성들이 목이 터져라 외친다. 새 태왕폐하 만세! 새 고구려 만세~!!
자그만치 30년이 걸렸다.
고구려가 멸망하고 30년이 지난, 서기 698년.
마침내 대조영이 동모산 일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국가를 선포한다. 혼란스러웠던 한 시대를 마감하며 드디어 '대 발해'가 시작된 것이다!!
국호 : 발해
연호 : 천통
제상 : 장산해
대장군 : 걸사비우
... (미모사는 모든 직책을 사양한다)
미모사가 한 가지 위험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한다. 돌궐과 당나라의 동맹이다. 비록 당나라와 돌궐은 사이가 매우 좋지 않지만, '국익과 실리에 의해서 동맹과 배신이 난무하는 것이 나라 간의 정세' 이기 때문이다.
발해는 아직 돌궐을 막을 군력이 부족하다. 그러니 한 발 앞서 돌궐과 동맹을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검이가 돌궐에 사신으로 간다. 단촐하게 수하들만 데리고...
묵철은 검이에게 무리한 요구를 해온다. 돌궐이 요청할 때는 언제든지 군사를 파견할 것, 해마다 해산물을 특산물로 바칠 것, 요북은 겨울에 풀이 없으므로 해마다 500필 이상의 말을 바칠 것 등이다. (묵철 이놈은... 발해를 속국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검이는 하루 종일 숙고 끝에 묵철에게 그 답을 한다. 발해는 이제 막 개국했으므로 군사는 양병할 때까지 3년의 말미가 필요하고, 진상품 역시 첫 해에는 성의껏 보내다가 점차 양을 늘릴 것이고, 발해 인근에는 드넓은 초원지대가 있으나 정작 말이 부족하므로 돌궐에서 이번에 우수한 종마들을 내주면 그 말들을 정성껏 사육해서 500필 이상도 보내 주겠다는 것이다.
묵철과 검이의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은 때에, 당나라에서 파견한 사신인 이문이 당도한다.
(이문이 얘는 그 옛날 설인귀가 하던 짓을 따라 하고 있다. 당나라 하는 짓이 항상 이런 것이다. 이이제이...보나마나 설인귀가 시킨것이다... 그 동안 얘네들 스토리...
대조영에게 쫓기던 설인귀와 이문이 허름한 한 창고에서 재회한다.
이들은 대조영 뿐만 아니라 당나라로 부터도 쫓기는 신세였다.
측천이 혼절할 정도로 화가 났으니 당연한 일인 것이고...
설인귀는 노환으로 거동마저 어려운 상태였고 (숨도 거칠음)...
홍패와 이문이 그런 설인귀의 수발을 들고 있었는데, 대조영이 나라를 세웠다는 소식을 들은 설인귀가 아직 마지막 비책이 있다며 이문을 당나라 황궁으로 보내 측천을 설득하여 돌궐과 재빨리 동맹을 맺어 발해가 군사력을 확충하기 전에 공격하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이문이 설인귀의 발이 되어 이 곳 돌궐에 사신으로 오게 된 것이다)
묵철은 검이에게 이문을 한 번 상대해 보라고 한다. 양측의 얘기들을 들어보고 어느 나라와 동맹을 맺을 지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 133화 ] -----------------------------------------------------------------------<<
- 요북 돌궐
이문과 검이의 담화를 지켜 보던 묵철이 검이의 조건을 수용한다.
(제일 중요했던 것은 신뢰. 그간 당나라는 수없이 배신을 일삼아 오지 않았던가)
묵철이 대조영의 성품을 잘 알고 있었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 발해
검이는 묵철의 친서를 가지고 귀국하여 큰 환영을 받지만, 한편으로는 발해의 태자 자리를 놓고 왕비와 일부 신료들이 경계하는 시선도 받는다. 이후 대조영은 검이를 시켜 민심을 세세하게 살피고, 그것을 바탕으로 나라의 근간이 되는 법문인, '천통법전'을 편찬하여 공포한다.
* 천통법전 요점 *
발해의 백성이라면 누구나 출신 배경과 무관하게 절대 평등하고, 왕이 되는 자는 그 백성들 보다 아래에 있어야 한다. 억울한 자가 한 명도 없어야 하고 나라에 보탬이 되는 능력은 누구나 입신양명 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 뿐만아니라 생명을 가진 모든 동물들도 함부로 죽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 (기타 등등)...
<초라한 설인귀의 말로>
- 영주
동맹 협상을 이끌지 못한 이문은 설인귀가 위독하다는 급보를 받고 영주로 가서 설인귀를 만난다. 이제 거의 다 죽어가는 설인귀에게 이문은 돌궐과의 동맹이 성사되어 묵철이 대조영을 칠 것이라며 천하의 진정한 승자는 설인귀라고 말해준다. 이에 설인귀는 협상이 결렬됐음을 눈치챘지만, 이문에 대한 고마움으로 그냥 속아준다.
이문이 방을 나간 뒤, 설인귀를 돌보던 홍패 왈, "장군, 실패라뇨?"
설인귀: "이눔아! 난 이문이 저놈 얼굴만 봐도 다 알 수 있느니라!"
- 돌궐의 당나라 침략
묵철이 만리장성을 넘어 당나라를 침략함과 동시에 동맹국인 발해에 이넬을 보내 군사지원을 요청한다.
<발해의 요동 정복사업>
군사 지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조당의 의견이 분분하다. 미모사 역시 딱히 방안을 내놓지 못하자 대조영이 결심을 굳힌 듯, 방향을 제시한다.
돌궐에는 적은 수의 병력으로 성의만을 표하고, 돌궐이 당나라와 전쟁을 하는 이때를 기회삼아 발해의 터전을 동모산 밖으로 넓게 확장하여, 요동까지 옛 고구려 영토를 모두 되찾아야 한다.
(요동 각지에는 아직도 당나라 군사들이 여기 저기 주둔해 있었다)
"우리도 정복 전쟁을 벌일 것이야!!"
OST>
133-1 대조영, 천통법전.mp3
[ 134화, 마지막회 ] -----------------------------------------------------------------------<<
- 발해 왕궁
돌궐과 당나라의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까? 발해가 정복전쟁을 끝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할까? 대조영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검이가 찾아와 파병군을 이끌겠다고 자원한다.
검이도 이번 파병은 공이 드러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중요한 파병인지, 이 문제로 대조영이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지를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고맙네, 자네가 있어서 이 자리가 외롭지 않네!"
드디어 정복 전쟁이 시작된다!
북쪽 암염지를 점령하고 있는 흑수 말갈 -- 걸사비우와 마파 장군
서쪽 거란의 잔당들 -- 무염과 퉁소 장군
요동 토벌 -- 고돌발과 단이
이들은 모두 한날한시에 출발하여 전투를 시작한다. 정벌에 성공한 장수들은 정복지의 군왕이 되고 대조영은 그 제후들의 주인인 황제, 즉 진정한 태왕이 된다.
발해는 이제 더 큰 발해 제국이 된다.
"내가 꿈꾸는 나라는 이런 나라라네. 발해의 백성이라면 어느 누구도 감히 무시하지 못하고 부러워 하는 그런 부강한 나라!"
- 당나라 황궁
계속되는 돌궐과의 전투에서 연패 소식만 들려오는 황궁.
돌궐의 공격에서 선봉은 항상 발해의 군사들이었다. 당나라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대조영의 환심을 사는 것 뿐이었다. 측천은 요즘 감로전 밖을 잘 나서지도 않는다. 나라의 안위가 풍전등화와 같은 지금 조당의 신료들이 또 감로전으로 몰려간다.
그리고 측천에게 발해와의 화친만이 살 길임을 거듭 아뢴다.
- 발해 황궁
흑수 말갈과 거란을 내쫓는데에는 성공했으나, 요동지역의 당나라 군사들을 몰아내는데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차에 당나라에서 대규모 사절단을 발해로 파견한다. 사절단 이끄는 자는 이문이었다...
대조영은 호락호락 당나라의 화친을 받아 줄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이를 활용할 방법을 궁리하던 끝에, 측천의 친서에서 발해국의 이름이 말갈발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을 지적하며 사절단을 옥에 가두고 사흘 간 물 한 모금도 주지 않는다.
사절단의 기가 완전히 꺾여 버린 것을 확인하자, 대조영은 사절단에게 화친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요동지역을 반환하라며 호통을 친다. 이에 이문은 올 것이 왔구나 라는 생각에 체념한채, 친서에 있던 표기상의 무례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대조영의 요구 조건을 모두 수용한다. 이것으로 대조영은 요동 정벌을 앉아서 완성한 셈이 됐다. 왕좌에 앉아서 수 만의 군사로도 넘지 못하고 고전하던 요동을 손에 넣은 것이다. 짝짝짝~
발해가 제국으로서의 위상을 갖추자 이제 신료들 사이에 태자 책봉에 대한 의견들이 오가면서 분열 조짐이 보인다. 이런 상황에 갈등하던 검이는 대조영 곁을 떠나려 장문의 편지를 쓴다. 그런 그 때 대조영이 들어선다. 상황을 눈치 챈 대조영이 말한다.
"가지마라! 아... 아들아, 내 아들 검이야, 제발 가지마라!! 제발..."
"아... 아... 아버지!!"
그러나 검이는 후에 꼭 다시 찾겠다는 서찰을 남기고 결국 멀리 드넓은 초원으로 말을 달리며 떠나간다. 숙영 황후도 검이가 남긴 서찰을 보고서야 검이가 홀로 짊어져야 했던 고통을 이해하고 안쓰러움에 눈물을 흘린다.
<위대한 역사>
- 긴 세월이 지나고...
발해 개국을 선포한지 22년이 되던 서기 719년 9월,
거대한 발자취를 남긴 채 대조영도 눈을 감는다.
<마치며...>
발해의 영토는 만주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뻗어 있었으니, 오늘 날의 연변 자치주가 이에 해당한다. 동쪽으로는 연해주, 서쪽으로는 만주주, 남쪽으로는 한반도 북부를 포괄했다. 이는 당시의 신라보다 8배가 넘는 영토였으며 고구려 보다 4배가 큰 대 제국이었다. 발해의 수도였던 동경성은 4.5Km x 3.5Km에 이르고 넓은 나라를 관리하기 위해 수도를 다섯 군데나 지정했다. (상경, 중경, 남경, 동경, 서경) 발해의 교역은 멀리 페르시아까지 이어졌으니, 서역에서는 '해동성국(海東盛國)'이라고 부르며 동북아의 유래없는 강대국으로 칭송했다. 대제국 발해, 동방의 빛 발해는 우리 민족의 또 다른 완성이자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위대한 역사인 것이다...
--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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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130 / 134)
- 최후의 전쟁
[ 116화 ] -----------------------------------------------------------------------<<
- 안시성
검이가 친 아들임을 알게 됐지만, 사사로운 출병이 될 것 같아 망설이는 대조영에게 대중상과 제장들, 그리고 숙영공주까지 거들며 아들을 살리라고 한다. (명분이야 만들기 나름아닌가?)
제장들은 '요동 각 성에 침투한 돌궐의 세작들이 잡혔다며 묵철이 결국 요동을 노리는 것이므로 요동에 발을 들여 놓은 지금이 그들을 약화시킬 적기라며 대조영에게 힘을 실어준다. 날이 밝자 대조영이, 아빠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출정한다.
- 전투 상황
묵철은 이해고의 저항이 만만치가 않지만, 이미 성 안에 식량이 떨어졌으니 곧 이해고가 항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문이 설인귀에게 속닥속닥...
이문 : "저 안의 당나라 장수들(이다조와 마인절)과 제가 내통 중입니다. 성문이 열리면 장군께서 군사들을 이끌고 성을 함락시키십시오. 그래야, 묵철이 아무말도 못합니다!"
설인귀:"으흐흐, 역시 이문이구나 ^^"
조인사가 반대했으나 이다조와 마인절이 성문을 열어, 결국 이해고와 검이가 잡혀 투옥된다. 묵철이 어리둥절해 하며 성 안으로 들어와 머뭇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성 밖에서 함성소리가 들린다...
<당나라와 돌궐군을 포위한 대조영>
대조영이 온 것이다. 대조영은 때를 잡아 돌궐 진영을 점령하고 식량 창고를 모두 불태운 후, 성의 모든 문을 포위해 버린다. 설인귀는 이해고와 똑같은 처지가 됐다며 통탄해 한다. 이에 묵철이 대조영과 담판을 짓겠다며 대조영과 만나지만, 북방의 패권에 대한 막말로 서로 자존심 싸움만 하다가 협상은 해보지도 못하고 결렬된다.
신홍은 이해고를 살리기 위해, 검이에게 대조영을 만나 군대를 물리도록 설득해 보라고 한다. 신홍은 대조영이 검이 때문에 온 것이므로 이런 시도가 통할 거라고 믿고 있었다. 묵철 입장에서도, 이 먼 곳에서 굶어 죽거나 싸우다가 허망하게 죽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으므로 검이를 대조영에게 보내본다. 실패시 이해고를 죽일 거라는 협박은 기본.
- 당나라 황궁
전황을 보고 받은 측천은 묵철이 대조영을 꺾어주길 원하지만, 만에 하나 대조영에게 묵철이 당할 것을 대비해 장현우와 양소위에게 대규모 원정단을 조직하라고 한다. 묵철이 당한다면 그 때가 묵철의 요북 지방을 정벌할 최적기니까!
[ 117화 ] -----------------------------------------------------------------------<<
<이해고를 살린 대조영>
결국 대조영은 검이의 말을 받아들여, 설인귀와 묵철을 보내주고 이해고 일행을 살려 모두 안시성으로 복귀한다.
(신홍의 생각: '이 협상이 성사됐다는 것은 대조영도 검이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았다는 것과 같다')
- 당나라 황궁
설인귀와 묵철이 대조영에게 쫓겨 나고 대조영이 이해고를 데려갔다는 소식을 들은 측천은 즉시 더 많은 대군을 조직하라고 주문한다. 장현우와 양소위가 의아해서 이유를 묻자, 대조영이 이해고를 데려간 것은 그를 수하에 두고 영주를 탈환하려 하는 것임을 모르겠냐며 빨리 영주에 당나라 대군을 주둔시켜야 한다고 다그친다.
(결국, 이 드라마는 대조영, 설인귀, 측천, 이해고, 이렇게 네 명이 북방의 패권을 놓고 싸우는 드라마다. 이 네명 외에 동원된 사람들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싸움의 근원은 오직 당나라(중국)의 욕심과 기만이다)
<자살을 강요받는 이해고>
- 안시성
대조영과 이해고 일행이 모두 안시성으로 오고 있다는 기별을 받고 제일 먼저 반발한 사람은 숙영공주였다.
숙영 : '적일 뿐만 아니라, 절대로 우리 편이 될 사람들도 아닙니다!'
숙영공주는 초린에게도 찾아가 이해고와 검이가 도착하는 즉시 성을 떠나달라고 한다. 초린 역시 숙영공주의 태도가 검이 때문임을 알기에 숙영의 말에 공감한다.
대조영이 안시성에 당도한 이후, 미모사는 대조영을 배제하고 이해고와 수하들을 격리한다. 그리고 이해고에게 이미 대조영은 검이에 대해 알고 있다며, 이해고 앞 탁자에 작은 호리병에 든 극약을 내려 놓고, 부디 다른 모든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는 현명한 선택을 하라고 주문한다. 독약을 들고 뚫어지게 쳐다보는 이해고...
이해고 : "대조영이 이제 검이마저 빼앗아 가는 구나! 이제 내게 남은 건 내 목숨 뿐이로구나!
그것 만큼은 대조영이 아니라 내 손으로 거두는 것이 옳은 일일지도 모른다..."
[ 118화 ] -----------------------------------------------------------------------<<
- 안시성
대조영은 동모산에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 성곽을 비밀리에 건설하고 있다.
이해고와 그 수하들을 격리했다는 말을 듣고 대조영이 미모사를 저지하려 했으나, 숙영이 이번에는 관여하지 말라고 대조영을 막는다.
<대조영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이해고>
다음 날 아침, 이해고는 미모사가 준 독약을 먹지 않고 대조영을 만나겠다고 한다.
(이해고의 마음: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너놈들이 내가 반드시 살아남아야 할 이유를 주고 있느니라!")
포박되어 있는 이해고와 수하들에게 대조영이 '이해고가 충성맹세를 하면 살려주겠다'고 한다. 검이와 초린이 함께 이해고를 바라보고 있다. 이해고는 대조영을 한참 노려보더니, 충성 맹세를 하고 목숨을 부지한다.
신홍은 이미 대조영이 동모산에서 새로운 나라를 세울 것이고 아마도 성곽도 건설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미모사에게 묻는다. 이에 미모사가 크게 화를 낸다. (맞는군!)
<꿈을 좇아 성을 떠나는 이해고>
이해고와 수하들은 이대로 대조영 밑에서 꿈 없이 살기를 원치 않는다. 꿈을 이어가기 위해 그들은 안시성을 빠져나와 영주에 있는 설인귀에게로 말을 달린다. 죽을 각오로 설인귀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대조영에게 빼앗긴 모든 걸 다시 되찾고 천하의 승자가 될 기회를!...)
- 영주
설인귀와 묵철은 그 동안 영주에 함께 있었는데, 돌궐이 있는 요북에서 묵철의 딸이 자신의 지아비였던 당나라 왕자를 죽여 그 목을 묵철에게 보내온다. 가짜 왕자임이 들통 난 것이다. 격노한 묵철이 설인귀에게 따져봤지만, 영주를 지키는 대부분의 병사들이 이문을 비롯한 당나라 병사들이니 조용히 요북으로 돌아 가라는 말 뿐이다.
당장 설인귀의 목을 벨 듯 하던 묵철이 하는 수 없이 물러서며 조용히 철군한다.
[ 119화 ] -----------------------------------------------------------------------<<
- 안시성
이해고가 군대를 얻기 위해 영주로 떠나자 마자, 대조영이 추적해 보지만 놓치고 만다. 대조영은 내심 이해고도 끌어안으려고 했건만, 역시 불가한 일이었다. 때문에 그 만큼 상심과 후회도 크다. 남아 있는 초린과 검이 역시 대조영과 숙영에게 폐가 되는 것 같아 떠나려 하는데 대조영이 갈 곳도 없는데 어디로 가냐며 그냥 남아 있으라고 한다.
<비장한 이해고, 이해고가 사는 이유>
- 영주
이해고가 설인귀를 만나려 하지만, 관아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는 설인귀... 세월에는 약이 없다. 노쇠한 설인귀가 요즘 오한증으로 칩거 생활 중이다. 결국 이해고는 설인귀를 만나러 설인귀의 거소에 침입하여 군사를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설인귀는 수 차례 자신을 배신했던 이해고를 믿을 수 없어 이해고의 목을 베어 측천에게 바치려 한다.
설인귀 왈,
"내가 보고 싶은 것은 이해고 네 놈의 각오와 용기다. 그리고 다시는 배신하지 않겠다는 진심이니라. 헌데 어찌하겠느냐. 내가 보고 싶은 것들은 절대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 뿐이거늘! 날 찾아 온 것이 네 일생 일대에 가장 큰 실수가 되고 말았구나!"
그러자, 이해고는 설인귀에게 두 눈으로 그것들을 볼 수 있도록 보여주겠다더니, 붓통에서 붓 하나를 꺼내들고 대나무 몸통을 반으로 꺾어, 그 날카로운 나무로 자신의 왼쪽 눈을 찔러 눈알을 떼어낸다.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설인귀조차 당황해 할 사건이었다. 후에 설인귀가 홍패한테 이런 말을 한다.
설인귀 : "난 이해고의 눈알이 아니라, 눈빛을 보았느니라. 자신의 눈을 찌르기 전의 그 눈빛은 정녕 사람의 눈빛이 아니었느니라. 어느 짐승에게서도 볼 수 없는 섬뜩하고 무서운 안광이었느니라, 홍패야! 이 설인귀가 마지막으로 할 일을 찾은 것도 같구나!"
상처가 아물자 이해고는 초린에게 검이와 함께 영주로 오라는 편지를 쓴다. 그러나 신홍이 중간에 편지를 불태워 버린다. 만에 하나 편지가 대조영에게 발각되면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드디어 설인귀는 노쇠한 몸을 이끌고 이해고와 함께 측천이 있는 장안성으로 말을 달린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꿈을 꾸며. 천하를 품으려는 그 꿈을!!
[ 120화 ] -----------------------------------------------------------------------<<
- 안시성
거란 백성들이 어느 정도 안정된 정착생활을 할 즈음, 거란 백성들이 다량의 곡식을 몰래 모으고 사병을 거느리기 시작하더니, 검이를 불러 거란 멸망의 원인을 제공한 대조영을 공격하자고 한다. 그러자 검이가 그들에게 반란은 안된다며 자신을 믿고 따라주면 훗날 반드시 거란국을 다시 세우겠다며 그들을 대조영 앞으로 데려가 그 앞에서 고구려 건국을 도우면 대조영도 거란의 건국을 돕겠다는 서약을 받아낸다.
반란의 조짐을 효과적으로 잠재운 검이에게 대조영은 진정한 무장의 힘은 칼이 아니라 자신을 따르는 병사들에게서 나오는 것이라며 거란의 젊은이들을 뽑아 군사를 양병하라고 한다.
<당나라 총군사령관 이해고>
- 당나라 황궁
천 년의 역사를 가졌던 그 지긋지긋했던 고구려를 대조영이 다시 세운다는 말을 듣고 측천은 그
동안 돌궐을 공격하려고 조직해뒀던 대군으로 대조영을 공격하라고 명한다. 그러나 이번 원정군 의 총사령관직에 대역죄인 이해고를 임명하는 것은 허락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또 대조영을 잡을 사람은 이해고 뿐이고...
측천은 설인귀에게 이해고를 대총관에 임명해주는 대신, 대조영의 목을 가져올 때, 이해고의 수급도 함께 가져오게 하고, 양소위에게도 대총관 직을 준다. 두 명의 대총관이라... 지휘권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하게 될 게 뻔한데다가, 대조영을 잡아도 죽임을 당할 대총관 이해고...
외면당했다고 섭섭해하는 이문에게 설인귀는, 이문은 자신의 분신과도 같다며 이해고를 없애고 개선하는 역할을 하라고 한다.
설인귀 : "이문 네가 실패하면 내가 실패하는 것이고, 네가 승리를 한다면 이 설인귀가 승리하는 것이니라!"
- 안시성
대조영은 백성들을 이끌고 동모산으로 갈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그런데 영주에 파견되어 있던 세작들에게서 영주에 당나라의 수 십만 대군이 파병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또 다시 다가오는 전쟁의 그림자...
[ 121화 ] -----------------------------------------------------------------------<<
- 안시성
영주에 수 십만의 당나라 대군을 이끄는 수장이 이해고 임이 알려지자, 여러 제장들과 미모사가 검이를 포함해 안시성 내의 거란 군을 해산시켜야 한다며 주장하는데, 대조영은 서로 믿어야 한다며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검이가 성 외곽 거란촌에 나가 거란 백성들의 이주 준비 상태를 살피다가 설계두 일행과 만난다. 설계두는 검이에게 이해고를 돕는 첩자 역할을 해달라고 한다. 이에 검이가 일언지하에 거절하자 검이 일행을 죽이려 공격하지만, 싸움 중에 초린이 달려와 싸움을 멈추고 설계두 일행이 도망친다. 이 일로 검이를 향한 미모사의 의심이 조금이지만 누그러진 듯 하다.
이제 동모산으로 출발할 준비를 끝낸 안시성의 고구려, 거란 백성들이 대조영과 대중상을 따라 서둘러 동모산으로 출발한다.
- 영주
대조영이 동모산으로 출발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해고는 서둘러 양소위에게 출병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양소위는 준비가 덜 끝났다며 다른 제장들과 술잔을 돌린다.
(양소위의 생각: '사소한 트집이라도 잡아서 일개 오랑캐 출신인 이해고를 제거한 후, 출병을 해야 한다')
이해고와 신홍은 전투계획을 짜느라 바쁘다. 신홍이 동모산으로 가는 길목 중 '천문령'을 지목하며, 그 곳을 넘기 전에 대조영을 막아야 하므로 출병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양소위가 덫을 쳐 놓고 있는 상황이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이해고가 결심한 듯 소리친다.
이해고 : "이 난국을 해결할 사람은 나 밖에 없다!"
이해고가 양소위에게 당장 출병만 하게 해 준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하자, 양소위는 두 명의 대총관이 있을 수 없다며, 무릎을 꿇고 앞으로는 대총관이 아니라 군량을 수송하는 역할을 맡으라고 한다. 이에 이해고가 불타는 눈으로 양소위를 노려보며 두 무릎을 꿇더니 그 명을 수용하겠다며 머리를 숙인다. 멀찌감치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설인귀가 옆에 있던 제장들에게 말한다.
