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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체기


[ 68화 ] -----------------------------------------------------------------------<<


<사로잡힌 대조영>

장안성으로의 압송행로는 영주를 경유하여 만리장성의 관문인 임유관을 지나가는, 대략 한 달여 정도 소요되는 긴 여정이다.

(포로들의 압송은 고문을 받아 성치않은 몸으로 걸어서 당나라까지의 그 먼 길을 한 달여간 걸어서 간다고 상상해 보자. 상처는 곪고 발바닥은 금이 가고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드라마에서는 그냥 소풍가는 듯 표현되어 있지만 정말 험난한 여정이다)



- 영주


영주와 임유관 사이에는 마도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대조영 일행은 이 마도산의 옛 돌궐족 잔당들을 주시하고 있다. 규모는 대략 1천여 명 정도로 당나라에 의해 토벌되어 지금은 산천을 떠도는 신세가 되어 있었다. 대조영은 압송중인 포로들을 구출하기 위해 이들의 도움을 구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신홍과 이해고는 대조영이, 분명 왕과 대중상을 구하러 나타날 것을 대비하며 대조영마저 잡아 당나라의 환심을 사고 당나라 조정으로 진출할 야심을 가지고 있다.



- 장안성


당나라 황제, 이치의 오랜 지병이 악화되어 황위를 측천황후에게 양위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걸림돌은 이문을 비롯한 소장파들이다. 측천은 설인귀 장군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나 이문은 모든 거란족을 배척하고 영주 땅을 내주는 일에도 적극 반대하고 있다. 황위를 위해 측천은 소장파의 주축인 이문 장군을 잘 구슬려야 하고, 이문 역시 향후 정국 변화를 예상해 볼 때, 덮어놓고 측천을 무시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당나라 황궁으로 복귀해 있던 이문은 설인귀가 압송해 오고 있는 고구려 포로들이 사실 이문 자신의 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포로들을 모두 빼앗아 올 궁리를 하고 있다. 때 마침 측천이 이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연회를 베푸는 자리에서 이문이 설인귀가 압송중인 포로들을 빼앗아 오겠다고 하자, 측천과 그 신료들이 동명천제단 토벌은 전적으로 이문의 공이고 거란족에게 영주 땅을 내주는 것도 옳지 않다며 이문을 한 껏 추켜세운다. (이~문이 짱이야~!)




<마도산의 늑대, 계필사문과의 첫 만남>

- 마도산


압송 행렬이 영주를 출발하기 전, 한 발 앞서 대조영 일행은 마도산에 도착하여 그 곳 추장인 계필사문에게 도움을 청한다. 계필사문은 동명천제단을 이끌던 대조영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자신들도 당나라에게 멸망을 당한 처지이므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모사가 작전 성공시 취성루 운영을 통해 모은 막대한 재물의 반을 군자금으로 건네겠다는 말에 한껏 기대에 부풀어 대조영 일행과 행동을 돕는다.




아무래도 낮 시간대에 마도산을 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한 설인귀는 마도산 앞 평지에서 야영을 한다. 그런데 바로 그 날 밤, 어둠을 틈타 대조영과 계필사문이 야영지를 기습하고 포로들을 모두 구출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보장왕은 지병 때문에 숙영의 간호를 받으며 별도의 막사에 있었고 대조영과 흑수돌이 무리에서 따로 떨어져 왕과 숙영, 시종 마파를 구해 산을 오르게 된다. 그런데 그 때, 하필 함성소리에 이상함을 느껴 군사를 이끌고 오던 이문의 군사과 마주쳐 잡히고 만다.


(이문의 함박 웃음, 이런 곳에서 딸린 군사도없이 단촐한 대조영이 나타나 주다니~ 심봤다!)





[ 69~70화 ] -----------------------------------------------------------------------<<



- 마도산


이문이 대조영 일행을 사로잡힐 때, 이해고도 달려왔지만 사냥감은 이미 이문이 잡은 뒤였다. 설인귀가 보장왕과 대조영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자, 이문은 보장왕만 내어 준다. 사실 대조영은 이문이 잡은 거니까 대조영까지 달라고 할 명분은 없었다. 결국 장안성까지 이문은 대조영을, 보장왕과 숙영공주는 설인귀가 압송한다. 이문은 설인귀보다 일찍 장안성에 도착하기 위해 발길을 재촉한다.



