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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진출

아시안 게임도 이제 후반에 들어섰네요. 모든 게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축구아닐까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어요.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국입니다~~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는 헤트트릭이 나왔는데, 그 주인공은 황의조(감바 오사카 소속)예요. 손흥민의 도움도 컸고요.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은 정말로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사실상 결승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경기였어요. 엎치락 뒤치락하며 전후반 3-3으로 비긴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은 연장 접전 끝에 연장 후반에 나온 패널킥 찬스에서 황희찬이 골을 넣으면서 4-3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준결승전에 만날 상대 팀은 베트남입니다.

우리는 역대 아시안 게임에서 4번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세를 몰아 이번에도 우리나라가 우승하기를 무진장 바랍니다~




준결승전 (8월 29일)

대한민국 : 베트남

  일본 : 아랍에미리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준결승 진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편!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이 있는데, 바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팀입니다. 베트남은 역대 아시안 게임에서 16강전에 진출해 본 것 외에 예선 탈락이 주특기 였는데, 박항서 감독 체제 이후 놀라울 정도로 기량이 향상되어 연일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죠.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팀이 U-23(23세 이하 챔피언쉽)에서 준우승을 하면서, 박 감독님은 베트남에서 그야말로 영웅이 되셨어요. '박항서 신드롬'까지 일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그 박항서 매직이 이번 아시안 게임까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베트남에서는 박 감독의 귀화 요청까지 있다네요.


박 감독님 참 대단하죠? 이전 까지 베트남은 외국 감독들의 무덤과 같은 곳이었답니다. 그저 용돈벌이차 가는 곳이었다니까요. ㅎㅎ


베트남은 아시안게임 전만해도 이 대회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오는 11월부터 열리는 스즈키컵(동남아시아선수권대회)의 준비과정으로 생각을 하고 목표인 16강 진출을 기대하는 수준이었는데요. 박 감독이 또 한번 베트남과 아시아 축구계를 놀라게 만든 거예요. 조별리그에서 단 한번도 A매치에서 비겨보지도 못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더니 16강전에서 바레인을 꺾고, 이어 8강전에서 시리아를 1-0으로 꺾으며 이제는 4강에 안착하면서 이젠 메달까지 바라보고 있습니다. 베트남이 축구 열기에 뜨겁게 달아올랐어요. 베트남 전역에서(특히 하노이 호치민 나트랑 등 주요도시에서) 수 백만의 인파가 거리를 메우고 자국 대표팀과 '박항서'를 외치며 거리 응원 중입니다. 베트남 총리까지 국영 TV를 통해 대표팀과 감독의 선전에 축하를 보내고 있고요. 2002년 월드컵 때의 우리나라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 언론들도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에 진출한 U-23대표팀에 대한 칭찬을 쏟아내고 있고 특히 남다른 리더십으로 베트남 축구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박 감독에 대한 찬가가 주를 이루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박항서’, '감사합니다. 이런 기분을 안겨줘서, 그리고 (베트남을 상징하는)붉은 티셔츠를 자랑스럽게 해줘서’ 라고요. 또 한 신문은 감독의 8강전 120분간의 일거수 일투족을 사진으로 연재하면서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고요, 4강에 진출한 지금은 ‘박항서 감독이 정말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그의 모든 전술과 코칭은 완벽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뉴시스)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의 운명의 맞대결



28일자 베트남 신문들은 모두 축구대표팀의 4강 진출 소식으로 도배되어 있네요. 자신의 조국과 결전을 치루게 된 박항서 감독의 인터뷰도 있어요.

"한국을 사랑하지만, 베트남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어쩌면 운명의 대결일 수도 있겠네요. 음냐... 여기에는 조금 사연이 있는데, 박 감독님을 국내 축구계에서 약간 '따돌림'을 했었기 때문이에요. 그에 반해 현재 우리나라 대표팀을 맞고 있는 김학범 감독님은 그 반대 경우였고요... 어쨌거나, 그 때문에 두 감독님 간의 이번 격돌에 경기 승패이외의 측면에서도 관심이 고조되어 있는 상황이랍니다.)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이 역대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 진출에 성공해 이제는 우리 대표팀과 결승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습니다~

살짝 겁나는데요? ㅋㅋㅋ


지금 분위기로만 보면 베트남은 우승도 할 것처럼 국민 모두의 기대가 정말 너무 너무 높아진 상태네요.

저는 부디 우리 대표팀이 우승해서 금메달 먹고, 베트남은 동메달 먹는 것으로 마무리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준 결승전은 언제?


29일(한국시간 오후 6시)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일본-아랍에미리트 간의 준결승전도 있습니다.


대망의 결승전은 9월 1일에 열립니다.

준결승전에서 우리와 일본이 둘 다 이기거나 둘 다 지면, 결승전에서 한일전을 볼 수도 있겠네요^^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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