설인귀 : "잘 봐두거라. 진정한 대인은 위에서 군림하는 놈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는 사람 이니라. 이해고가 점점 더 무서워지고 있어. 거물이 돼가고 있단말이다!"
- 당군 진영 막사
당군이 드디어 출병하여 대조영을 뒤쫓기 시작한다. 그런데, 해가 저물지도 않았는데 양소위가 행군을 멈추고 야영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이해고가 추격이 더디다며 양소위를 재촉하자 양소위가 이해고의 뺨을 후려치고 쫓아낸다.
그 날 저녁, 신홍과 밀담을 나눈 이해고가 이문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독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이해고 : "오늘 밤이다!, 오늘 밤, 내 앞을 가로막는 자는 다 죽여 없애겠다!"
[ 122화 ] -----------------------------------------------------------------------<<
<필사적인 이해고의 울분>
- 당군 진영 막사
다음 날 아침, 이해고는 양소위와 그를 따르던 수하들을 모조리 죽여 없앤다. 수면제 때문에 잠에 빠졌던 이문이 이해고를 말려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살려달라는 양소위에게 이해고는 화살을 던져주며 과거의 자신과 같이 눈을 찌르라고 한다. 양소위가 차마 실행을 하지 못하자 그 자리에서 목을 베어 버린다.
영주에 남아있던 설인귀가 이 사실을 듣고 깜짝 놀라, 서둘러 노발대발할 측천을 찾아가 겨우 달래놓는다.
이제 끈질기고 악착같은 이해고의 추격이 시작된다. 그런데, 첫 전투부터 난감한 상황이...
추격을 지연시키고자 선봉을 자청한 검이가, 자신을 길러 준 아버지 이해고와 서로 대치하게 된 것이다. 이해고가 번민에 싸여있던 늦은 밤, 검이가 이해고를 찾아온다.
검이는 아버지를 되찾고 싶다며 전투를 만류하지만, 이해고는 검이에게 철군해 있으라고 명령한다. (거스를 수 없는 숙명인 듯...)
돌아서서 가려는 검이에게 이해고가 초린의 안부를 묻자, 검이가 '어머니를 가장 슬프게 하는 분은 바로 내 앞에 계시는 아버지'라며 막사를 나간다. 검이가 돌아간 빈 막사 안에서 이해고가 정말 처량하게 눈물을 흘린다. '제발...내일 날이 밝기 전까지 제발 철군해 있거라...'
[ 123화 ] -----------------------------------------------------------------------<<
- 이해고와 검이의 대치 상황
날이 밝자, 결국 이해고와 검이가 서로의 진영에서 마주보며 노려보고 있다. 이해고는 검이가 먼저 공격해 올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고, 검이는 먼저 아버지를 공격할 수는 없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한 동안 시간이 흐르자, 동요하는 군사들 때문에 더 이상 전투를 미루지 못해 이해고가 공격 명령을 내린다.
규모가 작았던 검이의 부대는 당나라 대군을 맞아 용감하게 싸웠지만, 결국 전멸을 면치 못했고 검이 또한 뒤따르던 이문의 칼날에 쓰러진다. 아직 옅은 숨이 붙어 있는 검이를 초린의 충복이었던 도협 장군이 연신 '도련님!'을 외치며 둘러업고 막사로 내달린다. 검이가 이문의 칼에 쓰러질 때부터, 막사로 옮겨지기까지의 광경을 황망하게 지켜보던 이해고는 다리에 힘이 풀려 아득하게 보이는 풍경 속에서 꼼짝도 못하고 서 있을 뿐이었다. 사경을 헤매면서 대조영을 찾는 검이를 보고 이해고의 가슴이 몹시 아려온다.
이해고는 검이를 지극히 보살피고 의식을 되찾자, 어머니를 지키라며 대조영에게 보낸다.
♣♣♣♣♣♣♣♣♣♣♣♣♣♣♣♣
(이해고가 이렇게까지 필사적인 이유는, 그가 사는 유일한 이유가 초린이기 때문이지... 대조영이 초린을 데려가지만 않았어도 이렇게까지 대조영을 쫓지는 않았을 거야... 안시성에서 이해고가 자살을 강요 당했을 때, 이해고는 깨달았을 거야, 자신이 사는 이유를... 이해고의 이 순간이 너무 쓸쓸해 보여. 자신에게 남은 것은 초린 뿐인데, 오래 전 유민압송선에서도 그랬었듯, 이번에도 대조영이 또 초린을 빼앗아간 거지. 두 번 모두 다시 기회를 잡기 위해 얼마나 지독한 희생을 치뤄야 했었냔 말이야. 이해고의 아버지였던 부지광과 대조영의 아버지 대중상간의 일로도 대조영은 악연인데... 그래서 이해고에게 지금의 이 모든 상황이 그 만큼 절실한 거야...지옥이 아니라 더 한 곳이라도 세상 끝까지 대조영을 쫓아갈 수 밖에 없어. 그게 이해고라는 사람으로 사는 자의 숙명인 거야...이해고는 모든 인물들의 활약상 이면에 감춰져 있는 최종적인 희생자야. 그래서 이 드라마 전체를 통틀어 가장 불운하고 쓸쓸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해 )
♣♣♣♣♣♣♣♣♣♣♣♣♣♣♣♣
- 대조영 진영
검이가 이끌던 거란 군대를 맞은 이해고의 거침없던 공격은 대조영과 미모사 모두 당혹케 했다. 대조영은 현 위치에서 뒤따라오는 이해고를 막을 방안을 모색하기로 하고 대중상과 원로들이 대략 500여 명의 군사들로 유민들을 이끌고 먼저 출발시킨다. 대조영의 군력으로는 이해고의 대군과 전면전을 할 수는 없기에 마치 빵 조각을 뒤에 떨어뜨리며 걸어가듯 결사대를 후미에 남기며 도망치는 방법밖엔 없었다.
결사대의 목표는 모두 전멸할 때까지 추격을 최대한 지연시키는 것! 뿐이었다.
첫 번째 결사대는 흑수돌이 맡고, 만여 개의 허수아비도 세워둔다.
- 당나라 황궁
설인귀는 군수물자들을 가지고 이해고를 지원하기 위해 전장으로 출발한다.
[ 124화 ] -----------------------------------------------------------------------<<
<계필사문의 죽음>
- 이해고와 흑수돌의 교전 상황
흑수돌의 부대는 약 3천명 규모다. 흑수돌 진영의 1만여 군사가 허수아비임을 적들이 눈치챌 즈음 흑수돌이 먼저 야간 기습전을 펴서 당군에게 상당한 피해를 입힌다.
흑수돌이 적당히 버티다가 후퇴하라는 지시를 무시하고 죽을 때까지 결사항전 할 것을 우려한 대조영은 계필사문에게 병사 3천명을 내어주고 흑수돌을 지원토록 하고 반드시 살아서 돌아 올 것을 다짐받는다.
미모사는 계필사문에게 근처의 돌산 협곡으로 당군을 유인해서 공격하면 유효할 것이라는 전략을 일러준다. 계필사문이 유인, 흑수돌이 매복!
그런데 계필사문이 이문의 부대를 유인하며 달리다가 불행히도 설계두의 부대와 마주쳐 전투가 벌어진다. (척후 병 활용을 못한 듯...) 계필사문이 설계두의 칼을 맞고 이해고에 쫓기게 되는데, 이해고가 화살로 계필사문을 맞춘다. 여러 발의 화살에 만신창이가 다 된 계필사문이 흑수돌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무서운 정신력으로 당군을 돌산 안으로 유인하고 흑수돌이 보는 자리에서 숨을 거둔다.
계필사문의 마지막 말 : "흑수돌, 약속지켰다! 너만은 꼭 살아라!"
조인사와 이다조, 마인절이 이 전략에 말려들어 조인사만 살아남고 나머지 병사들은 전멸한다. 이다조가 먼저 흑수돌의 칼에 죽고, 마인철이 뒤를 잇는다.
계필사문의 죽음은 흑수돌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흑수돌은 마파를 시켜 계필사문의 시신을 대조영에게 보내면서 이해고를 죽일 때까지 절대로 철수하지 않겠다며 칼을 집어든다.
[ 125화 ] -----------------------------------------------------------------------<<
<흑수돌의 죽음>
- 대조영 진영
마파가 계필사문의 시신을 수레에 실어 대조영 진영에 도착한다. 퉁소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장군'을 외친다. 마파는 대조영에게 흑수돌이 철수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한다. 마파의 말을 듣고 대조영은 동생이 걱정되어 모든 제장들이 반대하는 흑수돌 구출작전을 하려 한다. 흑수돌의 부인인 어홍도 대조영을 말린다. 그러나 대조영은 다른 어떤 일에도 집중을 할 수가 없다.
결국 대조영은 걸사비우와 함께 둘이서만 흑수돌이 있는 전장으로 간다. 반드시 흑수돌을 구하겠다면서...
대조영과 걸사비우가 말을 달리고 있을 때, 전장에서는 이미 흑수돌이 조인사의 칼을 맞고 사로잡힌다. 1:1 대결을 하고 있던 중간에 조인사가 달려와 등뒤에서 흑수돌의 등에 칼을 꽂는다.
- 당군 진영
흑수돌이 묶여 있는 옆으로 설계두가 술병을 들고 오더니 흑수돌에게 마시게 해 준다.
설계두 : "싸우면서 정든다고... 비록 다른 주인을 모시고 있어서 서로 칼을 맞대는 사이지만, 난 흑수돌 니가 싫지만은 않았다, 흑흑"
흑수돌 : "그래, 그럼, 설가야,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라. 내가 죽으면 내 수급을 형님들이 잘 보이는 천문령 쪽으로 걸어줘라. 형님들이 천문령을 넘어가는 모습을 내가 잘 볼 수 있게..."
흑수돌은 당일 밤에 이해고가 보는 자리에서 조인사에 의해 처형된다. 처형식이 끝나자 설계두가 남들 몰래 죽은 흑수돌에게 칼을 받들며 예를 표한다.
대조영이 이해고 진영에 당도했을 때는 설계두가 흑수돌의 시신을 천문령 쪽으로 높은 장대에 매달아 놨을 때였다. 대조영과 걸사비우는 보초 병들을 죽이고 흑수돌의 시신을 끌어내려 인근의 산에 묻어준다. 훗날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고...
대조영 : "수돌아 네가 묻혀있는 이 곳도 옛 고구려 땅이다. 다시 찾을 때까지 이곳을 잘 부탁한다..."
그리고 그들은 흑수돌을 뒤로하고, 또 다시 천문령으로 말을 달린다...
이해고는 흑수돌과의 대치가 예상보다 길어져 생긴 시간 차를 메꾸기 위해, 이문으로 하여금 1만의 기마병을 이끌고 먼저 대조영의 행군을 지연시키라고 한다.
유민 행렬의 맨 앞에 있던 퉁소가 외친다.
퉁소 : "천문령이다, 저 너머에 천문령이 보입니다!!!"
[ 126화 ] -----------------------------------------------------------------------<<
<천문령 전투>
- 천문령 앞 대조영 진영
1만의 당군 기마병을 막아내는 동안 이해고의 본대가 당도하면 끝장이다. 미모사는 대조영이 귀부산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용했던 전략을 천문령에 적용한다. 유민행렬에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뒤섞여 있으므로, 기술자들을 동원해서 천문령에 각 종 함정을 만들고 요새화하여 당군을 막는 것이다. 더구나 대조영은 당군을 막는데 그치지 않고 전멸시킬 생각까지 하고 있다. 대조영을 막기 위해 당나라가 모든 군력을 동원한 만큼 이번 기회에 그들을 몰살시키면 향후 수 십 년간 새나라를 선포하고 나라의 기틀을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중상이 유민들이 이끌고 천문령을 오른다. 이번 작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공역이 완료될 때까지 시간을 버는 것이다. 별다른 방법은 없고 흑수돌이 버텼듯이 잇달아 몇 천 정도 소수의 병사들로 이뤄진 결사대를 만들어 당군을 막기로 한다.
(군사 규모가 배 이상 차이가 나므로 전면전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번 결사대는 걸사비우가 맡기로 했는데 금란도 함께 하겠다고 자청한다. 지난 번 요동 토벌 때, 걸사비우와 금란이 협업이 잘 되었으므로 대조영이 허락 하지만, 미모사는 왠지 미묘한 표정을 짓더니 금란을 따로 불러 이별주를 따라준다.
그리고 다음 날 천문령에 오르기 전에는 '이제 금란의 새 주인은 걸사비우 장군'이라는 말을 남기고 산을 오른다.
유민들이 모두 동모산 자락으로 올라간 후, 대조영은 천문령을 요새화하기 시작한다. 걸사비우와 금란이 이끄는 결사대가 이문의 기마병들을 잘 막아준 덕에 공역이 거의 완료된다.
천문령에 대군이 진격해 올 수 있는 길은 총 3군데에 있다. 어느 곳 하나라도 무너지면 위험해 진다. 3군데 중 하나는 초린과 검이가 맡는다. 미모사가 반발했지만 대조영은 서로의 신뢰감을 강조하며 그대로 맡긴다.
한편, 대조영은 곧 천문령에 겨울이 올 것을 고려해서 당군을 막다가 당군의 군량이 바닥나면 역공격을 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설인귀가 군량을 가지고 뒤따르고 있는데...
- 설인귀 부대
군량을 운반하는 설인귀 부대는 예상치 못했던 이유로 지연이 많이 되고 있다. 홍패가 역병같은 이상한 병에 걸려 행군이 늦어지고 있던 것이다.
- 당군 진영
이해고가 이끄는 20여만의 당군 본대가 천문령에 도착하자 대조영은 걸사비우와 금란을 불러들인다. 걸사비우의 결사대가 천문령을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당군 진영에 알려졌으나, 이해고는 섣부르게 공격하지 않고 천문령 주변에 정탐병들을 먼저 보낸다. 이문이 공격을 서둘러야 하지 않겠냐고 하자 신홍은, 곧 설인귀 장군이 막대한 군수물자를 가지고 도착할 것이기에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고 한다.
공격 개시일! 이해고는 군대를 세 부대로 나눠 천문령을 오르기 시작한다.
이제 대조영이 새 나라를 세우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힘든 마지막 관문인 '천문령' 전투가 벌어지려 하고 있다.
[ 127화 ] -----------------------------------------------------------------------<<
<천문령 전투 초반전>
- 천문령 대조영 진영
대조영이 전투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불화살을 공중에 높이 쏘아 올린다. 천문령의 세 개의 전선 중 이해고는 대조영 쪽을 맡았으나, 오랫동안 머뭇거리더니 초린과 검이가 방어를 하는 천문령 뒤편 산길쪽을 자신이 맡겠다며 공격 계획을 수정한다. 초린을 다른 사람의 손에 죽게 할 수는 없기에...
- 전선1 (초린 : 이해고 = 1 : 0)
이해고 쪽에서 초린에게 항복을 권유할까 하는 차에, 마침 초린이 백기를 든다. 이해고가 반기며 병사들을 모두 진군 시켰다가 상당수가 함정에 빠짐...
당나라 병사가 초린을 공격하려 하자 이해고는 당나라 병사를 죽임...
결국 이해고는 퇴각명령...
(초린에 대한 애통함으로 이해고 머릿속이 하얗다...)
전선2 (걸사비우 : 이문 = 1 : 0)
이문이 손도 못 써보고 함정에 걸려 결국엔 퇴각명령...
이문: "천문령 산 전체가 온통 함정 투성이네, 된장~~ 퇴각하라!"
전선3 (대조영 : 조인사 = 1 : 0)
조인사도 별다른 공격 한 번 못해보고 함정에 걸려 도망치느라 바쁨...
조인사: "조금만 힘을 내라, 조금만 더 가면 우리 진영에 다다를 수 있다~~"
그런데 대조영이 도망치던 조인사 부대를 포위... 대조영이 조인사를 죽여 흑수돌의 원수를 갚는다. 조인사의 몸에 완전 난도질을 하고 복부에 칼을 던져 꽂는다. 어찌나 셌는지 조인사의 몸이 칼과 함께 나무에 박혀 버린다.
이해고가 죽은 애들 숫자 세고, 패인 분석 하고, 뭐 그러고 있는데, 드디어 설인귀가 짬밥 차를 가지고 당도한다~
다 죽어가는 홍패를 신홍이 진찰해 보더니, 역병은 아니고 풍토병이라며 3일 정도 후면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이 말에 설인귀가 이해고에게 그 3일 안에 천문령을 점령하라고 엄명을 내린다.
(아니, 어떻게 3일안에...)
설인귀: "눈알 뽑을 때의 심정을 되새기면 못할 게 없어!"
고민하던 이해고와 신홍은 은밀하게 초린의 진영으로 간다. 이해고는 초린에게 다시는 전쟁에 나서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신홍은 마고를 만나 ('마고'는 영주성 황궁에서 신홍의 은밀한 명들을 수행하곤 하던 자인데, 지금은 초린과 함께 싸우고 있다) 이해고 장군을 따라야 한다고 설득한다. 이 놈은 신홍에게 설득당한다. 간신배 같이 생긴...
그런 그 때 대조영과 검이가 제장회의를 끝내고 돌아와, 이해고가 한 쪽으로 숨는다.
[ 128화 ] -----------------------------------------------------------------------<<
<천문령 전투 중반전>
- 천문령 대조영 진영
대조영은 초린과 몇몇 전황 얘기를 한 후 떠났고 이해고와 신홍은 무사히 하산한다. 미모사는 왠지 어수선함을 느껴 금란에게 거란 군영을 살피라고 명한다. 금란에게 자꾸 별도의 명을 주는 미모사에게 걸사비우가 불평을 하며 금란에게 걸사비우 진영에서 떠나지 말라고 했으나 금란이 떠나려 하자,
걸사비우는 '그럼, 오늘 내로 늦지 않게 돌아오라'고 명한다.
- 천문령 2차 전투 전황
마고에게서 신홍은 천문령의 함정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얻어 왔다. 뿐만아니라, 3일뒤 이해고가 공격을 할 때까지, 마고가 경계병들을 포섭해서 무력화하기로 했다.
(이해고의 부대는 1차 천문령 전투 때, 약 2만이 죽고 18만 정도 남아 있음)
드디어 3일 뒤, 이해고가 군대를 이끌고 거란 진영으로 올라온다. 거란을 감시중이던 금란이 신홍과 마고의 내통을 목격하고 걸사비우에게 전령을 보낸 후 초린에게 알려 초린과 검이가 대조영 진영으로 피신한다.
거란 진영이 뚫리자, 이해고의 대군이 이제 천문령 본진 쪽을 향해 몰려 온다. 그 때 걸사비우 진영에도 불길이 치솟는다. 그 쪽도 뚫린 것이다. 대조영은 천문령의 맞은 편 계곡에 새로운 진영을 세우기로 하고 대중상, 고돌발, 무염이 이 곳 천문령을 사수하기로 한다. (물론 사지와 같은 이 곳에 대중상 자신이 남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는다... 대조영은 수 많은 유민들을 이끌어야 한다며...)
대중상은 이 곳에서 자신이 최후를 맞게 될 것임을 어렴풋이 느낀다.
결국 전투 결과, 무염만 겨우 탈출하고 대중상과 고돌발이 이해고에게 사로잡힌다.
<금란의 죽음>
- 걸사비우 진영
걸사비우가 죽기살기로 당나라 병사들을 베고 있고 이문이 그 광경을 재밌게 지켜보고 있다. 너무나도 많은 수의 당나라 병사들에게 둘러싸여 숨을 몰아쉬며 싸우고 있는 걸사비우가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허공에 대고 '수돌이에게 먼저 가 있겠습니다, 형님'하며 작별인사를 하는데, 금란이 당나라 병사들 틈을 뚫고 들어와 함께 칼을 휘두른다.
걸사비우 : "초린과 함께 본진으로 갔어야 할 네가 왜 여기 있느냐?"
금란 : "장군님이 오늘 내로 돌아오라고 명하지 않았사옵니까?"
(금란의 내심: '명령이 없었어도 반드시 왔을 것이옵니다')
"저 쪽 수풀 보이십니까? 그 너머에 낭떠러지가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보다는 나을 겁니다!"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린 금란과 걸사비우가 다행히 모두 살기는 했지만, 금란이 다리를 크게 다쳤다. 당군이 이들을 발견하고 뒤쫓자, 혼자서는 절대 못간다는 걸사비우에게 금란이 차라리 자신을 업고 뛰어 달라고 한다. 걸사비우는 알겠다며 금란을 업고 정신없이 그 곳을 도망친다.
'...제가 장군을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이옵니다...'
당나라 군은 일제히 화살을 쏴 댔고 여러 발이 금란의 등에 꽂힌다. 금란은 비명 한 번 지르지 않고 걸사비우의 등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다.
<대중상과 초린, 포로 교환>
[ 130화 ] -----------------------------------------------------------------------<<
<대중상의 죽음>
- 천문령 양 진영의 중간 계곡
대중상, 고돌발 장군과 초린의 포로 교환. ... 그런데 고돌발과 초린이 서로 반대편 진영으로 거의 다 걸어갔는데, 대중상은 이해고 진영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서 있다. 대조영 측도 이해고 측도 어리둥절.
대중상은 옆에 있던 당군 병사의 칼을 빼앗아 주변에 있던 당나라 병사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계곡 한 가운데에서 소리친다.
대중상 : "고구려의 장졸들은 내 마지막을 똑똑히 보아 두거라! 우리가 이 싸움에서 패한다면 비록 살았다 해도 꿈을 잃을 것이나, 승리를 한다면 죽어서도 지킬 나라가 생길 것이다! 나 대중상은 이제 마지막 칼을 뽑아 부끄럽지 않은 생을 마치려 한다. 살아서 꿈을 잃느니, 차라리 죽어서 이 천문령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리라!"
대중상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포로 교환이 끝나는 즉시 총 공격이 시작되고 사기가 떨어져 있는 대조영의 부대는 결국 전멸할 것이라는 것을.
당나라 병사들이 대중상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그 때 신홍이 다급하게 소리를 외치려 하지만 왠지 입 밖으로 나오는 소리는 가늘고 작게 공기중에 흩어져 버린다.
신홍 : '대...대중상을 죽이면 안돼! 대중상을 죽여서는 아니돼!! 대중상이 노리는 것이...'
그 때 이해고가 칼을 던져 대중상을 맞힌다. 이를 보고 격분한 대조영이 총 공격 명령을 내리고 이해고 측 장수들이 대중상을 에워싸고 공격한다. 이문이 칼로 베고 설계두도 한 번 베고... 다른 장수들도 돌아가면서 대중상을 난도질 한다. 최후의 일격으로 이해고가 대중상의 가슴에 칼을 꽂는다. 그 때 대중상도 이해고를 찔렀다. 그런데...
대중상이 내민 것은 칼날이 아니라 칼자루 였다. 과거 부지광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이해고가 놀라며 의아해 한다.
<지옥같은 진흙탕 싸움>
대중상의 죽음은 일 순간, 마치 기름에 불을 붙인 것처럼, 고구려 병사들에게 울분과 분노를 일깨워 그들을 악귀로 만들어 버린다. 비록 당나라 병사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대조영 부대의 격렬한 저항으로 협곡에서의 전투는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대혼전으로 밤이 깊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 설인귀가 전령을 통해 대중상의 죽음에 대한 얘기를 듣고 연신 가슴을 친다.
설인귀 : "대중상의 농간에 놀아나다니!!! 이런 한심한 놈들 같으니!!"
<당나라의 대패>
말갈에 지원을 요청하러 갔던 검이가 다행히 말갈의 군대를 이끌고 도착하여 이해고의 본진을 친다. 현재 이해고와 대조영의 혼전이 벌어진 협곡 안으로 들어가는 것 보다 본진을 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므로!
검이와 말갈의 군사들이 당군의 본진을 점령할 즈음, 이해고의 병사들이 악귀들의 기세에 눌려 전세가 밀리자 원통해 하며 퇴각한다. 쫓기듯이 본진으로 돌아오는 이해고의 앞을, 뜻 밖에도 말갈군이 가로 막는다.
그 선두에서 검이가 이해고를 노려본다. 급 당황하는 이해고...
말갈군의 공격으로 병사들을 거의 다 잃은 이해고가 초린과 함께 영주 방향으로 도주한다. 그리고 그 뒤를 대조영이 추격한다. 세상 끝까지라도 따라갈 태세다!
20만의 병력을 이끌고 맹렬하게 대조영을 쫓았던 이해고의 부대.
천문령 전투 이후, 살아남은 병사의 수는 고작 천 여명도 채 되지 않았다.
- 당나라 황궁 (오랜만이네...)
