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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 (21~33 / 134)


- 고구려의 내분.

고구려는 1,2 차 고당전쟁으로 많은 상처가 나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그 대규모 전쟁들을 얼마나 잘 막아내고 극복했던가? 이제 그 아픔을 치유하고 휴식해야 하는 시기였다. 이런 시기에 중요한 것은 정치권이다. 국익과 백성들을 최우선으로 살펴서 최대한 빨리 나라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 회복이 늦으면 그 만큼 약육강식의 지배원리에 따라 주변국의 먹이가 되는 것이다. 우리 고구려의 내정은 어땠을까? 안타깝지만 나라를 떠 받치던 큰 두 대들보 사이에 금이가고 신료들은 사리사욕을 위해 시정잡배들마냥 싸움과 이간질, 온갖 권모술수가 동원됐다. 그들에게 나라와 백성은 없었다.



<7 세기 당시의 동북아 지도>






[ 21~25화 ] --------------------------------------------------------------------------------------------<<


연개소문을 경호하는 대조영



<당나라의 연개소문 암살시도>

고구려에 잠입한 이해고는 자객으로 연개소문 집안에 침입하여 연개소문을 죽이려 했으나, 이미 쇠독이 퍼져 죽어가고 있는 연개소문을 보자, 굳이 죽이지 않고 철수한다. 그리고 연개소문이 위독하다는 사실이 설인귀에게 보고된다. 연남생은 자객의 배후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용의선상에 오른 자는 당연히 부기원이었다. 설인귀가 당나라 사신으로 왔을 때에도 부기원이 연개소문을 노린 적이 있지 않았던가...

대조영과 연남생 모두 자객들이 당나라측 인물들이고 그들의 소굴이 대장간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이를 눈치 챈 사부구는 자객들을 모두 부기원의 집에 피신 시키는데, 하필 그 날 밤, 대조영이 은밀히 텅빈 대장간을 조사하다가 군사들을 이끌고 대장간을 급습한 연남생과 마주쳐 큰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연개소문과 양만춘 간의 갈등>

양만춘은 연개소문의 당나라 정벌 주장에 반대한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백성들에게 너무 고통이기 때문이다. 부기원은 양만춘이 연개소문에게 항명하며 자객까지 보낸 것이라며 둘 사이를 이간질함으로써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암살 배후 의혹을 피하려 한다. 안타깝게도 연개소문은 쇠독의 고통 때문에 판단력마저 흐려져 분노의 촛점을 양만춘에게 향한다.

(-->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음모와 모함을 일삼는 정치인들이 고구려의 두 대들보에 금이 가게 하고 결국 국가를 멸망시켜 버린다.

--> 고구려 멸망의 시작은 왕도, 당나라도, 다른 주변국들도 아닌, 바로 이기적으로 삐뚤어진 신료, 부기원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런 정신상태의 정치인을 솎아내지 못하면, 결국에는 국가의 존망마저 위태로워 지는 것이다!)


연개소문은 당나라 정벌에 반대하는 양만춘을 설득하기 위해 대조영을 요동의 양만춘에게 보낸다. 대모달 양만춘은 친서를 적어 대조영 편에 보내지만, 연개소문은 그 친서를 읽지 않고 불태워 버린다. 그 친서는 양만춘이 자신을 생각하는 벗의 입장에서 부드럽게 타이르며 쓴 글임을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서찰을 불태운 연개소문은 보장왕에게 고해 양만춘을 평양성으로 소환하기에 이른다. 그 만큼 연개소문에게는 죽기전에 당나라를 정벌해서 고구려의 평온을 지켜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었던 것이다.



<평양성으로 소환되는 양만춘, 그리고 화해>

소환되어 오는 처지였던 양만춘은 아예 군대를 이끌고 평양성에 당도한다. 양만춘 휘하 제장들이 절대로 혼자 보낼수 없다며 동행한 것이다. 당황한 연개소문과 전투 조짐까지 발생한다. 그러나 나라를 이끌던 이 두 사람 간의 신의가 어찌 부기원 따위의 술책에 흔들리겠는가?


다행히 양만춘이 연개소문을 설득하여 지금까지의 오해를 풀고 화해한다. 연개소문은 민심의 동요을 막기 위해 양만춘을 성밖까지배웅한다. 이로써 당나라 정벌 계획은 잠시 가라앉는다.



