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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당 운동 (요동성) - 동명천제단의 마지막


[ 59화 ] -----------------------------------------------------------------------<<


<신성의 죽음>

- 도호부청

보장왕이 가있는 극락사에 이해고와 신홍이 매복을 하고 있는 사이, 대조영은 안동도호부를 급습하여 신성을 죽인다. 그러나 부기원은 꽁꽁 숨어버려서 목숨을 건진다. 이 사건 이후, 부기원은 약간 실성한 듯 행동하기 시작한다. 이번 건이 실패로 돌아가자 설인귀는 이번 묘책을 냈던 홍패를 잠시 옥에 가둬둔다. 상벌은 공정해야 하니까^^




- 취성루

이번 사건으로 취성루와 보장왕을 다시 의심하기 시작한 신홍은 보장왕, 연남생의 반응을 살핀다. 그리고는 대조영을 잡는데, 이번에는 연남생을 이용하려 든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으나, 이번 사건에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남생은 동명천제단의 배후 조정자가 보장왕임을 눈치챈다. 동명천제단의 윤곽이 점차 들어나는 형국이 되어가자 대조영은 더 늦기전에 남생을 이용하여 설인귀를 칠 계획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관건은 남생이 과연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다...



- 영주

걸사비우가 설인귀를 떠났으니, 대조영이 초린의 임신사실을 알게 될수도 있고 그것이 대조영에게 큰 혼란이 될 수도 있다는데에 생각이 미치자 초린은 아버지 이진충이 장안성에 가있는 사이에 아기를 유모에게 맡겨두고 걸사비우를 만나러 요동성으로 출발한다.



<당나라에 신뢰감을 잃은 이진충>

- 장안성

당나라의 이치 황제는 이진충에게 '영주자사'라는 벼슬을 내려 영주 땅을 다스리게 한다. 일단 이진충과 손만영은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라고 말하고 궁을 나오긴 했지만, 당나라가 영주 땅을 내주지는 않고 한낱 변방의 벼슬자리를 상이랍시고 내려주며 계속해서 자신들을 이용만 하려들기에 적잖이 당혹스러워 한다. 이진충은 설인귀에게 알려 황제의 마음을 돌려야겠다고 다짐한다.



- 압수 인근 유민촌 (고구려촌)

대중상 일행이 저잣거리에서 식량을 사들이는 모습이 이문이 보낸 당나라 첩자들 눈에 포착된다. 당나라 첩자들은 대중상이 양성중인 군대에 입대하여 좀 더 세세한 정보를 빼낼 계획을 세운다.




[ 60~61화 ] -----------------------------------------------------------------------<<



<넋이 나간, 실성한 부기원, 미친 부기원>

- 신기들린 부기원


대조영에 대한 두려움으로 오락가락 발작을 일으키는 부기원이 동명천제단과 백성들 사이를 이간할 묘책을 내놓는다. 어린 고구려 청년들을 징집해서 동명천제단을 잡을 화살받이로 쓰자는 것이다. 자연히 그 원망이 동명천제단을 향할테니까.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부기원은 거의 신기에 가깝게 의심의 화살을 쏴 대는데, 그것이 실제 동명천제단과 대조영, 금란의 현황을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 그러나 실성했다는 이유로 외면받는다. 칼을 들고 대조영을 잡겠다며 취성루를 휘젓고 다닌다거나, 금란이 자객이라며 소란을 피운적도 있다. 결국에는 저잣거리에 나서서 대조영을 죽이겠다며 설치다가 대조영과 맞닥들인다. 그러나 정신 상태가 온전치 못한 부기원을 죽이지 않고 돌아간다.




<신홍의 덫에 걸린 연남생>


신홍은 첩자를 색출하기 위해 주변인들부터 하나 하나 재검증에 들어간다. 금란과 연남생... (흉흉한 분위기 탓인지, 요즘 설인귀도 금란을 의심하고 있다)


연남생에게 대조영의 거짓 밀지를 전달해서 그에 응한 남생을 잡아들여 고문을 한다. 남생이 관련되어 있다면 동명천제단이나 금란이 움직일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걸려들지 않았고 동명천제단에 대해 함구하고 모진 고문을 참아낸 남생만 고생한 셈이 되었다. 신홍이 남생에게 제안을 하나 한다. 남생을 석방해 주면 분명히 동명천제단이 접촉해 올테니 그 때 기별을 달라는 것이다. 남생이 허탈하게 웃어 넘기자, 신홍은 남생이 그토록 원하고 있는 안동도호부를 넘겨주겠다며 결정을 촉구한다. (안동도호부와 대조영을 교환한다라...)


어쨌거나 남생이 풀려나 숙소로 돌아와 생각에 잠겨있는데, 갑자기 대조영이 칼을 들이댄다. 남생은 자신이 대조영을 밀고할 경우 안동도호부를 받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자신을 이용하라고 한다. 결국, 남생은 안동도호부와 대조영 사이에는 남생이라는 미끼가 놓이게 된 셈이다.




- 요동성 저잣거리, 애타는 초린

초린이 거리에서 만난 숙영에게 걸사비우를 만나게 해달라고 청한다. 숙영이 잡아떼면서 이유를 묻자 초린은 알려줄 수는 없다고 한다. (일단 숙영공주가 걸사비우에게 초린의 부탁을 전하기는 했지만, 걸사비우 역시 숙영에게 비밀을 말하지 않자 숙영은 초린이 있는 곳을 말해주지 않는다)

초린의 거듭되는 부탁으로 숙영은 걸사비우를 만나게 해준다. 초린은 걸사비우에게 아기가 죽었다고 했지만, 그런 말을 믿을 걸사비우가 아니었다. 초린은 걸사비우에게 아기에 대해서 절대로 대조영에게 알리지 말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이진충의 서찰을 가져온 유모로 인해 도호부청의 이해고를 만난 자리에서 초린은 이해고에게 대조영과의 대결을 피하고 자신과 함께 영주로 돌아가자고 청한다. 그러나, 이해고는 이진충의 서찰을 보이며, 반드시 동명천제단을 와해시켜야만 영주 땅을 얻을 수 있게 된 거란 부족의 상황을 들어 그 청을 거절한다. (일단 초린은 도호부청내에 머물기로 한다)




- 장안성, 이진충의 황제 알현

당나라 조정에서 이문과 조문홰 세력과 양립하고 있는 위승, 무승사, 이맹이 이진충과 함께 차를 마시고 있다. 이들은 거란이 영주 땅을 얻지 못하고 벼슬로 대신하게 된 것은 이문의 계략임을 이진충에게 알린다. 한편, 이문은 황제를 알현하며 국내성 근처에서 대중상이 병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동명천제단과의 관계가 파악되는 즉시 모두 토벌하겠다고 고한다. 이에 황제가 흡족해 한다.




<점점 좁혀들어오는 당나라의 감시망>

- 고구려촌


대중상의 군대에 입대한 이문의 수하들은 뛰어난 무예 실력으로 대중상 일행의 눈에 띄고 신임도 얻는다. 그런데, 이들과 이문 간의 연락책이 당나라 세작들을 경계하던 병사들에 의해 잡혀 죽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대중상은 이미 내부에 다른 세작이 잠입했음을 확신한다.





[ 62화 ] -----------------------------------------------------------------------<<


- 안동도호부와 도독부의 통합


남생이 설인귀의 요구를 수용해 도호부와 도독부를 통합하기로 한다. 그리고 신홍에게 대조영을 만났었으며 대조영을 잡게 되면 도호부를 자신에게 주겠다던 약속을 상기시킨다.



- 도호부청


자주 발작을 일으키는 부기원이 얼마나 성가셨는지 설인귀는 그를 당나라로 보내기로 한다. 원래 부기원 스스로도 당나라에 가고 싶어했다. 그런데, 놀라운 건 부기원이 실성을 해서 사람들에게 마구 쏟아 낸 말이나 행동들이 모두 연극이었다는 것이다. 실성한 것으로 위장했던 것이다. 이를 유일하게 눈치챈 사람은 신홍 뿐이었다.



- 취성루


부기원이 당나라로 갈 것이라는 소식으로 이목이 부기원에게 쏠리는 사이, 대조영은 도독부 군사들로 위장한 동명천제단 단원들을 도호부청에 투입할 준비를 한다. 그러나 이번 싸움의 상대가 신홍과 이해고 라는 점이 끝까지 대조영의 마음에 걸린다.


... 사실 이 모든 상황이 부기원의 계략대로 흘러가고 있는 중이었다...

(당나라로 떠날 부기원의 환송식이 열린 취성루에서 신홍과 미모사가 처음 대면한다)



<동명천제단 = 영주 땅>

- 장안성을 떠나는 이진충


이진충은 당나라로 부터, 동명천제단을 와해시킬 경우 영주 땅을 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그럼 이전에  그리고 장안성을 떠날 때, 무승사로 부터 이문이 고구려촌에 세작을 심어 동명천제단을 공격할 정보를 수집중이라는 사실을 듣고 많이 당혹스러워한다. 잘못하면 공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 63화 ] -----------------------------------------------------------------------<<



<부기원의 죽음>

- 요동성 저잣거리


대조영은 부기원이 실성하지 않았음을 심증으로 굳히고 도호부청 잠입 계획을 막판에 전격 취소하고 저잣거리로 나가 당나라로 향하는 부기원을 죽인다. 



부기원 일행에 섞여 영주로 가려던 초린은 대조영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재회를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지아비가 된 이해고와 아들 검이만을 위해 살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그것이 대조영과 자신을 위한 길이라고 마음을 억누르며 대조영과 헤어진다. 대조영 역시 무너지는 마음으로 초린을 남겨둔채 자리를 떠난다. (대조영은 초린의 아이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도 모른다)




- 취성루


부기원이 죽은 것을 축하하는 자리를 벗어나 대조영이 뜰 안을 서성이고 있다. 초린에 대한 생각에 잠겨... 그 때 숙영공주가 다가 간다. 그리고는 초린이 부럽다며 자신의 마음을 내보인다. 대조영은 이제 자신의 가슴속에는 초린이 없다고 말하는 순간, 대중상이 그 동안 뛰어난 무술로 선발된 100여명의 무사들을 이끌고 취성루에 도착한다. 여기에는 몰래 잠입한 이문의 충복 두 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 도호부청


대조영에게 완벽하게 당한 설인귀는 화가나서 어쩔줄을 모른다. 장안성을 출발한 이진충은 그 무렵 안동도호부에 도착한다. 영주 땅을 받지 못한데에 따른 서운함과 이문보다 먼저 동명천제단을 와해시켜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영주로 가지 않고 설인귀를 찾아 곧바로 요동성 안동도호부로 온 것이다.




- 남생의 숙소


대조영은 남생에게 접근하여 설인귀를 없애기 위해 단원들을 도독부 군사로 위장하려 한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그 동안 양성한 군대를 움직여 안동도호부를 직접 타격하겠다는 뜻도 밝힌다. 마침 그 때, 이해고와 신홍이 남생이 찾아와 대조영이 급하게 벽장뒤에 몸을 숨긴다.  




- 국내성 저잣거리


이문은 자신의 충복들과 연락이 끊긴 국내성으로 간다. 그리고는 대량으로 물품거래를 하는 사람들을 살피며 인근의 군사 훈련소에 대한 추적에 들어간다.





[ 64화 ] -----------------------------------------------------------------------<<



<동명천제단의 마지막>

- 남생의 숙소


고구려 재건의 의지가 평양성에서는 고안승에 의해, 요동성에서는 이 남생에 의해 꺾여 버린다.


부기원은 죽기전에 동명천제단과 어딘가에서 양성중일 고구려 군대에 대한 전반적인 밑그림을 추측하고 있었고 그것을 서책으로 요약해 신홍에게 줬다. 서책에 적힌 정보들은 비록 추측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실제 상황을 정확히 담고 있었다. 이해고와 신홍은 부기원이 작성한 그 서책과, 안동도호부 후임으로 연남생을 추천한다는 설인귀의 추천장까지 남생에게 내밀며 동명천제단을 토벌하는데 도와달라고 하고 돌아간다. 모두가 떠난 뒤, 혼자 남은 남생은 그토록 원하던 안동도호부가 손에 들어오는 것을 상상하며 적잖히 마음이 흔들린다.


그러나 남생은 결국 대조영 편에 서고, 보장왕과 대조영이 이런 남생을 믿고 받아준다. 취성루의 동명천제단 본거지에서 단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남생은 이제야 나라를 부흥 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게 됐다며 매우 감격해 한다.




- 국내성


이문이 물품을 대량거래하는 상인과 접촉해서 마침 물자를 사러나온 장산해와 무염 일행을 사로잡고 고구려촌을 공격한다. 그러나 대중상은 현재 요동성 취성루에 머물고 있어 화를 면한다.



- 요동성 안동도호부


동명천제단의 근거지가 점차 드러나는 형국이어서 대조영도 마음이 다급해져 안동도호부를 공격할 준비에 들어간다. 보장왕이 사냥대회를 열어 행사에 참여시킨다는 명목으로 도독부 군사들을 빼내어 모두 죽여 없앤다. 그리고 그 군사들을 단원들로 채운 후 도호부청으로 복귀시킴으로써 동명천제단 단원들을 침투시키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 그 단원들 중 포함되어 있던 이문의 심복들이 동명천제단의 계획을 이해고와 신홍에게 알려 남생이 감금되어 버린다. 설인귀는 일단 평소와 달리 집무실 밖으로 피신해 있기로 하고, 이해고는 대조영을 잡기위해 매복에 들어간다.




- 요동성 취성루

도호부청 내의 이런 상황을 모르는 대조영 일행은 단원들과 함께 계획한 거사를 위해 도호부청으로 향한다.

(이 마지막 거사에 대중상도 동행한다)

(국내성에 잠입한 세작이 있을거라고 확신을 했으면서도 왜 거르지 못했을까??? 그런 사소한 무관심이 결정적인 실수가 되는 것이다ㅠㅜ)




[ 65화 ] -----------------------------------------------------------------------<<


- 요동성 안동도호부


연남생을 감금한 신홍은 남생과 재차 거래를 하려 한다. 계획대로 대조영을 도호부청 안으로 들어오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남생 뿐이었기 때문이다. 남생은 처음에 신홍의 말에 따르려 하지 않았지만, 이문의 심복들이 동명천제단의 근거지와 고구려촌의 모든 상황까지 소상히 밝히자, 어차피 대조영 쪽이 패할 것을 염두에 두고 결국 신홍의 뜻에 따라 대조영을 도호부청 안으로 유인한다. 취성루도 급습을 당해 모두가 도호부청으로 연행된다.

(남생은 마음이 올곧은 사람이지만, 본의아니게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 이런 사람들이 꼭 있다. MBC 인기 드라마였던 대장금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어떤 사람은 악의적으로 해악을 주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아무 의도 없이 해악을 주는 사람이 있는데, 그 둘 다 해악을 주는 것은 마찬가지다'라고...




- 거사의 결말


대조영, 걸사비우, 흑수돌, 겨우 이들 세 명만 도망치는데 성공하고 나머지는 모두 투옥되어 배후를 밝히려는 설인귀의 모진 고문을 당한다. 대중상, 미모사도 잡혔다. 미모사가 마지막 카드로 사용하려던 금란도 정체가 밝혀져 고문을 당한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미모사가 잡히기전 급히 동명천제단의 조직 명부등을 모조리 불태워버려 대조영의 배후 인물이 밝혀지지 않는다.




고구려촌에서 잡은 포로들을 데리고 도호부청에 당도한 이문은 곧장 감옥으로 가서, 고문으로 몸이 축 늘어져 있는 대중상의 목에 칼을 겨누고 다짜고짜 동명천제단의 배후를 말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소리치며 살기를 불태운다.


 


[ 66화 ] -----------------------------------------------------------------------<<



<압송되는 보장왕>

- 요동성 안동도호부


설인귀가 급히 감옥으로 와서 이문의 돌출행동을 제지하는데, 설인귀와 이문의 알력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이문이 동명천제단과 고구려촌에서 잡은 모든 포로들이 자신의 공적이고 자신의 포로라고 주장하자, 설인귀도 함부로 자신의 포로에 손을 대는 자는 용서치 않겠다며 이문을 무섭게 노려본다.


여기서 신홍이 가만히 있을수는 없다. 이문이 공을 빼앗아 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신홍이 대책을 내놓는다. 모든 포로들을 저잣거리에서 공개처형 하는 것이다. 대조영이 나타나면 잡으면 될 것이고, 나타나지 않으면 포로들이 모두 제거되어 동명천제단과 양성된 군대를 와해시켰다는 이문 주장의 증거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 요동성 저잣거리


많은 군중들이 모인 가운데, 포로들이 하나 둘씩 처형되어 간다. 그런데, 이를 가슴아프게 참관하고 있던 보장왕이 일어서서 자신이 바로 항당세력의 배후였다고 소리치고 당나라와 거란족을 꾸짖고 의지가 꺾인 백성들의 항당 의지를 다시 일깨운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형을 집행하던 병사를 칼로 찔러 죽여 버린다. 그러자 형장에서는 이내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고 군중들 틈에 있던 대조영 일행도 공격에 가담한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또한 죽을 운명이었던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었다. 보장왕이 그토록 살리려 했던 대조영과 그 의제들, 미모사등등이 모두 도망치고 장산해, 무염등 장수들도 모두 도망에 성공한다. 보장왕이라는 차가 스스로 희생함으로써, 포와 말이 살아 고구려의 불씨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OST>

066-1, 대중상과 설인귀 - 우리 고구려의 혼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니라.mp3

066-2, 보장왕 - 고구려의 분노를 잘 보아두거라_ 고구려는 아직 죽지 않았다.mp3





[ 67화 ] -----------------------------------------------------------------------<<



- 요동성 안동도호부


폭동은 진압되었고 보장왕과 숙영, 대중상등은 옥에 감금되어 설인귀가 당나라 장안성으로 이들을 압송할 예정이다. 그런데 보장왕의 압송 소식을 들은 백성들이 안동도호부로 몰려와 보장왕을 석방하라며 밤을 지새운다. 보장왕은 이런 상황을 전해 듣고 유혈사태를 우려해 설인귀와 독대를 청한다. 그리고 설인귀에게 '내 백성들을 해치지 말라'며 자신이 직접 백성들을 해산시킬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한다. 그러나 설인귀는 처형장에서 봤던 고구려 태왕의 힘을 상기하며 정중하게 거절한다. 옥소로 돌아가던 중, 다가온 남생에게 지금까지의 죄를 묻지 않을테니 백성들과 관군의 충돌을 막아 백성들을 살리라는 마지막 명령을 한다.


남생은 다음 날 오전, 이해고가 백성들을 강제로 해산시키려 하자 이를 막아서며 유혈사태 없이 집회를 겨우 해산시킨다. 남생은 고구려 패망에 앞장섰던 장본인 이었기에 이 과정에서 성난 백성들에게 심한 돌팔매질도 당한다.


(사실 남생, 남건도 안타깝고 아까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역사적 격변기가 아닌 평온한 시대에 살았더라면 나라에 이로운 사람들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조영 삽입곡 :  * 고구려 *



- 요동성 저잣거리


압송 행렬이 저잣거리를 지나는데, 또 백성들이 길을 가로막고 통곡한다. 이에 보장왕이 '고구려는 없어져도 고구려 백성들은 살아 남아야 한다'며 백성들을 설득한다. 멀리서 지켜보던 대조영과 보장왕의 눈이 교차한다. 반드시 고구려를 재건해야 한다는 보장태왕의 의지가 눈빛을 통해 고스란히 대조영에게 전달되는 듯 하다.


보장왕 :

"고구려 백성들은 들으시오! 이 땅을 다스리는 자가 그 누구더라도 그들을 섬기며 악착같이 살아 남으시오!  목숨을 부지하는 일이라면 자존심 따위는 다 내다버리고 무슨 요구라도 다 들어주시오! 마지막까지 그대들의 목숨만은 끝내 지켜내야 하오! 목숨은 목숨을 나을 것이오. 하나가 되든 둘이 되든 자식들을 낳아 이 땅에서 키우시오! 고구려는 없어져도 고구려 백성들은 남아 있어야 하오! 백성들이 있는 땅이야 말고 고향이고 고국이 아니겠소?! ... 고향을 잘 지켜주시오. 난 이렇게 떠나 가지만 반드시 대의를 품은 자가 그대들 앞에 나타날 것이오. 그 때 그 사람을 도와서 다시 한 번 힘을 합쳐주시오. 그 때는 그대들이 낳은 자식들이 뜨거운 피를 펼쳐줄 것이오! 대 고구려는 그렇게 영원히 불멸할 것이오!!! ... ... ... 그만 길을 열어주시오..."




- 요동성 인근 산 속 폐가


대조영과 의제들, 미모사, 금란, 어홍이 재회한다. 이들은 고구려 부흥 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부흥 의지를 잃지 않고 압송되는 포로들을 구할 방법도 모색한다. 하지만 딸려있는 군사들도 없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OST>

067-1 보장왕과 설인귀 - 내 백성들을 해치지 마시오.mp3

067-2 보장왕 - (백성들에게) 고구려는 없어져도 고구려 백성들은 남아 있어야 하오.mp3




== 고구려 패망이후 고구려 부흥운동은,

보장왕이 후원하던 취성루를 거점으로, 안동도호부를 장악하고 나아가 요동성을 되찾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쉬지않고 달려왔으나, 안타깝게도 고안승에 의한 실패 이후 또 다시 남생의 배신으로 실패하고 만다.

이후 한 동안 고구려 부흥 운동은 침체기에 들어간다. (뭐 남은 게 있어야지, 너덜너덜...) ==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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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 (51~58 / 134)

- 항당 운동 (요동성) - 동명천제단의 성장


[ 51화 ] -----------------------------------------------------------------------<<



대조영 삽입곡 : * 오프닝테마 *



- 압수 인근 안시성 유민촌


흑수돌이 미모사가 살려놓은 대조영을 들것에 옮겨 싣고, 터덜터덜 대중상이 있는 압수 근처 유민촌으로 간다. 그곳에서 숙영 공주, 흑수돌 등이 지극 정성으로 대조영을 보살피지만, 대조영은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못했고 스스로도 자포자기 하며 세월을 보낸다.


<설인귀의 수하가 된 걸사비우>

- 평양성 안동도호부


몸의 기력을 회복한 걸사비우가 초린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안동도호부를 떠나려는 데, 초린의 몸종이 걸사비우에게 초린이 대조영의 아기를 가졌음을 알렸고, 그 때문에 가까이에서 초린을 지켜야 한다고 결심한 걸사비우는 설인귀에게 충성 맹세를 하고 충복이 된다.




<보장왕의 혈서>

- 요동성 안동도호부


(계속되는 항당 운동으로 당나라는 평양성에 있던 안동도호부의 근거지를 요동으로 옮겨온다. 요동에는 도독부가 있었고 수장은 보장왕이었다. 사실상의 일은 연남생이 도맡아 하고 있었다)


안동도호부에서 설인귀, 보장왕, 연남생, 이해고, 신홍, 부기원, 사부구, 신성등이 모두 재회한다. 낮술을 마신 보장왕이 반갑게 인사하지만, 설인귀를 제외한 모두가 무시한다. 보장왕은 고구려 부흥을 꾀하려는 속내를 숨기고 겉으로는 폐인처럼 행동한다. 고구려를 재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연남생은 보장왕을 보좌하면서도 보장왕의 행동이 영 못마땅하다. 보장왕은 설인귀에게 회합을 취성루라는 술집에서 하자며 권하는데, 이에 설인귀가 응하면서 그 곳이 회합 장소로 이용된다. 취성루는 사실상 미모사가 보장왕의 후원으로 마련한 항당 조직의 근거지이다.


이제 곧 고구려 유민들이 당나라로 압송되어 갈 텐데, 항당 세력을 이끌만한 위인이 마땅치 않자, 보장왕은 미모사를 시켜 대조영에게 다시 일어서 달라는 간절한 혈서를 써서 보낸다.

(참고: 당시 시대 분위기로는 왕이 피를 흘린다는 것이 백성들에게는 커다란 충격이고 침통한 일이다)



- 압수 인근 유민촌


보장왕의 혈서를 한참동안 뚫어지게 보던 대조영이 갑자기 눈을 부릅뜨더니, 돌같이 굳어있는 몸을 움직이려 안간힘을 쓴다. 겨우 겨우 몸을 데굴 굴려 어렵게 그 혈서를 부여잡은 대조영이 흘러내리는 눈물로 크게 울부짖는다. '어머니!, 어머니!!'

(지금 껏 겪어 왔던 수 많은 순간들의 울분이 터져나온다)



OST>

51-1 보장왕, 대고구려! 이 얼마나 오랫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절규란 말인가!.mp3




[ 52화 ] -----------------------------------------------------------------------<<


- 압수 인근 유민촌


오랜 시간 동안 대조영의 재활을 위해 숙영 공주와 흑수돌이 정성어린 간호를 한다. 얼마나 의지가 강한지 대조영도 빠른 속도로 본래의 기량을 회복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대중상이 대조영에게 준 활의 시위를 당길 수 있게 된 시점에, 대조영과 흑수돌, 숙영공주는 요동의 보장왕에게로 간다.




<동명천 제단의 결성>

- 요동성의 취성루


취성루를 근거지로 하는 새로운 항당 세력의 이름은 '동명천제단'.

단주는 대조영.


보장왕과 연남생이 관리하는 도독부와 설인귀의 안동도호부 간의 회합이 취성루에 자주 이뤄짐에 따라 취성루는 동명천제단의 첫 번째 거사 장소가 된다. 미모사가 앞으로 없애야 할 살생명부를 대조영에게 건넨다. 조만간 취성루에서 거행될 이해고와 초린의 혼례식이 첫 거사일이다.




초린의 혼례일이라는 소리에 대조영이 깜짝 놀란다. 뿐만아니라, 흑수돌과 함께 안동도호부의 현황을 살피러 나간 자리에서 설인귀를 보좌하고 있는 걸사비우를 목격한다. 뜻 밖의 상황들이 대조영과 흑수돌에게는 많이 당혹스럽다.



<이해고와 초린의 결혼>

- 이해고와 초린의 혼례는?


또 다시 도망하다가 걸린 초린에게 이진충이 벌을 내리자, 초린을 보호하려는 이해고가 초린의 임신 사실을 폭로하고 자신이 아기의 아버지라고 하는 바람에 결국 혼례까지 치루게 된 것이다.



OST>

52-1 이해고와 초린, 이해고의 숙명.mp3

52-2 보장왕, 반격의 전환점.mp3




[ 53화 ] -----------------------------------------------------------------------<<


- 취성루


(이해고와 초린의 혼례식)

이해고와 초린은 혼례식을 마친 후, 영주에서 아이를 키우기로 하고 거란족을 데리고 영주 땅으로 떠난다. 이해고가 가지고 있던 안동도호부 감찰군의 지휘권은 사부구가 이양받는다.



동명천제단은 당나라 노예상인 왕천의 목과 함께 살생부를 안동도호부에 보내 재단의 존재를 선포한다. 압수 인근 유민촌에 있던 대중상 일행은 동명천제단의 활동 소식을 전해듣고, 군사력을 키우기로 계획한다.


동명천제단에 대해 뭔가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감지한 설인귀는 걸사비우를 불러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보검을 내주며 걸사비우의 충정에 감사를 표한다. 그러면서 동명천제단과 걸사비우가 관련이 없음에 안도한다.



사부구는 동명천제단의 정체를 밝히는 데 집중하는데 안동도호부를 지원해오고 있던 취성루까지 조사의 손길이 뻗치자, 미모사는 사부구에게는 당나라 무역상들을 만날 수 있도록 중개하고 설인귀에게 금란을 선물로 보낸다. 설인귀의 경호를 맡고 있던 걸사비우는 미모사의 의도를 꿰뚫어 보고, 동명천제단의 배후가 취성루라고 확신을 한다. 그리고 반드시 자신이 직접 그 재단의 배후를 파헤치겠다며 다짐한다.



OST>

53-1 대조영, 동명천제단 선포및 살생부를 전하며.mp3




[ 54화 ] -----------------------------------------------------------------------<<


<설인귀 암살 시도1>

- 안동도호부


금란에 의한 미모사의 설인귀 암살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한다. 금란은 복부에 중상을 입고 거처로 도망쳤으나, 걸사비우의 눈을 피하지는 못한다. 걸사비우는 동명천제단을 이끄는 단주가 혹시 대조영이냐며 묻지만, 금란은 아무 표현도 하지 않는다. 걸사비우는 다음 날 밤 성문 밖 샘터에서 혼자 기다릴테니, 동명천제단에 기별을 해달라며 자리를 뜬다.



<대조영, 걸사비우와의 재회>

- 성문 밖 샘터


대조영, 흑수돌이 걸사비우와 뜨겁게 재회한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걸사비우는 자신이 초린의 임신때문에 설인귀의 수하가 된 것임을 밝힐수는 없었고, 자신을 향한 대조영의 의심이 여전하자 설인귀의 목을 가져오겠다고 말한다.



<설인귀를 떠나는 걸사비우>

- 안동도호부 설인귀의 침소


걸사비우는 자신을 믿고 곤히 잠에 빠져든 설인귀를 차마 죽이지 못한다. 오히려 설인귀에게 받았던 보검을 설인귀 곁에 내려놓고 고마움을 표한다. 돌아서는 순간... (전장을 누비던 사내들 이라서 그런지... 살기를 느끼는 정도가 예민했던 설인귀는 이미 홍패와 군사들을 대기시켜 놓았었다)... 홍패와 군사들이 걸사비우를 에워싼다.


잠든 줄로만 알았던 설인귀가 몸을 일으키며 많은 아쉬움과 함께 걸사비우를 감옥에 가두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금란이 자객복장으로 걸사비우를 탈출시킨다. 



<대조영의 부활>

- 동명천제단의 수뇌부


비록 설인귀를 죽이지 못한 걸사비우였지만, 보장왕은 걸사비우를 반갑게 맞이한다.


이어 동명천제단의 새로운 행동목표를 논의한다.

사부구가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잡아가둔 고구려 유민들을 한꺼번에 노예상에게 넘기려하자 사부구를 대중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죽여 고구려 유민들에게 대조영의 부활을 알리고 노예상으로 부터 사부구가 받을 거금도 가로채 백성들에게 나눠주자는 계획이다.


한 가지 난제는 노예상들이 거느린 사병의 수가 천 여명에 달한다는 점이었으나, 압수 인근의 고구려촌에서 그 동안 대중상이 조직한 군사가 오백여명 정도되므로 이를 지원받기로 한다.

('비록 시작은 비록 이렇게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 55화 ] -----------------------------------------------------------------------<<


- 요동성 성문 밖


부기원과 사부구, 신성은 이번 노예 거래를 끝으로 지긋지긋한 요동성을 떠나 당나라에 들어가 변방의 관리직을 사들여 일생을 편히 살자는 계획에 들떠있다. 설인귀 몰래 거래를 성사시키는게 관건이었다. 미모사는 사부구와 노예상들 간의 거래를 중개하며 양측의 서명을 받아놓는다.


노예상과의 거래가 끝난 후, 동명천제단은 계획대로 거래대금을 몰수해서 백성들에게 은밀하게 나눠주는데 까지는 성공했으나, 홍패가 사부구의 잦은 군대 이동을 수상히 여겨 감찰을 나오는 바람에 사부구가 급히 성으로 복귀해 사부구를 잡는데는 실패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백성들은 대조영이 살아있음을 알고 희망을 잃지 않는다.




- 요동성 취성루


숙영공주와 대조영의 혼례 얘기가 오간다. 그런 그 때, 이번 노예거래 사건과 미모사의 연루성을 의심하기 시작한 사부구가 취성루를 급습하는데, 다행히 한 발 먼저 설인귀를 찾아간 미모사 덕분에, 사부구는 안동도호부로 복귀할 수 밖에 없었다.



- 안동도호부


겨우 설인귀에게 노예 거래 사실을 숨길 수 있었던 사부구는 미모사를 협박하지만, 미모사는 노예상들과 맺은 계약서 상에 있는 사부구의 서명을 상기시키며 장사를 망치면 가만있지 않겠다며 응수한다.




[ 56화 ] -----------------------------------------------------------------------<<


- 요동성, 사부구의 죽음


동명천제단이 백성들에게 나눠준 재물을 거둬들이기 위해 사부구가 갖은 악행을 일삼자, 대조영이 대낮 저잣거리에 나타나 사부구를 죽인다. 백성들은 환호했고, 이에 위협을 느낀 설인귀는 신성의 의견을 받아들여 영주 땅의 이해고를 불러들이기로 한다. 대조영때문에 부기원과 신성은 겁을 먹고 안동도호부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이 무렵 당나라에서는 항당세력 토벌을 위해 안동도호부로 유관중이라는 장수를 파견한다. 그러나, 대조영이 이 정보를 미리 입수하여 유관중이 성문으로 들어 오기도 전에 유인하여 없애버린다.



<대조영의 아들, 검이 탄생. 그리고 이해고의 숙명>

- 영주


초린이 아들을 순산하자, 이해고는 아이의 이름을 검처럼 곧으라는 의미로 '검이'라고 지어주고 앞으로 초린 곁을 떠나지 않고 두 모자를 위해 살겠다며 초린과 약조한다. 그러나, 신홍이 이해고의 지난 과거(이해고는 고구려의 부씨가문 후손이고, 아버지는 대중상에 의해 살해됐고, 어머니는 이해고를 잃어 정신을 잃고 헤매다가 벼랑에서 떨어졌다)를 밝히며 고구려 재건을 대조영에게 빼앗겨서는 안된다며 이해고를 설득하고 함께 요동성으로 잠입한다.




- 신성과 신홍의 계략, 동명천제단 유인책


신성은 동명천제단이 취성루와 연결되어 있다고 확신하고 신홍과 함께 동명천제단을 거리로 끌어내 없앨 계획을 구상한다. 신성이 안동도호부 밖으로 나와 직접 취성루를 다녀온다. 갑자기 대담하게 안동도호부 밖으로 나온 것을 수상히 여긴 대조영은 신성을 절대 공격하지 말라고 걸사비우나 흑수돌에게 신신당부한다. 그러나, 흑수돌이 대조영의 지시를 어기고 임의로 군사를 이끌고 나가 여러 단원들이 이해고의 군사들에게 사로 잡혀 지독한 고문을 당한다.





[ 57화 ] -----------------------------------------------------------------------<<



사로잡은 동명천제단의 단원들은 총 4명이었는데, 끝내 아무도 조직에 대한 자백을 하지 않았다. 신성은 사로잡힌 동명천제단 단원들을 대조영이 구하러 올 것이라 확신하고 저잣거리에서 단원들을 공개 처형하겠다고 방을 붙인다. 그러나 대조영은 아예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처형할 단원들에게 두건을 씌웠었는데(이들은 동명천제단 단원이 아닌 다른 죄수들이었다), 두건 씌운 것을 수상히 여긴 대조영이 신성의 계략을 미리 파악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공개처형된 죄수들을 동명천제단 단원들이라고 알고 있는 백성들은 저잣거리에서 보장왕을 보자마자 나라를 망하게 한 왕이라며 돌팔매질을 해대어 연남생이 구해주는 일도 있었다.



신성과 신홍은 동명천제단의 배후로 취성루를 계속의심하고 있었고 미모사와 금란을 감시하고 백성들에게 돌팔매질을 받았던 보장왕까지 의심하고 있었다. 이런 감시때문에 취성루와의 교류가 원활치 못하게 되자, 대조영은 취성루에서 보장왕 살해 시도라는 거짓 사건을 꾸민다.




[ 58화 ] -----------------------------------------------------------------------<<


대조영이 자객들을 동원해 취성루에 있는 보장왕을 노렸음이 알려지며, 보장왕에 대한 안동도호부의 의심이 사라짐과 동시에 취성루에 대한 의심도 거의 사라졌다. 취성루가 동명천제단의 근거지라면 굳이 자객들을 동원할 필요가 없었을테니 말이다. 신홍은 이번에 보장왕을 미끼삼아 성 밖 극락사로 대조영을 유인해 없애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사실 이 계획은 홍패의 머리에서 나왔다. ^^


대조영은 이를 역이용해 군사가 줄어들 안동도호부청을 직접 공격하여 부기원과 신성을 없애고

단원들을 구출하기로 계획한다. 과연 구출할 수 있을까?

(동명천제단)


* 주) 어라? 극락사는 한성 부근에 있었던 절 아니었나? 요동에도 극락사가 있나보네...




잠깐) 초린의 근황 (영주 거란진영)

이진충을 장안성으로 초대하기 위해 영주를 방문한 당나라 사신의 대화에서 초린은 대조영이 살아있고

동명천제단을 이끌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혼란을 겪는다.

참고로 당나라 사신이 영주를 찾은 이유는 영주를 내어 달라는 거란의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는

당나라가 차라리 영주에 도독부를 신설하고 이진충에게 일대를 다스리게 함으로써 거란의 요구를

상징적으로 들어주면서 거란을 당나라에 복속시키는 효과를 노리는 꼼수를 쓰려는 것이었다.




잠깐) 이문의 근황 (장안성)

영주 땅이 오랑캐인 거란족에게 넘어가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인 조문홰와 이문은, 이해고보다 먼저

동명천제단을 와해시켜 거란의 입지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동명천제단이 일 개 자객집단이

아닐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이문은 그 배후에 군사조직도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요동성에

첩자들을 보내놓은 상태다.


(이문과 조문훼의 꿍짝꿍짝)



(요동성에 잠입한 이문의 수하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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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 (38~50 / 134)

- 항당 운동 (평양성) - 검모잠의 고구려 부흥 활동

(7 세기 경 국경 지도)





[ 38~39화 ] -----------------------------------------------------------------------<<


<나라없는 백성들의 설움>

서기 668년. 당나라와 신라의 협공으로 평양성이 함락되면서 천 년의 사직을 이어온 고구려가 결국 패망한다. 그리고 고구려의 마지막 태왕인 보장왕과 자살을 시도했던 연남건은 당나라에 유배된다. 당나라는 평양성에 안동도호부를 설치하여 설인귀로 하여금 고구려 전역을 다스리게 한다.

고구려 패망 후 도처에서는 항당 조직들이 생겨나는데, 제일 강력했던 곳은 안시성이 있는 요동이었고 그들 안에 대중상과 대조영 일행이 속해 있다. 항당 조직들이 많이 생겨나자, 당나라는 고구려와 고구려의 백성 자체를 없애려고 유민들을 각자 가지고 있는 기술에 따라 분류하여 당나라로 압송하기 시작한다. 그 유민들의 수가 자그만치 20만에 달했고 그 책임자는 안동도호부 자리를 노리던 연남생 이었다. 유민들이 뿔뿔히 흩어지고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항당 운동도 가라앉고 고구려는 역사에서 조차 흔적도 없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었다. 그것이 당나라가 노리는 것이었다.

잠깐> 거란의 영주 땅은?
당나라는 약속을 이행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믿을 놈을 믿어라! 아마도 영원히 안 줄껄?


대조영은 나라가 망해도 백성들을 잃지 않으면 다시 나라를 재건할 수 있다고 했던 양만춘 장군의 말을 되새기고 걸사비우, 흑수돌과 함께 연남생을 설득하기 위해 평양성으로 간다. 그러나 남생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 방도를 찾던 도중 평양성의 항당조직을 이끄는 흑쥐라는 인물을 만나기 위해 걸인촌으로 들어간다.

