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드라마 ~

'가시나무새' 줄거리 Review 

 

자료를 정리하다가 문득 다시 보게 된 미국 드라마.

중간 부분만 조금 보려고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전 편을 다시 보게 됐다.

 

 

--** 아래의 글은 드라마의 줄거리 입니다.

 

         때문에 이 드라마를 보실 예정이시면, 아래 글을 읽지 않으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

 

 

 

 

가시나무새(The Thorn Birds) 1부  -----------------------------------------------------------------------------

 

 

- 드로기다 - 

 

양떼들이 풀을 뜯고 있는 무덥고 광활한 평야~

'드로기다'라는 호주의 한 부호의 땅이다.

나이 지긋한 메리 카슨이라는 과부가 이 땅의 주인이다.

1300만 파운드를 가진 그녀는 호주에서 제일가는 부자이다.

OST 첨부> 가시나무새 오프닝 테마

OST_가시나무새_테마_오프닝.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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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12월.

인적이 드문 이 곳에 먼지 바람을 일으키며 달려오는 자동차 안에는

교회에서 새로 파견된 젊고 야망이 가득한 신부, '랄프'가 타고 있다.

 

 

 

- 랄프와 메리 카슨 - 

많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돈 많은 늙은 과부 메리카슨은

랄프를 처음 본 순간부터 랄프에게 매력을 느끼고

랄프가 가지고 있는 종교적 야심까지 꿰뚫어 본다.

 

드로기다에서 맞이한 첫 성탄절 저녁,

메리는 자신의 재산을 내세우며 랄프에게 추기경 자리를 제안하지만, 랄프는 단호히 거절한다.

이에 대한 반발감으로 메리는 수 십년 간 연락없이 지내 온

유일한 혈육인 동생, 패디네 가족을 불러들여

그들에게 전 재산을 넘기겠다면서 응수한다.

 

 

 

- 패디네 가족을 마중 나간 랄프 -

드로기다는 워낙 넓은 땅이었기에,

 랄프가 자동차를 이끌고 기차역까지 패디네 가족을 마중나간다.

 

이윽고 도착한 패디 가족~.

그 때 부터였던 것 같다.

 

"넌 누구니?"

"메기예요"

 

랄프는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엄마인 피오나 조차도)

패디의 어린 막내 딸 메기를 보면서

뭔가 알 수 없는 강한 감정에 휩 싸인다.

그리고는 혼자 되뇐다. '메기...'

 

 

 

 

양털을 깎을 때 외에는 거의 비어있는 커다란 창고~

어린 꼬마 메기는 이 곳에 신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이 곳은 메기와 랄프, 그리고 먼 훗날, 그들의 자손까지...

신과 진심어린 소통을 하며,

사랑하는 이들의 감정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매개 공간이 된다.

한편, 바람을 부르는 공간이기도 하다.

(저 뒤, 한켠에서 메리카슨이 이 두 사람을 지켜보다가 대화에 끼어 든다)

 

 

 

메기의 가족에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 하나 있었다.

메기가 가장 사랑하는 오빠 프랭크와 아버지 패디 사이의 갈등.

 

사실 프랭크는 피오나가 지금의 남편인 패디와 결혼하기 전에 낳은 아들이었고

부부는 그런 사실을 가족은 물론이고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프랭크는 피오나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애틋한 아들이었다.

그런 연관에서인지 프랭크와 패디는 항상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축제 날 저녁,... (패디와 프랭크가 말다툼을 하다가)

패디가 홧김에,... 프랭크는 자신의 친자식이 아님을 발설해 버리고...

충격을 받은 프랭크는 결국 집을 나가 버린다.

 

집을 나간 프랭크는 복싱 선수로 활동하면서 가족과 점차 멀어져 간다.

  (...나중에는 살인죄로 종신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삶을 마감하는데,

    어머니인 피오나는 프랭크를 단 한 번도 찾아가지 않는다.

프랭크에게 고통이 될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언젠가 메기가 프랭크를 찾아갔을 때,

프랭크가 눈물을 흘리며 한 말이 있다...

 

"증오할 때는 링에 섰을 때처럼 계속 치면 돼, 메기.

반격을 멈출 때까지...

... 하지만...

