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로게이트 (Surrogates)

감독 : 조너선 모스토

주연 : 브루스 윌리스

 

써로게이트 란?

사전적 뜻으로는 대리, 대행자를 의미합니다.

 

영화 속에서 '써로게이트'는 인간을 대신하는 아바타 로봇들을 말합니다. 자신의 아바타 로봇인 써로게이트는 기본형 모델이 대량 생산되어 구매자의 신체와 원하는 바에 따라 옵션을 추가하여 판매됩니다. 써로게이트 구매자는 성별, 나이, 외모등을 원하는 대로 바꿔 완벽한 인간 모습의 로봇을 받게 됩니다.

 

사용자는 의자에 누워 오로지 생각만으로 써로게이트를 조정하며 일도 하고 즐기기도 하는 일상을 살아갑니다. 실제 몸은 식사나 화장실 갈 때, 잠잘 때나 사용하는 거죠. 참고로 신체 기능과 근육은 점점 퇴화하게 됩니다. 써로게이트가 동작 중 완전히 부서져도 조정을 하던 사용자는 아무런 해가 없습니다. 무선 통신으로 제어만 하는 것이므로 당연히 써로게이트 로봇만 손상되는 거죠.

 

써로게이트가 일상에 거의 전부 보급된 이후로 99% 시민들의 생활은 모두 써로게이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고 범죄율은 현저하게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그런 평화로운 일상에서 써로게이트 공격 사건이 발생하고 공격 당한 써로게이트의 손상이 실제 사용자의 죽음으로 까지 이어지는 말도 안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지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줄거리

공격받은 써로게이트는 둘 이었는데, 갑부집 아들로 보이는 남성 써로게이트가 클럽에서 만난 여자와 함께 으슥한 골목길에서 한 무장 괴한이 쏜 의문의 전자 빔을 맞고 손상되어 있었다.

 

이에 출동한 FBI 요원, 그리어(브루스윌리스 분)와 피터스.

 

지역 경찰이 FBI 출동까지 요청한 이유는 남성 써로게이트의 사용자 등록 정보가 조회되지 않아 수상했기 때문.

함께 공격받은 여성 써로게이트는 안구가 완전히 전소되어 박살이 났고 사용자는 뚱뚱한 대머리 남자였는데 써로게이트를 조정하던 자세로 피를 흘리며 사망한 상태였다.

 

FBI (왼쪽이 그리어, 오른쪽이 피터스)
공격받은 남성 써로게이트
공격받은 여성 써로게이트

 

공격받은 여성 써로게이트의 실제 사용자 (사망)

 

 

 

 

여기서 잠깐, 브루스윌리스가 좀 젊어 보이죠? 써로게이트 거든요~

퇴근한 그리어는 써로게이트를 충천 캡슐에 위치시킨 후 침대에서 실제 자신의 몸을 일으킵니다.

그리어의 아내는 교통 사고로 아들을 잃은 후 방에 틀어박혀 써로게이트 생활에서 거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내의 얼굴 본지가 가물가물...

통신용 침대에서 일어난 그리어 (뒤 충전 캡슐의 젊은 그리어는 지금까지 실제 그리어가 제어하던 써로게이트)

 

단란했던 그리어 가족

 

그리어 부부 (아내는 써로게이트)

그리어 : "우리 너무 멀어진 것 같아"

아내 : "매일 보잖아"

그리어 : "써로게이트만 보잖아"

아내 : "그게 훨씬 나아"

 

 

 

 

며칠 뒤 또 다른 써로게이트가 같은 형태의 공격을 받고 사용자가 피를 흘리며 사망하는 사건이 재차 발생.

FBI 조사 중 밝혀진 사망자들 사인의 공통점은 써로게이트와 통신 중에 뇌가 녹아서 죽었다는 거.

그리고 최초 사건의 미등록된 남성 써로게이트 사용자의 아버지가 써로게이트 최초 개발자인 '라이오넬 캔터' 박사였음.

 

 

캔터 박사는 써로게이트 개발 및 생산업체인 VSI의 공동 대표였는데, 동업자와 의견이 맞지 않아 회사에서 쫒겨나 은둔중이었다. 그러던 중 아들에게 자신의 멋진 써로게이트를 빌려줬었던 것인데, 이번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것이다.

(무장 괴한은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그 써로게이트를 조정하는 사람이 캔터 박사일 것이라 확신하고 공격했던 것임. 아버지 대신 아들이 죽었던 것. 아참, 써로게이트를 빌려주는 것은 불법임)

사회 혼란을 우려하는 FBI 부서장 스톤

 

 

FBI 써로게이트 감시 통제실, 운영자는 바비 사운더스 (모든 써로게이트를 사용자 몰래 연결 할 수 있고 제어도 가능 - 원래 불법임;;; )

          (바비는 써로게이트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임 - 써로게이트가 자신의 뛰어난 두뇌를 감당 못한다나...)