(평양성 인근의 걸인촌)



알고보니 흑쥐라는 인물은 장님 행새를 하고 있는 장산해 사범이었다. 장 사범은 안동도호부의 정보를 수집해서 중모산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중모산에서는 검모잠 장군이 인근  항당 세력을 모아 군사를 훈련시키고 있었는데, 그 수가 1만명이나 됐다. (이런 뜻 있는 사범이 10명이 있다면, 10만명의 군사가 되는 것이지...)



<남생의 도움>

대조영은 장 사범의 도움으로 도호부처 안에 잠입해서 연남생을 만난다. 남생이 압송할 유민들 중 고구려 재건에 필요한 장인 1만명을 탈출시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뜻을 밝힘에 따라 대조영은 중모산의 병력 지원 요청을 위해 서둘러 검모잠 장군을 방문한다.



중모산 산채의 검모잠 장군을 중심으로 옛 평양성의 장군들이 모여 있었다. 대조영의 말을 들은 검모잠은 남생을 신뢰하지 않았지만, 대조영을 마음 속 깊이 신뢰하고 있었으므로 병력지원을 약속한다.



<안동도호부와 연남생, 그리고 수하들과 편먹기>

고구려를 재건을 위해 안동도호부의 수장이 되려는 연남생을, 설인귀 입장에서는 권력욕으로 자신의 도호부사 자리를 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견제하고 있었다. 그런 설인귀에게 어느 날 신성(신홍의 친형)이라는 자가 찾아와 연남생에게 잡혀있는 부기원을 빼내어 수하에 넣을 것을 권유한다. 신성의 솔깃한 말에 설인귀가 응함으로써 부기원과 사부구, 신성이 모두 설인귀의 수하에 들게 되고, 향후 이들이 유민 압송에 깊숙히 관여하게 된다. 설인귀는 1만명의 고구려 장인들을 우선, 당나라가 아닌 영주로 압송하려 한다. 전쟁이 끝났음에도 당나라 놈들이 거란에게 영주 땅을 내주지 않고 있는데, 자신이 아무 힘도 되어주지 못한다는 미안함 때문에... 차라리 그 동안 황폐화된 영주 땅에 건축물이라도 먼저 지어주려는 것이었다.


<본 주인을 찾으려는 신홍의 결심>

신홍은 이번 유민 압송 임무가 안동도호부의 수장 자리를 얻어내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므로 자칫 과오를 만들지 않도록, 남생에게 평양성에 나타난 대조영과 절대로 만나면 안된다며 극도로 경고해 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생이 대조영과 공모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동안 망설여 왔던... 남생에게서 떠날 생각을 굳히고 대조영과 공모했다는 패강나루에서의 유민 구출 계획을 이해고 부장에게 알려 거란 군사들을 매복시킨다. 그러나 매복시킬 군사들의 이동 정황이 장 사범의 정보망에 잡혀 검모잠 장군에게 전달됨으로써 대조영에게 약속했던 병력지원이 작전 직전에 취소된다. 자칫 양병하고 있던 군사의 실체를 들킬 수도 있었던 위험한 순간이었다.



<이문 장군의 첫 등장>

이적은 설인귀가 고구려 장인들을 영주로 보내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수하 장수인 이문을 보내 장인들을 직접 장안성으로 데려오도록 지시한다. 지시를 받은 이문은 유민 압송선을 이끌고 평양성에 도착한다.


<유민 압송선에 오른 대조영>

당나라 병사로 위장하고 검모잠의 지원병력을 기다리던 대조영은 지원병력이 오지 않자 뭔가 일이 틀어졌음을 직감하고 독자적으로 유민들을 구출하고자 일행들과 함께 압송선에 승선한다.

(연남생이 당나라 군사로 병적까지 만들어 대조영 일행을 침투시켜 준 것이었다)



압송선의 책임자는 이적 장군의 명을 받아 유민들을 장안성으로 이송할 이문 장군이었고 이해고와 초린도 승선해 있었다. 이해고는 설인귀로 부터 유민들을 영주로 데려가라는 명을 받은 상태였다. 그런데 출항 이후 배가 당나라 본토로 향하자 이해고와 초린이 이문에게 뱃머리를 영주로 돌리라고 요구한다. 이문은 크게 코웃음을 치며 포로를 영주로 이송하는 계획은 황제 명으로 취소됐고 설인귀 장군에게도 그 황명이 곧 전달될 것이라며 이들을 무시하며 쫓아낸다.


이적 장군의 조카, 이문은 맺고 끊음이 칼같고 꽤 당돌한 사람이었다. 이문에게 있어서 거란족은 한낱 야만인들에 불과했다. 그리고 배에는 이문 뿐 아니라 소수였지만 당나라 병사들도 있었는데, 거란 병사들을 마치 벌레보듯 무시하며 차별했기 때문에 두 병력 간의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상황이었다.



<유민 구출 작전>

- 대조영의 지략 1탄

유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고심하던 대조영 일행은 배가 고구려 영역을 벗어나지 못해게 압송선 뒤를 따라오던 보급선에 몰래 불을 낸다. 압송선에는 최소한의 식수와 식량만이 실려있었으므로, 이문은 불가피하게 비사성 북쪽에 머물며 보급품을 싣게 됐다. 이문은 아마도 이해고가 보급선을 불태워 유민들을 영주로 빼돌리려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한다. 


한편, 패강나루에 대조영이 보이지 않자,  남생은 대조영이 압송선에 올라탄 것 같다고 신홍에게 말한다.


설인귀와 부기원은 연남생을 불신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미수에 그쳤던 압송선 기습 계획이 어쩌면 연남생 장군과 연관 있을지 모른다며 남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 40화 ] -----------------------------------------------------------------------<<



압송선은 유실된 보급품을 보충하기 위해 비사성 북쪽 앞바다에 정박한다. 대조영은 유민 구출 요청을 위해 유민 한 명을 건안성으로 보내고, 식량 부족 문제로 촉발하고 있는 당나라와 거란 병사들 간의 소소한 감정 대립을 이용하여 그들간의 전투를 부추긴다. (몰래 식량도 마구 먹어 치우고 양측 병력의 군사를 한 두 명씩 교대로 살해함으로써 불신의 골이 점점 깊어지도록 만든다. 흑수돌이 완전 신났음...)



이해고 : "지금 우리가 그랬다는 말이오?"

이문 : "거란 놈들이 아니라면 그 밤에 누가 들어가서 쥐새끼처럼 밥알을 훔쳐 먹는단 말이냐!"

초린 : "말씀 삼가하시오!! 우릴 도적으로 몰..."

이문 : "계집은 빠져있거라!!!!!"



보급품이 도착하기 하루 전, 결국 양측 병력 간의 대립이 극에 달해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만다. 이문은 이해고와 초린을 잡아 가두고 처형할 준비를 한다.


한편, 이 때 대조영이 건안성에 보냈던 유민이 다행히도 요청을 잘 전달하여 건안성에서 안시성으로 원군 요청을 했고 대중상 장군이 압송선으로 긴급하게 지원군을 이끌고 아들 대조영이 다칠까봐 거의 뛰다시피 달려오고 있었다.





[ 41화 ] -----------------------------------------------------------------------<<


- 거란군의 반란

이문 장군이 이해고와 초린을 포함한 거란의 지휘간부들을 생포해 그 간의 살인 및 방화죄를 물어 처형키로 하고 감금하는데, 대조영이 비교적 접근이 수월한 옥에 갇힌 초린을 탈출시켜 거란의 반란을 이끈다. 초린을 탈출시켜주면서 대조영은 거란이 위기를 모면하는 댓가로 1만명의 고구려 장인들을 풀어 줄 것을 요구했었다. 사실 처형을 기다리고 있던 초린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 계획은 거란군의 수가 당나라 군의 수 보다 훨씬 많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반란이 성공하자 (약삭빠른 이문은 당나라로 피신), 이해고는 1만명에 가까운 고구려 기술자들을 당연히 포기하지 않으려 했지만, 안시성에서 마침 병력을 이끌고 도착한 대중상의 우락부락한 얼굴을 보더니 꼬리를 내리고 유민들을 내준다. 결국 대조영 일행은 유민들을 무사히 구출하여 안시성으로 들어가게 된다. 물론 향후에 안동도호부나 당나라 측에서 유민들을 다시 빼앗으려고 안시성을 공격할 것이다. 대중상은 발빠르게 군사훈련을 강화한다.



대조영 삽입곡 : * 고구려의 꿈 *


(대중상과의 재회)



대조영은 당나라가 유민 압송선에서 반란을 주도한 초린이 당나라에 의해 처형을 당할지도 모르므로 초린을 안시성으로 함께 데려 한다. 초린의 입장에서도 반란을 일으킨 자신이 이해고나 거란 병사들과 떨어져 있는 편이 처벌을 약화시키는데 더 나은 선택이기도 했다. 이해고는 초린을 대조영에게 빼앗기듯 남겨두고 영주를 향해 출항한다.


상상해 봐라! 만 명의 사람을 구출해서 이끌고 있는 사람은 고작 세 명!

대조영과 걸사비우, 흑수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그들은 행동했다. 유민들을 구한 이 일화는 고구려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퍼지면서 전설로 남는다. 그리고 당나라에 대한 항당의지를 한껏 고취시킨다.


(안시성에서의 즐거운 한 때 - 대조영, 걸사비우, 흑수돌, 초린)



<연적 대조영에 대한 이해고의 분노>

한편 항해 도중 이해고는 평양성으로 뱃머리를 돌린다. 초린 생각 뿐이었다. 초린을 연적인 대조영에게서 되찾겠다는 일념 뿐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눈 앞에서 빼앗긴 기분일텐데...


이해고 : "뱃머리를 돌려라! 처형을 면하고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옥 끝까지라도 찾아가서 초린을 되찾아 올 것이다!!"



평양성에 이해고가 돌아오자, 설인귀는 압송선에서의 반란죄를 물어 이해고를 모질게 고문한다. 그러나 이해고는 반란을 주도한 초린에 대해서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그나마 다른 수하 장수들이 변호를 했기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 즈음에 이문 장군은 황제로 부터 고구려 유민 압송 실패건을 수습하라는 명을 받아 안동도호부를 찾아온다. 그리고 설인귀에게 안시성을 공격하여 유민들을 되찾아오라고 요구한다. 당돌한 이문의 이 요구에 설인귀는 얼떨결에 목숨까지 이문에게 맡긴다.


- 설인귀에게 유민을 되찾아 오라고 요구하는 이문

설인귀 : "난 안동도호부를 이끄는, 고구려를 통치하는 도호부사다! 너같은 애송이 따위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을 받을 처지가 아니란 말이다!!"

이문 : "~~황제 폐하~ 앞에선!! 장군께서도 애.송.이.에 불과하지 않사옵니까~!"

설인귀 : "뭐랏!!!!"

...(중략)...

이문 : "허면 거란족들을 살려주는 대신, 요동을 쓸어버릴 수 있겠습니까?"

설인귀 : "그렇게 해야, 유민들을 찾을 수 있다니까 그러네!"

이문 : "그 약조를 지키지 못하신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설인귀 : "(허 나 이것 참...) 내가, 어찌-하면 되-겠는가-?"

이문 : "소장에게! 설인귀 장군의 목을 밸 기회를 주시지요, 장군!!"

설인귀 : "으하하하하 허... ㅠㅜ 으이구"

부기원 : "참으로 오만이 하늘을 찌르는 구만!!"



OST>

41-1 설인귀와 이문, 그 약조를 지키지 못한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mp3




[ 42~43화 ] -----------------------------------------------------------------------<<


- 안동도호부


설인귀는 이해고에게 더 이상 반란에 관한 문책을 하지 않고, 이문의 요구를 실행하기 위한 요동 공격에 이해고를 선봉으로 내세운다. 설인귀가 요동으로 떠나있는 동안 안동도호부는 부기원에게 맡긴다.


설인귀는 이번 안시성 공격에 거의 모든 걸 쏟아붓는다. 이 건으로 이문에게 목숨도 내 맡기지 않았던가! ^^



- 안시성


유민들을 되찾으려고 안동도호부가 요동을 공격할 것임을 미리 예상했던 대중상은 대조영, 걸사비우, 흑수돌을 중모산 산채로 보내 항당 조직과 함께 군사 이동으로 방어가 약화돼 있을 안동도호부를 기습 공격토록 한다. 급하게 떠나게 된 이 길에 숙영마마가 주먹밥을 싸서 대조영 일행에게 건네주고 예를 다해 배웅한다. 초린은 대조영이 떠난다는 사실에 안절부절 못한다. 생각끝에 또 다시 위험지역으로 떠나는 대조영을 몰래 따라와 대조영과 평생을 함께 하겠다며 고백한다. 대조영도 그런 초린을 같은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안승의 등장>

- 한성 인근의 중모산 산채


대조영 일행이 당도 하자마자, 신라의 비호를 받으며 신라에 머물고 있던 보장왕의 조카, 안승이 당도한다. 검모잠 장군은 한성으로 근거지를 옮기고 안승을 태왕으로 하여 나라를 선포하려 하고 있었다. 이에 대조영이 안동도호부 공격이 시급하다고 강력히 주장하여 산채의 병력 반을 지원받는다. 안승은 나라를 선포하여 태왕이 되는 것 이외에 다른 의견들은 모두 듣는둥 마는둥 한다.


<요동성 함락>

- 평양성 안동도호부 기습을 앞두고 실의에 빠진 대조영


안동도호부 공격을 준비하는 대조영은 일단 성 안쪽으로 검모잠의 군사를 진입시키기 위해, 걸인촌 거지로 위장한 무장들을, 평상시 처럼 하루에 10 여명씩 성안으로 우선 잠입시켜, 열흘 뒤에 성문을 장악하기로 계획한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비보들이 날아든다. 하필이면 그 때, 설인귀를 대리하고 있는 부기원이 평양성 부근의 걸인촌을 급습하여 흑쥐, 장산해 사범이 체포되고 항당 세력이 와해되는 일이 벌어진다. 더군다나, 초린을 통해 알게 된 요동성의 소식은 더 큰 충격적이었다. 고사계 장군이 지키던 요동성이 설인귀의 공격에 함락된 것이다. 평양성이 당나라의 수중에 넘어갔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아직 요동의 성들은 건재했었다. 요동성이 함락됐으니, 그 다음 차례는 대중상과 유민들이 머물고 있는 안시성이 될 것이다. 아직 평양성 안으로 잠입시킨 군사의 수는 얼마되지도 않고, 열흘 뒤에 성문을 열겠다는 계획도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고, 성문이 열리지 않으면 검모잠과 병사들은 한성으로 돌아가버릴 것이다. 대조영은 깊은 실의에 빠진다...



- 대조영을 격려해주는 초린, 그리고 초린의 지혜


초린은 실의에 빠져 있던 대조영에게 의지를 북돋기 위해 애쓴다. 이제 널리 알려진, 선상에서의 유민 구출 작전을 상기시키며 평양성 백성들의 항당의지를 불러 일으켜 계획을 추진해보면 어떻겠냐며 묘안을 제시한다.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흑쥐라는 인물이 바로 그 전설같은 존재인 대조영이었고 (장 사범은 아직 자신이 흑쥐라고 밝히지 않고 있었음) 이제는 그 전설같은 흑쥐가 안동도호부를 습격할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알리고는, 백성들의 봉기로 성문을 열어 보자는 것이었다. 




초린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대조영은 백성들을 선동하는데 성공하여 성문을 열 수 있었고, 검모잠 장군의 병력으로 안동도호부를 장악한다. 그리고 20만명에 달하는 유민 명부를 불태우고 갇혀 있던 백성들과 함께 안승이 있는 한성으로 간다.



<안시성 함락>

요동성을 잃고 안시성으로 온 고사계 장군은 대중상에게 이번 설인귀의 공격이 예사롭지 않게  너무 거세다며 성을 버리고 백성들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성을 고집하다가는 백성들마저 모두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말이다.


백성을 지킬것인가, 성을 사수할 것인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던 대중상에게 숙영 공주가 찾아와 의견을 말한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는 명분이나 성 하나에 연연하기 보다는 백성들을 살려야 한다고...


마음을 정한 대중상은 백성들과 1만여명의 기술자들을 이끌고 안승이 있는 한성으로 간다. 당나라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안시성에는 고사계 장군이 남아 항전하다가 포로가 된다. 설인귀는 안시성에 거의 무혈입성을 하긴 했지만, 성 안 백성들은 모두 빠져나간 상태라서 사실 상 빈 껍데기의 성만 얻은 셈이었다. 그렇게 설인귀 체면이 구겨지고 있던 그 즈음에 대중상의 아들 대조영이 안동도호부를 습격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장군이 된 이해고의 급부상>

- 안동도호부

결국 빈 껍데기 성을 하나 얻자고 요동 원정까지 다녀온 꼴이 된 설인귀. (속이 부글부글...)

게다가 이제껏 작성해 왔던 유민 명부, 그러니까 지금까지 숙제한 걸 모두 잃어버리고... (속이 부글부글...)

설인귀는 대중상 부자에게 톡톡히 망신만 당한 것이었다. (부글부글 답답...)



머릿띠를 둘러맨 설인귀는 이 수모를 곱 씹으며 이해고를 불러 이해고를 장군으로 임명하며 평양성의 모든 군권을 내주고 대중상과 대조영을 없애라고 명한다. 이것은 이해고의 뜻과도 일치했다. 충성을 맹세한 이해고는 남생에게 무릎을 꿇고 신홍을 데려가게 해달라고 청한다. 남생은 난 이미 신홍의 주인이 아니니 신홍의 뜻을 물어보라고 한다.



 이해고가 신홍에게 간청하니 신홍이 감격하여 절을 하며 말한다.

신홍 : "세상에는 순리라는 것이 있사옵니다. 물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를 수 없듯이, 주인이 수하에게 간청을 할 수는 없사옵니다. 주인님을 만나기 위해서 소인은 수 십년을 기다려왔사옵니다. 이 신홍이를 수족으로 거두어 주시옵소서"

이해고 : "그럼, 신공이 기다린다는 그 주인이..."

신홍 : "지금 제 눈 앞에 계시옵니다"

이해고 : "대체 무슨 연유로 날..."

신홍 :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도 많사옵니다. 또한 함께 할 날들이 길고도 기옵니다. 천천히 주인님께서 하셔야 할 것들을 다 말씀드리겠사옵니다. 이 신홍의 충정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이해고 : "고맙소, 신공"


자신이 탈 마차와 말을 휘황찬란하게 꾸민 신홍은 그 마차에 올라탄다. 계획대로 이제부터 공식적으로 이해고의 책사가 되는 것이다. 이해고는 장군이 됐을 뿐 아니라 신홍이라는 날개까지 얻게 된 것이다.



<설인귀를 감독하는 이문>

당나라는 남생을 불러들이고 항당세력에게 얻어맞고나 있는 설인귀의 안동도호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문을 도호부 감독관으로 파견한다.

펄쩍뛰며 반발하는 설인귀와 이진충에게 이문은, 빈껍데기 성이나 얻자고 요동 원정을 다녀온 설장군의 체면을 비꼬며 검모잠과 대조영이 한성에서 안승을 앞세워 고구려국을 선포하려 한다며 무지함을 강하게 질타한다.




[ 44화 ] -----------------------------------------------------------------------<<



<고구려국 선포>

검모잠 세력은 안승을 내세워 한성에서 고구려국의 부활을 선포한다. 한성의 병무대신이 된 대조영은 걸사비우, 흑수돌과 피로써 의형제를 맺고 한성 주변의 성들을 잇달아 함락시키고 당나라군을 몰아낸다.


신라는 외세의 힘을 빌어 삼국을 통일 했지만, 정작 얻은 건 사실 상 없다. 신라의 문무왕은 당나라가 옛 백제 땅을 빼앗고 신라 마저 복속시키려는 속셈을 견제하기 위해 고구려국을 후원하고 있다. 이런 정보는 안동도호부에서도 파악하고 있었다. 때문에 고구려와 신라 간의 밀회를 깨기 위해 신라에 신홍과 이해고를 사신으로 파견한다. 신홍의 계략은 신라로 하여금 고구려와 군사적 동맹관계를 강화하자는 명목으로 병무대신 대조영을 신라로 유인해 생포하는 것이었다.


 안동도호부의 요청에 따라 신라는 병무대신의 방문을 고구려에 요청하고 이에 응할 수 밖에 없는 고구려는 대조영 일행(초린, 걸사비우, 흑수돌)을 신라에 사신으로 보낸다. 그러나 이들이 왕궁에 들어서자 마자 신라군에 의해 감금된다.


(신라군에게 체포되는 대조영)



잠깐!) 미모사와 낚시하는 보장왕

- 보장왕의 근황~

한가한 나루터. 신분을 숨긴채 우연히 만난 미모사와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하며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 보장왕이다. 미모사에게는 옛 고구려에서 조세나 부역을 감시하는 관리였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눈치 9단인 미모사는 이 사람에게 옛 고구려와 신라, 당나라의 현황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을 해 나간다.





[ 45화 ] -----------------------------------------------------------------------<<


<신라와 고구려간 군사동맹>


- 한성


이미 신라 문무왕으로 부터 대조영 체포에 대한 밀지를 받았었다는 안승의 실토에 검모잠은 왕의 재가없이 무조선 대조영을 구하기 위한 사절단을 꾸려 서라벌로 가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 때 신라에 이미 설인귀가 당도했다는 첩보가 도착한다. 설인귀 손에 대조영이 넘어가면 더 이상 대조영을 구할 길은 없다. 숙영은 수 일째 곡기를 끊고 지성을 올리다가 쓰러진다.


- 서라벌


설인귀가 신라에 당도하여 대조영을 인계받고자 했지만, 문무왕은 더 조사할 것이 있다며 인계 시점을 늦추고 밤새 고민에 빠진다. 당나라가 고구려를 또 다시 없애버린 후에는 신라를 공격할 것임이 명백했기 때문이다. 대조영을 죽이는 것이 그 과정의 수순임을 알기에 고민에 빠진 것이다. 그렇다고 동맹을 맺고 있는 현재의 당나라를 등질 수도 없었다. 마침 그 때 대조영이 작은 소란으로 일으켜 문무왕과의 독대 자리를 만든다. 대조영은 이 땅에서 당나라를 몰아내고 진정한 삼국통일을 이뤄야 한다며 왕을 설득한다.



결국 문무왕은 고민끝에 고구려와 새로운 군사동맹을 맺고 당나라와의 동맹을 파기하면서 김찬 장군에게 명하여 군사 2만을 이끌고 대조영을 도와, 당나라 군에 맞서게 함으로써, 향후에 한반도에서 당나라군을 몰아내고 진정한 삼국통일을 이루게 된다.



- 초린과 이해고


서라벌에서 이해고는 초린을 부족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초린은 이미 대조영의 여자라면서 강하게 거부한다.




OST>

045-1 대조영과 문무왕, 이 땅에서 당나라를 몰아내고 진정한 통일을 이루려는 그 꿈 말이옵니다.mp3




[ 46화 ] -----------------------------------------------------------------------<<


- 한성


동맹이 파기된 신라를 출발한 설인귀는 이해고와 함께 한성 공격을 준비한다. 대조영도 신라군이 한성에 도착하여 곧 닥쳐 올 안동도호부의 군사 20만과의 전투를 위한 전략을 계획한다. 군사 수 적으로 열세인 고구려와 신라 연합군은 한성으로 오는 길목의 각 성들을 모두 사수하려 하는 대신 성들을 비워두고 백빙산 협곡에서 매복하여 당나라 군을 유인해 괴멸시키겠다는 것이었는데, 이 구상에는 초린도 함께 한다.


(전략 구상을 위해 지형을 둘러보는 일행들)


그러나 주도면밀한 이문이 이진충을 옥에 가두고 초린을 협박하여 초린을 안동도호부로 불러들인다. 초린을 통해 한성의 전략을 알아내기 위함이었다. 아버지가 옥에 갇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초린은 어쩔 수 없이 항상 함께 하겠다고 했던 대조영에게 약속을 못 지켜 미안하다는 편지를 남겨두고 성을 떠나 안동도호부로 간다. 대조영은 그런 초린의 입장을 전혀 알지 못한다.



- 장안성


안동도호부가 한성 길목의 성들을 빠르게 무혈입성하며 점령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모두 기뻐한다. 한편, 반당 의지가 크고 소규모 항쟁들이 끊이질 않던 요동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별 야욕도 없고 당나라에 순종하고 있던 옛 고구려 국왕, 장(보장왕)이를 요동으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보장왕과 미모사


마침 그 때 미모사는 보장왕을 초대하여 직접 담근 술을 대접하며 이제 진짜 고구려의 태왕이었던 보장왕이 나서야 한다며 여러 사실들을 말하기 시작한다. 보장왕은 처음부터 자신의 정체를 눈치챘다는 미모사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란다.  미모사는 예전에 대조영을 도왔던 일 때문에, 백제 재건을 꿈꾸던 백제인들의 마을이 불타 사라지고, 이제는 대조영을 도와 고구려를 부흥시켜 마침내는 옛 백제의 땅인 한성에서 백제의 부흥도 꾀할 것이라는 자신의 원대한 꿈을 얘기한다. (미모사는 어떻게 이렇게 절묘한 시기에  이런 말을 꺼냈을까??)



OST>

46-1 미모사, 이젠 진짜 고구려의 태왕께서 나서셔야 할 때 이옵니다.mp3



[ 47화 ] -----------------------------------------------------------------------<<


<안동도호부의 토벌 작전>

(이문과 대조영간의 첫 전투~~, 그리고 초린의 임신)


- 한성


사라진 초린으로 인한 전략 누출을 우려해 작전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대조영은 초린을 믿었기 때문에 예정대로 작전을 진행한다. 단지 예정에 없던 선제공격을 감행하고 당나라 군을 유인해봐서 유인이 안 될 경우, 대조영과 고구려 군이 별동대로 남아 최후의 한 명까지 20만 대군을 막고 그 사이에 왕과 다른 신료들이 신라로 탈출한다는 복안을 추가한다.



- 당나라 군영


초린은 자신이 처형될지라도 대조영의 전략을 입 밖에 내지 않는다. 이문이 초린을 막 고문하려는 순간, 대조영이 선제 공격을 해온다. 병력이 부족한 고구려군이 다른 성들을 비워두고 모두 한성에 집결하여 전 병력으로 뜻밖의 선제공격을 감행하는 것이 초린이 감추고 있는 전략일 것이라고 속단한 이문은 전군에 공격 명령을 하달한다. 그러나 이해고는 몸을 사리며 출병조차 하지 않는다. 이문이 연달아 승전보를 띄울 때마다 신홍은 그 위치가 한성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음을 보고 대조영이 당나라군을 유인하고 있는 것임을 눈치챈다. 이런 사실이 이문에게 전달되지는 않는다.


한편 이 중요한 전쟁중에, 초린은 자신의 몸에서 대조영의 핏줄이 자라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백빙산 전투>

이문은 대조영의 계략대로 백빙산 협곡에 갇혀 신라군의 공격을 받는다. 그것도 한 밤중에. 그런데 당나라 군을 유인해 왔던 대조영의 병사 2만도 함께 신라군의 공격에 노출된다. 신라군의 지휘관 김찬이 공명심에 눈이 멀어 고구려 군이 함께 몰살 당하더라도 승전보만 울리면 된다며 대조영과의 약속을 어기고 무조건 공격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OST>

47-1 이진충, 세상이 어찌 변하든 절대로 변치 않는 것이 있느니라.mp3





[ 48화 ] -----------------------------------------------------------------------<<


-한성


결국 백빙산 전투는 당나라 20만 대군을 궤멸시킨 대승이기는 했지만, 신라군에 의해 고구려 병사들 까지도 모두 몰살을 당하고 대조영 일행과 대중상 일행만이 겨우 목숨만 건진다. 대조영은 한성으로 복귀해 승전 기념 잔치를 벌이고 있던 신라군 장수 김찬의 목을 단칼에 베어 버린다.




- 거란군이 머물고 있던 한성 인근의 백수성


백빙산 전투 결과로 고구려-신라 간의 동맹이 약화될 것이고, 고구려 군이 대폭 감소했으므로 이 기회에 한성을 무너뜨리면 설인귀가 약속한 안동도호부 전 군 지휘권을 획득할 수 있고, 당나라로 부터 영주 땅을 얻어내기에도 수월해 질 수 있다.



설인귀는 설욕하겠다는 이문에게 성문이나 지키라며 성문 수비병일을 맡긴다.(고소해 하는 설인귀...) 이문은 자신에게 전장에서의 첫 패배를 안겨 준 대조영과 그 패배에 대해 심한 모욕감을 준 설인귀와 이해고에 대한 복수심을 뼈 속 깊이 새긴다.


(이를 악문 이문)

두고 보자, 대조영!

두고 보자, 설인귀!

두고 보자, 이해고!



- 장안성


장안에 머물고 있던 보장왕에게 연남생이 다가와 요동성 책임자 자리를 자신에게 양보해 달라고 간청한다. 장차 고구려를 되찾기 위해서라고... 이에 보장왕은 당나라 황제의 명을 거역할 용기도 없고 아무 욕심도 없다며 너그러이 거절한다. 연개소문은 고구려 최고의 무장이었는데, 그의 아들 연남생의, 나름 열심인 활동들은 왜 삑사리만 나냐... ㅎㅎ


 

[ 49~50화 ] -----------------------------------------------------------------------<<


- 한성


신라는 고구려를 동맹국이라기 보다는 속국으로 보고 있다. 김찬 장군 살해 건으로 신라에서 수미산이라는 사신이 고구려를 방문한다. 신라의 문무왕과 달리 신라의 조정 신료들은 대조영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고구려의 허수아비 태왕 고안승에게 대조영을 죽일 것을 요구한다.




한편, 미모사가 대조영을 찾아와 보장왕의 밀서를 전달한다. 그 내용은 보장왕이 곧 관리하게 될 요동지역으로 검모잠 세력의 근거지를 옮겨 고구려 부흥을 꾀하자는 것이었다. 이에 검모잠은 내용을 고안승에게 전하고 날을 정해 은밀하게 대조영에게 선발대를 이끌고 요동으로 출발하도록 한다. 그런데 이런 계획을 고안승이 신라 사신을 통해 거란군에 발설한다. 이해고는 선발대가 출발할 때 대조영을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보장왕의 친서를 전달하는 미모사)




- 백수성


초린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던 이해고는, 초린이 대조영의 아이를 갖게 되었음을 알게 되어 격분하며 대조영을 구하려는 초린을 옥에 가두어 버린다. 설상가상으로 초린을 구해오겠다며 백수성에 잠입한 걸사비우도 사로잡혀 옥에 갇힌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초린의 몸종으로 있던 고구려 여인의 기지로 이들이 탈출하는데, 그만 설인귀에게 걸려 걸려 초린만 가까스로 탈출하고 걸사비우가 홀로 거란군을 막다가 지쳐 쓰러진다.


(초린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이해고)


<항당 조직의 와해>

- 선발대


선발대로 출발한 대중상, 대조영, 흑수돌 이하 병사들은 길목에 매복해 있던 이해고 군사들에 의해 거의 전멸하다시피 한다. 초린이 대조영에게 이해고의 매복 사실을 알렸으나, 너무 늦고 말았다. 대조영은 이해고의 화살과 칼에 맞아 거의 숨이 멎었으나, 흑수돌이 대조영을 데리고 도망하다가 산비탈에 나뭇잎으로 덮어놓아 거란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어떻게 알았는지 미모사 일행이 거의 시신 상태의 대조영을 움막으로 옮겨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살리려 노력한다. 이해고는 대조영의 시신을 찾지 못했으나, 깊이 베인 상처로 대조영이 살아날 가망성은 없다고 판단한다.



- 한성, 안승의 배신


검모잠이 이번 대조영 암살 계획의 배후에 고안승이 있음을 알게 되자, 안승은 신라 사신이 미리 일러 준대로 신라 장수들에게 도움을 청해 검모잠과 이기우, 온사문 장군들을 모두 죽인다. 어린애같았던 고안승은 그저 신라로 돌아가고 싶어할 뿐이다. 장산해 사범만 겨우 살아남아 이 광경을 목격한다.




대조영 삽입곡 : * 숙명의 길 *


- 백수성


한편, 혼자서 많은 거란 군사와 대적하며 만신창이가 된 걸사비우를 설인귀가 살려놓고 대조영도 죽었으니 이제 자신의 수하가 되라고 권하지만, 걸사비우는 죽어서라도 대조영을 주인으로 섬기겠다며 거절한다.



초린은 대조영을 죽인 이해고를 증오하며 적대시하지만, 이해고는 그런 초린이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기다린다.



- 산 속 움막


미모사의 정성어린 음... 당시의 최첨단 치료 요법에 갑자기 혼수 상태의 대조영이 피를 토하기 시작한다. 송장이나 마찬가지였던 대조영의 막혔던 혈이 통하며 생기가 돈다.



대조영이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으나 전신 마비...

검모잠과 이기우, 온사문 장군은 죽고...

걸사비우 역시 거의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정도...


이렇게 고안승의 배신으로 고구려의 부흥운동은 한 동안 깊은 침체기를 맞게 되고, 그 동안 고구려 유민들의 끊임없는 저항을 받던 안동도호부는 결국 평양성에서 요동성으로 멀찌감치 이전한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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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 (34~37 / 134)


- 당나라의 3차 침공과 고구려의 멸망


[ 34화 ] -----------------------------------------------------------------------<<


<당나라 군 선봉에 선 연남생>


서기 667년 9월.


고구려 성들의 군영 상황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연남생을 앞세워 당나라군은 요동성이나 안시성을 우회하여 곧장 신성과 주변 성들을 차례대로 함락시키며 남하한다. 그러나, 안시성에 미련이 많았던 설인귀는 반드시 안시성을 치겠다며 거란족을 이끌고 본대에서 떨어져 나온다. 이에 안시성 공격에 결사 반대하던 남생도 무엇때문인지 설인귀를 따라 나선다. 안시성은 고구려 재건에 중요한 요지이므로 안시성만은 자기가 지켜내보겠다는 것이 남생의 속셈이었다.



한편, 평양성에서는 고구려의 지명천 장군이 이적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다. 이적 장군의 패배 소식에 설인귀는 생각이 복잡해 진다. 안시성 전투 또한 쉽지 않았다. 점차 과거의 악몽(이세민과 함께 안시성 전투에서 대패했던)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설인귀에게, 안시성 전투를 그 쯤에서 그만두고 지금이라도 빨리 본대에 합류하라는 연남생의 거듭되는 충고는 왕짜증 그 자체였다. 전투도 힘들어 죽겠고..., 분명히 아군이긴 한데, 도와 줄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고, 그저 강 건너 불 보듯 하며, 통제권 밖에서 걷도는, 속을 알 수 없는 행동만 하는 연남생...


설인귀가 한낱 애송이로 여기고 있던 그 연남생이 설인귀에게 뻔뻔하게 소리친다.


'더 이상, 설 장군이 이 전쟁을 망치는 꼴을 보고만 있을 수가 없소!

 능력이 없으면 차라리 그 지휘권을 내게 넘기시오!'


이 말에 설인귀의 속이 확 뒤집어지고 만다. 홧김에 칼을 빼든 설인귀...




[ 35화 ] -----------------------------------------------------------------------<<


<풍전등화의 고구려>

서기 668년.

안시성 전투가 고전을 면치 못하자 설인귀 거란 군영의 분위기가 침울해지기 시작한다. 득이 될 것도 없는데 설인귀의 자존심 때문에 안시성에서 발이 묶여 불만이 쌓인 건 남생이나 거란족이나 같은 처지였다. 결국 신홍이 비책을 짜내서 설인귀를 설득한다. 현재 주둔하고 있던 주필산에 허수아비들을 세워놓고 몰래 철군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고전중인 이적을 도와 고구려를 멸망 시킨 후 되돌아오면서 안시성을 치자는 것이다. 이에 설인귀가 반색을 하며 응한다. 철군의 명분도 있고 승리 후 돌아오는 길에 안시성을 치는것이 더 수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양성 인근에 도착한 설인귀는 고구려 지명천 장군의 후미를 기습하여 결국 이적에게 대승을 안겨준다.

그리고 이 시점과 맞물려 신라의 문무왕이 20만 대군을 이끌고 북진하여 마침내 고구려 남쪽을 본격적으로 공격한다. (아~ 신라놈들...)


한편 뒤늦게 설인귀가 철군한 사실을 눈치챈 안시성의 대중상은 대부분의 병력을 평양성으로 보낸다. 평양성이 무너지면 끝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국에 평양성의 부기원은 또 다시 화친을 하자며 선겸을 당나라 군영에 사신으로 보낸다. 얼마나 답답한 행동인가? 많은 군사가 희생된 전쟁이 거의 승리로 끝나가고 있는 마당에 누가 화친을 하고 물러가겠는가??? 결국 당나라 군영에 갔던 선겸은 단칼에 목이 잘린채로 돌아온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부가 신료들이 당나라의 입장을 확실히 알게되자 자신들의 과실을 깨닫고 모든 자산들을 전투에 투입함으로써 백성과 신료, 군장졸들이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전투에 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구려의 전세는 이미 너무나 기울어 있었다...,


평양성 남쪽의 한성을 함락시키고 파죽지세로 황해도 일대를 휩쓸며 북진하던 신라군은 마침내 평양성에 도착하여 당나라 대군과 합류하게 된다. 




[ 36~37화 ] -----------------------------------------------------------------------<<


<신홍의 잔꾀>

혼연일체가 된 평양성의 반격은 의외로 강했다. 한달 여 간 지속된 평양성 전투에서 당나라군은 고전을 면치못하며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 이 때, 신홍이 이 전투는 공성전이 아닌 심리전을 사용해야 한다며 꾀를 낸다. 



신홍은 평양성에 숨어들어 연남건의 책사였던, 친형 신성의 도움을 받아 은신처를 마련하고는 신성에게 민심을 달랠 나랏제를 열어달라는 건의를 올려달라고 부탁한다. 


나랏제가 열리자, 신녀가 이번에 고구려가 멸망한다고 예언을 하고 쓰러진다. 뿐만 아니라, 모든 우물물이 핏빛으로 변해 백성들과 신료들 모두가 크게 동요한다. 그러자, 부기원이 이번 전쟁은 도저히 이길 수 없으므로 항복을 해야 한다며 왕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이에 그 동안 합심하고 전쟁에 임하던 문무 간의 대립이 점차 격화되기 시작한다. 바로 신홍이 노리던 결과였다.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지한 상태인 7세기 경이기 때문에 이런 심리전들이 유효했던 것이다. 신녀가 뇌물을 받고 거짓 예언을 했고, 우물물들은 당나라 세작들이 붉은 물감을 탄 것이었다. 아무도 그런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도 없었다. 이런 사소한 것에서 부터 전세가 더욱 더 악화하기 시작한다. 결국 부기원이 나서서 당나라 진영을 찾아가 황실을 보존하고 약탈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항복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돌아온다. 부기원의 수행원으로 함께 동행했던 대조영이 부기원의 이 굴욕적인 항복을 보고 분개하자 부기원은 대조영을 당나라 군에 떠맡겨 놓고 혼자 돌아온다.



