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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영화 ~

'부산행' 리뷰 Review

영화 부산행...


#영화 부산행은 2016년 여름에 개봉했던 좀비 영화입니다.

은근 긴박감 있고 스토리도 괜찮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진양시 톨게이트! 어라? 진양? 어디지...

방역중 이라는 안내 표시 앞에 JSA (공동경비구역) 군인아저씨가

제대 후, 여기서 알바를 하고 있었네요. JSA 재밌게 봤었는데...




진양시... 처음 들어보는 지명이라서 검색을 좀 해 봤는데,

그런 곳이 없네요. 아마도 우리나라에는 좀비가 없길 바래서일까요?


어쨌거나 우리나라에는 없는 이 진양시의 한 망해가던 바이오 기업에서

실험용 바이러스가 누출됩니다. 그게 하필 좀비 바이러스였던 거죠.

대체 어디에다 팔려고 만들었을까요? 그런 걸 개발하고 있으니 망하죠...


전 처음에 이 영화가 좀비 영화인줄도 모르고 봤습니다.

영화 초반에 갑자기 고라니가 나오는 거예요...

그러더니 차로에 뛰어들어 차에 치입니다. 어라? 뭐지?

이 영화, 동물 보호 영환가??? 에라이... 돈 아꿉... 아니다, 시간 아꿉...


그런데 차가 떠나자, 얘가 엽기적으로 꿈틀 꿈틀대더니...

엉거주춤하며 일어납니다.

헉, 눈 돌아간, 회색눈에, 피흘리는 고라니...

바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라니였다는...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정부와,...

현장의 부실한 초기 대응이 멋진 조화를 이루면서

좀비들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확산합니다. 전~국적으로요...

어느 곳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당신이 문 꼭 걸어 잠그고 집 안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일단 목숨을 건질 수는 있겠지만,

아마도 생수와 음식물 없이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겁니다.

그래서, 이 영화 속, 어딘가에 안전한 곳이 있어야 겠죠?...


그 곳이 바로 '부산'입니다. 쩝...

그래서 부산으로 가자!!...로 시작한 건 아닙니다.


어쨌거나 우리 주인공 공유 씨는 부산으로 떠나요.

  "부산행 KTX ! 를 타고~"

(그런데, 영화 속의 많은 시민들 중에 왜 공유씨가 주인공인 걸까?

 그건, 사건의 발단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에요...)


좀비에 대한 뉴스가 많이 방송되고는 있었지만, 일 때문에 바쁜

우리 공유씨나 딸은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 입니다.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대다수 다른 시민들도 아직은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지금. 


공유씨가 부산행 기차를 탄 이유는 어린 딸이 생일을 맞아,

부산에 있는 엄마에게 가고 싶다고 마구 떼를 쓰는 바람에...

(엄마 아빠가 이혼을 준비하고 있었고 따로 살고 있었거든요)

딸과 함께 엄마 만나러 KTX 타고 여행을 시작한 거예요.


이제 막 발차한 열차 창가에 앉은 딸, 수안이가 물끄러미

창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평온한 차창밖에서

어떤 미취~인 놈이 역무원을 확 덮칩니다!!!


깜짝 놀란 수안이가... "아빠, 아빠! 창 밖에..."

--- (아빠 벌써 쿨쿨~) ㅡ,.ㅡ



(어라? 그럼 이 열차는 안전한 걸까? 확인...

라면 끓이다가 잠시 중간을 못봤네요. 다시 뒤로 감아서 플레이...)

그렇구나. 오호!! 하필이면 공유가 승차한 부산행 KTX가 막 출발하려 할 때,

어딘가 많이 아파 보이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한 가출 소녀가

이들이 타고 있던 기차에 올라탑니다. 철도 승무원이 다른데를

보고 있는 사이에 샤샤~삭 올라타서 아무도 몰랐던 거죠.

(난 라면 끓이다가 못봤던 거고...)