 

 

여기가 VSI 본사 (돈을 긁어 모으니 건물이 으리으리 하다. 건물이 완전 튀네)

 

그리어는 사건 조사차 VSI에 방문했다가 AS기사를 통해 이번 사건들과 유사한 손상이 군에서도 입고됐었다는 말을 듣고군이 연관되어 있음을 미루어 짐작한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전자총 개발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

(그러나 브루스윌리스를 속일 순 없지요!!)

 

 

 

 

 

 

써로게이트를 배척하는 사람들은 없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시민들의 1% 정도 밖에 안되지만요. 이들 단체를 '드레드'라고 불렀는데 써로게이트 법 통과를 반대해 왔었죠. 그래서 그들을 중심으로 진짜 인간만 들어갈 수 있는 써로게이트 출입 금지 구역들('드레드들의 구역' = '보호구역')이 도시마다 조성되었고 기계라는 기계는 모두 배척했습니다. 일도 전통적인 방식으로만 했고 마차도 다니고... 때문에 보호구역은 굉장히 낙후된 지역처럼 보입니다. 그 지역들 전체의 리더는 '자이르파월' 입니다. 예언자라고도 불리네요.

 

보호 구역의 리더, '자이르파월'

 

 

써로게이트 출입이 금지된 드레드 보호 구역들

 

 

 

처음에 써로게이트를 공격했던 무장 괴한이 강도 짓 하다가 잡혔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찰이 순순히 석방했다는 이력을 알게 된 그리어(브루스윌리스 분)는 헬기를 타고 다시 나타난 놈을 추적한다. 그 놈은 전자총의 출처, 경찰과 유착 관계들을 알 수 있는 키맨이니까.

무장 괴한 추격전

 

 

궁지에 몰린 괴한은 또 다시 그 이상한 전자총을 쏴서 모든 경찰들(경찰도 모두 써로게이트임)을 무력화 시키고 헬기 까지 떨어뜨린 후 보호 구역으로 도망친다.

전자빔에 동시에 쓰러지는 경찰 써로게이트들 (물론 이들과 연결된 실제 경찰 다섯도 모두 사망)

 

 

그리어 써로게이트가 보호 구역 끝까지 괴한을 추격했지만 그 곳 주민들에 의해 그리어 써로게이트만 완전 박살나고 괴한은 오히려 리더였던 자이르파월에 의해 무기의 출처와 누가 캘든 살해를 사주했는지 추궁당하다가 살해된다. 의도치 않게 써로게이트로 보호 구역까지 침범했던 그리어는 정직 처분을 받아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피터스는 또 다른 괴한(캔터 박사의 비서 같아 보이는??)에 의해 살해되고 그녀의 써로게이트를 탈취당한다.

 

 

정직 상태였으나 그리어는 국방부로 찾아가 자신이 전자총이 있는 위치를 알고 있다며 알려주는 댓가로 전자총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다.

 

    '그 장치는 OD라는 과부하 장치요'

 

VSI가 개발했고 바이러스로 써로게이트를 불능에 빠뜨리는데, 예상치 않게 사용자까지 죽이는 것이 확인되어 테스트 직후 전량 폐기했단다. 그러나 한 대가 사라져 국방부에서도 찾고 있는 중이었단다. 그리어의 제보로 국방부가 OD를 회수하기 위해 보호 구역으로 출동하는 그 때, 보호 구역의 자이르파월은 추종자들에게 OD를 피터스 요원(써로게이트)에게 넘겨주도록 지시한다.

 

 

 

 

보호 구역에 투입된 군 병력이 OD 회수 작전을 수행 하던 중 자이르파월을 사살하게 됐는데, 이게 뭔 일이래?

써로게이트를 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인간들끼리 모여 살 던 그 지역의 지도자였던 자이르파월도 써로게이트 였음!!!

사진 속 OD 장치를 회수하기 위해 보호 구역에 투입된 군 병력

 

총 맞아 죽은 자이르파월 - 그런데, 써로게이트였네??

 

그리고 충격적인 게, 자이르파월의 사용자는 캔터 박사였음!!

캔터 박사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써로게이터를  개발했던 것인데, 온 세상이 기계화 되고 기계들만 돌아다니는 삭막한 세상이 되어버려서 써로게이트 배척에 앞장서 왔던 것!  때문에 VSI에게는 눈엣 가시같은 존재가 된 것.

자이르파월이 캔터 박사였고 OD를 피터스에게 전하라고 했으니까... 설마 피터스도 역시 캔터 박사였군?!! 그럼 피터스를 죽인 범인도 캔터 박사네...

자이로파월이 총 맞아 죽자 통신이 끊겨 다음 일을 계획중인 캔터 박사

 

 

캔터 박사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피터스 써로게이트를 조정해 FBI 회계자료철에서 스톤 부서장이 배후임을 알아낸다.

