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20부작 응8 줄거리 입니다. 가능한한 내용을 모두 담으려 하다보니 내용이 좀 길어졌지만 3~4분이면 한 회를 읽을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전철이나 조용한 도서관에서 눈으로 읽기에 적당한 분량입니다. 유튜브는 보고 나면 하나도 안 남죠? 공부하다가 일하다가 잠시 휴식할 때 눈으로 즐감하세요.
허구한 날 최루탄 날리던 군부 독재 시절... 전경 버스, 방망이, 화염병, ...
그때에도 정치 문제 때문에 시민들 고통 받고 학생들은 학생들 대로 공부 못하고 나라가 온통 몸살을 앓았다.
시민, 학생들, 전경들 왠 고생이냐...
전경들 돌아가고 학생이 떠나려하자,
"저, 학생, 잠깐만. 일루와봐. (5천원짜리 지폐 건네주며) 이거 갖고 맛난 거 사먹어. 아, 뭣혀, 언능 안 받고?"
"그라고... 들어가는 길에 깨끗이 씻고 들어가라고... 언능 들어가"
덕선 아빠: "야, 너 시방 데모하고 댕기냐? (콜록 콜록) 거기 서봐! (최루탄 냄새가 깊게 배인 보라 옷을 킁킁 거리며 콜록 콜록 콜록) 음마, 이 가시내 이거 데모하고 댕기네. 정신이 있냐, 없냐? 느그 아부지 거품 물고 쓰러져 죽는 꼴 볼려고 그래?"
보라: "(귀찮다는 투로) 아, 왜이래? 아빠가 무슨 상관이야!" (문 꽝 닫고 방에 들어가 버림)
덕선 아빠: "어디 사범대 댕기는 년이 데모를 한데, 데모를! 워메 워메 아부지 어머니! 손녀 딸 이년이 대가리가 헷가닥 해갔고 집안 말아 먹게 생겼네. 교육 잘한다, 니기럴, 경사 나부렀네, 경사 나부렀어
보라: (책상에 가방 툭 던져놓고 피 맺힌 팔꿈치 상처 만지며 다음 데모 장소 메모 확인)
덕선 엄마: "가시나, 그거 누구 닮아 그런지 모르겠다"
정환 엄마: "괜찮아-, 요새 데모 안 하는 대학생이 어딨어. 다 해, 다... 앞에만 안 서면 돼, 걱정마!"
선우 엄마: "그래 그래 맞다, 성님! 앞에서 주도하는 것만 안하믄 괘않다. 성님, 너무 걱정하지 마소"
덕선 엄마: "그 가시나, 고집이 어디 보통이가? 지 아빠가 그 난리 치는데도 죽어도 지 잘못했다는 소리 안하드라. 눈 똑바로 뜨고 즈그 아빠한테 대드는데,... 아이고야..."
정환 엄마: "그러고 보면 보라는 아빠랑 참 안 친해. 원래 큰 딸은 아빠랑 되게 친하지 않나?"
덕선 엄마: "(펄쩍 뛰듯) 아이고 와요? 둘이 억수로 친하다. 겉으로 비기에 그래 보여서 그렇지. 안 그렇다"
선우 엄마: "보라, 가가 문제지. 가들 아빠가 문제가. 보라 가가 뭐, 사근사근하길 하나 애교가 있기를 하나. 으이구 난 만날 꼴등해도 덕선이가 훨씬 좋다. 보라 가는 무섭다"
정환 엄마: "그래도 나중에 봐, 보라 그게 크게 될 거야. 보통 애는 아냐"
선우 엄마: "(맞짱구) 보통 애가 아니지, 보통 애가 아냐!"
덕선 엄마: "크게 되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학교만 안 짤리면 좋겠다"
정환 엄마: (TV보며) "아니, 근데 요즘 저 총각이 인기데. 잘 생겼어. 키도 크고 몸매도 좋고" (리복 선전)
덕선 엄마: (TV보며) "아덜, 또 마이 따라 하겠다, 벌써 억수로 뿌라지겠네"
선우 엄마: "(마침 시장에서 연탄 4장 사오던 중에 배달된 연탄을 보고) 야, 이게 다 몇 장이고?"