그러나 다행히 평양성이 항복하는 즉시 평양성을 잿더미로 만들겠다는 당나라군의 속셈을 엿들은 남생이 옥에 갇혀있던 대조영을 탈출시킨다.



<고구려의 멸망>

당나라 군영에서 탈출해 온 대조영은 보장왕에게 대모달 양만춘을 암살한 배후에 부기원이 있었고 이번에 부기원이 맺고 온 조건부 항복 계획도 당나라에게 부기원이 속고 있는 것임을 알린다. 이에 보장왕은 다시 당나라와 결사항전을 선택한다. 그러나, 오부가 신료들과 당나라 세작들이 몰래 평양성의 남문을 열면서 마침내 900 여년 역사의 고구려가 멸망하고 만다...



<이진충과의 첫 만남>

황궁은 불탔고 신료들은 대부분 죽임을 당하고 많은 백성들이 당나라로 끌려간다. 무자비한 살육이 벌어지고 있는 평양성에서 백성들을 피신시키던 대조영은 거란의 족장 이진충과 초린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 


대조영 : "백성들을 헤치려면 우리부터 다 죽여야 할 것이닷!!!"

걸사비오 : "목숨이 붙어 있는 한, 한 놈이라도 더 죽일 것이닷!!!"

흑수돌 : "날래 덤비라우! 몽땅 덤비라우, 썅!!!"

이해고 : "공격하라!"

초린 : "다들 멈춰!!!"

초린 : "아버님, 이 자들을 그냥 살려보내 주십시오! 이미 전쟁은 다 끝났사옵니다! 고구려는 패망했고 우린 영주 땅을 얻게 되었사옵니다! 이들을 죽이기 위해 우리 거란 병사들을 더 이상 죽게해서는 아니되옵니다!"

이해고 : "저자들을 살려보내서는 아니되옵니다! 반드시 후한이 될 것이옵니다, 가한!"

이진충 : "나는 지금껏 부족과 국가를 대표하는 뛰어난 용사들을 수 없이 보아왔다. 허나 적을 죽이는 용사들은 많았지만, 이름없는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던지는 무장들은 오늘 처음 보았다. 대조영이라고 했는가? 진정한 용기는 반드시 치하를 받아야 마땅하다. 여봐라! 저들을 모두 살려 보내 주거라! 우리가 지금 남의 전쟁에서 싸우고 있는 것도 모두 다 초원에 남아있는 우리 백성을 위한 것이다. 저들을 죽인다면 가한의 부덕을 손가락질 할 것이야!"


이것이 대조영과 이진충의 첫 만남이었다.

이진충 : "저 대조영이라는 자를 잘 기억해둬라. 적이됐든 동지가 됐든, 훗날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OST>

37-1 이진충, 이름없는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던지는 무장들은 오늘 처음 보았다.mp3





이렇게 고구려는 멸망한다,,, (서기 668년).................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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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 (21~33 / 134)


- 고구려의 내분.

고구려는 1,2 차 고당전쟁으로 많은 상처가 나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그 대규모 전쟁들을 얼마나 잘 막아내고 극복했던가? 이제 그 아픔을 치유하고 휴식해야 하는 시기였다. 이런 시기에 중요한 것은 정치권이다. 국익과 백성들을 최우선으로 살펴서 최대한 빨리 나라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 회복이 늦으면 그 만큼 약육강식의 지배원리에 따라 주변국의 먹이가 되는 것이다. 우리 고구려의 내정은 어땠을까? 안타깝지만 나라를 떠 받치던 큰 두 대들보 사이에 금이가고 신료들은 사리사욕을 위해 시정잡배들마냥 싸움과 이간질, 온갖 권모술수가 동원됐다. 그들에게 나라와 백성은 없었다.



<7 세기 당시의 동북아 지도>






[ 21~25화 ] --------------------------------------------------------------------------------------------<<


연개소문을 경호하는 대조영



<당나라의 연개소문 암살시도>

고구려에 잠입한 이해고는 자객으로 연개소문 집안에 침입하여 연개소문을 죽이려 했으나, 이미 쇠독이 퍼져 죽어가고 있는 연개소문을 보자, 굳이 죽이지 않고 철수한다. 그리고 연개소문이 위독하다는 사실이 설인귀에게 보고된다. 연남생은 자객의 배후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용의선상에 오른 자는 당연히 부기원이었다. 설인귀가 당나라 사신으로 왔을 때에도 부기원이 연개소문을 노린 적이 있지 않았던가...

대조영과 연남생 모두 자객들이 당나라측 인물들이고 그들의 소굴이 대장간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이를 눈치 챈 사부구는 자객들을 모두 부기원의 집에 피신 시키는데, 하필 그 날 밤, 대조영이 은밀히 텅빈 대장간을 조사하다가 군사들을 이끌고 대장간을 급습한 연남생과 마주쳐 큰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연개소문과 양만춘 간의 갈등>

양만춘은 연개소문의 당나라 정벌 주장에 반대한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백성들에게 너무 고통이기 때문이다. 부기원은 양만춘이 연개소문에게 항명하며 자객까지 보낸 것이라며 둘 사이를 이간질함으로써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암살 배후 의혹을 피하려 한다. 안타깝게도 연개소문은 쇠독의 고통 때문에 판단력마저 흐려져 분노의 촛점을 양만춘에게 향한다.

(-->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음모와 모함을 일삼는 정치인들이 고구려의 두 대들보에 금이 가게 하고 결국 국가를 멸망시켜 버린다.

--> 고구려 멸망의 시작은 왕도, 당나라도, 다른 주변국들도 아닌, 바로 이기적으로 삐뚤어진 신료, 부기원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런 정신상태의 정치인을 솎아내지 못하면, 결국에는 국가의 존망마저 위태로워 지는 것이다!)


연개소문은 당나라 정벌에 반대하는 양만춘을 설득하기 위해 대조영을 요동의 양만춘에게 보낸다. 대모달 양만춘은 친서를 적어 대조영 편에 보내지만, 연개소문은 그 친서를 읽지 않고 불태워 버린다. 그 친서는 양만춘이 자신을 생각하는 벗의 입장에서 부드럽게 타이르며 쓴 글임을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서찰을 불태운 연개소문은 보장왕에게 고해 양만춘을 평양성으로 소환하기에 이른다. 그 만큼 연개소문에게는 죽기전에 당나라를 정벌해서 고구려의 평온을 지켜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었던 것이다.



<평양성으로 소환되는 양만춘, 그리고 화해>

소환되어 오는 처지였던 양만춘은 아예 군대를 이끌고 평양성에 당도한다. 양만춘 휘하 제장들이 절대로 혼자 보낼수 없다며 동행한 것이다. 당황한 연개소문과 전투 조짐까지 발생한다. 그러나 나라를 이끌던 이 두 사람 간의 신의가 어찌 부기원 따위의 술책에 흔들리겠는가?


다행히 양만춘이 연개소문을 설득하여 지금까지의 오해를 풀고 화해한다. 연개소문은 민심의 동요을 막기 위해 양만춘을 성밖까지배웅한다. 이로써 당나라 정벌 계획은 잠시 가라앉는다.



 <연개소문의 죽음>

연개소문은 병세가 날로 악화되자, 대조영의 병수발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가까이 하지 않았다. 심지어 남생이 조차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 죽기 직전에는 대조영에게 다시 한 번 '아버지'라고 불러 달라고까지 한다. 대조영이 연개소문에게 '아버지'라 재차 부르자, 연개소문이 흐뭇해하며 말한다.


"그래, 넌 내 아들이야. 내가 키웠으니까 내 아들이고 말고. 난, 조용이 널 믿는다. 넌 고구려를 위해 아주 큰 일을 할 수 있을거야"


그러면서 자신이 죽으면 나라가 안정되기까지 3년간 자신의 죽음을 공표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는 그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한다.

그런데 이런 대화들을 연남생이 우연히 방 밖에서 듣는다.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하지도 못한 채.


연개소문이 죽고 난 후, 꼭 3년 뒤에 당나라가 고구려를 침략해 온다. 당나라를 멸망시켜야 고구려가 평화로울 수 있다는 연개소문의 주장을 되새기게 해주는 대목이다.



<장안성으로 압송되는 설인귀>

당나라는 패전의 책임을 묻는 국문도 하고 패전의 원인도 여러 측면에서 검토했다. 그 결과 패전의 책임이 분명 거란 쪽에 있을 것으로 결론 내리고 소정방과 이적을 영주로 보내 설인귀를 장안성으로 압송한다. 설인귀는 자신이 연개소문을 없앴고 이제 고구려를 정복할 수 있다고 말해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모진 고문을 당한다. 그 모진 고문에도 설인귀는 자신을 피신시킨 황후에 대해서도, 패전의 원인인 거란에 대해서도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절대 함구한다.


홍패 : "장군! 괜찮으시옵니까? 장군!?"

설인귀 : "괜찮기는 이놈아! 개패듯 패놨는데 괜찮을리가 있겠느냐? 아이고 삭신이야..."

홍패 : "차라리 제가 대신 맞았어야 하는 건데 ㅠㅜ..."

설인귀 : "이눔이... 주둥이만 살아가지고는...아까 매 맞을 때 그런 소리 좀 해보지 그랬느냐, 이눔아!"

홍패 : "장군, 차라리 거란족 얘기를 하시는 게... 장군께서 혼자 다 뒤집어 쓰는 건 너무도 억욱하옵니다"

설인귀 : "어허!! 닥치거라, 이놈! 나 하나 살자고 거란족을 배신할 수는 없다!"

홍패 : "다 죽게 생겼는데 그 깟 신의가 뭐가 중요합니까?"

설인귀 : "그들은 나를 믿고 목숨받쳐 싸워줬어. 이 무지랭이가 어깨에 힘깨나 주고 장군 행세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거란족 덕분이다. 나는 그들에게 목숨보다 더 귀중한 것을 받았다. 그거 배신하면 사나이도 아니지..."

홍패 : "진정 죽기를 각오하신 것이옵니까? 우린 이제 어찌 되는 것이옵니까? 살 가망은 있사옵니까?"

설인귀 : "때린 놈 한테 물어봐야지!!, 그걸 왜 나한테 묻느냐 이눔아!? 난 모른다 이놈아!"

홍패 : "장군~!"

설인귀 : "아~ 글쎄, 모른다고 이놈아!!"



측천 황후는 국문장에서 비밀을 지킨 설인귀를 높이사, 최선을 다해 그의 목숨을 살려내는데 성공한다. 설인귀는 이번에도 황후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 단, 모든 관직을 박탈당한채 성밖으로 쫓겨난다.


홍패가 구해 온 만두를 먹으며,

"홍패야, 이 만두 참 맛있다. 그치?"

(이후 설인귀 인생에서 더 이상 모진 일은 없다. 어쩌면 이 드라마에서 황후 다음으로 편안한 삶을 산다~

배포도 넘치고 의리도 있고, 무지랭이로 태어나 원없이 살다 간 인물이다. ^^)




OST>

024-1 양만춘과 연개소문, 이젠 후손들에게 맡기세.mp3

024-2 연개소문과 대조영, 한 번만 더 그 아버지라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구나.mp3

024-3 설인귀, 국문장에서 설인귀의 의리.mp3



<오부가 귀족들의 음모>

오부가의 귀족들은 벌써부터 향후 권력 기반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형인 남생이 보다 훨씬 다루기 쉬운 동생, 남건을 부기원의 집에 반 강제적으로 데려다 놓고, 대막리지 자리를 제안하며 꼬드긴다. 남건은 절에 들어가 학문에만 몰두하여 세상물정은 모르는 인물이었다. 당시 남생은 연개소문의 모든 직책을 물려받아 대막리지로 추대되고 있었다. 군비를 증액하고 당나라와의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정책도 그대로 추진하려 하고 있었다. 이것이 오부가 귀족들에게는 못마땅했던 것이다. 이에 부기원은 남건에게 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진 민생을 운운하며 남생의 정책을 막아야 한다며 설득한다.



남건이 오부가 귀족들의 집에 머물고 있음을 알게 된 남생이 대조영을 보내 남건을 데려오려 하지만 남건이 이에 응하지 않고, 성 밖에 있는 극락사에서 만나자고 제안한다. 이는 부기원이 당나라 자객들을 이용하여 극락사에서 남생을 살해코자 했던 것이었는데, 암살은 대조영에 의해 실패로 끝나고 이 과정에서 정파 싸움에 서툴렀던 남건은 형인 남생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오해까지 한다.



자객들 중에는 초린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걸사비우의 칼에 깊은 상처를 당하고 낭떠러지에서 떨어졌으나 겨우 죽지않고 불당 안으로 숨어든다. 자객으로 온 초린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는 걸사비우의 말에, 대조영은 초린이 걱정돼서 견딜수가 없었다. 때문에 초린의 시신이라도 찾아야겠다며 서둘러 극락사 주변을 수색한다. 한참 수색중에, 때마침 100일 기도를 위해 극락사에 와 있던 숙영 공주와 마주친다. 낮에 있었던 자객침입 사건으로 불안하니 하루 밤 호위를 해달라는 숙영 공주의 요청에 따라 대조영도 극락사에 머물게 된다. 이 때 불상 옆에 숨어있던 초린은 숙영 공주가 대조영 부장을 마음에 두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눈치챈다.





[ 26~27화 ] --------------------------------------------------------------------------------------------<<


대조영 삽입곡

* 초린과의 재회 *



지성을 드리던 숙영 공주는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 조심스레 불상 옆으로 다가갔다가 피를 흘리며 혼절해 있는 초린을 발견하고 말동무나 하자며 극진하게 간호해 준다.


숙영공주 : "난 황실에서만 자라서 세상을 잘 모르네. 어릴적부터 저 넓은 산야를 뛰어다녔다니, 자네가 부럽구먼. 난 다시 태어나면, 꼭 사내로 태어날거네"

초린 : "사내로 태어난다면, 혹, 염두해 둔 사람이 있습니까?"

숙영공주 : "글쎄... ... 대조영이라는 사람이 있지. 비록 무장 말직에 있지만 우리 고구려를 구해낸 분이네. 또한 내 목숨을 여러번 구해주었어. 다시 태어나 사내가 된다면 난, 꼭 대조영과 같은 사내가 될거네"

초린 : "그리 좋으시면 연분을 만드시면 되지 않습니까?"

숙영공주 : "연분이라니?..."

초린 : "눈은 곧 마음이라고 했사옵니다. 마마의 눈을 보니, 그 사람을 흠모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좀 추스린 초린이 숙영에게 고맙다며 억지로 절을 나서려는데 그만 대조영과 마주친다. 그리고 성치않은 몸에 한꺼번에 회한이 몰려들어서인지 금방 기절해 버리고 만다. 대조영은 숙영 공주에게 초린의 간호를 간곡히 부탁한다. 숙영 공주는 비로소 초린이 당나라의 첩자임을 알게 됐고, 대조영과 초린이 이미 아는 사이라는 데에도 적잖게 당황하면서 대조영의 부탁을 받아들인다.



OST>

026-1 초린과 숙영공주, 눈은 곧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mp3

027-1 숙영공주, 삼각관계.mp3



<암살자들에 대한 연남생의 반격과 오만한 행동>

암살시도 배후에 부기원이 있다는 자백을 얻어 낸 남생은 오부가 귀족들을 당장 무력으로 잡아들인다. 남생의 눈치를 살피며 용서를 구하는 오부가 귀족들... 그런데, 남생은 화합하는 고구려를 만들겠다며 어설프게 오부가 귀족들을 용서한다면서 화합을 강조한다. 오부가의 귀족들은 겉으로는 연남생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 후사를 도모키로 한다. 사건의 핵심은 동생인 남건과의 관계였는데, 남건과의 오해도 전혀 풀린 것이 없었다. 더군다나 남생은 이미 대막리지 처럼 행세하면서, 요동에 순시를 받을 준비를 하라고 통보한다. 이는 요동이 자신의 발 아래에 있다는 과시를 하려는 것이었다.



<신성의 등장과 연남건의 반란>

남생에게 대항함에 있어 심적인 혼란을 겪고 있는 남건의 마음을, 신홍의 친형인 신성이 다잡아 준다. 신홍과 신성, 두 책사가 남생과 남건 옆에 바싹 붙어서 고구려 정계를 더욱 흐려놓기 시작한다. 연남생이 요동으로 떠난 후, 부기원과 연남건은 결국 평양성을 장악하고 평양성을 지키던 대조영도 잡아들인다. 


그러나 대조영은 이내 탈출하여 걸사비우, 초린과 함께 요동으로 향한다. 드라마 전체를 통해 어쩌면 이때가 대조영과 초린에게는 제일 행복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요동을 향해 말을 달리는 대조영, 초린, 걸사비우)




이들은 요동에서 헤어지는데, 대조영은 한 마디의 작별인사도 없이 홀연히 사라지고, 걸사비우로 하여금 초린을 영주로 떠나보낸다. 그러나 초린은 영주로 가지않고 대조영이 있는 요동 땅을 계속해서 맴돌며 대조영 다시 만나려 한다. 그러나 대조영은 불길한 바람이 불고 있는 정세 변화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던 터라 초린을 만나주지 않고 먼 발치에서 몰래 초린을 바라만 보다가 돌아설 뿐이다.





[ 28화 ] --------------------------------------------------------------------------------------------<<



<연남생의 고심>

요동 시찰길에 나선 남생이 국내성을 지날 때, 이해고가 불쑥 나타나서 부기원이 평양성을 장악했음을 알려 주고, 남생이 대막리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주겠다며 협상을 제안한다.

남생에게 거란군 10만을 지원해 줄테니, 평양성을 함락시켜 거란은 영주를 얻고, 남생은 대막리지 자리를 지키라는 것이다. 남생이 당나라군과 다름없는 거란군을 개입시키는 것에 주저하자, 신홍이 남생을 설득한다. 결국 남생이 이해고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해고는 거란군을 이끌러 영주로 출발한다.


남생의 심복이었던 흑수돌은 자기 가족의 원수, 당나라를 끌어들이려는 남생에게 강력 반발하여 마침 안시성에서 남생을 설득하러 온 대조영, 걸사비우와 손을 잡고 이해고와의 밀약 내용을 발설한다. 그 밀약의 내용은 오골성을 중심으로 거란과 당나라 수군이 협공하여 단숨에 평양성을 함락시킨다는 것이었다.




<설인귀의 복권>

갈 곳 없던 설인귀가 그래도 기댈 곳은 영주 뿐이었다. 거란 병사들을 가르치며 시간을 달래고 있던 설인귀에게 측천 황후의 친서가 도착한다. 황제는 불치병이고, 현재 국정은 자신이 도맡아 하고 있으며, 조만간 설인귀를 복직시켜 고구려 멸망의 대업을 맡기겠노라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말맞춰 이해고가 영주에 도착한다. 그리고 연개소문은 이미 죽었으며 평양성의 내분으로 남생이 거란군을 요청했다며, 남생이 작성한 거란군 지원 요청 문서를 전한다. 측천의 친서에 이어 설인귀에게 두 번째 선물이 도착한 셈이었다. 설인귀는 이것이야말로 남생의, 아니 대막리지나 다름없는 남생이 보낸 것이니, 고구려의 항복을 받아낸 것이나 다름없다며 펄쩍펄쩍 뛰며 장안성으로 달려간다. 예상대로 이치 황제와 측천도 크게 기뻐하며 100만 대군도 못한 일을 해냈다며 당장 설인귀를 복권시켜준다. 이렇게 설인귀는 측천의 최측근이 되어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쥐게 된다. 또한 국문장에서 설인귀를 심문했던 이적 장군은 설인귀와 화해하면서 자신의 모든 권한을 설인귀에게 이양해 준다. 이로써 당나라는 설인귀를 중심으로 고구려를 재 침공할 발판 마련을 끝낸 셈이었다.





[ 29~31화 ] --------------------------------------------------------------------------------------------<<


<체포된 연남생, 그리고 도망>

남생이 당나라 군을 끌어들여 평양성을 칠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양만춘은 대조영과 걸사비우를 오골성에 보내 성주와 함께 남생을 사로잡는다. 이 소문은 백성들에게도 널리 퍼졌고 초린에 의해 거란에게도 전해진다. 평양성에서는 신료들이 들떠서 보장왕에게 이 기회에 남생의 역모죄를 물을 것을 거듭해서 재촉한다. 결국 보장왕은 남생을 평양성으로 압송해 오도록 사부구를 요동으로 보낸다.


남생을 그대로 평양성으로 압송하면 분명히 남건과 부기원 손에 남생이 죽을 것이다. 이를 우려한 양만춘은 모든 문무 신료들과 함께 이번 사태를 논의할 수 있는 담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장계를 평양성에 보낸다. 그러나 평양성 부기원과 신료들은 남생을 내놓지 않고, 이 장계를 가져온 대조영 일행을 옥에 가두어 버리고 양만춘을 역모죄로 몰아간다. (참으로 나라에 망조가 가득하다...)


그리고 이때 요동성에 연금되어 있던 남생은 교모하게 성을 빠져나간다. 한 때 주인으로 모셨던 남생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여 버리려던 흑수돌이 오히려 남생이 말하는 논리에 역으로 넘어가, 남생의 탈출을 도운 것이다. 남생은 흑수돌에게 자신이 죽으면 고구려는 부기원과 남건의 손에 넘어갈 것이고, 결국 당나라에게 나라도 빼앗길 것이니, 자신을 믿고 따라야 한다고 설득했던 것이다. (아,... 흑수돌...)


남생은 마침 말을 구해 온 신홍과 함께 흑수돌을 버려두고 요동에서 도망쳐 영주, 거란족에게 가서 도움을 청한다.

(남생의 도주를 제일 먼저 파악한 것은 초린이었다. 요동성을 떠나지 못하며 거란의 세작들과 요동성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가 남생의 탈출을 알게된 것이다. 남생이 도망치면 평양성에 갇힌 대조영이 죽을 수도 있으므로 필사적으로 탈출을 막다가 애꿎게 요동군에 의해 잡혀 투옥된다) 



<영주에 도착한 연남생>

연남생이 당나라에 투항한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며 패망해가는 고구려의 모습을 보면서 거란족과 설인귀가 축제 분위기들이다.


(고구려 정벌에서 연남생의 이용 방안을 짜보면서 행복한 기대에 차 있는 설인귀)




<평양성으로 압송되는 양만춘>

남생을 놓친 것이 평양성의 왕이나 신료, 남건에 대한 대항으로 비춰져, 자칫 요동성과 평양성이 대립하게 될 것을 미리 걱정한 양만춘은 스스로 죄인 호송용 수레, 함거에 올라타고 평양성으로 출발한다.


양만춘이 평양성으로 오지 않기를 바라는 왕의 내심을 알아챈 숙영 공주가 검모잠에게 요청하여 대조영을 황궁 안, 옥사에서 탈출시켜 양만춘이 평양성으로 오지않도록 일을 꾀한다. 대조영은 백성들을 모아 평양성으로 출발하려는 양만춘의 함거 행렬을 가로막는다. 양만춘은 길을 막아 선 백성들을 보며, 함거에서 나와 백성들을 설득하고 아무 일 없을 테니 걱정말라며 말을 타고 평양성으로 떠난다. 백성들은 양만춘 장군을 지키겠다며 평양성까지 행렬을 따라가 집회를 이어간다.




보장왕은 양만춘을 죽이라는 신료들에 맞서기 위해 고심한다. 황궁 밖에서는 양만춘을 살려야 한다며 모인 백성들과 사부구의 황궁수비대 간의 유혈사태까지 벌어진다. 죽어가는 백성들을 내세워 감옥으로 가라는 부기원의 협박에 양만춘이 할 수 없이 응한다. 옥으로 향하던 양만춘은 은밀히 대조영에게 연남건을 설득하도록 지시한다. 


고심끝에 보장왕은, 신료들이 모인 가운데, 양만춘을 대막리지로 전격 임명한다. 또한 남건도 그에 동의한다. 남부 욕살 부기원을 비롯한 신료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양만춘이 왕에게 부기원을 막리지로 중용해 달라고 청함으로써 문무 신료들이 화합하는 발판이 겨우 겨우 마련된다.



<당나라로 간 연남생>

연남생은 신홍의 간언에  따라 당나라 왕에게 거짓 충성 맹세를 하고 군대를 지원받아 고구려 정벌에 나선다. 남건에게서 평양성을 되찾은 뒤 당나라 군을 몰아내겠다는 것이 나름의 셈이었다.





[ 32~33화 ] --------------------------------------------------------------------------------------------<<



<신홍의 무서운 양만춘 암살 계략>

우연히 이해고가 지닌 보검을 본 신홍은,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부지광의 자식이 이해고임을 알아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이해고를 돕는 일에 앞장선다. 하지만 아직 이해고 앞에 나서지는 않는다. 적절한 때가 되면 말하려 마음만 먹는다.


신홍이 할 일은 먼저 거란을 위해 고구려를 멸망시키는 것일 것이다. 고구려 멸망의 첫 순서로 신홍은 양만춘 제거를 계획한다.


1. 설인귀가 당나라의 선봉과 다름없는 거란군을 이동시키며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2. 당나라와의 화친을 요청하는 설인귀의 뜻을 부기원에게 보내,

3. 부기원과 양만춘 사이를 이간질하고

4. 부기원으로 하여금 양만춘을 제거토록하는 것이었다.



신홍은 설인귀에게 당장 군사를 움직여 요하 서쪽까지만 진출하라 이르고,

이해고를 부기원에게 보내 스스로 양만춘 장군을 죽이려 들게 만든다.

초야에 묻혀 살다가 연남생 옆에 붙어 세상을 둘러보던 신홍이 진짜 주인을 찾아내면서, 본격적으로 장기판의 말들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드리워지는 전운과 양만춘의 죽음>

당나라 군이 요하 서쪽에 까지 이동해 오자, 양만춘은 요동의 군사편제 정비를 위해 다시 요동으로 출발한다.

이때 당나라와 화친을 하자는 부기원의 뜻에 양만춘이 정신 차리라며 반대하자, 부기원은 요동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오골성에서 양만춘을 제거하려고 자객을 보낸다. 신홍은 오골성이 양만춘의 무덤이 될 것이라는 것도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


오골성에서 밤새 전략 구상을 하고 있던 양만춘은 사부구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된다. 오골성 성주와 사부구 간에 이미 밀약이 있었던 것이다. 장군의 서거 소식은 즉각적으로 영주와 장안성에 전해졌고, 당나라 본대는 영주로 이동하여 거란과 함께 진격 준비를 끝낸다.

고구려에서의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해고는 어수선한 틈을 타, 요동성에 투옥된 초린을 구출해 함께 영주로 복귀한다.



요동성의 장수들은 평양성으로 쳐들어가 부기원을 공격하고 싶었지만, 증거도 없는데다가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되려는 판국이므로 불타는 분노를 그냥 삭히며 전투태세를 갖춰야 했다.


서기 666년.

 당나라는 연남생을 구원한다는 명목으로 제 3차 고구려 총 공격을 시작한다.

당나라는 이미 신라에게도 고구려를 공격하라는 요청을 해 놓은 상태였다. 보장왕은 연남건을 대막리지로 임명하며 전쟁에 대응하지만, 사실상 평양성의 모든 실권을 장악한 부기원이 자신의 외교술을 과시하며 서둘러 당나라와의 화친제의를 위한 밀사를 영주로 파견한다. 그러나, 설인귀는 밀사가 화친의 말을 꺼내자마자, 부기원을 크게 조롱하며 밀사를 단칼에 죽여버린다.



그냥 한 입에 다 먹을 수 있는 전쟁을 앞두고 화친이라니...

제 정신인가?? 멍청해도 한참 멍청한 부기원...


신홍은 당나라로 부터 큰 벼슬을 얻은 연남생에게 고구려가 당나라의 손이 아닌 남생의 손에 멸망하는 편이 낫고, 새로운 나라를 세워 왕이 되라며 전쟁의 선봉에 설 것을 지속적으로 주장한다.



<... 연개소문과 양만춘이 제거된 고구려...>

심각한 위기가 시시각각 닥쳐오며 고구려는 그렇게 패망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OST>

033-1 양만춘, 백성들을 지켜내는 한 그 나라는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mp3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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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 (13~20 / 134)


- 2차 고당 전쟁.


[ 13화 ] --------------------------------------------------------------------------------------------<<


<제 2차 고당 전쟁>

전쟁 준비를 모두 마친 당나라는 과거 안시성에서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곧장 평양성을 향해 진격한다. 당나라 본대를 맞고 있는 대총관은 이적 장군이다. 이번 전쟁에는 설인귀가 이끌고 온 거란족도 참전하는데, 그들은 뒤에 남겨진 성들을 공격하기로 하고 고려성으로 향한다.



소리없이 찾아온 전쟁, 이제 2차 고당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연개소문은 평양성을 비우지 말라는 보장왕과 신료들의 반대로 출정조차 못하고, 그 대신 연남생을 총사령관으로 내세워 압록수로 보내

당군의 본대를 막게 한다.



<고려성과 거란군>

거란군을 지휘하고 있는 설인귀는 아주 영리한 장수다. 고려성을 직접 공격하지 않고 포위한 상태에서 보급만 차단하고 있었다. 고려성은 고립된 성 이기 때문에 성 안에는 식량이 별로 없었다. 설인귀는 바로 그 식량이 떨어지기만을 수 주일 째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거의 때가 다 됐다.

한편 얼마전 도착한 대조영은  성 주변 지도를 그리다가 고려성 군사들에게 붙잡혀 세작으로 오인받는다.

고려성의 식량 사정이 극도로 어려워지자 대중상은 성문을 박차고 나가 거란족과 일전을 치루고 죽겠다는 계획으로 병사들을 소집한다. 그 때 대조영은 성루에 서 있는 대중상, 자신의 친 아버지라는 대중상을 처음 보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아들이라는 사실을 밝히지는 않는다.





[ 14화 ] --------------------------------------------------------------------------------------------<<



드디어 먼 길을 달려 온 걸사비우가 고려성에 도달하여 대중상에게 양만춘의 퇴각 명령을 전하지만, 사방이 적군으로 포위된 상태에서 퇴각할 방법을 찾지 못하던 대중상은 개동이에게서 성 밖을 에워싼 군대가 설인귀와 그 부장 외에는 당나라인이 아닌 모두 거란족이고 전쟁 참여 댓가로 영주 땅을 받기로 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렇다면 뭔가 공격을 지연시킬 여지가 있겠는걸? 대중상은 직접 거란부족장 이진충을 찾아가 공격을 지연시키기 위한 담판을 짓는다.

설인귀는 대중상을 보자 깜짝 놀란다. 선왕과 함께 대중상에게 쫓기던 과거가 생생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대중상은 거란부족장('가한'이라고 부른다) 이진충에게 영주 땅을 얻으려면 고구려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1차 고당전쟁을 되새겨보고 3일간의 말미를 주겠다며 호통을 치고 나온다. ^^



설인귀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이진충에게 더 이상 얘기를 듣지 말고 당장 고려성을 공격해야 한다고 소리쳤지만, 거란족 입장에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사실 그 동안 거란 내부에서도 설인귀의 말만 믿고 부족이 움직이는 걸 내키지 않아하는 분위기도 컸기 때문이다. 대중상은 그 점을 파고 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대중상과 동행한 대조영을 다시 마주친 이진충의 예쁜 딸 초린이 고구려 편을 든 것도 큰 몫을 했다~



거란이 당과 손을 잡느냐, 고구려와 손을 잡느냐 하는 논쟁이 한 동안 뜨겁다. 가장 먼저 초린과 반대 입장에 선 사람은 이해고 부장이다. 이해고는 초린만을 바라보던 무장이었는데, 대조영이 나타난 뒤로 초린이 자신에게서 멀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연적에게서 받은 장식품을 항상 몸에 지니고 있는 것에 대해 불같은 질투심을 느끼고 있었다!



 양만춘이 안시성을 지켜낼 때 처럼 3일간의 말미를 얻어낸 대중상은 군사들과 함께 극적으로 성에서 탈출한다. (= 도망에 성공한다~)

설인귀는 고려성에 무혈 입성하지만, 사실 상 얻은 건 별로 없다.



OST>

014-1 대중상과 설인귀, 고려성 방어를 위한 대중상의 담판.mp3




[ 15화 ] --------------------------------------------------------------------------------------------<<


<압록수>

당나라의 본대는 이내 압록수에 도달하여 총사령관 남생이 이끄는 고구려 군과 대치한다.


설인귀는 거란족이 미심쩍어하는 영주 땅 거래건에 대해 측천의 친서를 받아 이진충에게 건넨다. 고구려가 멸망하면 영주 땅을 내주겠다는 황후의 칙서를 받은 이진충은 설인귀에게 거란의 모든 군권을 이양한다. 설인귀는 고려성을 뒤에 두고 압록수의 당나라 본대에 합류한다. 그러나 당나라의 총군사령관 이적 장군은 설인귀가 고려성에서 고구려군을 놓쳤다는 이유로 거란군을 무시하고 병장기를 일체 내주지 않는다. 이래저래 당나라 장수들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던 설인귀는 이 전쟁에서 화려하게 등장할 때를 조용히 기다리기로 마음먹는다.


<백제성>

한편, 고려성을 탈출한 대중상 이하 고구려군은 적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삼삼오오 흩어져 만리장성을 넘어 백제 유민들의 마을인 백제성 인근 동굴에서 합류한다.  당나라 군 때문에 고구려 쪽으로는 갈 수 없기 때문에 배를 건조하는 당나라 지역의 백제성쪽으로 도망쳐, 배를 얻어타고 탈출하려는 것이었다. 적진이기 때문에 곧곧에 당나라 병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 16화 ] --------------------------------------------------------------------------------------------<<

제사장 출신이었던 백제성의 촌장은 대조영을 보더니 범상치 않은 얼굴이라며 손자인 미모사와 함께 대조영을 돕는다. 미모사는 처음에 대조영 때문에 백제성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서 대조영을 경계하지만, 할아버지 뜻에 따라 당나라 군의 군수 물품 창고의 위치가 그려진 지도까지 건네주며 적극적으로 돕고 나선다. 이번 전쟁에서 고구려는 덩치 큰 당나라에게 맞대응을 피하면서 군수품 창고를 찾아 없애는 쪽에 사활을 걸고 있던 참이었다.

촌장과 미모사.



<압록수의 전황>

압록수에서는 남생이 첫 승리에 적을 얕잡아보고 전투를 벌이다가 당나라 군에게 대패를 당하여 겨우 목숨만 부지한채 도망친다. 이로 말미암아 당나라 군은 평양성 앞에 있는 사수까지 진격해 내려왔고, 고구려는 큰 위기에 직면한다.



거란족인 이해고와 초린은 이제 곧 고구려가 멸망할 것이고 당나라가 거란에게 영주 땅을 내주면 밝은 미래가 올 것이라며 꿈에 부풀어 있다.

대조영 삽입곡>



<패수로 향하는 대조영>

백제성에서 배와 선원들을 얻은 대중상 일행은 미모사가 알려준 전선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당나라의 군수품 창고를 공격하기 위해 패수로 향한다. 대중상이 전투중에 칼에 찔린 후부터, 개동이가 전략을 짜내며 무리를 이끄는 분위기다. 그가, 대조영이 말한다.

이제 부터는 우리가 고구려를 구해야 한다고!!



OST>
016-3 초린과 이해고, 사수에서의 산책.mp3



[ 17화 ] --------------------------------------------------------------------------------------------<<

양만춘은 고사계, 고돌발, 검모잠을 패수로 보내 군수창고를 공격한다.

이 무렵, 당나라의 지휘 체계에 변동이 생긴다. 군수품 창고를 공격하고 있는 패수의 골칫거리였던 고구려 군을 설인귀가 거란족을 이끌고 없애주는 대신, 이 전쟁에서 이적은 위도로 물러서 있고, 사수 전선의 전투를 설인귀와 거란군대가 도맡기로 한 것이다. 설인귀나 거란군 모두 이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워야 했기 때문이다.


<패수>

당나라의 군수창고들을 상대로 한 공방을 계기로, 고사계, 검모잠, 대중상이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대중상도 지금껏 함께 활약하고 있던 개동이가 자신의 아들 대조영임을 알게 되면서 부자간의 뜨거운 재회를 한다.



이후, 군수 창고가 충분히 불타 없어졌다는 판단에, 대중상은 양만춘이 있는 안시성으로 가고, 대조영은 이적이 이끄는 위도의 당나라 본대와 설인귀가 이끄는 사수의 거란군 사이의 전령을 잡아 정보를 빼내기 위해 사실상 적지나 다름없는 사수 인근으로 간다.

한편, 대패하여 도망치다 죽어가던 연남생은, 초야에 묻힌 한 허름한 움막에서 기거하고 있는 신홍이라는 범상치 않은 인물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진다.



OST>
017-1 대중상과 대조영, 대조영이 아들임을 알아챈 대중상.mp3


[ 18화 ] --------------------------------------------------------------------------------------------<<

<사수의 전황>

설인귀는 사수의 물속에 미리 이적의 수군을 지원받아 매복시키고, 거란군을 이용해 평양성을 공격하는 척 하다가 후퇴하면서 뒤따라 성문을 열고 나오는 고구려 군을 매복한 수군과 함께 협공하여 평양성을 함락시키겠다는 비책을 꺼내든다. 이를 위해 위도의 이적에게 이해고를 전령으로 보내지만, 대조영이 그를 사로잡는다. 이해고를 구출하러 왔던 초린까지 사로잡고 결국 결정적인 전술을 알아낸다. 이 정보로 제 2고당전쟁에서 몰락해가던 고구려가 기사회생한다. 말그대로 대역전승을 거둔다!


초린 : "내 입으로는 절대 니가 원하는 말을 들을 수 없다!"
(대조영은 대중상과 함께 기만술로 고려성을 빠져 나갔었고 그 일로 거란족은 당나라로 부터 외면당하며 큰 위험에 빠졌었다. 초린은 부족을 이어받을 가한의 딸이었다. 초린의 배신감은 컸다.)



대조영 : "많은 고구려 병사들이 죽음을 당할 것이다. 어쩌면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하고 전멸을 당할지도 모른다. 나도 더 이상은 너희들을 살려둘 수가 없다. 날 원망하지 마라. 누가 먼저 내 칼에 죽겠느냐?"

초린 : "지금 이 순간 우리 거란 병사들도 죽임을 당하고 있을 거다. 너를 포로로 잡았을 때 죽이지 못하고 살려둔 내 불찰이다. 죽음으로써 거란 백성들에게 속죄할 것이다. 나부터 죽여라!"

대조영 : "...전쟁이 없는 곳에서 다시 태어나거라... 이얍!"

이해고 : "멈춰라! 내가 다 말하겠다. 그 칼을 거둬라!"

초린 : "오라버니! 안돼 절대 말을 해서는 안돼!"

이해고 : "초린아! ... 초린이... 널... 영주 땅과 바꿀 수는 없다. 아니, 영주 땅이 아니라 천하를 다 준다고 해도 널 죽게 할 수는 없어. 배신자라고 해도 좋다. 누구의 손에 죽어도 상관없어. 초린이 너만 살릴 수 있다면 난 뭐든 다 할 것이다..."



