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는


미국 코믹 드라마(미국 시트콤), 외계인 알프(ALF)!





'외계인 알프'는 미국 코믹 드라마 였는데, 86년 부터 국내에 방영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었습니다. 키 작고 노란 털뭉치처럼 생긴 게 바로 알프예요. 당시에 성우 배한성 씨가 알프의 목소리를 정말 재밌게 표현해 주셨었죠. 알프는 폭발한 멜맥행성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오랜 우주 여행끝에 지구로 날아와 윌리네 창고에 불시착합니다. 윌리네 가족은 윌리와 케이트(아내), 린(고딩? 딸), 브라이언(유딩? 아들), 이렇게 네 명이에요. 윌리는 정겹고 아주 아주 착한 신사같은 아저씨죠. 알프는 불시착한 주제에 이 지구라는 외계 행성의 생명체들에서 자신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우스꽝스런 우주복을 주섬주섬 차려 입습니다. 그리고 부서지는 큰 소리에 달려온 윌과 브라이언에게 알프가 멋지게 인사를 합니다. '여러분~ 안뇽~~'  , 꽈당 (놀란 윌리가 기절해서 넘어지는 소리)


알프는 인기 스타가 되고 싶어서 TV 방송국과 잡지사 기자들에게 자신의 존재와 정체에 대해서 다소 신적인 이미지를 씌워 광고를 하고 싶어하지만, 윌리 가족이 절대 안된다며 말립니다. '아-ㄹ 프, 물론 유명해 지고 싶은 마음은 잘 알겠다만, 잘 생각해봐, 알프!... 만약 네가 세상에 나가면 유명해지기도 하겠지만, 그다음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라구. 너는 외계인 연구소의 실험용 쥐 신세가 되버릴꺼야!~ 파란색 버튼을 누르면 말라비틀어진 사료하나가 튀어 나오겠지만,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니 몸에 연결한 전선으로 전기가 찌리릭~ 하고 오는 그런 닭장에 갇힐거라구!'


정신을 차린 알프가 결국 기자회견을 장난이었다며 취소하고 윌리네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합니다. 이 머나먼 지구라는 별에서 알프는 그야말로 너무 쉽게 적응해서 평화롭게 사는 것 같아요. 당연한 일상처럼 늘 말썽을 일으키고 늘 얄미운 짓만 골라하며 아주 잘 삽니다. 가끔은 고향 멜맥을 그리워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는 윌리네 냉장고 속 음식을 아낌없이 먹어치우고 하루종일 전화기를 붙잡고 쇼핑도 아낌없이 즐기면서 기분을 풀죠. 알프에겐 부족함이 전혀 없었어요. 집도 있고 어쩌다가 알게된 친구들도 많았고 돈도 있었죠. 돈... 물론 윌리의 카드지만요! (평범한 셀러리맨인 윌리는 알프가 없었다면 아마도 부자가 됐을거예요. ㅋㅋ).



(어느 추운 겨울, 윌리가 알프에게 옛날 얘기를 재밌게 해줍니다. 어렸을 때, 윌리가 기차에 몰래타고 여행하던 이야기였죠. 생전 처음 기차에 대해 알게 되고 막연한 로망을 느낀 알프가 자기도 기차를 타보고 싶다며 윌리를 조르고 졸라서 기차역에 나갔다가, 달리기 시작한 화물칸에 얼떨결에 올라타버립니다. 걱정이 된 윌리도 함께 올라탈 수 밖에 없었죠. 기차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고 그 때문에 내리지도 못하고 목적지까지 갈 수 밖에 없었어요. 겨울밤이라서 화물칸은 좀 추웠습니다. 그 때 알프가 말을 꺼내네요~)


알프 : 윌리~

윌리 : (화가 나서) 왜!!!

알프 : 나, 발이 차가운데, 아저씨 따뜻한 겨드랑이에 좀 넣으면 안될까요?

윌리 : 안돼! (항상 그렇듯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알프,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이 순간을 즐겁게 보내자!

알프 : 뭘 하면서욧?!

윌리 : 뭐. 얘기도 하고 기차 창 밖의 풍경도 감상하고 그러면서...

알프 : 창밖이요? 캄캄하기만 하고 아무것도 없는데요? 우리가 뭐 어둠의 자식들인가욧?!

윌리 : 알프!!, 우리가 이렇게 된 건, 다 너 때문이야! 덮어놓고 기차에 올라타면 어떡해?

알프 : 어른이 뭐 그렇게 불평하고 그래욧!? 알.았.어.욧! (창 밖을 보며) 내.다. 볼게요. 짜안~~

윌리 : (나 참...)

...

알프 : 윌~리, (죽어가듯 가느다란 목소리로) 윌~리~

윌리 : 왜?!

알프 : 저기가 멜맥 행성이 있던 자리예요~

윌리 : (놀라고 안쓰러워 창 밖을 내다보며) 어디, 어디...?

알프 : (그저 허공을 가리키며) 저기요, ... , 저기 별이 있다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곳이요오오옹~

윌리 : ... (으이구... 쩝...) 알프야, 어쨌거나 뭐 계획했던 여행은 아니지만, 오늘 너 때문에 옛날로 돌아가 기차 여행을 하는 것 같아 사실 즐거웠단다. 그리고 너는 외롭지 않단다. 우리 가족이 있잖니? 니가 우주선으로 우리 집 헛간을 아주 완전히! 박살!을 내긴했지만, 그 이후로 니가 우리 가족이 되어 함께 살아 온 날들이 내겐 참 행복하단다.

알프 : 정말이요? 고마와요, 윌~리~. ㅎ ㅎ ㅎ ㅎ!

윌리 : ㅎ ㅎ



알프는 고양이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왜냐고요? 맛있으니까요, 으흐흐. 물론 윌리네에 살면서 윌리네가 고양이를 못 먹게 하지만요. 그래서 알프가 실제로는 절대로 고양이를 안먹습니다~ 저는 고양이를 봐도 알프 생각이 나요!

MBC 방송에서 방영했던 시트콤, 외계인 알프!

오래된 시트콤이지만 재방송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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