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미니시리즈, 드라마] W (더블유) 줄거리
편성
MBC 2016.07.20. ~ 2016.09.14.방영종료 16부작
(연출 정대윤, 박승우|극본 송재정)
강철분 - 이종석
오연주분 - 한효주
이 드라마, 일단 스토리가 재밌는 것 같다. 현실 세계와 'W'라는 만화 속 세계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로맨스다.
- 1화 -
[W세계] 2004년 올림픽 남자 사격 50m 경기장
대한민국의 '강철' 선수, 금메달!! 금메달 확정입니다!! , 짝짝짝, 와! 와!!
사격 국가대표 강철!
그는 이제 만 17세 신예로 이번에 처음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되어 단숨에 세계의 최고봉에 오르며 일약 국민스타가 된다. 준수한 외모로 팬들도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그런 강철 선수가, 그로부터 2년 뒤, 돌연 대학 진로를 컴퓨터 공학으로 바꾸면서 부모와 갈등이 시작된다. 그리고 월드컵 경기가 한창이던 어느 날 저녁, 경기를 보고 있던 강철의 부모와 두 동생이 집안에서 총격으로 모두 사망한다. 경찰은 집 근처에서 살해에 사용된 강철의 훈련용 권총을 찾아냈다. 그것이 결정적 단서가 되면서 강철은 일가족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된다. 좀 석연치 않았던 점은 강철이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철의 기억속에는 그 날의 기억이 없다. 강철의 담당 검사 한철호는 어떻게든 건 수를 올려 정계에 진출하려는 버러지 같은 사람이었다. 결국 강철의 애매한 주장들은 한철호 검사에 의해 모두 묵살된다. 이런 커다란 사건을 맡을 기회는 자주오는 게 아니다.
다행스럽게도 줄곧 무죄를 주장하던 강철은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다. 그러나 가족이 모두 죽고 이 세상에 홀로 남은 강철은 방황속에 결국 자살을 결심한다. 한강대교 위에서 뛰어내리기 직전 강물을 바라보던 강철... 온갖 생각이 교차하며 강물에 뛰어내리던 순간, 왤까? 갑자기 살아야 한다는 강렬한 의지가 온몸을 뚫고 지나간다!
운동 신경이 발달된 선수여서인지 순간 공중으로 힘껏 뻗은 손이 다행이 다리 난간을 잡는데 성공한다. 난간을 붙잡고 시간이 좀 지나간 것 같다. 얼마나 지났을까? 이상할 정도로 기억에 없다. '... 반드시 반드시 진범을 찾아내고야 말겠다...' 그는 이를 악물고 굳은 의지로 팔을 힘껏 쥐며 두 팔로 난간을 잡고 짧은 숨을 몰아쉬며 다리 위로 올라온다. 그렇게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선 강철이 도시를 향해 힘찬 발길을 내딛는다.
그 후로 강철은 전자 상거래 기업을 운영하며 엄청난 부를 축적한다. 기업의 시총은 1조 8천억, 그의 개인 순자산만 8천억대의 슈퍼 갑부가 된다. 이것이 현재까지의 만화W 줄거리다.
(설정이 참... 전자상거래로 이게 가능하냐?...이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폭망 필이 느껴지네...)
[현실]
약 10여년간 'W'라는 만화로 유명세를 탄 스타 만화작가 오성무와 그의 딸, 명세 종합병원 새내기 외과의사 오연주(한효주 분).
오성무는 오래 전 부인과 이혼하고 10여년째 'W'라는 만화에 몰두해왔고, 오연주는 원래 만화 작가가 꿈이었으나 현재 의사가 되어 있다. 실력은 글쎄... 본인 스스로도 '난 의사로서 소질이 없어~'를 입에 달고 산다.
아버지 오성무는 요즘 'W' 작업이 너무 지겹다며 만화를 빨리 완결지으려 한다. 그런데 왠지 만화를 그리는 태도가 굉장히 결연하다?? 그리고 오늘, 잘나가던 만화의 주인공을 빨리 죽여버려야 한다며 죽어가는 주인공의 마지막 모습을 그리고 있다(호텔 옥상에서 피습을 받고 쓰러진 강철의 모습). 그런데 그가 그림을 완성해 갈 무렵, 갑자기 현실 세계에서 실종돼 버린다...
오성무의 견습생인 박수봉의 연락을 받고 아버지의 작업실로 찾아온 연주는 최근에 아버지가 주인공을 갑자기 죽여 없애려 한다는 뜻밖의 말을 듣고 당황해하면서 아버지가 그려놓은, 과다출혈로 죽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무심하게 쳐다본다. 그리고 돌아서려는데, 그 순간 만화속에서 과다출혈로 죽어가던 주인공의 손이 현실 밖으로 쑤욱 튀어나오더니 연주의 옷을 잡고 만화 속으로 끌고 들어가 버린다. ㅋ르루웅... 으아, 섬뜻...!!