 <연개소문의 죽음>

연개소문은 병세가 날로 악화되자, 대조영의 병수발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가까이 하지 않았다. 심지어 남생이 조차 가까이 오지 못하게 했다. 죽기 직전에는 대조영에게 다시 한 번 '아버지'라고 불러 달라고까지 한다. 대조영이 연개소문에게 '아버지'라 재차 부르자, 연개소문이 흐뭇해하며 말한다.


"그래, 넌 내 아들이야. 내가 키웠으니까 내 아들이고 말고. 난, 조용이 널 믿는다. 넌 고구려를 위해 아주 큰 일을 할 수 있을거야"


그러면서 자신이 죽으면 나라가 안정되기까지 3년간 자신의 죽음을 공표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는 그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한다.

그런데 이런 대화들을 연남생이 우연히 방 밖에서 듣는다. 아버지의 마지막을 함께 하지도 못한 채.


연개소문이 죽고 난 후, 꼭 3년 뒤에 당나라가 고구려를 침략해 온다. 당나라를 멸망시켜야 고구려가 평화로울 수 있다는 연개소문의 주장을 되새기게 해주는 대목이다.



<장안성으로 압송되는 설인귀>

당나라는 패전의 책임을 묻는 국문도 하고 패전의 원인도 여러 측면에서 검토했다. 그 결과 패전의 책임이 분명 거란 쪽에 있을 것으로 결론 내리고 소정방과 이적을 영주로 보내 설인귀를 장안성으로 압송한다. 설인귀는 자신이 연개소문을 없앴고 이제 고구려를 정복할 수 있다고 말해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모진 고문을 당한다. 그 모진 고문에도 설인귀는 자신을 피신시킨 황후에 대해서도, 패전의 원인인 거란에 대해서도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절대 함구한다.


홍패 : "장군! 괜찮으시옵니까? 장군!?"

설인귀 : "괜찮기는 이놈아! 개패듯 패놨는데 괜찮을리가 있겠느냐? 아이고 삭신이야..."

홍패 : "차라리 제가 대신 맞았어야 하는 건데 ㅠㅜ..."

설인귀 : "이눔이... 주둥이만 살아가지고는...아까 매 맞을 때 그런 소리 좀 해보지 그랬느냐, 이눔아!"

홍패 : "장군, 차라리 거란족 얘기를 하시는 게... 장군께서 혼자 다 뒤집어 쓰는 건 너무도 억욱하옵니다"

설인귀 : "어허!! 닥치거라, 이놈! 나 하나 살자고 거란족을 배신할 수는 없다!"

홍패 : "다 죽게 생겼는데 그 깟 신의가 뭐가 중요합니까?"

설인귀 : "그들은 나를 믿고 목숨받쳐 싸워줬어. 이 무지랭이가 어깨에 힘깨나 주고 장군 행세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거란족 덕분이다. 나는 그들에게 목숨보다 더 귀중한 것을 받았다. 그거 배신하면 사나이도 아니지..."

홍패 : "진정 죽기를 각오하신 것이옵니까? 우린 이제 어찌 되는 것이옵니까? 살 가망은 있사옵니까?"

설인귀 : "때린 놈 한테 물어봐야지!!, 그걸 왜 나한테 묻느냐 이눔아!? 난 모른다 이놈아!"

홍패 : "장군~!"

설인귀 : "아~ 글쎄, 모른다고 이놈아!!"



측천 황후는 국문장에서 비밀을 지킨 설인귀를 높이사, 최선을 다해 그의 목숨을 살려내는데 성공한다. 설인귀는 이번에도 황후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 단, 모든 관직을 박탈당한채 성밖으로 쫓겨난다.


홍패가 구해 온 만두를 먹으며,

"홍패야, 이 만두 참 맛있다. 그치?"

(이후 설인귀 인생에서 더 이상 모진 일은 없다. 어쩌면 이 드라마에서 황후 다음으로 편안한 삶을 산다~

배포도 넘치고 의리도 있고, 무지랭이로 태어나 원없이 살다 간 인물이다. ^^)




OST>

024-1 양만춘과 연개소문, 이젠 후손들에게 맡기세.mp3

024-2 연개소문과 대조영, 한 번만 더 그 아버지라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구나.mp3

