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드라마] W (더블유) 줄거리

- 15화 -

[W 세계]

그렇게 모든 일이 잘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왠일인지 한철호가 W세계로 빨려들어 올 때, 강철과 오성무도 W세계로 빨려 들어온다. 한철호는 W 세계 속의 병원으로, 강철은 한철호에게 고문을 당했던 건물 앞으로, 오성무는 집 앞 버스정류장으로 소환된다. 연주는 아직 W 세계 속에 있고. 결국 모두가 W 세계로 빨려들어 온 것이다.

 

병원에서 태블릿을 빼앗긴 한철호가 강철이 사라졌다는 부하들의 보고를 받고 창고로 온다. 그리고 피투성이인 채 건물 앞 계단에 앉아있던 강철과 다시 마주친다. 강철은 한철호의 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 때 강철 옆의 허공에 '마지막회'라는 글자가 쓰여진다. 연주 옆 허공에도, 오성무 옆 허공에도 '마지막회'라는 글자가 쓰여진다.

 

(아마도 만화가 마지막회가 되니까 모든 등장인물들이 필요하므로 한철호, 강철, 오성무, 오연주 모두가 만화 속에 있도록 소환된 것인가 보다)

 

한철호의 차가 강철 앞에 도착할 때 '마지막회'라는 글자가 쓰여지고 있다

 

강철을 본 한철호는 다시 강철을 창고로 끌고 내려가 태블릿의 행방을 취조하다가 강철이 진짜 죽을 정도가 되자, 강철도 태블릿의 행방을 모르는 것으로 보고 부하들을 시켜 병원 응급실 앞에 강철을 버려둔다. 다행이 응급실 직원이 발견하고 응급 조치를 취한다. 손현석 부장 살해 용의자였던 강철은 몸이 회복되자 자신의 사망 조작, 그리고 존속 살해 혐의까지 적용되어 구속 수감된다.

 

그렇게 W세계의 시간이 빠르게 흘러 1년 정도의 세월이 흘러간다.

호텔을 나서던 연주가 로비 직원에게 오늘 날짜를 확인해 본다. 자신이 총에 맞은 뒤 1년여의 시간이 지났음을 알고 깜짝 놀라던 연주는 호텔 앞에서 출장을 떠나는 중이라는 윤소희를 만나 교도소에 있는 강철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내일이 바로 강철의 항소심 선고일임을 알게 된다.

 

다음 날 연주가 법정에 들어와 방청석에 조용히 앉는다. 연주를 본 강철은 환화게 미소짓는다.

"살아났구나!!"

(그러나 이 날 법정에서 강철은 사형을 선고 받는다)

법정에 들어선 연주를 알아보고 환하게 미소짓는 강철

 

------------------------ W 만화의 마지막 회 ---------------------------------------------------------------

 

선고가 끝나고 연주와 서도윤은 호텔로 향한다.

그런데... !! 그 시각 법정.

호송을 앞둔 강철의 손에 수갑 열쇠가 그려지고 이어서 권총이 그려진다. 입가에 묘한 미소를 띠는 강철...

(엥??? 오성무도 W세계로 소환됐는데, 대체 누가 그리고 있는 거지?)

 

강철이 탈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W세계가 또 한 번 시끌벅적해 진다.

 

법원을 나와 호텔로 가던 연주와 서도윤이 헤어질 때, 서도윤이 연주에게 묻는다.

"강철 그 자식! 또 사고를 쳤네. 어떻게 수갑을 풀고 총을 들고... 이젠 놀랍지도 않네요...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강대표에게 듣기는 했는데, 사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여기와 똑같은 또 다른 세계가 있고, 연주씨는 그곳에서 왔고... 그게 정말입니까?"

 

"... 네"

 

"... 알겠습니다..."

 

한편, W세계로 소환된 오성무의 머릿 속에는 한상훈의 인격이 함께 뒤섞여 두 인격이 교대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한상훈의 인격이 지배할 때에는 과거 살인의 기억들이 모두 또렷하게 회상되며 또 다시 강철과 오연주를 살해해야겠다는 의지가 오성무를 사로잡는데, 그것이 결국에는 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난폭해진 오성무가 정신병원에 갇혔다가 방심한 여간호사를 살해하고 탈출한 것이다. 탈출 후, 본래 인격으로 돌아온 오성무는 자신의 작업실을 찾아가 숨겨둔 태블릿을 꺼낸다. 한철호에게서 태블릿을 빼앗았을 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태블릿 복사본을 그려서 W세계의 오성무 집에 감춰뒀던 것이다. (아하! 그래서 법정에서 강철이 다시 탈주할 수 있었구나!)

