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드라마] W (더블유) 줄거리

- 10화 -

[W 세계]

대충 응급 환자들의 수습이 끝나갈 무렵, 연주는 팩소주를 하나 들고 병원 옥상에 앉아 상황을 정리해 보고 있다. 그런데 그 때 마침 방송국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한 기자 회견을 마치고 올라온 강철을 만난다. 강철은 연주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병원에서 연주가 떨어뜨렸던 목걸이(강철이 준 결혼반지를 끈에 묶어 목에 걸고 다니고 있었다)를 강철이 주워 준 적이 있어 연주에게 말을 건다.

 

"병원에서 의사가 술을 마셔도 됩니까, 전원 비상 근무 아니에요?"

"이젠 일손이 충분해요, 게다가 전 당직도 아니구요"

"그거 한 모금만 줄 수 있을까요? ... 한 모금이 너무 절실해서..."

[MBC 드라마 W 더블유, 또 다시 엮이고 있는 오연주(한효주 분)와 강철(이종석 분)]

 

3일 후,

아직 연주는 만화 세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분증이 없어서 구내 식당에서 식사도 못하고 밑반찬인 단무지와 김치로 허기를 달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병원을 방문한 소희를 보고 자신이 소희 아파트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 것을 떠올린다. 소희 아파트에 잠입한 연주는 신나게 라면물을 올려놓고 현금을 찾아 챙긴다. 그런데 하필 그 순간 소희 부탁을 받고 물건을 가지러 온 강철에게 들킨다. 졸지에 절도범이 된 것이다.

 

"왜, 여기 있는 거예요?"

"배고파서요"

 

예상치 못한 스토리 전개에 화가 난 연주가 자신의 남편이 자기를 버리고 떠나버렸다는 말도 한다. ;;

어쨌거나 새로운 스토리에서 연주는 강철과 이렇게 또 엮여버린다. (매개가 됐던 것은 연주가 늘 걸고 다녔던 결혼 반지 목걸이...)

 

한편,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상호가 나타나면서 현역 의원으로 대통령 출마를 하려던 한철호가 궁지에 몰리게 된다. 10년 전 당시 강철을 살인자로 몰았던 것이 이번에 많은 인명 살상을 부르게 된 원인이 됐다는 것이 여론이었다.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한철호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한상호였다.

 

한철호: "너..."

한상호: "그래, 나야 나. 위로 전화 한거야. 나 때문에 죽고 싶은 심정일 것 같아서"

       "내가 잡히면 너가 어떻게 할 지 난 알고 있어. 넌 날 죽일꺼야. 깡패들 시켜 자살로 꾸미고 가짜 유서도 만들고"

       "넌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 날 죽여. 10년전 정치를 하고 싶어서 강철에게 사형을 때렸던 것 처럼!"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강철의 해피엔딩을 위한 들러리, 서로 물어뜯는 개죽음!"

       "하지만 우리가 그럴 필요가 있을까? 누구 좋으라고? 내가 너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줄게. 난 강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거든"

 

전화를 끊은 후,

한상호는 오성무로 하여금 강철이 가족을 살해하게 된 스토리를 불러준다... 오성무는 그 내용을 그대로 그림으로 옮긴다.

 

연주와 함께 있던 강철에게 전화가 걸려 온다. 방송국에서 총을 맞고 이제 회복중인 손현석 부장이었다.

 

강철이 병실에 들어서자 이상한 제보를 받은 게 있다며 손부장이 음성파일을 내놓는다. 그 파일을 확인한 강철이 소스라치게 놀란다. 자신과 아버지가 말다툼을 하다가 총격을 가하는 기록이 녹음되어 있는 것이다. 놀란 강철이 다시 파일을 재생해본다. 진실을 알고 싶다는 손부장에게 강철은 이건 조작이라며 소리친다. 바로 그 때 총성이 울리고 손부장이 살해된다. 그리고 이어서 어리둥절해 있는 강철의 손에 권총이 그려진다. 총성을 듣고 들어온 사람들과 경찰관이 허둥지둥 병실로 들어온다. 강철은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총을 겨누고 병원에서 탈주한다. 탈주중에 경찰의 총도 맞지만 필사적으로 연주와 함께 차를 몰고 탈주한다. 그제서야 연주는 깨닫는다.

