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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영 (34~37 / 134)


- 당나라의 3차 침공과 고구려의 멸망


[ 34화 ] -----------------------------------------------------------------------<<


<당나라 군 선봉에 선 연남생>


서기 667년 9월.


고구려 성들의 군영 상황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연남생을 앞세워 당나라군은 요동성이나 안시성을 우회하여 곧장 신성과 주변 성들을 차례대로 함락시키며 남하한다. 그러나, 안시성에 미련이 많았던 설인귀는 반드시 안시성을 치겠다며 거란족을 이끌고 본대에서 떨어져 나온다. 이에 안시성 공격에 결사 반대하던 남생도 무엇때문인지 설인귀를 따라 나선다. 안시성은 고구려 재건에 중요한 요지이므로 안시성만은 자기가 지켜내보겠다는 것이 남생의 속셈이었다.



한편, 평양성에서는 고구려의 지명천 장군이 이적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다. 이적 장군의 패배 소식에 설인귀는 생각이 복잡해 진다. 안시성 전투 또한 쉽지 않았다. 점차 과거의 악몽(이세민과 함께 안시성 전투에서 대패했던)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설인귀에게, 안시성 전투를 그 쯤에서 그만두고 지금이라도 빨리 본대에 합류하라는 연남생의 거듭되는 충고는 왕짜증 그 자체였다. 전투도 힘들어 죽겠고..., 분명히 아군이긴 한데, 도와 줄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고, 그저 강 건너 불 보듯 하며, 통제권 밖에서 걷도는, 속을 알 수 없는 행동만 하는 연남생...


설인귀가 한낱 애송이로 여기고 있던 그 연남생이 설인귀에게 뻔뻔하게 소리친다.


'더 이상, 설 장군이 이 전쟁을 망치는 꼴을 보고만 있을 수가 없소!

 능력이 없으면 차라리 그 지휘권을 내게 넘기시오!'


이 말에 설인귀의 속이 확 뒤집어지고 만다. 홧김에 칼을 빼든 설인귀...




[ 35화 ] -----------------------------------------------------------------------<<


<풍전등화의 고구려>

서기 668년.

안시성 전투가 고전을 면치 못하자 설인귀 거란 군영의 분위기가 침울해지기 시작한다. 득이 될 것도 없는데 설인귀의 자존심 때문에 안시성에서 발이 묶여 불만이 쌓인 건 남생이나 거란족이나 같은 처지였다. 결국 신홍이 비책을 짜내서 설인귀를 설득한다. 현재 주둔하고 있던 주필산에 허수아비들을 세워놓고 몰래 철군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고전중인 이적을 도와 고구려를 멸망 시킨 후 되돌아오면서 안시성을 치자는 것이다. 이에 설인귀가 반색을 하며 응한다. 철군의 명분도 있고 승리 후 돌아오는 길에 안시성을 치는것이 더 수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양성 인근에 도착한 설인귀는 고구려 지명천 장군의 후미를 기습하여 결국 이적에게 대승을 안겨준다.

그리고 이 시점과 맞물려 신라의 문무왕이 20만 대군을 이끌고 북진하여 마침내 고구려 남쪽을 본격적으로 공격한다. (아~ 신라놈들...)


한편 뒤늦게 설인귀가 철군한 사실을 눈치챈 안시성의 대중상은 대부분의 병력을 평양성으로 보낸다. 평양성이 무너지면 끝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국에 평양성의 부기원은 또 다시 화친을 하자며 선겸을 당나라 군영에 사신으로 보낸다. 얼마나 답답한 행동인가? 많은 군사가 희생된 전쟁이 거의 승리로 끝나가고 있는 마당에 누가 화친을 하고 물러가겠는가??? 결국 당나라 군영에 갔던 선겸은 단칼에 목이 잘린채로 돌아온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부가 신료들이 당나라의 입장을 확실히 알게되자 자신들의 과실을 깨닫고 모든 자산들을 전투에 투입함으로써 백성과 신료, 군장졸들이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전투에 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구려의 전세는 이미 너무나 기울어 있었다...,


평양성 남쪽의 한성을 함락시키고 파죽지세로 황해도 일대를 휩쓸며 북진하던 신라군은 마침내 평양성에 도착하여 당나라 대군과 합류하게 된다. 




[ 36~37화 ] -----------------------------------------------------------------------<<


<신홍의 잔꾀>

혼연일체가 된 평양성의 반격은 의외로 강했다. 한달 여 간 지속된 평양성 전투에서 당나라군은 고전을 면치못하며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 이 때, 신홍이 이 전투는 공성전이 아닌 심리전을 사용해야 한다며 꾀를 낸다. 



