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는

미세먼지 (suspended particles)

종류 구분, 인체에 미치는 영향, 대처법




1. 황사,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란? 

입자가 작은 먼지 종류인데, 얼핏 흙먼지를 생각하면 안된다. 어쨌거나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굉장히 작은 먼지 알갱이들이다.

모래나 흙이 날려 생기는 먼지라기 보다는 자동차의 배출가스나 공장 굴뚝 등을 통해 배출되는 연기들이 이에 속한다. 미세먼지보다 입자의 크기가 더 작은 것은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


      황 사   : 크고 작은 모래 알갱이

    미세먼지  : 10.0 ㎛ 이하의 오염물질 알갱이 ( PM10  )

   초미세먼지 :  2.5 ㎛ 이하의 오염물질 알갱이 ( PM2.5 )


미세먼지 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이들이 단순한 먼지가 아닌 오염물질로 구성되어 있고 인체에 적잖은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미세먼지가 몰려올 경우, 피할 방법도 없어 고스란히 인체가 노출된다. 이에 비해 황사는 단순한 흙먼지 같은 알갱이다. 그러나 황사 역시 그 진원지에서 오염물질들이 함께 부착되어 날라오는 경우가 많아 해가 되기는 마찬가지이며 황사 농도가 높아지면 미세먼지의 농도도 함께 높아진다. 오염물질들(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은 안개와 섞여 대기를 뿌옇고 탁하게 만드는데, 이를 스모그라고 한다. 결국 미세먼지는 '황사+오염물질+안개'의 혼합인 셈이다. 그리고 이들 모두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미지 출처 : 광주 과학기술원 저감대책 연구사업단 미세먼지 샘플, 건강100세 협동조합)


2. 미세먼지 발생 원인과 발원지

우리나라에 발생하고 있는 미세먼지는 반 정도가 중국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것들이다. 나머지는 국내 중부 서해안의 화력발전소 밀집지대와, 각지의 각종 공장 굴뚝에서 발생하는 것과 공사장, 도심의 차량 원동기 배기가스와 음식점이나 주택의 난방 및 생활가스들이다. 뿐만아니라 대기로 배출되는 가스가 공기중에서 작게 입자화되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공기의 흐름이 정체되었을 때 건물들 주변에 축적되어 수백 m의 상공까지 짙은 오염층을 만든다.


* 중국발 미세먼지 발생에 대해

황사는 중국 몽골의 건조지대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해서 날아온다. 

중국은 석탄 의존도가 70%가량(중국통계연보, 2011)이다. 때문에 난방을 많이 하는 겨울철에 베이징을 중심으로 스모그가 광범위하게 발생하며 이것이 서풍 또는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오게 된다.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 성분과 우리나라 대기에 주는 영향> (자료:환경부)

* 황산화물 29.7%

* 초미세먼지 32~60%

* 미세먼지 30~50%

* 납 30%

* 카드뮴 50%

* 비소 40% 

(미세먼지와 중금속오염도는 황사가 같이 발생했을 때의 비율임)






3. 초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미세먼지는 그 크기가 작을수록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준다. 즉, 초미세먼지가 그냥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하다.

초미세먼지는 폐 속 허파꽈리 등 호흡기의 가장 깊은 곳까지 침투할 수 있고, 곧바로 혈관으로 스며들기 때문이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초미세먼지가 코 점막을 통해 코 속 혈관을 타고 뇌로 침투하여 치매등을 유발한다. 뿐만아니라 안구 점막, 귀 속등 얇은 세포막층이 드러나 있는 인체 부위로 미세먼지들이 침투하여 혈관속으로 스며들고 온몸으로 타고 돌며 각종 염증 질환을 일으킨다. 지금까지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수 많은 질병의 시작이 미세먼지로 부터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 중 디젤에서 배출되는 BC(black carbon)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영국 의학전문지에는 폐암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됐다.


미세먼지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면역 감소,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은 물론 동맥경화증등의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치매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2013 초에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서울 지역에서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사망 위험이 0.44% 증가하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사망 위험이 0.95% 증가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만 연간 1500여명 이상이 미세먼지로 인해 조기 사망한다는 통계자료도 있다. 하루 평균 40여명이 기존 질환이 심화되어 사망한 셈이다.


미세먼지가 원인이 될 수 있는 질병들

면역감소

감기

천식

기관지염

동맥경화증

각종 피부질환

안구질환

치매

폐암


참고) 전세계 10대 사망위험요인

1위 : 고혈압

2위 : 흡연

3위 : 높은 혈당

4위 : 높은 체질량

5위 : 높은 콜레스테롤

6위 : 대기 중 미세먼지

7위 : 알콜 과다섭취

8위 : 실내 오염

9위 : 신장 기능 장애

10위: 곡물 섭취 부족




4. 초미세먼지 농도 관리기준과 대처법

환경부는 미세먼지 농도를 4단게로 나누어 예보를 발령하며 행동요령을 알리고 있다. (매 시간 PM2.5 기준)


<예보 기준>

  * 좋음 :  0~15㎍/㎥ 

  * 보통 : 15~35㎍/㎥ 

  * 나쁨 : 35~75㎍/㎥ - 장시간 실외 활동 자제 

  * 매우 나쁨 : 75~  ㎍/㎥ - 실외 활동 제한 


<행동 요령>
  • - 일단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심혈과질환자나 호흡기 질환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 - 집안은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의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집안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오랫동안 문을 닫아 놓을 경우,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그런 때에는 오히려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긴 소매 옷을 입도록 한다. 귀가할 때에는 옷을 깨끗이 털고 집안으로 들어간다.

