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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6 / 134)

- 당나라 토벌


[ 100화 ] -----------------------------------------------------------------------<<


- 영주성

이해고와 검이가 대련을 한다. 검이가 성인으로 자라감에 따라 이해고도 초린도 유모도 검이에게서 자주 대조영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요동 토벌때 대조영은 식솔들을 데려가려 했으나, 신홍이 반대한다. 그 대신 미모사는 황손이 이 전쟁에 참여하는 것도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검이를 데려가게 해달라고 한다. 결국 검이가 대조영과 동행한다. 그 덕에 검이는 옛 고구려의 터전이었던 요동을 달리며 산천을 둘러볼 기회를 갖는다. 그리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용솟음치는 무언가를 느낀다. 그것은 고구려인의 기상이었다.

  대조영 : "저 멀리 보이는 성이 우리가 장악하려는 신성이란다~"




<이해고의 요서정벌과 신홍의 속 좁은 계략>

대조영의 행보에 신홍은 뭔가 한 발 늦고 있음을 직감한다. 때마침 초린이 이해고에게 영주 서쪽의 당나라 군을 정벌해서 대조영과 같은 큰 공을 세우라는 주문을 한다. 신홍이 미처 생각지 못한 발상이었지만 신홍도 대 찬성이었다. 그리고 신홍의 계산기가 바쁘게 돌아간다.


이해고가 인근 부족들로 부터 총 3만여 군사를 지원받아 서부 정벌을 나가있는 동안 신홍은 황궁에서 좀 더 머물면서 또 다른 일을 꾸민다. 이진충을 없애는 것이었다. 거사에 어의가 동참을 거절하자 살해해 버리고, 손만영을 이용해 보기로 한다.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임을 밝히며, 거란이 통째로 고구려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손만영이 이진충을 제거하고 그 자리 앉아야 한다며 설득한다. 사실 신홍의 계산은 손만영이 이진충을 죽일 경우, 그 죄를 물어 이해고가 손만영을 죽이면서 자연스레 이해고가 왕좌에 오르게 하는 것이었다.




- 당나라 황궁

측천은 요즘 신료들이 대규모 토벌대를 준비하라는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심기가 아주 불편하다. 뿐만아니라 죽은 황제가 나타나 당나라를 망하게 했다며 측천을 죽이려 하는 악몽에 시달려 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신경도 날카로워져 있다.



- 서북 돌궐 진영

묵철이 움직이지 않아 답답하던 차에, 대조영의 요동 정벌 소식을 듣고 설인귀가 쾌재를 부른다. 묵철도 그 소식을 들어 알고 있었다. 설인귀는 당장 묵철에게, 측천이 대조영에게 요동을 내줄테니, 요동 정벌 대신 돌궐을 공격해 달라는 사절단을 보냈다는 거짓말을 한다. 묵철이 영주 공격에 너무 뜸을 들이다가 이런 상황이 된 것이라며 묵철을 질책한다. 상황이 긴박하니 빨리 영주를 공격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영주를 공격 하겠다는 친필 서한을 써 주면 그것으로 측천을 설득하기 위해 애를 한 번 써보겠다며 제일 빠른 말을 준비해 달란다.


 묵철 : "...좋소이다, 친필 서한을 써 주겠소!"   (땡! 설인귀 승, 묵철 패)

  (실제 상황은 대조영과 이해고의 출정으로 당나라가 수세에 몰리면 돌궐이 당나라를 공격할 것이고 설인귀와 홍패의 신세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반 잔의 물겁은 보기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다. 상황을 읽는 설인귀는 눈이 참 절묘하다)




[ 101~102화 ] -----------------------------------------------------------------------<<