- 장안성


이문은 대조영을 장안성으로 압송해와 저잣거리에 매달고 밥 한 끼 물 한 모금도 주지 않는다. 이는 자신의 공을 과시할 뿐만 아니라 이렇게 별볼일 없는 대조영의 행동때문에 전전긍긍했던 설인귀의 무능함을 돋보이게 할 뿐더러, 뒤이어 보장왕을 압송해오는 설인귀를 훨~씬 초라해 보이게 하려는 이문의 잔꾀였다. 상황을 깨달은 설인귀는 곧바로 황후를 찾아가 이문의 오만함을 좀 멈추게 해달라고 간청하지만, 측천 황후는 오히려 향후 황위를 생각해 이문과의 마찰을 피해달라며 청한다.




며칠 후 이문은 황후가 참석한 자리에서, 거의 굶어죽어가는 대조영과 키가 8척이 넘는 거구의 사내를 광장 한 복판에서 겨루게 한다. 대조영이 맥 없이 당할것이 뻔한 것이고, 그런 대조영에게 휘둘린 설인귀의 위상은 만인이 보는 앞에서 곤두박질 칠 것이다. (으쓱 으쓱 이문, 으하하하~)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다 보니, 설인귀는 대조영을 응원해야 하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이윽고 괴물같은 거인과 서있기조차 힘든 대조영의 결투가 시작된다. 이렇다할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한채 목이 졸려 거의 죽어가는 대조영의 눈에 군중틈에서 자신을 애타게 바라보고 있는 아버지 대중상의 모습이 들어왔다.(대조영에 의해 풀려났던 대중상, 장산해, 무염등도 압송 행렬과 함께 장안성에 숨어들었다) 세상이 까마득해져갈 무렵,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대조영이 눈을 부릅뜨며 마지막 힘을 다해 거인의 두 눈을 찌른다. 그리고 괴로워하는 거인의 등에 칼을 꽂아 넣고 쓰러진다. 순식간에 벌어진 이 광경을 목격한 설인귀와 이문의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 이문이 정신을 차리더니, 대조영을 죽이라고 소리친다. 그러나 황후가 급히 막아선다.


  황후: "승자를 죽일 수는 없다. 이긴자에게 상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을 원하느냐?"

  대조영: "먹을 것을 주시오!, 엿새 동안 곡기를 입에 넣지 못했소!"


황후는 설인귀, 이해고, 초린을 불러 인물들의 면면을 자세하게 관찰한다. 권력욕이 강한 황후는 향후 국정을 함께 운영할 인재들을 두루 등용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관례와 달리 출신 성분을 따지지 않았다. 이해고의 꾸밈없고 강직한 모습에 황후는 이해고를 곁에 두기로 한다. 초린 역시 황후에게 호감을 얻는다.


대조영을 직접 죽일 권한을 잃은 이문은, 그를 황후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아무도 살아 나올 수 없다는 귀부산으로 대조영을 끌고 간다. 한편, 대중상, 장산해, 무염등은 그 동안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고사계 장군을 만난다.

(안시성에서 사로잡혔던 고사계는 기개를 높이 평가받아 당나라 장수가 되어 지금은 장안성에 살고 있었고 대조영이 광장에 묶여 있을 때, 아들 고선지(영특하게 생긴 꼬마)로 하여금 마실 물을 가져다 주게 했다. 그리고 은밀하게 대중상 일행에게 접근해 그들을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해준다)





- 장안성


요즘 황후는 의외의 결정들을 하고 있다. 황후가 대조영을 죽이지 말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문이 대조영을 귀부산으로 보낸 것은, 어떤 면에서는 황후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인데도, 의외로 황후는 이문의 행동을 두둔한다. 게다가 이해고와 초린에게 황후와 황제가 아끼는 폐태자 이현의 호의를 맡긴다. 이현은 황후가 보내준 호위병을 여럿 죽였었다. 황후는 이해고와 초린의 능력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두가 자신의 주위에 둘 수 있는 인물들을 선별하기 위한 실험이었던 것이다. 즉, 다가오는 미래를 위한 자신의 세력들을 만드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아참, 숙영과 어홍은 노비의 신분이 되어 황궁 안의 빨래들을 도맡아 하게 된다.