조당의 신료들이 감로전으로 쪼르르 몰려들어가 측천을 알현하며 전황을 알리려 하자, 측천이 말한다.
측천 : "가만!! 그 입들을 다물라! 내가 묻는 말에만 답하라. 간 밤에 선왕폐하가 동쪽에 용이 나타나 바다보다도 넓은 장대한 영토를 휘어감는다고 하셨네. 이제 묻겠네. 이해고가..., 우리 당나라 대군이 대조영에게 패했는가?"
중신들이 서로 눈치를 보며 그렇다고...
"그것도 대패이옵니다. 이해고 이문 설인귀 장군 모두 뿔뿔히 흩어져 생사조차 모른다고 하옵니다..."
"그럼, 대조영이 해동국의 주인이 됐다는 말이요? 감히, 대조영이..."
하며 측천이 막 열 받기 시작 하더니 과열돼서 혼절해 버린다... ^^
당나라 최후의 추격이라고 할 수 있는 천문령 전투에서 극적으로 승리함으로써 대조영 세력은 비로소 새로운 나라를 열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민심을 살피고, 주변 여러 세력들의 동맹을 확대했던 대조영의 전략이 주효했다. 측천의 말이 떠오른다.
'대조영이 무서운 것은 통치를 행할 줄 알기 때문이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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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115 / 134)
- 돌궐의 참전과 거란의 멸망
<이해고와 대조영의 귀환>
[ 107화 ] -----------------------------------------------------------------------<<
- 안시성
대조영은 요동의 뒷정리를 걸사비우와 금란을 비롯한 일부에게 맡기고 검이와 함께 영주로 향한다.
- 영주성
개선장군 이해고가 도착했으나, 이진충은 심기가 썩 좋지 않다. 검이가 고구려의 핏줄이니 이해고나 초린이 후계를 이으면 거란이 고구려로 넘어갈 것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이진충은 이해고를 형식적으로 치하한 후, 당일 밤 역모에 대한 국문을 열겠다고 한다. 반란을 진압해 준 대중상 장군은 요서 정벌에 성공한 이진충을 축하하려고 찾아갔다가 뜻하지 않게 국문에 참석하게 된다. 대조영이 강조한 '화합과 포용'이란 말이 귓가에 맴도는 중에 이진충이 손만영 에게 배후 조정자에 대해 묻는다. 손만영은 배후는 없었고 자신이 사사롭게 왕좌를 노린 것도 아니었다며 이진충의 올바른 판단을 촉구한다.
이진충은 다시 생각을 가다듬고 결심한 듯 말한다.
거란국이 당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견줄 정도의 대국이 되어 내부 화합이 중요한 시기적 중요성을 감안해 이번 역모 세력 모두를 석방하고 더 이상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이해고는 이번 역모의 배후가 신홍임을 확신하고 신홍을 다그친다. 그러자 신홍은 폐하께서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임을 아셨다며 이해고가 권좌에 오를 수 없게 됐는데,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었겠냐며 오히려 이해고에게 큰 소리로 항변한다. 자신에게도 그런 중요 사실을 감춘 이해고에 대한 적잖은 섭섭함이 배어 있는 항변이었다.
며칠 후, 요동 정벌을 떠났던 대조영도 영주로 개선하여 유민들을 데려가려 한다. 이진충은 돌아 온 검이와 대조영을 번갈아 보며 속으로 탄식한다.
이진충 : '정말 많이도 닮았구나!'
어쨌거나 이진충이 현재 가장 믿는 사람은 대조영이었다. 이진충은 대조영을 거소로 따로 불러 하늘은 대조영과 자신의 관계를 여기까지만 허락했고, 앞으로 대조영이 나라를 세울 경우, 그 나라와 거란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자신의 후계자를 지목한 유서를 대조영에게 보관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 곧, 차기 황제 즉위식을 할테니, 유지가 공정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즉위식때까지만 대조영만이라도 남아달라고 부탁한다.
때문에 고구려 유민들을 이끄는 역할은 대중상이 맡게 되었다. 유민들은 총 30만 여명이나 됐는데, 그 중 준비된 10만 여명이 우선 출발할 예정이다.
- 당나라 황궁
측천 황제는 감로전 밖을 나서는 일이 거의 없이 틀어박혀 지냈고, 중신들은 양소위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 계속된다.
OST>
107-1 이진충과 대조영, 운명은 내게 자네를 지금 여기까지만 허용을 했네.mp3
[ 108화 ] -----------------------------------------------------------------------<<
<이진충의 죽음, 그리고 황제가 된 손만영>
- 영주성
이해고는 황장곡 계곡에서 사로잡은 조인사와 그의 충복 두 명에게서 충성맹세를 받는다. 그건 그렇고, 이해고는 요즘들어 부쩍 검이에게서 고구려의 흔적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신홍은 향후 황제 자리를 노리기 위해 황제를 암살하라고 거듭해서 주문한다. 결국 이해고가 비수를 들고 이진충의 거소로 들어선다. 그러나 차마 황제의 가슴을 찌르지 못하고 탁자에 비수를 꽂는다. 놀란 황제가 잠에서 깨어나자 이해고가 검이는 거란의 자식이고, 또 황제가 대조영에게 너무 의존하고 있다며 자기가 대조영보다 못한 이유가 뭐냐며 소리친다.
이에 이진충이 깊이 탄식하며 말한다.
이진충 : "대조영은, 나의 귀한 손님이고, 이해고는!! 나의 분신이니라! 나는 손님에게 예의를 갖췄을 뿐이다. 제아무리 귀한 손님이라도 어찌 내 피와 살에 비유를 할 수 있겠느냐?!"
이 말에 이해고가, 검이는 초린과 함께 직접 키운 거란의 아들이라며 흔들흔들 돌아서더니, 터덜터덜 처소를 나간다. 그런데 잠시 뒤, 이진충의 등 뒤에서 신홍이 나타나 이진충을 목졸라 살해한다.
- 장안성
이진충의 죽음을 가장 애석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설인귀였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이문을 묵철에게 보내 다시 한 번 거란전을 위해 거병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
- 돌궐
사자로 온 이문에게 묵철은 이전 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요구하고 나선다. 당나라에게 빼앗겼던 옛 영토를 모두 반환하고, 잡혀간 돌궐의 유민들을 돌려주고, 각 종 물자들을 모두 당나라에서 지원해야 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측천과 사돈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해달란다.
이문이 한 동안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이 놈들이...
- 안시성
걸사비우에게도 이진충의 죽음이 알려졌다. 걸사비우는 유민들을 이끌러 간 대조영에게 불행한 사태가 생길 것을 대비해 군사 지원을 고려한다. 안시성에 비록 많은 군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 영주성
신홍이 서둘러 이해고를 왕좌에 앉히려는 수순을 밟고 있는데, 대조영이 입궐하여 황제의 유지를 공개한다. 황제가 차기 황제로 지명한 인물은 다름아닌 손만영 이었다. 누구보다도 거란을 거란답게 이끌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물론 검이가 고구려의 핏줄이라는 사실도 영향을 줬고... (돌아보면, 신홍이 그 동안 안절부절 못하며 행했던 모든 악행들이 없었다면 어쩌면, 이해고가 자연스럽게 왕권을 가졌을 수도 있었다)
황제 즉위식이 끝나고 대조영은 10만여 고구려 유민들을 이끌고 요동으로 향한다. 바로 그 때 이해고의 집무실에서는 이해고와 이번에 충복이 된 조인사 일행이 밀담을 나누고 있다. 이해고가 말한다.
이해고 : "자네들이 날 위한 충성을 보일 수 있는 일이 생겼네, 군사 5천을 내줄테니, 대조영의 뒤를 쫓아 대조영을 죽이고 유민들을 되찾아 오게!"
OST>
108-1 이진충과 이해고, 대조영은 나의 귀한 손님이고 이해고는 나의 분신이다.mp3
[ 109화 ] -----------------------------------------------------------------------<<
<대거 유입된 유민으로 활기넘치는 안시성>
- 요하 너머의 안시성
대조영이 이끄는 고구려 유민 행렬이 요하 앞에 다다랐을 때, 조인사의 부대가 나타나 공격을 해 오지만 다행히 미모사의 기별을 듣고 마중을 나온 걸사비우의 군대가 이들을 제압하여 유민들은 무사히 안시성에 도착한다.
그 후 한 동안은 대조영과 의제들 모두 유민들의 정착을 돕는 대민 활동을 하며 평화로운 날들이 지속된다.
(안시성, 고요하고 평온하고 따뜻한 햇살의 OST~~와 함께... 다들 신났음)
유민들의 정착 활동이 거의 마무리 된 어느 날, 나머지 유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대중상 일행이 영주로 떠난다. (대중상, 고돌발, 장산해, 무염, 방계... 독수리 오형제)
- 영주성
영주 지역 근방의 당나라 세력을 몰아낸 거란은 이제 영주성의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수 백여리에 걸쳐 당나라의 만리장성과 같은 긴 방어벽을 세우고 군사 규모도 두 배로 대폭 늘린다. 영주에 남아있는 20여만 명의 고구려 유민들 중 젊은 사내는 징집을 통해 병사로 만들고 나머지 유민들은 부녀자, 노인 할 것없이 공역에 강제 투입된다. 모두 신홍의 주청으로 이뤄졌고 혹독한 노역때문에 탈출하는 유민들이 속출했는데, 그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사실 상 고구려 유민들을 노예처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일부 탈출에 성공한 유민들은 요동성으로 간다.
어느 날, 검이가 고구려 유민들을 탄압하고 있던 감독관을 말리다가, 불행하게도 감독관이 밀쳐 넘어지면서 돌에 부딪혀 죽는다. 마침 검이를 찾아 다니던 초린이 이를 목격한다.
('우리 아들, 여기 있었구나!, 여기서 뭐하고... 어머머, 세상에, 네 손에 피가...!')
영주에 도착한 대중상 일행은 거란의 핍박으로 고통받고 있는 유민들의 실상을 보고는, 손만영 황제를 만나려고 대중상과 고돌발 장군이 황궁에 들어갔다가 이해고에 의해 객궁에 감금된다. 무염이 이 사실을 대조영에게 알린다.
<당나라와 돌궐간의 국혼>
- 장안성
이문이 장안성으로 복귀한 뒤, 설인귀는 황제를 배제하고 돌궐의 모든 요구 조건을 수용하고 당나라 황실과 돌궐 간의 혼례 건도 추진한다. 요즘들어 중신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측천이 단단히 화가 나서, 돌궐에 왕자를 보내려는 설인귀를 불러 정신차리라고 소리치자 설인귀가... (뜸을 한 번 들이더니)
'돌궐에는 가짜 왕자를 보낼 것'
이라고 아뢴다.
측천 : "가짜 왕자를 보내다니요?"
설인귀 : "폐하!, 황실 안에 황족이 어디 한 둘 이옵니까?! 소신도 헷갈리는데, 묵철 그깟 놈이 대체 어찌 알겠습니까? 묵철이 거란을 멸망시키면, 이 설인귀가!! 돌궐을 멸망시킬것이옵니다, 폐하!"
이에 측천이 큰 소리로 유쾌하게 웃어 젖힌다.
으하하하~~묵철 그 놈,
측천 : "내가 얼마만에 웃어보는 웃음인지 모르겠소, 설장군!~"
[ 110화 ] -----------------------------------------------------------------------<<
- 영주성
이해고는 고구려 유민 따위를 돕기 위해 거란 감독관을 죽였다는 이유로 검이의 외출을 금지시킨다. 신홍이 이해고에게 말한다.
신홍 : "소신은 검이 도련님이 무섭사옵니다"
한편 묵철의 아들 이넬과 그의 수하 퀼테긴이 사신으로 거란을 방문해, 불가침 조약을 요청한다. 이에 손만영이 묵철을 깔보며 조공을 바치라고 소리치자 이넬은 흔쾌히 응한다.
(신홍: 뭐지? 이 수상한 기운은...)
황궁을 나서던 이넬과 퀼테긴의 속닥속닥 내용...
"참으로 오만이 하늘을 찌를는 구먼, 저 정도 방심이라면 정복하기 쉽겠구먼"
<이이제이의 신, 설인귀>
- 안시성
대조영은 대중상이 갇혀있다는 소식에 영주로 출병을 하고 싶지만, 아직 군력도 약하고 영주의 유민들이 더 심한 핍박을 받을까봐 걱정도 되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설인귀가 찾아온다.
-- 설인귀의 제안 내용 --
대중상이 이해고에게 잡혔다며? 아휴~, 걱정되겠다. 이제 우리 당나라랑 손잡고 이해고를 때려잡자. 아낌없이 지원 해줄게. 거란이 멸망하면 유민들을 힘들게 이주시킬 필요도 없어. 내가 영주 땅을 그냥 통째로 내줄게. 그 곳에 니가 원하는 대로 새로운 멋진 나라를 세워봐~! 어때? 구미가 당기지 않니? 잘 생각해봐,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없을거야~!
(설인귀가 말하는 당나라측 군사는 설인귀가 끌고 올 돌궐을 말함)
설인귀의 계산은 돌궐과 대조영이 협공하여 거란을 무너뜨리고 돌궐과 대조영을 경쟁시켜 또 하나를 잡고... 이런 이이제이.
홍패: "장군님은 이이제이에 천재이시옵니다~"
그런데 시간이 얼마지나지 않아 대조영과 미모사가 설인귀의 객실로 찾아오더니, 아직 군력이 너무 약해 당나라와 동맹을 맺는다 해도 거란과의 전쟁이 힘들다고 거절하더니, 다음 날 날이 밝는대로 떠나시라는 말만 남기고 훌쩍 사라진다. 대조영과 미모사가 진지하게 생각할 줄 알았는데, 뜨뜻 미지근... 만사가 귀찮다는 듯한 반응에 설인귀가 멍한 표정을 짓는다.
하는 수 없이 설인귀는 홍패와 함께, 다음 날 이른 아침, 안시성을 떠난다. 안시성 저잣거리에는 오합지졸의 병사들이 여기 저기에 퍼질러 있었다. 그 동안 좀 평안한 세월을 보내서 그런지 의욕들도 없어 보이고 술을 퍼먹고 잠을 자고 있는 병사들도 있고... 그런 모습을 훑어보던 설인귀가 갑자기 미소를 지으면서 발걸음을 당나라가 아닌 영주로 향한다.
(홍패 : "오합지졸도 저런 오합지졸은 처음 봅니다, 장군")
(미모사는 일부러 흐트러진 기강을 설인귀에게 보이려고, 군기 빠진 군사들로 거리를 채워 뒀던 것이다. 거란이 오합지졸의 안시성을 치도록 유도하려는 미모사의 계략. 유민들을 데려오려면 거란의 군력을 약화시켜야 하기 때문임)
미모사의 의도에 말려들어 영주로 향하고 있는 설인귀의 뒤를 걸사비우와 금란이 쫓는다. 이들에겐 대중상 구출이 목표다!
<대조영의 아들 검이>
- 영주성
검이가 이해고의 명을 어기고 대중상을 풀어주려다가 이해고에게 걸려 옥에 갇힌다. 초린은 유모에게 검이를 데려오라고 보내고 이해고와 본의아니게 이번 일로 말다툼을 하게 된다. 한참 말다툼 중일 때, 마침 유모와 함께 복도로 들어오던 검이가 방안에서 크게 들려오는 이해고의 말을 듣게 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더니만... 지금 부인께서 검이를 두둔하는 것은 검이의 생부가 대조영이기 때문이 아니오?!!"
깜짝놀란 검이가 유모를 데리고 나가 아버님의 말이 사실이냐고 추궁한다. 유모도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가 없고...
충격에 휩싸인 검이가 그대로 뛰쳐 나가더니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며 울부짖는다.
그 동안 대조영과 겪었던 수 많은 일들이 파노라마 처럼 여러가지 감회로 검이의 눈을 마구 훑고 지나간다. 뭔가 알지 못하게 끌렸던 ...
... ... 날이 저물어 ... ...
늦은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검이가 거소로 들어온다. 거소에서는 모든 부모가 그렇듯이 이해고가 술 한 통을 거의 다 마셔가며 검이를 걱정하고 있다. 검이는 자신의 아들이라며...
그런 이해고 앞에 검이가 다가선다. 검이를 바라보던 이해고는 검이에게 부모를 이기는 자식은 없다지만, 이번만은 이기려 하지 말아달라며 서글퍼 한다.
검이가 이해고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잘못했다며 고개를 떨군다.
이해고가 검이를 따뜻하게 안아준다. '그래 그래 검이야...,...'
사실 이해고에게는, 이 세상에 초린과 검이 외엔 아무도 없다.
그 날 밤, 신홍은 설계두와 수하들을 대동하고, 갇혀있던 대중상과 고돌발을 궁 밖으로 끌고 나간다. 물론 살해할 목적으로...
그런데... 그런 그들의 뒤를 쫓는 이가 있었으니... 검은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검은 자객 복장의 그는... 이해고의 아들 '이검', 검이었다!
[ 111화 ] -----------------------------------------------------------------------<<
-영주성 인근의 야산
검이는 대중상과 고돌발을 피신시켜주며 '동맹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고, 이것이 고구려를 돕는 마지막이고 앞으로는 거란을 위한 길을 가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팔에 피가...
큰 상처는 아니지만, 왼팔을 조금 베었다.
<설인귀에게 속아 안시성을 침략한 이해고>
- 영주성 황궁
다음 날 영주성에 설인귀가 당도한다. 설인귀는 거란에게 대조영을 쳐주면 요동까지 모두 거란에게 내주고 동맹도 맺고 진정한 북방의 승자로 대우해 주겠다고 제안한다. 오랫동안 유민 정착에 몰두하느라고 오합지졸이 다된 대조영의 군대에 대해 말하자, 신홍이 적극 반응하며 당장 요동을 쳐야 된다고 주장하고 나선다. 설인귀가 내심 쾌재를 부른다. 대조영은 돌궐과 함께 거란을 쳐보라니까 싫다고 했고, 이제 이해고가 대조영을 친다면 둘 다 피해를 입을테고, 이해고가 요동으로 빠진 사이 묵철이 거란을 치면 거란을 토벌하기가 쉬워질테고...
이제 북방의 패권이 바뀔 커다란 사건이 시작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설인귀의 미소... 냐하하, 세상은 참 재밌고 아름다워...내가 누구냐? 이이제이의 천재아니냐!? 으하하하)
묵철이 아들 이넬을 통해, 거란에게 대량의 조공을 가지고 찾아온다.
(그 자존심 강한 묵철이 조공까지 바치며 손만영을 안심시키고 있다. 정말 단단히 벼르고 있는 모양이다)
손만영은 왜 신하된 자로서 황제가 직접 오지 않았냐며 이넬에게 술을 끼얹는다. (손만영은 둔함 뿐만 아니라, 하늘을 찌르는 오만방자함을 두르두르 겸비한 인물이었다~~~)
이넬은 이제 곧 영주를 점령하면 저 오만한 손만영의 목을 반드시 치겠다고 다짐한다.
이해고가 요동을 향해 출정한다. 출정 직전 이해고는 (검이의 팔에 난 상처를 보고) 대중상을 살려 준 장본인이 검이였음을 알게 된다.
초린과 검이가 출정을 반대해 봤지만 이해고는 막.무.가.내.로 출정한다.
- 안시성
대조영과 모든 제장들 : '예상대로 설인귀가 이해고를 움직였군! 어서 와라, 이해고!'
(그러나 행방이 묘연해진 대중상 장군 때문에 걱정...대체 아버님은 어찌 되신걸까?)
[ 112화 ] -----------------------------------------------------------------------<<
- 영주성 인근의 야산
검이의 도움 덕분에 대중상은 상처도 많이 회복되고 장산해 일행과 재회한다.
- 돌궐
이해고의 출병 소식에 드디어 영주를 위해 진격을 시작한다. 묵철은 이미 거란 주변의 습족과 해족들에게 압력을 행사해서 거란 공격을 돕도록 손을 써 둔 상태다.
- 영주성 황궁
이해고가 출병한 이후, 손만영은 습족과 해족의 족장들을 모아놓고 영주성의 외곽 방어를 맡긴다. (오만불손 손만영은 습족과 해족에게 묵철의 영향력이 닿았을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것임)
- 안시성
예상대로 이해고는 요동의 다른 성들을 우회해서 곧장 안시성 앞 주필산에 진영을 세우고 대대적인 공격을 위해 군마와 병졸들을 푹 쉬게 한다. 그런데, 그 당일 밤에 대조영이 정예병 3천을 이끌고 이해고의 군막쪽으로 야습을 감행한다. 이해고와 대조영, 설계두와 흑수돌이 대전한다. 흑수돌은 설계두에게 바보라며 신나게 생욕을 퍼붓는다. 그렇게 서로 엎치락뒤치락 싸우다가 거란 병사들이 몰려 올 즈음 대조영 부대가 일제히 철수한다. 약이 바짝 오른 이해고는 군영을 정비할 틈도 없이 다음 날 곧바로 총 공격 명령을 내린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미모사가 미소를 띤다. (고딩들 패싸움 할 때, 웃고 있는 애가 제일 무섭더라...준비되어 있다는 것이거든...)
- 이해고 진영 (주필산)
이해고와 대조영이 쉬지 않고 싸운다. 양 측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금방 전투를 치르고 돌아 온 이해고는 곧바로 야습을 준비한다. 병사들도 꽤나 지쳐있는 상황. 바로 그 때, 신홍이 황급히 군막 안으로 들어오며 영주의 소식을 전한다.
신홍 : "놀라지 마십시오, 장군. 영주에 묵철이 대군을 이끌고 왔다고 하옵니다!!"
<돌궐의 거란 침공>
- 영주성
뒤늦게 돌궐에게 속았음을 안 손만영이 칼을 손에 들고 습족과 해족을 이끌고 전투에 나서려 한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 묵철에게 자신들이 맡고 있던 영주성 외곽 지역을 그대로 내주고 묵철에게 투항한다.
손만영 : "... 이를 어쩌지?!..."
- 안시성
이해고가 철군은 시작하자, 계필사문이 '으하하~', 성 안에 승전보를 알리겠다고 한다. 그런데 대조영이 눈을 부릅뜨고 갑자기 소리친다.
대조영 : "멈춰라!!, 이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요동에 올 때는 함부로 들어왔지만, 나갈 때는 절대로 그냥 나가지 못한다! 이해고를 없앨 것이다!!"
[ 113화 ] -----------------------------------------------------------------------<<
<이해고 부대의 전멸>
- 태자하 인근
(태자하: 요동에서 영주로 가려면 중간에 태자하를 건너고 이어 요하를 건너야 한다)
이해고는 안시성을 떠나 밤낮으로 거의 잠도 안자고 쉼 없이 행군하여 태자하까지 다다른다.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영주성 때문에 급하기도 하고 뒤에서 대조영이 뒤쫓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조영은 수심이 깊어 건너기 힘든 태자하를 우회하지 않고 직접 부교를 띄워 이해고를 앞지른다. 그리고 영주로 가는 협곡에 미리 매복했다가 이해고 앞에 나타난다. 이해고의 머릿속에 앞으로 자신과 거란의 운명이 보였을 것이다. 이윽고 시작된 전투는 가뜩이나 지쳐있는 이해고 측에게 불리했고 예상대로 대패한다. 이해고는 대조영에게 치명상을 입고 도망쳤고 살아남은 군사들은 고작 천여 명에 불과했다. 사실 상 전멸이다.
<멸망하는 손만영의 거란국>
- 영주성
대중상은 거란과 돌궐의 전쟁 와중에 유민들과 꼭 함께 영주를 탈출하겠다며 영주성에 남아 유민들을 돌본다.
손만영은 남아 있는 장졸들과 함께 영주성 사수에 전력을 다한다. 이해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죽기살기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묵철이 영주성을 공격하는 동안 큰 성과가 없자, 설인귀가 전면에 나선다.
전투가 답보 상태에 있을 때, 이해고의 대패 소식을 접한 직후다. 능구렁이, 설인귀~.
설인귀는 전투를 잠시 휴전시키더니 묵철에게 이제 싸움을 자기에게 맡기라고 한다. 묵철이 꼬리를 내리자, 설인귀는 손만영을 만나, 이해고가 대패하여 돌아오지 못하니 그만 항복하라고 권한다. (이 시점에서 설인귀가 나선 것은, 거란의 멸망이 돌궐에 의해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 당나라에게 거란이 항복한 것으로 만들려는 의도이다)
설인귀 : "난, 너희들에게 항복할 기회를 주고자 찾아왔느니라. 이해고는 돌아오지 않는다. 아니!, 돌아올 수가 없어!!!"