한 동안 열차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던 이 소녀를 여승무원이 발견하고

뒤돌아 다른 승무원에게 알리려는데, 쓰러져 있던 소녀가 느릿느릿

일어납니다. 아까 고라니가 일어나던 모습과 왠지 무섭게 닮았습니다.

(앗! 눈까지 확 뒤집혔네!!)


그 소녀는 이빨을 드러내더니, 여승무원의 목을 잔혹하게 물어 뜯습니다.

그냥 무는 정도가 아니라,...

피가 낭자하고 목의 살점을 뜯어냅니다...

아... 나참... 밥 먹는데... 라면이 라면 맛이 아니네요.

정말 연기가 리얼~ 리얼~ 합니다.

이 영화에서 제일 볼만한 것은,

등장한 좀비들의 리얼 리얼한 연기 입니다~~


(영화 끝난 후에, 되돌려서 이 분들 연기들을 다시 봤어요.

 너무 리얼해서...)




열차 객실의 TV에서는 전국적으로 폭동이 일어나서 군 병력이 긴급 투입되었다고만

나옵니다. 피를 흘리며 여기 저기 쓰러진 사람들, 들것에 실려가는 사람들, 그런데...

그들의 몸이 이상하게들 뒤틀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딱 거기까지만 보여주네요...




전국적으로 상황이 뭔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이 때,

우리 공유씨 아니 '석우'에 대해 잠깐 알아 볼까요...


주인공 '석우'(공유 분)는 펀드 매니저이고 부인과는 이혼 준비중입니다.

'수안'이라는 (실제 이름도 수안이에요) 딸이 있지만,

회사일이 얼마나 얼마나 바쁜지 딸의 생일도 까먹고...

선물도 똑같은 걸 두 번이나 사다 줄 정도로 가정에는 많이 소홀합니다...

완전 불량 아빠예요...

그렇게 생기지 않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수 많은 증권투자자들('개미'라고 하죠)을 짓밟고 투자 수익을

올리면서도 아무런 죄책감이 없는 뭐 그런 인간성을 가진,...

냉소적인 사람입니다.

그렇게 생기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 펀드매니저님께서 최근에,

어떤 망해가는 바이오 회사를 살리려고 주가를 띄우며 작전을 합니다.

물론 큰 수익을 남겼고, 계획대로 시장에서 손을 뺍니다.

그 과정에서 수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피를 봤겠죠...

(나쁜 놈... 언젠가 천벌을 받을지어다...)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작전을 벌여 살려놓은 그 바이오 회사가

이번에 좀비 바이러스 유출 사건을 낸, 바로 그 회사였던 것이죵~ 음...


석우는 영화가 중반부를 넘어 갈 때까지 이 사실을 모릅니다.

영화 종반부에 가서야,...

이 비극적인 사회혼란을 일으킨 장본인 중 하나가

자기 자신임을 뒤늦게 깨닫게 돼죠.



- 한 편,... -


석우가 탄 열차에는 석우와는 반대 성격을 가진

아주 인간적인 아저씨도 타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분... '상화'(마동석 분)

생김새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말이죠...

인상이 참 험상궂죠? (사람은 겉 다르고, 속 다르다고...)



이 분이 쳐다보는 저 쪽 칸에서 건너오는 사람들이

이상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네요!!


으악!!! 영화에서나 보던 그 좀비들이 현실에... 도, 도망쳐!!




달리고 있는 KTX... 밀실이지요...

밖으로 나갈 수는 없고 안에는 괴물들이 판 치고...

으아... 제가 제일 싫어하는 영화였네요.  ㅡ,.ㅡ



사실 열차 밖으로 탈출한다고 해도 좀비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국적으로 확산했기 때문에 딱히 갈 곳도 없습니다.

얼마전에 우리 나라에 조류 독감 번지듯이

그렇게 마구 마구 퍼져버렸으니까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이 사람들은 좀비들이 없는 칸으로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석우가 딸 수안이와 서로 다른 칸에 떨어지는 일이 생기고,...