- 귀부산 노예 수용소


수시로 자행되는 채찍질과 노역, 하루 한 번만 제공되는 식사, 짧은 시간동안 공동 여물통에 주어지는 식사는 다른 사람들을 힘으로 밀어내야 겨우 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언제든 아무도 모르게 살인이 일어날 수 있다. 귀부산의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한 대조영은 어느 날, 식사를 골고루 나눠 먹음으로써 다같이 생존해야 한다며 사람들을 설득한다. 물론 먹히지는 않는다. 귀부산 수용소는 고구려, 백제, 신라, 거란, 돌궐인들을 한데 섞어 수용해서 근본적으로 서로 화합이 되지 않도록 의도된 수용소였다.



<대조영 구출 작전>

- 고사계 장군의 집


미모사는 현재 대조영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정치적인 방법밖에 없다고 못박고, 당나라 조정의 권력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는 중에 드디어 기다리던 변화가 시작된다.




옛 백제의 무장 '흑치상지'가 그 동안 변방의 오랑캐들을 토벌하고 개선했는데, 이 흑치 장군이 미모사가 기다리던 권력 변화의 시발점인 것이다. 황후 주변 측근들은 대부분 이민족 출신들이다. 설인귀, 이해고, 초린, 흑치 장군, ... 당나라 조정 신료들은 이런 인사에 반발하고 있다. 황후에게 믿을만한 이민족 장수들을 소개하는 것은 황후의 조카, 무승사의 몫이다.



- 흑치 장군의 집


미모사가 흑치 장군을 찾아가 대조영을 구명해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흑치 장군이 요청을 거절하자 당분간 흑치 장군의 집에 머물기로만 한다. (열 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가... 미모사는 흑치 장군과 마찬가지로 백제인이고, 흑치 장군은 미모사의 조부와도 잘 아는 사이였다)




[ 71~72화 ] -----------------------------------------------------------------------<<



<설인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대중상>

- 귀부산


흑치상지 장군을 포함해 이민족 장수들의 득세를 경계하는 조정 신료들은 대책 마련을 위해 마도산에 머물던 이문 장군을 급히 황궁으로 부른다. 이문은 떠나기에 앞서 수용소 대장 '천가'에게 기회를 봐서 수용중인 죄수들을 시켜 대조영을 죽이라고 명한다.


대조영과 흑수돌은 식사통을 항상 먼저 선점하는 무리들을 제압한뒤 식사를 골고루 배식한다. 이에 불만은 품은 자들에게 천가가 석방을 조건으로 대조영을 죽이라고 명한다. 그런데, 마침 대조영을 돕기위해 자청해서 귀부산에 들어온 걸사비우가 대조영 암살을 막는다. 천가는 대조영을 격리하고 광산으로 보내 갱도 내에서 '묵철'이라는 돌궐인을 통해 암살을 꾀하지만 싸움중에 갱도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실패한다. 오히려 이때 대조영이 자신을 암살하려 했던 자들을 구한다. 그리고 그 때 마침, 대조영을 황궁으로 대려오라는 명을 받고 이해고가 당도한다.


(이렇게 대조영이 살아서 황후 앞에 불려가게 된 것은... 미모사와 대중상 덕분이다. 미모사가 고사계 장군과 함께 흑치 장군에게 재차 대조영의 구명을 요청했고,이에 흑치 장군이 설인귀에게 대조영 구명을 요청했다. 그러나 설인귀 입장에서 대조영은 자신의 충복들을 죽인 원흉이기 때문에 절대 설인귀의 마음이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 대중상이 설인귀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오로지 자식 잃은 아비의 마음으로 부탁하자, 설인귀의 마음이 움직이고 만다. 조정 안팎으로 이민족 장수들이 이문 장군쪽 신료들의 공세에 부딪히자 이문을 기세등등하게 만드는 대조영을 구명하는 게 분위기 반전에 유효할 것이라는 속셈도 있었다. 이렇게해서 설인귀가 황후를 움직인 것이다)



대조영 삽입곡 :  * 고구려 *



홍패 : "아니! 장군! 대중상이옵니다! 대중상이 나타났사옵니다!!"