<신성, 무혈입성>

- 요동정벌 : 신성 인근 대조영 진영

대조영은 가장 장악하기 어려운 신성을 교두보로 삼아야 함을, 수하 장수들에게 거듭 강조한다. 이에 미모사와 전 지휘관들이 밤낮으로 머리를 맞대고 비책 찾기에 여념이 없다. 결국 비책은 미모사의 머리에서 나왔다. 신성의 성주, 즉 안동도호부사 양소위는 측천의 신임이 두터워 오랫동안 안동도호부를 이끌어 오고 있는 장수였다. 또한 신성은 인근의 6개 성의 지원도 용이하고 약 3만여명의 군사도 주둔하고 있었다. 미모사는 신성을 방어하는 입장에서 해법을 찾는다. 방어하는 측의 심리가 가장 불안한 법이다. 바로 그 불안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신성 인근의 성주들에게 거짓 전령을 보내 성주들을 밖으로 유인해내서 없앤다면... 신성을 도울 주변 성들이 없어질테고, 의외로 쉽게 신성에 무혈입성 할 수도 있지 않을까... 대조영은 이를 바로 실행에 옮긴다!


거짓 전령 작전으로 연이어서 신성 주변에 있는 6개 성의 성주들을 하나씩 유인 살해하여 그 수급들을 양소위에게 하나씩 던지고 가는 대조영!

(전령 역할은 검이와 단이가 맡아, 너무도 훌륭하게 수행해줬다)

제 아무리 강한 심장을 가진 자라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양소위도 점차 동요하기 시작한다.  여섯 번째 수급을 전달할 때에는 미모사가 금란, 흑수돌과 함께 직접 양소위를 찾아가 협박을 한다. 당나라는 기껏해야 수 십년 간, 성을 점령해 온 것이지만 고구려 인들은 신성을 자그만치 천 년의 세월동안 터전으로 살아왔기에 그 만큼 사정을 잘 안다며 수다를 떤다^^


  미모사 : "대조영 장군께서는 이곳에 있는 당나라 군사들을 살려 줄 목적으로 날 보내셨소이다. 우릴 죽인다면 마지막 남은 자비마저도 구할 수 없을 것이오. 거듭 말하지만 이곳 요동은 고구려의 터전이요. 우린 이곳 신성을 손바닥보다도 더 훤히 들여다 보고 있소!"

  금란 : "이곳에는 4개의 대문과 8개의 관문, 하천이 흐르는 3개의 큰 수채가 있소. 그리고 남측은 성벽이 낮아 왠만한 어른이라면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는 취약지역이오. 호호호"

  흑수돌 : "으하하하! 동쪽은 어떻고. 거기엔 말야, 큰 개구멍이 2개가 있는데 지금은 막았는지 잘 모르갔어. 서쪽도 가르쳐 줄까? 거기엔 말야, 내가 뱀 술을 한 병 묻어놨거든. 날래가서 꺼내 드시라우! 으흐흐흐흐..."


미모사는 말로 권유할 때 조용히 성을 떠나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성 안의 백성들은 고구려 인들이니, 굳이 '항복'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단순히 당나라 군사들이 전략상 조용하게 '철군'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라며 내팽겨쳐질 양소위의 약간 무거운 책임감까지도 다독여 준다... 양소위는 겉으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정말 그 날 저녁에 조용히 그냥 병사들만 이끌고 신성을 떠나버린다. 이렇게 대조영은 신성에 무혈입성 하는데 성공한다.





- 황장곡 계곡


5만여 이해고 군대는 10만여 조인사 군대와 대치하며 황장곡 계곡에 진영을 세운다.



<불붙는 경쟁, 대조영과 이해고>

이해고와 대조영은 보다 먼저 정벌을 끝내고 영주로 복귀하기 위해 경쟁이 붙은 상태다. 대조영은 정벌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군사를 1만여명 씩 셋으로 나눠 요동성, 백암성, 안시성을 동시에 공격한다.



- 영주성

드디어 이해고도 영주 서쪽으로 원정을 떠난다. 떠나기 직전, 이해고는 신홍 군사가 영주성에 남아 있겠다고 한 것이 마음에 걸려 첩자를 남겨두고 이를 초린에게 알려주고 떠났었는데, 드디어 손만영이 자신을 따르는 부족장들과 함께 행동을 시작한다. 손만영과 신홍 군사의 은밀한 만남을 예의 주시하던 이해고의 첩자들은 이런 상황을 초린에게 보고한다.




<미쳐가는 당나라>

- 당나라 황궁

측천 : "염 상궁, 요즘 내 얼굴이 너무 늙어 보이지 않는가?"