사랑을 하면... 반격을 멈추질 않아...ㅠㅜ"

 

 

 

 

"프랭크는 떠나야 했단다..."

​프랭크가 집을 떠나간 뒤,

상심해 있는 메기에게 랄프가 한 가지 전설을 들려준다.

 

(이 드라마의 주제다).

 

OST 첨부> 메기의 테마

OST_가시나무새_메기의_테마.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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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나무 새의 전설 )

"평생 한 번 밖에 울지 않는 새 얘기야.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새는 가시나무를 찾는 단다.

찾을 때까진 절대 쉬지 않지.

찾으면 노래를 불러...

지상에 있는 어느 창조물보다도 아름다운 노래지.

노래를 부르며...

가장 길고 날카로운 가시에 스스로의 몸을 찌르지.

(깜짝놀라는 메기...)!!

...하지만,...

 

죽어 가면서... 새는 고통을 초월해서...

종달새나 나이팅게일보다도 멋진 노래를 해.

가시나무 새는,

생명을... 단 한 번의 노래와 바꾼단다.

하지만 온 세상이 귀 기울이지. 

천국의 하느님도 미소 지으시고"

...

 ... 

"그게 무슨 의미죠?"

...

"(오, 메기...) 최.고.의 것을... 얻는 대가는 엄청난... ,

 고통이란다..."

 

 

 

- 장미 정원 -

 

항상 외톨이었던 메기가 성장하는 동안 랄프 신부는 메기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메기는 속이 상하거나 슬프거나 불안하거나 기쁠 때 항상 랄프를 기다리고 의지했다.

랄프 역시 약한 들꽃같은 메기가 항상 눈에 밟힌다.

 

:

:

 

- 5년이 흐른 뒤 -

 

휴~... 드로기다에서의  그 많은 시간들...

메기도 이젠 숙녀가 됐다.

그리고 랄프와는 이미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버렸다.

메기는 매 순간 랄프를 잡으려 했으나

사제로서의 야망을 쫓던 랄프는 둘 사이의 감정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계속해서 애매한 입장만을 취했다.

 

파티복을 입고 내려오는 메기~

황홀한 그녀의 모습에 잠시 넋을 잃었던 랄프는

급히 메기의 시선을 피해 자리를 피한다.

 

 

 

 

한편, 그 둘 사이를 질투하고 시기해오던 메리 카슨이 자신의 생일 파티 날,

유언 장을 쓰고 사망하는데,

그녀의 전 재산을 메기네 가족에게 상속하겠다는 그 유언장 뒤에

유언 내용을 정 반대로 뒤엎을 수 있는 옵션 하나를 남겨 놓는다.

 

랄프의 선택에 따라서는 모든 재산을 메기네가 아니라

교회에 헌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만약 그 재산을 교회에 헌납하면

랄프는 자신이 그토록 야망하던 추기경 자리를 얻을 수 있다.

 

랄프를 향한 메리 카슨의 사랑이 질투와 증오심으로 바뀌어

랄프에게 사랑과 야망 중 하나를 (메기 또는 추기경 자리) 선택해 보라는

선택지를 남긴 것이다.

 

랄프는 어떤 선택을 할까?

이 선택의 결과는 랄프가 결코 내려놓지 못할 평생의 짐이 될 것이었다.

 

 

 

고뇌하던 랄프...는

결국, ... 자신의 야망을 선택한다. 

애써 스스로 이것은 신을 향한 자신의 운명이라고 외치면서...

그는 메기의 사랑을 배신해 버리고 만 것이다.

 

그리고는 처음 왔을 때 처럼, 자동차 먼지를 사방에 날리며

드로기다를 급하게 떠나간다.

이젠 숙녀가 된 메기를 장미 정원에 홀로 남겨두고.

 

메기 입장에서는 어쩌면...,

신이 메기에게서 랄프를 빼앗아 간 것이기도 했다.

떠나가는 랄프를 보는 것은 일생의 가장 큰 고통이었다.

 

 

가시나무새(The Thorn Birds)  2부 --------------------------------------------------------------------------

 

 

- 5년이 흐른 뒤 -

 

메기는 랄프를 잊기 위해 루크라는 양털깎기와 결혼한다.