설인귀 : "아니, 어떻게..."

대중상 : "손님을 이리 대접할텐가?!!"

설인귀 : "허허허, 아이구야... 뭐 이런 일이? 대중상..."

...

설인귀 : "감히 내 앞에 나타나다니... 자식을 살리고자 너무 무모한 짓을 저질렀어"

대중상 : "온 천하를 모두 다 배회를 해봐도 내가 올 곳은 여기밖에 없었네... 내 답답한 속을 내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설인귀... 자네 밖에 없었단 말이네. ...허허허 우습지 않은가? 평생을 적으로 싸워 온 자네가 지금은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니..."

설인귀 : (아주 곤란한 표정으로) "난... 대조영을 살려줄 수가 없네...자네 또한 가두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 그만 돌아 가시게나"

대중상 : (갑자기 무릎을 꿇고 앉으며 눈물...)

설인귀 : "아니, 이게 무슨 짓인가?"

대중상 : "나라를 잃었으니..., 난 더 이상... 고구려 백성이 아니네. 또한 수하도 없으니 장군도 아니야... 이제 내게 남은 것은 이 구차한 목숨과 자식 뿐이라네. 제발, 내 아들을 살려주시게. 자넨 승자가 아닌가? 나를 이겨서 내 명예며 자존심이며 그 많던 군사들까지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가질 않았는가? 그러니 내 아들 조영이를 살려주시게. 내게 아버지로서 하나 남은 본분만은 지키도록 해주게. 제발 부탁하네. 내가 이 두 무릎을 잘라내서 자네에게 평생 복종할 수도 있네. 그러니 내 아들, 조용이, 조용이를 좀 살려주시게...!!"

설인귀 : (착잡해진 마음으로...) "아이... 아, 이것 참... 자식이 뭐야... 이보시게, 자넨 대.중.상.이야! 자네가 이러면 아니되네. 자넨 고구려의 영웅, 대중상이야"

대중상 : "다 필요없네...다! 가져가게! 나는 지금 내 아들! 내 아들만이 필요하네!!"

설인귀 : (요동성 전투에서 대중상을 감시하던 때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대중상과 겪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차례대로 눈 앞을 스쳐간다. 눈물...) "아,... 이럴수가... 대중상이... 천하의 대중상이..."

(이내 마음을 진정하고 함께 앉아 대중상의 눈물을 닦아주는 설인귀)





<황후의 시험>

- 황궁


황궁으로 불려 온 대조영은 황후에게 충성 맹세를 강요 당한다. 그러나 이에 응하지 않자 대조영을 시험한다. 보장왕을 대조영과 대면시키고 대조영 앞에 두 잔의 술잔을 가져다 놓은 후, 대조영에게 말한다.


  "그 두 잔의 술잔에 각각 술과 독이 들어 있느니라. 니가 먼저 한 잔을 골라 마셔라.

   그리고 나머지 한 잔은 여기 있는 보장왕이 마시게 할 것이다"

 




OST>

72-1 대중상과 설인귀, 제발 내 아들 조영이를 좀 살려주시게.mp3

72-2 대조영과 묵철, 적이 같고 목표도 같다면 그것은 동지가 틀림없다.mp3




[ 73화 ] -----------------------------------------------------------------------<<


- 당나라 황궁 (장안성)


대조영은 하나의 술잔을 골라 마시는가 싶더니, 남아있는 한 잔의 술잔마저 모두 마셔버린다. 그걸 본 황후가 크게 웃으며 둘 다 술잔이었다며 시험을 통과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재차 충성을 요구하는데, 갑자기 대조영이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둘 다 독이 든 잔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술잔을 준비한 사람이 살해된다. 벌어진 사태에 당황한 황후는 어의를 불러 반드시 대조영을 살려내라고 명한 뒤, 설인귀와 무승사를 불러 감히 황후에게 도전한 이번 사건의 배후에 대해 논의한다.