측천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신료들은 어느 누구도, 이해고와 대조영이 동서로 당나라 토벌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며 회의장에 모여 꼼짝도 못하고 있다 ^^


5만에 이르는 이해고의 군대를 막기위해 조인사가 황제에게 출정 신고를 한다. 그런데 측천은 엉뚱한 말을 한다...


  측천 : "좋소, 반드시 이해고의 목을 가져오시오. 그런데, 나라가 어지러운 이 때, 이 황궁 안에 역모를 꿈꾸는 자들이 있소!"


어찌됐던 조인사는 군대를 이끌고 이해고를 막기 위해 출발한다.



설인귀가 묵철의 친필 서한을 들고 장안성에 도착하자 이문이 폐하의 상태가 이상하다며 조심해야 한다고 귀뜸한다. 그러자 홍패 왈,

  홍패 : "장군, 오늘 밤이라도 이 장안성을 빠져나가는 것이..."


설인귀가 측천을 알현하는데, 패장 양소위도 함께 한다. 측천의 온갖 총애를 다 받고 있던 양소위는 측천에게 패군이 아닌 철군을 했다고 아뢴다. 옆에 있던 설인귀가 하도 기가 막혀서,

설인귀 : "이보시게! 철군이나 패군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어찌됐든 신성을 빼앗기지 않았는가?"

(홍패 : "패장주제에 어찌 저리 당당할 수 있사옵니까??")

양소위 : "군사들을 요동 각지에 분산 배치했사옵니다. 패배해서 군사를 잃었다면, 어찌 그리할 수 있겠사옵니까?"

설인귀 : "뭐라...???"

측천 : "어찌되었든 잘 와주었네. 내 요즘,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마음이 적적하던 참이었네."

양소위 : "송구하옵니다, 폐하. 이제 이 양소위가 폐하의 곁에서 성심껏 보필하겠사옵니다"


측천은 양소의의 패전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도 없고, 이상한 말을 한다. 황궁안에서 다시 이씨를 왕으로 만들려는 역모가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설인귀가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냐고 묻자, 돌아가신 선왕 폐하가 꿈속에서 알려줬다고... 이에 양소위가 그건 분명 선몽이라며, 반드시 그 역모자들을 색출해야 된다고 강력하게 말한다. 헐... 이런 희한한 광경에 설인귀가 넋이 나가 아무 말도 못한다. (망조로군...) ... 그런데, 이어 측천이 하는 말,


  측천 : "그러니 진군해 오는 이해고는 설 장군이 알아서 막으시고, 나는 역모를 주시하겠소..."


설인귀와 제장들이 황궁을 나서며,

 홍패 : "대체 폐하께선 누굴 의심하고 계신 것이옵니까?"

 설인귀 : "이눔아, 내가 폐하의 꿈 속에 들어가 본 것도 아닌데, 어찌 알겠느냐?"


계속된 전쟁으로 백성들은 궁핍하고, 신료들은 몸을 사리고, 이게 요즘 당나라 사정이다.





[ 103화 ] -----------------------------------------------------------------------<<


<손만영의 역모>

- 영주성


손만영과 신홍의 밀회에서 수상한 낌새를 챈 초린은 고구려 유민촌의 숙영공주를 만나 군사 지원을 요청한다. 이에 대중상이 그 동안 양병한 500 여명의 군사로 손만영의 병사들을 제압한다. 신홍이 서둘러 손만영에게 어서 도망치라고 했지만, 손만영은 도망하지 않고 이진충을 찾아가 검이가 이해고의 아들이 아니라고 소리치는데, 바로 그 때 초린이 군사들과 함께 들이치며 손만영을 끌어냄으로써 반란 진압이 끝난다.




<역모자로 몰린 조인사>

- 당나라 황궁


이해고는 조인사가 막겠지만, 대조영 세력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으로 보고만 있어야 하는 전황을 짚어보며 설인귀가 답답해 하고 있다. 그 때 측천 황제가 모든 신료들을 소집한다. 측천은 꿈속에서는 역모자들의 얼굴을 똑똑히 봤다며 그 이름을 공개한다.


역모의 주동자는 다름 아닌,...


 조인사 장군!