024-3 설인귀, 국문장에서 설인귀의 의리.mp3



<오부가 귀족들의 음모>

오부가의 귀족들은 벌써부터 향후 권력 기반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형인 남생이 보다 훨씬 다루기 쉬운 동생, 남건을 부기원의 집에 반 강제적으로 데려다 놓고, 대막리지 자리를 제안하며 꼬드긴다. 남건은 절에 들어가 학문에만 몰두하여 세상물정은 모르는 인물이었다. 당시 남생은 연개소문의 모든 직책을 물려받아 대막리지로 추대되고 있었다. 군비를 증액하고 당나라와의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정책도 그대로 추진하려 하고 있었다. 이것이 오부가 귀족들에게는 못마땅했던 것이다. 이에 부기원은 남건에게 오랜 전쟁으로 피폐해진 민생을 운운하며 남생의 정책을 막아야 한다며 설득한다.



남건이 오부가 귀족들의 집에 머물고 있음을 알게 된 남생이 대조영을 보내 남건을 데려오려 하지만 남건이 이에 응하지 않고, 성 밖에 있는 극락사에서 만나자고 제안한다. 이는 부기원이 당나라 자객들을 이용하여 극락사에서 남생을 살해코자 했던 것이었는데, 암살은 대조영에 의해 실패로 끝나고 이 과정에서 정파 싸움에 서툴렀던 남건은 형인 남생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오해까지 한다.



자객들 중에는 초린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걸사비우의 칼에 깊은 상처를 당하고 낭떠러지에서 떨어졌으나 겨우 죽지않고 불당 안으로 숨어든다. 자객으로 온 초린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는 걸사비우의 말에, 대조영은 초린이 걱정돼서 견딜수가 없었다. 때문에 초린의 시신이라도 찾아야겠다며 서둘러 극락사 주변을 수색한다. 한참 수색중에, 때마침 100일 기도를 위해 극락사에 와 있던 숙영 공주와 마주친다. 낮에 있었던 자객침입 사건으로 불안하니 하루 밤 호위를 해달라는 숙영 공주의 요청에 따라 대조영도 극락사에 머물게 된다. 이 때 불상 옆에 숨어있던 초린은 숙영 공주가 대조영 부장을 마음에 두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눈치챈다.





[ 26~27화 ] --------------------------------------------------------------------------------------------<<


대조영 삽입곡

* 초린과의 재회 *



지성을 드리던 숙영 공주는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 조심스레 불상 옆으로 다가갔다가 피를 흘리며 혼절해 있는 초린을 발견하고 말동무나 하자며 극진하게 간호해 준다.


숙영공주 : "난 황실에서만 자라서 세상을 잘 모르네. 어릴적부터 저 넓은 산야를 뛰어다녔다니, 자네가 부럽구먼. 난 다시 태어나면, 꼭 사내로 태어날거네"

초린 : "사내로 태어난다면, 혹, 염두해 둔 사람이 있습니까?"

숙영공주 : "글쎄... ... 대조영이라는 사람이 있지. 비록 무장 말직에 있지만 우리 고구려를 구해낸 분이네. 또한 내 목숨을 여러번 구해주었어. 다시 태어나 사내가 된다면 난, 꼭 대조영과 같은 사내가 될거네"

초린 : "그리 좋으시면 연분을 만드시면 되지 않습니까?"

숙영공주 : "연분이라니?..."

초린 : "눈은 곧 마음이라고 했사옵니다. 마마의 눈을 보니, 그 사람을 흠모하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좀 추스린 초린이 숙영에게 고맙다며 억지로 절을 나서려는데 그만 대조영과 마주친다. 그리고 성치않은 몸에 한꺼번에 회한이 몰려들어서인지 금방 기절해 버리고 만다. 대조영은 숙영 공주에게 초린의 간호를 간곡히 부탁한다. 숙영 공주는 비로소 초린이 당나라의 첩자임을 알게 됐고, 대조영과 초린이 이미 아는 사이라는 데에도 적잖게 당황하면서 대조영의 부탁을 받아들인다.



OST>

026-1 초린과 숙영공주, 눈은 곧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mp3

027-1 숙영공주, 삼각관계.mp3



<암살자들에 대한 연남생의 반격과 오만한 행동>

암살시도 배후에 부기원이 있다는 자백을 얻어 낸 남생은 오부가 귀족들을 당장 무력으로 잡아들인다. 남생의 눈치를 살피며 용서를 구하는 오부가 귀족들... 그런데, 남생은 화합하는 고구려를 만들겠다며 어설프게 오부가 귀족들을 용서한다면서 화합을 강조한다. 오부가의 귀족들은 겉으로는 연남생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 후사를 도모키로 한다. 사건의 핵심은 동생인 남건과의 관계였는데, 남건과의 오해도 전혀 풀린 것이 없었다. 더군다나 남생은 이미 대막리지 처럼 행세하면서, 요동에 순시를 받을 준비를 하라고 통보한다. 이는 요동이 자신의 발 아래에 있다는 과시를 하려는 것이었다.