 

아빠와 강철의 계획이 실패한 것임을...

 

 

강철이 피를 너무 많이 흘리고 있다. 모텔에 들러 강철의 응급처치를 마친 연주는 현실 세계로 나간다. 강철하고 키스함으로써. (이거 매번 효과가 있네?) '계속' 이라는 글자가 쓰여지고 있다...

 

 

 - 11화 -

 

[현실]

현실 세계로 돌아온 연주가 오성무의 작업실을 찾는다. 오성무가 책상 앞에 잠이 든 것 처럼 앉아 있었다. 연주는 그가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있음을 알게된다. 그 때 오성무가 깨어난다. 연주는 좀비 상태인 아버지를 방 밖으로 밀쳐내고 문을 잠근 뒤, 자신이 그림을 수정해 간다. 강철 옆에 필요한 약재들도 그려넣고 강철 스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도 한다. 이로 인해 W세계의 강철이 가까스로 생명을 구하고 잠시 뒤에 그를 추적해 온 경찰들도 따돌린다.

 

그런데 갑자기 모니터 상에 한상호가 나타나더니 '너 오연주냐?!' 깜짝!!!

그러면서 목을 조른다. 연주는 모니터를 끔으로써 만화 세계와 연결을 끊는다. 그러니까 문 밖에서 힘 없이 문을 두드려대던 오성무도 풀썩 쓰러진다.

  (아니, 오성무는 이런 쉬운 방법을 몰랐던거야?!!)

 

 

[W 세계]

연주가 정신을 가다듬고 있는데 갑자기 국회의 한철호 사무실로 소환된다. 연주도 놀랐지만 그녀를 본 한철호도 어리둥절해 있다. 누구냐며 묻는 한철호에게 재빨리 얼버무리며 문을 열고 뛰쳐나온 연주는 국회를 벗어나서야 멈춰선다.

 

그리고 왜 자신이 소환된 것인지 생각해 본다.

결론은, 강철만 연주를 소환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한상호도 연주를 소환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 때 갑자기 주변의 모든 것들이 비디오 빨리감기 처럼 빠르게 움직이더니 W세계의 시간이 두 달 정도 지나간다. 연주는 갑자기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서도윤에게 강철의 은신처를 겨우 알아낸 연주는 한적한 시골의 마을회관으로 강철을 찾아간다.

 

(의문: 의문이 여러가지이지만, 여기서도 한상호는 W세계 속에서 강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데, 왜 두 달이 지나도록 직접 찾아가거나 경찰에게 단서를 주지 않았을까??? 상대를 꼼짝할 수 없게 제압해 놓은 뒤 갖게 되는 느긋함인가? 연주가 스토리를 바꾸는 것도 알면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건가?)

 

 

연주가 강철과 재회했을 때, 강철은 자신의 손이 점차 희미해지는 것을 알게 됐다. 역할이 약해지면서 주인공으로서 이제 필요가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강철은 오연주에 대해 비교적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연주가 지니고 다니는 결혼반지만으로는 매개체로서 부족해서일까, 강철과 헤어진 후 연주가 만화책에서 그림을 오려붙이고 만화책을 병원 휴게실에서 자주 되풀이해서 보다가 책을 들고 방송국 총격사건이 난 W세계까지 가지고 갔고, 병원에 떨어뜨렸던 책 W가 병원 의사와 서도윤 손을 거쳐 낯선 시골마을에서 숨어지내던 강철에게까지 전해지고 강철이 그 만화책 전권을 읽음으로써 여주인공 오연주에 대해 알게 됐던 것이다. 그러면서 그 만화 책의 내용들이 연주의 말과 묘하게 일치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처음 옥상 피습 사건때부터 강철의 머릿 속에서 지워진 모든 히스토리를, 연주와 헤어지게 됐던 모든 히스토리를 그 책을 통해 모두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이 자신의 이야기임을 직감하고 연주가 나타나길 지금껏 기다렸던 것이다. 이거 정말 너무 극적이네~!

 

"혹시 당신하고 헤어진 남편이 혹시 나 아니에요?"

"어떻게... (알았어요?)"

(강철의 눈이 빛난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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