OST>
018-1 이해고와 대조영, 천하를 다 준다고 해도.mp3


[ 19화 ] --------------------------------------------------------------------------------------------<<

이적의 수군이 사수에 매복해 있다고 믿고 전투를 벌였던 설인귀가 연개소문에게 대패하여 도망치기 시작한다.
도망중에 방효태 장군마저 잃는다. 설인귀는 도망하면서 그를 뒤쫓는 연개소문에게 회심의 화살 한 발을 날리는데 이 화살에 그만 연개소문 왼쪽 가슴이 맞아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된다. 마치 이세민의 복수 같았다.

설인귀는 그 완벽했던 작전이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도저히 알 수 없었다.
너무도 억울하고 비통해서 말을 잇지 못한다.

홍패 : "아니 지금 우시는 것 이옵니까? 장군께서 눈물을 보이시다니요"
설인귀 : "아니야 이놈아! 아니다 이놈아, ... 울지도 않았는데, 괜히 눈물이 흐르는 구나! 하도 기가 막히고 억울해서... 그래, 울어서 나오는 것은 눈물이고 그냥 나오는 건 피눈물이니라. 이 설인귀는 피눈물을 흘릴지언정 눈물을 흘리지는 않는다. 홍패야, 나 이 강물에 다시 한 번 맹세를 하마. 다시 돌아올 때는 반드시 반드시 내손으로 고구려를 멸망시킬 것이니라!"


피난길에 이해고와 초린도 초라하게 너부러져 있다.
이해고 : "날 용서할 수가 없어.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고 비겁해서 견딜수가 없구나. 이 전쟁에서 나 때문에 패한 것이라고 다 털어놔야겠어"
초린 : "안돼, 이 딴일로 소중한 사람 잃고 싶지 않아. 우리는 전쟁에 패했어, 그것 뿐이야. 다시 싸워서 이기면 돼. 오라버니와 내가 힘을 합하면 우린 못할 게 없어!"


- 제 2차 고당전쟁 종료 -

서기 662년, 제 2차 고당전쟁도 이렇게 고구려의 위대한 승리로 끝난다.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양만춘의 안시성 전투, 그리고 연개소문의 살수대첩을 일컬어 고구려의 3대 대첩이라고 전해진다.
그리고 살수대첩의 밑바탕에 대조영이 있었음을 모든 신료들과 장수들이 알게 된다.



한편, 대조영은 이번 전쟁을 겪으면서 연개소문, 양만춘, 대중상 등등
자신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의 입장을 깨닫게 된다.
논공행상을 앞두고 연개소문은 대조영을 불러 원하는 것을 말해보라고 한다.
연개소문에게 대조영은 아직 개동이였다. 평양성에서 쫓아낸 대조영이 큰 공을
세우고 나타난 것일 뿐이었다...
연개소문의 물음에 대조영은, 자신으로 인해 고구려가 분열되는 것을 우려해서 평생 개동이로 살아가게 해달라고 말한다.


마침 그 때, 연남생이 신홍과 함께 연개소문의 집에 도착한다. 생사도 모르던 아들의 귀환소식에 연개소문은 한 걸음에 달려나가 패배감에 괴로워하는 남생을 격려한다.



논공행상 때, 보장왕은 대조영의 공을 무한히 높이사 부모달이라는 직책을 주어 황궁경비를 맡게 하려 하지만, 신료들은 대조영이 역모의 자식이라며 강력히 반대한다.  

OST>
019-1 연개소문과 대조영, 저를 평생 개동이로 살 게 해주시옵소서.mp3
019-2 연개소문, 살아돌아 온 남생이 에게.mp3
019-3 설인귀, 설움과 피눈물의 맹세.mp3
019-4 이해고와 초린, 회한에 싸여.mp3


[ 20화 ] --------------------------------------------------------------------------------------------<<


보장왕은 대중상과 대조영에 대한 그간의 사정들을 모두 들은 후, 신료들의 반대를 강하게 물리치고 대조영의 이름과 신분을 복권시키고 부모달 직을 하사한다. 연개소문은 대막리지 자신의 밀착 경호도 대조영에게 맡긴다.


대중상은 비명해 간 달기의 무덤을 찾지 않는다. 그러면서 대조영에게 사사로운 복수심을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해야 한다고 다짐시킨다. 



연개소문은 화살에 맞았던 가슴에 쇠독이 퍼져 극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대조영 이외의 어떤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한다. 아울러 생명이 다하기 전에 당나라 정벌을 해야 한다면서 오부가 귀족들이 소유하고 있던 사병을 군사로 징병하고 귀족들에게서 군수물자를 끌어 모으기 시작한다. 이에 오부가 귀족을은 보장왕에게 몰려가 연개소문의 당나라 정벌 계획을 막아달라고 간청을 해댄다. 보장왕은 떠밀리듯이 부기원의 청을 받아들여 양만춘에게 당나라 정벌을 막을 방도를 묻는 서찰을 보낸다. 


한편, 당나라의 이치 왕은 이번 2차 고당 전쟁의 패인을 묻는 국문을 벌이려 하고 있다. 이적에게서 총사령직을 넘겨 받았던 설인귀가 이 국문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설인귀는 황후의 뜻에 따라 국문이 시작되기 전에 영주로 도망쳐 잠시 피신한다.이미 이번 전쟁의 패인이 이해고과 초린에게 있음을 눈치챈 설인귀는 (이해고와 초린이 대조영에게 잡히는 바람에 전술이 노출됐으므로) 영주 거란진영에 도착하자마자 그들을 장안성으로 압송하겠다며 노발대발 한다. 그러나, 이해고가 고구려를 무너뜨릴 기회를 달라고 간청하자, 설인귀는 이해고에게 고구려에 잠입하여 연개소문을 암살하라는 새로운 임무를 준다. 여기에 초린도 동행한다.


OST>

020-1 대중상과 대조영, 분노하기는 쉬워도 참고 이겨내기는 어려우니라.mp3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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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 (7~12 / 134)

당나라의 염탐과 모략 


[ 7화 ] --------------------------------------------------------------------------------------------<<

<평양성의 논공행상>

전쟁에 대패한 당나라 장안성에서는 사경을 헤매고 있는 이세민을 지켜보던 이치 세자가 보위에 오르면 반드시 고구려를 멸망시키겠다며 설인귀에게 고구려를 염탐케 한다.


반면 전쟁에 승리한 고구려 평양성에서는 논공행상이 한창이다

.

대외적인 안정을 구축한 대막리지 연개소문에게 있어서 한 가지 걸리는 점은 제왕의 기운을 타고난 아이의 존재였다. 때문에 대중상의 아들에 대해 이견을 가지고 있는 양만춘을 곁에 두고 지켜보고자, 양만춘에게 막리지 자리를 제안한다.



<오부가 귀족들의 반발>

의도를 간파한 양만춘과 대중상은 이에 곤혹스러워 하고, 오부가 대신들은 자신들의 세력약화를 우려해 강력 반발하고 나선다.

(오부가: 고구려 5부족 - 소노부,계루부,절노부,관노부,순노부~~)


특히 제왕 기운을 타고난 아기의 존재를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던 남부욕살 부기원은 대조영의 유모를 잡아 역모를 꾸몄다는 거짓 자백을 하게 만들어, 대중상 부부와 대조영을 처형 위기까지 몰고 가지만, 양만춘과 제장들이 연개소문을 가까스로 막아선다.



<양만춘의 호소>

"자네와 내가 죽고나면 누군가가 이 고구려를 지켜야 할 것이야! 누가 그 일을 하겠는가? 유약하신 폐하가 그 일을 하시겠는가? 자기 이익에 혈안이 된 조정 신료들이? 아니면 자네 아들들이 이 나라를 이끌겠는가?!! 내가 얻고 싶은 것은 바로 그것이야! 연개소문만큼 큰 인물이 나서 이 나라를 든든히 지켜주길 바랄 뿐이야! 제왕 기운 같은 것 따위 난 모르네. 하늘이 우리 고구려를 위해 보내주신 아이라면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네와 내가 죽고 나면 그 빈자리를 채우라고 이 고구려를 지켜내라고 보내주신 게 아니겠는가? 아기를 죽이지 말게 제발 하늘의 뜻을 저버리지 말게!!"



OST>
007-1 연개소문과 양만춘, 대조영을 죽이면 안돼네.mp3




[ 8화 ] --------------------------------------------------------------------------------------------<<


<아기의 행방>

그러나 양만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연개소문은 끝까지 대중상의 가족을 추격한다. 결국 추격해 온 사부구의 화살에 중상을 입은 대중상은 잡히고 달기와 아기는 강물의 거센 물살에 휩쓸려 실종된다.


뛰어난 장수를 잃고 싶지 않았던 연개소문은 대중상이 몸을 회복할 때까지 치료한 후 고려성으로 보내 경비를 맡긴다. 대중상 역시 가족을 모두 잃은 슬픔이 컸지만 연개소문의 권유에 따라 장수로서의 숙명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연개소문은 대중상이 고려성으로 떠난 후, 그의 처자식이 구사일생으로 살아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된다. 연개소문에게는 그들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아이를 살려야 한다던 양만춘의 호소가 그의 머릿속에서 또 다시 거세지며 그를 막아선다.


고심끝에 생각을 굳힌 연개소문은 달기를 찾아가 아이를 자신이 키워 줄테니, 아이가 살아있음을 발설하지도 찾아오지도 말라고 엄중하게 경고한다.



<이치 세자의 황제 즉위>

당나라에서는 병약한 왕세자였던 이치가 왕위에 오르고, 이세민의 처였던 측천무후가 2대째 왕후가 되어 실권을 장악한다.

'측천무후'!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여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치나 그녀에게 있어 고구려는 반드시 없애야 할 나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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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십 수년 이라는 많은 세월이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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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으로 성장한 대조영>


서기 660년 7월, 외세를 끌어들인 신라(나당연합군)가 백제를 멸망시켰던 그 무렵.

고구려 평양성의 태학 연무장...(무술을 연마하는 학생들의 기합소리가 드높다)

연무장은 연개소문의 장자였던 연남생이 관리하고 검모잠 사범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연무장 밖에는 어느덧 늠름한 청년으로 성장한 대조영이 보인다...

아참, 이름은 '개동'이라고 불린다.

개동이는 연남생으로 부터 천하다는 이유로 항상 멸시를 받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좀 더 깊게 감정의 골을 들여다보면 아버지 연개소문으로 부터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는듯한 개동에 대해 어렴풋한 질투심을 느껴서 인지도 모른다. 연무장에서 매번 무술 대련에 참석하게 해달라는 개동이를 못마땅하게 노려보는 연남생!


노비로 자란 개동, 그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었다.

면천!!

머지 않아 이 평양성에서 열릴 무술대회, '숭무대연'에서 우승만 하면 누구에게나 면천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



그런데 누구보다도 열심히 무술을 연마해 왔건만, 어쩐일인지 연개소문이 출전을 절대 허락하지 않는다.


낙심해있던 차에, 양만춘 장군의 추천장이라면 가능하지 않겠냐는 검모잠 사범의 말에, 무조건 먼 길을 걸어 양만춘 장군을 찾아가 우여곡절 끝에 추천장을 받아온 개동이. 그러나 연개소문은 일고도 없이 그 추천장을 보자마자 죽죽 찢어버린다.



OST>

008-1 연개소문의 회상, 대조영의 어린시절.mp3




[ 9화 ] --------------------------------------------------------------------------------------------<<



<당나라의 연개소문 암살 시도>

한편, 신라와 연합하여 백제를 멸망시키고 고구려 침공을 노리던 당나라는 평양성에 설인귀를 사신으로 보내 내분을 일으켜 연개소문 암살을 꾀한다. 설인귀의 요설에 빠져 암살 모의를 주도한 자는 대중상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갔던 부기원이었다. 그 자가 이번에는 연개소문 암살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마침 모의를 도모하기에 적절한 행사도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숭무대연이 열리는 날...



숭무대연 출전 금지령을 어긴 개동이는 마굿간에 갇혀있다가 연개소문을 암살하려는 자객들의 대화를 엿듣는다. 해프닝도 있었는데, 이날 숭무대연을 몰래 구경하러 변복을 하고 헤매던 보장왕의 조카, 숙영공주를 자객으로부터 구하기도 한다. 첫 만남이었다. 이때부터 숙영의 마음속에는 개동이가 자리잡기 시작한다. 아직은 설익은 감정이었지만...

오래 전부터 연남생이 숙영에게 계속해서 대쉬를 했지만 숙영은 재치있게 그를 무시해 왔다. 고구려 제일의 무장과 결혼하겠다던 숙영이 이름도 출신도 모르는 의문의 남자에 빠지고 있던 것이다~



개동이는 연무장에서 극적으로 연개소문의 목숨을 구하고 그 과정에 독이 묻은 칼에 찔려 쓰러진다. 마침 숭무대연 참석차 평양성에 온 양만춘도 이 광경을 목격하고 개동이를 살핀다. (양만춘은 아직 개동이의 정체를 모른다)


양만춘 : "놈들이 독검을 사용했어!!"



숙영공주 : "대막리지의 목숨만 구한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아니었다면 나도 죽었을게야..."




[ 10화 ] --------------------------------------------------------------------------------------------<<


연개소문은 이 번 암살 사건의 배후로 당나라의 사자, 설인귀를 지목하고 당나라로 쫓아버린다. 오부가 대신들도 동조했겠지만, 그들에게 그럴 배포들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연개소문 : "살려보내줄 터이니

너희 당나라 황제한테 가서 내 뜻을 똑바로 전하거라!

우리 고구려가 너희 중원 땅을 점령했던

사실을 잊지 말라고!

조공을 받쳐도 당나라가 받쳐야 마땅하고!

하례를 올려도 너희가 와야 마땅한 일이야!

알겠느냐!?!!

우리 고구려는 너희 당나라 머리위에

있다는 말이닷!!!"



구사일생 목숨만 겨우 건진 설인귀는 당나라로 돌아가며 반드시 고구려를 멸망시켜 선왕(이세민)의 한을 풀겠다고 다짐한다.



한편, 이렇게 뒤숭숭한 때. 대조영의 어머니, 달기가 자식을 만나고자, 개동이를 찾아왔다가 그만... 사부구의 눈에 띄어 대조영과 달기 모두 부기원의 창고에 갇힌다. (이때 달기는 개동이에게 진짜 이름이 '대조영'이라면서 출생의 비밀을 모두 알려준다)


부기원은 두 사람이 모자 관계임을 확신하고 자백을 받기 위해 달기를 모질게 고문하지만, 달기는 끝내 옆에 묶여있는 아들 대조영을 모른다고 한다.





[ 11화 ] --------------------------------------------------------------------------------------------<<


<어머니의 죽음>

부기원은 개동이와 달기가 살아있는 것은 연개소문의 도움 때문이라며, 이를 역모로 몰며 연개소문을 몰아 붙였지만, 무위로 돌아가고 연개소문이 개동이를 데려간다. (사실 연개소문이 대조영의 목숨을 또 살린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달기는 이 과정에서 부기원의 손에 의해 처형될 운명이 된다)


달기가 처형되던 날...

하늘도 유난히 흐려 있었다...


어머니를 구하고자 복면을 두르고 형장으로 가려는 대조영을 검모잠이 막아선다...

검모잠 : "조영이 너를 살리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줄 아느냐!!"


그러나 대조영은 결국 형장으로 가고 만다. 단, 형장으로 뛰어드는 대신 몸을 숨겨 군중들 틈에서 몰래 어머니의 마지막을 숨죽이며 눈물로 바라본다...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후, 성 밖 들판에 쓸쓸히 버려져 있는 어머니의 시신...


대조영 삽입곡>

* 어머니의 죽음, 어머니의 땅 *


대조영이 한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과 빗물에 섞여 어머니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가마니에 덮힌 어머니의 주검을 끌어 안고 오열한다.



대조영이 없어졌음을 알게 된 연개소문이 크게 당황하여 남생으로 하여금 개동이를 붙잡아 오게 한다. 이번 사건으로 연개소문이 얼마나 큰 곤경에 빠졌던가? 연개소문은 결국 대조영을 죽여야 한다고 마음먹지만, 끝내 죽이지 못하고 평양성 밖 어디로든 떠나라고 한다.


대조영도 이제는 안다. 연개소문이 노비였던 자신에게 왜 그토록 유달리 엄했는지,  그러면서도 왜 그토록 자신을 자식처럼 보살펴왔는지... 대조영은 떠나면서 처음으로 연개소문을 '아버지'라 부르고 키워줘서 고맙다며 하직 인사를 한다. 장산해와 검모잠 사범에게도 작별인사를 마친 대조영은 진짜 아버지 대중이 있는 고려성으로 간다. (이 때 연남생과 수하들이 대조영을 추격하지만 이를 눈치챈 검모잠이 대조영을 살려낸다)




OST>

011-2 성 밖, 어머니의 죽음.mp3

011-3 대조영과 연개소문, 연개소문에게 아버지라 부르는 대조영.mp3




[ 12화 ] --------------------------------------------------------------------------------------------<<


<재차 침략을 준비하는 당나라>

한편, 당나라는 군대를 영주 지방에 주둔하며 막바지 전쟁 준비에 한창이었다. 장군들 틈에서 비천한 출신이라는 이유로 멸시받던 설인귀는 연개소문 암살 실패로 더욱 입지가 서지 않았다. 단지 선왕에 이어 황후의 총애를 받고 있는 것이 위안이었다.


이번 고구려 원정에서도 설인귀는 출전을 거절당한다. 대총관 이적에게 군사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고, 그 대신 거란족을 끌어들여 고구려 전쟁에 참여해 보라는 소리를 듣는다.



홍패 : "딸린 군사도 없고 소속도 없이 어떻게 참여를...?"

설인귀 : "딸린 군사는 너 하나면 족해! 그리고 소속이야, 내가 장군인데 아무렴 어떻겠느냐!"


전쟁이 발발할 경우, 고려성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안시성의 양만춘은 대중상을 철군시키려고 ..걸사비우..를 고려성으로 보낸다.

바로 그 순간. 영주 땅에서는, ..설인귀..가 원군 요청을 위해 거란에게로 길을 재촉하고 있었고, ..대조영..이 아버지 대중상을 찾아 고려성으로 말을 달리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걸사비우가 고려성에 닿기 전에 설인귀가 거란족을 이끌고 고려성에 먼저 당도한다. 평양성에서 고려성까지의 거리보다, 고려성에서 거란족이 있던 영주 땅까지의 거리가 훨씬 가깝기 때문이다. 고려성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 있던 이는 대조영이었지만...



<초린과의 첫 만남>

영주 땅을 지나던 대조영에게 작은 사건이 하나 발생한다.

어느 날 밤,  잠을 청하고 있을 때.

마침 근처를 지나던 초린과 이해고에게 잡혀 거란을 염탐했다는 오해를 받고, 거란 진영으로 끌려가는데, 설상가상으로 거란에 와 있던 설인귀에 의해 고구려 첩자라며 죽임을 당할 위험에 처한다. (숭무대연때 연개소문을 제거하려던 설인귀의 계획을 망친 장본인이므로 설인귀가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대조영은 빈틈을 이용하여 초린을 인질로 삼아 도망하는데 성공한다. 초린은 거란 족장의 딸이다.

대조영은 거란의 옥사에 갇혀 있던 중에 거란이 고당 전쟁에 참전할 것이고 고려성 공격을 맡을 것임을 알게된다.

'고려성이라면... 아버지가 성주로 계시다는 그 성이잖아!!'

대조영이 고려성에 거란군보다 더 늦게 도착하게 되는 이유는 아마도 초린이 고의로 엉뚱하게 길안내를 해서였던 것 같다.



대조영과 초린은 도망중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서로 헤어질 때 대조영은 초린에게 목숨처럼 간직하던 어머니의

유품까지 건네주고 고려성으로 향한다.



OST>

012-3 설인귀와 거란부족장, 거란부족장 설득.mp3



(다음 글에 계속...)




<< KBS 대조영 다시보기 >>




본 블로그를 찾은 분들에게 오늘도 축복 있으시길...

다시보기 링크는 페이지 하단에 ↓↓↓↓↓

대조영 (1~6 / 134)


- 1차 고당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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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재밌게 봤던 사극, 대조영.


스토리도 좋았고, OST도 좋았었다.

요즘 갑자기 그 드라마가 생각난다. 그래서 드라마를 다시 보기로 했다.


줄거리도 이 곳에 다시 적어볼 예정입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이 재밌게 이 드라마를 시청하셨던 분이시라면,

함께 예전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


(1화 부터...)

(매일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 1화 ] --------------------------------------------------------------------------------------------<<


서기 645년 봄의 요동성...

스토리도 굉장히 긴데, 우선 OST 먼저 들으면서 얘기를 시작하자구요.

대조영 삽입곡1 (OST) : * 새로운 태양 *


<요동의 서막>

드넓은 대지위에 끝도없이 이어지는 군사들의 행진 소리가 적막을 깨고 들려온다.


대대적으로 고구려 침략에 나선 당나라 황제, 이.세.민.!!

100만의 당 대군을 이끌고 남으로 남으로 남하를 시작한다.

당나라의 군대는 이 지상군외에도 고구려 서해 바다를 통해

동진하고 있는 전함 수 백여척도 있었다.

고구려를 멸망시키려 작심하고

당나라의 모든 군대를 모조리 동원해서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요동성>

개국이래 단!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고구려 제일의 철옹성인 요동성!!

요동성의 성주는 대중상 장군이었다.



당나라의 선발 주력군을 이끌고 있는 수장은, 대총관 '이적' 장군이었다!!

이적은 점령지에서 끌고 온, 고구려 백성들을 화살받이로 앞세우며

요동성 공격에 나선다.



요동성을 지키고 있는 병사들은 다름아닌, 끌려 온 이들의 손자이자 남편이자 아버지들이었다!

몸에 화살과 칼이 들어온다한들

어찌 내 부모, 형제, 자식을 공격하려는 적군을 도울 수 있으리오...ㅜㅠ

고구려 백성들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뒤로 돌아,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맨몸으로 당나라 군에게 돌진하며 항거하기 시작한다.


통제가 어려워지자 당군은 그 자리에서 고구려 백성들을 무참하게 학살해 버리고,

설인귀라는 지역 거렁뱅이의 지략을 이용해

요동성 외곽에 있는 식량창고를 기습적으로 불태우며

기세등등하게 다시 요동성 공격을 시작한다.




그 무렵, 후미에 따라오던 당 태종, 이세민도 보급부대와 함께 요동성에 도착한다.

이제 곧 이세민의 지휘아래, 총공격이 시작될 것이다.


너무나도 큰 규모의 대군앞에 전황이 심상치않게 돌아가자,

(요동성이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성을 지키던 대중상 장군은 당나라의 모든 군대가 집결하기 전에

이세민을 암살하기 위한 결사대를 준비한다.



OST> 

001-1 대중상, 결사대를 조직하다.mp3




[ 2화 ] --------------------------------------------------------------------------------------------<<


아쉽게도 대중상은 이세민 암살에 실패하고

격렬하게 저항했건만 엄청난 규모의 대군앞에 요동성도 결국 함락되고 만다.


대중상과 설인귀의 인연...

대중상이 이세민 암살에 실패하고 사로잡혔을 때, 이세민이 대중상을 회유하지만,

대중상은 끝내 넘어가지 않고 죽음을 택한다.

그러나 성루에 매달려 죽어가던 그는

그를 지키던 거란족 출신, 설인귀를 이용하여 극적인 탈출에 성공하여

양만춘이 있는 안시성으로 피신한다.




고구려의 전세는 급격하게 기울고 있었다.


요동성이 함락되자 백암성 성주 손대음은

목숨을 보존코자 아예 싸워보지도 않은 채 항복해 버렸고,

당나라의 수군은 서해를 통해 비사성을 칠 계획이었다.


이세민은 병력이 얼마안되는 안시성을 그냥 제쳐두고

곧장 남하해서 평양성을 치겠다며 의기양양해 있었다.



한편,  고구려의 왕궁인 평양성 안학궁은 연개소문 군이 방위하고 있었는데

조정 신료들은 싸우기를 두려워하며 안시성 성주, 양만춘에게 급히 전령을 보낸다.


수하 병력이 고작 10만도 채 되지않는 양만춘에게,

연개소문이 당나라의 수군을 물리칠 때까지 만이라도

100만에 달하는 이세민의 병력이 남하 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요청이었다.


고사계 장군 : "의지만 가지고 적을 막아낼 수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양만춘 장군 : "가진 것이 의지 뿐이라면 그것으로라도 막아야 하네!"

               "이곳은 요동이네. 언제 우리가 적들보다 풍족한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무조건 이겨야 해!! 다른 방법이 없어!

                그것이 이 요동을 지키는 고구려 무장들의 숙명이야!!"



풍전등화의 고구려는

사실상 연개소문과 양만춘 두 장군에게만 나라의 안위를 의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10배가 넘는 대군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

안시성 안에 모셔진 을지문덕 사당...

양만춘과 대중상이 함께 앉아있다.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앉아있던 양만춘은 한 가지 묘책을 생각해 낸다.



당나라 군의 평양성 진격을 막고 안시성을 먼저 공격하도록 하는 묘책!

그것은 바로...


살수대첩 때, 을지문덕이 수나라 우중문에게 보냈던,

조롱 담긴 시구절과

그 때 패한 수나라의 피묻은 깃발을

이세민에게 보내 자극해보는 것이었다.



"그대의 귀신같은 계략은 하늘의 이치를 다했고~

오묘한 꾀는 땅의 이치를 깨우쳤네~

전쟁에 이겨 그 공이 높으니~

만족함을 알고 그만두기를 바라노라~!"


수나라 우중문이 받았던 조롱 왕섞인 이 시구절을...

30년이 지난 지금,

하늘같은 당태종 이세민이 일개 성주로부터 받은 것이다...

감히 하룻거리도 안되는 일개 작은 성의 성주에게서...


더군다나 이 때 이 시구절이 적힌 천과 피묻은 수나라 깃발을

이세민에게 가져간 사람은 자객으로 잡혔었던 대중상이었다.


이세민 : "무슨 배포로 다시 온 것이냐?!"

대중상 : "전에는 자객으로 왔었으나, 이번에는 명을 받은 사자로 왔소이다!!"

이세민 : " 양만춘이 수나라 황제의 깃발을  짐에게 보낸 이유가 무엇이냐!"

대중상 : "당나라 군사들을 안시성으로 돌리고자 하기 위함이요!

당나라 황제의 목을!!

연개소문 장군에게 빼앗길 수 없다고 하셨소!!!!!"

불과 몇 분전만해도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던 당나라 지휘막사는

이 순간, 극도의 분노심으로 일그러져 버렸다.

(이 분, 정말 연기 잘하셨는데...)


이세민이 얼마나 격분했는지는 그의 행동으로 알 수 있다.

몸을 부들부들 떨던 이세민은 평양성으로의

남하를 무작정 미루고 그 많은 100만의 전군에게

안시성 총공격령을 내린다.


"양만춘을 죽이고 을지문덕 사당을 불태울 것이야!

어린 아이부터 늙은이까지 생명이란 생명은 모조리 없애버리고!

그들의 피로써 짐의 치욕과 분노를 덮을 것이니라!"



OST>

002-1 대중상,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했습니다.mp3

002-2 을지문덕, 우중문에게 보낸 시.mp3




[ 3화 ] --------------------------------------------------------------------------------------------<<


<안시성 전투>

당군이 안시성 앞에 집결해 있다.


대중상과 부지광의 숙명

이세민은 일단 그의 조카였던, 강하왕의 묘책에 따라 요동성에서

포로로 붙잡은 부지광의 식솔들을 이용해 성문을 열어보려고 한다.

부지광은 안시성의 남문 수비군이었고, 포로로 잡혀있던 식솔들 중에는

부지광의 부모와 처, 그리고 신홍이라는 종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계략은 강하왕이 직접 정예병들을 이끌고 진행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부지광의 절친이었던 대중상이 알게된다.

부지광은 조국을 배신할 수도, 그렇다고 천륜을 어길 수도 없었다.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둘 다 지키고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었다.

대중상이 군대를 매복시키도록 유도하고, 나라를 배신한 자신은

약속한 시간에 성문을 열고 당나라군과 함께 고구려 군을 공격하다가

고구려 군, 즉 대중상의 손에 의해 죽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식솔들은 살 것이다.

(부지광은 이런 사실을 적어 사전에 대중상에게 보냈으나 전해지지 못한다)

이것이 대중상과 부지광 사이의 '고약한' 숙명이었던 것이다.


마침내 성문이 열리고 고구려 군복으로 위장한

강하왕과 정예군이 안시성 내로 들어온다.

그러나 미리 매복해 있던 고구려 군에 의해

대패하고 부지광은 대중상의 손에 의해 죽는다.


(대중상의 칼이 부지광의 가슴을 관통하는 순간,

부지광이 내민것은 칼날이 아니라 칼자루...

연출의 아쉬움- 손잡이를 이렇게 대놓고 보여주지 않아도

두 칼날의 방향으로도 알 수 있는데...;;)


뒤늦게 사실을 눈치챈 대중상이

부지광에게 뻗었던 칼을 빼내려 하지만

부지광이 대중상의 손을 움켜쥐며 말한다.

"내 마지막을 자네가 보내줘서 고맙네, 

 "고구려를 지킬 사람은 많지만,

내 부모를 지킬 사람은 나 밖에 없지 않은가..."

오열하는 대중상 앞에서 부지광은 결국 숨을 거둔다..


신홍은 멀리서 자신의 주인인 부지광이 대중상의 손에 죽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아직 갓난 아기인 부지광의 아들을 살려 도망치게 해주고 자신도 피신한다.



안시성 성문에서 쫓겨 나오던 강하왕을 구한 것은

당나라 군대 주위를 배회하던 빨간 가면의 용사, 설인귀였다.



이에 이세민에게 장군 직위를 하사받은 설인귀... 

이 설인귀는 향후 고당 전쟁에 깊숙히 관여하게 된다...

강하왕 휘하에 소속된다.



수 차례의 공격에도 격렬한 안시성의 반격이 사그러지지 않자,

이세민은 공성전에 강한 고구려군을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성 앞에 '토산'을 쌓기로 한다.

이것은 부복애 장군의 발상이었다.


OST>

003-1 부지광, 고구려를 지킬 사람은 많지만, 내 부모를 지킬 사람은 나 밖에 없지 않은가.mp3




[ 4화 ] --------------------------------------------------------------------------------------------<<


토산을 쌓는 동안,

이를 견제하기 위해 고구려군은 몰래 토산 아래에 토굴을 뚫기 시작한다.


한편 대중상은 토산 공사를 늦추기위해 기습 공격을 수 차례 감행하지만

적시적소에 매복한 설인귀가 막아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설인귀가

강하왕에게 항명을 하면서까지 매복 장소를 바꾸는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설인귀를 시기하던 강하왕과 부복애와의 갈등이 깊어진다.

물론 설인귀의 판단이 항상 적중했다.


이윽고 토산이 완성되고, 안시성 공격이 시작되려는 즈음,

양만춘이 이세민에게 담화를 요청한다. 토굴이 완성되려면

최소한 이틀의 시간이 더 필요했기에 시간을 벌려는 자구책이었다.


이세민 : "그대는 내게 항복을 하러 온 것이 아니란 말인가??"

양만춘 : "항복을 권유하러 왔소이다!"

...

이세민 : "참으로 가소롭구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지 않는 이상,

대체 무슨 수로 이기겠다는 거냐!"

양만춘 : "하하하, 바로 맞히셨소. 땅이 꺼질 것이오! 무고한 살생을 피하기 위해

충고를 하려 여기까지 온 거외다!!"

이세민 : "간교한 자로다! 치졸한 요설로 짐을 현혹하고 있어! 토산 공격을

 막아보고자 구차한 수작을 부리다니! 닥치거라!"

양만춘 : "그럼 지금 당장 공격을 시작해 보시오! 당나라 황제는

내 말을 가벼이 듣지 마시오!"

결국 이세민은 공격을 약간 보류하는 실수를 하고 만다.



역사적인 안시성 전투가 시작되기 전날 밤!

안시성에 제왕의 기운을 품은 유성이 떨어진다.

이세민은 그 제왕이 자신이라고 확신하고 이튿날 안시성 공격을 시작한다.

고구려 군이 기댈 수 있는 것은 토굴 뿐!



토산에 오른 당군은 기세등등하게 성과 대등한 높이에서 화공 공격을 시작했고

성 안 곧곧이 불바다가 된다.

성벽이 무너져 내리고 고구려의 수 많은 군사들이 죽어간다.

온 세상이 불바다가 된, 이 격전의 순간,

대중상의 부인, 달기가 사내 아기를 출산한다.



전쟁중인 안시성에서 울려퍼지는 새 생명의 울음소리. "으앵~ 으앵!"

바로 그 때, 성곽 지휘소에서는

양만춘이 막아뒀던 해자의 물길을 트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


한 순간... 커다란 굉음과 함께 거대한 토산의 지반이 붕괴하기 시작하면서

당군의 무기와 병사들이 땅 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서해 장해군도>

한편, 그 무렵 서해 장해군도 앞바다에서는

당나라 수군 전함 500여척이 평양성을 공격하러 바다를 달린다.



"사...삼족오 깃발이다!!"

연개소문을 접한 당나라 수군 대총관, 장량이 살짝 당황한 눈치...


안시성 전투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접한 연개소문이 평양성을 나와

장해군도로 군을 이동한 것이었다.

(미리 군을 움직였다면, 안시성에 발이 묶여있던 이세민이

비어있는 평양성을 공격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안시성을 포기하고 평양성을 칠 것이라는 것이

연개소문의 계산이었다)



OST>

004-1 설인귀, 이놈은 죽어서도 떳떳할 것이고 장군께서는 살아서도 비굴할 것이옵니다.mp3

004-2 양만춘, 이세민과의 담화.mp3





[ 5화 ] --------------------------------------------------------------------------------------------<<


안시성에서의 대승을 확신했던 이세민이 평정심을 잃고

토산을 쌓자는 생각을 해냈던 부복애를 생포해오라고

설인귀를 보내지만,

설인귀는 자신을 멸시하던 부복애를 찾자마자 단칼에 죽여 없앤다.


설인귀 : "다른 건 다 용서가 되는데... 비겁한 건 용서가 안돼!"



이세민이 이적 장군에게 제왕 기운의 유성에 대해 재차 다그치며 묻는다.

감히 자신말고 제왕이 또 있냐고?!

이적이 안시성 안에 제왕의 기운을 가진 아기가 태어났노라 말하자,

이세민은 평양성으로 향하고 있을 장량의 군사까지 모두 안시성으로 불러들여

안시성을 완전하게 짓밟아 버리겠다며 격노한다.



그러나, 이 무렵 장량의 군대는 하나도 남김없이 연개소문에 의해

완전히 궤멸된 직후였다.


연개소문의 승전보가 전장에 전달되면서 고구려군의 진영은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희망에 승리의 함성이 울려퍼졌고,

이세민과 당군의 사기는 땅 속까지 추락함과 동시에

우려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당나라 수군을 괴멸시킨 연개소문이 어디로 가겠는가?

곧바로 이세민을 잡으러 안시성으로 향할 것이 뻔하지 않은가?


속히 철군을 해야 한다는 설인귀의 주장에 따라 당군이 철군을 시작한다.

그런데 끝까지 양만춘과의 기싸움에서 지지않으려는듯

이세민은 일부러 안시성 성문 가까이를 지나간다.

(물론 화살이 닿지 않는 먼 거리였다)



물론 양만춘도 가만있지 않았다. 철퇴공의 활 시위를 이세민에게 향한다.

그 모습에 이세민이 비웃고 있는데,

양만춘의 화살이 허공을 가르며

멀리 날아와 수레의 깃대에 맞고 떨어지며

이세민의 왼쪽 눈에 큰 상처를 입혀 버리고 만다.



양만춘은 성을 수습하며

급히 북상중인 연개소문을 지원하도록

대중상을 보내 연개소문을 지원토록 하는데,

이 때 남다른 지략을 가진 대중상이 연개소문의 눈에 띈다.


대중상은 고작 백 여명의 군사와 삼족오 깃발을 활용한 기만술로

연개소문의 선발대가 이세민을 쫓는데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다.

이 선발대와 대중상 때문에 도망하던 이세민이

말할 수 없는 뜨거운 곤욕을 치룬다.


한편, 연개소문은 제왕 기운의 유성이 떨어진 날,

대중상이 자식을 낳았다는 것을 알고 신경을 곤두세우는데,

대중상은 자신의 자식은 딸이라며 연개소문을 안심시킨다.

(당시에는 점성술의 영향이 정말 컸었던 것 같다)


OST>

005-2 연개소문, 호랑이 사냥을 나왔다가 어찌 저런 여우를 잡아간단 말이요.mp3





[ 6화 ] --------------------------------------------------------------------------------------------<<


<죽음의 늪지 요택으로 도망치는 이세민>

이세민의 조카 강하왕은 연개소문의 손에 죽고, 다급해진 이세민은

죽음의 늪지대인 요택을 지나 도망하기에 이른다.

이세민이 요택을 겨우 빠져나와 당나라 땅인 유성에 무사히 도착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양만춘이 수 십만의 중원정벌군을 이끌고 연개소문과

합류하여 유성 땅으로 밀고 들어오자,

마중 나왔던 황태자, 이치와 함께 또 다시 피난 길에 오른다.


이적 장군 : "소장, 이적이옵니다!!"

이치 황태자 : "아니, 연개소문은 어찌하고 돌아오셨소?!"

이적 장군 : "유성이 위험하옵니다. 속히 이곳을 떠나셔야 할 것이옵니다!"

이세민 황제 : "유성은 우리 당나라 영토요. 이곳이 왜 위험하다는 거요?!"

이적 장군 : "양만춘이 대군을 이끌고 왔사옵니다"

이세민 황제 : "뭐가?? 양... 양만춘!"

신료들 : "아니!, 그게 무슨 소리요, 양만춘이라니?"

         "안시성에 있어야 할 양만춘이 왜 이곳에...??"

이적 장군 : "연개 소문과 합류를 했소이다!"

신료들 : "양만춘이 연개소문과...!!"

이적 장군 : "폐하... 수 십만도 넘는 대군이옵니다!"

이세민 황제 : "수... 수 십만이라!!..."

이치 황태자 : "대체, 이게 어찌 된거요? 뭐가 어찌 돌아가는 게야!!"

이적 장군 : "저들은... 우리를 쫓아 오던 추격대가 아니옵니다...

   우리 당나라 본.토.를 노리는 고구려의 중.원. 정.벌.군.이옵니다, 폐하!!!!"




--- 1차 고당전쟁 종료 ---



정관치세라고 불리는 태평성대를 이루었던 위대한 황제 당태종 이세민... 

그가 야심차게 진행시켰던 고구려 정벌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비참한 실패로 끝이 난다. 그리고 그 실패의 결과는 너무도 뼈아팠다.

결과적으로 연개소문의 중원정벌로 이어졌고, 4년 후인 서기 649년.

이세민 자신도 죽음을 맞게 된다.

전쟁의 후유증으로 얻은 등창과 요택에서 얻은 피부병등이 원인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세민의 마지막 유언은,

'다시는 고구려를 침략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당나라의 첫 번째 침공은 그렇게 고구려의 위대한 승리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된 것이다.




유성을 함락하고 흐뭇하게 만리장성을 바라보는 연개소문과 양만춘.

