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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맹 확대


[ 83화 ] -----------------------------------------------------------------------<<


<조문홰의 폭정>

- 동모산


대조영은 통합한 부족들에게 조공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장차 당나라와 있을 충돌에 대비해 각 부족들에게 강력한 군사력을 키우라고 주문한다.


(동모산 족장 모임)




- 영주 (조문홰의 폭정)


조문홰의 폭정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영주 땅. 조세를 3배로 올리고 무후 황제는 새로운 궁전과 신당을 짓는다며 신당세를 또 추가한다. 이를 모두 내지 못하는 거란의 백성들은 매로 죽어나갔는데, 하루에 여러 명씩 목숨을 잃고 있다. 이진충은 이 모습을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에 측천무후의 명을 받아 군사들을 이끌고 온 이문 장군이 거란의 젊은 사내 2만명을 강제 징집한다. 측천무후가 황제가 된 이후, 당나라는 거란에게 약속했던 영주를 내주기는 커녕 서북방의 돌궐 세력을 막을 용도로 거란 젊은이들을 활용하려 하고 있다. 거란이 너무 커버렸다는 판단에서다. 만약에 거란이 반기라도 들면 모두 멸족시키고...


측천황후의 시퍼런 숙청 바람이 몰아치기 전에 모든 관직을 버리고 초야에 묻혀 홍패하고 장이요~ 멍이요~ 장기나 두며 살던 설인귀가 정계에 복귀해, 여황제를 알현한다. 거란에 대한 측천의 생각을 알게 된 설인귀는, 당나라를 상대로 거란이 반격하다가 멸족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서둘러 영주의 이진충을 찾아가 절대로 당나라에 대항하지 말라고 충고를 한다.




그러나 당나라로 부터 오랜 핍박을 받아 온 거란의 이진충은 곧 돌아오는 자신의 생일 잔치 때, 조문홰와 이문을 죽이고 당나라 군을 영주 땅에서 몰아낼 계획을 이미 세워놓고 있었다. 또한 그러한 사실을 초린의 아들 '검이'가 편지로 적어 당나라 서북방의 돌궐과 전투중인 이해고에게 서둘러 보낸다. 그러나... 서찰을 가지고 출발한 전령은 거란의 반발을 기다리며 감시하던 이문의 손에 죽고 서찰도 이문의 손에 들어간다.


고구려 유민들도 징집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대조영은 영주로 출병한다. 징집된 고구려 유민들을 이송중에 습격하면 거란과 마찰없이 유민들을 고구려 땅으로 데려 올 수 있기 때문이다.




[ 84화 ] -----------------------------------------------------------------------<<


- 영주 거란 부청


대조영이 군사를 이끌고 영주에 도착해 상황을 살피고 있을 즈음, 이미 이해고에게 보내는 밀서를 가로챈 이문이, 이진충의 생일잔치 때 영주성을 급습하여 이진충, 손만영, 설인귀, 홍패등을 모두 옥에 가두고 고문을 하고 있다. 초린과 검이는 극적으로 탈출했으나 결국은 이문의 충복인 우면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바로 그 때 대조영이 나타나 이들을 구해낸다.




<거란을 배신한 당나라>

- 당나라 서북 전선


장현우와 마인절은 유능한 당나라 장수들로서 이해고를 돕고 있었다. 이해고도 그들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측천 황제는 돌궐의 묵철과 대치중인 이해고가 영주 상황을 전해 듣기 전에 즉시 체포하여 장안성으로 압송하라는 밀지를 장현우와 마인절에게 보낸다. 이들이 밀서를 받은지 얼마되지 않아 측천 황제의 변심을 경계하고 있던 신홍이 장현우와 마인절에게 슬쩍 마음을 떠 보는 트릭을 썼는데, 이에 두 사람 모두 걸려든다. 그들이 멸족 위험에 직면한 거란 소식을 언급해 버린 것이다.


이해고 : "가한과 내 처자식들을... 당나라 놈들이 끝내!!!"


이해고는 장현우와 마인절을 곧바로 옥에 가둬버리고 영주로 갈 방법을 모색한다.