(라고 외치며 피 묻은 이해고의 장군깃발을 앞에 내던진다)
[ 114화 ] -----------------------------------------------------------------------<<
- 영주성
손만영은 설인귀가 제안했듯이 백성들을 헤치지 않는 조건으로 항복을 선언한다. 묵철은 자신이 거란과 한 약속은 없다며, 항복한 거란의 황족을 죽이고 약탈을 한다. 손만영이 돌궐 병사들을 막는 사이, 대중상 일행이 거란과 고구려 유민들, 초린과 검이를 남문을 통해 탈출시켜 요동으로 향한다. 초린이 요동으로 가지 않겠다고 하자 검이가 이제 그 어디에도 거란 백성들을 받아 줄 곳은 없다며 초린을 설득하고, 걸사비우는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이므로 검이가 요동으로 가는 길을 막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이 대화를 대중상이 엿듣는다. 이제 검이에 대한 출생의 비밀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그 눈치 빠르고 총명한 장본인인 대조영만 모르는 상태가 됐다. (드라마가 다 그렇지 뭐~)
- 당나라 황궁
모처럼 측천이 생기있는 얼굴로 대전에 중신들을 모아놓고 조회를 열고 있다. 이제 돌궐이 너무 커져 버려 다음은 대조영과 손잡고 묵철을 쓰러뜨려야 한다는 중신들의 말을 측천이 딱 자른다.
측천 : "묵철은 다 자란 늑대와 같고, 대조영은 아직 덜 자란 호랑이 새끼와도 같소. 당장은 늑대가 위험해 보이겠지만, 호랑이 새끼의 몸집이 얼마나 더 크게 자랄지는 아무도 모르오. 당연히 묵철을 시켜 대조영을 먼저 잡아야 하오. 대조영이 묵철보다 무서운 것은 바로 통치를 행할 줄 알기 때문이오! 힘이 센 자는 지략이 뛰어난 자를 이길 수가 없소. 또한 머리가 좋은 자는 마음이 깊은 자를 뛰어 넘을 수가 없는 법이오. 대조영이 바로 그렇소이다!"
- 안시성
대중상은 요동의 각 성 마다 유민들을 분산 시키고 마침내 안시성에 당도한다. 초린과 검이도 함께.
- 영주성 인근 야산
살아남은 군사들을 모아 영주성을 공격하기 위해 인근 야산에 대기하고 있는 이해고.
신홍에게서 초린과 검이가 거란 백성들을 이끌고 대조영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이제 더 이상 무리하게 영주성을 공격할 이유도 없어졌고, 또 군대를 지휘하기에 이해고의 부상도 심하니, 차라리 철군하자는 신홍의 의견을 무시하고, 이해고는 계획대로 영주성을 공격하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어차피 이해고는 잃을 것도 없고 달리 갈 곳도 없기 때문이다. 이해고는 더 많은 세작들을 영주성에 침투시켜 성 내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오라고 명한다. 그러나 영주성에 침투했던 세작들이 첩보를 받은 이문의 손에 사로 잡힌다.
- 영주성 황궁
설인귀가 술을 퍼 먹고 있는 묵철에게 사로 잡은 이해고의 세작을 보여준다. 아직도 이해고가 죽지 않았다며 이문이 직접 이해고를 잡으러 가겠다고 하자, 묵철이 설인귀에게, 이제 북방의 지존은 자신이기 때문에 북방에서는 당나라도 군대를 움직이려면, 자신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크게 소리치고, 잡혀온 세작을 취조해 이해고가 있는 위치를 알아내라고 명한다.
그러자, 설인귀가 세작을 칼로 단숨에 베어버리고 묵철보다 더 큰 소리로 묵철을 꾸짖고는, 다음 날 아침 이해고를 쫓기 시작한다.
설인귀: "네 이놈! 아직도 이 천하의 대국은 당나라니라! 네놈들의 천방지축 날뛰는 꼴을 더는 봐주지 않을 것이야!"
OST>
114-1 측천무후황제, 대조영이 무서운 것은 바로 통치를 행할 줄 알기 때문이오.mp3
[ 115화 ] -----------------------------------------------------------------------<<
- 영주성
묵철은 설인귀와 이문을 없애버리자는 수하들을 만류하고 사돈관계까지 맺은 당나라에게 벌써부터 이빨을 드러낼 필요는 없다며, 좀 더 세상의 상황을 지켜보자고 한다.
- 안시성
검이는 이해고가 살아있고, 설인귀에게 쫓기는 신세라는 소식을 듣고 이해고를 찾아 나선다. 이미 이해고를 죽이려고 마음먹은 대조영이 검이에게 성문 밖을 나서는 순간, 자신과 적이 되는 거라고 경고했지만 검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뒤늦게 초린이 그 사실을 듣고 검이을 찾아보지만 이미 멀리 가버린 뒤였다.
<설인귀에게 쫓기는 이해고>
- 요하성
이해고는 비어있던 요하성으로 피신하여 수 차례 설인귀와 함께 온 이문과 전투를 치룬다. 상황이 이렇게 어려워지자 이해고가 체념한 듯 신홍에게 말한다.
이해고 : "아마도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소. 초린과 검이 말이오..."
벌써 수 차례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이해고를 보며, 이문이 말한다.
이문 : "썩어도 준치라더니..."
그러던 어느 날, 영주에 있던 묵철이 이해고를 잡으려고 대군을 이끌고 와서 설인귀 옆에 진영을 세운다. (손만영도 끌고 왔다) 묵철은 설인귀에게 이제 부터 이해고는 자기가 맡겠다며 공격에서 손을 떼라고 한다. 그리고는 함께 끌고 온 손만영을 이해고에게 내보인다. 이해고가 참담하게 손만영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당나라와 돌궐진영이 혼란해지더니 어떤 무장 셋이서 포위된 성 주변의 경계를 뚫고 죽을 힘을 다해 칼을 휘두르며 성문 앞으로 달려오는 것이 아닌가.
그 무장들은 바로 검이와 그의 수하들이었다. 서둘러 이해고가 성문을 열고 이들을 맞이한다. 이해고가 검이에게 '대체 왜 네가 이런 사지로 들어 온 것이냐'라고 묻자, 검이가 대답한다.
검이 : "자식이 부모 곁을 지키는 것은 당연지사이옵니다. 우린 비록 세 명이지만, 아버님을 도우러 온 지원군이옵니다!"
(지원군... ...)
당나라와 돌궐의 군대는 일단 철수한다.
그 날 밤, 옥에 갇힌 손만영은 거란 출신의 당나라 병사에게 자신의 명을 서찰로 받아적게 하여 안시성에 있는 초린에게 전한다.
다음 날 묵철은 손만영을 통해 이해고에게 항복을 강요한다. 그러나 손만영은 좀 더 버티면 대조영이 구하러 올 것이니, 끝까지 항전할 것과 반드시 묵철의 목을 베어 선왕폐하의 무덤 앞에 바칠 것이며 거란을 부활시키라고 소리친다. 그러자 묵철이 진노하여 도끼를 손만영의 등에 던져 손만영을 죽여 버린다.
- 안시성
손만영이 보낸 서찰은 흑수돌-걸사비우를 거쳐 초린에게 전해지는데, 검이에 대한 출생의 비밀이 적여 있었기에 이젠 흑수돌까지 비밀을 알 게 된다. (아직도 대조영만 몰라...)
서찰의 내용은 이제 거란을 부활시킬 수 있는 사람은 이해고와 검이 뿐인데, 이해고와 검이가 함께 죽을 상황에 놓여 있으니 이들을 구하기 위해 대조영에게 검이가 친아들임을 밝히라는 것이었다. 초린이 대조영을 만난다. 숙영도 멀찌감치에서 이들의 대화를 엿듣는다. 초린이 대조영에게 자기 아들만이라도 구해달라고 간곡히 청하지만, 대조영이 외면하고 돌아서자,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흘리며 소리친다.
초린 : "검이가 장군의 자식이라도 지금처럼 외면하실 것입니까? 제 자식을 죽게 하는 부모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검이는 제 자식입니다. 그리고 장군의 아들입니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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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6 / 134)
- 당나라 토벌
[ 100화 ] -----------------------------------------------------------------------<<
- 영주성
이해고와 검이가 대련을 한다. 검이가 성인으로 자라감에 따라 이해고도 초린도 유모도 검이에게서 자주 대조영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요동 토벌때 대조영은 식솔들을 데려가려 했으나, 신홍이 반대한다. 그 대신 미모사는 황손이 이 전쟁에 참여하는 것도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검이를 데려가게 해달라고 한다. 결국 검이가 대조영과 동행한다. 그 덕에 검이는 옛 고구려의 터전이었던 요동을 달리며 산천을 둘러볼 기회를 갖는다. 그리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용솟음치는 무언가를 느낀다. 그것은 고구려인의 기상이었다.
대조영 : "저 멀리 보이는 성이 우리가 장악하려는 신성이란다~"
<이해고의 요서정벌과 신홍의 속 좁은 계략>
대조영의 행보에 신홍은 뭔가 한 발 늦고 있음을 직감한다. 때마침 초린이 이해고에게 영주 서쪽의 당나라 군을 정벌해서 대조영과 같은 큰 공을 세우라는 주문을 한다. 신홍이 미처 생각지 못한 발상이었지만 신홍도 대 찬성이었다. 그리고 신홍의 계산기가 바쁘게 돌아간다.
이해고가 인근 부족들로 부터 총 3만여 군사를 지원받아 서부 정벌을 나가있는 동안 신홍은 황궁에서 좀 더 머물면서 또 다른 일을 꾸민다. 이진충을 없애는 것이었다. 거사에 어의가 동참을 거절하자 살해해 버리고, 손만영을 이용해 보기로 한다.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임을 밝히며, 거란이 통째로 고구려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손만영이 이진충을 제거하고 그 자리 앉아야 한다며 설득한다. 사실 신홍의 계산은 손만영이 이진충을 죽일 경우, 그 죄를 물어 이해고가 손만영을 죽이면서 자연스레 이해고가 왕좌에 오르게 하는 것이었다.
- 당나라 황궁
측천은 요즘 신료들이 대규모 토벌대를 준비하라는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심기가 아주 불편하다. 뿐만아니라 죽은 황제가 나타나 당나라를 망하게 했다며 측천을 죽이려 하는 악몽에 시달려 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신경도 날카로워져 있다.
- 서북 돌궐 진영
묵철이 움직이지 않아 답답하던 차에, 대조영의 요동 정벌 소식을 듣고 설인귀가 쾌재를 부른다. 묵철도 그 소식을 들어 알고 있었다. 설인귀는 당장 묵철에게, 측천이 대조영에게 요동을 내줄테니, 요동 정벌 대신 돌궐을 공격해 달라는 사절단을 보냈다는 거짓말을 한다. 묵철이 영주 공격에 너무 뜸을 들이다가 이런 상황이 된 것이라며 묵철을 질책한다. 상황이 긴박하니 빨리 영주를 공격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영주를 공격 하겠다는 친필 서한을 써 주면 그것으로 측천을 설득하기 위해 애를 한 번 써보겠다며 제일 빠른 말을 준비해 달란다.
묵철 : "...좋소이다, 친필 서한을 써 주겠소!" (땡! 설인귀 승, 묵철 패)
(실제 상황은 대조영과 이해고의 출정으로 당나라가 수세에 몰리면 돌궐이 당나라를 공격할 것이고 설인귀와 홍패의 신세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반 잔의 물겁은 보기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다. 상황을 읽는 설인귀는 눈이 참 절묘하다)
[ 101~102화 ] -----------------------------------------------------------------------<<
<신성, 무혈입성>
- 요동정벌 : 신성 인근 대조영 진영
대조영은 가장 장악하기 어려운 신성을 교두보로 삼아야 함을, 수하 장수들에게 거듭 강조한다. 이에 미모사와 전 지휘관들이 밤낮으로 머리를 맞대고 비책 찾기에 여념이 없다. 결국 비책은 미모사의 머리에서 나왔다. 신성의 성주, 즉 안동도호부사 양소위는 측천의 신임이 두터워 오랫동안 안동도호부를 이끌어 오고 있는 장수였다. 또한 신성은 인근의 6개 성의 지원도 용이하고 약 3만여명의 군사도 주둔하고 있었다. 미모사는 신성을 방어하는 입장에서 해법을 찾는다. 방어하는 측의 심리가 가장 불안한 법이다. 바로 그 불안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신성 인근의 성주들에게 거짓 전령을 보내 성주들을 밖으로 유인해내서 없앤다면... 신성을 도울 주변 성들이 없어질테고, 의외로 쉽게 신성에 무혈입성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대조영은 이를 바로 실행에 옮긴다!
거짓 전령 작전으로 연이어서 신성 주변에 있는 6개 성의 성주들을 하나씩 유인 살해하여 그 수급들을 양소위에게 하나씩 던지고 가는 대조영!
(전령 역할은 검이와 단이가 맡아, 너무도 훌륭하게 수행해줬다)
제 아무리 강한 심장을 가진 자라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양소위도 점차 동요하기 시작한다. 여섯 번째 수급을 전달할 때에는 미모사가 금란, 흑수돌과 함께 직접 양소위를 찾아가 협박을 한다. 당나라는 기껏해야 수 십년 간, 성을 점령해 온 것이지만 고구려 인들은 신성을 자그만치 천 년의 세월동안 터전으로 살아왔기에 그 만큼 사정을 잘 안다며 수다를 떤다^^
미모사 : "대조영 장군께서는 이곳에 있는 당나라 군사들을 살려 줄 목적으로 날 보내셨소이다. 우릴 죽인다면 마지막 남은 자비마저도 구할 수 없을 것이오. 거듭 말하지만 이곳 요동은 고구려의 터전이요. 우린 이곳 신성을 손바닥보다도 더 훤히 들여다 보고 있소!"
금란 : "이곳에는 4개의 대문과 8개의 관문, 하천이 흐르는 3개의 큰 수채가 있소. 그리고 남측은 성벽이 낮아 왠만한 어른이라면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는 취약지역이오. 호호호"
흑수돌 : "으하하하! 동쪽은 어떻고. 거기엔 말야, 큰 개구멍이 2개가 있는데 지금은 막았는지 잘 모르갔어. 서쪽도 가르쳐 줄까? 거기엔 말야, 내가 뱀 술을 한 병 묻어놨거든. 날래가서 꺼내 드시라우! 으흐흐흐흐..."
미모사는 말로 권유할 때 조용히 성을 떠나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성 안의 백성들은 고구려 인들이니, 굳이 '항복'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단순히 당나라 군사들이 전략상 조용하게 '철군'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라며 내팽겨쳐질 양소위의 약간 무거운 책임감까지도 다독여 준다... 양소위는 겉으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정말 그 날 저녁에 조용히 그냥 병사들만 이끌고 신성을 떠나버린다. 이렇게 대조영은 신성에 무혈입성 하는데 성공한다.
- 황장곡 계곡
5만여 이해고 군대는 10만여 조인사 군대와 대치하며 황장곡 계곡에 진영을 세운다.
<불붙는 경쟁, 대조영과 이해고>
이해고와 대조영은 보다 먼저 정벌을 끝내고 영주로 복귀하기 위해 경쟁이 붙은 상태다. 대조영은 정벌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군사를 1만여명 씩 셋으로 나눠 요동성, 백암성, 안시성을 동시에 공격한다.
- 영주성
드디어 이해고도 영주 서쪽으로 원정을 떠난다. 떠나기 직전, 이해고는 신홍 군사가 영주성에 남아 있겠다고 한 것이 마음에 걸려 첩자를 남겨두고 이를 초린에게 알려주고 떠났었는데, 드디어 손만영이 자신을 따르는 부족장들과 함께 행동을 시작한다. 손만영과 신홍 군사의 은밀한 만남을 예의 주시하던 이해고의 첩자들은 이런 상황을 초린에게 보고한다.
<미쳐가는 당나라>
- 당나라 황궁
측천 : "염 상궁, 요즘 내 얼굴이 너무 늙어 보이지 않는가?"
측천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신료들은 어느 누구도, 이해고와 대조영이 동서로 당나라 토벌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며 회의장에 모여 꼼짝도 못하고 있다 ^^
5만에 이르는 이해고의 군대를 막기위해 조인사가 황제에게 출정 신고를 한다. 그런데 측천은 엉뚱한 말을 한다...
측천 : "좋소, 반드시 이해고의 목을 가져오시오. 그런데, 나라가 어지러운 이 때, 이 황궁 안에 역모를 꿈꾸는 자들이 있소!"
어찌됐던 조인사는 군대를 이끌고 이해고를 막기 위해 출발한다.
설인귀가 묵철의 친필 서한을 들고 장안성에 도착하자 이문이 폐하의 상태가 이상하다며 조심해야 한다고 귀뜸한다. 그러자 홍패 왈,
홍패 : "장군, 오늘 밤이라도 이 장안성을 빠져나가는 것이..."
설인귀가 측천을 알현하는데, 패장 양소위도 함께 한다. 측천의 온갖 총애를 다 받고 있던 양소위는 측천에게 패군이 아닌 철군을 했다고 아뢴다. 옆에 있던 설인귀가 하도 기가 막혀서,
설인귀 : "이보시게! 철군이나 패군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어찌됐든 신성을 빼앗기지 않았는가?"
(홍패 : "패장주제에 어찌 저리 당당할 수 있사옵니까??")
양소위 : "군사들을 요동 각지에 분산 배치했사옵니다. 패배해서 군사를 잃었다면, 어찌 그리할 수 있겠사옵니까?"
설인귀 : "뭐라...???"
측천 : "어찌되었든 잘 와주었네. 내 요즘,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마음이 적적하던 참이었네."
양소위 : "송구하옵니다, 폐하. 이제 이 양소위가 폐하의 곁에서 성심껏 보필하겠사옵니다"
측천은 양소의의 패전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도 없고, 이상한 말을 한다. 황궁안에서 다시 이씨를 왕으로 만들려는 역모가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설인귀가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냐고 묻자, 돌아가신 선왕 폐하가 꿈속에서 알려줬다고... 이에 양소위가 그건 분명 선몽이라며, 반드시 그 역모자들을 색출해야 된다고 강력하게 말한다. 헐... 이런 희한한 광경에 설인귀가 넋이 나가 아무 말도 못한다. (망조로군...) ... 그런데, 이어 측천이 하는 말,
측천 : "그러니 진군해 오는 이해고는 설 장군이 알아서 막으시고, 나는 역모를 주시하겠소..."
설인귀와 제장들이 황궁을 나서며,
홍패 : "대체 폐하께선 누굴 의심하고 계신 것이옵니까?"
설인귀 : "이눔아, 내가 폐하의 꿈 속에 들어가 본 것도 아닌데, 어찌 알겠느냐?"
계속된 전쟁으로 백성들은 궁핍하고, 신료들은 몸을 사리고, 이게 요즘 당나라 사정이다.
[ 103화 ] -----------------------------------------------------------------------<<
<손만영의 역모>
- 영주성
손만영과 신홍의 밀회에서 수상한 낌새를 챈 초린은 고구려 유민촌의 숙영공주를 만나 군사 지원을 요청한다. 이에 대중상이 그 동안 양병한 500 여명의 군사로 손만영의 병사들을 제압한다. 신홍이 서둘러 손만영에게 어서 도망치라고 했지만, 손만영은 도망하지 않고 이진충을 찾아가 검이가 이해고의 아들이 아니라고 소리치는데, 바로 그 때 초린이 군사들과 함께 들이치며 손만영을 끌어냄으로써 반란 진압이 끝난다.
<역모자로 몰린 조인사>
- 당나라 황궁
이해고는 조인사가 막겠지만, 대조영 세력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어야 하는 전황을 짚어보며 설인귀가 답답해 하고 있다. 그 때 측천 황제가 모든 신료들을 소집한다. 측천은 꿈속에서는 역모자들의 얼굴을 똑똑히 봤다며 그 이름을 공개한다.
역모의 주동자는 다름 아닌,...
조인사 장군!
(헐...)
- 황장곡 계곡
계곡이 워낙 거대해서 황장곡 계곡은 평지나 다름 없는 곳이었다. 때문에 전투는 정공법 밖에 통하지 않으며 순전히 체력 싸움의 장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해고는 이번 원정길에 거의 쉬지 못했던 병사들에게 최대한의 휴식을 주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조인사 부대가 전투에 임하지 않는 이유는 달랐다. 이문 장군으로 부터 받은 서찰에 의하면 조인사 장군과 수하들이 역모로 몰려 있다는 것이다.
'전투에 지면 적의 손에 죽고 이겨도 갈 곳이 없는 것이다...'
[ 104화 ] -----------------------------------------------------------------------<<
- 신성
흑수돌과 걸사비우가 동시에 백암성과 요동성을 점령했다는 승전보가 대조영에게 날아든다. 이제 대조영은 흑수돌과 걸사비우 측과 병력을 모두 합쳐 안시성으로 간다.
- 장안성
전황을 보고 받은 설인귀가 대조영이 분명 안시성에서는 발이 묶일 것이라며, 서둘러 돌궐에 원군을 요청한다. 그 원군을 합쳐 이해고를 누른 후, 대조영을 공격하겠다는 계산이다.
<돌궐의 참전>
- 돌궐 진영
당나라의 요청에 묵철이 출병을 한다. 그러나, 속 내는 좀 다르다. 전선 상황을 살펴 본 묵철은 거란과 당나라 중 누가 이길지 모르는 것이므로, 빠른 원정로로 가지 않고 좀 더 먼 우회로를 따라 행군하면서 거란이 기울면 곧 바로 영주를 치고, 당나라가 기울면 즉시 철군을 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었다.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임을 알게 된 이진충>
- 영주성
이진충이 옥에 갇혀 있는 손만영과 초린을 함께 불러 검이가 누구의 자식인지 묻는다.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임을 알게 된 이진충은 큰 충격에 휩싸여 한 동안 말을 할 수 없었다. 침묵의 순간이 지나자, 이진충이 말한다.
이진충 : "난 내 손자를 버릴 수가 없다"
그리고는 손만영을 일단 다시 옥에 가둬둔다.
[ 105화 ] -----------------------------------------------------------------------<<
- 영주성
후에 검이가 후계자가 되면 거란이 통째로 고구려인들 손에 넘어가는 꼴이다. 이진충도 거란이 고구려인들의 손에 통치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초린을 후계자로 하겠다던 결심을 재고한다.
- 안시성 인근 대조영 진영
안시성 탈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성 안의 고구려 주민들 때문에 화차와 석포도 사용할 수 없다. 다른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대조영은 일단 마구잡이로 안시성을 공격해 본다. 그러나 약 1만의 병력만 잃고 만다. 고심에 빠져있던 밤, 성 내의 촌장 일행이 성을 빠져나와 대조영에게 남문을 열어 놓겠으니 성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안시성 성주가 대조영을 생포하려던 계략이었다.
- 당나라 황궁
측천은 요즘 몸이 안 좋다며 주로 감로당에서 나오지 않고 사실 상 칩거에 들어갔다. 그리고 모든 정사는 양소위와 상의하라고 한다. 설인귀는 그 꼴 보기 싫은 양소위의 비위를 맞춰주며 역모죄로 몰려 있는 조인사의 소환을 막으려 애쓴다.
<조인사 군대의 전멸>
- 황장곡 계곡
진퇴양난의 조인사와 제장들은 고심끝에 이해고를 찾아가 항복하겠다고 한다. 이해고는 3일 뒤에 모든 군사의 무장을 해제하고 오라고 주문한다. 조인사가 3일 후 비무장 상태의 군을 이끌고 이해고에게 투항해 오자 이해고는 조인사와 충복 두 명만(이다조와 마인절) 남긴 채 몰살시켜 버린다.
[ 106화 ] -----------------------------------------------------------------------<<
<안시성 탈환>
- 안시성 인근 대조영 진영
촌장 일행의 거짓말을 금방 간파한 대조영은 이들을 옥에 가뒀으나, 가족들이 잡혀있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행동임을 알고 다시 풀어준다. 그리고 그들이 말한 날, 남문이 열리면 직접 그리로 들어가겠다며 성주에게 계략대로 잘 됐다고 하고 가족을 구하라고 한다. 이들은 대조영의 처신을 보고 자신들의 행동을 부끄럽게 여기며 , 남문이 열릴 때 당나라가 대부분의 군사들을 남문에 배치한다고 하니, 그 때를 이용해 북문을 대대적으로 공격하라고 알려준다.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켜 놓을테니, 대조영 군이 백성들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던 화차와 석포도 모두 사용하라고 귀뜸한다.
한편, 대조영이 안시성에서 발이 묶여 있다는 소식을 들은 숙영 공주가 초린에게 군사 지원을 요청해 보지만, 역모가 있던 직후여서인지 초린이 거절한다. 이에 장산해가 대조영을 찾아와 검이에게 거란 군사 지원을 요청하는 친필 서한을 써달라고 요청해 보지만, 이것은 대조영이 반대한다. 안시성 탈환은 고구려인에 의해 되찾아야 한다는 명분이 더 중요하다면서...