어쨌거나 현재 오성무는 간호사를 죽였기 때문에 살인자로 수배된다.

 

총을 들고 법정을 탈출한 강철 앞에 갑자기 자동차가 그려지고 오성무가 있는 곳의 주소가 나타난다. 강철은 연주와 함께 오성무를 찾아간다.

 

오성무는 묶여 있었다. 한상훈의 인격이 자신을 지배하게 될까봐, 또 다시 자기 딸 연주를 위험에 빠뜨릴까봐 스스로를 묶었뒀던 것이다. 강철과 오성무 단 둘이 있을 때 오성무가 강철에게 한 가지 뜻밖의 암울한 부탁을 한다.

자신의 인격은 한상훈의 기억과 뒤섞여버렸고 현실로 돌아가도 예전으로 복원되지 않는다. 한상훈의 성향대로 악한 일을 하지 않으면 이제 자신은 소멸하게 된다. 그러니 강철의 손으로 자신을 죽여 이 만화속에 묻어달라고...

 

강철과 한상훈의 운명은 정반대이기 때문에 만화가 해피엔딩이든 새드엔딩이든 두 사람 중 하나는 소멸하게 된다.

연주도 이런 사실을 강철로 부터 전해듣는다.

 

강철이 법정에서 도주했음을 알게 된 한철호에게 또 하나의 소식이 전해진다. 죽었던 오연주가 다시 살아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뭔가 위협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위협의 실체가 파악되지 않자 찜찜한 공포감이 한철호를 뚫고 지나간다. 한참을 생각하던 한철호는 부하들을 시켜 강철의 오른 팔이었던 서도윤을 인질로 잡아 온다.

 

그리고 서도윤을 두들겨 팬 뒤 마약을 먹여 두 세계의 존재, 연주의 정체, 오성무의 정체 등등의 정보를 알아낸다.

한철호가 미소를 띠며 강철에게 전화를 하더니 1시간 안에 태블릿을 들고 지하 창고로 오라고 한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서도윤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면서.

 

W세계 오성무의 집.

침대에 묶여있는 오성무는 한상훈의 인격이 지배하고 있다. 집 밖에서는 오성무를 쫓던 경찰이 지원 요청(총기를 소지한 강철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고)을 하고 병력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철호의 협박 내용을 알게 된 연주가 서둘러 그림을 그려 만화를 끝내려 한다. 그러나 강철이 잠시 막아 선다. 이대로 만화를 끝내 버리면 오성무와 자신 중 하나가 소멸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엔딩 장면은 일단 잠시 보류하고 우선 오성무의 집을 탈출하기로 한다.

 

 

- 16화 -

연주가 탈출할 수 있는 문과 차를 그려서 강철과 오연주, 오성무 셋이 차를 타고 임시 은신처로 도주한다. 강철과 경호원 두 명은 서도윤이 잡혀 있는 건물로 간다. 강철은 서도윤을 빼내서 경호원들과 함께 병원으로 보낸 후, 한철호 앞에 선다.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한철호 앞 책상에 태블릿 대신 USB 메모리 스틱을 내려 놓고 강철이 내뱉듯 말하고 돌아가려 한다.

 

그 안에는 한철호의 모든 비리가 저장되어 있고 여러 개의 복사본이 있으니 더 이상 태블릿도 찾지 말고 강철쪽 사람들을 건드리지도 말라고.

 

한철호가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강철을 불러세운다. 그리고는 돌아서던 강철에게 즉시 총을 쏴 쓰러뜨린다.

 

'니가 주인공, 나는 악당. 이 만화는 니가 죽어야 끝난다며? 태블릿도 중요하지만, 이제 마지막회라서 주인공이 죽든 악당이 죽든 해야 만화가 끝난다며? 그래야 다른 세계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서도윤이 그러던데?' 라면서 주절 주절...

 

한철호가 강철에게 다시 총을 쏘려는 순간, 쓰러져 있던 강철이 있는 힘을 다해 한철호를 쓰러뜨리고 총을 빼앗아 탈출한다. 숨을 몰아쉬며 차를 몰던 강철은 기름이 떨어져서 한 버스 정류장에 멈춰선다. 연주에게 전화를 건 강철은 자신이 있는 곳의 위치를 알려주고 기절한다.

 

얼마 후 연주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강철과 연주가 서로를 확인하고 연주가 다가가는 순간 연주는 현실 세계로 복귀해 버린다. 그리고 강철은 그대로 죽는... 다.

그리고 버스 정류장 옆 허공에 '끝'이라는 글자가 쓰여진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후 W세계에서도 현실에서도 오성무의 행방이 묘연하다.

