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20부작 응8 줄거리 입니다. 가능한한 내용을 모두 담으려 하다보니 내용이 좀 길어졌지만 3~4분이면 한 회를 읽을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전철이나 조용한 도서관에서 눈으로 읽기에 적당한 분량입니다. 유튜브는 보고 나면 하나도 안 남죠? 공부하다가 일하다가 잠시 휴식할 때 눈으로 즐감하세요.
보라 엄마: "고마, 테리비 안으로 기 들어가겠다 쯔쯔"
- 덕선이 친구들 놀러옴 -
자현: "집에 아무도 없지?"
덕선: "엄아 아빠는 친척 결혼식 가셨고 노을이도 따라갔고 언니는 좀 있다 나갈거야"
미옥: "언니!!!"
자현: "언니 있어?!!!!"
미옥, 자현: "야, 갈게 안녕!"
덕선: "아, 괜찮아, 안 물어!! 인사만 잘하면 돼, 90도! 춥다, 들어가자"
자현: "야, 잠깐! 저기 누렁이네 집 맞지?"
덕선: "누렁이가 누구야? 아.. 누렁이 아니고 바둑이"
자현: "야, 잠깐 나오라고 하면 안돼? 얼굴 구경 좀 하게"
덕선: "안돼! 절대 안돼!! 우리 택이는 절대 건들면 안돼! 니들같은 애들 만나면 오염돼! 택이는 이 골목 천연 기념물이야, 보호해줘야 돼! 그리고 걔 지금 기원가서 집에 없어"
(마침 선우가 독서실 가려고 집에서 나온다)
선우: "안녕! 덕선이 집에 놀러 왔구나?"
자현, 미옥: "(수줍모드) 안녕하세요" (자현이 덕선에게 소근소근 : '야, 오늘은 쟤로 하자')
덕선: "(눈 부라리는 덕선, 이...씨)"
선우: "덕선아, 보라 누나 집에 있..."
덕선: (선우 말 끊고 대포 소리로) "없어!!! 성보라 새벽에 나갔어!!!! 이...씨!"
(덕선이 문 밀치고 들어가고 친구들이 가볍게 선우에게 인사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같이 따라 들어감)
(덕선이 집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마침 덕선이한테 영화보러 가자고 찾아왔던 정환이가 덕선네 집에서 나오다가 덕선에게 뭔가 살짝 말하고 간다)
미팅 계획 짜는데, 미옥은 싫단다.
덕선: (미옥에게) "왜? 누가 알아? 운명의 남자라도 만나게 될지?"
미옥: "운명같은 소리 하고 자빠져 있네. 세상에 그런 게 어딨냐?"
자현: "한 순간에 뿅하고 갈 수도 있지?"
덕선: "그럼, 언제 어디서 운명의 남자를 만나게 될지 니가 어떻!!게 알아?"
미옥: "하...참... 니들 HR좀 그만 봐! 현실에 그런 일 없다니까!"
덕선: "그럼 뭐 나 혼자 하지... 조현아(ㅋ), 그럼 소개팅으로"
자현: "잘 되면 새끼쳐라, 성덕선 ^^ 야, 근데 아까 걔는 왜 왔던 거야?"
덕선: "영화보러 가자고"
순간 자현과 미옥이 말 없이 뚫어지게 덕선을 쳐다본다.
덕선: "아, 아냐! 걔 진짜 친구라니까"
미옥: "ㅎ 친구는 개뿔. 걔가 너 진짜 좋아한다니까!"
자현: "난 아까 걔 눈빛만 봐도 딱 알겠더만. 덕선아, 이번엔 진짜라니까!"