(사실 대조영은 이번 출정이 거란 황제의 재가를 받은 것이기는 하지만, 요동을 새나라의 발판으로 삼을 심산이다. 요동 정벌은 거란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조영이 차지하려고 하는 땅이기 때문에 거란의 지원을 받지 않는 것이다)
촌장 일행의 식솔들은 대조영이 북문을 공격하는 순간 모두 죽임을 당하고 만다. 그들의 희생과 더불어 전투가 벌어졌을 때, 몸을 피해 있겠다던 백성들이 맨몸으로 북문을 지키는 당나라 병사들과 맞서 싸움으로써 전세가 대조영 쪽으로 기울게 되고 대조영은 안시성 탈환에 성공한다.
(어렵게 얻은 안시성... 다시는 잃지 말아야지... 다시는 간신배들이 득세하지 못하게 해야한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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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9 / 134)
- 동맹 확대
[ 91화 ] -----------------------------------------------------------------------<<
<이문을 사로잡은 대조영>
- 영주 전선
초린과 검이는 살아남은 군사들을 이끌고 영주성으로 복귀했고, 대조영은 당나라 본대로 복귀중인 이문을 사로잡아 영주성으로 끌고 온다.
현재 스코어는 " 대조영 : 이문 = 2 : 1 " ^^
이진충은 대조영을 반갑게 맞이하며 거란 총군 사령관을 맡긴다. 원래 손만영이 맡는 게 적절했지만, 이진충의 대조영에 대한 믿음과 초린의 의지가 강력히 반영된 것이다. 아울러 초린과 검이는 이해고를 살려달라고 대조영에게 간곡히 청한다.
- 장안성 황궁
돌궐의 묵철은 당나라가 거란과 힘든 전쟁을 치루는 틈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 아들 이넬을 당나라에 사신으로 보내 동맹을 맺자며, 돌궐과 영토권 마찰을 빚고 있는 지역을 내어줄 것과 거란전 참여시 당나라가 모든 군수물자를 제공할 것등을 조건으로 제시한다. 측천은 이에 조소를 보내며 이넬을 옥에 가두어 버리지만, 신료들은 돌궐과 거란이 동맹을 맺고 당나라를 공격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 영주
이문이 사로잡혔다는 소식에 설인귀가 크게 당황한다. 이문을 따르던 수하들은 이문을 살려야 한다며 설인귀를 압박한다. 대조영은 이문을 당나라가 공격하려는 성문 꼭대기, 잘 보이는 곳에 매달아 놓는다. 이문이 죽는다면 당나라 군의 사기가 크게 추락할 것이다. 주변인들로 부터 포로 교환 요구를 받고 있던 대조영과 설인귀는 하는수 없이 이해고와 이문을 서로 맞교환 할 것을 고려한다.
[ 92화 ] -----------------------------------------------------------------------<<
<고구려군의 부활>
- 영주성 동문
설인귀는 전군을 영주성 동문 앞에 집결시킨다. 양측이 서로의 포로를 (이해고와 이문) 앞세워 항복과 퇴각을 요구하지만 양측 모두 끝까지 항전할 작정이었다.
대중상 장군이 이끄는 지원군이 오기까지 앞으로 사흘. (또 3일이네...) 이진충은 시간을 벌어볼 속셈으로 설인귀에게 담화를 청하고 설인귀 진영으로 간다. 검이가 이진충을 호위하며 동행 했었는데, 검이를 만난 이해고는 만에 하나라도 자신이 죽고 거란이 멸망하면 어머니 초린과 함께 대조영에게 몸을 의탁하라고 한다. 검이로서는 나약한 아버지를 처음 보는 순간이었다. 이진충의 포로 맞교환 협상은 결렬되고 설인귀는 다음 날 낮까지 백기를 내걸지 않으면 총공격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한다. 이해고와 이문은 급이 다르다...
(이진충은 돌아오는 길에 조인사 장군을 비롯한 설인귀의 수하 장수들에 의한 살해 위험이 있었으나 대조영이 미리 조치한 덕에 무사 귀환한다. 이진충 복장을 한 대역이 죽음...)
이튿날 낮, 영주성의 거란과 고구려 군은 결사항전 태세를 갖추었고, 설인귀는 전군에 총 공격명령을 내린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당나라 본영에서 갑자기 커다란 불길이 치솟는다.
전령이 숨가쁘게 설인귀에게 보고를 한다.
전령 : "사...삼족오 입니다, 대중상이 3만이 넘는 대군을 이끌고 나타났습니다!!"
앞에는 대조영, 뒤에는 대중상이라니... (영주성을 눈 앞에 두고 퇴각해야 한다니...) 설인귀는 피를 토하듯 크고 서럽게 울부짖으며 전군에 퇴각명령을 내린다.
(고구려군! 그 동안 사라진 줄 알았던 고구려가!! 군대라니!! 그것도 3만여 규모라니!! 대조영에게 자신의 군대가 있다니!!!)
대중상은 사태가 급박함을 예단하고 최소한의 병장기만을 갖춘 전투병들과 물자를 수송하는 지원병들을 나눠 예정 시간보다 이틀이나 앞서 전투병들을 영주성 인근 까지 진격시켜 온 것이다. (대중상 장군이 아들 걱정에 그 먼길을 또 뛰어 오셨구나^^) 그 덕에 거란이 두 번째 회생한다.
최근의 과로 때문인지 이진충이 병석에 앓아 눕는다. 이 때문에 소소한 혼란이 생긴다. 신홍과 손만영은 바람앞의 등불과도 같은 현재의 거란을 자칫 대조영 측이 점령해 버릴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싸여있었다. 대조영 측 입장에서도 가지고 있던 모든 병력을 내보인 상황에서 아직 큰 규모의 당나라 군과 맞선다면 별 이득도 없이 병력만 잃게 되니까 아예 이 쯤에서 거란을 통째로 장악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 했다. 물론 미모사가 그런 의견을 냈었고 대조영은 절대 그럴 수 없다며 이를 원천 차단한다.
- 돌궐과 당나라
3만에 이르는 고구려 지원군에 의해 설인귀가 고전을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측천은 요즘 심기가 복잡하다. 돌궐의 묵철은 당나라가 동맹을 맺자는 자신의 호의를 무시했다며 인근 부족들과 협력하여 전쟁 준비를 시작했다. 측천은 일단 옥에 가뒀던 묵철의 아들, 이넬을 객궁에 머물게 한다.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 영주성 동문앞 당나라 진영
억누를 수 없는 억울함으로 일그러져 있는 설인귀에게 이해고가 독대를 청해 한 마디 한다. 이 전쟁에서 당나라가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이유를 말해주겠단다... (그러다가 죽는다...)
이해고 : "장군은 개인의 명예와 영달을 위해 싸우지만, 우리 거란과 대조영은 가족을 지키기위해 싸우는 것이기 때문이오"
[ 93화 ] -----------------------------------------------------------------------<<
<이해고와 이문 포로 교환>
- 영주성
대조영은 이진충에게 거란의 총 지휘권을 이제 손만영에게 넘겨주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이진충은 대조영이 물러나면 거란이 이 전쟁에서 승리할 가망성이 없다며 반대한다. 대조영에 대한 이진충의 의존도가 너무 높아지자 신홍은 이해고의 빈자리를 크게 느낀다. 생각끝에 미모사를 불러 이해고를 구명해달라며 비책을 얘기한다. 이해고와 대조영의 악연은 천하가 모두 알고 있으므로 대조영이 이해고를 죽이고 영주를 장악하려 하는 것처럼 꾸며, 설인귀가 이해고를 죽이지 못하고 이문과 포로 교환에 나서도록 하자는 것이다. 미모사도 이에 공감하여 실행에 옮긴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적군들이 잘 보이는 성문위에서 날이 어두워진 뒤, 이문과 수하들을 화형에 처하기로 한다. 이에 설인귀와 휘하 장수들이 크게 동요한다.
설인귀 : "뭐라고! 대조영이 이해고까지 죽게 만들고 거란국까지 집어 삼키겠다고?!!
나 참 이게 대체 뭐야... 저 놈이 쥐락펴락하면서 우릴 맘대로 농락하고 있잖는가..."
결국 설인귀가 대조영에게 포로 교환을 요청하고 만다. 이로써 이 전쟁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당나라에 노출된 동모산>
- 동모산 고구려촌
당나라의 세작들이 주민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무염 장군이 숙영에게 피신을 권하지만, 숙영이 비록 군대는 없지만 방어할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떠나려 하지 않는다. 이 사건은 거란을 지원중인 대조영 세력을 떼어내기 위해 측천이 신성의 안동도호부에 밀지를 내려 동모산 근거지를 추적하는 과정에 세작들이 잠입해 벌인 사건이었다. 동모산도 이제 위험에 처한 것이다.
- 영주 당나라 군영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이문이 설인귀를 독대한다. 그리고 왜 자신을 살렸는지를 묻는다.
설인귀 : "난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가 만일 패배한다면 나 대신 누군가가 저들과 싸워줘야 할 것이다. 난 그 일을 이문, 네 놈이 맡아주길 바라고 있어. 난 네가 싫지만 이해고와 대조영을 한 번이라도 이겨 본 네 놈을 내 후계자로 삼을 수 밖에! 싫든 좋든 넌 내 후계자가 돼야 한다. 이건 이 설인귀의 결정이 아니라 하늘의 결정인 것이야! 죽을 때가 다 된 늙은이가 천명을 어겨서 하늘에 밉보일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느냐?"
이 말에 이문은 무릎을 꿇고 설인귀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 94화 ] -----------------------------------------------------------------------<<
- 영주성
살아 돌아 온 이해고와 대조영이 다시 만나자 마자 갈등이 시작된다. 갑자기 대조영이 성 밖에서는 평지전이라서 당나라 군을 막기에는 현재 군사의 수가 모자르니
3만의 군사를 내달라고 다짜고짜 이해고에게 요구하고 이해고는 전황에 따라 판단하겠다며 거절한다. 이에 대조영은 군사지휘권은 내가 계속 가지겠다고 응수한다.
신홍은 이해고 옆에서 연이어 군사지휘권을 가져와야 된다며 이해고를 부추긴다. 대조영이 걱정하는 것은 평지에서 두 배가 넘는 적병과의 전투 후 남는 군사가 대폭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해고는 그 상황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고.
- 당군 지휘막사
대조영 부대가 증원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자, 설인귀는 군대를 전군과 후군으로 나눠 밤낮으로 대조영 부대를 공격할 계획을 세운다. 대조영에게는 승산이 별로 없다.
- 대조영 군영
설인귀의 의도를 간파한 대조영은 일전에 설인귀가 말꼬리에 나뭇가지를 묶어 사용한 기만술을 똑같이 따라 한다. 영주성의 고구려 유민들을 이용하여 횃불을 꽂은 물지개를 지고 밤중에 대조영 군대가 영주성 안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속이고 당군이 영주성을 향해 총 공격을 할 때 포위 공격및 퇴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 당군 지휘 막사
대조영의 부대가 모두 성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한 설인귀가 영주성을 향한 총 공격명령을 내린다.
- 돌궐 진영
이넬로 부터 측천이 대조영 세력의 근거지를 찾아 냈음을 전해들은 묵철은 당나라 공격 계획을 잠시 보류하고 거란과 당나라간의 전황을 살핀다.
[ 95화 ] -----------------------------------------------------------------------<<
<거란의 대승>
- 영주성
설인귀는 삼족오 깃발이 어디에 있는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당나라 정탐병들은 삼족오 깃발이 북문, 남문에 무수히 세워져 있다고 보고한다. (설인귀는 이번에도 대조영 부대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 대조영의 예상대로 설인귀와 이문은 본대를 영주성 동문 앞에 위치시키고 일부 군사들은 조인사등이 북문으로 이동하여 영주성을 공격한다. 즉, 대조영의 작전에 넘어가 군대를 나눈 것이다. 대조영은 계속해서 위치를 노출하지 않은 채 후미에 남아 있는 설인귀의 본대를 전멸시켜 버린다.
전투가 끝나고 대중상이 설인귀의 시신을 찾던 중에, 병사 복장으로 변복하고 얼굴에 피를 묻힌 채 병사들 사이에 죽은 척 누워있는 설인귀를 찾아낸다. 그러나 대중상은 내 친구 설인귀는 이런 졸장부가 아니라며 설인귀를 놓아준다. 그냥 다른 수하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였다면 설인귀가 이렇게 비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필 대중상의 눈에 띄다니...
설인귀 : "이게 무슨 개망신이야...(ㅜㅠ)"
(대중상에게 딱 걸린, 죽은 척하는 설인귀)
영주성에서는 승전의 기쁨을 축하하는 잔치가 한창이다. 대조영은 이진충에게 이제 거란을 위해 할 일을 다했으니 유민들을 이끌고 영주를 떠나고 싶다고 하지만, 이진충이 놓아주지 않는다. 덧붙여 유민들은 분명 내어 줄테니 의심하지 말고 거란과의 유대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진충과 대조영의 술자리는 밤 늦은 시간까지 계속된다. 이들의 관계를 지켜보던 신홍은 거사를 준비한다. 대조영을 살해할 계획...
(그러나 미묘한 기운을 감지한 미모사가 걸사비우에게 미리 언질을 준다... 큰 전투가 마무리 되자, 이제는 내부 싸움이 시작된다)
- 돌궐
돌궐의 카간인 묵철은 당나라가 거란에 대패를 당해 쫓겨갔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웃는다. 그러면서 당나라가 왜 전황을 유리하게 할 수 있었던 동모산 공격을 하지 않았는지 의아스럽게 생각한다. 때문에 혹시 대조영이 동모산에도 큰 병력을 키워놓은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된다.
- 당나라 황궁
측천은 연일 술만 퍼마시고 있다. 신료들이 진정시키려 하지만, 측천은 돌궐, 거란, 대조영을 한 꺼번에 모두 쓸어버릴 정도의 대규모 원정단을 준비하라는 말만 반복한다.
- 동모산 고구려촌
숙영공주는 당나라 세작들이 근처에 대규모 병력이 있다고 믿도록 하기 위해 수 십채의 군량 창고를 마련한다. 그리고 각 창고의 경계를 철저히 서게 한다. 세작들은 이들 창고를 마음껏 염탐하며 속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당나라 라는 하나의 나라, 거란이라는 나라, 돌궐이라는 나라가 모두 나라도 없이 떠돌고 있는 옛 고구려 유민인, 대조영 이라는 사람 부부에게 휘둘리고 농락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제목이 '대조영'인 만큼 대조영이 무한한 능력치를 갖는 영웅으로 묘사된 것이다. 소설이니까 가능한 것... 중반전까지 대조영을 엄청나게 죽여놨었으니까, 좀 띄워줘도 됨 ^^)
[ 96화 ] -----------------------------------------------------------------------<<
<신홍의 대조영 제거 시도 1>
- 영주성
대조영 측이 모두 만취하여 숙소로 돌아가자, 신홍이 보낸 설계두 휘하 병사들이 자객 복장을 하고 대조영 숙소로 들이닥친다. 그러나 미모사의 대비 덕분에 신홍의 대조영 암살은 실패하고 옥에 갇혀 처형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대조영이 이진충을 알현하고 갇힌 자들을 모두 풀어달라고 청한다. 이번 일이 사사로운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거란의 앞 날을 걱정하여 유민들을 내주지 않으려다 발생한 것이므로 사건을 덮어 달라는 것이다. 대조영은 이런 분란의 화가 고구려 유민들에게까지 미치게 될 것을 우려했던 것이다. 대조영의 간청에 이진충이 동의하고 옥에 갇힌 자들을 모두 석방시켜준다.
대조영은 추수가 끝날 때까지 유민 이동이 어려울 것 같아 한 동안 모든 군사들을 유민들을 위한 대민 봉사활동에 투입한다. 거란 백성의 일들도 닥치는대로 돕는다.
<당나라의 이간책>
- 당나라 황궁
이번 전쟁의 패장 모두가 넓은 안뜰에 엎드려, 이틀째 '죽여 주시오소서 폐하'만을 반복하고 있다. 단단히 토라져 있는 측천은 전황보고든 뭐든 다 필요없으니 물러가라고 한다.
측천 : "내 말이 말같지 않소? 신료들도 보기 싫으니 다들 물러가시오! 어서들 나가지 못할까!!"
측천의 심기를 누그러뜨린 것은 설인귀였다. 측천은 돌궐, 거란, 대조영 세력 중 하나라도 무너뜨려야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며 거란과 대조영을 이간할 방안을 찾고 있었는데, 그 해답을 설인귀가 명료하게 내 준 것이다. 대중상에게 군왕의 작위를 하사하여 대조영 세력과 거란을 이간하자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는 측천의 신하임을 만 천하에 공표하는 것도 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이에 측천의 얼굴에 화색이 돌며 미소가 번진다.
(능구렁이 같은 설인귀와 뱀 같은 측천이 참 잘 어울린다~)
<거란국의 후계자 논의>
- 영주성 이해고 집무실
대조영은 대민 지원을 통해 고구려 유민들은 물론, 거란 백성들로부터도 많은 칭송을 받는다. 이에 신홍은 이진충의 후계자로 대조영이 추천될 것을 우려한다.
- 영주성 황궁
이진충이 대조영을 불러 자신의 후계자로 초린을 지목하고, 앞으로도 계속 거란과 돈독한 동맹관계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한다.
- 영주성
당나라 사신 일행이 영주성을 찾아온다는 소식에 거란의 신료들은, 결국 당나라가 거란국을 승인해 주려는가보라며 잔뜩 기대하고 이진충이 의관을 갖추고 사신을 맞을 준비를 마쳤는데, 사신들은 황궁이 아닌 고구려 유민촌의 대중상에게 향한다. 그리고 대중상에게 '진국공'이라는 군왕의 작위를 하사하는 칙령을 받으라고 한다. 이에 대중상과 대조영은 그 의도를 눈치채고 격노하며 사신 일행들에게 칼을 겨눈다. (무슨 수작이냐!)
OST>
096-1 대조영, 백성들이 원하는 통치는 강제와 억압이 아니고 화합과 포용이옵니다.mp3
[ 97화 ] -----------------------------------------------------------------------<<
<신홍의 대조영 제거 시도 2>
- 영주성
당나라가 대중상에게 군황의 작위를 내린 것 때문에 거란과 대조영 세력간에 서로에 대한 불신이 싹튼다. 그런데 이 즈음, 대조영을 자주 두둔하고 따르는 검이를 바라보는 초린과 유모에게서 신홍이 석연치 않은 점을 감지한다. 그 두 사람이 뭔가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신홍은 옥에 갇혀있던 당나라 사신을 불러, 처형 될지도 모른다며 겁박하여 사전에 대조영과 당나라 간에 밀약이 있었다는 거짓 증언을 요구한다. 이에 당나라 사신은 지난 전쟁에서 대중상이 설인귀를 살려보내 줬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신홍과 함께 대조영에게 반란 혐의를 씌운다. 설인귀를 살려보낸 것이 사실이라는 대중상의 실토에 이진충이 크게 놀라는가 싶더니, 갑자기 가슴을 쥐고 쓰러져 다시 병석에 눕는다. 그러자 신홍은 이해고에게 이진충이 누워있는 동안 그 빈자리를 대신하다가, 이진충이 죽으면 왕을 하라며 이해고를 끈질기게 부추긴다. 이해고는 망설이는 사이 손만영이 임시로 국정을 맡게 된다. 그러자 신홍은 손만영에게 이진충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이 때가 대조영을 없앨 수 있는 기회라며 대조영 부대의 무장을 해제시키고 유민을 내 주지 않겠다는 공표를 하라고 한다. 분명 대조영이 반란을 일으킬 것이고 그 때 대조영을 잡아 반란죄로 처형하라는 것이다. 손만영도 이에 눈빛을 반짝이며 올커니... 좋은 비책이다...한다.
신홍의 움직임이 아주 바쁘다. 이진충의 환후를 돌보는 어의를 보더니 은밀하게 묻는다.
신홍 : "폐하를 앞으로 얼마동안이나 일어나지 못하게 할 수 있는가?"
어의 : "최대한 애쓰고 있지만, 앞으로 열흘 이상은 힘들고, 자칫 그 전에 일어나실수도 있사옵니다"
이상한 낌새를 챈 초린이 대조영에게 유민들은 다음 기회에 데려가고 일단 어서 이 나라를 빠져나가는 게 좋겠다며 언질을 주지만, 대조영은 확고하게 말한다. 유민들 없이는 절대로 안 갈거야!
이상 기류는 미모사와 고구려 장수들 사이에도 흐르고 있다. 성 밖에 대기하고 있는 고구려 군사들을 이용해서 영주성을 장악해 버리자는 것이다. 이 기조가 얼마나 강한지 대조영도 이런 분위기를 단속하기가 버거울 정도다.
- 장안성 당나라 황궁
설인귀와 측천도 동모산에 10만여 군사가 주둔하고 있다고 보고를 받은 듯 하다. (세작들이 멍청한건지...) 대조영이 동모산에 10만에 육박하는 군대를 숨겨놓고 있다는 사실을 거란이 알면, 거란이 대조영 세력을 경계하면서 이간책이 더욱 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보다도 측천은 설인귀에게 돌궐을 쓸어버릴 수 있는 대규모 토벌대를 준비하라고 명한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당나라 백성들의 생활이 너무 궁핍해져서 안된다고 신료들이 아무리 반대를 해도 완전 막무가내다. 황궁을 나서며 설인귀가 이문과 홍패에게 말한다.
설인귀 :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는 법인데, 난 이제 살 만큼 살았고, 이번 만큼을 황명을 따를 수가 없구나"
[ 98화 ] -----------------------------------------------------------------------<<
- 영주성
손만영의 조치로 성내의 대조영 군사 천 여명은 무장을 해제 당하고 백성들과 섞여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고구려 촌의 대조영 측 지휘관들은 고구려 촌 밖을 나설 수 없도록 거란 군사로 포위되어 있는 상황이 며칠째 지속되고 있다. 그러자, 이대로 이진충이 죽으면 벌어질 뻔한 거란 군의 탄압을 예상한 미모사가 지휘관들을 설득해 대조영을 배제하고 군사 행동을 감행한다. 신홍의 계략이 성공한 것이다. 기다리고 있던 신홍은 이들을 모두 체포하여 옥에 가둔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대조영이 설계두에 의해 체포되어 옥으로 향하던 중, 검이가 대조영만을 객궁에 머물도록 배려한다. 신홍은 대조영 세력을 당일 밤 안으로 모두 즉결 처형하려고 계획하고 있었으나, 바로 그 때 이진충이 긴 잠에서 깨어난다. 열흘 간 사경을 헤매다가 깨어난 이진충의 머릿 속에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대중상에게 내려진 군왕 작위와 대조영이었다. 손만영이 대조영의 반란 사실을 말하자, 옆에 있던 검이가 대조영 장군은 이 일과 무관하며 지금 막 대조영 일행을 처형하려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이진충이 깜짝 놀라며 몸이 회복되는 대로 직접 시비를 가리겠으니 처형 계획을 모두 중단하라고 명한다. (만약에 이번 사건이 하루라도 일찍 일어났다면 신홍의 계략에 대조영까지 다 죽고 고구려의 불씨가 꺼졌을런지도 모른다)
신홍이 땅을 치며 통탄해 한다. 이진충이 하루 만 늦게 깨어났어도 대조영을 없앨 수 있었다며...
(검이가 지나치게 대조영을 따르는 것을 보고 신홍이 이해고에게 다그쳐 묻는다.
신홍 : "제가 관상을 좀 보는데, 검이 도련님과 대조영이 너무도 닮아 있사옵니다. 혹시 시생이 모르는 사실이 있사옵니까? - 이 말에 이해고가 이상할 정도로 노발대발...
신홍은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내심 확신을 갖게 된 듯...)
- 당나라 황궁
측천 : "아니 그런데!, 돌궐 토벌대 준비를 맡고 있는 설인귀 장군은 요즘 왜 안보이는 것이냐?!!"
염상궁 : "설인귀 장군은 토벌대를 이끌고 이미 서북방으로 떠났다고 하옵니다, 폐하"
측천 : "뭣이!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아니 그 많은 대군을 이끌고 어떻게 소리 소문도 없이
토벌대가 출병을 했단말인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
염상궁 : "분명 그렇게 소식을 들었사옵니다"
<돌궐을 설득하는 설인귀>
- 돌궐의 묵철 진영
말 두 마리가 황야를 저벅 저벅.
한 마리에는 설인귀~, 다른 한 마리에는 홍패~... 태평 태평...
홍패 : "장군! 행렬이 너무 단촐해서... 그 돌궐의 묵철이란 놈이 장군을 깔보는 거 아닌 지
모르겠사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수하 몇 명이라도 데리고 오는 건데..."