 (헐...)




- 황장곡 계곡


계곡이 워낙 거대해서 황장곡 계곡은 평지나 다름 없는 곳이었다. 때문에 전투는 정공법 밖에 통하지 않으며 순전히 체력 싸움의 장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해고는 이번 원정길에 거의 쉬지 못했던 병사들에게 최대한의 휴식을 주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조인사 부대가 전투에 임하지 않는 이유는 달랐다. 이문 장군으로 부터 받은 서찰에 의하면 조인사 장군과 수하들이 역모로 몰려 있다는 것이다.


  '전투에 지면 적의 손에 죽고 이겨도 갈 곳이 없는 것이다...'




[ 104화 ] -----------------------------------------------------------------------<<


- 신성


흑수돌과 걸사비우가 동시에 백암성과 요동성을 점령했다는 승전보가 대조영에게 날아든다. 이제 대조영은 흑수돌과 걸사비우 측과 병력을 모두 합쳐 안시성으로 간다.




- 장안성


전황을 보고 받은 설인귀가 대조영이 분명 안시성에서는 발이 묶일 것이라며, 서둘러 돌궐에 원군을 요청한다. 그 원군을 합쳐 이해고를 누른 후, 대조영을 공격하겠다는 계산이다.



<돌궐의 참전>

- 돌궐 진영


당나라의 요청에 묵철이 출병을 한다. 그러나, 속 내는 좀 다르다. 전선 상황을 살펴 본 묵철은 거란과 당나라 중 누가 이길지 모르는 것이므로, 빠른 원정로로 가지 않고 좀 더 먼 우회로를 따라 행군하면서 거란이 기울면 곧 바로 영주를 치고, 당나라가 기울면 즉시 철군을 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었다.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임을 알게 된 이진충>

- 영주성


이진충이 옥에 갇혀 있는 손만영과 초린을 함께 불러 검이가 누구의 자식인지 묻는다.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임을 알게 된 이진충은 큰 충격에 휩싸여 한 동안 말을 할 수 없었다. 침묵의 순간이 지나자, 이진충이 말한다.


  이진충 : "난 내 손자를 버릴 수가 없다"


그리고는 손만영을 일단 다시 옥에 가둬둔다.




[ 105화 ] -----------------------------------------------------------------------<<


- 영주성


후에 검이가 후계자가 되면 거란이 통째로 고구려인들 손에 넘어가는 꼴이다. 이진충도 거란이 고구려인들의 손에 통치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초린을 후계자로 하겠다던 결심을 재고한다.



- 안시성 인근 대조영 진영


안시성 탈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성 안의 고구려 주민들 때문에 화차와 석포도 사용할 수 없다. 다른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한 대조영은 일단 마구잡이로 안시성을 공격해 본다. 그러나 약 1만의 병력만 잃고 만다. 고심에 빠져있던 밤, 성 내의 촌장 일행이 성을 빠져나와 대조영에게 남문을 열어 놓겠으니 성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안시성 성주가 대조영을 생포하려던 계략이었다.




- 당나라 황궁


측천은 요즘 몸이 안 좋다며 주로 감로당에서 나오지 않고 사실 상 칩거에 들어갔다. 그리고 모든 정사는 양소위와 상의하라고 한다. 설인귀는 그 꼴 보기 싫은 양소위의 비위를 맞춰주며 역모죄로 몰려 있는 조인사의 소환을 막으려 애쓴다.




<조인사 군대의 전멸>

- 황장곡 계곡


진퇴양난의 조인사와 제장들은 고심끝에 이해고를 찾아가 항복하겠다고 한다. 이해고는 3일 뒤에 모든 군사의 무장을 해제하고 오라고 주문한다. 조인사가 3일 후 비무장 상태의 군을 이끌고 이해고에게 투항해 오자 이해고는 조인사와 충복 두 명만(이다조와 마인절) 남긴 채 몰살시켜 버린다.