그리고는 아무도 빼앗아 갈 수 없는 자기만의 가정을 만들 꿈에 부푼다.

 

 

 

 

메기의 손에 반지가 끼워지는 그 순간,

성가가 울려퍼지는 로마 바티칸 성당에서

랄프의 손에도  반지가 끼워진다~

 

참, 대조적이다. 

 

하나는 의도치 않은 삶으로 쫒겨나는 결혼 반지였고,

다른 하나는 야망을 쫒는 추기경 임명 반지였으니...

 

 

 

 

메기는 결혼 후, 수 개월이 지나도록

랄프에게 자신의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흠...

메기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루크는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호주 제일 가는 집과 농장의 주인이 되겠다는 야심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랄프가 메기에게 떼어 줬던 14,000 파운드의 적지 않은 돈이 있었지만,

루크는 자기가 생각하는 모든 목표를 자기 스스로 노력해서 이루길 원했고

메기의 돈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았다.

 

참 바른 정신이기는 했지만,

이런 루크의 야망은 결국 희생양을 만들었고

그건 랄프와의 관계에 이어 이번에도 메기였다.

 

급기야 루크는 생활비를 아껴야 된다며

메기를 뮬러씨 부부에게 보내 가정부로 일하게 한다.

 

이 무렵 메기의 딸 저스틴이 태어나는데

이로 인해 루크와의 갈등이 더 심해진다.

루크는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전까지 아이를 원치 않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뮬러씨 부부는 아주 자상한 사람들이었고

메기에게는 그나마 많은 위안이 됐다.​

뮬러의 아내 앤과는 아주 각별한 사이가 되어

모든 속 마음을 터놓고 지냈다.

 

 

어느 날, 뮬러씨의 부인 앤은

루크 때문에 힘들어 하는 메기에게 해변이 있는 매틀록에서

혼자만의 휴가를 갖도록 배려해 준다...

 

 

 

한편,

 

로마로 가 추기경이 된 랄프는 승승장구한다.

 

아래는 랄프를 신임하고 도와준 빅토리오 추기경.

(랄프에겐 유일하게 친구이자 아버지같은 존재다)

 

기대와는 다르게 어머니를 외면하는

삐뚫어진 모습의 랄프,

신앙의 가면 뒤에 숨은 인간의 오만,

랄프의 그 오만한 내면... 을 깨닫도록 해준다.

 

(랄프는 주변의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의 내면을 결코 드러내지 않았다)

 

 

빅토리오 추기경은 랄프와 오랜시간 함께 붙어 다니면서 랄프를 돕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랄프가 떨어뜨린 책 속에 감춰져 있던

마른 장미 한 송이를 목격한다.

(장미 정원에서 꺾어왔던 꽃)

  ...그 장미는 바로 랄프의 희생이었다...

 

줄기는 너무 가늘었고

잎은 너무나 연약해서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았다.

비록 바짝 마른 한 송이의 작은 장미 꽃이었지만,

언제나 미묘한 비밀을 간직한 듯 보이는

랄프의 깊은 내면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했다...

 

온화한 미소를 띈 빅토리오가

그 장미를 조심스럽게 다시 책 속에 넣어주며 말한다.

 

"아주 가냘프군..,

조심해서 다뤄야겠는 걸..."

 

 

이후 빅토리오는 랄프를 메기가 있는 호주로 보낸다.

랄프로 하여금 또 다시 야망과 사랑 사이에서의

선택을 하도록 한 조치였다.

 

빅토리오는 랄프의 야심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이번에도 랄프가 야망을 따른다면,

그것은 랄프가 더 큰 목표을 이루는데 있어

분명 큰 동력원이 될 것이다.

 

------------ .

 

호주에 도착한 랄프는

메기의 결혼 사실과

그녀의 편치 않은 가정 생활 근황을 접하고

몹시 괴로워 한다.

 

그런 랄프에게

(뮬러씨의 부인) 앤은 메기가 메틀록에 있다고 귀뜸을 해준다.

이에 랄프는 그 즉시 메틀록으로 간다.

 

......

 

메틀록에서... 메기와 랄프의 재회...

(헤어진지 6년만인가?, 어쩌면 그 이상일수도)

 

 

 

오,... 메틀록에서 두 사람은 불꽃처럼 타올라 정열적인 날들을 보낸다.