<신성의 등장과 연남건의 반란>

남생에게 대항함에 있어 심적인 혼란을 겪고 있는 남건의 마음을, 신홍의 친형인 신성이 다잡아 준다. 신홍과 신성, 두 책사가 남생과 남건 옆에 바싹 붙어서 고구려 정계를 더욱 흐려놓기 시작한다. 연남생이 요동으로 떠난 후, 부기원과 연남건은 결국 평양성을 장악하고 평양성을 지키던 대조영도 잡아들인다. 


그러나 대조영은 이내 탈출하여 걸사비우, 초린과 함께 요동으로 향한다. 드라마 전체를 통해 어쩌면 이때가 대조영과 초린에게는 제일 행복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요동을 향해 말을 달리는 대조영, 초린, 걸사비우)




이들은 요동에서 헤어지는데, 대조영은 한 마디의 작별인사도 없이 홀연히 사라지고, 걸사비우로 하여금 초린을 영주로 떠나보낸다. 그러나 초린은 영주로 가지않고 대조영이 있는 요동 땅을 계속해서 맴돌며 대조영 다시 만나려 한다. 그러나 대조영은 불길한 바람이 불고 있는 정세 변화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던 터라 초린을 만나주지 않고 먼 발치에서 몰래 초린을 바라만 보다가 돌아설 뿐이다.





[ 28화 ] --------------------------------------------------------------------------------------------<<



<연남생의 고심>

요동 시찰길에 나선 남생이 국내성을 지날 때, 이해고가 불쑥 나타나서 부기원이 평양성을 장악했음을 알려 주고, 남생이 대막리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주겠다며 협상을 제안한다.

남생에게 거란군 10만을 지원해 줄테니, 평양성을 함락시켜 거란은 영주를 얻고, 남생은 대막리지 자리를 지키라는 것이다. 남생이 당나라군과 다름없는 거란군을 개입시키는 것에 주저하자, 신홍이 남생을 설득한다. 결국 남생이 이해고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해고는 거란군을 이끌러 영주로 출발한다.


남생의 심복이었던 흑수돌은 자기 가족의 원수, 당나라를 끌어들이려는 남생에게 강력 반발하여 마침 안시성에서 남생을 설득하러 온 대조영, 걸사비우와 손을 잡고 이해고와의 밀약 내용을 발설한다. 그 밀약의 내용은 오골성을 중심으로 거란과 당나라 수군이 협공하여 단숨에 평양성을 함락시킨다는 것이었다.




<설인귀의 복권>

갈 곳 없던 설인귀가 그래도 기댈 곳은 영주 뿐이었다. 거란 병사들을 가르치며 시간을 달래고 있던 설인귀에게 측천 황후의 친서가 도착한다. 황제는 불치병이고, 현재 국정은 자신이 도맡아 하고 있으며, 조만간 설인귀를 복직시켜 고구려 멸망의 대업을 맡기겠노라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말맞춰 이해고가 영주에 도착한다. 그리고 연개소문은 이미 죽었으며 평양성의 내분으로 남생이 거란군을 요청했다며, 남생이 작성한 거란군 지원 요청 문서를 전한다. 측천의 친서에 이어 설인귀에게 두 번째 선물이 도착한 셈이었다. 설인귀는 이것이야말로 남생의, 아니 대막리지나 다름없는 남생이 보낸 것이니, 고구려의 항복을 받아낸 것이나 다름없다며 펄쩍펄쩍 뛰며 장안성으로 달려간다. 예상대로 이치 황제와 측천도 크게 기뻐하며 100만 대군도 못한 일을 해냈다며 당장 설인귀를 복권시켜준다. 이렇게 설인귀는 측천의 최측근이 되어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쥐게 된다. 또한 국문장에서 설인귀를 심문했던 이적 장군은 설인귀와 화해하면서 자신의 모든 권한을 설인귀에게 이양해 준다. 이로써 당나라는 설인귀를 중심으로 고구려를 재 침공할 발판 마련을 끝낸 셈이었다.