- 영주 대조영 진영


검이는 대조영에게 영주에 살고 있던 고구려 유민들을 내어 주겠다며 거란을 구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더군다나 이진충을 장안성으로 압송하지 않고 영주에서 효수시킨다고 한다. 대조영과 미모사는 그 동안 세력을 키워 온 고구려 군의 실체가 들어나는 것이 염려됐지만, 언제까지나 외진 동모산 자락에서만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이번 기회가 세상에 다시 나설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영주 성 탈환 계획을 세운다. 대조영과 검이, 초린이 함께 샛길을 이용해 영주성에 먼저 잠입하고 거란 병사들을 규합해 총 공격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성 안에 들어와 보니, 대부분의 거란 병사들이 이문에게 투항하여 성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 계획에 차질이 생겨 버린다.





[ 85화 ] -----------------------------------------------------------------------<<


- 영주 성내


거란 병사들을 모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대조영은 심리전을 이용해 본다. 거란인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거란의 토속 민요를 열흘 밤마다 성내 곳곳에서 연주하여 거란 병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마지막 날에는 성 밖에서 초린이 가세하여 거란 병사들에게 거란을 위해 다시 일어설 것을 호소한 것이다. 이에 병사들이 크게 동요되어 이문도 안절부절 한다... 그래서 성문을 지키는 모든 거란 병사들의 무장을 해제시키고 도독부 안에 가둬 버린다.


대조영은 이문에게 항복하고 철수 할 수 있는 3일간의 말미를 준다고 소리친다. 명심해라 3일이다!

...물론 이문은 반응은... '웃-기-고 자빠졌네~'




- 당나라 서북 전선


옥에 가둬뒀던 장현우와 마인절이 도망치자, 이해고는 돌궐의 묵철과 만나 무의미한 전투를 종결짓기로 합의하고 영주로 철군을 시작한다.




[ 86화 ] -----------------------------------------------------------------------<<


<대조영의 영주성 탈환>

- 영주


3일째 되는 날, 성내에서 검이가 도독부에 갇혀있는 거란 병사들을 이끌고 반란을 일으킨다. 이들을 진압하느라 성문을 지키던 병사들이 대폭 줄었을 때를 틈타 대조영이 성을 급습하여 영주성을 되찾는다. (대조영이 처들어 온다고 큰 소리를 친 날에 성문에서 군사들을 빼면 어떡해??) 이문은 발빠르게 영주성을 빠져나와 장안성으로 도망친다.




옥에서 풀려난 이진충이 잔치상을 준비하고 영주성 탈환을 축하한다. 그 동안 이문 때문에 고초를 겪던 이진충과 손만영, 설인귀들이 대조영 일행과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대조영이 거란족 가한, 이진충에게 정식으로 고구려 유민들을 데려가게 해달라고 청하고, 이진충 역시 손자의 약속이었던 만큼 흔쾌히 허락한다.


이 자리를 설인귀는 좀 다른 관점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대조영이 나타나 거란을 구하고, 초야에 묻혀 살겠다던 대중상을 다시 만나게 되고, 이문이 쫓겨나고... 설인귀에게는 이 모든 사건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마치 젊었던 시절, 자신의 찬란했던 무대가 재도래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비록 이젠 백발이 다된 설인귀였지만, 범이 죽기전에 마지막 포효를 하듯 설인귀도 마지막 포효를 해야 할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어렴풋이 짐작한다. 영주에서 반란이 일어났으니 이제 곧 당나라가 거란 토벌에 나설 것이 뻔하다. 그것을 막기위해 설인귀는 일단 조문홰를 살려내, 당나라로 데려가기로 한다.

(사실 거란의 운명보다 설인귀 자신에게 새로운 기회가 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더 큰 듯... 대중상과의 대화에서 그런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설인귀 : "이 손아귀에 천하를 한 번 움켜쥐어 보는 것도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



- 장안성 황궁


측천은 이해고를 놓친 장현우와 마인절, 거란의 봉기를 막지 못한 이문을 모두 옥에 가둔다. 대조영과 이진충이 손을 잡은 것은 측천에게 의외의 진행으로 보였다. 그 둘의 과거를 모르는데다 다른 나라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측천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이해고는 수하의 군사 5만을 데리고 영주로 가버렸고 이제 돌궐이 호시탐탐 당나라를 넘볼 마당에, 갑자기 대조영이 나타나 거란의 봉기를 도왔다니... 대조영이 나타나면서 부터,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기 시작함을 직감한다. 깊은 인상을 남겼던 대조영의 등장이 측천에게는 더 큰 파장을 안긴다.

 


<이해고의 영주 귀환>

- 영주


이진충은 5만의 병사들을 이끌고 영주에 도착한 이해고를 반갑게 맞이한다. 오랫동안 전장에 나가 있던 이해고는 장성한 검이를 그 때서야 처음 본게 된다. 어느 새 늠름하게 자란 우리 검이...