당연하겠지만 설인귀와 무승사는 이문을 용의 선상에 올린다. 하지만 이 일로 신료들을 추궁하면 신료들이 이 일을 황후 자신이 꾸민 것이라고 의심할 것이었다. 황후는 친딸을 죽이고 죽은 폐황후에게 그 죄를 뒤집어 씌웠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문과 신료들은 황후가 자신들을 의심할 것이라면서 걱정하고 있다. ^^

이제 대조영 문제는 뒷전이 됐고 모든 이목이 황후에게 도전한 그 어떤 인물에게로 쏠리기 시작한다.

이문은 이현 태자를 옹립하려 하고 있었는데, 이번 일의 배후로 황후를 의심하면서 이현 태자를 옹립하려는 활동을 서두르기 시작한다.



수 일이 지나, 대조영이 겨우 의식을 되찾자 신료들은 대조영을 죽이고 이현 왕자의 태자 복귀를 윤허해 달라는 상소를 올린다. 이에 황후는 대조영을 대전으로 부른다. 그리고 전격적으로 대조영을 중용할 뜻을 비친다. 그러자 신료들의 반발이 거세지더니, 이문이 나서서, 대조영을 귀부산 인간 사냥터에 보내 살아 돌아온다면 황후의 뜻을 받아들이겠단다. 물론 설인귀와 흑치 장군등 이민족 장수들은 그건 사형 선고와 같다며 적극 반대하지만, 대부분의 신료들이 밀어부치니,... 결국 대조영은 인간 사냥터, 귀부산으로 보내진다.


이번 술잔 사건을 제일 정확하게 읽고 있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이해고와 신홍이었다. 이들의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은 놀랍게도 이현태자였다. 이들은 그런 사실을 입 밖에 내지 않고 한 번에 이현을 물어 숨통을 끊을 기회를 엿보기 시작한다. 황후 역시 이현 태자를 의심하고 있다.




[ 74화 ] -----------------------------------------------------------------------<<



<귀부산 인간 사냥터>

인간사냥터란 아무런 무기도, 먹을 것도 없이 산 속에 포로들을 풀어놓고 당나라 군이 칼과 화살등의 병장기를 동원해 사냥을 하는 곳이었다. 대조영이 귀부산 인간 사냥터로 보내진다는 소식에 숙영공주가 초린에게서 받은 작은 칼 하나를 대조영에게 전해주고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며 말한다. "제발 죽지 마세요!"


대조영이 깜짝 놀란다!,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숙영공주가 모르고 있길 바랬는데...




대중상 일행과 미모사는 귀부산의 산세와 당나라 군 상황, 사냥 방법과 이전의 사냥 정보들을 샅샅이 조사한다. 그 정보들을 가지고 고돌발과 무염이 귀부산 인간 사냥터에 자진해서 들어간다. 아마도 고사계 장군이 도와줬을 것이다. 고돌발과 무염은 대조영에게 조사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생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집중 모색한다. 귀부산 역시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잡혀있었는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각 나라 대표들과 정보도 공유한다. 혼란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지는 않는다. 그리고 사냥이 시작되면 각 대표자들이 각 나라 사람들을 지휘하기로 한다.

 

사냥 첫째 날, 대조영측의 계획에 따르지 않은 사람들 수 백여명이 죽는다. 이문과 수하들은 예정했던 대로 수 백명의 포로들을 산 꼭대기 낭떠러지로 유인해서 몰살시킨다. 이제 남은 포로들은 1~2백여 명 뿐이다. 거기에 대조영 일행과 묵철 일행이 섞여 있다. 이들은 약속한 장소에서 사냥이 멈추는 밤 시간대에 모여 다음 계획을 논의한다. 묵철이 내일 날이 밝으면 또 다시 사냥이 시작될 것이고 버티기가 점점 힘들어 질 것이라며 체념한 듯 한숨을 쉬며 말한다. 그러자 대조영이 옷 속에 감춰뒀던 단도를 꺼내 보이며, "이 단도를 이용해서 죽창을 만들어 싸울 것이다! 비록 이 작은 칼 하나로 시작하는 싸움이지만 결국 커다란 전투가 될 것이고, 우린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라며 의지를 북돋아 준다.