미옥: "확인해 보면 되지. 걔 한테 가서 너 소개팅 한다고 말해"
자현: (극 공감하며) "아...하"
미옥: "걔가 그 소리 듣고 '그래 해' 그럼 널 친구로 보는 거고, '죽을래?' '미쳤어?' '하지마!' 이 세 단어 중에 하나라도 말하면 널 좋아하는 거지"
덕선: "(좀 생각해 보더니) ... 야, 근데 만약 걔가 진짜 반대하면 어떡하지? 걔가 진짜 나 좋아하면 어떡하냐구..."
미옥, 자현: (어이없어서) "그걸 왜 우리한테 물어? 니 맘이지. 넌 걔 좋아?"
덕선: "... 모르겠어"
자현: "그럼 일단 사귀어 봐!"
덕선: "아...흐... 불편한데, 걔랑 그러는 거..."
- 선우가 다니는 동네 독서실 (간판: '자지마독서실') -
메모를 선우가 봤는지 궁금한 보라... 만약 못 봤다면 선우는 콘서트장에서 계속 기다릴텐데... 메모를 직접 전해주지 못해서 계속 신경 쓰이는 중... 결국 선우 독서실에 다시 가봐야겠다고 판단 (독서실에서 선우가 오늘 독서실에 오지 않았음을 확인한 보라는 콘서트장으로 급히 간다)
보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야, 너 오늘 독서실 안갔어? 니 책상에 하... 티켓 놓고 왔었는데 하... 나 못간다고! 하... 하... 내가 여기 온 이유는 ... 하... 내가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 니가 못 보는 바람에... 너 진짜 사람 신경쓰이게 한다. 진짜 하... 너 오해하지마! 알았지"
선우: (옅은 미소를 지으며 차분하게) "왔으면 됐어요"
보라: "어?!"
(갑자기 선우는 보라 손을 잡고 문 닫으려는 콘서트 장으로 뛰어 들어간다)
정환이 엄마가 새차 사라고 2천만원 줬더니 쫌생이 정환이 아빠가 중고 프라이드를 사왔음.
정환 아빠: "어능 타라, 내 동네 한 바퀴 싹 태와주께"
정환 엄마: " (실망해서 정환 아빠한테) 너나 타!"
(뽀글뽀글이네, 점수: 4,119,880점. ㅋㅋㅋ 몇 판을 돈거야? 근데 점수가 저기까지 올라가나? 형, 적당히 좀 해라! 저 뒤에 초딩들이 점점 인상 쓰기 시작 ㅋㅋㅋ )
덕선: "나 이번주에 소개팅 한다"
정환: (갑자기 그 작은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덕선: (정환한테 다가 앉으며) "나, 소개팅 할까?"
- 정환이 아빠 생일 -
정환 엄마: "헤어진 여자라도 있어?"
정환 아빠: "와, 있으면 데꼬 올라고?"
정환 엄마: "어, 당신 기분만 좋아진다면야"
정환 아빠: "내 인생에 여자라고는 당신 밖에 없다"
정환: "형, 오늘은 오락실 안 갔어? 보글보글 못 깼다며?"
덕선: "오빠 요즘 보글보글 해? 요 앞 오락실, 보글보글 1등 난데"
정봉: ...
정환: "정봉이 형, 이제 이 동네에서 오락 못해. 국민학교 애들이랑 패싸움 했거든. 형, 요새 방학동 가지?"
정봉: "어"
덕선: "방학동? 방학동에 내 친구 사는데. 만옥이, 장만옥! 걔 방학동에서 제일 부자야!"
정환: "장만옥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누가 장만옥이냐, 누가!!"
덕선: "내 눈에는 장만옥이거든!"
정환: "그럼 내 눈에 도롱뇽은 장국영이다!"