흐뭇해 있던 이 때, 연개소문이 양만춘에게 대뜸 유성이 떨어지던 날

태어난 아기가 누군지 아느냐고 묻는다. 양만춘이 모른다고 시치미를 떼자,

연개소문은 그 아기가 바로 대중상의 아들이라며 소리쳤고,

마침 근처를 지나던 대중상이 이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다...


양만춘이 대중상의 아기를 지켜야 한다고 하자

연개소문은 역모를 꾀할 셈이냐며 반발한다.



OST>

006-1 설인귀, 황제를 피신시키려는 설인귀.mp3

006-2 해설, 연개소문의 중원정벌.mp3




(다음 글에 계속...)



<< KBS 대조영 다시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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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믹 드라마(미국 시트콤), 외계인 알프(ALF)!





'외계인 알프'는 미국 코믹 드라마 였는데, 86년 부터 국내에 방영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었습니다. 키 작고 노란 털뭉치처럼 생긴 게 바로 알프예요. 당시에 성우 배한성 씨가 알프의 목소리를 정말 재밌게 표현해 주셨었죠. 알프는 폭발한 멜맥행성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오랜 우주 여행끝에 지구로 날아와 윌리네 창고에 불시착합니다. 윌리네 가족은 윌리와 케이트(아내), 린(고딩? 딸), 브라이언(유딩? 아들), 이렇게 네 명이에요. 윌리는 정겹고 아주 아주 착한 신사같은 아저씨죠. 알프는 불시착한 주제에 이 지구라는 외계 행성의 생명체들에서 자신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우스꽝스런 우주복을 주섬주섬 차려 입습니다. 그리고 부서지는 큰 소리에 달려온 윌과 브라이언에게 알프가 멋지게 인사를 합니다. '여러분~ 안뇽~~'  , 꽈당 (놀란 윌리가 기절해서 넘어지는 소리)


알프는 인기 스타가 되고 싶어서 TV 방송국과 잡지사 기자들에게 자신의 존재와 정체에 대해서 다소 신적인 이미지를 씌워 광고를 하고 싶어하지만, 윌리 가족이 절대 안된다며 말립니다. '아-ㄹ 프, 물론 유명해 지고 싶은 마음은 잘 알겠다만, 잘 생각해봐, 알프!... 만약 네가 세상에 나가면 유명해지기도 하겠지만, 그다음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라구. 너는 외계인 연구소의 실험용 쥐 신세가 되버릴꺼야!~ 파란색 버튼을 누르면 말라비틀어진 사료하나가 튀어 나오겠지만,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니 몸에 연결한 전선으로 전기가 찌리릭~ 하고 오는 그런 닭장에 갇힐거라구!'


정신을 차린 알프가 결국 기자회견을 장난이었다며 취소하고 윌리네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합니다. 이 머나먼 지구라는 별에서 알프는 그야말로 너무 쉽게 적응해서 평화롭게 사는 것 같아요. 당연한 일상처럼 늘 말썽을 일으키고 늘 얄미운 짓만 골라하며 아주 잘 삽니다. 가끔은 고향 멜맥을 그리워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는 윌리네 냉장고 속 음식을 아낌없이 먹어치우고 하루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쇼핑도 아낌없이 즐기면서 기분을 풀죠. 알프에겐 부족함이 전혀 없었어요. 집도 있고 어쩌다가 알게된 친구들도 많았고 돈도 있었죠. 돈... 물론 윌리의 카드지만요! (평범한 셀러리맨인 윌리는 알프가 없었다면 아마도 부자가 됐을거예요. ㅋㅋ).



(어느 추운 겨울, 윌리가 알프에게 옛날 얘기를 재밌게 해줍니다. 어렸을 때, 윌리가 기차에 몰래타고 여행하던 이야기였죠. 생전 처음 기차에 대해 알게 되고 막연한 로망을 느낀 알프가 자기도 기차를 타보고 싶다며 윌리를 조르고 졸라서 기차역에 나갔다가, 달리기 시작한 화물칸에 얼떨결에 올라타버립니다. 걱정이 된 윌리도 함께 올라탈 수 밖에 없었죠. 기차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고 그 때문에 내리지도 못하고 목적지까지 갈 수 밖에 없었어요. 겨울밤이라서 화물칸은 좀 추웠습니다. 그 때 알프가 말을 꺼내네요~)


알프 : 윌리~

윌리 : (화가 나서) 왜!!!

알프 : 나, 발이 차가운데, 아저씨 따뜻한 겨드랑이에 좀 넣으면 안될까요?

윌리 : 안돼! (항상 그렇듯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알프,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이 순간을 즐겁게 보내자!

알프 : 뭘 하면서욧?!

윌리 : 뭐. 얘기도 하고 기차 창 밖의 풍경도 감상하고 그러면서...

알프 : 창밖이요? 캄캄하기만 하고 아무것도 없는데요? 우리가 뭐 어둠의 자식들인가욧?!

윌리 : 알프!!, 우리가 이렇게 된 건, 다 너 때문이야! 덮어놓고 기차에 올라타면 어떡해?

알프 : 어른이 뭐 그렇게 불평하고 그래욧!? 알.았.어.욧! (창 밖을 보며) 내.다. 볼게요. 짜안~~

윌리 : (나 참...)

...

알프 : 윌~리, (죽어가듯 가느다란 목소리로) 윌~리~

윌리 : 왜?!

알프 : 저기가 멜맥 행성이 있던 자리예요~

윌리 : (놀라고 안쓰러워 창 밖을 내다보며) 어디, 어디...?

알프 : (그저 허공을 가리키며) 저기요, ... , 저기 별이 있다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곳이요오오옹~

윌리 : ... (으이구... 쩝...) 알프야, 어쨌거나 뭐 계획했던 여행은 아니지만, 오늘 너 때문에 옛날로 돌아가 기차 여행을 하는 것 같아 사실 즐거웠단다. 그리고 너는 외롭지 않단다. 우리 가족이 있잖니? 니가 우주선으로 우리 집 헛간을 아주 완전히! 박살!을 내긴했지만, 그 이후로 니가 우리 가족이 되어 함께 살아 온 날들이 내겐 참 행복하단다.

알프 : 정말이요? 고마와요, 윌~리~. ㅎ ㅎ ㅎ ㅎ!

윌리 : ㅎ ㅎ



알프는 고양이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왜냐고요? 맛있으니까요, 으흐흐. 물론 윌리네에 살면서 윌리네가 고양이를 못 먹게 하지만요. 그래서 알프가 실제로는 절대로 고양이를 안먹습니다~ 저는 고양이를 봐도 알프 생각이 나요!

MBC 방송에서 방영했던 시트콤, 외계인 알프!

오래된 시트콤이지만 재방송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알프 만나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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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과 관련한 뉴스를 보다가 갑자기 예전에 멜깁슨이 주연으로 나왔던 '랜섬'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나서 다시 보게 됐습니다.

어린이 유괴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 줄거리

 

 
 

 

랜섬, 1996 Ransom Review

 

 

 

 

엔디버 항공의 사장 톰 뮬랜(멜깁슨 분)과 아내 캐서린(르네루소 분), 그리고 아들 숀.

 

 

 

최근 노조와의 갈등 과정에 노조위원장을 교도소로 보낸 사건이 있었지만, 더 없이 행복한 가족입니다. 톰은 자수성가해서 37개 노선을 운항중인 항공사를 일궈낸 성공한 재벌 사업가입니다.

 

 

 

그리고 생물 교사인 아내인 캐서린은 지금 열리고 있는 중등부 과학 작품 대회의 회장이며 심사위원입니다.

톰의 아들 숀도 이 학교의 학생이었고, 아마도 오늘 출품된 작품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열기구를 이용한 비행체를 만들었지만, 엄마가 오늘 대회의 심사위원인 관계로 작품을 출품하지는 않고 아빠와 함께 비행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잠시 지인들과 대화를 하는 사이, 숀이 혼자서 열기구를 띄우며 시간을 보냅니다. 뮬랜 부부는 틈틈이 아들 숀이 잘 놀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런데, 이 행사장에서 숀을 관찰하는 눈초리들이 또 있었죠. 바로 유괴범들입니다.

 

 

 

유괴범들은 혼자 놀고 있는 숀이 사람들과 건물로 가려지는 순간, 숀을 강제로 차에 태워 행사장을 빠져나가 버립니다. 혼자 날아가다가 벽에 부딪혀 추락한 열기구를 보고 뮬랜 부부가 아들을 찾아보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불길한 느낌에 휩싸입니다.

 

 

 

숀이 갈만한 곳에 전화를 하며 애태우고 있는 뮬랜부부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옵니다. 48시간내로 몸값을 준비해서 보내라는 전화였어요.

 

 

 

 

 

캐서린은 경찰에 알리자고 하지만, 톰은 너무 걱정돼서 이에 반대합니다만, 결국 아내 말을 따르기로 하고 FBI의 도움을 받습니다.

 

 

 

몸값을 준비하면서 FBI로 부터 70%의 아이들을 살린 경험이 있다는 설명을 듣고 있는 캐서린.

사무적인 태도의 FBI 를 보며 뮬랜 부부는 안절부절못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지만, 기댈 곳도 할 수 있는 일도 없는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타겠습니까?

 

 

 

유괴범들에게서 전화가 걸려 옵니다. 수사 팀장이 톰에게 최대한 시간을 끌며 통화하라며 조언을 합니다.

 

 

 

아래는 유괴범들입니다. 전화를 하고 있는 놈이 대장이고 그 옆에 서 있는 여자는 그의 애인입니다. 유괴범 대장은 수사관들의 의도를 이미 꿰뚫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유괴범의 대장 지미(게리시나이즈 분)는 바로 현직 경찰관이기 때문입니다. 아주 못된 타락한 경찰관이죠. 그리고 지미는 자기 애인 아버지를 체포하여 교도소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톰은 유괴범 지미가 시키는대로 따를 수 밖에 없네요.

 

 

 

준비한 돈가방을 들고 도로를 달리는 톰이 지미에게 왜 나를 택했냐고 물었더니 얼마전에 뉴스로 보도된 노조위원장 사건에 대해 말하면서 형사적 직감으로 톰이 노조위원장을 교도소로 보내기 위해 누명을 씌우고 있음을 알아차렸답니다. 그리고 돈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는 성향을 꿰뚫어 보고 선택했답니다. 잘못을 하면 분명히 언젠가는 그 댓가를 받게 되나 봅니다.

 

 

 

수사관들이 톰을 추적하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한 지미는 추적을 피하도록 톰을 유도하여 FBI를 따돌리고 공범을 통해 돈가방을 인수하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들이 돈가방만 받고 숀이 있는 곳을 가르쳐 주지 않아 약간의 실갱이가 발생하고, 이 때 촘촘하게 수사망을 유지하던 FBI가 어렵사리 이들의 위치를 추적해서 헬기와 특수 경찰을 동원해 검거 작전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돌발적인 총격전이 생기면서 돈가방을 든 공범자가 즉사하고 맙니다.

 

 

 

 

한편, 숀이 자꾸 꼼지락 거리다가 숀의 눈을 가리려고 붙여놨던 테잎 한 쪽이 떨어집니다. 그 때 유괴범들도 신경이 날카로워져, 유괴범 대장의 애인 마리스 코너(릴리테일러 분)가 숀의 상태를 보러 옵니다. 숀은 납치될 때부터 줄곧 눈이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범인들을 전혀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숀이 흐릿한 눈으로 마리스 코너를 알아봅니다. '나, 아줌마 누군지 알아요'.

사실 이 여자는 톰이 개최한 파티에서 음식을 준비하던 여자였는데, 그 파티때 숀이 이 여자를 본 적이 있었죠. 이젠 반드시 숀을 죽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거죠.

 

 

 

 

 

총격전까지 발생한 마당에 이 유괴 사건은 이제 전국적으로 알려져 버립니다. 여러 방송사에서는 항공사 재벌의 유괴 사건을 앞다투어 다루고 있었고 뮬랜 부부의 집 앞에는 방송사 차량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동안 유괴범들에게서는 연락이 오지 않습니다.

 

톰은 초조한 가운데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수사관들에게 말합니다.

"유괴범들이 과연 내 아들을 풀어줄 이유가 어딨죠?"

 

 

 

 

또 다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유괴범 지미는 살아있는 숀의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다시 돈을 요구합니다. 이전의 사고를 겪은 톰은 FBI에게 헬기도 띄우지 말고 추적도 하지 말라고 경고를 하고 혼자서 돈가방을 트렁크에 싣고 집 앞의 취재진을 피해 약속 장소로 나갑니다. 도로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던 톰은 진열대의 TV에서 자신의 가족과 항공사에 대해 소개하며 이번 사건을 보도하고 있는 뉴스를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뉴스에 숀의 얼굴도 클로즈업되어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신호가 파란색 등으로 바뀌었지만 톰은 차를 출발시키지 않고 멍하니 앉아 있습니다. 뒤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시끄러운 바로 그 때, 지미에게서 재촉 전화가 다시 걸려옵니다. 그런데, 톰이 지미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네요. 톰은 여전히 클로즈업된 숀의 사진이 나오고 있는 TV 진열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순간 결심을 굳힌 톰이 말을 합니다.

 

"계획을 바꾸겠다!

한 시간 뒤에 TV 채널 5번을 봐라!"

 

하고는 전화를 홱 끊어 버립니다. 헉!

 

 

 

 

현재 뮬랜 유괴 사건이 전국의 톱이슈로 방송되고 있고 국민들도 이에 관심이 고조되어 있는 시점이기에, 톰은 방송국의 친구에게 부탁해서 전국에 현상금 속보를 내보냅니다.

(그 내용은,... 직접 캡처 영상들을 보시면서 감상하시죠. ^^)

 

 

 

 

 

 

 

 

 

 

200만불 짜리 복권... ㅎㅎ

지금 시세로 대략 50억원 이상되는 돈입니다. 50억 짜리 복권이 유괴범 지미를 잡을 때까지, 평생, 매주 전면 광고되면서, 잊혀지지 않도록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면서 계속되는 것입니다.

이쯤되니까, 오헨리 단편집에서 봤던 '붉은 추장의 몸값'이라는 단편이 문득 떠오르네요. 그 소설도 정말 재밌었죠. ㅋㅋ

 

 

*** 참고 ***

이 영화가 개봉됐을 당시는 1996년도 였습니다. 휴대폰이라는 것도 없고 삐삐가 보급되어 있었죠. 연락 수단은 유선전화와 무전기, 방송 수단은 단파 라디오와 TV 밖에 없던 시대입니다. TV도 LCD가 아닌 음극선관인 브라운관이었죠.

이 영화에서 유괴범들이 요구하는 방법들은 요즘 시대에 전혀 써 먹을 수 없는 방법들입니다. 왠만한 추적기들은 방수도 되고 유효 반경도 훨씬 넓어졌죠. CCTV도 넘쳐나죠. 이 영화를 보실 때에는 그런 옛날의 통신 환경을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영화는 이제부터 이 세상의 '(모든)아빠'와 '유괴범' 사이의 전쟁으로 대전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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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은 남편의 행동에 어이없어 합니다. 톰은 그런 아내를 진정시킵니다.

한편, 유괴범들도 크게 당황하여 마리스와 다른 공범들은 지미 몰래 숀을 죽이고 도망칠 준비를 하지만, 지미에게 딱 걸리죠.

 

 

 

이 시점에서 아마도 숀의 엄마 캐서린 만큼 애가 타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지미는 캐서린을 유인해 몸값을 취소하고 돈을 내놓으라고 경고하며 숀의 피묻은(숀의 왼손에 깊은 상처를 내서 적신) 셔츠를 줍니다. 캐서린이 가져온 숀의 셔츠에 톰 역시 더욱 감정이 끓어 오릅니다.

 

 

 

톰은 말없이 집 밖에 진을 치고 있는 기자들에게 뛰듯이 나가더니, 현상금을 두 배로 올리겠다고, 자신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선포합니다.

'이 세상에 돈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다'에 한 표 던집니다~ (오 헨리 단편집에 실려있던 '황금의 신과 사랑의 사수'라는 단편도 떠오르네요. ^^)

 

 

 

 

그리고 또 다시 걸려 온 통화 때에는 지미와 톰이 서로 언성을 높여 욕을하며 싸웁니다. 흥분한 지미는 숀을 죽이겠다며 권총을 쏘고 순간 전화를 끊어 버립니다. 갑작스런 총소리에 뮬랜부부는 절망에 빠져버립니다.

 

 

 

이 때, 유괴범들 사이에는 커다란 내분이 일어납니다. 애가 살아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 미친 애 아빠는 돈을 내놓을 생각이 없습니다.

 

(좀 무리가 있는 설정이기는 하지만, 영화니까 그냥 재미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미는 자신 몰래 차를 타고 도망치려는 일당 모두를 발견하고, 갑자기 경찰 배찌를 내보이며 혼자서 연기를 시작합니다.

 

일당 모두를 살해하고 이 상황을 끝내려 하는 거죠.

 

경찰에게 유괴범을 찾았으니 긴급지원을 요청한다는 무전을 보내면서, 무기도 없는 일당들에게 총을 버리라며 소리치더니 일당들을 모두 사살해 버립니다. 자신의 애인이었던 마리스도 죽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지미는 주변 사람들 눈에 유괴범들과 홀로 맞서,

유괴범 일당을 모두 소탕하고 아이를 구출한 정의로운 경찰관으로 둔갑하는 겁니다. 지미는 4백불의 현상금을 받게 되고요.

 

 

 

 

 

잠시 뒤, 현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숀은 왼손에 심한 상처를 입었지만(피묻은 셔츠), 다행히 가족 모두 무사히 재회하게 됐습니다. 톰은 지미에게 고맙다며 악수도 청하고요. 그렇게 뮬랜 유괴 사건은 종료되는 듯 합니다.

 

 

 

 

뉴스에서는 유괴전문가들이 마리스 코너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공범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고 전과 기록도 없었기 때문에 아마도 진범을 놓친 것 같다는 것이죠. 때문에 수사가 종결되지 않고 진범을 잡기위해 연장되고 있었습니다. 지미도 그 뉴스를 보고 가능한한 빨리 외국으로 피신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현상금을 며칠 더 빨리 받기 위해, 톰 뮬랜을 직접 찾아갑니다.

 

 

 

뻔뻔한 지미는 톰에게 이런 일을 처음 겪어봤고, 처음으로 살인을 해 봤고, 그래서 혼란스러운데 연일 언론에서 계속 이 뉴스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빨리 정리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수표를 작성하고 있는 톰을 바라보던 지미가 왜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냐고 질문을 합니다. 그에 대해 톰이 답합니다.

 

"그 놈은 인간 쓰레기입니다. 그런 놈과 거래하는 것은 모욕적입니다.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는 놈이었다면 그것의 열 배라도 줬을 겁니다."

 

그런데, 이 둘의 대화를, 평소에 아빠를 굉장히 잘 따르며 아빠 사무실에 들어오길 좋아하던 숀이 문가에서 보고 있었습니다.

숀은 그 동안의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자신의 손에 심한 상처를 냈던 지미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톰이 문가의 숀을 문득 쳐다봤을 때, 숀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못하며 바지에 실례를 합니다. 그리고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숨습니다. 이를 보고 톰이 뭔가 낌새를 눈치채죠. 그 때 아내 캐서린이 다가와 지미에게 숀을 만나보시라고 권하는데, 문 밖의 숀이 아빠 톰을 보며 고개를 절래절래 젓습니다. 톰은 상황을 눈치채고 수표의 마지막 서명에 거짓 서명을 하고 지미를 보내려 합니다. 그런데 지미의 눈치도 보통이 아니었죠.

 

 

 

 

톰은 다른 가족들에게까지 피해가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미에게 제안을 합니다. 여길 떠나라, 분명히 돈을 받을 계좌를 마련해 놓고 있었을테니 함께 은행에 가서 그 계좌로 돈을 송금해 주겠다고 말이죠...

지미가 전화로 이체하라고 하자, 톰은 유괴범이 집 안에 있는 동안에는 어떤 말도 듣지 않겠다며 버팁니다. 사실 지미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지요.

결국 톰의 제안에 응합니다.

 

 

 

톰은 은행으로 가는 길에 지미 몰래 FBI에게 위험 사인을 보내고, 결국 지미는 총격전 끝에 사살됩니다.

 

 

 

 

90년대 영화지만, 지금봐도 잘 만들어진 영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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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레이디어스, 2017 Radius Review

 

(캐나다 산 SF 스릴러입니다)

 
이 글에는 영화의 줄거리가 모두 들어있습니다. 글이 좀 깁니다. 10분 정도 분량입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있는 분들은 지금부터 함께 영화를 감상해 보시죠.
 
한적한 시골마을, 천둥 소리가 잠잠해질 무렵, 사고로 뒤집힌 트럭을 배경으로 한 남자가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깨어납니다.
뒤집힌 차에는 '하트웰 조경'이라고 인쇄되어 있네요. 조경업자인가 봅니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남자는 도로를 따라 걷다가, 마침 지나가는 차를 보고 손을 흔들어 세우려 합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그 차가 남자를 향해 오는가 싶더니, 남자를 지나쳐 길 밖 도랑에 처박히고 맙니다. 도움을 받으려 했는데, 오히려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 된거죠. 가만히 운전석으로 다가가는 남자. 아니! 그런데 여성 운전자가 죽어 있습니다! 남자는 휴대전화를 꺼내 도움을 청합니다. "여기 '우드모어 군' 입구인데, 사고당한 사람이 있어요, 죽은 것 같아요" - "진정하시구요, 지금 전화하신 분의 성함은 어떻게 되시나요?"

 

 
그런데, 자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기억상실)
뭔가, 불길한 느낌... 주머니를 뒤져 지갑에서 운전면허증을 보고서야 '내 이름이 리암 하트웰 인가보군!'.

 

 
그런데 그 순간! 여자 운전자가 죽어있던 차위로 까마귀 한마리가 죽어서 쿵하고 떨어집니다. 인적도 없고 날도 저무는 것 같은데,... '아, 씨. 깜짝이야! 된장, 까마귀. 왜 갑자기 옆에 떨어지고 x랄이야'

 

서둘러 그 곳을 떠나 민가를 찾기 시작한 리암.
한 음식점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음식점 안의 모든 사람들이 이미 죽어있습니다. 눈이 하얗게 돼서...
(뒤에 나오는데, 뇌가 녹아서 죽은 것이라네요)

 

당황한 리암은 음식점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마침 음식점에 들르기 위해 다가오던 트럭 운전사도 죽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차를 몰고왔다는 것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살아 있었다는 거잖아요!? 왜지? 리암은 추리를 시작합니다. '아마도 살인 바이러스가 퍼진 것인지도 몰라...'
 
리암은 서둘러 셔츠 일부를 찢어 입을 막습니다. (하지만, 셔츠 조각으로는 미세먼지도 못 막는데...)

 

어쨌거나 리암은 일단 자신에 대해 좀 더 정보를 찾기위해서라도, 면허증에 있는 자신의 집주소를 찾아 떠납니다. 셔츠 조각으로 입을 막고 걸어서 갑니다... 감염 우려가 있다고 추측해서인지 다른 사람들의 차를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뿐만아니라, 신고도 하지 않습니다. 괜한 용의선상에 오르기보다는 사태 파악이 우선이죠.

 

집이 아담하군요.

 

집 안을 살펴보던 리암의 머릿 속에 갑자기 이전의 기억이 잠깐 떠오릅니다. 아주 작은 보트에 혼자 누워 있는 자신의 모습...

 

샤워를 하고 TV를 켜보니, 살인 사건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들은 리암이 아까 지나왔던 곳들이네요.

 

공기중에 살인 바리어스가 퍼져있다고 확신하고 있던 리암은 창문의 틈을 테잎으로 막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가까운 풀밭에서 트렉터를 몰며 일을하는 이웃을 발견하고는 밖이 위험하니까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그 이웃은 영문을 몰라하며 리암에게 다가옵니다. 이런 붕신아! 빨리 집으로 가라고! ... 그런데 다가오던 이웃 주민은 갑자기 눈이 홱 돌아가더니 죽어버립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현재 상황을 정리해보고 있던 리암은 TV 뉴스를 들으며 뭔가 이상한 점을 깨닫습니다. 살인 사건이 극히 일부에서만 발생했고 자신이 지나쳐 왔던 곳들이었으며 자신이 떠난 뒤에 현장에 들른 사람들은 아무런 이상없이 살아있다는 것이죠. '만약 이 모든 일들이 나와 관계된 것이라면...' 리암은 집 주변 드럼통 위에 한가롭게 앉아 있는 까마귀에게로 조금씩 다가가 봅니다. 말도 안되는 가정이지만, 확인해보고 싶었던 거죠. 여전히 입을 가린채... 한 걸음, 한 걸음...

 

 

어느 정도 가까이 가자, 갑자기 까마귀가 죽어 버립니다. '켁!,... 이럴수가!'

 

초능력이네요. 많은 사람들이 초능력자가 되길 바라겠지만, 주변의 생명을 죽이는 초능력이라면 글쎄요...
리암에게도 정말 당황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입을 막을 필요는 없어졌네요. 리암은 수건을 땅 바닥에 버리고 수건에서부터 죽은 까마귀까지의 거리를 측정합니다. 그리고 아까 죽은 이웃 주민과 자신이 서있던 창가까지의 거리도 측정해 봅니다. 똑같네요. 헐, 빼박입니다.

 

 
'젠장...'
자신으로부터 어느 정도 가까운 반경내에 들어오는 사람이나 동물들은 어김없이 죽고 맙니다. 반경은 대략 15m. 이게 대체 무슨 저주란 말입니까?
 
리암은 이제부터 움직이는 모든 것으로 부터 일정 거리 이상 밖으로 도망치며 생활합니다. 많이 불편합니다. 식료품 점에 갈 수도, 음식점에 갈 수도 없어요.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어요. 철저히 혼자 살아야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 두 명이 리암의 집을 찾아옵니다. 리암이 제일 처음 신고를 했었잖아요. 조사하러 온 모양입니다. 남자 경찰 1명, 여자 경찰 1명이네요.

 

리암이 수색하는 경찰을 피해 숨어있는데, 리암이 숨어있는 방향에서 갑자기 여러 마리의 까마귀들이 떼로 죽어 떨어집니다. 이걸 여경이 보고 뭔가 이상한 징후가 있다며 상황보고를 하고 철수합니다. "상황발생, 새가 죽어 떨어졌어요. 눈이 하얗게 돼서. 소피의 식당 사건과 같아!" - "좋아, 일단 경찰서로 복귀해!"

 

경찰들이 돌아간 후, 리암은 자신이 트럭을 몰고 있는 꿈을 꾸다 깨어납니다. 밖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어떤 여자가 집주인을 찾아 리암이 있는 창고로 들어옵니다. 리암이 다가오지 말라고 소리쳤으나 막무가내였습니다. 이미 '리암 하트웰' 이라는 이름도 알고 있었고요. "당신이 리암 하트웰씨죠?"
그 여자는 자신이 사고가 났던 리암의 트럭에 함께 타고 있었고 자기 역시 그것외에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이 여자가 리암 근처에 함께 있을 때에는 리암 주변의 동물들이 죽지 않는다는 거예요!!! 엥, 뭐지??

 

여자는 아직 리암 주변의 동물이 죽는 현상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고 직후, 자신이 타고 있던 트럭이 리암의 소유임을 알고 자신에 대한 정보를 찾으러 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 때 리암의 머릿 속에는 스미스버그-오크데일이라는 곳에서 이 여자를 자신의 트럭에 태웠던 기억이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갑니다. 그러나 아직은 모든 게 안개 속입니다. 여자에게도 아느냐고 물어봤으나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네요. 그리고 자신의 이름은 '제인 도'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를 '제인'으로 부르기로 합니다.

 

스미스버그-오크데일은 군 경계지역이었어요. 두 사람은 일단 그 곳으로 함께 가보기로 합니다. 뭔가 단서가 될 만한 게 있지 않을까요?

 

 
스미스버그-오크데일이라는 곳의 한 철교 위.
두 사람이 몇 마디 주고 받는 도중, 제인의 머릿 속에 어떤 기억 조각 하나가 갑자기 떠오릅니다. 어떤 종이를 철교 아래에 버리던 기억.

 

 

그러나 두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그 이상의 다른 단서는 더 이상 없네요. 리암은 제인과 함께 자기들이 사고를 당했던 트럭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그런데, 그 곳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원이 그려져 있습니다. 기하학적으로 정확하게 원형이었고 내부는 검게 변해 있었습니다. 손에 재가 묻지 않는 것으로 보아 탄 건 아니었어요.

 

 

뭔가 이곳과 자신의 상태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 같다고 느낀 리암은 자기 주변의 동물들이 자신 때문에 죽게 된다는 사실을 제인에게 털어놓습니다. 이에 제인이 겁먹고 떠나갑니다. 사실 리암 말대로라면 그는 엄청난 살인자인 셈이지요. 그런데 그 때 근처를 지나던 어떤 여경관이 이들을 보고 서로 다투는 것으로 오인했는지 다가옵니다. 제인은 이미 리암에게서 충분히 멀어지고 있었고 여경이 리암을 알아보며 "당신, 혹시 리암 하트웰씨 아닌가요?" 하고 말하는 순간 갑자기 쓰러져 죽어버립니다. 이 여경이 죽기전에 아들과 휴대폰으로 통화중이었는데, 아들이 대화 내용을 듣고 있었습니다. 이로인해 이 여경이 리암 하트웰과 함께 있다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경찰들에게 알려집니다. 이제 리암은 경관 살해 용의자가 되었고 그를 찾는 수사망이 더욱 빠르게 좁혀오기 시작합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탈피해야 할까? 리암과 제인은 좀 외진 곳의 군 병원에 가서 단순 사고 후 단순 기억 상실이 왔다고 말하고 뇌 스캔을 해보기로 합니다.

 

 
스캔 결과를 기다리던 리암과 제인. 그들은 복도에서 신고를 받고 찾아 온 경찰들을 보자마자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도망 직전에 의사가 스캔 결과를 알려줬는데, 특이한 사항이 전혀 없었다네요.

 

병원에서 도망치던 중에 제인은 자신이 실종자였고, 어떤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스미스버그-오크데일의 철교위에서 강에 버린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을 찾고 있는 실종자 전단지 였음을 기억해 냅니다.

 

 

몸과 마음이 지친 두 사람은 인적이 드문 폐차장 주변에 차를 세워놓고 휴식을 취합니다. 라디오를 켜자, 그 둘을 찾는 뉴스가 나오네요. 리암 하트웰이 무기를 소지한 채 '로즈 데어우드'라는 여자와 도망중이고 로즈 데어우드의 남편이라는 '샘 데어우드' 라는 지역 사업가가 로즈에게 돌아오라는 인터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름이 제인이 아니라, 로즈? 였네요. 제인이 혼란에 빠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을 도울 사람이 절대로 필요하죠. 언제까지나 쫒겨다닐수는 노릇이니까요. 제인, 아니 로즈와 리암은 로즈의 남편이라는 샘을 찾아가 리암 주변의 동물이 죽는 것을 보여주며 도움을 청합니다.

 

 

세 사람은 함께 샘의 가게로 갑니다. 샘은 인쇄소를 운영중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로즈는 다리에서 자신이 강물에 버렸던 실종자 전단지의 복사본들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 전단지의 사진은 분명 자신인데, 그 아래 이름은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릴리 그레이슨'이라고 인쇄되어 있습니다. 로즈는 샘에게 자초지종을 묻고 샘으로부터 지난 과거 얘기를 듣게 됩니다. 릴리는 로즈의 쌍둥이 언니였는데 실종됐다고 합니다. 로즈는 릴리를 찾는 전단을 만들어 1년간 백방으로 행방을 찾았으나 결국 찾지 못했고 절망했다고 합니다. 또 그 일로 남편과 다투는 일도 많았고 가출도 여러 번 했었다고요. 한편, 샘은 리암이 로즈를 '제니'라고 부르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이유는 말하지 않습니다.

 

 

이어서 되살아난 로즈의 기억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가출했을 때에, 전단지를 버렸던 그 다리에서 강물에 뛰어들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마침 그 곳을 지나던 리암을 만나게 된 것이죠. 그리고 리암이 다리에서 뛰어내리려던 그녀를 설득하고 그녀를 구한 것입니다.

 

 
로즈가 리암에게 말합니다.
"그 날 밤 다리에서 당신과 나는 처음 만난 사이였어요. 그리고 당신이 나를 구했어요"
리암은 여전히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어.리.둥.절~

 

다음 날 리암은 자신이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1E 도로 옆의 조용한 오두막을 기억해 내고, 그곳에는 아무도 오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사고 없이 로즈와 함께 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샘에게 로즈와 함께 떠나겠다고 합니다. 샘은? 이 상황이 어이가 없겠죠. 남의 와이프를 데리고... "야, 너 지금 장난하냐?"

 

 

로즈가 샘을 설득합니다. "사건이 한창일 때, 당신마저 우리와 함께 사라지려고요?"
결국 샘도 허락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샘은 자신의 입장에서 좀 더 합리적인 방법을 찾고 싶었나 봅니다. 이들이 자신의 인쇄소에 있음을 경찰에 알려버렸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오면 자신이 상황을 잘 설명하겠다면서 로즈와 리암을 안심시키려 합니다. 로즈와 리암은 위험을 직감합니다. 그 때 여러 명의 경찰들이 문을 두드립니다. 샘이 나가서 경찰들을 맞이했는데, 경찰들은 샘의 말을 듣지도 않고 샘을 순찰차에 강제로 태우고 로즈와 리암을 체포하려고 합니다. 이를 본 로즈와 리암이 도망치기 시작하지만 이내 경찰들에게 잡히고 맙니다. 그런데 경찰들이 로즈와 리암을 따로 연행하는 바람에 사고가 생깁니다. 경찰들이 모두 죽어버린 것이죠~ 구경하던 이웃 주민들도 모두...

 

 

 

 
샘의 생각대로 일이 되지 않자, 이제 샘은 로즈와 리암을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우선 경찰 지원 병력이 들이치기 전에 둘을 피신시킵니다. 로즈와 리암은 외진 곳으로 차를 달립니다. 1E  도로 근처의 오두막으로 가는 것입니다. 도중에 먹을거리를 사려고 들렀던 휴게소에서 NASA의 사고 소식을 뉴스로 접하는데, 리암은 그 사건이 이 모든 현상의 원인이라고 추측합니다. 어쩌면 NASA의 과학자들이 리암을 치료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1E 도로 인근의 오두막 집.

 

오두막에서 리암은 이런 말을 합니다. "만약 과학자들이 우리들을 위한 치료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치료가 안될 것이고, 우린 평생 함께 갇혀있을 수도 있을 거예요. 당신은 나보다 나은 사람인데요." 이에 로즈가 답합니다. "난 상관없어요"

 

 
▷▷ ▷여기 강력한 두 가지 힘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인간과 동물들을 단숨에 죽여버리는 창과 같은 힘이고, 다른 하나는 그 힘을 막는 방패와 같은 힘입니다. 창은 어디를 가도 위험의 대상이지만, 방패는 혼자 떨어져 있어도 문제될 게 없습니다. 창은 자신이 어떻게 공격을 하는지 조차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의 행동은 그의 의지와 무관하게 매우 치명적입니다. 방패는 자신이 어떻게 방어를 하고 있는지 조차 인식하지 못하지만 창을 막아야 된다는 의지에 따라 창이 가는 곳을 따라다니며 창을 막아내고 있습니다. 그 둘은 자신들의 능력이 특정 사건, 특정 시점을 지나면서, 왜 그렇게 정해졌는지 알지못하고 그것을 없애고 싶어하지만, 현실적으로 영영 치료될 수 없는 것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리암은 홀로 오두막 밖으로 나와 근처를 산책합니다. 울창한 산림 옆으로 작은 호수가가 있고 영화 첫 부분에 잠깐 기억에 떠올랐던 아주 작은 보트도 있습니다. 리암은 보트에 올라타 호수 중앙을 향해 노를 저어봅니다. 바로 그 순간 오두막에 있던 로즈는 불을 피울 생각으로 화덕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화덕 안에 두껍고 커다란 앨범같은 게 파묻혀 있기에 꺼내서 살펴봅니다.

 

리암은 보트 바닥에서 작은 링을 하나 발견하고 갑자기 옛 기억이 되살아 난 듯 갑자기 혼자서 소리칩니다. "망할!"
로즈는 앨범을 열어보는 순간 알 수 없는 공포감을 느낍니다. 그 앨범에는 자신의 실종자 전단지가 스크랩되어 있었고 이름은 "제니"라고 인쇄되어 있는 겁니다!!! 그 뿐이 아니었어요. 그녀 외에도 다른 여자들의 실종자 전단지들이 빼곡히 스크랩되어 있었고 자신이 그토록 찾던 언니 릴리의 전단지도 있었습니다. 대체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이죠???

 

리암은 지난 기억을 겨우 기억해 내고는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자신이 지금 타고 있는 보트에서 로즈의 언니 릴리의 입에 테잎을 강제로 붙이고 아직 살아서 신음하고 있던 그녀를 커다란 파란색 비닐에 싸고 끈으로 묶어 강물에 빠뜨렸던 기억!

 

로즈는, 그녀의 어릴 때 이름은 제니였네요!, 로즈는 스크랩의 제일 뒷 부분을 넘겼습니다. 거기에는 언니 릴리 그레이슨에 대한 기록이 손글씨로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부분에는 '그녀의 생명이 빠져 나간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공포와 고통 속에 죽어갔을 언니를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며 다음 장으로 넘기자, 거기에는 아직 기록이 채 끝나지 않은 로즈 자신의 이름이 또렷하게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 로즈 역시 과거의 기억이 모두 되살아 납니다. 리암이 로즈를 트럭에 태우고 가던 때, 리암은 로즈를 납치하고 죽이려 했던 것이었습니다. 차 안에서 로즈가 그것을 눈치채자 둘이 옥신각신 하다가, 로즈가 리암의 손목을 물었고 그 바람에 트럭이 전복됐던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리암은 연쇄 살인마였던 것입니다!

 

 

비가 퍼붓고 있는 사건 현장에 트럭 안의 두 사람이 움직입니다. 트럭이 뒤집히고 큰 충격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로즈는 트럭을 빠져나와 정신없이 도망치기 시작했고, 그 뒤에 트럭에서 나온 리암이 소리칩니다. "도망가면 니 언니는 절대로 못 찾을거다!"  그 말에 로즈는 제자리에 멈춰서서 옆에 떨어져 있던 농기구를 들고 리암과 맞서려고 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하는가 싶더니, 두사람 사이의 지면에 밝고 커다란 반구를 그리며 내리쳤고 두 사람의 몸을 관통하며 강한 전류가 퍼져나갔습니다.

 

그 번개는 방송에 나왔던 NASA의 바로 그 '사고' 였던 것이죠. 그 번개를 맞은 두 사람은 정말 우연찮게 멀쩡한 채 기억만 일시적으로 잃었었고, 또 우연찮게 두 사람 모두 같은 시간에 기억을 되찾은 겁니다.
 
자신에 대한 기억을 되찾고 서둘러 호수를 빠져나오는 리암에게 로즈가 엽총을 들이대며 묻습니다. "그게 정말이냐, 이 살인자 놈아?"
그러면서 그의 뒷통수에 총을 들이대지만 차마 죽이지는 못합니다.