그러나 어느 새 달콤한 시간들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 

 

두 사람 모두 메틀록을 나선다.

 

랄프가 먼저 로마로 돌아간 후,

메기는 루크와 영원히 결별을 선언하고

딸 저스틴과 함께 드로기다로 간다.

 

메기는 앞으로의 날들을 랄프와 가졌던

며칠 간의 추억에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랄프는 이번에도 또 다시 야망을 선택한

자신의 굳은 의지를 바탕으로

교회내에서의 역량을 더욱 넓혀갈 것이다.

 

그러나 로마로 떠나던 랄프는 직감적으로 느낀다.

이번에도 역시 자신의 선택이 틀렸다는 것을.

 

가시나무새(The Thorn Birds)  3부 -----------------------------------------------------------------------------

 

 

   세월이란 참 ...  

 

-  벌써 19년이 흘러~~~ -

 

메기에게는 반항적인 딸 저스틴과

사제를 꿈 꾸는 아들 데인이 있다.

 

저스틴은 엄마의 사랑을 완전히 독차지 하고 있는

남동생 데인을 끔찍이 아끼고 보살피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 한 구석에는 시기심도 있다.

 

그것은 저스틴 인생에 있어 넘을 수 없는 벽이 되었고,

자신이 영원히 사랑 받을 수 없는

존재임을 스스로에게 각인시켰다.

 

그리고 그녀를,

남의 인생을 연기하는 배우로 성장시켰다.

(저스틴이 극중에 이런 말을 한다.

무대 위에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도 될 수 있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두려움 뒤에 자신을 숨긴다고...)

 

 

짐작하겠지만 저스틴의 이런 감정은

메기의 어머니 피오나 때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호주 명문 가문의 딸이었던 피오나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으로 아들 프랭크를 낳았고,

원치 않는 결혼 생활에서 딸 메기가 태어났다.

피오나는 프랭크를 끔찍이 아꼈으나

메기에게는 아주 소홀했다.

메기 역시 원치는 않았던 결혼의 결과로

저스틴을 낳았고 저스틴에게 소홀했다.

 

 

 

 

- 드로기다 -

 

저스틴이 성탄절에도 연극 무대에 서겠다면서 가족을 떠난다.

메기는 항상 제멋대로인 저스틴이 역시 못마땅할 뿐이다.

 

 

한편, 데인은 어머니가 자기를 얼마나 소중히 하는지 잘 안다.

그렇기에 오래 전부터 뜻한 바가 있었지만

어머니를 떠날 수가 없었다.

데인이 원하는 것은 랄프와 같은 사제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인은 드로기다를 방문한

랄프 추기경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

...

 

데인마저 신에게로 떠나가겠다니!...

 

랄프를 통해 그 말을 전해들은 메기는

정말 한 없이 절망하고 절망하며 신을 원망했다.

하지만, 더는 어쩔 수 없음을 그녀는 잘 안다.

 

데인이 사제의 길을 가겠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데인이 원하던 길이었고

데인 스스로가 선택한 길인걸...,

 

메기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랄프에게 데인을 데려가라고 말한다.

(마치 뭔가를 빼앗기듯...)

 

 "데인을 당신에게 보내면 난 더 이상 빚이 없어요, ㅠㅠ"

 

 

 

데인과의 작별인사

 

 

로마에서 랄프는 데인에게 아주 각별했다.

자신과 달리 그가 얼마나 거룩한 사제인지도 잘 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뒤를 이어주길 바랐다.

 

 

한편, 저스틴의 친구 라이너는 서독의 의원이었는데

랄프와도 오랜 친구 사이였다.

 

그는 저스틴에게 끌려 나중에 저스틴과 결혼하게 되는데,

결혼 전 그가 저스틴을 따라 드로기다를 방문했을 때,

메기의 엄마 피오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전 야심적인 이상주의자였고

숭고한 목표를 위해서라면 방법이야 어찌되었건

상관없다고 여겼죠.

 그런 제 말을 듣고,

드 브리카사트 추기경(랄프)님이

제게 하신 말씀은 지금까지도 가슴 속 깊이 남아 있어요.