(그 때 덕선 아빠, 엄마 방문. 전화벨 따르릉!! 정환이 받는다)
동룡이 가출해서 대천 해수욕장에 있는데 돈 떨어졌다고 몰래 정환이만 내려오라고 전화한 거였음
덕선 아빠: "니가 가서 잘 설득해서 데리고 올라와라, 우리는 암껏도 모른 척 하고 있을라니께"
정환: "애들이랑 같이 갔다 올게요"
덕선 엄마: "그래도 어떻게 니들 끼리만 가노, 어른이 한 명 따라 가야제"
보라: (인상 박박 쓰며 무진장 짜증난 투로 마구 소리지르며) "아,... 아 흐!!... 도롱뇽 새끼 잡히기만 해봐! 사지를 확 찢어버릴거니까!!!"
(정환이 택이 귀를 막아준다 ㅋㅋ)
(선우는 짜증내는 보라를 미소를 띤 채 바라본다)
덕선: "(완전 신나서) 가자, 도롱뇽 잡으러!!! 뮤직 준비하시고 쏘세요, 렛츠 뮤직!!"
정환: "(완전 한심해서) 야, 렛츠 ... 아휴..."
보라: "쩌기 까까 먹는 애랑, 까까 빼앗아 먹는 애"
(꼬깔콘 먹으면서 덕선이가 정환이 아빠처럼 꼬깔콘 대신 택이 입에 손가락 넣으며 장난 치는 중 ㅋㅋㅋㅋㅋ)
보라: "야, 택이 아이큐 얼마라고?"
선우: "백 삼십 구!"
정환: "구십 구 아냐?"
보라: "그건 덕선이 아이큐"
(결국 덕선이와 택이가 함께 버스 타고 올라가는 것으로 결정)
덕선이 자판기 커피하고 우유 한 잔씩 뽑아서 섞어서 만든 밀크 강화 커피 (되게 맛있음)
택이: "맛있다, 이거"
덕선: "내가 직접 탄 거야!"
택이: "진짜?"
덕선: "(짜증스럽게) 아니! (택이를 고쳐 보면서) 야, 너 진짜 큰 일이다. 너 그래가지고 이 험한 세상 어떻게 살려고 그래? (웃는 택이를 보며)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가 않아요! 싫으면 싫다, 아니면 아니다 정확하게 얘기하고! 이 세상에 사기꾼이 얼마나 많은 지 알아? 너는 그냥 호구야, 호구! 너 정도면 하루에 열 번도 더 사기 칠 수 있어"
택이: (빙그레)
덕선: "웃지마!"
(말 끝나자 버스 시간까지 바닷가에서 놀자며 바닷 물에 택이를 끌고 들어가려는 덕선)
정봉이 형이 뽀글뽀글 안 죽고 계속 하니까 오락실 주인 친구인지 동네 양아치들이 '좀 작작해라!' 하면서 겁줌 ㅋㅋㅋ 정봉이 형이 도망치면서 쫒기기 시작
정봉: "(환하게 웃으며)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죠? 정의 여고?, 영광 여고?"
미옥: "...아니요, 쌍문 여고요"
정봉: "저 쌍문 여고에 아는 사람 있는데, 성덕선이라고 우리 아랫 집에 사는 데, ... 모르세요?"
미옥: "제 베스트프랜드"
정봉: "어떻게 이런 우연이...아냐, 아냐 (웃음을 멈추고 진중한 목소리로) ... 운명인가?"
그 시간, 우산 속 정봉과 미옥 말고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아니 그 둘 말고 이 세상에는 아무도 없었다.
- 동네 골목길에 도착한 동룡이 팀 -
동룡이는 어제 생일이었는데 엄마가 생일 상 안차려주고 돈만 놓고 나가셔서 화가 나서 가출했단다. 자식보다 고객을 더 중요시 한다며. 동룡이와 동룡이 형은 어렸을 때부터 맞벌이 때문에 관심을 많이 못 받았는데, 생일날 미역국 만큼은 엄마가 직접 해줬었단다. 그런데 보험왕이 된 후부터는 아예 그것도 없어졌단다...
가만히 얘기를 듣고 있던 보라가 설교를 시작한다.