[W세계]
강철이 운영중인 호텔 옥상에서 강철이 과다출혈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고 그 옆에 연주가 서 있다. 주위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연주는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앞에서 죽어가는 환자를 결국 침착하게 살려낸다. 허겁지겁 달려온 호텔 매니저에게 자신의 명함('명세병원 외과의 오연주')을 건네 준 연주는 어느 순간 홀연히 사라져 현실로 돌아간다. 의식을 찾은 강철은 자신을 구해주고 사라진 의문의 여의사, 오연주를 찾는다. 그러나 그녀의 명함 속 병원은 그 세상에 없었다. 강철은 왠지 이상한 직감에 사로잡히며, 그녀가 강철 자신을 존재하게 하는 인생의 '키'라는 직감을 느낀다.
[현실]
정신을 차려보니 아버지의 작업실. 꿈이었나? 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현실 같은 느낌 이었다...
실종된 줄 알았던 아버지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현실에 돌아와 계셨다. 단지 아버지의 행동이 왠지 무슨 죄라도 지은 것 마냥 애써 태연한 척 하는 것이 이상할 뿐이었다.
멍한 표정의 연주는 아버지가 작업중인 태블릿 PC 화면을 우연히 보고 깜짝 놀란다. 금방 자신이 꿨던 현실같은 꿈 속의 사건이 W만화로 그려져 있는 것이다. 자신이 죽어가는 강철을 살려냈던 그 꿈...
'만화가 꿈 속에 나타난 줄 알았는데... 뭐지? 혹시 만화 속이었다는 말인가? 아버지도 관계되어 있는 것일까?'
연주는 아버지에게 사실을 물어보고 싶었으나, 아버지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연주의 질문을 회피한다.
- 2화 -
또 다시 연주가 수봉으로 전화를 받는다. 아버지가 이번에는 병원 간호원을 통해 강철을 독살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소식을 들은 연주가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스토리를 바꿔달라고 종용하다가 아버지로 부터 뜻밖의 말을 듣고 화들짝 놀란다.
'그러기에 왜 쓸데없이 강철을 살려가지고...!'
연주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현재 만화의 스토리는 아버지가 쓰고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또 다른 무엇인가에 의해 스토리가 쓰여지고 있고 아버지는 그것에 필사적으로 대항하고 있다는 것을!
그 순간, 아버지와 연주의 통화가 갑자기 끊기면서 연주는 다시 만화 속으로 빨려들어가 버린다.
아버지가 다급히 연주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통화가 되지 않습니다'라는 멘트만 나올 뿐이다...
[W세계]
만화 속에서 강철이 입원중인 병원('성진병원')은 현실 속 연주가 일하는 병원('명세 병원')과 똑같은 구조이고 이름만 다르다. 때문에 어렵지 않게 강철의 병실로 숨어들어간 연주는 강철을 독살하려는 간호사를 가까스로 막아내면서 이번에도 강철을 또 살려낸다. 그리고 강철과 처음으로 대화를 한다.
아버지의 만화를 모두 본 연주는 강철과 그 주변 인물에 대해서, 또 그들의 혼잣말까지도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강철은 연주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자신에 대해 너무나 완벽하게 알고 있는 연주가 완전 미스테리한 인물인 것이다. 신기해하는 강철의 이어지는 질문들에 대해 연주는 나중에 답변하겠다고 하면서 병원을 빠져나온다. 그 때 강철이 휴대폰을 하나 건네준다. 나중에 그 폰으로 연락하겠다며.
재밌는 건, 연주가 현실로 돌아올 때에는 갑자기 연주 주변 허공에 '(다음편에) 계속'이라는 글자가 반짝인다. 만화 책 권말에 나오는 그거, '계속'. ^^
강철을 살려내고 이제 현실로 돌아가고 싶은데, ... 병원을 나와 버스 정류장에 앉아 '계속'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던 연주의 눈에 시간이 갑자기 물흐르듯, 타임 머신을 탄 듯 마구 흐르며 사물들이 비디오 빨리 감기처럼 움직이더니 어떤 시점에 딱 멈춰섰다. 그리고 연주는 갑자기 굉장한 피로감을 느낀다. 어리둥절해서 상황 파악이 잘 안되던 그 때, 갑자기 강철에게 받았던 휴대폰이 울린다. 깜짝. 전화기 저 편에서 강철이 명랑한 소리로 만나자며 묻는다. 지금 어디냐고.
곧이어 빨간색 고급 슈퍼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난 강철.