[ 29~31화 ] --------------------------------------------------------------------------------------------<<


<체포된 연남생, 그리고 도망>

남생이 당나라 군을 끌어들여 평양성을 칠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양만춘은 대조영과 걸사비우를 오골성에 보내 성주와 함께 남생을 사로잡는다. 이 소문은 백성들에게도 널리 퍼졌고 초린에 의해 거란에게도 전해진다. 평양성에서는 신료들이 들떠서 보장왕에게 이 기회에 남생의 역모죄를 물을 것을 거듭해서 재촉한다. 결국 보장왕은 남생을 평양성으로 압송해 오도록 사부구를 요동으로 보낸다.


남생을 그대로 평양성으로 압송하면 분명히 남건과 부기원 손에 남생이 죽을 것이다. 이를 우려한 양만춘은 모든 문무 신료들과 함께 이번 사태를 논의할 수 있는 담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장계를 평양성에 보낸다. 그러나 평양성 부기원과 신료들은 남생을 내놓지 않고, 이 장계를 가져온 대조영 일행을 옥에 가두어 버리고 양만춘을 역모죄로 몰아간다. (참으로 나라에 망조가 가득하다...)


그리고 이때 요동성에 연금되어 있던 남생은 교모하게 성을 빠져나간다. 한 때 주인으로 모셨던 남생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여 버리려던 흑수돌이 오히려 남생이 말하는 논리에 역으로 넘어가, 남생의 탈출을 도운 것이다. 남생은 흑수돌에게 자신이 죽으면 고구려는 부기원과 남건의 손에 넘어갈 것이고, 결국 당나라에게 나라도 빼앗길 것이니, 자신을 믿고 따라야 한다고 설득했던 것이다. (아,... 흑수돌...)


남생은 마침 말을 구해 온 신홍과 함께 흑수돌을 버려두고 요동에서 도망쳐 영주, 거란족에게 가서 도움을 청한다.

(남생의 도주를 제일 먼저 파악한 것은 초린이었다. 요동성을 떠나지 못하며 거란의 세작들과 요동성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가 남생의 탈출을 알게된 것이다. 남생이 도망치면 평양성에 갇힌 대조영이 죽을 수도 있으므로 필사적으로 탈출을 막다가 애꿎게 요동군에 의해 잡혀 투옥된다) 



<영주에 도착한 연남생>

연남생이 당나라에 투항한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며 패망해가는 고구려의 모습을 보면서 거란족과 설인귀가 축제 분위기들이다.


(고구려 정벌에서 연남생의 이용 방안을 짜보면서 행복한 기대에 차 있는 설인귀)




<평양성으로 압송되는 양만춘>

남생을 놓친 것이 평양성의 왕이나 신료, 남건에 대한 대항으로 비춰져, 자칫 요동성과 평양성이 대립하게 될 것을 미리 걱정한 양만춘은 스스로 죄인 호송용 수레, 함거에 올라타고 평양성으로 출발한다.


양만춘이 평양성으로 오지 않기를 바라는 왕의 내심을 알아챈 숙영 공주가 검모잠에게 요청하여 대조영을 황궁 안, 옥사에서 탈출시켜 양만춘이 평양성으로 오지않도록 일을 꾀한다. 대조영은 백성들을 모아 평양성으로 출발하려는 양만춘의 함거 행렬을 가로막는다. 양만춘은 길을 막아 선 백성들을 보며, 함거에서 나와 백성들을 설득하고 아무 일 없을 테니 걱정말라며 말을 타고 평양성으로 떠난다. 백성들은 양만춘 장군을 지키겠다며 평양성까지 행렬을 따라가 집회를 이어간다.




보장왕은 양만춘을 죽이라는 신료들에 맞서기 위해 고심한다. 황궁 밖에서는 양만춘을 살려야 한다며 모인 백성들과 사부구의 황궁수비대 간의 유혈사태까지 벌어진다. 죽어가는 백성들을 내세워 감옥으로 가라는 부기원의 협박에 양만춘이 할 수 없이 응한다. 옥으로 향하던 양만춘은 은밀히 대조영에게 연남건을 설득하도록 지시한다. 


고심끝에 보장왕은, 신료들이 모인 가운데, 양만춘을 대막리지로 전격 임명한다. 또한 남건도 그에 동의한다. 남부 욕살 부기원을 비롯한 신료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양만춘이 왕에게 부기원을 막리지로 중용해 달라고 청함으로써 문무 신료들이 화합하는 발판이 겨우 겨우 마련된다.