 



[ 106화 ] -----------------------------------------------------------------------<<



<안시성 탈환>

- 안시성 인근 대조영 진영


촌장 일행의 거짓말을 금방 간파한 대조영은 이들을 옥에 가뒀으나, 가족들이 잡혀있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행동임을 알고 다시 풀어준다. 그리고 그들이 말한 날, 남문이 열리면 직접 그리로 들어가겠다며 성주에게 계략대로 잘 됐다고 하고 가족을 구하라고 한다. 이들은 대조영의 처신을 보고 자신들의 행동을 부끄럽게 여기며 , 남문이 열릴 때 당나라가 대부분의 군사들을 남문에 배치한다고 하니, 그 때를 이용해 북문을 대대적으로 공격하라고 알려준다.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켜 놓을테니, 대조영 군이 백성들 때문에 사용을 자제하던 화차와 석포도 모두 사용하라고 귀뜸한다.


한편, 대조영이 안시성에서 발이 묶여 있다는 소식을 들은 숙영 공주가 초린에게 군사 지원을 요청해 보지만, 역모가 있던 직후여서인지 초린이 거절한다. 이에 장산해가 대조영을 찾아와 검이에게 거란 군사 지원을 요청하는 친필 서한을 써달라고 요청해 보지만, 이것은 대조영이 반대한다. 안시성 탈환은 고구려인에 의해 되찾아야 한다는 명분이 더 중요하다면서...

(사실 대조영은 이번 출정이 거란 황제의 재가를 받은 것이기는 하지만, 요동을 새나라의 발판으로 삼을 심산이다. 요동 정벌은 거란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조영이 차지하려고 하는 땅이기 때문에 거란의 지원을 받지 않는 것이다)


촌장 일행의 식솔들은 대조영이 북문을 공격하는 순간 모두 죽임을 당하고 만다. 그들의 희생과 더불어 전투가 벌어졌을 때, 몸을 피해 있겠다던 백성들이 맨몸으로 북문을 지키는 당나라 병사들과 맞서 싸움으로써 전세가 대조영 쪽으로 기울게 되고 대조영은 안시성 탈환에 성공한다.

(어렵게 얻은 안시성... 다시는 잃지 말아야지... 다시는 간신배들이 득세하지 못하게 해야한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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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9 / 134)

- 동맹 확대


[ 91화 ] -----------------------------------------------------------------------<<



<이문을 사로잡은 대조영>

- 영주 전선


초린과 검이는 살아남은 군사들을 이끌고 영주성으로 복귀했고, 대조영은 당나라 본대로 복귀중인 이문을 사로잡아 영주성으로 끌고 온다.


현재 스코어는  " 대조영 : 이문 = 2 : 1 "  ^^


이진충은 대조영을 반갑게 맞이하며 거란 총군 사령관을 맡긴다. 원래 손만영이 맡는 게 적절했지만, 이진충의 대조영에 대한 믿음과 초린의 의지가 강력히 반영된 것이다. 아울러 초린과 검이는 이해고를 살려달라고 대조영에게 간곡히 청한다.



- 장안성 황궁


돌궐의 묵철은 당나라가 거란과 힘든 전쟁을 치루는 틈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 아들 이넬을 당나라에 사신으로 보내 동맹을 맺자며, 돌궐과 영토권 마찰을 빚고 있는 지역을 내어줄 것과 거란전 참여시 당나라가 모든 군수물자를 제공할 것등을 조건으로 제시한다. 측천은 이에 조소를 보내며 이넬을 옥에 가두어 버리지만, 신료들은 돌궐과 거란이 동맹을 맺고 당나라를 공격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 영주


이문이 사로잡혔다는 소식에 설인귀가 크게 당황한다. 이문을 따르던 수하들은 이문을 살려야 한다며 설인귀를 압박한다. 대조영은 이문을 당나라가 공격하려는 성문 꼭대기, 잘 보이는 곳에 매달아 놓는다. 이문이 죽는다면 당나라 군의 사기가 크게 추락할 것이다. 주변인들로 부터 포로 교환 요구를 받고 있던 대조영과 설인귀는 하는수 없이 이해고와 이문을 서로 맞교환 할 것을 고려한다.





[ 92화 ] -----------------------------------------------------------------------<<



<고구려군의 부활>

- 영주성 동문


설인귀는 전군을 영주성 동문 앞에 집결시킨다. 양측이 서로의 포로를 (이해고와 이문) 앞세워 항복과 퇴각을 요구하지만 양측 모두 끝까지 항전할 작정이었다.