신홍은 평양성에 숨어들어 연남건의 책사였던, 친형 신성의 도움을 받아 은신처를 마련하고는 신성에게 민심을 달랠 나랏제를 열어달라는 건의를 올려달라고 부탁한다. 


나랏제가 열리자, 신녀가 이번에 고구려가 멸망한다고 예언을 하고 쓰러진다. 뿐만 아니라, 모든 우물물이 핏빛으로 변해 백성들과 신료들 모두가 크게 동요한다. 그러자, 부기원이 이번 전쟁은 도저히 이길 수 없으므로 항복을 해야 한다며 왕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이에 그 동안 합심하고 전쟁에 임하던 문무 간의 대립이 점차 격화되기 시작한다. 바로 신홍이 노리던 결과였다.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지한 상태인 7세기 경이기 때문에 이런 심리전들이 유효했던 것이다. 신녀가 뇌물을 받고 거짓 예언을 했고, 우물물들은 당나라 세작들이 붉은 물감을 탄 것이었다. 아무도 그런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도 없었다. 이런 사소한 것에서 부터 전세가 더욱 더 악화하기 시작한다. 결국 부기원이 나서서 당나라 진영을 찾아가 황실을 보존하고 약탈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항복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돌아온다. 부기원의 수행원으로 함께 동행했던 대조영이 부기원의 이 굴욕적인 항복을 보고 분개하자 부기원은 대조영을 당나라 군에 떠맡겨 놓고 혼자 돌아온다.



그러나 다행히 평양성이 항복하는 즉시 평양성을 잿더미로 만들겠다는 당나라군의 속셈을 엿들은 남생이 옥에 갇혀있던 대조영을 탈출시킨다.



<고구려의 멸망>

당나라 군영에서 탈출해 온 대조영은 보장왕에게 대모달 양만춘을 암살한 배후에 부기원이 있었고 이번에 부기원이 맺고 온 조건부 항복 계획도 당나라에게 부기원이 속고 있는 것임을 알린다. 이에 보장왕은 다시 당나라와 결사항전을 선택한다. 그러나, 오부가 신료들과 당나라 세작들이 몰래 평양성의 남문을 열면서 마침내 900 여년 역사의 고구려가 멸망하고 만다...



<이진충과의 첫 만남>

황궁은 불탔고 신료들은 대부분 죽임을 당하고 많은 백성들이 당나라로 끌려간다. 무자비한 살육이 벌어지고 있는 평양성에서 백성들을 피신시키던 대조영은 거란의 족장 이진충과 초린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 


대조영 : "백성들을 헤치려면 우리부터 다 죽여야 할 것이닷!!!"

걸사비오 : "목숨이 붙어 있는 한, 한 놈이라도 더 죽일 것이닷!!!"

흑수돌 : "날래 덤비라우! 몽땅 덤비라우, 썅!!!"

이해고 : "공격하라!"

초린 : "다들 멈춰!!!"

초린 : "아버님, 이 자들을 그냥 살려보내 주십시오! 이미 전쟁은 다 끝났사옵니다! 고구려는 패망했고 우린 영주 땅을 얻게 되었사옵니다! 이들을 죽이기 위해 우리 거란 병사들을 더 이상 죽게해서는 아니되옵니다!"

이해고 : "저자들을 살려보내서는 아니되옵니다! 반드시 후한이 될 것이옵니다, 가한!"

이진충 : "나는 지금껏 부족과 국가를 대표하는 뛰어난 용사들을 수 없이 보아왔다. 허나 적을 죽이는 용사들은 많았지만, 이름없는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던지는 무장들은 오늘 처음 보았다. 대조영이라고 했는가? 진정한 용기는 반드시 치하를 받아야 마땅하다. 여봐라! 저들을 모두 살려 보내 주거라! 우리가 지금 남의 전쟁에서 싸우고 있는 것도 모두 다 초원에 남아있는 우리 백성을 위한 것이다. 저들을 죽인다면 가한의 부덕을 손가락질 할 것이야!"


이것이 대조영과 이진충의 첫 만남이었다.

이진충 : "저 대조영이라는 자를 잘 기억해둬라. 적이됐든 동지가 됐든, 훗날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OST>

37-1 이진충, 이름없는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던지는 무장들은 오늘 처음 보았다.mp3





이렇게 고구려는 멸망한다,,, (서기 668년).................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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