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드라마] W (더블유) 줄거리

- 8화 -

[W 세계]

엘리베이터에서 진범의 메시지... 그로인한 강철의 걱정, 그리고 추리.

 

'진범이 있다. 그러나 신이 그에게 신체를 부여하지 않았으므로 형체가 없다. 인격도 없다. 단지 내 가족을 죽이기위한 존재일 뿐이다. 스토리상 필요에 따라서만 나타났다 사라진다. 때문에 어떤 모습으로든 살인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변수가 하나 생겼다. 연주가 만화 속으로 소환되었을 때는 총에 맞아도 피 한 방울 나지 않았다. 만화 속에서는 상해를 입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변했다. W세계에서 연주가 요리를 하던 중 칼에 베였던 것이다. 대체 왜 이런 변화가 생긴 것일까? 게다가 진범이 연주를 노리고 있다는 점이 강철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 따르릉 ~ ...

 

강철이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겨있을 때, 소희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강철에게 버림을 받고 술에 취한 소희가 횡설수설 푸념도 하고 강철을 원망하기도 하다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전화기를 떨어뜨린다. 이상한 의문에 휩싸인 강철이 소희를 찾아간다.

 

만화에서 필요없어진 캐릭터나 사물은 그대로 사라진다. 소희가 놀란 이유는 자신의 몸이 점차 투명해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철도 경호를 맡고 있던 서도윤에게 소희의 손이 흐려졌던 것 같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다. 반대로 역할이 커지면...? 그렇다, 연주는 이제 여주인공으로서 그 역할이 커지면서 만화 캐릭터가 되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만화 속에서도 상처를 입을 수도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한편 강철의 가족을 살해한 진범(진짜 범인)은??

'존재의 이유가 사라졌는데, 왜 아직 존재하는건가?...

 뿐만아니라 전화를 걸어왔을 때 내 위치를 몰라, '너 어디냐?'며 나를 찾고 있지 않았는가?

 전에는 수시로 내 앞에 나타나 나를 죽이려 했었는데... 지금은 왜? ...

 만약 그 놈도 나와 똑같이 자각을 통해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게 된 것이라면, 그리고 나를 쫓던 중 내가 들어갔던 차원의 문을 통해 현실 세계로 나갔다가 만화 속으로 돌아오지 못한 거라면... 앗! 연주가 위험하다!!!'

 

'그 놈은 지금 현실 세계에 있는 것이다! 그 놈 역시 자신이 허구임을 자각했고 현실 세계로 풀려나 자신이 실체없는 만화 속 캐릭터임을 확인했을 것이다. 그리고 만화가 시작될 때부터 내가 자기를 찾아내기만을 기다려왔는데, 내가 그냥 자살해버리고 만화를 끝내 버리려는 것에 분노했고 그래서 만화를 끝나지 못하게 막은 게 아닐까?!'

 

강철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현실]

마침 그 때 현실 세계에서는,

진범이 만화 배포사를 찾아 얻은 연락처로 오성무의 집에 전화를 하고 연주가 받는다. 여긴 분명히 현실인데 연주 앞 허공에 글자들이 나타난다.

 

"아니, 너... 돌아왔어? 너 오성무의 딸이지? 네가 오연주지?!"

 

소스라치게 놀란 연주가 전화기를 놓쳐 버린다.

 

연주는 즉시 작업실 소파에서 자고 있던 수봉이를 깨워 함께 차를 타고 집을 탈출한다. 잠시 뒤에 권총을 든 진범이 마치 텔레포트된 것 처럼 작업실에 모습을 드러낸다. 진범은 현실 세계에서 순간이동을 한다. 헐~

 

어떻게 찾았는지 작업실에서 사라진 진범은 수봉이 몰고 있는 차 앞에 갑자기 나타난다. 그리고 연주를 향해 권총을 쏜다. 그러나 다행히 총알이 연주의 이마에 닫기 직전, 연주는 (소희에게 가고 있는) 만화 속 강철의 차 옆자리로 소환된다.

 

진범은 이어 오성무가 여행중임을 확인하고 오성무가 탄 비행기로 순간 이동을 한다. 그리고 마침 기내 화장실에 있던 오성무에게 묻는다.

 

'나는 누구야...?'

 

 

[W 세계]

그 때 만화 속에서는 강철과 연주가 소희의 아파트에 들어선다. 바닥 여기 저기에 깨진 유리 잔이 흩어져 있고 소파 앞 마루 바닥에 앉아 울고 있는 소희의 모습이 반쯤 투명해져 있다. 소희에게 다가간 강철은 연주와 자신은 위장 결혼한 것이고 소희는 일생동안 항상 자신에게 필요하다며 소희를 안정시킨다. 그러자 투명해져가던 소희의 몸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쇼파앞에 앉아 울고있는 소희의 몸이 투명해지고 있다.

 

소희의 아파트를 나온 두 사람은 강철이 피습을 당했던 호텔 옥상으로 올라간다. 거기서 강철은 연주에게 우리 모두가 불행해지지 않도록 강철이 연주를 인생의 키로 생각하기 이전, 연주를 만나기 전 피습 직전으로 그림을 그려 되돌려 달라고 말한다. 지금 까지의 모든일은 단지 강철의 꿈이었던 것으로... 그럼 강철의 기억 속에서 연주는 지워질 것이다. 모르는 사이가 돼 버린다... 강철은 이렇게 하는 것이 소희가 사라지는 것도 막고, 연주의 위험도 막고, 현실 세계를 휘젓고 다니고 있을 진범도 막는 길이라고 한다. 강철이 이어서 말한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겠어요. 잡히지 않는 진범을 영원히 찾아 헤매는 게 내 존재의 이유라면, 그렇게 해야죠. 숙명대로 살아야 되는 거였어요'

 

말을 끝낸 강철은 슬퍼하는 연주에게 꼭 아버님께 전해달라며 USB 메모리 스틱을 주고 옥상 난간에 올라서서 난간 밖으로 투신한다. (연주를 빨리 현실 세계로 보내기 위해...)

 

얼마 뒤, ...

옥상 피습 후 회복중인 강철이 보인다. 그리고 평상시 모습의 서도윤과 막 문을 열고 들어오는 윤소희가 보인다. W 세계의 시간이 되돌려진 것이다. 그리고 강철에게는 이제 연주에 대한 기억이 없다.

 

 

[현실]

그 동안의 모든 사건과 추억은 현실 세계에서 사라지기 직전, 차 안에서 그림을 그린 연주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 결혼 반지도 그대로 남아 있고. 연주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