설인귀 : "시끄럽다, 이놈아! 조금만 더 가면 돌궐 진영이 보일 것이니라. 마음 단단히 먹거라"
묵철을 만난 설인귀는 묵철에게 당장 영주를 공격하라고 한다. 자신은 대조영과는 앙숙인데, 황제께서 여러 민족 중 대중상에게만 진국공이라는 군왕의 작위를 하사했겠다..., 만약 대조영이 거란을 평정한다면 당나라가 대조영과 손잡고 돌궐을 멸족시킬 것이란 말씀...
그러니 그렇게 되기 전에 돌궐이 먼저 혼란에 빠져있는 영주를 공격해 준다면 자기가 직접 나서서 당나라가 돌궐의 모든 요구 조건을 들어주도록 황제를 움직이겠다고 묵철을 꾄다. (묵철의 눈이 반짝반짝)
- 영주성 황궁
이진충의 머리가 복잡하다. 대조영이 정말 반란을 꾀했다면 반드시 죽여야 하지만..., 만약 그런 게 아니라면, 거란만으로 당나라와 맞설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 볼 때 반드시 손을 잡아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진충은 대조영을 불러 수하들을 살려줄 경우, 자신의 청을 반드시 들어달라고 한다. 이진충이 대조영에게 부탁한 것은...
이진충 : "내가 죽으면... 이 나라의 왕이 되어 주시게... 이 나라의 무상가한이 되어 주시겠는가?!"
[ 99화 ] -----------------------------------------------------------------------<<
- 영주성 황궁
대조영은 이진충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사실 이진충이 대조영의 마음을 떠 본 것이리라.
이후 이진충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일체 책임을 묻지 않고 대조영 측 지휘관들을 모두 석방한다. 모든 일이 검이에 의해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자꾸 틀어지자 신홍은 검이의 유모를 불러 유도질문을 하다가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대조영의 요동정벌>
- 영주 고구려 유민촌
동모산으로 갔던 고돌발 장군이 숙영과 대조영의 아들 적이 등과 함께 영주로 돌아온다. 동모산이 당나라의 습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조영은 시야를 넓혀 시선을 요동에 둔다. 동모산의 세작들은 신성에 있는 안동도호부 에서 보냈을 것이 뻔하니, 요동에 흩어져 있는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야 동모산도 안전해 질 것이라는데 새각이 미치자, 이진충에게 요동 정벌 계획에 대해 말한다.
이진충의 허락을 받고 군수 물자 지원도 흔쾌히 약속받은 대조영은 요동 정벌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자 고구려 유민들 뿐만 아니라 많은 거란의 젊은이들까지 대조영 부대에 자원 입대한다. 어차피 거란을 위한 싸움이기도 하니까. (요동은 거란과 동모산 사이에 있다. 결국 대조영은 거란을 방패삼아 동모산 주변을 청소하고 있는 셈이었다)
- 당나라 황궁
돌궐과 거란, 대조영 세력을 모두 없애야 겠다는 측천의 마음은 급한데, 아직 토벌대는 준비도 않되어 있고... 결국 측천은 백성들을 걱정하는 신료들을 뿌리치고 이번에는 조인사 장군에게 토벌대 준비를 맡긴다. 조인사는 알았다고 대답은 크게 했지만, 걱정...
- 돌궐
묵철은 설인귀의 제안이 끌리는 구석이 있지만, 그래도 영주 상황을 지켜보고 움직여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설인귀 혼자 애가 탄다...
궁지에 몰리는 당나라, 그리고 대조영의 요동 정벌...
대조영은 그렇게 새로운 나라 건국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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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화 ] -----------------------------------------------------------------------<<
<조문홰의 폭정>
- 동모산
대조영은 통합한 부족들에게 조공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장차 당나라와 있을 충돌에 대비해 각 부족들에게 강력한 군사력을 키우라고 주문한다.
(동모산 족장 모임)
- 영주 (조문홰의 폭정)
조문홰의 폭정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영주 땅. 조세를 3배로 올리고 무후 황제는 새로운 궁전과 신당을 짓는다며 신당세를 또 추가한다. 이를 모두 내지 못하는 거란의 백성들은 매로 죽어나갔는데, 하루에 여러 명씩 목숨을 잃고 있다. 이진충은 이 모습을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에 측천무후의 명을 받아 군사들을 이끌고 온 이문 장군이 거란의 젊은 사내 2만명을 강제 징집한다. 측천무후가 황제가 된 이후, 당나라는 거란에게 약속했던 영주를 내주기는 커녕 서북방의 돌궐 세력을 막을 용도로 거란 젊은이들을 활용하려 하고 있다. 거란이 너무 커버렸다는 판단에서다. 만약에 거란이 반기라도 들면 모두 멸족시키고...
측천황후의 시퍼런 숙청 바람이 몰아치기 전에 모든 관직을 버리고 초야에 묻혀 홍패하고 장이요~ 멍이요~ 장기나 두며 살던 설인귀가 정계에 복귀해, 여황제를 알현한다. 거란에 대한 측천의 생각을 알게 된 설인귀는, 당나라를 상대로 거란이 반격하다가 멸족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서둘러 영주의 이진충을 찾아가 절대로 당나라에 대항하지 말라고 충고를 한다.
그러나 당나라로 부터 오랜 핍박을 받아 온 거란의 이진충은 곧 돌아오는 자신의 생일 잔치 때, 조문홰와 이문을 죽이고 당나라 군을 영주 땅에서 몰아낼 계획을 이미 세워놓고 있었다. 또한 그러한 사실을 초린의 아들 '검이'가 편지로 적어 당나라 서북방의 돌궐과 전투중인 이해고에게 서둘러 보낸다. 그러나... 서찰을 가지고 출발한 전령은 거란의 반발을 기다리며 감시하던 이문의 손에 죽고 서찰도 이문의 손에 들어간다.
고구려 유민들도 징집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대조영은 영주로 출병한다. 징집된 고구려 유민들을 이송중에 습격하면 거란과 마찰없이 유민들을 고구려 땅으로 데려 올 수 있기 때문이다.
[ 84화 ] -----------------------------------------------------------------------<<
- 영주 거란 부청
대조영이 군사를 이끌고 영주에 도착해 상황을 살피고 있을 즈음, 이미 이해고에게 보내는 밀서를 가로챈 이문이, 이진충의 생일잔치 때 영주성을 급습하여 이진충, 손만영, 설인귀, 홍패등을 모두 옥에 가두고 고문을 하고 있다. 초린과 검이는 극적으로 탈출했으나 결국은 이문의 충복인 우면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바로 그 때 대조영이 나타나 이들을 구해낸다.
<거란을 배신한 당나라>
- 당나라 서북 전선
장현우와 마인절은 유능한 당나라 장수들로서 이해고를 돕고 있었다. 이해고도 그들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측천 황제는 돌궐의 묵철과 대치중인 이해고가 영주 상황을 전해 듣기 전에 즉시 체포하여 장안성으로 압송하라는 밀지를 장현우와 마인절에게 보낸다. 이들이 밀서를 받은지 얼마되지 않아 측천 황제의 변심을 경계하고 있던 신홍이 장현우와 마인절에게 슬쩍 마음을 떠 보는 트릭을 썼는데, 이에 두 사람 모두 걸려든다. 그들이 멸족 위험에 직면한 거란 소식을 언급해 버린 것이다.
이해고 : "가한과 내 처자식들을... 당나라 놈들이 끝내!!!"
이해고는 장현우와 마인절을 곧바로 옥에 가둬버리고 영주로 갈 방법을 모색한다.
- 영주 대조영 진영
검이는 대조영에게 영주에 살고 있던 고구려 유민들을 내어 주겠다며 거란을 구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더군다나 이진충을 장안성으로 압송하지 않고 영주에서 효수시킨다고 한다. 대조영과 미모사는 그 동안 세력을 키워 온 고구려 군의 실체가 들어나는 것이 염려됐지만, 언제까지나 외진 동모산 자락에서만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이번 기회가 세상에 다시 나설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영주 성 탈환 계획을 세운다. 대조영과 검이, 초린이 함께 샛길을 이용해 영주성에 먼저 잠입하고 거란 병사들을 규합해 총 공격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성 안에 들어와 보니, 대부분의 거란 병사들이 이문에게 투항하여 성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 계획에 차질이 생겨 버린다.
[ 85화 ] -----------------------------------------------------------------------<<
- 영주 성내
거란 병사들을 모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대조영은 심리전을 이용해 본다. 거란인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거란의 토속 민요를 열흘 밤마다 성내 곳곳에서 연주하여 거란 병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마지막 날에는 성 밖에서 초린이 가세하여 거란 병사들에게 거란을 위해 다시 일어설 것을 호소한 것이다. 이에 병사들이 크게 동요되어 이문도 안절부절 한다... 그래서 성문을 지키는 모든 거란 병사들의 무장을 해제시키고 도독부 안에 가둬 버린다.
대조영은 이문에게 항복하고 철수 할 수 있는 3일간의 말미를 준다고 소리친다. 명심해라 3일이다!
...물론 이문은 반응은... '웃-기-고 자빠졌네~'
- 당나라 서북 전선
옥에 가둬뒀던 장현우와 마인절이 도망치자, 이해고는 돌궐의 묵철과 만나 무의미한 전투를 종결짓기로 합의하고 영주로 철군을 시작한다.
[ 86화 ] -----------------------------------------------------------------------<<
<대조영의 영주성 탈환>
- 영주
3일째 되는 날, 성내에서 검이가 도독부에 갇혀있는 거란 병사들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킨다. 이들을 진압하느라 성문을 지키던 병사들이 대폭 줄었을 때를 틈타 대조영이 성을 급습하여 영주성을 되찾는다. (대조영이 처들어 온다고 큰 소리를 친 날에 성문에서 군사들을 빼면 어떡해??) 이문은 발빠르게 영주성을 빠져나와 장안성으로 도망친다.
옥에서 풀려난 이진충이 잔치상을 준비하고 영주성 탈환을 축하한다. 그 동안 이문 때문에 고초를 겪던 이진충과 손만영, 설인귀들이 대조영 일행과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대조영이 거란족 가한, 이진충에게 정식으로 고구려 유민들을 데려가게 해달라고 청하고, 이진충 역시 손자의 약속이었던 만큼 흔쾌히 허락한다.
이 자리를 설인귀는 좀 다른 관점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대조영이 나타나 거란을 구하고, 초야에 묻혀 살겠다던 대중상을 다시 만나게 되고, 이문이 쫓겨나고... 설인귀에게는 이 모든 사건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마치 젊었던 시절, 자신의 찬란했던 무대가 재도래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비록 이젠 백발이 다된 설인귀였지만, 범이 죽기전에 마지막 포효를 하듯 설인귀도 마지막 포효를 해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어렴풋이 짐작한다. 영주에서 반란이 일어났으니 이제 곧 당나라가 거란 토벌에 나설 것이 뻔하다. 그것을 막기위해 설인귀는 일단 조문홰를 살려내, 당나라로 데려가기로 한다.
(사실 거란의 운명보다 설인귀 자신에게 새로운 기회가 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더 큰 듯... 대중상과의 대화에서 그런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설인귀 : "이 손아귀에 천하를 한 번 움켜쥐어 보는 것도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
- 장안성 황궁
측천은 이해고를 놓친 장현우와 마인절, 거란의 봉기를 막지 못한 이문을 모두 옥에 가둔다. 대조영과 이진충이 손을 잡은 것은 측천에게 의외의 진행으로 보였다. 그 둘의 과거를 모르는데다 다른 나라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측천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이해고는 수하의 군사 5만을 데리고 영주로 가버렸고 이제 돌궐이 호시탐탐 당나라를 넘볼 마당에, 갑자기 대조영이 나타나 거란의 봉기를 도왔다니... 대조영이 나타나면서 부터,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기 시작함을 직감한다. 깊은 인상을 남겼던 대조영의 등장이 측천에게는 더 큰 파장을 안긴다.
<이해고의 영주 귀환>
- 영주
이진충은 5만의 병사들을 이끌고 영주에 도착한 이해고를 반갑게 맞이한다. 오랫동안 전장에 나가 있던 이해고는 장성한 검이를 그 때서야 처음 본게 된다. 어느 새 늠름하게 자란 우리 검이...
<조문홰를 살해한 이해고>
대조영 에게 이해고는 새로운 장애물이었다. 이해고는 당나라로 출발하기로 되어 있던 조문홰를 즉형에 처하고 그 머리를 보자기에 싸서 회의장에 가져온다. 또한 고구려의 유민들을 데려가려 할 경우 대조영도 당장 죽이겠다며 두눈을 부릅뜨고 협박한다. 조문홰를 죽인것은 당나라와 전쟁을 선포한 것과 같은 것이다.
[ 87화 ] -----------------------------------------------------------------------<<
- 영주성
설인귀는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지만 하는 수 없이 조문홰를 수급을 들고 일단 당나라로 출발한다. 신홍으로 부터 설인귀를 없애라는 밀지를 받은 설계두가, 조문홰의 수급을 들고 당나라로 떠나는 설인귀를 호위한다. 야밤에 곤하게 자고 있는 설인귀에게 거란 병사들이 접근하여 살해하려는 순간, 설인귀가 눈을 부릅뜨고 홍패와 함께 이들을 모두 제압한다. 설인귀는 설계두를 살려보내며 이제 거란과도 적이 됐다며 한탄한다. (이해고는 한 때 주인으로 섬겼기에 이미 노구의 몸이 된 설인귀를 해하지 말라고, 혹시라도 당나라 장수로서 마주하게 되면 그 때 없애도 된다며 신홍의 계획에 반대했었다)
<이진충의 거란국 선포>
당나라 감독관의 폭정이 극에 달했던 그 시기, 서기 696년. 드디어 이진충은 거란국을 선포하고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대조영이 말했던 '무상가한'이 된 것이다.
- 장안성 황궁
조문홰의 수급을 받은 측천은 무표정한 얼굴로 분노를 씹어 삼키고 대규모 거란 토벌군을 준비한다. 그리고 그 대총관직을 설인귀에게 맡으라고 한다. 이미 노쇠한 설인귀가 거절해 보긴 했지만 황제의 설인귀에 대한 믿음와 의지는 강하고 확고했다.
측천 : "천하는 그대의 나이 따위를 기억하지 않소. 오직 설인귀라는 이름 석 자를 기억하고 두려워 할 뿐이오!"
- 영주 고구려 유민촌
이해고의 완고한 입장에 대조영과 미모사는 유민들을 안전하게 이끌고 나갈 방법을 고심한다. 당나라와 거란의 전쟁은 불가피해졌고 머지 않아 이 유민촌도 그 소용돌이 속에 휘말릴 것이다. 문득 뭔가 생각이 난 듯, 대조영은 미모사에게 영주 인근의 상세한 지형도를 만들것을 주문한다.
- 영주성
거란의 민심은 대조영을 거란의 영웅으로서 매우 호의적이었다. 민심은 곧 천심. 대조영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던 신홍은 요즘들어 더욱 더 고구려 유민촌에 있는 대조영을 감시한다. 대조영은 최근들어 공개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고, 이에 이진충은 더욱 대조영을 곁에 두고 싶어했는데, 이런 상황은 이해고에게 불리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당나라로 부터 전쟁을 선포 받은 이진충은 야밤에... 친히...고구려 유민촌의 대조영을 직접 찾아가 이해고와 함께 당나라에 대항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자 대조영은 기다렸다는 듯이 단호하게 말한다.
대조영 : "저 역시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겠사옵니다. 유민들을 먼저 돌려주십시오, 타협의 여지는 없사옵니다!!"
[ 88화 ] -----------------------------------------------------------------------<<
- 영주성
이진충이 대조영의 뜻에 따르기로 하자, 먼저 출발할 수 있는 유민들부터 대중상이 이끌고 동모산의 고구려촌으로 간다. (곧 전쟁이 난다는데, 수확철이 지난 뒤에나 출발하겠다는 유민들도 있다... 나참...) 동모산에서는 숙영과 아들들인 '단이'와 '적이'가 할아버지 대중상을 맞이한다. 곧 있을 전쟁 소식에 단이가 아버지를 돕고 싶다고 하지만, 숙영과 대중상이 깜짝 놀라 반대 한다. 그러나, 우리의 단이! 몰래 말을 끌고 나가 아버지 대조영한테 간다. 아이에게는 먼길인데...
나중에 이 소식을 들은 대중상이 껄껄 웃는다. ('조영이도 그 나이 때 먼 길을 떠나 나를 찾아왔었지, 허허허')
<거란의 봉기>
- 대조영과 이해고의 협공
이진충은 대당 전쟁의 총군사령으로 이해고를 임명했는데, 대조영의 부대는 신홍의 강력한 주장으로 뿔뿔히 흩어져 이해고의 거란 군에 섞여 전투를 치루게 됐다. 이 제안은 이해고가 대조영 부대에게 아무런 작전 명령을 주지 않아 전공을 세울 기회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락할 수 밖에 없었다. 대조영이 이번 전쟁에서 아무 전공도 세우지 못하면 자칫 유민들을 데려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대조영은 전초기지로 가기를 자청한다. 전초기지는 전쟁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공격을 받는 곳이다. 신홍은 대조영을 감시해야 한다며 이해고의 아들 검이에게 대조영을 따라 전초기지로 가라고 한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이해고는 검이가 대조영과 함께 있으면 안된다며 노발대발 한다. 그러나 신홍은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모르므로 이해고의 반응을 의아해 한다.
- 임유관 당나라 사령부
설인귀는 간곡한 요청으로 측천의 재가를 얻어 장현우와 마인절은 물론 이문까지 수하에 넣고, 휘하에 28명의 장군과 20만 규모의 토벌군을 이끌게 된다.
(거란의 멸족을 막겠다던 설인귀가 이번에는 거란 토벌대를 이끌겠단다. 이런 설인귀의 행동을 보면, 설인귀에게 중요한 것은 거란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 석자인 것 같다. 설인귀는 적군과 아군을 가르지 않고 항상 자신을 위한 가장 적당한 위치를 융통성 있게 찾아간다)
설인귀는 임유관까지 진격하여 거란의 동태를 살핀다. 이번 전쟁을 이기기 위한 해법은 대조영과 이해고 사이를 갈라놓는 것이다. 그 방법을 찾느라 여념이 없는 설인귀에게 전령들이 적진의 상황 보고를 한다. 그런데 상황을 보고받던 설인귀와 이문이 고개를 갸우 뚱 한다.
"왜 하나같이 대조영 부대에 대한 보고는 없는 것인가?, 이 전쟁을 초래한 장본인 중 하나인 대조영이 전쟁에서 빠졌을 리도 없고... 예삿일이 아니다... 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하필이면 그 대조영의 행방이 묘연해 지다니..."
<삼족오를 품는 검이>
- 영주 고구려 유민촌
검이가 대조영을 찾아온다. 그런데 대조영 측은 옛 고구려의 삼족오 깃발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그 깃발을 이해고의 부대에 흩어져 싸우는 고구려 병사들에게 하나씩 나눠 주고, 자신이 속한 부대에서 제일 먼저 전공을 세운 후, 삼족오 깃발을 꽂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면 비록 부대가 뿔뿔히 흩어져 있어도 대조영 부대가 공을 세운 것임을 증명하게 되니까...
삼족오 깃발을 유심히 보던 검이는 대조영에게 자신에게도 깃발을 달라고 한다. 왜??
검이 : "그냥 좋습니다. 문양이며 느낌이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 깃발이 너무도 좋습니다, 전투가 시작되면 이 깃발을 제가 꽂고 싶습니다." (피는 못 속여...)
[ 89화 ] -----------------------------------------------------------------------<<
<대조영+이해고 : 설인귀>
- 임유관 당나라 사령부, 행방이 묘연한 대조영 부대
보이지 않는 대조영 때문에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설인귀는 거란으로 들어가는 모든 전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감행키로 한다. 어차피 한 군데만 뚫으면 영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귀신같은 대조영이라도 모든 전선을 동시에 막을수는 없을 테니까... (이렇게까지 대조영을 경계하다니...)
그런데 당나라의 대대적인 총 공격 하루 전날, 오히려 거란이 각 당나라 진영에 선제 기습 공격을 가한다. 속속 이문에게 보고되는 전황에 이문이 당혹해 한다. 선제 공격을 당했다는 부대들이 하나같이 삼족오 깃발을 달고 있는 대조영의 부대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다들 대조영은 못봤다고 한다. ^^
대조영의 행방은 거란 진영에서도 전혀 모른다. 거란 진영에서도, 당군 진영에서도 행방이 묘연한 대조영이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었다. 어쨌거나 모든 전선에서 거란의 승전보가 날아들어 군사들의 사기가 충천해 있는 이때를 발판삼아 이해고는 전 군에 총공격 명령을 내린다.
대조영은 이해고와 이문이 서로 격돌하는 때를 노리다가 비어있는 이문의 진영에 침입해 식량창고를 불태운다. 이문은 이해고를 거의 다 잡았었지만, 식량 창고가 불타 없어진 상황에서 대조영과 이해고 부대의 협공을 당하면 자칫 자신의 부대가 전멸 할 수도 있기에 눈물을 머금고 퇴각한다.
이문 마저 패배를 당하다니...
설인귀는 당나라가 거란이 아닌, 결국 대조영에게 당한 것이라며 침통해 한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홍패의 잔소리를 듣던 설인귀의 머리에 이해고와 대조영을 갈라 놓을 묘안이 불현듯 떠오른다. 설인귀는 서둘러 대조영에게 사자를 보내 제안을 한다.
- 영주 대조영 진영
거란과 당나라 간의 공방이 일단락 되자 이해고 부대에 흩어져 있던 대조영의 부대원들이 이문이 퇴각한 장소에 집결하여 군영을 세운다. 군영을 세우자 마자 대조영을 찾아 온 검이 때문에 군영내 장수들이 모두 모여 검이로부터 동모산 얘기를 전해듣게 되었다. 바로 그 때 설인귀의 사자가 대조영을 방문한다. 검이가 설인귀의 사자를 보며 호통을 친다.
"이 전쟁은 우리 거란과 당나라의 전쟁이요. 사자로 왔다면 마땅히 거란국 황제 폐하를 알현해야 하오!"
그러자 당나라 사자는 당나라는 거란국 따위는 관심이 없다며, 대조영이 이 전쟁에서 빠져주기를 요청한다. 그 조건으로 거란을 멸망시킨후에 영주의 고구려 유민 뿐만아니라 당나라에 잡혀 온 유민들까지 모두 내어 주겠단다. 이 말에 검이가 칼을 뽑아 당나라의 사자를 단칼에 베어 버린 후, 대조영에게 말한다.
"우리 거란을 배신하면 아니 됩니다, 절대! 절대 아니 됩니다!"
(검이는 '이해고+대조영'이군!...)
[ 90화 ] -----------------------------------------------------------------------<<
- 영주 대조영 진영
사자를 죽였으니 설인귀가 재차 대규모 공격을 해 올텐데, 고작 수천의 군사밖에 없으면서도 대조영은 퇴각할 생각이 없었다. 이 전쟁은 훗날 새로운 나라를 세울 때를 대비해 거란을 이용하여 당나라를 공격하는 것이라는 것이 대조영과 미모사의 시각이다. 때문에 미모사는 이 번에 영주의 고구려 유민들을 데려가기 위해 올 대중상에게 그간 양병된 약 3만의 동모산 군사를 함께 이끌고 와달라고 요청을 해 놓은 상태였다.
- 영주 전선, 설인귀의 무서운 전략
사자를 보내 이해고와 대조영을 떼어 놓는데 실패하자, 설인귀는 또 다른 계략을 생각해 낸다. 일부러 먼지가 잘 날리는 벌판에 진영을 세워 군세가 잘 보이게 한 다음, 이문에게 시켜 인근의 나뭇가지들을 모아 말 꼬리에 매달고 한밤중에 이문과 수 백 정도의 군사들만 멀리 우회하여 직접 영주 쪽을 향해 보낸다. 이제 껏 설인귀를 무시하던 이문이 설인귀의 계략을 비로소 눈치챈다.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 설인귀 말이다... 참으로 무서운 계략이다..."
<사로잡힌 이해고>
이해고와 대조영은 설인귀가 군대를 반으로 나눠 영주를 우회 공격하는 줄 알고 군사를 반으로 나눠 대응한다. 어느 한 쪽이라도 뚫리면 영주가 위험해 지기 때문에 어느 방어선이든 하나라도 무너지면 큰일이었다. 이해고에게서 대조영을 떼어내는데 성공한 설인귀는 수가 반으로 줄어든 이해고의 군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이해고를 사로잡는다. 이해고가 설인귀를 막는 사이에 초린과 검이만 가까스로 도망친다. 설인귀가 한 번 포효로 이해고를 잡은 것이다.