이문과 수하들은 첫째 날 사냥을 축하하고 다음 날 멋진 사냥을 즐기기 위해 축배를 든다. "내일의 사냥을 위해, 건배!"


사냥 둘째 날, 과연!,... 첫 째날과는 정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다. 상당 수의 당나라 병사들이 죽창에 찔려 희생됐고, 날이 저물면서 당나라 군은 결국 한 입 가득 욕을 뱉어 내며 후퇴한다. (에라~, 된장!)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진짜 전투가 시작된 것이다!




- 이현 태자의 동궁


폐태자 이현이 또 동궁을 교묘히 빠져 나가 이해고와 초린이 태자를 찾아 나선다. 태자가 보던 책들을 살펴보던 이해고가 고개를 갸우뚱!. 망나니 같은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태자가 보고 있던 책들은 병법서, 천문 지리서등 방대한 내용의 책들이었다. 이해고는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는다. 신홍의 의견도 같았다. 신홍은 덧붙여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장군, 분명 뭔가 있습니다. 누가 술잔에 독을 넣었는가는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수세에 몰린 황후에게 힘이 될 뭔가 다른 것을 찾아보십시오"




- 황궁 안의 한 병기 창고


그 때 황궁 안의 한 병기 창고에서 이현 태자가 숨겨둔 병장기들을 보며 어떤 병사와 은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계획이 실패하면 최후의 수단으로 이 무기들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





[ 75화 ] -----------------------------------------------------------------------<<


- 귀부산 인간 사냥터


여러 나라 포로들을 규합하는데 성공한 대조영은 귀부산 전체에 함정을 준비하면서 요새화하고 당나라 군을 맞이한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눈치챈 이문은 군사 2천여명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조문홰에게 비밀리 군사 지원을 요청한다.


(함정 만드는 일에 적극 협력중인 귀부산의 포로들 - 대규모 작업이 가능한 이유 : 당나라군의 무기를 많이 획득했기 때문)




<거짓 대조영 사망 소식>

- 이현 태자의 동궁


조문홰에게 이문의 군사 요청 보고를 받은 이현 태자. 역모를 준비중인 이현 태자 입장에서는 이문이 하루 빨리 황궁으로 복귀해야 하는데... 이문은 귀부산에서 대체 뭘하고 있는 건지... 어쨌거나 조문홰는 황후에게 귀부산에서 대조영은 이미 죽었고 잔당 몇몇만 남아있다고 알리고, 이현태자에게 몰래 군사 이동 계획을 보고한 뒤, 병사 5천여명을 이끌고 귀부산으로 향한다. 대체 귀부산에서는 무슨일이 있길래 군사 지원 요청까지... 쩝

(^^ 백 여명 정도의 포로들을 잡겠다고 모인 당나라 병사의 수가 총 7천 여명...)


대조영 사망 소문을 들은 숙영 공주가 급히 초린을 만나려고 동궁에 갔다가 마굿간의 병장기들을 보고 역모를 의심하여 초린에게 알려준다.




<귀부산을 찾는 설인귀와 대중상>

- 설인귀의 거소


대중상이 설인귀를 찾아 귀부산 소식을 묻는다. 설인귀는 대조영의 사망 소식이 이미 황궁 안에 돌고 있다며, 하루 빨리 자식 잃은 슬픔을 딛고 일어서라고 위로하며 적당한 벼슬 자리를 천거해 주겠다고 한다. 이에 대중상이 다 필요없다며 아들의 시신을 수습하여 고구려 땅에 뿌려주고 싶으니 귀부산으로 보내달라고 한다. 대중상의 뜻이 확고하자, 설인귀는 귀부산의 이문이 대중상에게 해를 가할지도 모르니 귀부산으로 갈때 동행해 주겠노라 한다. 여기에 미모사도 동행한다.