(뭐야? 이렇게 만화가 끝나는 거야?)

 

 

[현실세계]

주인공이 죽음으로써 스토리가 끝난 W 만화에 대해 독자들은 많이 아쉬워 한다. 

 

연주와 수봉이가 길에서 오성무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돌리고 있다. 오성무가 행방불명이 된 채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드라마도 마무리 된다.

 

 

그런데, ... 새드엔딩으로 독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만화 W와 달리,

드라마 W는 시청자들에게 해피엔딩을 선사한다. (단지 뜨뜻미지근 하긴 하지만~)

 

[작품 W 에 대한 해명]

강철이 악당의 손에 죽고 끝난 것에 대해 W만화에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비하인드 스토리를 남긴다.

 

강철호가 창고를 나설 때, 강철의 경호 팀원에게서 강철이 한철호에게 총을 맞았다는 말을 들은 오성무가 한철호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자신은 한철호 캐릭터를 설정할 때, 아무리 악당이라해도 직접 살인을 하지 않도록 설정했는데 어떻게 강철을 죽였냐고 소리친다. 이어서 한철호만은 W세계에서 정리하고 자신도 인생을 마무리 하겠다며, 한철호의 손에 총을 그려서 쥐어놓고 스스로 자살하도록 총구를 한철호 자신의 머리로 향하게...한다. 한철호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저항할 수 없었다. 한철호는 그렇게 자살한다. 자살한 한철호 앞에는 USB 메모리스틱과 함께 유서가 그려진다.

 

한철호를 처리한 오성무는 연주가 강철을 찾아 떠나자 마자, 자신도 그 버스정류장으로 차를 몰아, 반대편 차도 한 켠에 차를 세우고 조용히 연주가 강철을 만나는 걸 지켜보며 슬프게 말한다.

'사랑한다, 내 딸 연주야...'

오성무의 몸이 점차 소멸해 간다. 그의 인생은 그렇게 평생 함께 했던 만화 속에서 종지부를 찍는다.

 

W 만화는 이렇게 강철의 죽었을 때가 아니라, 진범, 한철호 같은 악당들이 사라지는 순간 끝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진범이 오히려 강철의 해피엔딩을 도운 셈이었고 그 '맥락없음'으로 (악당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져) 소멸되어 그 최후가 편집되어 버리면서 W의 진짜 결말이 W 만화책에서는 보이지 않게 가려졌고 진짜 엔딩 전에 만화가 끝나 버린 것이다.

 

그 후,

버스 정류장에 쓰러져 있던 강철은 서도윤 팀이 찾아내어 구조한다. 한철호의 유서와 자살로 강철은 살인 누명을 벗었지만, 도주등 다른 죄로 구속된다. 교도소에서 그의 형기 2년을 보내면 강철은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이 끝나고 현실로 풀려난다.

 

오성무는 소멸전에, 강철에게 편지를 썼었다.

자신은 만화 속에서 캐릭터로서 삶을 마감할 예정이고 강철은 현실 세계로 나가게 될 테니 연주를 행복하게 해 달라는...

 

그로 부터 2년 후, 현실로 풀려난 강철.

알고보니 현실에서는 한 주 밖에 안 흘렀다.

(결국 이렇게 해서 만화 속 캐릭터, 강철은 현실 세계로 나와 오연주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됐다...)

 

 

-- 끝 ;; --

 

 

이 드라마 시청률은 그다지 높지는 않았던 것 같다. 드라마에 대한 평이라면, 시청률 만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논리적인 극적 요소들을 가미해서 스토리를 좀 더 다듬어 완성도를 높이면 훨씬 더 좋아질 것 같다. 마무리도 좀 어색하다.

--> 예들 들자면, 이 드라마는 오성무의 의지와 반하는 어떤 힘에 의해 사건들이 발행한다. 그게 이 드라마의 발단이 됐다. 그 어떤 힘이라는 게, 너무 강력하게 설정된 강철 캐릭터의 폭주에 의한 것이었든 진범의 것이었든 간에 드라마를 끝내면서 만화 W에 대한 해명 부분에서는 오성무의 의지대로 스토리를 끝냈다. 그것도 오성무가 진범의 인격에 영향을 받고 있고 경찰에게 쫓기던 열악한 상황에서 자유롭게 스토리를 이끌었다는 점이다. 애초의 발단 부분과 너무 배치되지 않는가??

 

그리고 8000억 대 자산가로 설정해 놓았던 강철의 생활 패턴은 너무 서민적? 이다. 말도 안되는 갑부로 설정해 놓은 이유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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