보라: "(동룡에게) 야! 빨리 안들어가! 니가 지금 엄마 아빠가 필요한 나이야? 어디서 투정이야, 투정이! 너 지금 신발 뭐 신었어? (동룡이 신발을 보며) LA 기어지? 야, 성덕선 삼 년째 아티스 신고 다녀. 또 파카는 써지오 바렌테, 꼴에 청바지는 조다시네. 니 나이때는 부모가 자상한 게 좋은 게 아니라 돈 많은 게 좋은 거야! 알았어? 그러니까 까불지 말고 얼른 집에 들어가시지!"
선우: "와~! (웃음)"
보라: "그리고 다음부터 불만 있으면 가출하지 말고 그냥 화를 내! 왜 참어?! 니가 말을 해야 알지, 니가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알아! 야, 너네 아빠 엄마 안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어떻게 니 맨탈까지 챙기냐? (동룡이 깊이 생각하는 표정) 일단, 들어가서 잘못했다고 빌고 그래도 분위기 안 좋으면 그 때 다시 가출해!"
동룡: (작은 소리로 어안이벙벙) "다... 다시 가출 하라고요?"
보라: (창 밖에 손을 내밀어 보고 버럭 소리지르며) "아! 비 떨어지잖아! 빨리 들어가! 나도 집에 갈거야!!!"
동룡: "정팔아, 너랑 들어가면 조금 덜 맞지 않을까?"
정환: "나도 같이 맞아. 들어가!"
동룡: "(비장한 표정으로) 정환아, 여기서 부턴 나 혼자 간다!"
동룡이 집에 들어서자, 엄마는 회사와 통화 중, 아빠는 신문 보며 '너 어제 왜 안들어왔어! 친구가 좋으면 임마, 고마 친구 집에 눌러 살아, 이놈아. 됐다 고마 이그...!'하고 끝.
동룡: (당혹스럽고 허탈감에) "아이... 씨..." (음, 메에에에에에) ㅋㅋ 가출 했었다는 것도 몰라... 뭐냐...
동룡이 돌아가고 한참 뒤에 차에서 내린 선우는 보라 한테 우산 씌워 집까지 바래다 준다.
* 포스팅 하면서
총 20부작 짜리인데 이제 10화 까지 왔네요. 저는 선우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아마도 누군가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다가갈 때엔 일상의 뭔가를 희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선우 어깨를 젖어들게 하던 빗물처럼요. 이 영혼의 희생은 정말 순수하면서 헌신적이죠. 헛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 택이방 -
집에 돌아가는 선우를 정환이 부른다. 마침 아빠 생신이라서 치킨을 주문했는데 같이 먹자고. 덕선과 택이도 도착했단다. 돌아서면서 정환 왈, "보라 누나는 차에 무슨 거북이 넣고 다니니?" ㅋㅋㅋ
선우: "(택이 방에 들어와 동룡이를 보며) 너 모야? 집에 안 들어갔어?"
덕선: "(치킨 뜯으며) 다시 가출했대!"
동룡: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집 구석이야! 이거 하나 먹고 집에 다시 갈려고. 쳇, 생각을 해보니까 내가 가출한지도 모르잖아. 그러니 내가 왜 가출을 해"
선우: "ㅎㅎ"
...
"미쳤어? 희동이를 바다에 던졌다고?!"
덕선: "야, 안 던졌어. 그냥 발만 담궜어"
동룡: "너 진짜 택이한테는 그러지 마라! (택이 앞머리 올려 상처 자국 보여주며) 얘 이마도 니가 그런 거 아냐?"
덕선: (전혀 기억 안난다는 표정으로) "내가?"
정환: "저거 저거 오리발 내미는 거 봐라. 여덟 살 땐가, 아홉 살 땐가..."
택이: "아홉 살"
정환: "그래, 니가 택이하고 씨름한다고 택이 시멘트 바닥에 패대기 쳤잖아!"
덕선: "내가? (양 어깨 올리며) 말도 안돼!"