(설인귀는 비록 가방 끈은 짧지만, 꽤 도량이 큰 사람이다. 대조영 드라마를 보면서, 아마도 인생을 가장 재미있게 살다간 사람은 설인귀가 아닐까 싶다...)




[ 76화 ] -----------------------------------------------------------------------<<

<이문의 굴욕>

- 귀부산 인간 사냥터, 이문과 대조영의 전투, 대조영의 지략 2탄


도합 7천의 병력을 이끌고 산에 오른 이문은 포로들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이는 산채들을 급습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결국 날이 저물기 시작해 산을 내려오는데, 갑자기 곳곳의 함정에 군사들이 죽어나간다. 군사들의 비명소리가 밤새 귀부산에 메아리 친다. 이문이 겨우 도망치듯 산을 거의 다 내려왔는데, 왠 사내가 이문 앞에 나타난다... 그 사내는, 바로 대조영이었다!... 대조영에게 덤벼들려던 이문은 덫에 걸려 나무에 대롱대롱 거꾸로 매달리는 신세가 된다. 대조영이 다가가 이문의 면상을 수 차례 후려친다. 그리고 이문을 식량과 맞바꿀 계획을 세운다. (이문의 굴욕 스타트)


(대롱대롱 이문)




산 아래에서는 조문홰가 끊임없는 비명소리를 들으며 불안하게 서성이고 있었다. 산을 무사히 내려온 병사들이 겨우 천 여명. 병사들의 말로는 이문이 아마도 죽었을 거라는 보고이다. 그런데 산에서 나는 비명소리들을 들은 건 조문홰 뿐이 아니었다. 대중상과 설인귀가 마침 도착한 것이다. 밤이 다 됐는데, 산에서 들리는 저 비명소리는 뭐냐고 설인귀가 조문홰에게 다그쳐 묻자, 조문홰가 대답한다.




대조영이 아직 살아있고 이문은 죽은 것 같다고... 설인귀가 대조영을 잡아야 한다고... ㅎㅎㅎ

자식의 시신을 수습하러 온 대중상과 일행(미모사, 금란, 장산해등)은 기쁨 반, 놀라움 반!


이윽고 술잔을 들고 생각에 잠긴... 설인귀의 마음이 참 복잡해 진다.

(우정 - 녹봉 + 영웅의 도량 + 이민족 입장 + 이문 괘씸 - 장수의 본분 - 대조영 위험 제곱 + 대중상의 눈동자 ...)


눈치빠른 미모사가 대중상과 함께 설인귀를 만나러 막사에 들어오더니 제안을 한다. 대조영이 산을 내려오도록 대중상이 설득하고 미모사는 볼모로 남겠다고... 제안이 받아들여져 대중상이 대조영을 만나러 산을 오른다...설인귀를 믿어야 하나...




<이현 태자의 역모를 막은 이해고>


- 황궁

황제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이현 태자가 황제를 만나려 하지만, 황후가 만나지 못하게 한다. 이현은 황제가 태자 책봉을 하지 못하고 승하할까봐 조마조마 하다. 신료들도 마음이 급해져 황후에게 태자 복귀에 대한 상소를 끊임없이 올린다. 그러던 어느 날, 병장기가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마굿간을 수색하고 온 이해고에게 이현이 속 마음을 들춰보인다. 그리고 영주 땅을 내주겠다며... 그러나 이해고는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그런데 그 후, 황궁 안에 황제 승하 소식이 은밀하게 돌기 시작한다. 왕좌가 황후에게 넘어갈 것을 우려한 이현이, 마침내 군사를 일으켜 황궁의 병사들을 죽이고는 황후 앞에 선다.


그러나 황후는 무덤덤하다. 황후는 이현에게 뒷쪽 황궁의 문을 열어보인다. 그곳에서 병으로 초췌해진 모습의 황제가 이현을 쳐다보고 있다. 이해고의 부축을 받으며 나온 황제는 모반을 일으킨 이현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당황하는 이현 태자와 그런 이현을 여유롭게 노려보는 황후... 그 옆에 서 있는 이해고...

순간 이현은 깨달았다. '앗불싸... 이해고의 함정에 빠져버렸군!!'