  (석우 열차와 수안이 열차 사이에 좀비 열차가 있어요)

저 위 사진에서 보셨던 그 험상궂은 아저씨, 상화의 도움으로

석우는 딸과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여기서 상화가 희생돼요... ㅠㅜ (묵념)




이 영화,... 좀비들이 정말 대박입니다. 보는 관객을 정말 움찔하게 만들어요.

나갈 수 없는 밀실에 저렇게 좀비들이 숨쉴 틈도 주지 않고 마구 몰려옵니다...

정말 리얼~리얼 합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선로를 이탈하거나 충돌한 열차들 때문에

선로가 막혀있고 석우가 탄 열차도 난장판으로 부서져서

부득이하게 선로를 바꿔 열차 환승;; 을 하게 되는데,...



화면에 보이는 저 기차는 한 량짜리 기관차입니다...

지금 열심히 부산으로 달리는 중이에요.

그리고 그 뒤로 좀비로 변한 승객들이 저렇게 전력 질주를 하며

달리는 열차에 따라붙네요...

  (이 영화에서의 좀비들은 달리기를 무진장 잘 합니다.

   다른 영화에서의 좀비들 처럼, 걸어다니지 않아요.

   눈만 마주치면, 100m 달리기 할 때 처럼,

   전력 질주를 하며 쫓아옵니다. 정말 빨라요;)


저 열차 꽁무니에 떼지어 있는 좀비들은 열차에 매달려 끌려가고 있는 거예요.

온몸이 마찰에 의해 다 부서지며, 저렇게 질질 끌려가면서도

악착같이 열차를 잡은 손을 놓지 않습니다.

정말 끈질기고 징글~ 징글~ 맞습니다.


 


이게 석우의 돈벌이 댓가였던 거예요.

석우... 석우의 성격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영화 중반부 쯤이었던가... 한창 좀비들을 피해

안전한 열차 칸에 간신히 들어왔을 때였죠.

석우는 어떤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딸에게,

한 귀퉁이로 딸을 데려가서,

양보같은 건 하지말고 자신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가르칩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어 감에 따라,

딸은 오히려 그런 석우의 삐뚤어진 성격을 깨우치게 해 줍니다.

상화의 희생을 보면서도 석우가 많은 영향을 받게 되고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면, 모든 가식이 벗겨진 진짜 그 사람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죠... 좀비 영화나 재해 영화에서 흔히들 접하고

'맞아, 맞아... 정말 저러면 안되는데... 반면 저 사람(주인공)은 정말

 멋진 사람이야...'라고 하지만,

정작 실생활에서 우리들 앞에 사건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과연 우리 스스로 멋진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요?



... (드디어 부산)


석우 일행이 탄 열차가,

부산에 거의 도착할 즈음,

인간애에 눈을 뜬 석우에게 작지만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합니다.

딸과 헤어져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수안이의 아빠로서, 남편으로서도...눈을 뜹니다.


'아!, 그래... 내 딸... 아니 우리 딸 수안이가 처음 태어나던 날...'

맑은 허공을 쫓는 석우의 눈에 갓 태어난 수안이가 보입니다.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이 파노라마 처럼 흘러갑니다.

그렇게 뜨거운 눈물이 석우의 볼을 타고 흘러 내리는데

석우의 눈 색깔이 탁해지며 조금씩 변색되기 시작합니다...

기억도 지워져가고.

좀비 바이러스가 서서히 온 몸을 장악해 가고 있는 것 입니다. (참, 안타깝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과연 결말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 여기 까지 ... 후후후...



이 영화는 좀비 영화입니다.

상황들은 대체적으로 무리없게 자연스럽게 흘러 갑니다.

그리고 좀비들이 확실히 볼만 합니다.

보고 나서 실망하게 되는 영화는 아니에요.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안 보신 분들은 시간내서 꼭 보세요~




=== 공유, 멋짐 장착! ===

영화 후반부에서는 멋진 분장까지 하고 나오십니다.


=== The End ===


* 해외 반응 : 해외에서도 인기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1년이나 지나서야 개봉하게 됐다고 함.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12&aid=0002942668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09&aid=0003617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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