  • - 콘텍트 렌즈를 낀 사람은 렌즈가 미세먼지로 오염될 수 있으므로 안구의 미세한 상처에 주의하고 렌즈 세척에 신경을 써야 한다. 

  • - 인체는 미세먼지를 체외로 배출하려고 눈물이나 곳물등을 분비하므로 적당량의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구매한 야채, 과일등의 식품들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먹는다.

  • - 길거리 음식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운동을 삼가해야 한다.




5. 황사 마스크 / 미세먼지 마스크의 종류와 구입법

미세먼지의 호흡기 내 유입을 막기 위해서 마스크가 필수다. 뿐만아니라 귀마개와 보안경도 착용해야 하지만, 거추장스러워서 그렇게까지 착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숨을 쉬지 않고 야외 활동을 할 수는 없고 호흡을 통해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마스크라도 꼭 착용하자.

마스크에는 많은 종류가 있는데, 초미세먼지를 거를려면 단순한 황사마스크로는 큰 효과가 없다. 걸러줄 수 있는 필터의 능력에 따라 몇 가지 등급이 있다.

마스크의 등급은 KF (Korea Filter) 수치로 나눈다. KF 수치별로 대표적인 마스크들을 나열했다. KF 수치가 높을수록 작은 미세먼지들을 효과적으로 거를 수 있다. ( * 분진 포집율 이란? :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가 먼지를 걸러주는 비율 )


  KF80 등급     : PM10/PM2.5 사용가능 + 80% 이상 분진 포집 + 전염성 질병 차단 불가

  KF94 등급     : PM10/PM2.5 사용가능 + 94% 이상 분진 포집 + 전염성 질병 차단 가능

  KF99 등급(특급) : PM10/PM2.5 사용가능 + 99% 이상 분진 포집 + 전염성 질병 차단 가능


일반적으로 KF80이상이면 무난하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초미세먼지를 막기위해서는 KF94 이상의 등급을 권장한다. 단, KF 등급이 높을 수록 미세먼지를 많이 걸러 주지만, 그 만큼 호흡이 힘들 수 있다. 소량의 마스크를 구입해서 사용해보고 자신에게 알맞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얼굴 볼에 최대한 밀착해서 공기가 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근의 마스크는 디자인 측면을 고려해서 세련된 디자인의 마스크들도 출시되고 있으나, 마스크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시 해야 할 기준은 KF 수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6. 미세먼지 정부 정책 방향

우리나라의 미세먼지의 연평균 농도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국(서울) : 25.2 ㎍/㎥

  미국(뉴욕) : 13.9 ㎍/㎥

  미국(로스엔젤레스) : 17.9 ㎍/㎥

  영국(런던) : 16.0 ㎍/㎥

  프랑스(파리) : 15.0 ㎍/㎥


  한국(경기도) : 32.0 ㎍/㎥

  한국(인천) : 29.4 ㎍/㎥

  한국(춘천) : 27.8 ㎍/㎥


한국의 땅 덩어리는 좁은데, 이런 지역차가 생기는 것은 공장이나 인구밀집도와도 관계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   서울/경기에서 운행중인 버스, 대형 화물차등에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NOx) 저감장치 부착 의무화와 차량 2부제 실시

  •   친환경 버스및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   숯가마와 직화구이 음식점에 오염방지 시설 지원

  •   석탄 화력 발전량 축소, 친환경 에너지 생산 확대

  •   중국과 미세먼지 협력 확대

  •   미세먼지 예측시스템 도입, 예보 활동 강화




7. 미세먼지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

세척해서 사용해도 된다?

마스크는 대부분 1회용이다. 우리가 호흡할 때 나오는 습기로 인해 마스크에는 세균이 번식한다. 뿐만아니라 사용하는 시간에 비례해서 마스크 필터 기능이 떨어진다. 마스크 값을 아끼기 위해 세척하여 재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균 증식 뿐 아니라 필터가 제 구실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화창하고 맑은 날씨엔 미세먼지 걱정이 없다?

미세먼지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PM10의 경우는 농도가 높아도 공기가 뿌옇게 보이지 않고 맑게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에 대해서는 눈을 믿지 말고 미세먼지 농도 공지를 따라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환기를 금해야 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은 날은 차라리 환기를 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실내의 미세먼지는 시멘트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거나 요리(특히 굽거나 튀기는) 과정등에서 발생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삼겹살을 먹으면 배출이 잘 된다?

대체 누가 이런 황당한 말을 한 건지... 지방 성분은 혈류를 늦추기 때문에 미세먼지로 인한 혈액 침착을 가속시킬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오히려 기름기 많은 음식을 자제하고 생수를 마시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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