동룡: "매우 뻔뻔한 친구일세... (덕선 입 삐죽 내밀며 무시)"
선우: "야, 택아 너 네 바늘 꼬맸나?"
택이: (치킨 씹으며 다섯 바늘이라고 오른 손가락 전부 펴 보임)
동룡: "살인 미수야! (덕선이 동룡이 보며 눈 흘김) 그 뒤로 멀쩡한 애가 이상해 진 거잖아!"
덕선: "이상해지기는~ 얘 그 때 부터 정신이 번쩍 들어서 바둑 잘하게 된거잖아. 내 덕이야!"
정환: "내 덕 좋아하시네. 얘 여덟 살 때부터 바둑 신동이었거든! 너 아니었으면 프로 입단 훨씬 빨리 했을거다!"
선우: "그래 맞아. 너 책임져~!"
동룡: "그래 평생 책임져!"
덕선: (뻔뻔한 표정으로) "그래 내가 책임질게 뭐, 나야 좋지. (웃으며 택이 쳐다보고) 웬 떡이냐?"
택이: (웃음...)
정환: "미쳤냐? 택이가 뭔 죄냐?"
선우: (택이를 쳐다보며) "어 이 새끼 웃는 거봐! 너 덕선이 좋아하지?"
택이: "아냐~"
동룡: "그러고 보니 어울려. 잘해봐!"
덕선: (동룡을 쳐다보며) "치...얘들 왜이래, 미쳤나?
동룡: (마무리 결론 내리듯) "야, 택아, 너도 그냥 이런 애 만나는 게 나아. 인생의 쓴 맛도 알고 좀 그래야지ㅋㅋ"
덕선: (인상쓰며 동룡을 보고) "야! 이...씨" (일어서며) "나, 화장실"
덕선이 나간 뒤, 선우가 택이한테 묻는다.
동룡: "야, 덕선이 진짜 어때?"
선우: "나쁘지 않지~, 그치~ 택아~"
정환: (웃으며) "야, 택이가 미쳤냐? 얘 좋다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택이: (정환을 쳐다보며 가볍지만 진심이 담긴 표정으로) "난 좋아!"
정환: (갑자기 웃음기가 사라짐)
동룡: (어이없다는 듯) "크... 덕선이... 덕선이가 좋아? 여자로?"
택이: (가만이 허공에 촛점이 맞추며) "응"
(다시 정환을 똑바로 쳐다보며 진심이 담긴 소리로) "나 덕선이 좋아해!"
(순간 방 안에 적막이 흐른다)
택이: (바닥을 내려 보며) "친구가... 아니라... 여자로...좋아"
동룡, 선우: (서로 얼굴 마주보며) "억... 허... ㅋㅋ 무슨 소리야, 진짜야!!! 너 바다에서 많이 다쳤어? 이 새끼... ㅋㅋ 덕선이가 여자야? ㅋㅋㅋ"
택이: (바닥을 쳐다보며 웃음)
정환: (웃음기 전혀 없이 촛점 잃은 눈)
테잎을 틀자, 정봉이 형 9살 때 온 가족이 모여서 정봉이 형 재롱 부리는 거 보고 신나하던 할머니(정환이 아빠 엄마) 목소리가 나왔다. 정환이 아빠는 왠지 모를 눈물을 흘리며 집 밖으로 나가 쏟아지는 비를 보며 한 동안 서있는다.
"생일 날만 되믄 왜 기분이 우울했었는지... 이제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엄마 생각이 났는가뿌다. 안 그런 줄 알았는데... 내도 모르게 엄마 생각이 나서 그랬나보다... (눈물이 핑 돌며) 전화라도 한 통 하고 싶은데... 생일이라고 엄마한테 전화라도 한 통 하고 싶은데... 전화 할 때가 없다. (울먹 울먹) 미란아, 엄마 너무 보고 싶다! 엄마가아~ 진짜 보고 싶다
- 미옥과 통화 중인 덕선 -
덕선: "누굴 만났다고?"