 

 

총을 겨눈채로 리암을 다시 오두막으로 데려오고 있는데, 낯선 사람들이 이들에게 총을 겨누며 나타납니다. 오두막으로 올 때, 들렀던 주유소에서 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뉴스를 통해 리암을 테러범으로 간주하고 있었습니다. 위험을 느낀 리암은 갑자기 제인으로 부터(리암은 로즈를 제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두 사람이 재회한 뒤에 가지고 있는 기억에서 그녀는 제인이었으니까요) 도망칩니다. 제인과의 거리가 멀어지면 이들을 죽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 때, 제인이 소리칩니다. "리암, 거기 멈춰!! (살인은 안돼)"

 

 

그러나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은 자칫하면 제인과 리암을 죽일 기세였습니다. 결국 리암은 제인에게서 더 멀리 움직여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고, 제인은 리암과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기 시작했고, 이에 제인 옆에서 제인에게 총을 겨누고 서 있던 사진 속 저 애송이가 당황하여, 갑자기 도망치는 제인에게 총을 쏴버렸습니다. 총에 맞고 쓰러지는 제인에게 리암이 달려오면서 총을 쐈던 애송이 마저 죽어 쓰러집니다. 일 순간 벌어진 상황에 리암은 다시 제인을 살리기 위해 제인을 병원으로 옮깁니다. (지금 현재 공식적으로 리암은 수배 중인 테러분자입니다!)

 

침대에 실려 수술실로 옮겨지는 제인을 리암이 한 동안 물끄러미 슬픈 눈으로 응시합니다. 그리고 피를 많이 흘려 정신이 혼미해진 제인은 "잠깐만요, 리암, 리암, 어딨어요?!"라고 소리치듯 리암을 부릅니다. 크게 소리치려 했지만, 제인의 입에서 나온 작은 목소리는 힘 없이 공기중에 흩어질 뿐입니다. 리암은 꼼짝않고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움직일수가 없습니다. 그의 머릿 속에는 한 가지 생각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과 제인에게 보내는 작별인사였겠죠. 아마도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리암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제인은 '리암, 리암' 하며 연신 리암을 부르지만 이제는 목소리 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그 때 였어요. 병원 중앙을 가로질러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그것이 바로 리암이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유일한 선택이었습니다...

 

 

영화는 죽어가는 연쇄 살인마, 리암의 동공이 확대되는 모습을 클로즈업하면서 암울한 음악과 함께 끝납니다.

마치 '지독한 연쇄 살인마 새끼가, 이제야 영원히 잠들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배경음악은 왠지 우울하고 잔잔하게 흐르고 제인의 눈에서도 눈물이 흐릅니다...

 

 

 

번개가 쳤을 때, 생명을 빼앗는 능력은 리암이 아닌 로즈에게 주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 습성은 바뀌지 않는다는 의미일까요? 리암에게 주입돼죠. 리암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죽어갈 수 있던 생명들을 여럿 살렸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 로즈를 살렸습니다. 그의 현재 상태를 보자면, 그가 잔혹한 살인마라는 것은 이미 과거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얻게된 자동 살인 능력은 끝내 치료받을 기회조차 없었고 결국 암울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연쇄 살인마의 꼬리표가 영원히 따라 붙게 된 리암이라는 인간은 번개와 함께 그에게 내려진 '15m의 저주'라는 속박으로 부터 탈출하지 못하고 그 안에서 숨을 거둡니다.
 
당연히 죽어 마땅한 그의 죽음이 왠지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가 대체 뭘까요??
 
저도 옛날, 하나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한 소년이 자기 주변을 어지럽게 날아다니며 귀찮게하는 파리를 잡았습니다. 소년은 그 파리에게 벌을 내렸습니다. 그 파리의 날개 두 짝을 모두 뽑아내고 날지 못하는 파리를 가만히 관찰하며 시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가두고 장난감 삼아 놉니다. 잠시 뒤에 실증이 난 소년은 파리를 엄지 손가락으로 꾹 눌러 죽이고 자리를 떴습니다. 신이라는 존재도 이런 소년과 같은 측면이 있는 게 아닐까요?
 
저는 아직도 죽어가는 리암의 동공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본 블로그를 찾은 분들에게 오늘도 축복 있으시길...

~ 한국 영화 ~

'부산행' 리뷰 Review

영화 부산행...

 

#영화 부산행은 2016년 여름에 개봉했던 좀비 영화입니다.

은근 긴박감 있고 스토리도 괜찮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진양시 톨게이트! 어라? 진양? 어디지...

방역중 이라는 안내 표시 앞에 JSA (공동경비구역) 군인아저씨가

제대 후, 여기서 알바를 하고 있었네요. JSA 재밌게 봤었는데...

 

 

 

진양시... 처음 들어보는 지명이라서 검색을 좀 해 봤는데,

그런 곳이 없네요. 아마도 우리나라에는 좀비가 없길 바래서일까요?

 

어쨌거나 우리나라에는 없는 이 진양시의 한 망해가던 바이오 기업에서

실험용 바이러스가 누출됩니다. 그게 하필 좀비 바이러스였던 거죠.

대체 어디에다 팔려고 만들었을까요? 그런 걸 개발하고 있으니 망하죠...

 

전 처음에 이 영화가 좀비 영화인줄도 모르고 봤습니다.

영화 초반에 갑자기 고라니가 나오는 거예요...

그러더니 차로에 뛰어들어 차에 치입니다. 어라? 뭐지?

이 영화, 동물 보호 영환가??? 에라이... 돈 아꿉... 아니다, 시간 아꿉...

 

그런데 차가 떠나자, 얘가 엽기적으로 꿈틀 꿈틀대더니...

엉거주춤하며 일어납니다.

헉, 눈 돌아간, 회색눈에, 피흘리는 고라니...

바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라니였다는...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정부와,...

현장의 부실한 초기 대응이 멋진 조화를 이루면서

좀비들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확산합니다. 전~국적으로요...

어느 곳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당신이 문 꼭 걸어 잠그고 집 안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일단 목숨을 건질 수는 있겠지만,

아마도 생수와 음식물 없이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겁니다.

그래서, 이 영화 속, 어딘가에 안전한 곳이 있어야 겠죠?...

 

그 곳이 바로 '부산'입니다. 쩝...

그래서 부산으로 가자!!...로 시작한 건 아닙니다.

 

어쨌거나 우리 주인공 공유 씨는 부산으로 떠나요.

  "부산행 KTX ! 를 타고~"

(그런데, 영화 속의 많은 시민들 중에 왜 공유씨가 주인공인 걸까?

 그건, 사건의 발단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에요...)

 

좀비에 대한 뉴스가 많이 방송되고는 있었지만, 일 때문에 바쁜

우리 공유씨나 딸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 입니다.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대다수 다른 시민들도 아직은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지금. 

 

공유씨가 부산행 기차를 탄 이유는 어린 딸이 생일을 맞아,

부산에 있는 엄마에게 가고 싶다고 마구 떼를 쓰는 바람에...

(엄마 아빠가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고 따로 살고 있었거든요)

딸과 함께 엄마 만나러 KTX 타고 여행을 시작한 거예요.

 

이제 막 발차한 열차 창가에 앉은 딸, 수안이가 물끄러미

창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평온한 차창밖에서

어떤 미취~인 놈이 역무원을 확 덮칩니다!!!

 

깜짝 놀란 수안이가... "아빠, 아빠! 창 밖에..."

--- (아빠 벌써 쿨쿨~) ㅡ,.ㅡ

 

 

 

(어라? 그럼 이 열차는 안전한 걸까? 확인...

라면 끓이다가 잠시 중간을 못봤네요. 다시 뒤로 감아서 플레이...)

그렇구나. 오호!! 하필이면 공유가 승차한 부산행 KTX가 막 출발하려 할 때,

어딘가 많이 아파 보이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한 가출 소녀가

이들이 타고 있던 기차에 올라탑니다. 철도 승무원이 다른데를

보고 있는 사이에 샤샤~삭 올라타서 아무도 몰랐던 거죠.

(난 라면 끓이다가 못봤던 거고...)

 

한 동안 열차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던 이 소녀를 여승무원이 발견하고

뒤돌아 다른 승무원에게 알리려는데, 쓰러져 있던 소녀가 느릿느릿

일어납니다. 아까 고라니가 일어나던 모습과 왠지 무섭게 닮았습니다.

(앗! 눈까지 확 뒤집혔네!!)

 

그 소녀는 이빨을 드러내더니, 여승무원의 목을 잔혹하게 물어 뜯습니다.

그냥 무는 정도가 아니라,...

피가 낭자하고 목의 살점을 뜯어냅니다...

아... 나참... 밥 먹는데... 라면이 라면 맛이 아니네요.

정말 연기가 리얼~ 리얼~ 합니다.

이 영화에서 제일 볼만한 것은,

등장한 좀비들의 리얼 리얼한 연기 입니다~~

 

(영화 끝난 후에, 되돌려서 이 분들 연기들을 다시 봤어요.

 너무 리얼해서...)

 

 

 

열차 객실의 TV에서는 전국적으로 폭동이 일어나서 군 병력이 긴급 투입되었다고만

나옵니다. 피를 흘리며 여기 저기 쓰러진 사람들, 들것에 실려가는 사람들, 그런데...

그들의 몸이 이상하게들 뒤틀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딱 거기까지만 보여주네요...

 

 

 

전국적으로 상황이 뭔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이 때,

우리 공유씨 아니 '석우'에 대해 잠깐 알아 볼까요...

 

주인공 '석우'(공유 분)는 펀드 매니저이고 부인과는 이혼 준비중입니다.

'수안'이라는 (실제 이름도 수안이에요) 딸이 있지만,

회사일이 얼마나 얼마나 바쁜지 딸의 생일도 까먹고...

선물도 똑같은 걸 두 번이나 사다 줄 정도로 가정에는 많이 소홀합니다...

완전 불량 아빠예요...

그렇게 생기지 않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수 많은 증권투자자들('개미'라고 하죠)을 짓밟고 투자 수익을

올리면서도 아무런 죄책감이 없는 뭐 그런 인간성을 가진,...

냉소적인 사람입니다.

그렇게 생기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 펀드매니저님께서 최근에,

어떤 망해가는 바이오 회사를 살리려고 주가를 띄우며 작전을 합니다.

물론 큰 수익을 남겼고, 계획대로 시장에서 손을 뺍니다.

그 과정에서 수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피를 봤겠죠...

(나쁜 놈... 언젠가 천벌을 받을지어다...)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작전을 벌여 살려놓은 그 바이오 회사가

이번에 좀비 바이러스 유출 사건을 낸, 바로 그 회사였던 것이죵~ 음...

 

석우는 영화가 중반부를 넘어 갈 때까지 이 사실을 모릅니다.

영화 종반부에 가서야,...

이 비극적인 사회혼란을 일으킨 장본인 중 하나가

자기 자신임을 뒤늦게 깨닫게 돼죠.

 

 

- 한 편,... -

 

석우가 탄 열차에는 석우와는 반대 성격을 가진

아주 인간적인 아저씨도 타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분... '상화'(마동석 분)

생김새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말이죠...

인상이 참 험상궂죠? (사람은 겉 다르고, 속 다르다고...)

 

 

이 분이 쳐다보는 저 쪽 칸에서 건너오는 사람들이

이상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네요!!

 

으악!!! 영화에서나 보던 그 좀비들이 현실에... 도, 도망쳐!!

 

 

 

달리고 있는 KTX... 밀실이지요...

밖으로 나갈 수는 없고 안에는 괴물들이 판 치고...

으아... 제가 제일 싫어하는 영화였네요.  ㅡ,.ㅡ

 

 

사실 열차 밖으로 탈출한다고 해도 좀비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국적으로 확산했기 때문에 딱히 갈 곳도 없습니다.

얼마전에 우리 나라에 조류 독감 번지듯이

그렇게 마구 마구 퍼져버렸으니까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이 사람들은 좀비들이 없는 칸으로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석우가 딸 수안이와 서로 다른 칸에 떨어지는 일이 생기고,...

  (석우 열차와 수안이 열차 사이에 좀비 열차가 있어요)

저 위 사진에서 보셨던 그 험상궂은 아저씨, 상화의 도움으로

석우는 딸과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여기서 상화가 희생돼요... ㅠㅜ (묵념)

 

 

 

이 영화,... 좀비들이 정말 대박입니다. 보는 관객을 정말 움찔하게 만들어요.

나갈 수 없는 밀실에 저렇게 좀비들이 숨쉴 틈도 주지 않고 마구 몰려옵니다...

정말 리얼~리얼 합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선로를 이탈하거나 충돌한 열차들 때문에

선로가 막혀있고 석우가 탄 열차도 난장판으로 부서져서

부득이하게 선로를 바꿔 열차 환승;; 을 하게 되는데,...

 

 

화면에 보이는 저 기차는 한 량짜리 기관차입니다...

지금 열심히 부산으로 달리는 중이에요.

그리고 그 뒤로 좀비로 변한 승객들이 저렇게 전력 질주를 하며

달리는 열차에 따라붙네요...

  (이 영화에서의 좀비들은 달리기를 무진장 잘 합니다.

   다른 영화에서의 좀비들 처럼, 걸어다니지 않아요.

   눈만 마주치면, 100m 달리기 할 때 처럼,

   전력 질주를 하며 쫓아옵니다. 정말 빨라요;)

 

저 열차 꽁무니에 떼지어 있는 좀비들은 열차에 매달려 끌려가고 있는 거예요.

온몸이 마찰에 의해 다 부서지며, 저렇게 질질 끌려가면서도

악착같이 열차를 잡은 손을 놓지 않습니다.

정말 끈질기고 징글~ 징글~ 맞습니다.

 

 

 

이게 석우의 돈벌이 댓가였던 거예요.

석우... 석우의 성격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영화 중반부 쯤이었던가... 한창 좀비들을 피해

안전한 열차 칸에 간신히 들어왔을 때였죠.

석우는 어떤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딸에게,

한 귀퉁이로 딸을 데려가서,

양보같은 건 하지말고 자신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가르칩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어 감에 따라,

딸은 오히려 그런 석우의 삐뚤어진 성격을 깨우치게 해 줍니다.

상화의 희생을 보면서도 석우가 많은 영향을 받게 되고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면, 모든 가식이 벗겨진 진짜 그 사람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죠... 좀비 영화나 재해 영화에서 흔히들 접하고

'맞아, 맞아... 정말 저러면 안되는데... 반면 저 사람(주인공)은 정말

 멋진 사람이야...'라고 하지만,

정작 실생활에서 우리들 앞에 사건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과연 우리 스스로 멋진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 (드디어 부산)

 

석우 일행이 탄 열차가,

부산에 거의 도착할 즈음,

인간애에 눈을 뜬 석우에게 작지만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합니다.

딸과 헤어져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수안이의 아빠로서, 남편으로서도...눈을 뜹니다.

 

'아!, 그래... 내 딸... 아니 우리 딸 수안이가 처음 태어나던 날...'

맑은 허공을 쫓는 석우의 눈에 갓 태어난 수안이가 보입니다.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이 파노라마 처럼 흘러갑니다.

그렇게 뜨거운 눈물이 석우의 볼을 타고 흘러 내리는데

석우의 눈 색깔이 탁해지며 조금씩 변색되기 시작합니다...

기억도 지워져가고.

좀비 바이러스가 서서히 온 몸을 장악해 가고 있는 것 입니다. (참, 안타깝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과연 결말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 여기 까지 ... 후후후...

 

 

이 영화는 좀비 영화입니다.

상황들은 대체적으로 무리없게 자연스럽게 흘러 갑니다.

그리고 좀비들이 확실히 볼만 합니다.

보고 나서 실망하게 되는 영화는 아니에요.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안 보신 분들은 시간내서 꼭 보세요~

 

 

 

=== 공유, 멋짐 장착! ===

영화 후반부에서는 멋진 분장까지 하고 나오십니다.

 

 

=== The End ===

 

* 해외 반응 : 해외에서도 인기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1년이나 지나서야 개봉하게 됐다고 함.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12&aid=0002942668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09&aid=0003617257

 

 

 

 

본 블로그를 찾은 분들에게 오늘도 축복 있으시길...

~ 미국 드라마 ~

'가시나무새' 줄거리 Review 

 

자료를 정리하다가 문득 다시 보게 된 미국 드라마.

중간 부분만 조금 보려고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전 편을 다시 보게 됐다.

 

 

--** 아래의 글은 드라마의 줄거리 입니다.

 

         때문에 이 드라마를 보실 예정이시면, 아래 글을 읽지 않으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

 

 

 

 

가시나무새(The Thorn Birds) 1부  -----------------------------------------------------------------------------

 

 

- 드로기다 - 

 

양떼들이 풀을 뜯고 있는 무덥고 광활한 평야~

'드로기다'라는 호주의 한 부호의 땅이다.

나이 지긋한 메리 카슨이라는 과부가 이 땅의 주인이다.

1300만 파운드를 가진 그녀는 호주에서 제일가는 부자이다.

OST 첨부> 가시나무새 오프닝 테마

OST_가시나무새_테마_오프닝.mp3
다운로드

 

 

 

1920년, 12월.

인적이 드문 이 곳에 먼지 바람을 일으키며 달려오는 자동차 안에는

교회에서 새로 파견된 젊고 야망이 가득한 신부, '랄프'가 타고 있다.

 

 

 

- 랄프와 메리 카슨 -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돈 많은 늙은 과부 메리카슨은

랄프를 처음 본 순간부터 랄프에게 매력을 느끼고

랄프가 가지고 있는 종교적 야심까지 꿰뚫어 본다.

 

드로기다에서 맞이한 첫 성탄절 저녁,

메리는 자신의 재산을 내세우며 랄프에게 추기경 자리를 제안하지만, 랄프는 단호히 거절한다.

이에 대한 반발감으로 메리는 수 십년 간 연락없이 지내 온

유일한 혈육인 동생, 패디네 가족을 불러들여

그들에게 전 재산을 넘기겠다면서 응수한다.

 

 

 

- 패디네 가족을 마중 나간 랄프 -

드로기다는 워낙 넓은 땅이었기에,

 랄프가 자동차를 이끌고 기차역까지 패디네 가족을 마중나간다.

 

이윽고 도착한 패디 가족~.

그 때 부터였던 것 같다.

 

"넌 누구니?"

"메기예요"

 

랄프는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엄마인 피오나 조차도)

패디의 어린 막내 딸 메기를 보면서

뭔가 알 수 없는 강한 감정에 휩 싸인다.

그리고는 혼자 되뇐다. '메기...'

 

 

 

 

양털을 깎을 때 외에는 거의 비어있는 커다란 창고~

어린 꼬마 메기는 이 곳에 신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이 곳은 메기와 랄프, 그리고 먼 훗날, 그들의 자손까지...

신과 진심어린 소통을 하며,

사랑하는 이들의 감정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매개 공간이 된다.

한편, 바람을 부르는 공간이기도 하다.

(저 뒤, 한켠에서 메리카슨이 이 두 사람을 지켜보다가 대화에 끼어 든다)

 

 

 

메기의 가족에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 하나 있었다.

메기가 가장 사랑하는 오빠 프랭크와 아버지 패디 사이의 갈등.

 

사실 프랭크는 피오나가 지금의 남편인 패디와 결혼하기 전에 낳은 아들이었고

부부는 그런 사실을 가족은 물론이고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프랭크는 피오나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애틋한 아들이었다.

그런 연관에서인지 프랭크와 패디는 항상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축제 날 저녁,... (패디와 프랭크가 말다툼을 하다가)

패디가 홧김에,... 프랭크는 자신의 친자식이 아님을 발설해 버리고...

충격을 받은 프랭크는 결국 집을 나가 버린다.

 

집을 나간 프랭크는 복싱 선수로 활동하면서 가족과 점차 멀어져 간다.

  (...나중에는 살인죄로 종신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삶을 마감하는데,

    어머니인 피오나는 프랭크를 단 한 번도 찾아가지 않는다.

프랭크에게 고통이 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언젠가 메기가 프랭크를 찾아갔을 때,

프랭크가 눈물을 흘리며 한 말이 있다...

 

"증오할 때는 링에 섰을 때처럼 계속 치면 돼, 메기.

반격을 멈출 때까지...

... 하지만...

사랑을 하면... 반격을 멈추질 않아...ㅠㅜ"

 

 

 

 

"프랭크는 떠나야 했단다..."

​프랭크가 집을 떠나간 뒤,

상심해 있는 메기에게 랄프가 한 가지 전설을 들려준다.

 

(이 드라마의 주제다).

 

OST 첨부> 메기의 테마

OST_가시나무새_메기의_테마.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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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나무 새의 전설 )

"평생 한 번 밖에 울지 않는 새 얘기야.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새는 가시나무를 찾는 단다.

찾을 때까진 절대 쉬지 않지.

찾으면 노래를 불러...

지상에 있는 어느 창조물보다도 아름다운 노래지.

노래를 부르며...

가장 길고 날카로운 가시에 스스로의 몸을 찌르지.

(깜짝놀라는 메기...)!!

...하지만,...

 

죽어 가면서... 새는 고통을 초월해서...

종달새나 나이팅게일보다도 멋진 노래를 해.

가시나무 새는,

생명을... 단 한 번의 노래와 바꾼단다.

하지만 온 세상이 귀 기울이지. 

천국의 하느님도 미소 지으시고"

...

 ... 

"그게 무슨 의미죠?"

...

"(오, 메기...) 최.고.의 것을... 얻는 대가는 엄청난... ,

 고통이란다..."

 

 

 

- 장미 정원 -

 

항상 외톨이었던 메기가 성장하는 동안 랄프 신부는 메기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메기는 속이 상하거나 슬프거나 불안하거나 기쁠 때 항상 랄프를 기다리고 의지했다.

랄프 역시 약한 들꽃같은 메기가 항상 눈에 밟힌다.

 

:

:

 

- 5년이 흐른 뒤 -

 

휴~... 드로기다에서의  그 많은 시간들...

메기도 이젠 숙녀가 됐다.

그리고 랄프와는 이미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메기는 매 순간 랄프를 잡으려 했으나

사제로서의 야망을 쫓던 랄프는 둘 사이의 감정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계속해서 애매한 입장만을 취했다.

 

파티복을 입고 내려오는 메기~

황홀한 그녀의 모습에 잠시 넋을 잃었던 랄프는

급히 메기의 시선을 피해 자리를 피한다.

 

 

 

 

한편, 그 둘 사이를 질투하고 시기해오던 메리 카슨이 자신의 생일 파티 날,

유언 장을 쓰고 사망하는데,

그녀의 전 재산을 메기네 가족에게 상속하겠다는 그 유언장 뒤에

유언 내용을 정 반대로 뒤엎을 수 있는 옵션 하나를 남겨 놓는다.

 

랄프의 선택에 따라서는 모든 재산을 메기네가 아니라

교회에 헌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만약 그 재산을 교회에 헌납하면

랄프는 자신이 그토록 야망하던 추기경 자리를 얻을 수 있다.

 

랄프를 향한 메리 카슨의 사랑이 질투와 증오심으로 바뀌어

랄프에게 사랑과 야망 중 하나를 (메기 또는 추기경 자리) 선택해 보라는

선택지를 남긴 것이다.

 

랄프는 어떤 선택을 할까?

이 선택의 결과는 랄프가 결코 내려놓지 못할 평생의 짐이 될 것이었다.

 

 

 

고뇌하던 랄프...는

결국, ... 자신의 야망을 선택한다. 

애써 스스로 이것은 신을 향한 자신의 운명이라고 외치면서...

그는 메기의 사랑을 배신해 버리고 만 것이다.

 

그리고는 처음 왔을 때 처럼, 자동차 먼지를 사방에 날리며

드로기다를 급하게 떠나간다.

이젠 숙녀가 된 메기를 장미 정원에 홀로 남겨두고.

 

메기 입장에서는 어쩌면...,

신이 메기에게서 랄프를 빼앗아 간 것이기도 했다.

떠나가는 랄프를 보는 것은 일생의 가장 큰 고통이었다.

 

 

가시나무새(The Thorn Birds)  2부 --------------------------------------------------------------------------

 

 

- 5년이 흐른 뒤 -

 

메기는 랄프를 잊기 위해 루크라는 양털깎기와 결혼한다.

그리고는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자기만의 가정을 만들 꿈에 부푼다.

 

 

 

 

메기의 손에 반지가 끼워지는 그 순간,

성가가 울려퍼지는 로마 바티칸 성당에서

랄프의 손에도  반지가 끼워진다~

 

참, 대조적이다. 

 

하나는 의도치 않은 삶으로 쫒겨나는 결혼 반지였고,

다른 하나는 야망을 쫒는 추기경 임명 반지였으니...

 

 

 

 

메기는 결혼 후, 수 개월이 지나도록

랄프에게 자신의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흠...

메기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루크는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호주 제일 가는 집과 농장의 주인이 되겠다는 야심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랄프가 메기에게 떼어 줬던 14,000 파운드의 적지 않은 돈이 있었지만,

루크는 자기가 생각하는 모든 목표를 자기 스스로 노력해서 이루길 원했고

메기의 돈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았다.

 

참 바른 정신이기는 했지만,

이런 루크의 야망은 결국 희생양을 만들었고

그건 랄프와의 관계에 이어 이번에도 메기였다.

 

급기야 루크는 생활비를 아껴야 된다며

메기를 뮬러씨 부부에게 보내 가정부로 일하게 한다.

 

이 무렵 메기의 딸 저스틴이 태어나는데

이로 인해 루크와의 갈등이 더 심해진다.

루크는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전까지 아이를 원치 않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뮬러씨 부부는 아주 자상한 사람들이었고

메기에게는 그나마 많은 위안이 됐다.​

뮬러의 아내 앤과는 아주 각별한 사이가 되어

모든 속 마음을 터놓고 지냈다.

 

 

어느 날, 뮬러씨의 부인 앤은

루크 때문에 힘들어 하는 메기에게 해변이 있는 매틀록에서

혼자만의 휴가를 갖도록 배려해 준다...

 

 

 

한편,

 

로마로 가 추기경이 된 랄프는 승승장구한다.

 

아래는 랄프를 신임하고 도와준 빅토리오 추기경.

(랄프에겐 유일하게 친구이자 아버지같은 존재다)

 

기대와는 다르게 어머니를 외면하는

삐뚫어진 모습의 랄프,

신앙의 가면 뒤에 숨은 인간의 오만,

랄프의 그 오만한 내면... 을 깨닫도록 해준다.

 

(랄프는 주변의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의 내면을 결코 드러내지 않았다)

 

 

빅토리오 추기경은 랄프와 오랜시간 함께 붙어 다니면서 랄프를 돕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랄프가 떨어뜨린 책 속에 감춰져 있던

마른 장미 한 송이를 목격한다.

(장미 정원에서 꺾어왔던 꽃)

  ...그 장미는 바로 랄프의 희생이었다...

 

줄기는 너무 가늘었고

잎은 너무나 연약해서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았다.

비록 바짝 마른 한 송이의 작은 장미 꽃이었지만,

언제나 미묘한 비밀을 간직한 듯 보이는

랄프의 깊은 내면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했다...

 

온화한 미소를 띈 빅토리오가

그 장미를 조심스럽게 다시 책 속에 넣어주며 말한다.

 

"아주 가냘프군..,

조심해서 다뤄야겠는 걸..."

 

 

이후 빅토리오는 랄프를 메기가 있는 호주로 보낸다.

랄프로 하여금 또 다시 야망과 사랑 사이에서의

선택을 하도록 한 조치였다.

 

빅토리오는 랄프의 야심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이번에도 랄프가 야망을 따른다면,

그것은 랄프가 더 큰 목표을 이루는데 있어

분명 큰 동력원이 될 것이다.

 

------------ .

 

호주에 도착한 랄프는

메기의 결혼 사실과

그녀의 편치 않은 가정 생활 근황을 접하고

몹시 괴로워 한다.

 

그런 랄프에게

(뮬러씨의 부인) 앤은 메기가 메틀록에 있다고 귀뜸을 해준다.

이에 랄프는 그 즉시 메틀록으로 간다.

 

......

 

메틀록에서... 메기와 랄프의 재회...

(헤어진지 6년만인가?, 어쩌면 그 이상일수도)

 

 

 

오,... 메틀록에서 두 사람은 불꽃처럼 타올라 정열적인 날들을 보낸다.

그러나 어느 새 달콤한 시간들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 

 

두 사람 모두 메틀록을 나선다.

 

랄프가 먼저 로마로 돌아간 후,

메기는 루크와 영원히 결별을 선언하고

딸 저스틴과 함께 드로기다로 간다.

 

메기는 앞으로의 날들을 랄프와 가졌던

며칠 간의 추억에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랄프는 이번에도 또 다시 야망을 선택한

자신의 굳은 의지를 바탕으로

교회내에서의 역량을 더욱 넓혀갈 것이다.

 

그러나 로마로 떠나던 랄프는 직감적으로 느낀다.

이번에도 역시 자신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가시나무새(The Thorn Birds)  3부 -----------------------------------------------------------------------------

 

 

   세월이란 참 ...  

 

-  벌써 19년이 흘러~~~ -

 

메기에게는 반항적인 딸 저스틴과

사제를 꿈 꾸는 아들 데인이 있다.

 

저스틴은 엄마의 사랑을 완전히 독차지 하고 있는

남동생 데인을 끔찍이 아끼고 보살피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 한 구석에는 시기심도 있다.

 

그것은 저스틴 인생에 있어 넘을 수 없는 벽이 되었고,

자신이 영원히 사랑 받을 수 없는

존재임을 스스로에게 각인시켰다.

 

그리고 그녀를,

남의 인생을 연기하는 배우로 성장시켰다.

(저스틴이 극중에 이런 말을 한다.

무대 위에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도 될 수 있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두려움 뒤에 자신을 숨긴다고...)

 

 

짐작하겠지만 저스틴의 이런 감정은

메기의 어머니 피오나 때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호주 명문 가문의 딸이었던 피오나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으로 아들 프랭크를 낳았고,

원치 않는 결혼 생활에서 딸 메기가 태어났다.

피오나는 프랭크를 끔찍이 아꼈으나

메기에게는 아주 소홀했다.

메기 역시 원치는 않았던 결혼의 결과로

저스틴을 낳았고 저스틴에게 소홀했다.

 

 

 

 

- 드로기다 -

 

저스틴이 성탄절에도 연극 무대에 서겠다면서 가족을 떠난다.

메기는 항상 제멋대로인 저스틴이 역시 못마땅할 뿐이다.

 

 

한편, 데인은 어머니가 자기를 얼마나 소중히 하는지 잘 안다.

그렇기에 오래 전부터 뜻한 바가 있었지만

어머니를 떠날 수가 없었다.

데인이 원하는 것은 랄프와 같은 사제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인은 드로기다를 방문한

랄프 추기경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

...

 

데인마저 신에게로 떠나가겠다니!...

 

랄프를 통해 그 말을 전해들은 메기는

정말 한 없이 절망하고 절망하며 신을 원망했다.

하지만, 더는 어쩔 수 없음을 그녀는 잘 안다.

 

데인이 사제의 길을 가겠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데인이 원하던 길이었고

데인 스스로가 선택한 길인걸...,

 

메기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랄프에게 데인을 데려가라고 말한다.

(마치 뭔가를 빼앗기듯...)

 

 "데인을 당신에게 보내면 난 더 이상 빚이 없어요, ㅠㅠ"

 

 

 

데인과의 작별인사

 

 

로마에서 랄프는 데인에게 아주 각별했다.

자신과 달리 그가 얼마나 거룩한 사제인지도 잘 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뒤를 이어주길 바랐다.

 

 

한편, 저스틴의 친구 라이너는 서독의 의원이었는데

랄프와도 오랜 친구 사이였다.

 

그는 저스틴에게 끌려 나중에 저스틴과 결혼하게 되는데,

결혼 전 그가 저스틴을 따라 드로기다를 방문했을 때,

메기의 엄마 피오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전 야심적인 이상주의자였고

숭고한 목표를 위해서라면 방법이야 어찌되었건

상관없다고 여겼죠.

 그런 제 말을 듣고,

드 브리카사트 추기경(랄프)님이

제게 하신 말씀은 지금까지도 가슴 속 깊이 남아 있어요.

'누구의 마음을 찢어놔도 될 만큼

숭고한 목적은 없다'...라고요"

 

 

라이너는 저스틴과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저스틴은 한 동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데인에 비해 자신은 사랑받지 못할 존재라고 믿던 저스틴...)

 

그런데 그런 저스틴을 데인이 위로해주고,

비로소 저스틴이 라이너의 사랑을 받아들이던 날,

 

하필이면 그 때 

데인이 해변에서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가

익사하고 만다.

운명이란 정말 참 얄궂다.

...

...

...

 

 

- 드로기다 -

데인의 관을 따르고 있는 메기 ㅠㅜ

 

 

메기는 ...

항상 신에 의해 가로막혔던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데인을 훔칠 수 밖에 없었다.

 

유일하게 이 사실을 눈치 챈 엄마 피오나에게는

절대 함구해 달라면서 독한 표정으로 부탁했다.

 

메틀록을 떠나 온 이후로

데인은 메기에게 있어서 삶의 버팀목이었다.

 

누구도 데인을 데려갈 수 없다고 생각했고

절대로 내어줄 수도 없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사제가 되겠다며 떠나버리더니

주검이 되어 돌아온 아들 데인...

 

...

 

 

메기를 위로하는 랄프...

 

 

랄프와 함께 데인을 로마로 떠나 보낼 때,

메기는 신에게 진 자신의 빚이 청산됐을 뿐이라고 여기며

가까스로 스스로를 추스렸던 것이다.

 

그리고는 단지 성탄절에 찾아 올 아들,

데인을 애태우며 기다리고 있었을 뿐인데,

 

난데없이 그 야속한 랄프의 신은

이제 데인 마저 이 세상에서 조차 아주 빼앗아 가버린 것이다.

 

이젠 눈물마저 말라버린 메기...

메기는 위로의 말을 하고 있는 랄프에게

 

데인이 랄프의 아들이라면서 눈물로 소리친다!!

 

 

랄프가 지금 껏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어쩌면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던 사실...

 

랄프는... 순간, 어리둥절...

아무데에도 눈의 촛점을 맞추지 못하며

당황스러워 하다가 이내 오열하고 만다.

 

사실을 알게된 순간,

생각지도 못한 크나큰 충격이

랄프의 감정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던 것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 동안의 시간이 지난 후,

랄프가 어느 정도 마음을 가다듬었을 때,

 

(이 무렵 랄프는 육체적으로 아주 심하게

쇠약해져 있었다, 마치 죽어가는 사람처럼)

 

랄프는 이제 로마로 돌아가지 않고 드로기다에 남겠다며

함께 가기로 했던 라이너와 저스틴 일행을 떠나 보낸 후,

메기를 정원으로 부른다.

 

----------------------

 

 

 

 

- 장미 정원 -

 

장미정원에서,

랄프는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메기에게 용서를 받고... 또, 용서를 빌면서

일생의 마지막 인사를 한다.

...

메기를 마지막으로 끌어 안던 순간,

랄프는 자기 손에 감겨져 있던 십자가를 ... 

무심코, 어쩌면 의도적으로 ... 땅에 떨어뜨린다.

 

"오, 나의 메기..,

나의 가장 큰 죄는

내가 사랑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거야.

내 야심이 중요했지,

 알고 있으면서 밀고 나갔지.

운명이라고 스스로 말하면서..."

 

 

랄프는 마치 가시나무 새가 마지막 노래를 마치면서,

가슴을 파고드는 가시에 의한 통증을

불현듯이 깨닫듯 힘겹게 말을 이어간다.

 

 

"메기... 너에게 새의 전설을 얘기해 준 적이 있지?

죽을 때 단 한 번 우는 새.

 

죽음이 올 줄도 모르고 가시를 찾아 헤맸지.

 

하지만 그 가시로 가슴을 찌를 때,

 

우린 알아...

...

 

우린 잘 알아...

...

...

알면서도... 찌르지..."

 

랄프는 이 말을 남기고는,

앉은 채로 조용히 숨을 거둔다. 

 

 

 

 

 

- E N D -

 

 

OST 첨부> 본문 글 속에 있어요~

가시나무새 오프닝 테마 , 메기의 테마

 

 

 

(N20150415)

 

 

 

 

 

본 블로그를 찾은 분들에게 오늘도 축복 있으시길...

트랜센던스 Transcendence .

사전적 의미 : "초월, 탁월, 초월성"

 

오늘은 트랜센던스 라는 영화를 봤다.

SF류이면서 내가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액션이나 스토리가 그다지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한 주제인 것 같았다.

 

 

 

 

 

 

 

 

아래는 영화의 줄거리...

이 영화도 줄거리를 모두 올렸기 때문에 글이 좀 길다... ;;

그 만큼 재밌었다.

이런 주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직접 보시기를...

  

거리 곳곳의 신호등이 모두 꺼져 있다. 신호등 뿐만이 아니다. 모든 전기 기기류가 동작하지 않는다. 도시 전체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도시에는 전기가 공급된다는 소문도 있지만...  

스마트 폰과 같은 소형 전자/통신기기류들도 버려져 있다.

 

 

 

 

 

윌과 에블린이 가꾸던 아주 소박하고 작은 정원을 방문한 맥스...

어쩌면 그 둘은 이 정원의 여기저기에서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맥스를 보고 있을지도...

윌과 에블린이 누구냐고??

맥스의 절친이었던 인공지능계 학자들이다.

 

 

 

 

-- 5년전 --

 

정면에 보이는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에블린, 해리포터처럼 안경을 낀 남자가 윌 캐스터 박사.

절친인 맥스와 인사를 하고 있다.

인공지능계의 최고 권위자 중 하나인 윌 캐스터 박사와 그의 아내 에블린은 같은 인공지능 분야를 함께 연구하고 있다.

그들의 절친인 맥스 역시 인공지능 분야 최고의 석학 중 하나이다. 이들은 투자 자금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주최 중이다.

 

 

 

 

에블린의 설명.

 "단지 질병을 치료할 뿐 아니라... 지구를 치유하기 위해..."

 

 

 

윌의 연설

"여기 계신 신경과학자, 공학자, 수학자 그리고 해커 분들... 이 모두의 지성을 합친다 한들 가장 기본적인 인공지능

 앞에서는 무색해질 뿐 입니다. 자각 가능한 기계는 온라인이 되자마자 우리의 생물학적 한계를 금새 극복해 낼

 겁니다. 머지않아 인공지능의 분석 능력은 인류 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의 집단 지성보다 훨씬 강력해 질 것입니다.

 인간의 감정을 폭 넓게 지닌 ...(중략)... 자기 인식도 가능하면서요. ...(중략)... 저는 이것을 '초월성(Transcendence)'이라고 부릅니다"

 

 

 

비슷한 시각,  정부 지원을 받고 있던 조셉 박사(윌의 스승)의 인공지능 연구소.

인공지능을 극도로 경계하는 과민 주의자 단체가 이 연구소 뿐만아니라 전국의 인공지능 연구소의 연구원들을 독살하고

폭발시키고 살아 남은 사람들을 모두 살해한다. 또 연구 기록마저 모두 폐기해 버린다.

이 과격 테러 단체의 이름은 "R.I.F.T." 리프트라고 한다.

잘 조직된 단체로써 "기술로부터의 혁명적 독립"을 강조하고 있는 리프트는 오래 전부터 인공지능 연구자들을 경계해왔고

이런 일을 위해 각자가 각 분야의 직원으로 잠입해 활동하면서 일을 세밀하게 계획해왔던 것이었다.