어떻게 벌써 퇴원하게 됐냐는 연주의 물음에 두 달간이나 침대에 누워있다가 지금 막 퇴원했는데 무슨 말이냐며 빨리 차에 타란다. 그렇다. 이 세계는 만화 속 세계. 주인공과 관련된 스토리에 따라 시간이 흐른다. 주인공이 침대에 누워있는 두 달간이 순식간에 흘러가버린 것이다. 연주 자신에게는 시간이 30분 밖에 흐르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자신은 지금 만화 속에 있기 때문에 두 달이 흐르는 동안 제대로 쉬지 못한 연주는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강철은 연주가 두 달전에 입고 있었던 옷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일단 옷부터 사주겠다며 의상실로 연주를 안내한다. 옷을 고르면서도 현실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궁리하던 연주는 현재의 만화 스토리가 일단락되려면 주인공에게 뭔가 사건이 일어나야 하는 게 아닐까 추측하고 갑자기 강철의 뺨을 힘껏 때린다. 그리고 다음편에 '계속'... 이라는 글자가 나타나는지 초조하게 기다려 보는데,... 만화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그럼 키스인가? 하며 이번에는 황당해 하는 강철에게 기습 키스를 한다. 강철이 더 황당해 하고 있는데, 그제서야 연주 옆 허공에 '계속'이라는 글자가 허공에 나타난다. 연주는 탈의실로 후다닥 뛰어들어가고 현실로 돌아간다.
뒤에 남은 강철 왈,
'헐~, 오연주~, 포스가 대단한데?!'
그러면서 '오연주씨'하며 작은 탈의실로 들어서지만 그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후였다. 대체... 어디로 사라진거지?...
[현실]
현실로 돌아 온 연주는 아버지에게 전화했던 카페 앞에 나타났다. 원래 옷과 병원 신분증은 만화 속에 빠뜨린채 옷은 만화 속에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입고 현실로 나왔다. (위 W속에서 입고 있던 캐주얼이 원피스로 바뀌어 있다)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버린 스토리에 당혹스러워 하는 작가 오성무. (연주때문에 강철을 죽이지 못했다...)
그리고 자동으로 전개되고 있는 스토리 W는 이미 인터넷에도 자동으로 공개되어 버린다. 오성무는 스스로 이 스토리를 강하게 종결시켜 버리려고, 함께 일하던 세 명의 견습생들에게 더 이상 만화 작업을 안할 것이라며 팀을 해체하고 각자 집으로 돌려보낸다. (수봉이만 남는다. 이 녀석은 가라고 해도 안감 ^^)
그리고 비밀리에 강철을 죽이기 위해 아무도 모르는 모텔로 작업도구를 옮겨 홀로 그림을 다시 그린다. 만화 작가는 자신이 그리는 만화의 신이다. 강철은 잘못된 캐릭터이므로 신의 심판으로 죽어야 한다. 그것이 오성무의 강한 의지였다. 오성무가 되뇐다.
'그 때 끝을 냈어야 했어. 강철이 자살하려 했을 때, 그 때 죽였어야 했어!!'
... 여기서 잠깐 ...
강철의 한강대교 투신 자살을 그리던 무렵 오성무는 아내와 결별한다. 아니 이혼한다. 딸 연주도 떠나갔다. 오성무가 그리고 있던 만화 W는 인기가 없었다. 그냥 단순히 국가대표 사격 선수를 그리고 있었는데, 인기가 있을만한 뾰족한 스토리를 만들지도 못했다. 아내는 생활고에 힘들어 했다. 삶의 의지를 잃어가고 있던 오성무는 자신의 만화 속 주인공 강철이 마치 자신의 모습 같다고 느꼈다. 그래서 강철이 한강에 투신해 죽은 모습을 그리고 만화를 마무리 했던 것이다. 그리고 술에 쩔어 잠에 골아떨어져 버렸다.
한 낮이 돼서야 일어난 오성무... 그런데 태블릿 작업 화면을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한다. 분명히 익사한 강철을 그렸었는데, 태블릿 화면에는 난간을 붙잡고 죽지 않으려는 강철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것이다. 깜짝 놀란 오성무는 술김에 자신이 그렸던 그림을 혼동한 줄 알고 어리둥절해 하다가 만화 속 강철의 삶을 향한 강렬한 눈빛에 매료되어 그를 살리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이 갖지 못한 엄청난 부와 체력, 사회속의 우상이 되도록 그려 나간다. 그런 정의롭고 강력한 의지의 강철 캐릭터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그렇게 W는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오성무는 왜?...
오성무가 이번에는 강철이 교통사고로 죽는 그림을 그린다.
[W 세계]
그런데 만화 속 세계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어떤 힘에 의해 (강철만 제외하고) 사고 당시 모든 시간이 멈추고 그 틈을 타 강철이 구사일생으로 사고를 모면한다. 오성무가 그린 사고 현장 그림도 자동으로 사라져 버린다. 당황한 오성무가 다시 사고 장면을 그리려 하지만 그림이 더 이상 그려지지 않는다. 대체 뭐지???
만화 속 강철은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 하고 있음을 인지하며 빌딩 숲 위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리고 허공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는 오성무를 향해) 말한다. 그 상황이 모니터에 그림으로 자동 생성된다.
'당신 대체 누구야?'
[현실]
이에 오성무는 전기에 감전된 듯 화들짝 놀라 의자에서 벌떡 일어선다. 만화 속의 강철이 오성무의 존재를 짐작하고 메시지를 던져 온 것이다.
두 편 봤는데, 대체 강철이 왜 죽어야 하는 위험 인물인지 모르겠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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