<조문홰를 살해한 이해고>

대조영 에게 이해고는 새로운 장애물이었다. 이해고는 당나라로 출발하기로 되어 있던 조문홰를 즉형에 처하고 그 머리를 보자기에 싸서 회의장에 가져온다. 또한 고구려의 유민들을 데려가려 할 경우 대조영도 당장 죽이겠다며 두눈을 부릅뜨고 협박한다. 조문홰를 죽인것은 당나라와 전쟁을 선포한 것과 같은 것이다.






[ 87화 ] -----------------------------------------------------------------------<<


- 영주성


설인귀는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지만 하는 수 없이 조문홰를 수급을 들고 일단 당나라로 출발한다. 신홍으로 부터 설인귀를 없애라는 밀지를 받은 설계두가, 조문홰의 수급을 들고 당나라로 떠나는 설인귀를 호위한다. 야밤에 곤하게 자고 있는 설인귀에게 거란 병사들이 접근하여 살해하려는 순간, 설인귀가 눈을 부릅뜨고 홍패와 함께 이들을 모두 제압한다. 설인귀는 설계두를 살려보내며 이제 거란과도 적이 됐다며 한탄한다. (이해고는 한 때 주인으로 섬겼기에 이미 노구의 몸이 된 설인귀를 해하지 말라고, 혹시라도 당나라 장수로서 마주하게 되면 그 때 없애도 된다며 신홍의 계획에 반대했었다)




<이진충의 거란국 선포>


당나라 감독관의 폭정이 극에 달했던 그 시기, 서기 696년. 드디어 이진충은 거란국을 선포하고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대조영이 말했던 '무상가한'이 된 것이다.




- 장안성 황궁


조문홰의 수급을 받은 측천은 무표정한 얼굴로 분노를 씹어 삼키고 대규모 거란 토벌군을 준비한다. 그리고 그 대총관직을 설인귀에게 맡으라고 한다. 이미 노쇠한 설인귀가 거절해 보긴 했지만 황제의 설인귀에 대한 믿음와 의지는 강하고 확고했다.


측천 : "천하는 그대의 나이 따위를 기억하지 않소. 오직 설인귀라는 이름 석 자를 기억하고 두려워 할 뿐이오!"




- 영주 고구려 유민촌


이해고의 완고한 입장에 대조영과 미모사는 유민들을 안전하게 이끌고 나갈 방법을 고심한다. 당나라와 거란의 전쟁은 불가피해졌고 머지 않아 이 유민촌도 그 소용돌이 속에 휘말릴 것이다. 문득 뭔가 생각이 난 듯, 대조영은 미모사에게 영주 인근의 상세한 지형도를 만들것을 주문한다.



- 영주성


거란의 민심은 대조영을 거란의 영웅으로서 매우 호의적이었다. 민심은 곧 천심. 대조영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던 신홍은 요즘들어 더욱 더 고구려 유민촌에 있는 대조영을 감시한다. 대조영은 최근들어 공개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고, 이에 이진충은 더욱 대조영을 곁에 두고 싶어했는데, 이런 상황은 이해고에게 불리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당나라로 부터 전쟁을 선포 받은 이진충은 야밤에... 친히...고구려 유민촌의 대조영을 직접 찾아가 이해고와 함께 당나라에 대항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자 대조영은 기다렸다는 듯이 단호하게 말한다.


대조영 : "저 역시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겠사옵니다. 유민들을 먼저 돌려주십시오, 타협의 여지는 없사옵니다!!"






[ 88화 ] -----------------------------------------------------------------------<<


- 영주성


이진충이 대조영의 뜻에 따르기로 하자, 먼저 출발할 수 있는 유민들부터 대중상이 이끌고 동모산의 고구려촌으로 간다. (곧 전쟁이 난다는데, 수확철이 지난 뒤에나 출발하겠다는 유민들도 있다... 나참...) 동모산에서는 숙영과 아들들인 '단이'와 '적이'가 할아버지 대중상을 맞이한다. 곧 있을 전쟁 소식에 단이가 아버지를 돕고 싶다고 하지만, 숙영과 대중상이 깜짝 놀라 반대 한다. 그러나, 우리의 단이! 몰래 말을 끌고 나가 아버지 대조영한테 간다. 아이에게는 먼길인데...