[ 77화 ] -----------------------------------------------------------------------<<



<근위대장이 된 이해고>

- 황궁


사실 이현 태자의 역모 계획을 밝힌 것은 황후가 승인한 이해고의 첫 작품이었다. 이해고는 황후의 내심을 꿰뚫어 보고 이현의 모반을 조사하며 신료들과의 연루 관계를 고의로 조작해서 작성하고 이문의 충복을 협박하여 주동자들의 명부까지 만든다. 이로써 신료들 모두가 모반죄를 뒤집어 쓰고 옥에 갇힌다. 황후는 이번 공로를 치하하여 이해고에게 황궁의 총 경비를 책임지는 근위대장 직을 맡긴다.




- 귀부산


대조영은 대중상의 설득을 받아들여 포로로 잡힌 이문을 데리고 귀부산을 내려와 설인귀 앞에 선다.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이문을 본 순간, 설인귀는 이문의 뺨을 후려 갈기고 이현 태자와 역모를 도모한 죄를 물을 것이라며 옥에 가둬버린다. 배가고파 정신이 오락~가락~ 하던 이문의 정신이 번쩍든다. '여..역모라니요???'




설인귀는 대조영의 지략과 용기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당나라에 충성 맹세를 강요한다. (그래야 대조영이 산다) 대조영이 머뭇거리자, 그 동안 귀부산에서 함께 했던 다른 수하들이 일제히 대조영과 함께라면 (치욕적인) 충성 맹세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충성 맹세를 한다. 대중상이 상투를 잘라 내보이며(복종을 의미함) 앞장선다...

(이런 상황을 예견한 미모사가 설인귀의 요구에 따를것을 대중상에게 미리 조언했었음. 자른 머리카락들을 모두 상자에 넣어 장안성으로 가져간다)




<대조영의 충성 맹세>

- 황궁


설인귀와 대조영이 돌아온다. 황후가 대조영은 술잔 시험도 통과했고, 귀부산 시험도 통과했으니 적당한 벼슬을 주겠다고 하니까, 이해고가 대조영에게 충성맹세를 받아야 한다며 끼어든다. 대조영이 곧바로 자신과 모든 수하들의 머리카락을 담아 뒀던 상자를 내보이며 충성맹세를 한다. (이해고와 대조영이 서로 노려본다... 저놈이...)


대조영은 마침 공석으로 있는 장안성 성문 외곽 중 북문 수문장 자리를 받게 된다.




(참고: 앞서 귀부산에서 설인귀가 대조영에게 충성맹세를 시킨 것은 황후 앞에서 있을 충성맹세 씬을 부드럽게 넘기기 위한 스토리 전개 기술로 봐줘야 한다. 당나라에 충성맹세를 한 자가 나중에 고구려 재건을 하겠다며 유민들을 이끄는 것은 분명 일개 장수의 반역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그건 당나라 입장에서 보는 잘못된 시각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자. 대조영이 정의를 지키며 영웅적인 최고의 활동을 할 때 조차도, 당나라 입장에서는 대조영이 언제나 한 낱 반역자에 불과하지 않은가?)


(여기까지다! 고구려와 대조영이 추락하는 최저점은 바로 황후 앞에서 충성맹세를 하는 이 부분이다. 이제부터는 횡보하다가(스토리 상 워낙 대조영의 기를 많이 빼놓았기에 힘을 가다듬기 위한 횡보 구간이 필요...) 점차 고구려 부흥의 기운이 상승한다) - (이렇게 시대를 구분하는 이유? 이 드라마의 제목이 '대조영', 대조영이 중심이니까^^)



- 숙영 공주와의 재회


대조영이 살아 돌아왔음을 확인한 숙영 공주가 대전을 나서던 황후를 찾아가 신분을 밝히고 자신을 보장왕에게 보내달라고 간청하는 일이 있었다. 그 일로 궁녀들이 야밤에 숙영공주를 끌어내 죽이려 했으나, 초린이 궁녀들을 모두 죽이고 숙영을 구해 대조영이 있는 북문으로 보낸다. (궁녀나 노비는 죽어야 궁을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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