대중상 장군이 이끄는 지원군이 오기까지 앞으로 사흘. (또 3일이네...) 이진충은 시간을 벌어볼 속셈으로 설인귀에게 담화를 청하고 설인귀 진영으로 간다. 검이가 이진충을 호위하며 동행 했었는데, 검이를 만난 이해고는 만에 하나라도 자신이 죽고 거란이 멸망하면 어머니 초린과 함께 대조영에게 몸을 의탁하라고 한다. 검이로서는 나약한 아버지를 처음 보는 순간이었다. 이진충의 포로 맞교환 협상은 결렬되고 설인귀는 다음 날 낮까지 백기를 내걸지 않으면 총공격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한다. 이해고와 이문은 급이 다르다...

(이진충은 돌아오는 길에 조인사 장군을 비롯한 설인귀의 수하 장수들에 의한 살해 위험이 있었으나 대조영이 미리 조치한 덕에 무사 귀환한다. 이진충 복장을 한 대역이 죽음...)


이튿날 낮, 영주성의 거란과 고구려 군은 결사항전 태세를 갖추었고, 설인귀는 전군에 총 공격명령을 내린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당나라 본영에서 갑자기 커다란 불길이 치솟는다.

전령이 숨가쁘게 설인귀에게 보고를 한다.


전령 : "사...삼족오 입니다, 대중상이 3만이 넘는 대군을 이끌고 나타났습니다!!"


앞에는 대조영, 뒤에는 대중상이라니... (영주성을 눈 앞에 두고 퇴각해야 한다니...) 설인귀는 피를 토하듯 크고 서럽게 울부짖으며 전군에 퇴각명령을 내린다.


(고구려군! 그 동안 사라진 줄 알았던 고구려가!!  군대라니!! 그것도 3만여 규모라니!! 대조영에게 자신의 군대가 있다니!!!)




대중상은 사태가 급박함을 예단하고 최소한의 병장기만을 갖춘 전투병들과 물자를 수송하는 지원병들을 나눠 예정 시간보다 이틀이나 앞서 전투병들을 영주성 인근 까지 진격시켜 온 것이다. (대중상 장군이 아들 걱정에 그 먼길을 또 뛰어 오셨구나^^) 그 덕에 거란이 두 번째 회생한다.




최근의 과로 때문인지 이진충이 병석에 앓아 눕는다. 이 때문에 소소한 혼란이 생긴다. 신홍과 손만영은 바람앞의 등불과도 같은 현재의 거란을 자칫 대조영 측이 점령해 버릴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싸여있었다. 대조영 측 입장에서도 가지고 있던 모든 병력을 내보인 상황에서 아직 큰 규모의 당나라 군과 맞선다면 별 이득도 없이 병력만 잃게 되니까 아예 이 쯤에서 거란을 통째로 장악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 했다. 물론 미모사가 그런 의견을 냈었고 대조영은 절대 그럴 수 없다며 이를 원천 차단한다.



- 돌궐과 당나라


3만에 이르는 고구려 지원군에 의해 설인귀가 고전을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측천은 요즘 심기가 복잡하다. 돌궐의 묵철은 당나라가 동맹을 맺자는 자신의 호의를 무시했다며 인근 부족들과 협력하여 전쟁 준비를 시작했다. 측천은 일단 옥에 가뒀던 묵철의 아들, 이넬을 객궁에 머물게 한다.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 영주성 동문앞 당나라 진영

억누를 수 없는 억울함으로 일그러져 있는 설인귀에게 이해고가 독대를 청해 한 마디 한다. 이 전쟁에서 당나라가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이유를 말해주겠단다... (그러다가 죽는다...)