나중에 이 소식을 들은 대중상이 껄껄 웃는다. ('조영이도 그 나이 때 먼 길을 떠나 나를 찾아왔었지, 허허허')



<거란의 봉기>

- 대조영과 이해고의 협공


이진충은 대당 전쟁의 총군사령으로 이해고를 임명했는데, 대조영의 부대는 신홍의 강력한 주장으로 뿔뿔히 흩어져 이해고의 거란 군에 섞여 전투를 치루게 됐다. 이 제안은 이해고가 대조영 부대에게 아무런 작전 명령을 주지 않아 전공을 세울 기회조차 주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락할 수 밖에 없었다. 대조영이 이번 전쟁에서 아무 전공도 세우지 못하면 자칫 유민들을 데려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대조영은 전초기지로 가기를 자청한다. 전초기지는 전쟁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공격을 받는 곳이다. 신홍은 대조영을 감시해야 한다며 이해고의 아들 검이에게 대조영을 따라 전초기지로 가라고 한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이해고는 검이가 대조영과 함께 있으면 안된다며 노발대발 한다. 그러나 신홍은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모르므로 이해고의 반응을 의아해 한다.




- 임유관 당나라 사령부


설인귀는 간곡한 요청으로 측천의 재가를 얻어 장현우와 마인절은 물론 이문까지 수하에 넣고, 휘하에 28명의 장군과 20만 규모의 토벌군을 이끌게 된다.


(거란의 멸족을 막겠다던 설인귀가 이번에는 거란 토벌대를 이끌겠단다. 이런 설인귀의 행동을 보면, 설인귀에게 중요한 것은 거란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 석자인 것 같다. 설인귀는 적군과 아군을 가르지 않고 항상 자신을 위한 가장 적당한 위치를 융통성 있게 찾아간다)


설인귀는 임유관까지 진격하여 거란의 동태를 살핀다. 이번 전쟁을 이기기 위한 해법은 대조영과 이해고 사이를 갈라놓는 것이다. 그 방법을 찾느라 여념이 없는 설인귀에게 전령들이 적진의 상황 보고를 한다. 그런데 상황을 보고받던 설인귀와 이문이 고개를 갸우 뚱 한다.


 "왜 하나같이 대조영 부대에 대한 보고는 없는 것인가?, 이 전쟁을 초래한 장본인 중 하나인 대조영이 전쟁에서 빠졌을 리도 없고... 예삿일이 아니다... 이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하필이면 그 대조영의 행방이 묘연해 지다니..."


 

<삼족오를 품는 검이>

- 영주 고구려 유민촌


검이가 대조영을 찾아온다. 그런데 대조영 측은 옛 고구려의 삼족오 깃발을 만드느라 분주했다. 그 깃발을 이해고의 부대에 흩어져 싸우는 고구려 병사들에게 하나씩 나눠 주고, 자신이 속한 부대에서 제일 먼저 전공을 세운 후, 삼족오 깃발을 꽂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면 비록 부대가 뿔뿔히 흩어져 있어도 대조영 부대가 공을 세운 것임을 증명하게 되니까...


삼족오 깃발을 유심히 보던 검이는 대조영에게 자신에게도 깃발을 달라고 한다. 왜??


검이 : "그냥 좋습니다. 문양이며 느낌이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 깃발이 너무도 좋습니다, 전투가 시작되면 이 깃발을 제가 꽂고 싶습니다." (피는 못 속여...)





[ 89화 ] -----------------------------------------------------------------------<<



<대조영+이해고 : 설인귀>

- 임유관 당나라 사령부, 행방이 묘연한 대조영 부대


보이지 않는 대조영 때문에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설인귀는 거란으로 들어가는 모든 전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감행키로 한다. 어차피 한 군데만 뚫으면 영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귀신같은 대조영이라도 모든 전선을 동시에 막을수는 없을 테니까... (이렇게까지 대조영을 경계하다니...)


그런데 당나라의 대대적인 총 공격 하루 전날, 오히려 거란이 각 당나라 진영에 선제 기습 공격을 가한다. 속속 이문에게 보고되는 전황에 이문이 당혹해 한다. 선제 공격을 당했다는 부대들이 하나같이 삼족오 깃발을 달고 있는 대조영의 부대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다들 대조영은 못봤다고 한다. ^^


대조영의 행방은 거란 진영에서도 전혀 모른다. 거란 진영에서도, 당군 진영에서도 행방이 묘연한 대조영이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었다. 어쨌거나 모든 전선에서 거란의 승전보가 날아들어 군사들의 사기가 충천해 있는 이때를 발판삼아 이해고는 전 군에 총공격 명령을 내린다.