<당나라로 간 연남생>

연남생은 신홍의 간언에  따라 당나라 왕에게 거짓 충성 맹세를 하고 군대를 지원받아 고구려 정벌에 나선다. 남건에게서 평양성을 되찾은 뒤 당나라 군을 몰아내겠다는 것이 나름의 셈이었다.





[ 32~33화 ] --------------------------------------------------------------------------------------------<<



<신홍의 무서운 양만춘 암살 계략>

우연히 이해고가 지닌 보검을 본 신홍은,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부지광의 자식이 이해고임을 알아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이해고를 돕는 일에 앞장선다. 하지만 아직 이해고 앞에 나서지는 않는다. 적절한 때가 되면 말하려 마음만 먹는다.


신홍이 할 일은 먼저 거란을 위해 고구려를 멸망시키는 것일 것이다. 고구려 멸망의 첫 순서로 신홍은 양만춘 제거를 계획한다.


1. 설인귀가 당나라의 선봉과 다름없는 거란군을 이동시키며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2. 당나라와의 화친을 요청하는 설인귀의 뜻을 부기원에게 보내,

3. 부기원과 양만춘 사이를 이간질하고

4. 부기원으로 하여금 양만춘을 제거토록하는 것이었다.



신홍은 설인귀에게 당장 군사를 움직여 요하 서쪽까지만 진출하라 이르고,

이해고를 부기원에게 보내 스스로 양만춘 장군을 죽이려 들게 만든다.

초야에 묻혀 살다가 연남생 옆에 붙어 세상을 둘러보던 신홍이 진짜 주인을 찾아내면서, 본격적으로 장기판의 말들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드리워지는 전운과 양만춘의 죽음>

당나라 군이 요하 서쪽에 까지 이동해 오자, 양만춘은 요동의 군사편제 정비를 위해 다시 요동으로 출발한다.

이때 당나라와 화친을 하자는 부기원의 뜻에 양만춘이 정신 차리라며 반대하자, 부기원은 요동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오골성에서 양만춘을 제거하려고 자객을 보낸다. 신홍은 오골성이 양만춘의 무덤이 될 것이라는 것도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


오골성에서 밤새 전략 구상을 하고 있던 양만춘은 사부구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된다. 오골성 성주와 사부구 간에 이미 밀약이 있었던 것이다. 장군의 서거 소식은 즉각적으로 영주와 장안성에 전해졌고, 당나라 본대는 영주로 이동하여 거란과 함께 진격 준비를 끝낸다.

고구려에서의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해고는 어수선한 틈을 타, 요동성에 투옥된 초린을 구출해 함께 영주로 복귀한다.



요동성의 장수들은 평양성으로 쳐들어가 부기원을 공격하고 싶었지만, 증거도 없는데다가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되려는 판국이므로 불타는 분노를 그냥 삭히며 전투태세를 갖춰야 했다.


서기 666년.

 당나라는 연남생을 구원한다는 명목으로 제 3차 고구려 총 공격을 시작한다.

당나라는 이미 신라에게도 고구려를 공격하라는 요청을 해 놓은 상태였다. 보장왕은 연남건을 대막리지로 임명하며 전쟁에 대응하지만, 사실상 평양성의 모든 실권을 장악한 부기원이 자신의 외교술을 과시하며 서둘러 당나라와의 화친제의를 위한 밀사를 영주로 파견한다. 그러나, 설인귀는 밀사가 화친의 말을 꺼내자마자, 부기원을 크게 조롱하며 밀사를 단칼에 죽여버린다.



그냥 한 입에 다 먹을 수 있는 전쟁을 앞두고 화친이라니...

제 정신인가?? 멍청해도 한참 멍청한 부기원...


신홍은 당나라로 부터 큰 벼슬을 얻은 연남생에게 고구려가 당나라의 손이 아닌 남생의 손에 멸망하는 편이 낫고, 새로운 나라를 세워 왕이 되라며 전쟁의 선봉에 설 것을 지속적으로 주장한다.



<... 연개소문과 양만춘이 제거된 고구려...>

심각한 위기가 시시각각 닥쳐오며 고구려는 그렇게 패망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OST>

033-1 양만춘, 백성들을 지켜내는 한 그 나라는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mp3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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