정환 엄마: "(흐뭇해 하며) 천 장"
선우 엄마: "(부러움에) 나는 언제 이레 연탄 쌓아놓고 살아 보겠노..."
정환 엄마: "왜 이래? 나, 3년 전까지 장작 때던 여자야"
선우 엄마: "맞다, 맞다, 성님. 그럴 때도 있었지. 얼마 안됐네. 고새 다 까먹었다"
정환 엄마: "아 참, 오늘 저녁 하지마! 전복죽 했어. 선우 다리 다쳤다며"
선우 엄마: "그럼 이따가 요만큼만 덜어주소. 누가 온다캐가지고"
정환 엄마: "누구?"
선우 엄마: "아들 할매"
정환 엄마: "뭐?!!! 그 양반이 왜!! 와서 또 얼마나 속을 뒤집어 놓을려고. 아니 시어머니가 무슨 벼슬이야? 곗돈 주고 땄대? 아이고 그 날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피가 꺼꾸로 솟아. 자기만 아들 보냈어? 젊은 나이에 과부된 며느리 생각은 안한대? 팔자 사나운 년이라고 인연 끊자고 할 때는 언제고! 왜 자꾸 찾아와서 사람 속을 뒤집어놔?!"
(이후 시어머니가 선우네 왔다가 사는 꼴이 거지같다며 집안 뒤집어 놓고 감...)
(며칠 뒤에는 친정 엄마도 다녀감. 딸 걱정이 한 가득)
TV뉴스에서 데모 주동자로 참여하고 있는 보라를 본 덕선 가족...
덕선아빠: "니 호적에 줄 그어지면, 그 날로 이 집안도 다 날라가는 거야!!!! 너만 날라가는 것이 아니라 느그 엄마, ... 평생 너 하나만 바라보고 산 느그 엄마 어쩔 것이어, 이년아. 느그 엄마, 평생 제 정신으로 살것냐? 방 구석에 들어가서 처박혀 있어, 알았어?!!!! 니 입으로 다시는 절대 데모 안하겠습니다, 싹싹 빌때까정. 방구석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마라, 알았어?!!! 그라고 당신 이년 잘못했다고 빌기 전까지는 물 한 모금도 주지 말어!!!"
덕선 엄마: "퍼뜩 잘 못했다고 해라, 성보라!!!!"
보라: "(고개 똑바로 들며) 나 잘못한 거 없어" (방문 꽝) 방문 closed!
잠도 안 자면서 방문을 지키던 아빠가 결국 잠에 골아떨어진 사이 집 밖에 나갔던 보라가 사복 경찰들에게 잡혔다. 때마침 보라를 찾아 헤매던 엄마가 보라 앞에 서서 봐달라고 사정사정. 쉬지 않고 착한 보라에 대해 울먹울먹 말하며 통사정. 마치 야생에서 맹수로 부터 새끼를 지키려고 필사적인 어미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 때, 고개를 숙이고 있던 보라의 눈에 문득 엄마의 발이 보인다. 며칠 전 방문 턱에 부딪혀 다쳤던 엄마의 엄지 발가락 상처가 터져 양말에 피가 배어 있었다. 결국 보라는 경찰들에 의해 끌려 간다.
가끔은 엄마가 부끄러울 때가 있었다. 엄마에겐 왜 최소한의 체면도 자존심도 없는지 화가 날 때가 있었다. 그건 자기 자신보다 더 지키고 싶은 소중한 것이 있기 때문이라는 걸. 바로 나 때문이라는 걸, 그 때는 알지 못했다. 정작 사랑이 강해지는 건, 자존심을 내세울 때가 아닌, 자존심마저 던져 버렸을 때다.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어 엄마를 만들었다고 한다. 엄마의 나이가 되어서도 엄마는 여전히 나의 수호신이며 부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메이는 말이다.
