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는

가을이 깊어지며 ~ 동요 하나가 떠오릅니다.

예전에는 어린이들이 동요를 참 많이 불렀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유딩때만 잠깐 부르는 것 같아요.


동요를 하나 소개합니다. 제목은 '기럭이 (기러기)' 입니다.


제목 : 기럭이.

작곡 박태준, 작사 윤복진 (시인).




이 곡은 동시에 곡을 붙여 만들어진 곡입니다. 동시(童詩)라는 것은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어린이다운 감성과 생각, 심리를 바탕으로 쓴 시’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글인 만큼, 맑고 꾸밈없는 상상을 시로 표현한 것이지요. 이런 동시들 중에서도 주옥같은 작품들은 동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동무생각', '고향의 봄', '오빠 생각' 등등...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울밑에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 기럭 기러기 날아 갑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엄마 부르며 날아갑니다.


먼 산에 단풍잎 붉게 물들면

기럭 기럭 기러기 날아 갑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저 먼 나라로

엄마 엄마 부르며 날아갑니다.



이 곡의 가사는 1920년대 나라를 잃고 일제의 핍박을 받던 우리 민족의 시련과 애환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곡에 애절한 감정이 많이 녹아 있습니다. 마치 아리랑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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