이제 대조영 하나 남았다. "으하하, 홍패야! 내가 이겼다!"
(하지만, 이해고가 대조영에게 나눠 준 2만의 군사외에 대조영 측에 3만의 지원병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설인귀는 아직 모르고 있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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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8화 ] -----------------------------------------------------------------------<<
<당나라 탈출 계획>
- 황궁
황후는 이번 역모 사건에 연루된 모든 신료들을 감금하고 추궁한다. 이현 태자는 황궁 밖으로 쫓아내고 나머지 신료들은 충신과 능력자들을 구분한다면서 왠 수탉 한 마리를 신료들 앞에 가져다 놓는다. 꼬꼬댁~ 꼬꼬~
그리고는 자신이 이번에 생일 선물로 봉황을 받았는데, 과연 신료들에게도 그렇게 보이냐며 신료들에게 묻는다. 저마다 신료들이 눈치를 보더니... 봉황이 맞다고 아뢴다. 입가에 미소를 띈 황후가 이문을 불 같이 쏘아보자, 고문에 지쳐있던 이문도 부들부들 눈물을 머금고 "틀.림.없.는. 봉.황.이옵니다ㅠㅜ" 라고 외친다.
이번 공을 인정받아 황궁에서 이해고와 초린의 위상은 하늘을 찌를 정도다. 이들이 걸어가면 앞 길에 있던 모든 신료들이 황급히 물러선다.
- 장안성 북문
설인귀가 대중상의 처소를 자신의 집에 마련해 주겠다고 제의해 (만약을 위해 대중상을 볼모로 잡아두려는 신홍의 계략임) 대중상과 고돌발, 무염이 설인귀의 거소로 들어간다. 대조영으로 부터 피어나야 할 고구려 부흥의 불씨는 비록 꺼질듯 말듯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지만 아직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대중상은 비밀리에 군사를 훈련시키고 있었는데, 이번에 설인귀의 집으로 들어가면서 군사훈련은 걸사비우와 흑수돌에게 맡긴다.
당나라를 탈출할 기회를 엿보던 대조영에게 반가운 낭보가 날아든다. 황후에게 바쳐지는 진상품이 중간에 습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여 이문이 토벌을 나가게 된 것이다. 드디어 기회가 온 것이다! 이를 잘 이용한다면 당나라를 탈출할 좋은 구실이 될 수도 있다. 대조영 일행은 자진해서 이문의 수하가 되겠다며 이문을 찾아 합류한다. 이문이 내심 쾌재를 부른다. 신홍을 비롯해 일부 반대가 있었으나 이문이 앞다투어 이 요청을 무조건 받아들인다. (처음 이 소식을 들은 이문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었다. 대조영 때문에 인생이 꼬인 이문은... 앙갚음 할 게 많거덩 ^^ ... 귀부산에서 당한 고통의 천배, 아니 만배로 갚아주겠다며 다짐한다)
<대조영과 숙영 공주의 혼례>
- 내가 죽거든 새 나라의 왕이 되시오
토벌을 떠나기 전, 대조영은 숙영공주와 함께 어렵게 찾아낸 보장왕을 찾아간다. 보장왕은 허름한 초가집 마당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기침을 하며 나물을 말리고 있었다. 정말 초라한 고구려 태왕의 모습이다... 대조영은 보장왕에게 고구려 재건 계획을 말하고 그 길을 함께 해달라고 하지만, 건강이 악화될대로 악화된 보장왕은 이제 그것은 대조영의 몫이라고 한다. 그리고 고구려의 마지막 태왕으로서 오직 대조영만을 새 나라의 왕으로 승인한다며 백성들을 잘 이끌것을 당부한다. 한 가지 덧붙여 이승을 떠나기 전에 숙영을 부탁한다며 더 늦기 전에 숙영공주와 대조영을 혼인시킨다.
[ 79화 ] -----------------------------------------------------------------------<<
- 황궁
황제가 병치레를 하고 있는 감로전에서 위승이 유서를 작성한다. 내용은 셋째 아들 이철에게 황위를 물려줄 것이고, 황후는 절대로 정사에 참여하지 말며, 유서는 위승이 보관하고 있다가 황제 승하 후에 공개토록 하라는 것이었다. 황제가 눈치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현 태자 사건도 그렇고, 측천이 나라를 어지럽힐 것을 염려하고 있었던 것이다. 감로전에서 위승을 찾을 일은 사실상 유서말고는 거의 없다. 이해고가 이를 눈치채고 위승의 몸을 수색하지만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한다.
(측천의 정치 참여를 경계하는 황제의 유서)
- 장안성 북문
(대조영의 계획...)
숙영공주는 성문 밖 사찰에서 지내기로 했고, 볼모로 잡혀있는 대중상의 탈출 문제는 미모사가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일단 대조영이 마도산에 도착하면 계필사문을 설득해서 이문을 공격한 후 탈출...
- 설인귀의 거소
설인귀와 대중상의 목검 대련이 있었다. 설인귀의 의심을 좀 누그러뜨리려고 대중상이 살짝 져줬는데, 설인귀가 그걸 눈치챈다. 설인귀는 홍패에게 대중상이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으니 감시를 더 철저히 하라고 이른다.
- 마도산
마도산은 영주 근처에 있다. 영주의 이진충에게도 이문이 마도산 도적들을 토벌하러 온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이문은 마도산에 도착하자 말자, 100여명 밖에 안되는 대조영 부대에게 선봉을 맡긴다.
(이문의 계획...)
이문의 계략은 그 적은 군사로 마도산에 오를 경우, 계필사문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고, 명을 수행하지 못하고 돌아오면 가차없이 그 죄를 물어 죽일 것이고, 만에 하나 대조영이 계필사문을 잡아오면 대조영을 죽여 마도산에 파묻고 공을 가로채는 것이었다. (으흐흐...)
대조영은 야밤에 마도산을 올라 계필사문을 사로 잡는다. 이미 산채의 위치와 마도산 지형을 대략 알고 있기에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산채에 잠입했을 때, 계필사문은 토벌대가 산 아래에 진을 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터지게 술을 마신 뒤 쿨쿨 자고 있었다. 깨워도 못일어날 정도로... 진짜 천하태평한 넘이다...
[ 80화 ] -----------------------------------------------------------------------<<
<계필사문과 이문의 전투>
- 마도산 전투
대조영은 계필사문에게 돌궐족에게는 아무 원한도 없으니 공동의 적인 이문과 싸우자고 제안한다. 이를 받아들인 계필사문이 이문과 큰 전투를 벌이는 동안, 대조영 일행은 계필사문이 강탈했던 황후의 진상품을 훔쳐서 능선을 따라 마도산을 벗어난다. 미모사와 금란이 진상품을 가지고 대중상을 구하러 장안성으로 가고, 대조영과 수하들은 영주로 가서 식량을 구하기로 한다. 이문과 계필사문의 전투는 정말 치열해서 양쪽이 모두 누가 더랄 것도 없이 큰 피해를 입는다. 이문과 계필사문도 다쳤다. 날이 저물어 잠시 휴전중일때야 비로소 이문은 대조영이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러고 보니, 전투중에 대조영은 코빼기도 안보였다) 계필사문은 진상품을 모두 도둑 맞았음을 알게된다. 그러나 양쪽 모두 대조영을 쫓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잠시 휴전 중인 마도산 산채를 들여다 볼까... ^^)
퉁소 : "저... ... 하온데... 드릴 말씀이..."
계필사문 : "뭐!"
퉁소 : "실은 소장도 전투를 치루느라 이제야 알게 되었사온데..."
계필사문 : "뭐... 뭔데, 또 그렇게 사설이 기~냐?!!!"
퉁소 : "창고에 있는 진상품들이... 몽땅, 몽땅! 털렸사옵니다!"
계필사문 : "뭐, 뭐라?! 진상품이 털리다니?!!! 가, 감히 어떤 놈들이 비적의 물건을 훔쳐간단 말이냐아!!"
퉁소 : "세상에... 참,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옵니다아. 아니... 다른 것도 아니고 강탈해 온 물건들을 훔쳐가는 도적놈이 다 있다니오!"
계필사문 : "대... 대조영!, 대조영 그 놈의 짓이닷! 그 놈이 아니고서는 이 산채를 아는 놈이 없질 않느냐?!"
퉁소 : "소장도 그리, 그리 생각하고 있사옵니다!"
계필사문 : "일전에는 실컷 부려먹고 땡전 한 푼 안주고 가더니, 이번에는 아예 우리의 물건을 훔쳐가?? 내... 이 도적놈을... (상처때문에)으... 아...악!"
퉁소 : "장군! 전투를 그만두고 그 놈들의 뒤를 쫓는 것이..."
계필사문 : "그건 아니된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이문의 목을 가져올 것이닷!"
대조영 일행은 계필사문과 이문의 치열한 전투를 잠시 관전하면서...
흑수돌 : "참... 세상에 살다보니 우릴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주는 놈들도 다 있다니... 난 저 계필사문이 너무도 좋소"
<대중상의 탈출>
- 장안성 설인귀 거소
금란이 숙영공주를 데리러 가고, 미모사는 진상품을 가지고 설인귀의 거소로 간다. 설인귀에게 대조영이 비적들을 모두 소탕했고 진상품이 그 증거라고 말하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고 말한다. 이문이 대조영의 공을 가로채려 대조영을 죽이려 들었고 그 바람에 대조영은 당나라에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나참... 이 말에 속을 설인귀가 아니었다. 설인귀가 당장 대중상과 미모사를 잡으려 일어서자, 옆에서 듣고 있던 대중상이 순식간에 홍패의 칼을 빼앗아 설인귀를 겨누며 제발 우리를 놓아달라고 한다.
<황제 유서의 행방>
- 황궁
황후는 황제가 위승에게 유언을 작성케 했을 거라는 이해고의 말 외에 다른 건에는 전혀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황후가 이해고를 조용히 불러 황제의 유언장을 나비가 날아와 앉듯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자기 손바닥위에 가져다 놓으라고 명한다. 이에 이해고는 위승의 숙소에 자객으로 침입해 유언장을 내놓으라며 위승을 위협해 유서를 빼앗는다.
[ 81화 ] -----------------------------------------------------------------------<<
- 황궁
위승을 협박해서 빼앗은 황제의 유서를 이해고가 측천무후에게 전해주자, 황후는 황제가 자신을 버렸다며 크게 허탈해 한다. 유서에는 황후의 청치 참여를 강력히 경계하고 있었다. 당나라가 이씨가 아닌 무씨의 왕조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이현 태자의 경고를 황제가 깊이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의미이고, 황후를 믿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황후는 유서를 꼼꼼히 살펴보더니, 곧바로 조당의 모든 신료들에게 유서의 내용을 공개하고 그대로 따르겠다고 한다. 유서 내용 중, '황후는 단지 나라에 위기가 닥칠 경우에 한해서 정사를 돌볼 수도 있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황후가 따르겠다는 것은 바로 그 문장, 한 줄인 것이다.
설인귀와의 환담 중에 측천무후는 눈을 부릅뜨더니 '최초의 여황제'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비친다. 후궁으로 들어와 황후, 태후도 모자라 여황제라...
<영주에서의 반가운 만남>
- 영주를 발판으로...
설인귀의 거소를 빠져나온 대중상과 미모사, 장안성 인근 사찰에 머물던 숙영공주, 어홍, 그리고 마도산에서 먼저 출발한 대조영 일행, 모두가 무사히 영주에서 만난다. 영주로 온 것은 식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모든 곡식 거래가 중단된다. 신홍이 대중상과 대조영의 행보에 제동을 걸기 위해 미리 영주에 있는 거란족 가한 이진충에게 대조영 일행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영주로 잠입할 것이라는 서찰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진충이 딱히 대조영에게 앙심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조영이라는 인물은, 잡아두면 여러모로 쓰임이 있는 거물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영주의 거리는 그 동안 죽을 고비들을 넘겨오던 대조영 일행들에게 그나마 한 숨 돌릴 수 있었던 곳이 아니었을까?)
한편, 계필사문도 마도산 산채를 송두리째 잃고 겨우 도망쳐 대조영을 추적하여 영주로 들어왔다가, 재수없게 이진충의 처남인 손만영에게 잡혀 옥에 갇힌다. 이들도 대조영급은 아니지만, 황후의 진상품을 약탈하던 비적떼의 우두머리인 만큼 수급을 베어 장안성에 보내주면 거란에게는 큰 공적이 될만한 인물들이었다.
대조영은 영주에 수 만명에 달하는 고구려 유민들이 최하층민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실상을 보게 된다. 힘을 길러 나라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면 반드시 이들을 데려 가겠다고 다짐을 한다. 어쨌거나 일단 급한 것은 군량미인데... 모든 곡식거래가 불가하니... 이곳 영주이외에 다른 곳에서는 군량미를 구할 곳이 전혀 없었다. 고심끝에 대조영은 이진충에게 도움을 청하자는 엉뚱한 계획을 미모사에게 털어놓는다. 적에게서 살 방법을 찾다니, 미모사는 계획이 너무 무모하다고 했지만, 대조영은 그 방법 밖에 없다면서 계획을 밀어부친다.
[ 82화 ] -----------------------------------------------------------------------<<
<이진충과 대조영의 담화>
이진충 : "대조영이 감히 내 앞에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네"
대조영 : "소장은 가한을 피할 연유가 전혀 없사옵니다"
이진충 : "날 피할 연유가 없다?"
대조영 : "이젠 당나라 황실에서도 소장을 잡으려 하지 않사옵니다. 거란 족이 고구려와 적으로 맞선 일도 이제는 다 지나간 일이옵니다. 가한께서도 우릴 없애야 할 연유가 없을 것이옵니다"
이진충 : "그것은 자네 생각이고. 말해 보게. 나와 무슨 얘기를 나누고자 찾아왔는가?"
대조영 : "우린 지금 당나라를 떠나 먼 고구려 땅으로 가는 중이옵니다. 식량을 내어 주십시오"
이진충 : "뭐?! 뭐라? 식량을?"
손만영 : "네 놈들이 정령 미친 게로구나!!"
이진충 : "못내줄 이유도 없다! 또한 너희들을 지금 당장 없애지 못할 연유도 없다! 지금부터 내뱉는 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야. 우선 묻겠다. 식량을 내어 주면 너희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겠느냐?"
대조영 : "거란을 돕는 든든한, 든.든.한. 우군이 되어 드리겠사옵니다. 지금 우릴 도와주시면 반드시 그것의 열배, 백배의 보은을 받으시게 될 것이옵니다"
이진충 : "으 하하핫! 참으로, 참으로 당돌하구나!! 그 허무맹랑한 제안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냐?!"
대조영 : "우리가 누구인지 잘 살펴보십시오. 우린 당나라와 함께 천하를 양분했던 대.고.구.려의 후예들이옵니다. 동명천 제단으로 안동도호부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백제와 신라, 돌궐의 포로들과 힘을 합쳐 귀부산에서 살아 돌아온 최강의 무장들이옵니다. 이 대조영은 거란의 가한께서 꿈꾸시는 대업이 무엇인지 잘 아옵니다. 언젠가는 당나라의 간섭을 물리치고 거란국을 세우실 것 아니옵니까? 그 나라의 무상가한이 되시는 것 말이옵니다!"
이진충 : "무상가한! 그 가슴벅찬 말을 자네의 입에서 듣게 되다니! 무상가한이라!"
대조영 : "가한의 대업을 돕겠사옵니다! 그것이면 식량을 내어 주실 수 있사옵니다"
이진충 : "무상가한이라...협상이 길어질 것 같네... 오늘 밤! 이곳에서 묵어줘야 겠어!"
대조영은 이진충으로부터 식량을 확보하고, 영주 관아에 잡혀 죽을 목숨이었던 돌궐의 추장 계필사문을 살려 함께 고구려로 간다.
영주에 살고 있는 수 만명의 고구려 유민들은 대조영을 따르겠다고 한다. 그들과 함께 고구려를 부흥시킬 것이다.
미모사가 궁극의 목표를 더욱 크게 잡자고 한다. 이미 우리들의 꿈이 너무 커져버렸다고...
'사람이 커지면 꿈도 커져야 한다'고 했사옵니다.
대조영 일행은 이제 더 큰 꿈을 꾸기 시작한다. 단지 고구려를 부흥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구려 땅에 새로운 나라, 더 큰 나라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당나라에서 대조영을 잡으려는 움직임도 없다.
당나라는 영주에 조문홰를 보내 영주를 감독하게 한다. 영주 땅을 내줄 생각이 없는 것이다. 당나라의 이런 움직임 때문에 이해고는 그 동안 성장한 자신의 수하들을 데리고 영주로 떠날 준비를 한다. 당나라는 이민족을 이용해 먹기만 해왔다. 그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중이다.
- 시대가 또 변하고 있었다 -
<측천의 여황제 등극>
서기 683년, 마침내 당나라 황제 고종(이치)이 죽고 이철이 황제에 오르지만 측천은 이철을 폐위시키고 그 동생 이단을 즉위시키면서 당나라의 모든 권력을 장악한다. 측천의 끝없는 권력욕은 수 많은 숙청과 탄압으로 이어졌고 689년에는 흑치상지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숙청된다. 690년에는 측천이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돌궐의 부상>
이 무렵 북방의 판도도 크게 변하고 있었다. 그 돌풍의 주역은 바로 서북방의 맹주로 부상한 돌궐의 묵철이다. 묵철은 돌궐제국을 부활시켜 후에 발해의 건국에까지 큰 영향을 준다.
<움트는 동모산>
한편 백두산의 남북지역과 동모산 주변에서는 대조영 세력이, 작지만 활발히 주변 부족들을 통합하며 아주 조용하게 성장하고 있었다.
(영주는 거란의 땅, 즉 초린의 땅인데 그 곳에서 식량을 얻고 그곳에 살고 있는 많은 유민들로 새로운 고구려를 다시 일으키게 된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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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 다시보기) 하루 안에 대조영 몽땅 보기 (68~77 / 134) - 침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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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7 / 134)
- 침체기
[ 68화 ] -----------------------------------------------------------------------<<
<사로잡힌 대조영>
장안성으로의 압송행로는 영주를 경유하여 만리장성의 관문인 임유관을 지나가는, 대략 한 달여 정도 소요되는 긴 여정이다.
(포로들의 압송은 고문을 받아 성치않은 몸으로 걸어서 당나라까지의 그 먼 길을 한 달여간 걸어서 간다고 상상해 보자. 상처는 곪고 발바닥은 금이 가고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드라마에서는 그냥 소풍가는 듯 표현되어 있지만 정말 험난한 여정이다)
- 영주
영주와 임유관 사이에는 마도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대조영 일행은 이 마도산의 옛 돌궐족 잔당들을 주시하고 있다. 규모는 대략 1천여 명 정도로 당나라에 의해 토벌되어 지금은 산천을 떠도는 신세가 되어 있었다. 대조영은 압송중인 포로들을 구출하기 위해 이들의 도움을 구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신홍과 이해고는 대조영이, 분명 왕과 대중상을 구하러 나타날 것을 대비하며 대조영마저 잡아 당나라의 환심을 사고 당나라 조정으로 진출할 야심을 가지고 있다.
- 장안성
당나라 황제, 이치의 오랜 지병이 악화되어 황위를 측천황후에게 양위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걸림돌은 이문을 비롯한 소장파들이다. 측천은 설인귀 장군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나 이문은 모든 거란족을 배척하고 영주 땅을 내주는 일에도 적극 반대하고 있다. 황위를 위해 측천은 소장파의 주축인 이문 장군을 잘 구슬려야 하고, 이문 역시 향후 정국 변화를 예상해 볼 때, 덮어놓고 측천을 무시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당나라 황궁으로 복귀해 있던 이문은 설인귀가 압송해 오고 있는 고구려 포로들이 사실 이문 자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포로들을 모두 빼앗아 올 궁리를 하고 있다. 때 마침 측천이 이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연회를 베푸는 자리에서 이문이 설인귀가 압송중인 포로들을 빼앗아 오겠다고 하자, 측천과 그 신료들이 동명천제단 토벌은 전적으로 이문의 공이고 거란족에게 영주 땅을 내주는 것도 옳지 않다며 이문을 한 껏 추켜세운다. (이~문이 짱이야~!)
<마도산의 늑대, 계필사문과의 첫 만남>
- 마도산
압송 행렬이 영주를 출발하기 전, 한 발 앞서 대조영 일행은 마도산에 도착하여 그 곳 추장인 계필사문에게 도움을 청한다. 계필사문은 동명천제단을 이끌던 대조영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자신들도 당나라에게 멸망을 당한 처지이므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모사가 작전 성공시 취성루 운영을 통해 모은 막대한 재물의 반을 군자금으로 건네겠다는 말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대조영 일행과 행동을 돕는다.
아무래도 낮 시간대에 마도산을 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 설인귀는 마도산 앞 평지에서 야영을 한다. 그런데 바로 그 날 밤, 어둠을 틈타 대조영과 계필사문이 야영지를 기습하고 포로들을 모두 구출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보장왕은 지병 때문에 숙영의 간호를 받으며 별도의 막사에 있었고 대조영과 흑수돌이 무리에서 따로 떨어져 왕과 숙영, 시종 마파를 구해 산을 오르게 된다. 그런데 그 때, 하필 함성소리에 이상함을 느껴 군사를 이끌고 오던 이문의 군사과 마주쳐 잡히고 만다.
(이문의 함박 웃음, 이런 곳에서 딸린 군사도없이 단촐한 대조영이 나타나 주다니~ 심봤다!)
[ 69~70화 ] -----------------------------------------------------------------------<<
- 마도산
이문이 대조영 일행을 사로잡힐 때, 이해고도 달려왔지만 사냥감은 이미 이문이 잡은 뒤였다. 설인귀가 보장왕과 대조영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자, 이문은 보장왕만 내어 준다. 사실 대조영은 이문이 잡은 거니까 대조영까지 달라고 할 명분은 없었다. 결국 장안성까지 이문은 대조영을, 보장왕과 숙영공주는 설인귀가 압송한다. 이문은 설인귀보다 일찍 장안성에 도착하기 위해 발길을 재촉한다.
- 장안성
이문은 대조영을 장안성으로 압송해와 저잣거리에 매달고 밥 한 끼 물 한 모금도 주지 않는다. 이는 자신의 공을 과시할 뿐만 아니라 이렇게 별볼일 없는 대조영의 행동때문에 전전긍긍했던 설인귀의 무능함을 돋보이게 할 뿐더러, 뒤이어 보장왕을 압송해오는 설인귀를 훨~씬 초라해 보이게 하려는 이문의 잔꾀였다. 상황을 깨달은 설인귀는 곧바로 황후를 찾아가 이문의 오만함을 좀 멈추게 해달라고 간청하지만, 측천 황후는 오히려 향후 황위를 생각해 이문과의 마찰을 피해달라며 청한다.
며칠 후 이문은 황후가 참석한 자리에서, 거의 굶어죽어가는 대조영과 키가 8척이 넘는 거구의 사내를 광장 한 복판에서 겨루게 한다. 대조영이 맥 없이 당할것이 뻔한 것이고, 그런 대조영에게 휘둘린 설인귀의 위상은 만인이 보는 앞에서 곤두박질 칠 것이다. (으쓱 으쓱 이문, 으하하하~)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다 보니, 설인귀는 대조영을 응원해야 하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이윽고 괴물같은 거인과 서있기조차 힘든 대조영의 결투가 시작된다. 이렇다할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한채 목이 졸려 거의 죽어가는 대조영의 눈에 군중틈에서 자신을 애타게 바라보고 있는 아버지 대중상의 모습이 들어왔다.(대조영에 의해 풀려났던 대중상, 장산해, 무염등도 압송 행렬과 함께 장안성에 숨어들었다) 세상이 까마득해져갈 무렵,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대조영이 눈을 부릅뜨며 마지막 힘을 다해 거인의 두 눈을 찌른다. 그리고 괴로워하는 거인의 등에 칼을 꽂아 넣고 쓰러진다. 순식간에 벌어진 이 광경을 목격한 설인귀와 이문의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 이문이 정신을 차리더니, 대조영을 죽이라고 소리친다. 그러나 황후가 급히 막아선다.
황후: "승자를 죽일 수는 없다. 이긴자에게 상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을 원하느냐?"
대조영: "먹을 것을 주시오!, 엿새 동안 곡기를 입에 넣지 못했소!"
황후는 설인귀, 이해고, 초린을 불러 인물들의 면면을 자세하게 관찰한다. 권력욕이 강한 황후는 향후 국정을 함께 운영할 인재들을 두루 등용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관례와 달리 출신 성분을 따지지 않았다. 이해고의 꾸밈없고 강직한 모습에 황후는 이해고를 곁에 두기로 한다. 초린 역시 황후에게 호감을 얻는다.