회계 자료 상, 이번 사건을 일으킨 무장 괴한에게 FBI에서 지금 껏 월급을 지급해 오고 있었던 것. 말하자면 그 괴한은 FBI 요원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이번 사건의 실상은 그러니까 VSI가 FBI 를 움직여 캔터 박사를 죽이려 했던 거...

 

 

 

 

                                        

 

피터스 써로게이트는 아직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그리어를 만나 마침 스톤의 써로게이트 접속 코드를 알아낸 그리어를 통해 스톤의 정보에 접근해 OD의 작동 코드를 알아내고 그 즉시 교통사고로 위장해 그리어를 죽게 만들고 FBI 써로게이트 감시 통제실로 간다. (그리어 아들이 교통 사고로 죽었다는 걸 알고 있던 캔터 박사인데... 캔터 박사도 냉혈한이네...)

.....그러나 주인공 브루스윌리스는 안 죽는다......

 

 

감시 통제실은 곧바로 피터스 써로게이트(캔터 박사)에 의해 장악되고 피터스는 OD의 바이러스 정보를 업로드해서 모든 써로게이트와 사용자들을 없애려 든다. (그럼 시민들 99% 전부를? 완전 돌았군!!!) 

 

달려 온 스톤이 캔터 박사를 알아보고 설득해 보려 하지만...

피터스가 장악한 FBI 감시 통제실

 

그러나 캔터 박사는 별 말 없이 아들이 죽은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OD를 발사해 스톤을 죽여버린다.

아들의 복수다!!!

 

 

 

한편, 죽지 않고 겨우 살아난 우리의 브루스윌리스는 캔터 박사의 저택으로 쳐들어 간다.

캔터 박사의 저택. 옥상에 안테나 좀 봐...

 

 

개발자 캔터 박사의 저택에는 자이르파월 뿐만 아니라 많은 종류의 써로게이트들이 있었다. 당연히 VSI 제품보다 더 진보된 것도 있었다.

 

 

 

 

캔터 박사는 OD의 바이러스가 100% 업로드된 것을 확인하자마자 독약 캡슐을 삼키고 자살해 버린다. 말릴 틈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중요한 건, OD의 바이러스로 모든 써로게이트와 지구상의 모든 사용자가 살해될 거라는 거. 살해 프로세스가 이미 시작됐고 그리어의 아내도 써로게이트와 접속하고 있잖은가? 다급해진 그리어. 캔터 박사를 의자에서 밀어내고 피터스 써로게이트에 접속한다. 그리고 바비(감시 통제실 운영자. 현재 피터스가 수갑으로 기둥에 묶어놓은 상태라서 움직이지도 못함)의 안내에 따라 허겁지겁 동작 중지 신호를 보내려 애를 쓰는데... 일단 사용자들의 접속 부터 끊기 시작...!!!

 

'사용자들은 구했고 이제 써로게이트의 파괴를 막아야 해요!, 오른쪽 터미널에서 Yes를 누르세요!!'

써로게이트를 살리는 단계. 그런데 그리어가 멍하니 망설인다...

 

시간 없는데, 모든 써로게이트가 파괴 될텐데... 그리어는 왜 망설이고 있냐고...

 

 

그 순간 통제실 입구에 FBI가 진입하여 피터스 써로게이트를 곧바로 사살한다. 그러나 피터스 써로게이트는 파괴되기 직전에 No 키를 눌렀다. 세상의 모든 써로게이트 여러분, 영원히 안뇽~

써로게이트 연결 터미널들의 신호가 모두 끊겼다

 

 

 

이로써 모든 써로게이트가 파괴돼 버렸다!

거리의 사람들도 쓰러지고 차들은 서로 충돌하고 지하철 승객도, 상점의 써로게이트들 모두가 쓰레기가 되어 버렸다.

 

 

단 한 사람의 사상자도 없이 사람들은 무사했다. 접속이 끊기자 무슨 일인가 하고 밖으로 나와 보는 진짜 사람들...

햇볕에 눈도 부시고 걷기도 힘들고 허리도 아프고... 이 얼마만의 외출들이냐?

 

 

그리어의 아내도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와 그리어와 만난다. (대체 몇 년 만인가?)

현실로 나온 그리어 부부

 

 

 

모든 써로게이트들이 파괴됐는데, 인간 생활은 퇴보하게 될까요?

 

FBI가 모든 써로게이트를 비밀리에 감시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서로게이트와 사용자에 대한 개인 정보 보호가 안전하고 사생활도 보장되고 있다는 건 전부 구라였음.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통제가 없으면 사고에 대비하기가 어렵지...

 

그리고 써로게이트가 파손되어도 그 사용자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도 구라였음. 대량의 정보를 뇌와 써로게이트간에 강제적으로 주고 받아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므로 영향이 전혀 없을 수도 없겠지...

 

써로게이트와 같은 시대는 반드시 도래할 것이다. VSI와 국가 기관간의 발생할 필연적 유착관계를 어떻게 봐야 할까?

어쩌면 우리가 죽기 전에 이런 아바타들의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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