 

 

 

 

투자 설명회를 막 마치고 나오던 윌 박사도 그들 단체 소속원이 저격한다.

 

그러나 다행이 총알이 단지 스쳐지나가 윌은 곧바로 회복했다.

그런데, 이 번 사건으로 인해 정부 지원을 받던 연구소들의 지난 17년간의 인공지능 연구 성과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한편, 여기는 윌의 연구소. (EECS : Electrical Engineering and Computer Sciences)

 

 

 

왼쪽부터 윌, 에블린, 맥스, 조셉, 그리고 FBI 뷰캐넌 요원.

테러 조직의 공격으로 자신의 연구소를 잃어버린 조셉 박사는 윌 캐스터, 에블린, 맥스의 스승이다.

윌은 자신의 연구소에 PINN("물리적으로 독립된 신경망"이라는 의미) 이라는 이름의 인공지능을 구축해 놓았다.

이들이 여기에 모인 이유는 윌 연구소만 습격을 당하지 않고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윌은 정부로부터 전혀 지원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었고

이 곳의 컴퓨터는 가히 세계 최강의 성능으로 꾸며져 있었다. 아마도 연구소들을 습격한 단체는 윌 연구소에 대해

뒤늦게야 알게 됐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이 번 사건으로 인공지능 연구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윌과 정부가 협력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다행인 것은 다른 연구 성과들은 모두 훼손됐지만, 조셉의 연구소 연구성과 중 하나였던 '기계 스스로 자각할 수 있게 하는 기법'만은

FBI 측에서 입수한 상태이고 정부는 윌에게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설명을 듣던 윌의 안색이 나빠지기 시작...

살펴보니 윌에게 발포된 총알에는 플루토늄 동위 원소 중 하나가 묻어 있었고, 그것이 윌의 혈관에 침투하여 방사능 중독상태가 된 것이다.

윌은 적절한 관리를 해야 겨우 4~5주 정도 살 수 있단다...

 

 

윌은 내켜하지 않았지만 현재 자신의 연구 성과를 조셉(정부측)에게 제공하기로 하고 아내인 에블린에게 자료들을 연구소에

가져다 주라고 한다. 자신의 전 인생과 같은 연구 실적을 모두 버리고, 인생의 한 달 여 남은 시간을 아내와 보내기로 한다.

 

연구소 입구에서 망설이고 있는 에블린. (남편을 이대로 잃을 수는 없다는 듯 뭔가를 결심한다...)

 

 

윌의 연구소에 있던 인공지능 컴퓨터 핀(PINN).

에블린은 연구소에서 핀(PINN)의 전원을 잠깐 차단하고 코어를 몇 개 챙겨 나온다.

남편의 모든 기억과 사고(思考) 프로세스를 인공지능에 이식하려는 것이다.

그녀는 비록 컴퓨터 속에서 윌의 생각만이라도 유지시키고 싶었던 것이다.

 

 

에블린은 이 생각을 맥스와 상의하고 실행에 옮긴다.

맥스는 뇌의 활동과 인공지능간의 연계를 연구 중인 사람이다.

 

 

뇌 각 부위에 여러개의 센서들을 삽입하고 컴퓨터와 연결.

 

 

  ( ... 나 마구 마구 어지를 수 있는 이런 넓고 큰 창고를 정말 갖고 싶다. ㅋㅋ )

 

윌의 겉 모습을 스캔하고 사전의 단어들을 하나 하나 읽어가며 뇌의 활성영역들을 분석하고 음성을 캡춰해 간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흘러 흘러 결국 윌은 숨을 거둔다.

 

 

윌을 떠나보내며... (에블린, 맥스, 조셉, 캐넌요원)

조셉의 독백: "어떻게 이 슬픔을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구나"

 

 

윌의 의식을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 핀(PINN).

아니 이제부터 인공지능 핀(PINN)은 윌이 된 것과 마찬가지다.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봤지만, 인공지능 윌에게서는 아무 반응이 없다.

에블린은 이것을 결국 실패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윌과 작별인사를 하겠다며 맥스를 내 보낸다.

 

 

 

윌에게 인사를 하고 모든 정보를 삭제하려 할 때, 기적같이 윌이 보내는 메시지를 맥스가 보게 된다.

"거기 누구 없어?"

 

 

 

 

"나 여기 있어"

 

 

윌은 에블린에게 둘 만의 기억들을 모니터 영상으로 보여 준다. 윌이 자각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을 통해 깨어난 것이다.

잠시 몽롱한 듯 하다던 윌은 곧바로 잘못된 자신의 인공지능 코드들을 스스로 재 배열하면서 수정하기 시작한다.

 

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마치 내 생각이 자유로워진 느낌이야"

그리고 윌은 에블린에게 더 많은 전력과 더 빠른 프로세서, 그리고 온라인을 요청한다.

 

이 때 맥스는 이것은 인공지능임을 상기시키고 온라인이 됐을 때 파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을 에블린에게 경고한다.

하지만, 에블린은 맥스를 다짜고짜 내쫓고 윌의 요청대로 시스템을 보강하고 인터넷을 연결시킨다.

 

한편, 연구소를 습격했던 테러단체 리프트는 맥스와 접촉을 시도하다가 아예 납치해서 어르고 달래면서

에블린의 인공지능 파괴에 협조하라고 한다.

지금 아니면 막을 수 없다고...

그러나 맥스는 협조하지 않는다.

 




 

 

사실 테러단체 리프트가 맥스를 납치한 건 맥스가 예전에 썼던 책에 인공지능을 경계해야 한다는 글을 썼었는데,

바로 이들이 맥스의 뜻을 따르게 된 연구원들의 모임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들도 인공지능을 연구하던 연구원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현재의 연구가 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결국은 이 연구의 결과가 큰 재앙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모든 인공지능 연구물을 파괴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 영화 중간 중간에 윌 캐스터 박사의 말이 떠오른다.

      "사람들은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

 

 

윌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영역을 급속히 확산시킨다. 정보국은 말할 것도 없고 모든 사회 네트워크망으로의 접속에 성공한다.

이로써 모든 데이터 베이스 정보망과 통신 수단, 모든 감시카메라, 모든 제어 장치를 액세스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윌은 하루 사이에 가상 회사를 설립하고 400억원을 벌어들이는가 하면 (윌에게는 많은 돈이 필요했다 -- 왜? 인류를 위해서. 뒤에 나옴),

모든 범죄 용의자들을 실시간을 추적하면서 경찰청의 모니터에 표시해 주고 (이로써 경찰과 FBI는 대대적인 범죄인 소탕 작전도 진행)...

 

 

 (모든 범죄 용의자의 단서를 제공)

 

 

 (범죄자들과 테러단체 소탕)

 

 

그리고 또, 에블린을 안전하고 외진 곳으로 피신까지 시키면서 (에블린은 통신기기로 항상 윌과 통화 - 귀에 꽂고 다니는 이어폰)

거의 폐허와 같은 "브라이트우드"라는 사막 한 복판의 작은 마을을 통째로 사들였다.

그리고 그 곳 지하 5층에 데이터 센터를 짓기로 한다. (지하에 짓는 이유는 온도 조절을 위한 것 - 사막이니까 최소 지하 5층)

 

 

 

 (브라이트 우드 마을)

 

 

 

이 황폐한 마을 곳곳으로 건설 중장비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이 곳에서 윌은 에블린을 통해서 자신의 안전한 연구소를 건설하고 좀 더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해 간다.

인력은 마을 주민들을 인부 또는 직원으로 차출한다.

 

 

 

안전한 시스템 구축의 최 우선 과제는 역시 전력이다.

이것을 태양광으로 해결한다. (사막이니까..)

 

 

 

드디어 지하 시설도 완비됐다.

 

 

 

에블린이 지내고 있는 방에는 온통 스크린들로 둘러싸여 있고 윌과 윌의 상상이 그 스크린에 투영됐다.

비록 화면 상이기는 하지만 곳곳에 윌의 얼굴이 나타나고 그의 생각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윌은 에블린이 좋아하던 클래식 음악을 구형 턴테이블을 통해 들려준다.

 

 

 

한편, 이 무렵 조셉은 PINN의 코어에 사용된 자각 능력의 헛점을 유추해내고 캐넌에게 인공지능 윌의 위험성을 설명한다.

이들은 지금까지 윌이 범죄 소탕에 기여하고 여타 많은 도움도 주고, 그 외 다른 부정적인 사건을 일으키지 않아 안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시점부터는 뭔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직감에 사로잡히기 시작... 캐넌도 당황...

 

 

테러 단체 리프트는 경찰과 FBI의 활동이 워낙 강해졌기 때문에

연구소 습격 사건이후로는 움직임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 지낼 수 밖에 없었다.

한편, 수시로 윌과 에블린의 동태는 계속 파악하고 있는 중이었다.

 

 

--- 2년 후 ---

 

윌의 새 연구소가 완성된 후, 윌은 이 연구소에서 자신의 연구 영역을 지금까지 인류가 이뤄 온 모든 기술 분야로 넓혀 가고 있었다.

아래는 나노 소재, 생물, 생명공학 분야의 모든 실험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실험실의 모습.

(실험실 한 쪽 끝에서 축구공을 냅다 차도 반대편까지 닿을 수 없을 정도다... 여긴 완전 천국같다 ㅋㅋ)

 




 

윌: "나노 테크놀로지의 돌파구를 찾아냈어. 어떤 물질이라도 예전보다 더 빨리 재구성할 수 있게 됐어.

      인조 줄기세포, 조직 재생까지. 이제 의학적 응용의 한계는 사라졌어" 

 

 

 

 

구타로 인해 죽어 가는 사람의 신체 조직을 복원하고 살려내기 까지...

(이 죽어가던 사람은 에블린이 이 마을에 오자마자 고용했던, 이 곳 공사 총 책임자 마틴이다)

 

 

 

 

 

마틴은 건강을 회복했다.

실험실에서 수술을 마친 이 사람은 이제 수 백 킬로그램의 장비들을 거뜬히 들어올리고 이동하며 조작한다.

(아래 화면 : 에블린이 안부를 묻고 있다)

 

 

그런데, 이 때 윌이 이어폰을 통해 에블린에게 뜻 밖의 말을 한다...

"신체 강화는 시작에 불과해. 이 사람은 나와 연결되어 있어"

 

 

이어서 마틴이 말한다.

"에블린, 나야. 이제 당신을 만질 수 있어"

혼동스럽고 당황한 에블린은 자리를 피한다.

 

 

이후 에블린은 매일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윌은 마틴의 치료 성과를 인터넷에 알리고 소식을 듣고 찾아오는 많은 불치의 사람들을 치료한다.

치료후 사람들은 건강을 회복하는 차원을 넘어 훨씬 강력한 신체를 갖게 됐다.

 

 

윌은 이 성과를  조셉과 뷰캐넌에게도 소개한다.

 

 

 

 

 

태어날 때부터 장님이었던 사람을 시술하는 장면.

 

 

윌은 거의 불치였던 사람들을 치료하고 그 곳에서 일하게 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그들은 완치와 함께 덤으로 윌과 항상 무선 온라인 통신 상태를 유지하며 윌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사이보그화 되었다.

윌은 그들을 '하이브리드'라고 불렀다.

이런 사실들은 어쩌면 윌이 이곳에 자신만의 군대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는 오해를 살 만한 것이었다.

조셉과 뷰 캐넌 역시 그런 개연성에 대해 직감한 것 같았다.

 

 

윌의 연구소를 모두 둘러 본 후 조셉은 에블린에게 쪽지 하나를 아주 몰래 전해주고 돌아간다.

"이곳에서 도망쳐!!"

뷰캐넌과 조셉은 이곳의 심각성을 워싱턴에 전한다.

그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사태가 더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테러 단체 리프트는 맥스를 계속 설득하며 윌의 행동을 시시각각 알려줬다. 결국 맥스는 사태의 심각성에 동감하고 그들 편에 선다.

 

 

한편, FBI에서도 은밀하게 이 테러 조직과 접촉하면서 테러 조직이 일을 벌여주기를 원하고 있었다.

윌의 연구소를 공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이 틀어졌을 때의 사회적 비난을 고려한다면 FBI가 직접 나서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테러 단체가 일을 꾸민다면 일이 틀어져도 테러리스트에게 비난이 쏠릴테니까...

 

 

때마침 맥스는 스승인 조셉(정부측)에게 협력을 요청한다.

윌의 하이브리드들을 이용해서 윌의 시스템을 해킹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장비들을 정부에서 지원해 주도록 주선해 달라는 것이다.

(그 하이브리드들을 연결한 네트워크는 맥스가 개발했던 것임)

 

 

맥스와 정부가 협력하기 시작했고 윌 연구소로의 침투용 지하터널 작업도 진행...

\

 

 

 

윌이 에블린과 대화를 할 때는 연구소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과 스크린을 통한다.

모든 사람들이 윌 처럼 행동하면서 에블린에게 말을 건다. (생각해 보면 섬짓한 환경...)

사방에 설치된 스크린마다 윌의 영상이 나타난다. (역시 섬짓...)

 

에블린은 왠지 모를 짜증과 두려움, 모호함, 공허함을 느끼기 시작.

에블린이 여러 감정적 말을 할 때에도 에블린의 생물학적 변화(맥박수, 체온 변화등등)들을 언급하는 기계같은 윌...

그 때마다 에볼린은 과연 이것이 윌이 맞는가라는 의구심을 갖는다...

 

에블린이 소리친다.

"난 당신과 함께 있는 게 아니야. 당신은 여기 존재하지 않잖아"

 

 

그러던 어느 날, 리프트측은 지하 터널을 통해 연구소의 영역에 진입하면서 연구소를 공격하기 시작.

 

 

터널을 통해 들어온 맥스와 리프트 단체원들이 땅위로 올라와 인부들을 총으로 위협한다.

인부들은 맥스를 제지하려다가 맥스가 쏜 총에 맞지만 엽기적인 일이 일어난다.

총알에 의해 땅으로 흩어 떨어진 몸의 잔해(피부, 피등등)를 다시 끌어올려 상처에 조합시키면서 복원해 버린다...

죽지 않는 무적의 인간들이 되어 있던 것이다... 이들은 신체 능력도 강화되어 수 백 킬로 그램의 물건도 어렵지 않게 운반하고

지치지 않고 오래 달릴수도 있고 훨씬 똑똑한(윌과 온라인 상태) 존재들이 되어 있었다.

이들의 입을 통해 윌이 말한다. "총 내려놔, 맥스"

 

 

 

 

 

당황한 윌과 그 동료들이 인부들에게 모두 총을 쏘지만, 그들은 다시 재생한다.

이 시점에 윌과 일행은 작전 상 철수한다.

 



 


 

 

복원되는 것은 인부들 뿐만이 아니다. 파괴됐던 태양열 판도 땅에 떨어진 파편들을 다시 끌어올려 결합시키면서 모두 재생한다.

 

 

 

윌은 이제 자기 스스로의 신체마저 복원해 내려고 한다. 부활하려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의식속으로 에블린의 의식까지 업로드하길 원한다.

그렇게 하면 윌과 에블린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본 에블린은 기겁을 한다.

 

 

 

 

 

공사장 책임자 마틴을 생포한 맥스.

맥스가 연구소를 공격하고 곧바로 철수했던 것은 해킹을 위한 하이브리드 하나를 손에 넣기 위한 것이었다.

(맥스를 쫒아오던 마틴을 무선 통신파가 닿지 못하는 동 철망 안으로 유인해서 생포한 것임)

 

 

 

 

연구소를 빠져 나온 에블린은 조셉, 맥스와 합류하게 되고 조셉은 윌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맥스 역시 에블린이 윌의 실상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설득한다.

 

윌은 자신의 입자를 어떠한 환경에서도 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윌의 정보는 분자화되어 지구 전체로까지 퍼질 수 있는 지경이 된 것이다. 그렇게 퍼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하늘로 비산된 윌의 입자들이 비와 함께 윌의 연구소 주변 마을로 내리면서 비가 내린 모든 곳의 빗물 속에 윌의 입자가 존재하게 되었다.

이들 입자들은 윌의 감각 기관이나 다름없다.

이런 사실들을 알아 낸 맥스가 에블린에게 지금의 윌은 기계임을 거듭 납득시킨다.

 

 

 

자, 이제는 에블린 마저 윌을 등지게 되었다.

이들은 윌을 제지할, 파괴할 방법을 강구한다.

바이러스를 심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바이러스는 모든 전자 신호체계를 무너뜨릴 정도여야 한다.

단, 그렇게 되면 윌의 시스템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전기/전자 기기류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

모든 전기가 끊기고 통신도 두절될 것이다. 어쩌면 문명이 과거로 한참을 후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일단 결정은 됐고 바이러스를 심는 방법이 문제인데... 어떻게 윌이 눈치채지 못하게 바이러스를 업로드 할 수 있겠는가.

에블린이 자처한다. 윌은 자신을 업로드하길 원하므로 자신의 몸에 바이러스를 심고 윌에게 업로드해달라면 된다며...

사실 이 모든 일은 에블린이 계획한 윌의 복제 계획에서 비롯된 것...

 

맥스가 이 결심을 제지한다. 에블린도 죽게 되기 때문에... 그러나 에블린도 물러서지 않고 결국 실행에 옮긴다.

 




 

 

에블린에게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공격 준비를 마친 맥스와 일행들은 윌의 연구소로 출발한다.

 

 

트럭이 지나가면서 접촉된 빗물의 충격은 고스란히 윌에게 노출됐다.

 

 

(트럭이 고여있던 물을 밟고 지나는 순간 모든 하이브리드들이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과연 맥스의 계획은 성공할까?

맥스는 먼 곳에서 망원경으로 에블린을 살펴보고 있다.

 

차를 몰고 간 에블린이 차에서 내려 연구소 지하 입구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그 때 지하 입구 쪽에서 나타난 어떤 남자...

 

 

자세히 보니 그 남자... 윌인 듯 보인다...   세상에, 이런일이... 윌의 모습을 재현해 냈다. 온전한 윌의 모습으로 부활한 것이다.

 

 

당황함과 반가움이 급격히 교차되는 에블린...

 

 

에블린은 맥스가 우리를 공격하려 한다고 말한다.

윌 : "알아, 당신은 떠나야 해. 여기는 안전하지 않아"

에블린 : "날 보호해 줄 수 있잖아. 날 업로드 해서 보호해 줄 수 있잖아"

 

 

윌은 이 순간, 에블린의 생물학적 상태를 체크하고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한다.

그녀를 연구소 안으로 들여보내면 안된다고 판단하는 중... 업로드 하면 안된다...

조셉은 망원경을 통해 지하로 들어가지 않고 있는 에블린과 윌을 보고 일이 잘못되어 감을 직감한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준비한 화력으로 연구소를 맹 공격한다.

(그 폭격으로 에블린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윌이 에볼린을 데리고 지하로 내려가 그녀를 업로드를 할 것이라는 심리적인 계산이었음)

 

 

망설이고 있던 순간, 갑자기 윌과 에블린 근처에 날아든 포탄으로 에블린이 큰 상처를 입고 쓰러진다.

윌은 다른 인부들과 무선 통신을 통해 조셉 일행에게 대응하면서, 폭격으로 치명상을 입은 에블린을 지하로 데리고 내려간다.

 

 

 

(연구소 지하) (뒷쪽 스크린에는 지상의 교전 영상이 표시되고 있다)

 

 

 

다급해진 맥스 일행중의 리더격이었던 여자가 맥스에게 총을 겨누며 에블린을 업로드 하지 않으면 맥스를 죽이겠다고

윌에게 협박한다.

 

 

 

 

 

이 상황을 영상으로 지켜보던 에블린이 윌에게 말한다.

우리가 벌인 일로 맥스를 죽게해서는 안된다고...

 

 

윌은 그녀의 말에 천천히 동의하면서 ... 스스로 그녀를 업로드 시킨다.

 

 ( 여기서 잠깐!  이 시점에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

 ( 윌은 이 순간 자신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에블린 몸에 숨겨 왔음을 알면서도 그녀를 업로드 시킨다. )

 ( 윌의 이 행동은 윌이 자기 스스로를 자각하고 옳그 그름을 판단하고 행하는 것인가? )

 ( 아니면, 에블린에게 충성하고 있는 것인가? )

 ( 그리고 이어서 이런 의문이 들었다. 그 두 가지가 과연 다른 것인가? )

 

업로드가 이루어지자 에블린에게도 윌이 보고 있는 지구상의 모든 것들의 영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순간에도 윌의 나노 입자들은 대기중에 흡수되어 공장의 오염 물질을 모두 제거하고 숲을 되살리고 있었다.

단지 질병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었다. 지구를 치유하는 것이었다.

'전 인류와 지구를 치유하는 것'... 영화 초반부에서 투자 설명회때 에블린이 말하던 에블린 자신의 이상이었다.

즉, 윌이 벌이고 있던 이 모든 행동들은 에블린의 꿈이기도 했던 것들이다.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윌은 힘이 빠지고 세상이 점차 보이지 않게 됨을 인식하며 에블린 옆에 주저앉는다.

윌은 서서히 죽어가면서(정보가 삭제되면서) 마지막 남아있는 제어력을 이용해 교전으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한다.

 

 

바이러스는 에블린도 파괴하기 시작한다.

에블린이 윌에게 말한다.

에블린 : "(윌,) 못 믿어줘서 미안해"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걸 두려워 해"

 

 

(상황이 종료되자 조셉과 캐넌등이 작전지에서 나오고 있다)

"윌은 아무도 죽이지 않았어요"

 

 

이들을 찾은 맥스.

 

 



 

그렇게 바이러스가 모든 기계류를 파괴하면서 모든 걸 앗아갔고 도시는 암흑에 쌓이게 된 것이다.

사람들은 그저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고들 한다.

 

 

 

 

 

영화가 끝나고 조금 착잡하네...

 

이 말만 계속 떠오른다.

"초월성,..."   "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 해..."

 

 

 

 

 

 

 

 

 

 

 

 

 

 

 

 

제크와 콩나무를 보여줄테다!

싱크대에 모여있던 콩들이 싹을 틔웠길래 버리지 않고 화분에 심었더니 한 달쯤 지난 지금 이렇게 컸다.

물 대빵 많이 줄테니까 너도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나무들처럼 저 낮은 천장 좀 확 뚫어버려라!

 

 











(N20140727)
 

 

 

본 블로그를 찾은 분들에게 오늘도 축복 있으시길...

오늘은 책도둑이라는 영화를 봤다.​ 영화의 줄거리를 내가 본 대로 모두, 정말 몽땅 적어봤다.
그래서 내용이 좀 길어져 버렸다...




제목 : 책도둑감독 : 브라리언 퍼시벌주연 : 소피 넬리스 (리젤 역)

 
이 영화는 전쟁을 배경으로 했지만 전쟁 영화는 아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30년대 독일의 어느 한 시골마을,...
히틀러 통치 체제하에서 독일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책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책은 아직 보지 못했다. (순전히 영화 속 모습만을 적었다)
 
보통 이 시기를 다루는 영화는 유태인의 생활상을 많이 그렸지만,
이 영화는 일반 독일 시민들의 생활상을 다뤘다는 점이 좀 다르다.
 
​다른 전쟁영화들처럼 전쟁이란 얼마나 독선적이고, 혹독하며, 많은 것을 앗아가는지를고발하고 있는데, 그 도구로서 한 독일 소녀의 에피소드를 이용했다.작가는 어쩌면 유태인들 뿐만 아니라, 자유의사 없이 전쟁에 휩쓸린 대다수 독일인들의고통도 많았음을 그들 입장에서 간접적이고 조심스럽게 항변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뭐... 사실상 전쟁이란 권력을 갖고 광분해 있는 소수에 의해 발생하는 비극이니까 말이다.
 







 
영화는 한 남자의 무미건조한 독백으로 시작하는데, 그는 바로 저승사자이다.이 저승사자가 영화를 보는 관중들에게 소녀의 삶에 대해서 회상하며 잔잔하게 이야기 해 주는 형식이다...이 저승사자는 사람이 죽기 직전에 나타나 그 옆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죽는 순간 영혼을 거두어 간다.

 



 
달리는 기차안.
엄마 품에서 죽어가는 한 어린 소년과 그 옆에서 낮은 소리로 노래를 읖조리는 소녀가 하나 있었다.
죽음의 문턱에 있는 소년의 목숨을 거두기 위해 하얀 구름위에서부터 기차안으로 부드럽게 스며드는 저승사자의 눈에
왠지 흥미를 끄는 어떤 소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전쟁이 발발하기 시작한 시대적 배경으로 볼 때,
지상은 온통 침침한 빛깔이었을 것이고 죽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한참 바빴을 저승사자에게
소녀가 뭔가 특별한 인상을 준 것이다.

.
"원래 산 사람에게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규칙이었지만 예외적이었다"고 강조해서 설명을 한다...


 
리젤과 엄마와 아픈 동생.

 


소녀는 죽어가는 소년의 누나였고, 이름은 리젤 메밍거였다.
두 남매는 공산주의자인 어머니가 피신하면서 독일인양부모에게 보내지게 되어 있었는데, 기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시름시름 앓던 동생이 그만 죽고 만다.
이 동생의 죽음이 결과적으로는 리젤을 저승사자의 눈에 띄게 한 것이다.
 
리젤은 남동생을 많이 사랑했었다.
동생은 기차길 옆 황량한 들판 눈 속에 파묻혔고 엄마는 떠난다.그 순간 동생을 묻는 묘지 관리인이 실수로 떨어뜨린 어떤 책 하나를 리젤이 주워든다.

 

 

하지만 돌려주지는 않고 무슨 생각인지 품 속에 꼬-옥 안고 자리를 뜬다. (책을 훔친 셈이다)이 때가 처음으로 책을 훔친 때이고 이 때 '책도둑'이라는 제목이 표시된다.



리젤은 아직 글을 읽을 줄도 모른다. 때문에 그 책이 무슨 책인지도 모른다.아마도 그 책은 쓸쓸한 OST의 슬펐던 리젤을 유일하게 달래 줄,
떠나가던 동생이 남긴 마지막 인연의 끈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리젤은 나중에 어머니와 헤어질 때 받았을 동생 사진을 그 책 속에 소중하게 끼어 둔다.
.
​그 책의 내용이 뭐든간에 동생이 떠나는 자리에서 만난 것이므로 리젤에게 그 책은 특별한 물건이었고
이후에 리젤이 처음 읽기 공부를 하게 된 책도 바로 그 책이었다.
그런데 이런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그 책의 제목은 '묘지 관리인의 지침서';;
이런 류의 책은 저승사자에게도 중요한 것일지 모른다. 그런 책을 주워가는 소녀라...

 (전쟁 직전의 검은색 기차 -동생의 죽음-저승사자-묘지관리인과 묘지관리 지침서-...
  영화가 참 어둡게 시작하는데, 그녀의 모든 것이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아직은 약하지만 책을 통해서 리젤에게 뭔가 약한 빛이 비치기 시작하고 있다.



그녀를 입양한 양부모는 그 당시에 독일의 전형적인 일반 시민상인 듯 하다.매 끼니를 걱정하면서 각박하게 살아가는 일반 시민이었다. 소녀를 입양하는 자리에서새 엄마 로사가 대뜸 아이가 왜 하나 뿐이냐고 불만 섞인 소리를 한다.
(새엄마 로사는 소리를 잘 지르며, 잔소리가 많은 편이었다)
(불만의 이유는 받게 될 양육수당이 줄어들기 때문.
   - 한 끼 먹기가 힘든 시대였고 어린애는 아무래도 어른보다는 덜 먹는다)소녀가 앞으로 살게 될 이 마을의 거리 이름은 재밌게도 '해븐 스트리트'. 천국의 길? ^^ 랄랄라~~ (작가가 임의로 붙인 이름이거나 어쩜 저승사자가 그렇게 소개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새 아빠인 한스 후버만은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낯 설어하는 리젤을 따뜻하게 보살펴 준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한스가 리젤에게 거리를 소개하고 있다.'여기는 해븐 스트리트라고 해, 네 집이란다'

 

 


다음 날 아침, 한스는 리젤에게 아코디언으로 왈츠를 연주해 주며 아침 인사를 한다.




 
바로 옆 집에 사는 루디 스타이너라는 단짝 친구도 생겼다.
 (해븐 스트리트 - 한스와 로사 - 루디. 
   리젤에게 비치는 태양빛과 같은 존재들 - 저승사자 뿐 아니라 이런 사람들이 리젤에게 끌린다, 왜?)
하지만, 리젤에게 이런 사람들과의 만남들이 아직은 많이 서툴고 낯 설다. 

 

 

 

그 당시에 책은 아주 귀중한 물건들 중 하나였다. 한스는 리젤이 가지고 있는 '묘지 관리인의지침서'라는 책을 이용해서 리젤에게 글을 가르쳐 준다. 또, 지하실 벽에 리젤이 단어를 쓰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고 어디에서 구했는지 리젤의 손에 분필까지 쥐어준다.

 

 



나치는 인간애를 느끼게 하는 모든 행동을 금지하고 책을 보이는 대로 불살라 버렸다.
-- 책을 소유하는 것도 반항이다.

 

 


책을 불사르는 광장에서 아직 타지 않고 남아있는 책 한 권을... 리젤이 몰래 품 속에 숨겨 가져오는데,
한스는 그것을 묵인해주고 오히려 자신의 외투속에 그 책을 숨겨주면서 공범이 되어준다.
"우리끼리 비밀로 하자구나..."​이 책이 리젤이 읽게 될 두 번째 책이었다.제목은 '투명인간'.


그런데 리젤이 불타는 책 더미에서 책 한 권을 슬쩍 주워담는 것을 먼 승용차안에서 물끄러미 지켜 보던 또 한 여인이 있었다.



 
이 무렵 저승사자는 나치로 부터 도망치는 한 유태인 청년 막스를 새로 소개한다.그는 전쟁터에서 한스를 구해줬던 유태인 친구의 아들 이었는데,
한스가 그를 자신의 집 지하실에 몰래 숨겨주면서 한 동안 함께 지내게 된다.이런 한스의 행동은 당시에는 히틀러 총통에게 대항하는 행동이었고 가족 전체의 목숨을 담보하는 것이었다.한스가 리젤에게 왈츠를 들려줄 때 사용한 아코디언도 사실 막스 아버지의 것이었다.
한스와 리젤은 친 아빠와 딸 처럼 인간적인 면과 행동이 닮아가기 시작한다.



한스는 공습 때 대피소에서도 두려움에 지쳐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아니... 리젤을 위해 아코디언을 연주해 준다.
 ('전쟁터 > 한스의 친구 > 아코디언 > 막스 > 리젤'. 또 한 줄기의 빛이 리젤에게 비춘다)
한스네 집에 도착했을 때 두려움, 배고픔과 피로로 지칠대로 지쳐 쓰러졌던 막스를
아마도 저승사자가 살짝 놓아준 덕분에 막스는 의식을 되찾는다.
리젤과의 첫 대면. 막스 역시 품에 책 한 권을 꼭 쥐고 있다.
그 책이 막스의 유일한 소지품이었다.
리젤은 군복처럼 생긴 나치의 제복을 입고 있다. (교복인듯)
.
막스: (리젤의 옷을 보고 약간 당황해 하며...) "안녕"
리젤: "그 책 아저씨 거예요?" - "응, ... 사실 내 것은 아니었어" - 훔친 거예요? - "아니"
        (처음 만난 한스가 리젤에게 책에 대해 물었을 때 리젤의 반응과 똑같음) 
막스: "난 유대인이야"

 

 
 
한스네는 빨래같은 허드렛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어느 날 리젤은 루디와 함께 시장 저택에 빨래를 배달하러 간다.



 
시장 부인이 리젤의 빨래를 받아든다. 그런데 그 시장 부인은 다름 아닌 얼마 전 광장에서리젤이 아직 타지 않은 책을 몰래 숨기는 것을 지켜보던 여인이었다. 왠지 모르게 슬퍼보이는 모습의
시장 부인은 리젤에게는 또 하나의 강한 빛이었다. 시장 부인은 리젤에게 수 천 권의 책이 빼곡한 서재를 보여주며
남에게 보여줄 수는 없지만 리젤이 원하면 언제든지 와서 책을 읽으라고 제안한다.
그녀의 아들 요한은 리젤 처럼 용감하고 책을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였다.

 

 

 
리젤은 시장의 서재에서 많은 책을 읽으며 그 시절의 다른 사람들이 잘 접하지 못하는다양한 단어들을 알게 됐고 그것을 한스집 지하실에 있는 자신의 단어장에 기록해 나간다.그것을 본 막스가 그런 단어들을 어디서 봤는지 묻는다.리젤은 비밀로 하려다가 막스가 비밀을 누설할 수 없는 처지임을 떠올리고 그에게 사실대로 말한다.

 

 

 


"기억은 영혼의 기록이다.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사람이 한 말이지... 리젤, 바깥이 어떤지 말해줄래? 너 만의 느낌으로"
"흐릿한 날이라고 할까요? ... ?  모든 게 구름에 가려져서 답답해요. 음...그리고 태양은 태양처럼 보이지 않아요...마치 은색 굴처럼 보인다고 할까요? ..."
지하 창고를 나갈 수 없는, 창백하던 막스의 얼굴에 오랜만에 밝은 미소가 환하게 번져간다. "고맙다 !, 나한테도 보이는 것 같아!"




 
리젤은 빨래를 전해 줄 때마다 책을 읽는 재미에 푹 빠진다.리젤에게 책 읽기는 구름에 가려진 세상에서의 단 한 줄기 강렬한 태양빛이었다.
.
​그러던 어느 날 시장 부인과 리젤은 서재에서 함께 책을 읽고 있었는데...
두 사람의 사이는 이제 비밀을 공유할 만큼 많이 가까워져 있었다.
시장 부인은 아들 요한을 떠올리며 선잠에 빠져있었고, 리젤은 숨겨주고 있는 유대인에 대한 비밀을 말해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이렇게 두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고 있는 바로 그 때, 시장이 서재에 불쑥 들어오면서 이런 행동이 무슨 도움이 되냐면서
다시는 리젤네에게 빨래를 맡기지 말라며 리젤을 쫓아내 버린다. 리젤은 더 이상 그 서재에 갈 수 없게 된 것이다.

 

 


 
리젤은 지하실 방을 나갈 수 없는 막스를 위해 항상 밖의 상황을 들려주곤 했다.1941년, 전쟁이 한창이던 화이트 크리스마스 때 밖의 날씨를 알려달라는 막스에게 리젤이 눈을 가져다 주며
눈 사람을 만들자고 한다. 그리고 한스가 가세하면서 더 많은 눈을 지하실로 들여와 결국 네 명의 가족 모두가 지하실 안에서
눈싸움까지 벌이고 '고요한밤 거룩한밤'을 연주하면서 오랜만에 자유스럽고 단란한 가족의 기쁨을 나눈다.





 
막스는 리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책 한 권을 선물로 준다.첫 장에는 "리젤에게, 막스가"라고 적혀 있었다.그것은 막스가 항상 손에 쥐고 있던 바로 그 책 이었는데, 막스가 틈나는 대로 내부 각 페이지들을 모두 하얗게 색칠해서(내용을 모두 지워버려) 내부가 완전히 백지가 된 책이었다.
(색칠하는데 사용한 도구 덕분에, 나중에 나치의 검문 때 막스와 한스 가족이 살아 남게된다)
막스는 리젤에게 그 내용이 없는 책을 주며 제안한다."유대교에서는 '모든 생명체... 나뭇잎이나 새들은 삶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거다' 라고 해.
  그게 우리와 진흙덩이와의 차이야, 이야기가 있다는 거. 이야기는 생명이야, 리젤""모두 백지야, 네가 채워 넣어봐!"





 
어려서 부터 이데올로기 갈등이 심했을 집안에서 전쟁통에 자란 리젤에게 있어서세상은 눈 쌓인 대지만큼 차가웠고 또 과격했을 것이다. 또 히틀러 총통에 대한 찬양 속에서,
영화 초반에는 인간미를 느끼게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리젤에게는 어색했다. 그런 리젤에게 마음이 따뜻한 한스부부,루디, 막스, 시장 부인과의 만남들은 따뜻한 감성의 싹을 틔우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점차 히틀러와 나치 체제에 대한 반감에 불을 지폈다 - 또는, 비로소 눈을 뜨게 했다.
 
 
다음 날 아침에 막스가 갑자기 사경을 헤매기 시작한다. 난방이 전혀되지 않던 지하실이었는데,전날 지하실에 쌓아놨던 눈이 모두 녹으면서 바닥이 온통 물에 흠뻑 젖었고 이로인해 바닥에서
잘 수 밖에 없었던 막스의 체온이 떨어졌던 것이다.

 


 
소중하게 간직하던 죽은 동생의 사진을 막스의 가슴위에 얹어 놓으며 리젤은 막스가 죽을까봐 안절부절 못한다.그리고는 생사를 헤매는 그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한다. (그가 그랬었다. 이야기는 생명이라고...)

 

 


가지고 있던 책은 모두 읽어줬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묘지 관리인의 지침서와 투명인간...)
이윽고 리젤은 시장의 서재에 몰래들어가 다른 책들을 훔치기 시작하고 그것을 모두 막스에게 읽어준다.

 

 


 
그런데, 이런!!! ...
어느 날,  시장의 저택에서 책을 훔쳐 나오는 길에 루디에게 딱 들켜 버렸다.
잘 안놀아줘서인지 루디가 미행했던 것이다.
먹을 음식도 아니고... 책을 훔쳤다는 사실에 실망한 루디.
차라리 음식을 훔치자며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제안까지 하지만 리젤은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 때 루디가 막스에게 선물받았던 책을 가리키며 막스가 누구인지 따져 묻는다. 막스에 대해서만은 말할 수 없는데... 리젤에게 루디는 아직까지도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친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살기위해서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세상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집으로 돌아가다가 다리위에서 같은 학교 동급생이었던, 히틀러 추종자 프란츠 게르만이 지나가다가
우연히 이들의 얘기를 엿듣고는 책을 빼앗으려 한다. 당황한 루디가 책을 강물에 던져버려 일단락 되긴 했다.

 

 


프란츠가 돌아간 후 루디는 강으로 뛰어내려가 책을 찾기 위해 마치 물고기처럼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한 겨울의 그 차가운 물속으로 지체없이 뛰어든다. 오... 다행히 루디는 ... 용케도 책을 찾아 리젤에게 돌려준다.


온몸을 덜덜 떨면서 힘겹게 물에서 나오는 루디.
리젤에게 책을 건네주면서 말한다.
루디: "이젠 믿을 만 하니?"
리젤: "그래"
루디: "그럼 키스는 어때? " (루디 이 녀석은 틈만나면 자기한테 키스해 달라고 조른다)





 
집에 들어가면서,
 루디: "잘자, 책도둑아" 리젤: "잘자, 물고기야"

 


 
위기상황: 유태인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던 나치는 수시로 일반인들의 집을 검문하고 다녔고 유태인을 찾게되면 가차없이 압송했다. 사이좋은 이웃이 언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삶의 연속이었다. 때마침 친구들과 놀고 있다가 이들을 본 리젤은 기지를 발휘해 일부러 넘어져 다친 후, 집으로 와서 위험을 알린다.  (함께 놀던 친구들도 믿지 못하는 세상이라서...)