'누구의 마음을 찢어놔도 될 만큼

숭고한 목적은 없다'...라고요"

 

 

라이너는 저스틴과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저스틴은 한 동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데인에 비해 자신은 사랑받지 못할 존재라고 믿던 저스틴...)

 

그런데 그런 저스틴을 데인이 위로해주고,

비로소 저스틴이 라이너의 사랑을 받아들이던 날,

 

하필이면 그 때 

데인이 해변에서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가

익사하고 만다.

운명이란 정말 참 얄궂다.

...

...

...

 

 

- 드로기다 -

데인의 관을 따르고 있는 메기 ㅠㅜ

 

 

메기는 ...

항상 신에 의해 가로막혔던

자신의 사랑을 위해서

데인을 훔칠 수 밖에 없었다.

 

유일하게 이 사실을 눈치 챈 엄마 피오나에게는

절대 함구해 달라면서 독한 표정으로 부탁했다.

 

메틀록을 떠나 온 이후로

데인은 메기에게 있어서 삶의 버팀목이었다.

 

누구도 데인을 데려갈 수 없다고 생각했고

절대로 내어줄 수도 없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사제가 되겠다며 떠나버리더니

주검이 되어 돌아온 아들 데인...

 

...

 

 

메기를 위로하는 랄프...

 

 

랄프와 함께 데인을 로마로 떠나 보낼 때,

메기는 신에게 진 자신의 빚이 청산됐을 뿐이라고 여기며

가까스로 스스로를 추스렸던 것이다.

 

그리고는 단지 성탄절에 찾아 올 아들,

데인을 애태우며 기다리고 있었을 뿐인데,

 

난데없이 그 야속한 랄프의 신은

이제 데인 마저 이 세상에서 조차 아주 빼앗아 가버린 것이다.

 

이젠 눈물마저 말라버린 메기...

메기는 위로의 말을 하고 있는 랄프에게

 

데인이 랄프의 아들이라면서 눈물로 소리친다!!

 

 

랄프가 지금 껏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어쩌면 알고 싶어하지도 않았던 사실...

 

랄프는... 순간, 어리둥절...

아무데에도 눈의 촛점을 맞추지 못하며

당황스러워 하다가 이내 오열하고 만다.

 

사실을 알게된 순간,

생각지도 못한 크나큰 충격이

랄프의 감정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던 것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 동안의 시간이 지난 후,

랄프가 어느 정도 마음을 가다듬었을 때,

 

(이 무렵 랄프는 육체적으로 아주 심하게

쇠약해져 있었다, 마치 죽어가는 사람처럼)

 

랄프는 이제 로마로 돌아가지 않고 드로기다에 남겠다며

함께 가기로 했던 라이너와 저스틴 일행을 떠나 보낸 후,

메기를 정원으로 부른다.

 

----------------------

 

 

 

 

- 장미 정원 -

 

장미정원에서,

랄프는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메기에게 용서를 받고... 또, 용서를 빌면서

일생의 마지막 인사를 한다.

...

메기를 마지막으로 끌어 안던 순간,

랄프는 자기 손에 감겨져 있던 십자가를 ... 

무심코, 어쩌면 의도적으로 ... 땅에 떨어뜨린다.

 

"오, 나의 메기..,

나의 가장 큰 죄는

내가 사랑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거야.

내 야심이 중요했지,

 알고 있으면서 밀고 나갔지.

운명이라고 스스로 말하면서..."

 

 

랄프는 마치 가시나무 새가 마지막 노래를 마치면서,

가슴을 파고드는 가시에 의한 통증을

불현듯이 깨닫듯 힘겹게 말을 이어간다.

 

 

"메기... 너에게 새의 전설을 얘기해 준 적이 있지?

죽을 때 단 한 번 우는 새.

 

죽음이 올 줄도 모르고 가시를 찾아 헤맸지.

 

하지만 그 가시로 가슴을 찌를 때,

 

우린 알아...

...

 

우린 잘 알아...

...

...

알면서도... 찌르지..."

 

랄프는 이 말을 남기고는,

앉은 채로 조용히 숨을 거둔다. 

 

 

 

 

 

- E N D -

 

 

OST 첨부> 본문 글 속에 있어요~

가시나무새 오프닝 테마 , 메기의 테마

 

 

 

(N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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