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는

속초 아바이 마을

가을동화 드라마 촬영지

속초에 아바이 마을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속초에서 바닷가 쪽으로 배를 타고 나가야 하는 섬같은 마을입니다. 지금은 도로도 연결되어 있지만, 배를 타고 건너갈 수도 있습니다.


육지와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고 아주 좁은 강을 건너는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배를 탄다기 보다는 땟목으로 잠깐 건너가는 것과 같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물 건너편 건물들이 있는 곳이 아바이 마을입니다.


아래 땟목 같은 배를 '갯배'라고 하는데, 요금은 갈때, 올때 각각 500원, 더하면 1000원입니다.


배를 타고 건너는 시간은 몇 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배가 좀 특이합니다. 양쪽 마을에 쇠 밧줄로 연결되어 있는데,


뱃사공님이 잡고 있는 저 쇠 파이프로 그 쇠 밧줄을 잡아당겨 물을 건너 가는 방식입니다.


이 분, 하루 종일 저 힘든 일을 하십니다. 보통은 배 타시는 손님분들이 함께 배를 끌어 드립니다.


사실 아바이 마을은 섬이었지만, 지금은 차들이 다니는 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이름이 '설악대교'와 '금강대교' 예요)


그리고 갯배나 아바이 마을은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사진에 요금이 200원으로 되어 있는데, 이건 제가 두 해 전에 찍었던 사진이라서 그렇습니다.

최근 2년 새 요금이 2.5배로 폭등한 거죠 ;;

2018년 기준으로 편도 500원 입니다.








아바이 마을 진입로에 있는 벽화예요. 아바이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했었다고 합니다. 오래 전 아낙들과 마을 분들의 모습인 가 봅니다.








섬에 들어서면 맛있는 순대 가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맥주, 약주, 회, 커피숖들도 줄줄이 모여 있습니다.











아바이 마을 집사 쯤 되는 듯한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아마도 이 곳을 처음 찾으셨던 실향민 할아버지께서 마을에 온 사람들을 환영하시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동상 아래를 철조망으로 묶어놨는데, 저는 처음에 손인 줄 알았답니다.


아바이 마을은 함경도 출신 이주민들의 함께 모여살며 형성된 마을입니다.


동네 이름은 '청호동' 이에요. 아바이 마을이라는 이름은 속칭입니다. 1ㆍ4후퇴 당시 국군을 따라 남하한 함경도 일대의 피난민들이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갈 길이 없어지자, 휴전선 인근의 바닷가 허허 벌판에 집을 짓고 모여살면서 형성된 마을입니다. 이후 함경도 출신 가운데에서도 연로한 분들이 많아 함경도 사투리인 '아바이'를 따서 아바이 마을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 현재에도 주민들의 50%가 함경도 출신 실향민들입니다. 주민들의 결집력과 생활력이 강하고, 어황도 풍부해서 한 때는 6천 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했었으나, 어업 활동이 줄어들ㄹ면서 인구도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주민들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1990년대 말부터 관광객들이 많이 찾게 되면서부터 낚싯배 영업이나 횟집등 관광 산업에 의존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바이 마을 하면, 갯배가 떠오를 만큼 위에서 보셨던 갯배가 유명합니다. 그리고 한적한 해안의 모래톱,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동해가 일품이고 먹을 거리로는 '아바이 순대'라고 불리는 오징어 순대, 순대국, 새우튀김이 별미이니까 방문하시게 되면 꼭 한 번 드셔보십시오. 가자미 식혜, 명태 식혜같은 것도 있는데, 저는 식혜를 너무 싫어해서 먹어보지는 못했네요.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어느 집이나 맛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산행 마치고 내려와서 파전에 막걸리 먹으러 음식점 한 군데 찾아 들어가듯이 맘에 드시는 음식점에 들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대는 대략 아래과 같습니다.

오징어 순대 : 작은 거 15,000원 ~ 큰 거 35,000원

아바이 순대국 : 8,000원

새우튀김 : 10,000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을동화 촬영지.


오징어 나무, 해초, 물고기 나무 등이 뜬금없이 서 있었습니다.


차라리 '나무'를 세워놓고 준서와 태석이의 그림들을 가져다 놓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가을동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제 말 공감하실 거예요.







 - 해수욕장 -


날씨가 좋아서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낮잠을 즐기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멀리 빨간 등대도 보이네요.






속초하면 아바이 마을은 필수로 다녀오는 코스지요. 휴가 때, 또는 휴식차 속초를 찾게 되시면 아바이 마을을 다녀오세요. 아울러 '영랑호'도 추천해 드립니다. 힐링되는 자연을 만끽하실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영랑호 포스트


http://newseoul.tistory.com/62





(N201604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