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는

이글은 창문형 에어컨 분해하여 청소하고

실제 가동해 본 경험을 작성한 것 입니다.

그리고 대략적인 성능과 전기료들을 산정해 본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작년에 이사하면서 몇 차례 사용도 못한 에어컨을 팔아버렸다.

새로 이사 온 아파트에 맞지 않아서다. 에어컨이 필요하긴 한데, 딱히 맘에 드는 게 없다.

난 뭐든지 이동성 있는 것을 좋아한다. 탁상용 에어컨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지만,..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봤을 때 제일 유사한 건 창문형 에어컨이었다.

 

며칠 전에 창문형 에어컨을 하나 구입했다.

최근에는 창문형 에어컨을 제조하는 곳이 없어서 중고로 구매했다.

창문형의 잇점이라면 이동이 편리하고 냉매가 밀봉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이동식 에어컨이 나오고는 있지만, 뜨거운 공기 배출을 잘 하지 않으면

효율이 많이 떨어져 버리므로 설치 때 꽤 신경을 써야한다. 어쩌면 창문형 에어컨보다도

더 번거로운 수고를 해야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조립식 냉매 파이프가 사용되었다면

이동 설치때마다 냉매의 유출도 발생한다. 어쨌거나 창문형 에어컨은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음에도 대기업 중에는 더 이상 제조하는 회사가 없다.

 

청소가 관건. 무조건 뜯어서 청소를 시작했다.

 


 

 

어디에서 사용했던 건지... 더러운 건 둘째 치고, 냄새가 너무 고약했다. ㅋㅋ

그런데 분해를 시작했건만 아래 사진 이상 분해를 할 수 없었다.

압축기와 응축기, 냉매 파이프들이 모두 한 덩이로 땜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ㅠㅜ


 

 

파이프들이 틀어지지 않게 들어낼 수도 없었다. ...

일단 전기 배선부, 모터회전부등은 물 안튀게 신경 많이써서 조치했다. ...

그 다음 그냥 세제 뿌리고 물 뿌리고 무작정 청소를 시작했다. ... (약 1시간동안이나!)


 

 


 

 

먼저 쓰던 분이 힘들어서인지 분해를 통한 내부 청소는 한 번도 안하고 세정제만 뿌려댔는지

세제를 전혀 쓰지도 않았는데 한동안 거품만 잔뜩 나왔다. ...

청소할 때 화학 세정제만 뿌리면 윤기가 반짝반짝 난다는 광고들, 그리고 실제 그런 광고를

믿거나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직접 분해해서 일일이 닦아내는 것 이외에

더 효과적인 세척 방법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더우기 화학적 세정제들은 인체에 유해한

독한 성분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중고 상점에서 파는 깨끗해 보이는 상품들에는

아주 독한 화학 약품들이 잔뜩 묻어있다. 숨쉴 때마다 그 성분들이 기관지로 들어온다.

얼마전에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임이 밝혀지기 전까지 한 동안 이유도 모른체 폐가 굳어

사망한 사람들도 있다... 편한 것만 찾지말고 가능한한 중성세제로 직접 세척하는 것이 좋다.

세척하기 전과 후의 사진이다.

그럭 저럭 말끔해진 것 같다.

 

 

완전히 반짝반짝하지는 않지만 유해 성분 없이 대략 세척이 되었다.

지독했던 냄새도 거의 사라졌고 안쓰는 향수도 살짝 뿌렸다.


 

 

전기 제품은 건조가 상당히 중요한 데, 물이 그다지 침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늘에서 반나절 말린걸로도 충분했다.

가동시켜 봤더니 은은한 향과 함께 잘 동작하는 것 같다.

실제의 성능은 이번 여름에 써봐야 알 것 같다.

 

 

 

 

 

 

​P.S : 가동 테스트 결과

  3평 반 정도의 방에서 20~30분 정도 연속으로 가동시켜 봤음.

  성능은 대략 다음과 같아요.

 

 바깥 온도

실내온도(미 가동시) 

 실내온도 (가동후 20분후)

 33

 27

 24

 31

 26

 23

 29

 25

 22.5

 

 

 

 전기요금 - 소비전력이 시간 당 600와트 정도니까 하루 5시간씩 한 달 내내 사용하면,

                   600 W/h x 5 h x 30 day =  90 KWday   ==> 이 에어컨이 먹는 전력은 한 달에 만원도 채 안된다.

                   (총 전기요금은 다른 가전이 사용하는 전력을 합산하고 누진제도 고려해야 한다.)


소음 정도 - 에어컨 소음의 상당 부분은 압축기가 들어 있는 실외기에서 발생한다.

벽걸이형이나 스탠드형 에어컨의 경우, 건물 외부에 실외기를 위치시킨다.

그러나 창문형 에어컨은 압축기가 들어있는 부분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다.

즉, 실외기 부분이 에어컨에 함께 결합되어 있는 형태이다.

게다가 대부분 콘크리트로 되어 있는 벽에 설치하게 된다.

때문에 소음에 그대로 노출될 뿐만아니라, 공진 현상 때문에 소음이 더 크게 발생한다.

창문형 에어컨을 사용할 때, 소음은 어느 정도 감소해야 한다는 말이다.

소음의 정도는 보통 휴대폰 통화할 때,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지만, 거슬릴 정도는 된다.

 

* 추가 : 바깥 기온이 높았던 날 35.5 도 : 실내온도 (미 가동시) 29.5도 , 실내온도 (에어컨 가동 20분후) 26 도.

   (벽 자체 온도도 높아져서인지 25.5 도 이하로는 잘 안내려 감 - 한계인듯.. 그래도 덥지는 않다.^^)     

 

 

* (내 추론)

   1. 그렇구나!  : 외부 온도가 높아지면 내부 온도를 낮추는 것도 한계가 생기는 구나!



   2. 결론 :    두 물체의 온도차가 커지면,

                   물체간 열 교환 속도와 효율(=이것을 '에어컨의 성능'이라고 보면)은 높아지겠지만,

                   외측 방열판 측이 외부 공기로 열을 방출하는 성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므로

                   전체적인 성능은 크게 변하지 않게 된다. 결국은 내부 온도를 낮추는 것도 한계가 있다네.



   3. 검토

        그럼, 가능한한 에어컨이 가지고 있는 성능이라도 최대한 유지하려면?


        첫 번째, 외부 방열판 측의 온도가 빨리 떨어지도록 통풍 환경이 좋아야겠군.

                   --> 우리 집 설치 환경에 적절한 방식! 베란다 창을 가능한한 완전히 열어놔야 겠군.


        두 번째, 에어컨 방열판 측에 수냉식 방열 장치를 추가해야 겠군.

                   즉, 어느 정도 이상의 온도로 상승할 경우, 방열핀에 물을 분사함으로써 기화열로 냉각을 촉진.

                   --> 장치 만드는 게 어려운 것 같지는 않은데 에어컨을 다시 해체하고 분해해야 하므로

                         다음 해에 해봐야 겠다.

                   그런데, 이런 방식을 적용한 에어컨은 아직 못봤다 ??? 왜지?

                   생각보다 효율이 안 좋은가?

                   아니면, 설치 환경이 제각각이라서일까?

                   생각되는 문제점들은 모두 개선이 가능한 것 같은데...

                   어쩌면 단가 상승 때문일까?

                   왜 이런 방식을 적용하지 않는 걸까?

 

                   이런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생각을 계속 하다보니 갑자기 에어컨을 개발해 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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