대조영은 이해고와 이문이 서로 격돌하는 때를 노리다가 비어있는 이문의 진영에 침입해 식량창고를 불태운다. 이문은 이해고를 거의 다 잡았었지만, 식량 창고가 불타 없어진 상황에서 대조영과 이해고 부대의 협공을 당하면 자칫 자신의 부대가 전멸 할 수도 있기에 눈물을 머금고 퇴각한다.



이문 마저 패배를 당하다니...

설인귀는 당나라가 거란이 아닌, 결국 대조영에게 당한 것이라며 침통해 한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홍패의 잔소리를 듣던 설인귀의 머리에 이해고와 대조영을 갈라 놓을 묘안이 불현듯 떠오른다. 설인귀는 서둘러 대조영에게 사자를 보내 제안을 한다.




- 영주 대조영 진영


거란과 당나라 간의 공방이 일단락 되자 이해고 부대에 흩어져 있던 대조영의 부대원들이 이문이 퇴각한 장소에 집결하여 군영을 세운다. 군영을 세우자 마자 대조영을 찾아 온 검이 때문에 군영내 장수들이 모두 모여 검이로부터 동모산 얘기를 전해듣게 되었다. 바로 그 때 설인귀의 사자가 대조영을 방문한다. 검이가 설인귀의 사자를 보며 호통을 친다.


 "이 전쟁은 우리 거란과 당나라의 전쟁이요. 사자로 왔다면 마땅히 거란국 황제 폐하를 알현해야 하오!"


그러자 당나라 사자는 당나라는 거란국 따위는 관심이 없다며, 대조영이 이 전쟁에서 빠져주기를 요청한다. 그 조건으로 거란을 멸망시킨후에 영주의 고구려 유민 뿐만아니라 당나라에 잡혀 온 유민들까지 모두 내어 주겠단다. 이 말에 검이가 칼을 뽑아 당나라의 사자를 단칼에 베어 버린 후, 대조영에게 말한다.


 "우리 거란을 배신하면 아니 됩니다, 절대! 절대 아니 됩니다!"

 (검이는 '이해고+대조영'이군!...)





[ 90화 ] -----------------------------------------------------------------------<<


- 영주 대조영 진영


사자를 죽였으니 설인귀가 재차 대규모 공격을 해 올텐데, 고작 수천의 군사밖에 없으면서도 대조영은 퇴각할 생각이 없었다. 이 전쟁은 훗날 새로운 나라를 세울 때를 대비해 거란을 이용하여 당나라를 공격하는 것이라는 것이 대조영과 미모사의 시각이다. 때문에 미모사는 이 번에 영주의 고구려 유민들을 데려가기 위해 올 대중상에게 그간 양병된 약 3만의 동모산 군사를 함께 이끌고 와달라고 요청을 해 놓은 상태였다.



- 영주 전선, 설인귀의 무서운 전략


사자를 보내 이해고와 대조영을 떼어 놓는데 실패하자, 설인귀는 또 다른 계략을 생각해 낸다. 일부러 먼지가 잘 날리는 벌판에 진영을 세워 군세가 잘 보이게 한 다음, 이문에게 시켜 인근의 나뭇가지들을 모아 말 꼬리에 매달고 한밤중에 이문과 수 백 정도의 군사들만 멀리 우회하여 직접 영주 쪽을 향해 보낸다. 이제 껏 설인귀를 무시하던 이문이 설인귀의 계략을 비로소 눈치챈다.


 "정말 무서운 사람이다. 설인귀 말이다... 참으로 무서운 계략이다..."




<사로잡힌 이해고>

이해고와 대조영은 설인귀가 군대를 반으로 나눠 영주를 우회 공격하는 줄 알고 군사를 반으로 나눠 대응한다. 어느 한 쪽이라도 뚫리면 영주가 위험해 지기 때문에 어느 방어선이든 하나라도 무너지면 큰일이었다. 이해고에게서 대조영을 떼어내는데 성공한 설인귀는 수가 반으로 줄어든 이해고의 군대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이해고를 사로잡는다. 이해고가 설인귀를 막는 사이에 초린과 검이만 가까스로 도망친다. 설인귀가 한 번 포효로 이해고를 잡은 것이다.




이제 대조영 하나 남았다. "으하하, 홍패야! 내가 이겼다!"

(하지만, 이해고가 대조영에게 나눠 준 2만의 군사외에 대조영 측에 3만의 지원병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설인귀는 아직 모르고 있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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