미옥: "김정봉 씨, 너 윗집 산다던데?"
덕선: "응, 맞아. 니가 정봉 오빠를 어떻게 만났는데?"
미옥: "우리 집 앞에서 봤어, 운명적으로"
덕선: "에앵?"
미옥: "덕선아, 나 첫 눈에 반했다!"
덕선: "허-ㄹ"
미옥: "이제 운명 같은 거 믿기로 했어"
덕선: "내가 아는 그 정봉 오빠 맞지? 뚱뚱하고 얼굴 똥그란..."
미옥: "어, 맞아! 통통하고 얼굴 귀엽게 생긴... ... 아참 너 걔 한테 얘기 했어? 뭐래? 소개팅 하래? 하지말라지?"
덕선: "(알 수 없는 미소를 띄며) 몰라. 비밀이야!"
(정환의 대답 : "(놀란 눈으로 진심을 담아) 하지마! ... 하지마, 소개팅!")
정환은 덕선이와 함께 가려고 이문세 라이브 콘서트 티켓을 서랍 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설레며 망설이면서.
선우가 독서실에서 돌아오는데 골목길에서 보라가 선우를 기다리고 서 있다.
보라: "너 한테 할 말 있어"
선우: "(오늘 마음의 준비도 안돼서 많이 아플까봐 겁나서) "누나 다음에 얘기해요. 오늘은 너무 늦었어요"
보라: "아니, 지금 얘기 할 거야! 잘 들어!"
선우: (표정이 굳으며 방어 태세)
보라: "너!! 사람 진짜 신경 쓰이게 해. 틈만 나면 엉기고 맨날 눈 앞에서 왔다갔다해"
선우: (눈물 나려는 거 억지 참으며. 뭐 한 두번 맞아보냐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다)
보라: "근데... 너 그러는 거 나 때문인 거 같애"
선우: ('어? 이거 무슨 소리지?' 하는 생각으로 보라를 쳐다본다)
보라: "내가 너 한테 여지를 준 거 같다고..."
선우: ...
보라: "...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우리 사귀자"
선우: (충격 먹어서 정신이 혼미) ... (뭔가 말을 하려고 하는데 입이 도대체 움직이질 않음)
보라: "나도 너 좋아!" (말 하고 급히 고개를 숙인다)
선우: (좋아 죽겠는데, 목에서 목소리가 안 나옴)
보라: "엄마한테 얘기 하지 말고! (선우를 똑바로 올려다 보며) 너, 친구들한테 말 하기만 해봐, 바로 끝이다!!"
선우: (목소리는 안 나오고 입만 귀에 걸림)
보라: "(미소 지으며) 알았지?!"
선우: (심할 정도로 끄덕 끄덕) "(목소리가 나온다) 어... 어... 누나!! 키스해도 돼요?"
보라: (미소를 거둬 들이며) "안돼!" (말 끝나기가 무섭게 집으로 들어가며 문을 닫는다)
♫♬ ♫ 강수지, 보랏빛 향기 - 그 대 모습은 보랏빛처럼 살며시 다가왔지. 예쁜 두 눈엔 향기가 어려 잊을 수가 없었네. 언제나 우리 웃을 수 있는 아름다운 얘기들을 만들어 가요 ♫♬ ♫
선우: (큰 소리로) "누나! 안녕히 주무세요!!"
보라: "야, 시끄러, 조용히 해!"
선우: "잘 자요 ㅎㅎ" (비가 그친 겨울 밤 하늘을 올려다 보며 크게 숨을 들이 쉰다. 그리고 선우는 보라가 들어간 집 대문 앞에서 한 동안 떠날 줄을 모른다. 미친 사람처럼 혼자 실실 웃으며^^)
OST가 보라라서 보랏빛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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