택이 아빠: "보라, 괜찮습니까?"
덕선 아빠: "훈방 조치 된답니다"
정환 아빠: "아이고 다행이다. 됐습니다, 그럼"
택이 아빠: "괜찮을 겁니다"
덕선 아빠: "(담배 물며) 그나저나 애가 나올 때가 됐는디..."
정환 아빠: "아니, 담배 끊었다카지 않았습니까?"
덕선 아빠: "예... 뭐... 허허"
정환 아빠: "이 참에 따끔하게 혼을 좀 내이소, 네?! 딱 앉혀놓고 제대로 인상을 팍 써가면서 겁을 팍팍 주란 말입니다"
덕선 아빠: "아, 이 사람아! 뭐라고 혼을 낸당가?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디. 뭐라고 무릎 꿇리고 겁을 팍팍 줌서 뭐라고 혼을 내것어"
(당시 종로에 가면 사복들이 수시로 길거리에 다니던 아무 학생들이나 가방 까뒤집어서 조사하고 약간이라도 수상해 보이면 양쪽에 붙으면서 이것저것 캐묻고 그랬음. 잡힌 애들이 말 조금 잘못하면 강제로 전방 병력으로 군 입대 시키기도 하고 주동자는 무조건 간첩으로 몰았음. 2017년 남영동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보면 당시에 얼마나 무서운 세상이었는지 알 수 있음. 솔까 북한보다 몇 배는 더 살벌했던 시대. 정말,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암울한 시대였음)
정환이네 엄마 오고 있다는 전화받고 난리난 가족
정환: "싹 다 치웠거든. 청소, 빨래, 설겆이 완벽해! 연탄불도 다 갈고, 엄마가 먹으라는 반찬도 다 먹고! 엄마가 놀랐을걸? 우리 엄마 손가락 하나 까닥 안해도 돼. 근데 며칠째 엄마가 저기압이야"
동룡: "음... (끄덕끄덕) 근데 저기 정환아! ... (속닥속닥) ㅋㅋㅋ
정환이는 집에 가서 동룡의 조언 그대로 했다.
정봉이 형 라면 끓이는 거 방해하고 아빠가 갈고 있던 연탄불 일부러 깨버리고... ㅋㅋㅋ
정환 엄마: "으이고 내가 못 살아. 대체 나이가 몇 인데 아직 라면도 못 끓여?!!! 잘한다 잘해! 뭐 똑바로 하는 게 없어!"
정환: "엄마, 제 반바지 못 보셨어요?"
정환 엄마: "(서랍 열어 반바지 찾아주며) 이거 하나를 제대로 못 찾아? 아니 대체 다들 나 없으면 어떻게 살려고 그래??"
그리고 신기하게도 엄마의 저기압이 사라졌고 식구들이 모여 만두를 먹으며 즐거워 하게 됐다.
동룡이의 속닥속닥: '니네 엄마가 저기압인 이유는, 식구들이 너무 잘 있어서야. 엄마가 없는데도 식구들이 너무 잘 있어서 그래'
정환 아빠: "(만두에 소주 파티하며) 이번에 당신 없을 때 정말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 우리 집 남자들은, 당신 없으면 다 쓰레기다, 쓰레기"
정환 엄마: ㅎㅎㅎㅎ ^^ ^^
가까스로 엄마를 위로할 나이가 되었을 땐 이미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입에 올리기엔 지나치게 철이 들어버린 뒤다. 지금 엄마를 기쁘게 하고 싶다면 지금 엄마가 필요해요 하는 그 한 마디면 충분하다.
(이적- 걱정말아요 그대 - ♫♬ ♫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 ♫♬ ♫)
덕선이 사전 '건들면 3년간 재수없음' -- 공부는 안하지만 책에 정은 참 많구나, 우리 덕선이 ^^ 그리고 거의 새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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