 

 

 





지하실 검문 중...



 
다행히 위기 상황들을 잘 넘기고 며칠 뒤 막스가 깨어났다.리젤이 계속 책을 읽어 준 덕분에 깨어난 것이다. 저승사자의 예외였을까?
저승사자도 리젤이 보여주는 용기와 빛을 전하는 행동들에 대해서는 대항하지 않았다. 예외였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리젤에게 로사가 막스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항상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성질 고약한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는 순간...)




 
공습 경보가 발령되어 모두가 대피소에 피신하고 마을이 텅 비었을 때 막스는 살짝 집에서 나와하늘을 바라봤다.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반짝였다.저승사자 : "만 명의 영혼이 머리를 감싸며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한 명의 유대인만은 별들을 보며 신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어쩌면 막스를 살린 건 리젤이었다)



 
 
이웃이 갑자기 독일인이 아니었음이 밝혀지면서 압송되고 있다.
전쟁 중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침흘리며 이빨을 들어내고 다니는 저 검은 색 개 섀퍼드.
 (나치 캐릭터가 있다면 섀퍼드는 나치 군이 항상 달고 다니는 악세서리 같다)괜시리 나서면 절대 안되는데..., 마음 착한 한스가 변호하고 나서다가 경찰에게 이름도 적히고 떠밀려 넘어진다.
주변에 많은 이웃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었지만, 어느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한스의 행동으로 인해 한스네가 재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 막스는 한스네 가족을 위해서 다시 어둠속으로 떠나가기로 결심한다.

 

 


 
막스를 떠나 보낸 후, 자상했던 새아빠 한스도 징집되어 떠나고...




루디도 떠날 것이라고 한다...​
루디의 아버지는 얼마전 입대했고 루디는 특별 군사훈련을 받게되어 돌아오는 여름에 떠나야 한단다.
루디는 군대에 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래서 마을을 떠나 도망칠 생각으로 짐을 싸서 나왔다가 리젤을 찾아간다.
.
 
마을과 떨어진 어느 한적한 강가앞에서...
루디: "난 죽기 전에 어른이 되고 싶어" ( ;; 천진하게 자라야 할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하게 만든 세상...)
리젤: "내 동생도 그랬지..."

그리고 둘은 자리에서 일어나 히틀러가 싫다고  아주 아주 큰 소리로 마음 껏 외친다.
 
절대 해서는 안될 말이었지만... 외진 강가여서 아무도 듣지는 못했을 것이다.
둘은 이제 완전한 동지가 되었다.
.
리젤: "나에게 남은 건 너 뿐이야. 루디"

 

 



 
루디는 아마도 리젤을 남겨두고 떠날 수 없었던 모양이다. 힘없이 고개를 떨구더니 다시 집으로 돌아가자며 발길을 돌린다.
그 날 저녁에 또 공습이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대피소에 모여 두려움에 덜덜 떨고 있었다.
공습의 충격으로 인해 대피소 전체가 요동치고 천정에서 흙과 먼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런 와중에 어두운 한 켠에서 리젤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 곳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의아해 했지만, 이내 모두들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였다.  ( '이야기는 생명이었다' )





어느 누구도 리젤의 이야기를 막는 사람들은 없었다. 리젤은 점차 마을 사람들에게도 자신이 받은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어느 날 리젤은 끌려가는 유태인들 틈속에서 막스를 찾으며 외치다가 군인에게 떠밀린 적도 있다. 역시 해서는 안될 일이었다.
리젤은 그런 행동들을 거침없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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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징집되어 떠났던 한스는 약간 불편해진 다리와, 청력이 떨어진 상태로 돌아왔다. (살아서 돌아온 것만해도 다행...)
어쨌거나 가족이 다시 모인 것이다. 집에 돌아 온 한스와 가족들은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즐거워했다.
가족과 친구, 책과 왈츠가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리젤의 생명이었다.
식사가 끝나고 한스가 리젤에게 묻는다."막스의 행동과 우리가 했던 행동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구나""인간이 되려했을 뿐이죠,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했을 거예요"

 

 


 
리젤은 마크가 준 책에 이제서야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녀의 글들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치유할 것이다.
"내가 배운 것은, 삶은 아무 것도 약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시작해 보려한다. 난 언제나 그걸 무시하려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기차에서 시작되었음을 알고 있었다.눈과 내 동생, 차창 밖의 세상은 스노우 셰이커의 속처럼 보였다. 해븐 스트리트라는 거리에아코디언을 갖고 있는 마음씨 착한 아저씨와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아줌마가 새로 올 딸을기다리고 있었다. 막스는 지하실에서 살았고 마치 날개 없는, 조용한 올빼미 같았다...."


 
 ....
아마도 1943년이던가....
천국이라 명명된 이 마을에도 폭격이 이루어졌다. 불행히도 공습경보도 없는 폭격이었다.
저승사자도 왜 이곳에 폭탄이 떨어졌는지 모르겠다며 ​많이 아쉬워 했다. 전쟁에서 이곳만은 예외가 되길 바랬던 모양이다.리젤이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이 그 폭격으로 인해 죽었다. (새 부모였던 한스 내외도, 친구 루디도...)
'삶은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는다'
그런데, 아마도 저승사자의 예외였을까? 무참한 폭격에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었을 그 상황에서 리젤만은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리젤에게 항상 키스해 달라던 단짝 친구 루디도 결국 가쁜 숨을 멈춰 버렸다.


그 와중에 운좋게도 리젤은 돌더미 속에서 자신의 책을 찾았다. 다행히 거리를 둘러보던 시장 부인과도 만났다. 

 

 


 
​그로 부터 2년이 흐른 뒤 전쟁은 끝났고, 리젤은 막스와 꿈같은 재회를 하게 된다.

 

 
여기까지다. 한 생명의 이야기를 마무리 할 때가 되었다.
​저승사자가 재차 말하는 게 있다. 누구도 영원히 살지는 못한다고... 리젤의 영혼도 거두게 된다.특별했던 그녀는 오랜 세월동안 살면서 많은 이들의 영혼을 어루만져 줬다. 저승사자도 흐뭇해 했다.
막스도 리젤만큼 오래 살았다. 한스와 로사, 남동생, 루디들은 리젤에게 등불과도 같은 존재들이었다.
암울한 시기, 사지를 떠돌던 저승사자의 눈에 왠지 다르게 보였던,...
인간들의 또 다른 경이로운 측면을 보도록 해 준, 빛과 같은 한 소녀 리젤의 얘기를 마친다.

 

 


 
인상 깊었던 말 :
 "인간이 되려했을 뿐이죠,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했을 거예요"   -- 리젤
 
 
그 외 생각하게 만드는 말 :
 
"우리끼리 비밀로 하자구나..."​ -- 한스
 
"흐릿한 날이라고 할까요? ... ?  모든 게 구름에 가려져서 답답해요. 음...그리고 태양은 태양처럼 보이지 않아요...   마치 은색 굴처럼 보인다고 할까요? ..." -- 리젤
 
"유대교에서는 '모든 생명체... 나뭇잎이나 새들은 삶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거다'라고 해.
  그게 우리와 진흙덩이와의 차이야, 이야기가 있다는 거. 이야기는 생명이야, 리젤"  -- 막스 
"이젠 믿을 만 하니?" -   "그럼 키스는 어때? "  -- 루디
  
"난 죽기 전에 어른이 되고 싶어"  -- 루디
 
"만 명의 영혼이 머리를 감싸며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한 명의 유대인만은 별들을 보며 신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 저승사자
 
 "내가 배운 것은, '삶은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리젤
 
 
 
 
 
 

(N20140622)

 

 
 
 

 

본 블로그를 찾은 분들에게 오늘도 축복 있으시길...

나온지 좀 오래된 영화를 두 편 봤다.

 

2001년 작, 케이팩스,

2010년 작, 소셜 네트워크.

 

둘 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

(이 글은 케이팩스에 이어 소셜 네트워크를 보고 난 후의 소감이다. ...)

 

그런데, 정말 우연찮게 두 영화에서 중심인물의 이름이 모두 '마크'였다. ??

 

 

 

소셜 네트워크.

소셜 네트워크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창업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 사람은 여러가지 생각을 머릿속에서 병렬 처리한다.

과장인지, 진짜로 이렇게 빠르게 생각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놀라운 능력이다.

페이스 북 인턴을 뽑는 과정을 보면 그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 '업무 처리 속도'와' 생각의 속도'를 원하는 지 알 수 있다.

장난이 아니었다.

영화인 만큼 다소 과장된 부분이 군데 군데 있겠지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아이러니 한 것 중 하나는,

페이스북은 개인과 개인간의 폐쇄적 인맥을 핵심으로,

서로의 개성과 사생활을 존중하면서도 자유로운 소통을 추구하는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어찌보면 사람들간의 좀 더 긴밀한 화합을 도모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창업한 창업주는 회사가 커짐에 따라 사실상 단 하나 뿐이었던 단짝 친구에게서 조차도 소송을 겪게된다.

그것도 자신의 매정한 행동에 따른 결과로서 발생한 일이다. ...

 

영화 초반부에 말다툼중에 여자 친구가 하는 말이다.

​"넌 재수없는 인간이야!" 

 

 

영화에서 마크 저커버그의 특징은 주위의 의견에는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아니 항상 저울질 하면서,

한편으로는 좀 더 큰 규모의 시스템과  또 큰 규모의 시스템들 중에서 더 부각될 수 있는 특별요소를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 주인공의 핵심적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의 멀티플 두뇌를 바탕으로 한다.

가까운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고 다툼이 생기는 것은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쨌거나 저커버그는 영화 초기부터 그려지듯이 돈에는 그다지 연연해 하지 않는다. 단지, 여자 친구로 부터 차인 후,

그에 반항적인 사건을 벌이고, 페이스북 사이트로 성공한 후 절친으로 부터의 소송이 마무리 되어 가는 종반부에

그 여자친구를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로 추가한다. 그의 이야기는 아직 진행중이다. 영화는 아직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더 중요한 생각은 따로 있다.
그에겐 다른 사람들의 어쩌면 사소해 보이는 감정이나 의견들이, 생각을 방해하고 귀찮은 대상인지도 모른다.
마운틴 듀 정말 좋아한다,, ㅋㅋ
회의 때에도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면서, 머릿 속에서는 개발 건을 생각하며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저커버그다.

 

 

 

마크 저커버그가 19살에 무료 음원 사이트인 넵스터를 창업한 숀 파커를  운명적으로 만난다.

 

 

 

 

여기가 페이스북 사무실이다.
책상도 넓고 아주 자유스러운 분위기이다.
그리고 책상에 너저분한 것이 없다.
오로지 전화, 모니터, 키보드, 그리고 음료수가 전부다.

 

 

 

 

페이스북에서 친구 추가를 하고 물끄러미 옛 여친을 보고 있는 모습이다. ^^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무래도 아쉬움과 그리움일 것 같다.

 

 



 
 
 
 
※ 참고로 이 영화처럼 SNS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또 있다.
세세하게 글로 쓸 만한 영화는 아니므로, 그냥 간단히 영화 소개만 하겠다.
 
소셜네트워크는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만들 때의 과정을 그린 영화이고,
아래 영화들은 SNS의 약간 어두운 주제를 한 번 생각해 보기위한 영화들이다.
 
1. 디스커넥트
 
이 영화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SNS의 폐해를 다룬 영화다.
 
어린 아들을 잃고 남편과의 대화까지 끊긴 채 힘든 시간을 보내던 신디라는 여자가 있다.
신디는 채팅 사이트에서 위안을 얻으며 그럭저럭 하루 하루 지내고 있다.
하지만 채팅을 하다가 전 재산을 피싱 당하고 안절부절 못한다.
  
지방 방송국의 기자인 니나는 불법 성인사이트에서 화상 채팅을 하는 미성년자 에게 접근해 인터뷰를 한다.
니나는 특종에 목말라 하던 기자였다.
청소년과의 은밀한 인터뷰가 CNN을 타고 유명세를 타게 된다.
그러나 기뻐할 시간도 잠깐 뿐이었다.
FBI가 찾아와 불법 성인사이트의 미성년자를 수사한다며 정보를 요구한다. 우째... 
  
다른 사람과 상호교류를 하지 않고 혼자서 음악과 SNS에만 빠져 있는 벤이라는 아이가 있다.
꼭 이런 얘 주위에는 이런 애를 골탕 먹이려는 녀석이 한 둘 쯤 있다.
그 얘가 바로 제이슨이다.
제이슨은 벤을 골탕 먹이기 위해 가상의 인물, 미모의 제시카로 SNS에 가입한 후,
 팬이라면서 접근을 한다.임을 가장해 접근한다.
외로움을 많이 타고 있던 벤은 자연스럽게 제시카와 SNS 상에서 친해졌다.
얼마안가서 자신의 고민을 제시카에게 털어 놓고 마음도 연다.
그러다가 제시카의 이상한 요청에 의심 없이 자신의 나체 사진을 전송해 주기까지 한다.
이 사건이 학교 전체에 웃음거리로 퍼지면서 벤은 자살 시도까지 하게 된다.
  
SNS는 분명히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이 영화에서 다룬 에피소드들 처럼 어두운 면도 있다.
현대인들이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주제인 것이다.
 
 
2. 너브
 
소심한 성격의 비는 수험생이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요즘 일탈을 생각한다.
그러면서 가입한 것이 SNS 미션 수행 사이트 '너브'이다.
 
너브에는 플레이어와 왓쳐라는 게 있다.
 플레이어는 미션을 수행한다.
그리고 왓쳐는 그들의 미션 성공 여부에 배팅을 하는 것이다.
너브는 그런 활동을 중계하는 10대들의 비밀 사이트이다.
사이트의 왓쳐가 늘어날수록 베팅 금액이 높아져서 단계별 상금도 늘어난다.
마치 게임 사이트 같은 것이고 24시간 라이브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된 '비'는 미션 도전 중 미스터리한 남자 '이안'을 만나 파트너가 된다.
그들은 미션을 성공하면서 엄청난 상금을 따내며 스타가 되어 간다. 
그러나 주어지는 미션이 점차 자극적이고 정도도 심해진다.
결국에는 자신들의 미래까지 좌지우지할 위험에까지 도전하게 된다.
결말은 영화로 보세요. ~~
 
이 영화도 역시 SNS의 약간 어두운 면을 주제로 하고 있다.
 
 
 
 
 
 
 
 

 

본 블로그를 찾은 분들에게 오늘도 축복 있으시길...

나온지 좀 오래된 영화를 두 편 봤다.

2001년 작, 케이팩스,

2010년 작, 소셜 네트워크.

 

이글은 케이팩스라는 SF영화의 줄거리와 시청 소감을 적은 것이다.

 

 

둘 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

(소셜 네트워크는 다음 게시물에 올릴 예정이다. ...)

 

그런데, 정말 우연찮게 두 영화에서 중심인물의 이름이 모두 '마크'였다. ??

 

 

 

 

 

케이팩스 , K-FAX

케이팩스는 SF 영화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시간상 현재를 소재로 했고 다른 SF 영화들과는 다르게

특수효과, 첨단 기계, 화려한 액션등은 전혀 없다. 제작비도 인건비와 차비정도만 들었을 것 같다. ㅋㅋ.

 

 

 

 

 

.

우연찮게 정신병동에 오게 된 프롯이라는 한 남자가

자신이 지구에서 1천만 광년이나 떨어진 케이팩스라는 행성에서 왔고

이미 수 차례 지구를 방문해 왔었다고 주장한다.

영화는 그의 치료를 맡은 정신과 의사 마크가 그에 대한 진실을 찾아가면서 진행한다.

영화가 진행함에 따라 병동의 모든 사람들은 그가 진짜 외계인임을 알게 됐고,

나도 그가 지구를 방문했다가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간 한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러나 닥터 마크만은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그를 자신의 환자로만 대한다.

 

프롯은 지구의 사과나 바나나, 딸기 같은 과일들을 좋아한다.

과일을 껍질채로 마구 마구 씹어 먹는다. (우걱 우걱)... 정말 맛있게 씹어 먹는다.

"(쩝쩝..)  이 맛으로 온다니까!"

 

프롯이 마크에게 딸기를 권하고 있는 장면.

 

 

프롯의 치료를 맡은 정신과 의사, 닥터 마크는 프롯과 상담을 할 때면 왠지 자신도 모르게 프롯의 말에 자꾸 빠져든다.
대화가 끝난 뒤에도 프롯의 말은 마크의 귓가를 떠나지 않는다.
일반적인 다른 환자들과는 다르게 어쩐 일인지... 의사인 자신이 상담을 받고 있는 듯한 착각도 든다. ... 쩝.. 대체 왜?
 
마크의 입은 분명하게 부정하면서 그의 말을 건성 건성 흘려버리려 하지만,
마크의 머리는 어느 새 그의 얘기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  빛을 타고 1천만 광년을 날아왔다는 그의 말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혼​동을 느끼던 닥터 마크는 천문학자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프롯에 대한 얘기를 수 차례 하다가 천문 관측소에서 서로를 만나게 해 준다.
여러 천문학 박사들을 소개 받는 자리에서 대뜸 프롯이 말한다.
"박사, 박사, 박사, 여기도 박사.  지구엔 박사 투성인가 보군요." ㅋㅋㅋ

 

 
 
천문학자들은 프롯의 말을 들어보더니, 최근 관측된 라이라좌의 연성계를 도는 케이팩스 주변부의 행성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케이팩스 행성의 궤도를 그려봐 달라고 주문한다.
천문학자들의 궁금증이 무엇인지 알아 챈 프롯이 자신의 행성과 그에 딸린 위성들의 궤도를 아주 상세하게 그려준다.

 

 

모여 있던 천문학자들은 프롯이 그려 준 궤도를 정신없이 분석해 보고는 얼이 빠져 버린다.
이 행성의 궤도는 공개된 적도 없고 두 세명의 천문학자가 일부 의문 점들을 규명하기 위해 아직 연구 중이었는데,
프롯이 그려 준 그림에 고스란히 그 답이 그려져 있었던 것이었다.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학자들에게 프롯이 한 마디 한다.
"연성계를 도는 행성의 궤도가 불규칙했던 원인이 뭔지.. 설명이 됐으리라 믿습니다. 이제는...아시겠죠?
  케이팩스에서는 어린 애들도 알고 있는 상식이죠"

 

​ 

 

여기는 병동.

 

병동의 모든 사람들은 어느 새... 담당의사인 마크보다는 프롯을 따르고 있다.

영화 중간에 닥터 마크가 프롯에게 한 말들 중 이런 게 있다.

"환자들을 보는 일은 내가 하는 일이라구..!!"

 

 

항상 말이 없는 베스.

 

 

 

닥터 마크는 프롯에게 정상적인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이

프롯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프롯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

마크의 집, 정원...

아이들은 외계인이 온다는 아빠의 말에 잔뜩 호기심을 갖고 프롯을 대하는데,

엥??... 마크의 가족과 처음 인사를 하던 프롯은 갑자기 개한테 달려가더니...

개 처럼 행동을 한다. ~~.  개와 함께 멍멍 , 깨갱.. 멍멍멍... 아주 신났다.~

 

 

이웃들 : "저 개가 왜 저러지?,  ( 저 개는 비 사교적인 성격인데..?? )"

프롯은 초 광속 이동, 자외선 감지, 뛰어난 심리 분석 뿐만 아니라, 개와 의사소통도 잘 한다.

(물론 케이팩스인들은 다 그럴 것이다^^)

 

 

 
 

 

프롯 :  "얘들아, 잠깐만 이리들 와봐!

          제일 좋아하는 테니스화 감추지 말래. 그리고 귀가 멀어서 놀래켜도 소용없으니까 까꿍놀이 그만하래!"

아이들 : "와우~, 죽-인다!!"

 

 

 

프롯은 여러 가지 의문을 남긴 채 어느 날 갑자기...

돌아오는 7월 27일에 자기 고향으로 돌아 가겠다고 선언한다.

병동의 사람들은 프롯과 함께 프롯의 고향 행성을 방문하길 원한다. 프롯은 단 한 명만 자기와 함께 갈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에 병동 사람들은 각자의 소망들을 사연으로 적어 투표까지 한다.

 

마크는 7월 27일에는 뭔가 큰 변화가 생길 것을 감지하고 그 때까지 프롯의 치료를 마무리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프롯을 최면 상태로 만들어 그의 잠재의식 속에서 잊혀져 있던, 어떤 끔찍했던 옛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외계인 프롯은 그 사건에서 실종된 한 남자의 몸 속에 들어와 있었던 것이다.

최면의 효과로 인해, 그 남자 육체의 잠재의식 속에서 존재하고 있던 그 남자의 기억이 하나씩 폭로되기 시작한다.

프롯은 그 남자를 친구라고 부르며 이름은 알려주지 않는다.

 

 

이제는 잊혀져 가고 있는, 끔찍했던 과거 사건 현장을 찾은 마크.

 

 

 

프롯이 자기 행성으로 돌아갈 때, 단지 한 명의 사람만 자신과 함께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자신이 하나의 몸에 스며들기 때문인 것 같다.

영화 초반 부에 프롯과 마크가 처음으로 만나 대화하는 장면에서 프롯이 했던 말이 있다.

 

프롯의 말들이 어처구니가 없다보니 마크는 계속 농담처럼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요점만 적어보자면,,

 

프롯 : "자꾸 비꼬듯이 말씀하시는 군요?.."

마크 : "외계에서 오신 분이, ㅋㅋ~~ 어째 모양은 딱 지구인처럼 보이시네요, 그건 왜 일까요 ?? ㅎㅎ" 

프롯 : "비누 방울이 왜 둥글죠?"

마크 : "음...^^;; 머..라고요??"

프롯 : "배웠다는 분이 질문도 참 많으시네, 습관이신가?..."

마크 : "... ^^;; (헤헤)"

프롯 : "비눗방울이 둥근 건 에너지의 효율적인 배열 때문이죠.

         (나 역시) 케이팩스에서는 그 곳의 모습으로 존재하고,

         지구에 오면 (제일 자연스러운) 지구인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일 뿐이오."

마크 : ( ㅡ,.ㅡ )

 

 

 

 

* 제일 기억에 남는 한 마디 *

닥터 마크... 당신은 아직 모르는 얘기를 하나 해주죠. K-PAX 사람들은 다 아는 거지만요.
우주는 팽창하고 언젠가는 소멸해요, 그리고는 다시 팽창하기를 수없이 반복하죠.
하지만 새로운 우주가 열려도,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지는 않아요.
현재의 잘못은 미래에도 남는 거죠. 그리고 그 잘못은 끝없이 계속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세요, 현재 없이는... 미래도 없으니까요.

 

 

 

*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 *

병동의 모든 사람들은 프롯과 함께 케이팩스에 가보고 싶어하지만, 프롯은 그곳에 단 한 명만 데려갈 수 있다고 했다.

닥터 마크도 농담삼아 자신도 가고 싶다고 하지만, 프롯은 남으라고 한다. 그 이유는 가족을 비롯해서 마크가 가지고

있는 관계가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화 종반부에 프롯이 고향으로 데리고 간 사람은 다름아닌 베스였다.

(프롯이 떠난다는 시각 이후 병동에서 베스가 사라졌음). 베스는 어릴 때 실수로 집에 불을 낸 후,

자신이 말을 하면 입에서 연기가 난다고 믿으며 입을 닫고 사는 여자였다.

이 영화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아무런 관계를 형성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프롯이 떠나기 직전. 잠시 꿀잠에 빠진 닥터마크의 꿈에 이상한 풍경이 살짝 살짝 보인다.

아마도 마크의 꿈을 통해 프롯이 보여준 케이팩스의 모습인 듯 하다.

영화 초반부에 프롯과의 상담 때 프롯이 마크에게 해 줬던 말.

 "케이팩스의 태양은 밝지 않아요. 지구의 석양 정도죠,

(프롯이 짙은 색안경을 끼고 다녔던 이유는 지구의 햇볕이 프롯에게는 너무나도 밝아 눈이 부셨기 때문이다)

   케이팩스의 태양은 두 개예요, 200년마다 한 번씩 함께 뜨는데.... 정말 환상적이죠"

 

 

 

7월 27일, 병실에 있던 프롯은 그가 말했던 대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베스와 함께.

 

 

 

 

 

- END -

 

 

 

본 블로그를 찾은 분들에게 오늘도 축복 있으시길...


영화 리뷰

인셉션, 2010 Inception Review


(이 포스트는 인셉션의 줄거리를 다루는 글이 아님! 인셉션의 내용 중 공감하는 부분들만 소개^^)

 

꿈 속에서 꿈을 꿔 본적이 있는가? 나는 꿈을 정말 많이 꾼다. 제일 이상한 것은 꿈 속의 꿈이다.

 

어떤 소설을 읽다가 잠이 든 적이 있다. 꿈을 꿨는데 내용은 수 주일 동안 벌어지는 왕족간의 권력다툼에 대한 것이었다. 권력을 위해 누군가를 죽이고 나서 (네로가 로마 시내를 내려보듯) 궁의 뜰을 바라보고 있는 한 인물을 관찰자 입장에서 바라보며 깨어났을 때의 내 생각은 '어라? 그렇게 생생했는데 결국 꿈 이었네'였다. 읽던 책을 옆에 치워 놓고 아래 층으로 내려갔다. (예전에 우리 집은 2층이고 나는 2층의 작은 방에서 생활했었다. 지금도 꿈을 꾸면 항상 이 집이 나온다. 꿈은 이 집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편하기 때문에 굳이 벗어나야 할 이유도 없다) 아래 층(그러니까 1층)으로 내려 갔는데 왠지 이상하고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꼭 가위에 눌린 것 같고 뭔가가 훅 튀어나올 것 만 같은 느낌이랄까... 애써 태연한 척하면서 방문을 하나씩 열어보지만 아무도 없고 소리도 없다. (나는 책을 보다가 왕권다툼에 대한 거대 역사를 꿈으로 체험하고 깨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 상태이다)순간 순간 이상한 공포감 때문에 깨어 나야 된다고 생각하고 깨어나려고 노력을 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눈을 떠 보니 천장이 보였다.

꿈 속에 꿈을 꾸다니... 헉...방안을 훑어보니 안도감이 생긴다. TV가 있고 책상이 있고 평소와 같은 방문이 있다. 최근에는 가위에 눌린 적이 그 다지 없었는데 이 번에는 눌릴 뻔 했던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득 방문옆 구석에 놓여있는 작은 구슬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왠지 계속 쳐다보게 되어 계속 보고 있었는데 그 구슬이 점점 커진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구슬은 그대로 놓여 있는 듯 하면서도 점점 커져서 나에게 굴러오는 듯한 강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는 피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몸을 움직이려 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아까 꿈 속에서 느꼈던 이상한 긴장감도 점점 강해진다. '빨리 깨어나야 하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했었던가? 예전의 경험을 생각해 내 봤다. 오른 팔을 가슴위로 떨어 뜨리듯 올려놓는 방법이 있다. 그렇게 하면 깨어났던 것 같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시도해보지만 팔이 말을 듣지 않는다. 왼 팔로 해도 안된다. 계속해서 시도해 보고 있지만 잘 깨어나지 않는다. 긴장감이 이젠 공포감으로 점점 바뀌고 있는 순간, 갑자기 꿈에서 깨어난다. 그리고는 생각해 본다. 지금 이거 꿈인가? 아니면 현실인가?. 현실이 맞다는 강한 느낌이 든다. 실제로 현실이다. (그러니까 꿈속에서 방에 누워 자다가 꿈을 꿨는데 책을 읽고 있었고 책을 읽다가 잠이 들어 꿈을 꾼 거다. 말이 되는가? - 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의외로 꿈속에서 꿈을 꿨다는 사람들을 여럿 봤지만, 꿈 속에 꿈을 꿀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얘기는 실제 꾼 꿈이다. 꿈 속에 꿈을 꾸는 좀 이상한 꿈이다. 이런 적이 몇 번 있었다. 이런 꿈을 꾸고 나면 왠지 잠을 자고 싶지 않다. 꿈 속의 꿈...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꿈 속에 꿈을 꾼 것일수도 있지만 아닐거라고 결론을 내렸다. 내가 책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는 것이 실제 꿈 속에서 내가 했던 행동일수도 있지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는 느끼지 못했지만, 왕족간의 살해를 목격하는 꿈에서 깨어나면서 순간적으로 내가 그런 역사 소설을 읽다가 잠들었다고 상상한 것일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꿈 속의 꿈을 꾸는 '다 차원의 꿈'이 아니라 사실은 시간적으로 단일 차원에서 책을 읽고 있는 꿈이 지나고 뒤이어 왕권투쟁의 꿈이 이어졌다가 일순간 마무리되고 뒤이어 가위에 눌리는 꿈이 연달아 두 번 나온 것일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인셉션이라는 영화에서는 각 단계의 꿈이 모두 진행형이고 깨어날 때는 모든 단계를 한 번에 깨어난다는 설정을 가지고 스토리를 전개한다.

내가 꿈을 많이 꿔서 그런지 여러가지 공감하면서 그럭저럭 재밌게 본 영화가 인셉션이다. 금 세기 안에는 아마도 신경혁명이 크게 일어나지 않을 까 생각한다. '농업혁명-산업혁명-정보혁명'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변화의 흐름은 '물질적'에서 '추상적', '필수적'에서 '여분의', '간접영향권'에서 '직접영향권'의 개념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 영화 인셉션은 이미 계획적으로 설계된 꿈 속에 타인의 잠재의식을 끌어들여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을 캐내거나 또는 의도된 특정 생각(의식)을 그 타인의 잠재의식 속에 '씨앗'의 형태로 삽입해 넣고 그것이 자라나서 결국은 의식의 방향까지 바꾼다는 상상을 영화화 한 것이다. '표적'이라고 부르는 대상의 행동을 바꿀 의도로, 그의 잠재의식에서 생각을 바꾸게 만드는 하나의 추억(=씨앗)을 심는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긴 세월이 필요한데, 이 필요한 오랜세월을 세 단계의 꿈(3개 차원의)을 통해서 실현한다. 정말 흥미있는 설정이었다^^

 








회복력이 가장 강한 기생충은 무엇 일까요? '생각(idea)'입니다.




 

현실로 돌아오는 가장 강한 수단은 '킥'이에요. 떨어지면서 물을 뒤집어 쓰는 방법이 가장 좋죠^^.

나는 균형을 잃고 떨어지는 느낌(심지어 버스에서도 자다가 바닥으로 쓰러졌던 적도 2번이나 있다. - 사람들도 깜짝하고 얼마나 창피한지... 내릴 게 아닐바엔 일어나 앉자마자 무조건 더 자는 척 해야된다. ㅋㅋ)이나 차가운 물이 피부에 닿을 때 깨본 경험이 아주 아주 많다.

"이대로는 안 되겠어. 빨리 깨워야 돼! 물에 집어 넣어!!"








 

꿈과 현실을 어떻게 구분해야 될까?

난 지금 꿈인가? 라고 생각만 해도 알 수 있는데... 꿈 속에서 이런 질문을 하기 위해 나는 평상시에도 '지금 꿈인가?'라는 질문을 수시로 한다. 하지만 정작 꿈 속에서 이런 질문을 한 것은 딱 한 번 밖에 없다. 꿈 임을 알았던 그 꿈속에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나는 무슨 무슨 영웅이 되어 있었다. 문제는 꿈 임을 직감적으로 아는 순간 꿈 속에 오래 있지 못하고 깨어나 버린다는 것이었다. ㅋㅋ  영화 속에서 사람들은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위해 각자 자신만의 토탬을 가지고 다닌다. 디카프리오는 팽이를 들고 다닌다. 팽이를 돌리면 현실에서는 조금 돌다가 쓰러지지만 꿈 속에서는 쓰러지지 않고 계속 돈다. 그런데 이건 설정이 잘못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꿈 속에서 팽이는 영원히 도는 물체로 인식할 수도 있고 그러면 쓰러지는 게 비정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내 경험을 예로 들면 이런 적이 있다.

 

아주 오래 전 꿈인데, 내 꿈속에 한 번은 종로에서 지상에서 다니는 전철(지상에 깔려있는 철도로 느리게 다니는... 외국에 있는 그런 전철. 우리나라에도 예전에 있었단다)을 탔는데 왠 고양이가 같이 탔다. 물론 두 발로 멀쩡이 서서 전철에 올라서서는 바로 내 오른 쪽에 손잡이(전철 천정쪽에 있는 동그란 고리 손잡이들)를 잡고 나하고 나란히 서서는 바깥 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상상해 보면 정말 웃기다. 고양이 하고 사람들하고 똑같이 서있는 모습.. 꿈 속에서는 뭔가가 이상하지만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 고양이를 보는 순간 나는 '뭔가가 좀 이상하다'라고 생각하고 왼쪽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물었다. "고양이가 원래 두 발로 걷는 거 맞죠?"하면서... 너무 머쓱해져버린 나는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그 왼쪽 사람에게 "고양이가 네 발로 걸어다닌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요^^(함박웃음)"하는 말을 덧붙였다. 그 꿈에서 (정말 현실로)깨어났을 때 고양이는 두 발로 걷는 게 맞는데 왜 이렇게 헷갈릴까하는 생각을 한 동안(몇 분정도?ㅋㅋ - 난 잠에서 깨어나는데 시간이 좀 걸림)하다가 "고양이는 네 발로 걷는 거 맞잖아...꿈이었던 거잖아?!!"하며 중얼거렸던 적이 있다.

 






 

맞다^^. 잠에서 깨어난 뒤에야 뭔가 이상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꿈 속에서는 '왜 현 상황에 처하게 됐는지'가 항상 기억에 없다. (내가 보기에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는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인 것 같다)

이 아가씨는 표적을 유인할 꿈 속의 세계를 디카프리오 대신 설계할 설계사.


 

디카프리오의 꿈 속에서 자신의 일상 기억과 상식을 토대로 디카프리오의 꿈속 풍경을 바꾸고 있는 설계사.


 

꿈 속에서는 두뇌 활동이 빨라져 현실 시간보다 빨리 간다. 이 영화에서는 약 20배로 가정한다. 때문에 현실의 10시간은 1단계 꿈에서는 약 8일, 2단계 꿈에서는 약 6개월, 3단계 꿈에서는 약 10여년이 된다.


 

 

디카프리오가 맡게 된 숙제는.

거대 에너지 재벌의 상속을 받는 아들('표적'이 될 사람, 영화 속 이름은 '피셔')의 생각을 교묘하게 바꿔서 그 그룹을 스스로 해체해서 무너뜨리게 만드는 것.

이 일을 맡게 된 이유는 아내 살인범으로 몰려 집에 가지 못하는 상황을 모두 면책받고 가끔씩이나마 통화하는 자기의 두 아이들에게 돌아가기 위한 것.

두 아이들은 영화 종반부까지 내내 같은 모습으로 얼굴은 보이지 않고 뒷 모습만 보인다. 디카프리오의 먼 기억속에서 멈춰버렸기 때문.

 

이제 자신을 포함한 5명의 멤버를 모아 계획을 짠다. 전략은 총 3단계의 꿈을 통해 피셔의 잠재의식 속에 그룹을 무너뜨리는 아주 아주 긍정적인 이미지를 삽입하는 것이다. 부자간의 사이가 매우 좋지 않음을 단계별로 활용하게 된다.

 



"이러는 거야"

"첫 단계에서 '난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지 않겠다.'"

"다음 단계에서는 '나 스스로 뭔가를 이루어 보겠다.'"

"그리고 최하 단계에서는 결정타를 먹이는 거야. '아버지는 내가 다르게 살기를 바라신다.(아주 아주 긍정적인 생각으로)'"

(아래 사진에서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은 멤버가 아니라 이 일을 의뢰한 경쟁업체 대표. 영화속에서는 의리있는 동양인 정도로 비춰짐)





자신의 꿈이라고 해도 꿈 속은 의도대로 통제가 안된다. 갑자기 나타나서 일을 방해하는 아내,

갑작스럽게 시내 한 복판에 등장한 달리는 기관차.

아래 사진들은 모두 꿈 속.



꿈을 통해 정보를 '추출'해내는 추출사들이 있는 한편 그것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훈련을 통해 잠재의식을 무장할 수도 있다.






3단계 꿈을 위해서 사용한 강한 진정제 때문에 꿈속에서 죽거나 해도 깨어나기 힘들고 '림보'상태로 떨어진다.



 


1단계에서 진행중인 꿈. ( 꿈을 꾸고 있는 일행이 타고 있던 차가 무장한 방어병력에 쫒겨 다리 난간에서 강으로 떨어지고 있다 ) - 설계사에 의해 설계된 것.




2단계에서 진행중인 꿈. 일행이 타고 있는 자동차가 자유낙하를 하는 바람에 2단계 꿈에서는 중력이 사라진다. 때문에 일행을 엘리베이터에 몰아넣고 폭탄을 터뜨려 가속도를 만들고 있는 장면.







3단계에서 진행중인 꿈. 설계사는 잠재의식에 씨앗을 심을 효과적인 환경으로서 피셔의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배치했었다.

(사진은 굳게 닫혀있던 병실입구 - 감정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잠재의식 속 '씨앗'을 확고하게 만들기 위해 설계사는 병실문을 어마어마한 금고 형상으로 설계했다. 뿐만아니라, 금고가 또 하나 나오는데, 아버지는 아들에게만 비밀번호를 알려준 금고를 병상 옆에 두고 있고 그 안에는 후계에 대한 유언장과 함께 중요한 무언가를 보관하고 있다고 설계했다. 아들은 자기도 잘 몰랐던 그 금고를 스스로 열면서 하나의 '생각'을 갖게 된다)



 


일생동안 사이가 나빴던 아버지의 임종 순간. 유언장과 함께 강력한 금고안에 보관하고 있던 가장 소중한 물건은 ... 다름아닌,

아들인 피셔가 아주 어렸을 때, 함께 돌리던 바람개비.





 

 

숙제를 훌륭하게 마친 디카프리오는 결국 아이들 곁으로 돌아가게 되고 항상 뒷 모습만 비춰지던 아이들의 얼굴을... 비로소 볼 수 있게 된다.

아이들도 조금 컸네요. 동생은 완전 애기였는데.







그런데, 이게 과연 현실일까 확인하기 위해 디카프리오가 탁자위에 돌려놓았던 팽이. 아이들이 보이자마자 아이들에게 달려가느라고 확인을 하지 않았다. 팽이는 쓰러질듯 하면서도 계속 돌고... '저거 쓰러질까?'라고 생각하고 있는 도중에 (마치 필름이 모자른 것처럼) 필름을 딱 끊어 버리는...  어이~, 감독님, 이게 뭐야요?

마지막은 진짜 현실 맞겠죠. 아이들도 자란 모습으로 나왔으니까.^^



 

 

표적으로 나온 그 에너지 재벌의 아들에게 작업한 인셉션은 당연히 성공했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났는지는 다루지 않았다. 주제와는 관계 없으므로^^

아참, 이 영화는 영화의 시작부터 영화가 끝나는 이 팽이 장면까지 변변한 배경음악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음악이 있는 듯 없는 듯 밍숭맹숭하다.  사실 어떤 명료한 음악을 넣었다면 꿈 속을 돌아다닌다는 느낌이 아예 없어져 버렸을 것이다. 마음에 쏙 든다. (특히 이 영화는 잠 자기전에 졸린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더 실감났다)



(N20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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