대조영을 직접 죽일 권한을 잃은 이문은, 그를 황후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아무도 살아 나올 수 없다는 귀부산으로 대조영을 끌고 간다. 한편, 대중상, 장산해, 무염등은 그 동안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고사계 장군을 만난다.
(안시성에서 사로잡혔던 고사계는 기개를 높이 평가받아 당나라 장수가 되어 지금은 장안성에 살고 있었고 대조영이 광장에 묶여 있을 때, 아들 고선지(영특하게 생긴 꼬마)로 하여금 마실 물을 가져다 주게 했다. 그리고 은밀하게 대중상 일행에게 접근해 그들을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해준다)
- 장안성
요즘 황후는 의외의 결정들을 하고 있다. 황후가 대조영을 죽이지 말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문이 대조영을 귀부산으로 보낸 것은, 어떤 면에서는 황후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인데도, 의외로 황후는 이문의 행동을 두둔한다. 게다가 이해고와 초린에게 황후와 황제가 아끼는 폐태자 이현의 호의를 맡긴다. 이현은 황후가 보내준 호위병을 여럿 죽였었다. 황후는 이해고와 초린의 능력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두가 자신의 주위에 둘 수 있는 인물들을 선별하기 위한 실험이었던 것이다. 즉, 다가오는 미래를 위한 자신의 세력들을 만드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아참, 숙영과 어홍은 노비의 신분이 되어 황궁 안의 빨래들을 도맡아 하게 된다.
- 귀부산 노예 수용소
수시로 자행되는 채찍질과 노역, 하루 한 번만 제공되는 식사, 짧은 시간동안 공동 여물통에 주어지는 식사는 다른 사람들을 힘으로 밀어내야 겨우 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언제든 아무도 모르게 살인이 일어날 수 있다. 귀부산의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한 대조영은 어느 날, 식사를 골고루 나눠 먹음으로써 다같이 생존해야 한다며 사람들을 설득한다. 물론 먹히지는 않는다. 귀부산 수용소는 고구려, 백제, 신라, 거란, 돌궐인들을 한데 섞어 수용해서 근본적으로 서로 화합이 되지 않도록 의도된 수용소였다.
<대조영 구출 작전>
- 고사계 장군의 집
미모사는 현재 대조영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정치적인 방법밖에 없다고 못박고, 당나라 조정의 권력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는 중에 드디어 기다리던 변화가 시작된다.
옛 백제의 무장 '흑치상지'가 그 동안 변방의 오랑캐들을 토벌하고 개선했는데, 이 흑치 장군이 미모사가 기다리던 권력 변화의 시발점인 것이다. 황후 주변 측근들은 대부분 이민족 출신들이다. 설인귀, 이해고, 초린, 흑치 장군, ... 당나라 조정 신료들은 이런 인사에 반발하고 있다. 황후에게 믿을만한 이민족 장수들을 소개하는 것은 황후의 조카, 무승사의 몫이다.
- 흑치 장군의 집
미모사가 흑치 장군을 찾아가 대조영을 구명해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흑치 장군이 요청을 거절하자 당분간 흑치 장군의 집에 머물기로만 한다.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미모사는 흑치 장군과 마찬가지로 백제인이고, 흑치 장군은 미모사의 조부와도 잘 아는 사이였다)
[ 71~72화 ] -----------------------------------------------------------------------<<
<설인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대중상>
- 귀부산
흑치상지 장군을 포함해 이민족 장수들의 득세를 경계하는 조정 신료들은 대책 마련을 위해 마도산에 머물던 이문 장군을 급히 황궁으로 부른다. 이문은 떠나기에 앞서 수용소 대장 '천가'에게 기회를 봐서 수용중인 죄수들을 시켜 대조영을 죽이라고 명한다.
대조영과 흑수돌은 식사통을 항상 먼저 선점하는 무리들을 제압한뒤 식사를 골고루 배식한다. 이에 불만은 품은 자들에게 천가가 석방을 조건으로 대조영을 죽이라고 명한다. 그런데, 마침 대조영을 돕기위해 자청해서 귀부산에 들어온 걸사비우가 대조영 암살을 막는다. 천가는 대조영을 격리하고 광산으로 보내 갱도 내에서 '묵철'이라는 돌궐인을 통해 암살을 꾀하지만 싸움중에 갱도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실패한다. 오히려 이때 대조영이 자신을 암살하려 했던 자들을 구한다. 그리고 그 때 마침, 대조영을 황궁으로 대려오라는 명을 받고 이해고가 당도한다.
(이렇게 대조영이 살아서 황후 앞에 불려가게 된 것은... 미모사와 대중상 덕분이다. 미모사가 고사계 장군과 함께 흑치 장군에게 재차 대조영의 구명을 요청했고,이에 흑치 장군이 설인귀에게 대조영 구명을 요청했다. 그러나 설인귀 입장에서 대조영은 자신의 충복들을 죽인 원흉이기 때문에 절대 설인귀의 마음이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 대중상이 설인귀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오로지 자식 잃은 아비의 마음으로 부탁하자, 설인귀의 마음이 움직이고 만다. 조정 안팎으로 이민족 장수들이 이문 장군쪽 신료들의 공세에 부딪히자 이문을 기세등등하게 만드는 대조영을 구명하는 게 분위기 반전에 유효할 것이라는 속셈도 있었다. 이렇게해서 설인귀가 황후를 움직인 것이다)
홍패 : "아니! 장군! 대중상이옵니다! 대중상이 나타났사옵니다!!"
설인귀 : "아니, 어떻게..."
대중상 : "손님을 이리 대접할텐가?!!"
설인귀 : "허허허, 아이구야... 뭐 이런 일이? 대중상..."
...
설인귀 : "감히 내 앞에 나타나다니... 자식을 살리고자 너무 무모한 짓을 저질렀어"
대중상 : "온 천하를 모두 다 배회를 해봐도 내가 올 곳은 여기밖에 없었네... 내 답답한 속을 내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설인귀... 자네 밖에 없었단 말이네. ...허허허 우습지 않은가? 평생을 적으로 싸워 온 자네가 지금은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니..."
설인귀 : (아주 곤란한 표정으로) "난... 대조영을 살려줄 수가 없네...자네 또한 가두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 그만 돌아 가시게나"
대중상 : (갑자기 무릎을 꿇고 앉으며 눈물...)
설인귀 : "아니, 이게 무슨 짓인가?"
대중상 : "나라를 잃었으니..., 난 더 이상... 고구려 백성이 아니네. 또한 수하도 없으니 장군도 아니야... 이제 내게 남은 것은 이 구차한 목숨과 자식 뿐이라네. 제발, 내 아들을 살려주시게. 자넨 승자가 아닌가? 나를 이겨서 내 명예며 자존심이며 그 많던 군사들까지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가질 않았는가? 그러니 내 아들 조영이를 살려주시게. 내게 아버지로서 하나 남은 본분만은 지키도록 해주게. 제발 부탁하네. 내가 이 두 무릎을 잘라내서 자네에게 평생 복종할 수도 있네. 그러니 내 아들, 조용이, 조용이를 좀 살려주시게...!!"
설인귀 : (착잡해진 마음으로...) "아이... 아, 이것 참... 자식이 뭐야... 이보시게, 자넨 대.중.상.이야! 자네가 이러면 아니되네. 자넨 고구려의 영웅, 대중상이야"
대중상 : "다 필요없네...다! 가져가게! 나는 지금 내 아들! 내 아들만이 필요하네!!"
설인귀 : (요동성 전투에서 대중상을 감시하던 때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대중상과 겪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차례대로 눈 앞을 스쳐간다. 눈물...) "아,... 이럴수가... 대중상이... 천하의 대중상이..."
(이내 마음을 진정하고 함께 앉아 대중상의 눈물을 닦아주는 설인귀)
<황후의 시험>
- 황궁
황궁으로 불려 온 대조영은 황후에게 충성 맹세를 강요 당한다. 그러나 이에 응하지 않자 대조영을 시험한다. 보장왕을 대조영과 대면시키고 대조영 앞에 두 잔의 술잔을 가져다 놓은 후, 대조영에게 말한다.
"그 두 잔의 술잔에 각각 술과 독이 들어 있느니라. 니가 먼저 한 잔을 골라 마셔라.
그리고 나머지 한 잔은 여기 있는 보장왕이 마시게 할 것이다"
OST>
72-1 대중상과 설인귀, 제발 내 아들 조영이를 좀 살려주시게.mp3
72-2 대조영과 묵철, 적이 같고 목표도 같다면 그것은 동지가 틀림없다.mp3
[ 73화 ] -----------------------------------------------------------------------<<
- 당나라 황궁 (장안성)
대조영은 하나의 술잔을 골라 마시는가 싶더니, 남아있는 한 잔의 술잔마저 모두 마셔버린다. 그걸 본 황후가 크게 웃으며 둘 다 술잔이었다며 시험을 통과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재차 충성을 요구하는데, 갑자기 대조영이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둘 다 독이 든 잔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술잔을 준비한 사람이 살해된다. 벌어진 사태에 당황한 황후는 어의를 불러 반드시 대조영을 살려내라고 명한 뒤, 설인귀와 무승사를 불러 감히 황후에게 도전한 이번 사건의 배후에 대해 논의한다.
당연하겠지만 설인귀와 무승사는 이문을 용의 선상에 올린다. 하지만 이 일로 신료들을 추궁하면 신료들이 이 일을 황후 자신이 꾸민 것이라고 의심할 것이었다. 황후는 친딸을 죽이고 죽은 폐황후에게 그 죄를 뒤집어 씌웠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문과 신료들은 황후가 자신들을 의심할 것이라면서 걱정하고 있다. ^^
이제 대조영 문제는 뒷전이 됐고 모든 이목이 황후에게 도전한 그 어떤 인물에게로 쏠리기 시작한다.
이문은 이현 태자를 옹립하려 하고 있었는데, 이번 일의 배후로 황후를 의심하면서 이현 태자를 옹립하려는 활동을 서두르기 시작한다.
수 일이 지나, 대조영이 겨우 의식을 되찾자 신료들은 대조영을 죽이고 이현 왕자의 태자 복귀를 윤허해 달라는 상소를 올린다. 이에 황후는 대조영을 대전으로 부른다. 그리고 전격적으로 대조영을 중용할 뜻을 비친다. 그러자 신료들의 반발이 거세지더니, 이문이 나서서, 대조영을 귀부산 인간 사냥터에 보내 살아 돌아온다면 황후의 뜻을 받아들이겠단다. 물론 설인귀와 흑치 장군등 이민족 장수들은 그건 사형 선고와 같다며 적극 반대하지만, 대부분의 신료들이 밀어부치니,... 결국 대조영은 인간 사냥터, 귀부산으로 보내진다.
이번 술잔 사건을 제일 정확하게 읽고 있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이해고와 신홍이었다. 이들의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은 놀랍게도 이현태자였다. 이들은 그런 사실을 입 밖에 내지 않고 한 번에 이현을 물어 숨통을 끊을 기회를 엿보기 시작한다. 황후 역시 이현 태자를 의심하고 있다.
[ 74화 ] -----------------------------------------------------------------------<<
<귀부산 인간 사냥터>
인간사냥터란 아무런 무기도, 먹을 것도 없이 산 속에 포로들을 풀어놓고 당나라 군이 칼과 화살등의 병장기를 동원해 사냥을 하는 곳이었다. 대조영이 귀부산 인간 사냥터로 보내진다는 소식에 숙영공주가 초린에게서 받은 작은 칼 하나를 대조영에게 전해주고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며 말한다. "제발 죽지 마세요!"
대조영이 깜짝 놀란다!,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숙영공주가 모르고 있길 바랬는데...
대중상 일행과 미모사는 귀부산의 산세와 당나라 군 상황, 사냥 방법과 이전의 사냥 정보들을 샅샅이 조사한다. 그 정보들을 가지고 고돌발과 무염이 귀부산 인간 사냥터에 자진해서 들어간다. 아마도 고사계 장군이 도와줬을 것이다. 고돌발과 무염은 대조영에게 조사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생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집중 모색한다. 귀부산 역시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잡혀있었는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각 나라 대표들과 정보도 공유한다. 혼란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냥이 시작되면 각 대표자들이 각 나라 사람들을 지휘하기로 한다.
사냥 첫째 날, 대조영측의 계획에 따르지 않은 사람들 수 백여명이 죽는다. 이문과 수하들은 예정했던 대로 수 백명의 포로들을 산 꼭대기 낭떠러지로 유인해서 몰살시킨다. 이제 남은 포로들은 1~2백여 명 뿐이다. 거기에 대조영 일행과 묵철 일행이 섞여 있다. 이들은 약속한 장소에서 사냥이 멈추는 밤 시간대에 모여 다음 계획을 논의한다. 묵철이 내일 날이 밝으면 또 다시 사냥이 시작될 것이고 버티기가 점점 힘들어 질 것이라며 체념한 듯 한숨을 쉬며 말한다. 그러자 대조영이 옷 속에 감춰뒀던 단도를 꺼내 보이며, "이 단도를 이용해서 죽창을 만들어 싸울 것이다! 비록 이 작은 칼 하나로 시작하는 싸움이지만 결국 커다란 전투가 될 것이고, 우린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라며 의지를 북돋아 준다.
이문과 수하들은 첫째 날 사냥을 축하하고 다음 날 멋진 사냥을 즐기기 위해 축배를 든다. "내일의 사냥을 위해, 건배!"
사냥 둘째 날, 과연!,... 첫 째날과는 정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 상당 수의 당나라 병사들이 죽창에 찔려 희생됐고, 날이 저물면서 당나라 군은 결국 한 입 가득 욕을 뱉어 내며 후퇴한다. (에라~, 된장!)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진짜 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 이현 태자의 동궁
폐태자 이현이 또 동궁을 교묘히 빠져 나가 이해고와 초린이 태자를 찾아 나선다. 태자가 보던 책들을 살펴보던 이해고가 고개를 갸우뚱!. 망나니 같은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태자가 보고 있던 책들은 병법서, 천문 지리서등 방대한 내용의 책들이었다. 이해고는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는다. 신홍의 의견도 같았다. 신홍은 덧붙여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장군, 분명 뭔가 있습니다. 누가 술잔에 독을 넣었는가는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수세에 몰린 황후에게 힘이 될 뭔가 다른 것을 찾아보십시오"
- 황궁 안의 한 병기 창고
그 때 황궁 안의 한 병기 창고에서 이현 태자가 숨겨둔 병장기들을 보며 어떤 병사와 은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계획이 실패하면 최후의 수단으로 이 무기들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 75화 ] -----------------------------------------------------------------------<<
- 귀부산 인간 사냥터
여러 나라 포로들을 규합하는데 성공한 대조영은 귀부산 전체에 함정을 준비하면서 요새화하고 당나라 군을 맞이한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눈치챈 이문은 군사 2천여명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조문홰에게 비밀리 군사 지원을 요청한다.
(함정 만드는 일에 적극 협력중인 귀부산의 포로들 - 대규모 작업이 가능한 이유 : 당나라군의 무기를 많이 획득했기 때문)
<거짓 대조영 사망 소식>
- 이현 태자의 동궁
조문홰에게 이문의 군사 요청 보고를 받은 이현 태자. 역모를 준비중인 이현 태자 입장에서는 이문이 하루 빨리 황궁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이문은 귀부산에서 대체 뭘하고 있는 건지... 어쨌거나 조문홰는 황후에게 귀부산에서 대조영은 이미 죽었고 잔당 몇몇만 남아있다고 알리고, 이현태자에게 몰래 군사 이동 계획을 보고한 뒤, 병사 5천여명을 이끌고 귀부산으로 향한다. 대체 귀부산에서는 무슨일이 있길래 군사 지원 요청까지... 쩝
(^^ 백 여명 정도의 포로들을 잡겠다고 모인 당나라 병사의 수가 총 7천 여명...)
대조영 사망 소문을 들은 숙영 공주가 급히 초린을 만나려고 동궁에 갔다가 마굿간의 병장기들을 보고 역모를 의심하여 초린에게 알려준다.
<귀부산을 찾는 설인귀와 대중상>
- 설인귀의 거소
대중상이 설인귀를 찾아 귀부산 소식을 묻는다. 설인귀는 대조영의 사망 소식이 이미 황궁 안에 돌고 있다며, 하루 빨리 자식 잃은 슬픔을 딛고 일어서라고 위로하며 적당한 벼슬 자리를 천거해 주겠다고 한다. 이에 대중상이 다 필요없다며 아들의 시신을 수습하여 고구려 땅에 뿌려주고 싶으니 귀부산으로 보내달라고 한다. 대중상의 뜻이 확고하자, 설인귀는 귀부산의 이문이 대중상에게 해를 가할지도 모르니 귀부산으로 갈때 동행해 주겠노라 한다. 여기에 미모사도 동행한다.
(설인귀는 비록 가방 끈은 짧지만, 꽤 도량이 큰 사람이다. 대조영 드라마를 보면서, 아마도 인생을 가장 재미있게 살다간 사람은 설인귀가 아닐까 싶다...)
[ 76화 ] -----------------------------------------------------------------------<<
<이문의 굴욕>
- 귀부산 인간 사냥터, 이문과 대조영의 전투, 대조영의 지략 2탄
도합 7천의 병력을 이끌고 산에 오른 이문은 포로들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이는 산채들을 급습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결국 날이 저물기 시작해 산을 내려오는데, 갑자기 곳곳의 함정에 군사들이 죽어나간다. 군사들의 비명소리가 밤새 귀부산에 메아리 친다. 이문이 겨우 도망치듯 산을 거의 다 내려왔는데, 왠 사내가 이문 앞에 나타난다... 그 사내는, 바로 대조영이었다!... 대조영에게 덤벼들려던 이문은 덫에 걸려 나무에 대롱대롱 거꾸로 매달리는 신세가 된다. 대조영이 다가가 이문의 면상을 수 차례 후려친다. 그리고 이문을 식량과 맞바꿀 계획을 세운다. (이문의 굴욕 스타트)
(대롱대롱 이문)
산 아래에서는 조문홰가 끊임없는 비명소리를 들으며 불안하게 서성이고 있었다. 산을 무사히 내려온 병사들이 겨우 천 여명. 병사들의 말로는 이문이 아마도 죽었을 거라는 보고이다. 그런데 산에서 나는 비명소리들을 들은 건 조문홰 뿐이 아니었다. 대중상과 설인귀가 마침 도착한 것이다. 밤이 다 됐는데, 산에서 들리는 저 비명소리는 뭐냐고 설인귀가 조문홰에게 다그쳐 묻자, 조문홰가 대답한다.
대조영이 아직 살아있고 이문은 죽은 것 같다고... 설인귀가 대조영을 잡아야 한다고... ㅎㅎㅎ
자식의 시신을 수습하러 온 대중상과 일행(미모사, 금란, 장산해등)은 기쁨 반, 놀라움 반!
이윽고 술잔을 들고 생각에 잠긴... 설인귀의 마음이 참 복잡해 진다.
(우정 - 녹봉 + 영웅의 도량 + 이민족 입장 + 이문 괘씸 - 장수의 본분 - 대조영 위험 제곱 + 대중상의 눈동자 ...)
눈치빠른 미모사가 대중상과 함께 설인귀를 만나러 막사에 들어오더니 제안을 한다. 대조영이 산을 내려오도록 대중상이 설득하고 미모사는 볼모로 남겠다고... 제안이 받아들여져 대중상이 대조영을 만나러 산을 오른다...설인귀를 믿어야 하나...
<이현 태자의 역모를 막은 이해고>
- 황궁
황제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이현 태자가 황제를 만나려 하지만, 황후가 만나지 못하게 한다. 이현은 황제가 태자 책봉을 하지 못하고 승하할까봐 조마조마 하다. 신료들도 마음이 급해져 황후에게 태자 복귀에 대한 상소를 끊임없이 올린다. 그러던 어느 날, 병장기가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마굿간을 수색하고 온 이해고에게 이현이 속 마음을 들춰보인다. 그리고 영주 땅을 내주겠다며... 그러나 이해고는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그런데 그 후, 황궁 안에 황제 승하 소식이 은밀하게 돌기 시작한다. 왕좌가 황후에게 넘어갈 것을 우려한 이현이, 마침내 군사를 일으켜 황궁의 병사들을 죽이고는 황후 앞에 선다.
그러나 황후는 무덤덤하다. 황후는 이현에게 뒷쪽 황궁의 문을 열어보인다. 그곳에서 병으로 초췌해진 모습의 황제가 이현을 쳐다보고 있다. 이해고의 부축을 받으며 나온 황제는 모반을 일으킨 이현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당황하는 이현 태자와 그런 이현을 여유롭게 노려보는 황후... 그 옆에 서 있는 이해고...
순간 이현은 깨달았다. '앗불싸... 이해고의 함정에 빠져버렸군!!'
[ 77화 ] -----------------------------------------------------------------------<<
<근위대장이 된 이해고>
- 황궁
사실 이현 태자의 역모 계획을 밝힌 것은 황후가 승인한 이해고의 첫 작품이었다. 이해고는 황후의 내심을 꿰뚫어 보고 이현의 모반을 조사하며 신료들과의 연루 관계를 고의로 조작해서 작성하고 이문의 충복을 협박하여 주동자들의 명부까지 만든다. 이로써 신료들 모두가 모반죄를 뒤집어 쓰고 옥에 갇힌다. 황후는 이번 공로를 치하하여 이해고에게 황궁의 총 경비를 책임지는 근위대장 직을 맡긴다.
- 귀부산
대조영은 대중상의 설득을 받아들여 포로로 잡힌 이문을 데리고 귀부산을 내려와 설인귀 앞에 선다.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이문을 본 순간, 설인귀는 이문의 뺨을 후려 갈기고 이현 태자와 역모를 도모한 죄를 물을 것이라며 옥에 가둬버린다. 배가고파 정신이 오락~가락~ 하던 이문의 정신이 번쩍든다. '여..역모라니요???'
설인귀는 대조영의 지략과 용기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당나라에 충성 맹세를 강요한다. (그래야 대조영이 산다) 대조영이 머뭇거리자, 그 동안 귀부산에서 함께 했던 다른 수하들이 일제히 대조영과 함께라면 (치욕적인) 충성 맹세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충성 맹세를 한다. 대중상이 상투를 잘라 내보이며(복종을 의미함) 앞장선다...
(이런 상황을 예견한 미모사가 설인귀의 요구에 따를것을 대중상에게 미리 조언했었음. 자른 머리카락들을 모두 상자에 넣어 장안성으로 가져간다)
<대조영의 충성 맹세>
- 황궁
설인귀와 대조영이 돌아온다. 황후가 대조영은 술잔 시험도 통과했고, 귀부산 시험도 통과했으니 적당한 벼슬을 주겠다고 하니까, 이해고가 대조영에게 충성맹세를 받아야 한다며 끼어든다. 대조영이 곧바로 자신과 모든 수하들의 머리카락을 담아 뒀던 상자를 내보이며 충성맹세를 한다. (이해고와 대조영이 서로 노려본다... 저놈이...)
대조영은 마침 공석으로 있는 장안성 성문 외곽 중 북문 수문장 자리를 받게 된다.
(참고: 앞서 귀부산에서 설인귀가 대조영에게 충성맹세를 시킨 것은 황후 앞에서 있을 충성맹세 씬을 부드럽게 넘기기 위한 스토리 전개 기술로 봐줘야 한다. 당나라에 충성맹세를 한 자가 나중에 고구려 재건을 하겠다며 유민들을 이끄는 것은 분명 일개 장수의 반역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그건 당나라 입장에서 보는 잘못된 시각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자. 대조영이 정의를 지키며 영웅적인 최고의 활동을 할 때 조차도, 당나라 입장에서는 대조영이 언제나 한 낱 반역자에 불과하지 않은가?)
(여기까지다! 고구려와 대조영이 추락하는 최저점은 바로 황후 앞에서 충성맹세를 하는 이 부분이다. 이제부터는 횡보하다가(스토리 상 워낙 대조영의 기를 많이 빼놓았기에 힘을 가다듬기 위한 횡보 구간이 필요...) 점차 고구려 부흥의 기운이 상승한다) - (이렇게 시대를 구분하는 이유? 이 드라마의 제목이 '대조영', 대조영이 중심이니까^^)
- 숙영 공주와의 재회
대조영이 살아 돌아왔음을 확인한 숙영 공주가 대전을 나서던 황후를 찾아가 신분을 밝히고 자신을 보장왕에게 보내달라고 간청하는 일이 있었다. 그 일로 궁녀들이 야밤에 숙영공주를 끌어내 죽이려 했으나, 초린이 궁녀들을 모두 죽이고 숙영을 구해 대조영이 있는 북문으로 보낸다. (궁녀나 노비는 죽어야 궁을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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