이해고 : "장군은 개인의 명예와 영달을 위해 싸우지만, 우리 거란과 대조영은 가족을 지키기위해 싸우는 것이기 때문이오"




[ 93화 ] -----------------------------------------------------------------------<<



<이해고와 이문 포로 교환>

- 영주성

대조영은 이진충에게 거란의 총 지휘권을 이제 손만영에게 넘겨주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이진충은 대조영이 물러나면 거란이 이 전쟁에서 승리할 가망성이 없다며 반대한다. 대조영에 대한 이진충의 의존도가 너무 높아지자 신홍은 이해고의 빈자리를 크게 느낀다. 생각끝에 미모사를 불러 이해고를 구명해달라며 비책을 얘기한다. 이해고와 대조영의 악연은 천하가 모두 알고 있으므로 대조영이 이해고를 죽이고 영주를 장악하려 하는 것처럼 꾸며, 설인귀가 이해고를 죽이지 못하고 이문과 포로 교환에 나서도록 하자는 것이다. 미모사도 이에 공감하여 실행에 옮긴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적군들이 잘 보이는 성문위에서 날이 어두워진 뒤, 이문과 수하들을 화형에 처하기로 한다. 이에 설인귀와 휘하 장수들이 크게 동요한다.



설인귀 : "뭐라고! 대조영이 이해고까지 죽게 만들고 거란국까지 집어 삼키겠다고?!!

         나 참 이게 대체 뭐야... 저 놈이 쥐락펴락하면서 우릴 맘대로 농락하고 있잖는가..."

결국 설인귀가 대조영에게 포로 교환을 요청하고 만다. 이로써 이 전쟁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당나라에 노출된 동모산>

- 동모산 고구려촌

당나라의 세작들이 주민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무염 장군이 숙영에게 피신을 권하지만, 숙영이 비록 군대는 없지만 방어할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떠나려 하지 않는다. 이 사건은 거란을 지원중인 대조영 세력을 떼어내기 위해 측천이 신성의 안동도호부에 밀지를 내려 동모산 근거지를 추적하는 과정에 세작들이 잠입해 벌인 사건이었다. 동모산도 이제 위험에 처한 것이다.




- 영주 당나라 군영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이문이 설인귀를 독대한다. 그리고 왜 자신을 살렸는지를 묻는다.


설인귀 : "난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내가 만일 패배한다면 나 대신 누군가가 저들과  싸워줘야 할 것이다. 난 그 일을 이문, 네 놈이 맡아주길 바라고 있어. 난 네가 싫지만 이해고와 대조영을 한 번이라도 이겨 본 네 놈을 내 후계자로 삼을 수 밖에! 싫든 좋든 넌 내 후계자가 돼야 한다. 이건 이 설인귀의 결정이 아니라 하늘의 결정인 것이야! 죽을 때가 다 된 늙은이가 천명을 어겨서 하늘에 밉보일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느냐?"


이 말에 이문은 무릎을 꿇고 설인귀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 94화 ] -----------------------------------------------------------------------<<



- 영주성

살아 돌아 온 이해고와 대조영이 다시 만나자 마자 갈등이 시작된다. 갑자기 대조영이 성 밖에서는 평지전이라서 당나라 군을 막기에는 현재 군사의 수가 모자르니

3만의 군사를 내달라고 다짜고짜 이해고에게 요구하고 이해고는 전황에 따라 판단하겠다며 거절한다. 이에 대조영은 군사지휘권은 내가 계속 가지겠다고 응수한다.

신홍은 이해고 옆에서 연이어 군사지휘권을 가져와야 된다며 이해고를 부추긴다. 대조영이 걱정하는 것은 평지에서 두 배가 넘는 적병과의 전투 후 남는 군사가 대폭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해고는 그 상황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고.


- 당군 지휘막사

대조영 부대가 증원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자, 설인귀는 군대를 전군과 후군으로 나눠 밤낮으로 대조영 부대를 공격할 계획을 세운다. 대조영에게는 승산이 별로 없다.


- 대조영 군영

설인귀의 의도를 간파한 대조영은 일전에 설인귀가 말꼬리에 나뭇가지를 묶어 사용한 기만술을 똑같이 따라 한다. 영주성의 고구려 유민들을 이용하여 횃불을 꽂은 물지개를 지고 밤중에 대조영 군대가 영주성 안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속이고 당군이 영주성을 향해 총 공격을 할 때 포위 공격및 퇴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 당군 지휘 막사

대조영의 부대가 모두 성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한 설인귀가 영주성을 향한 총 공격명령을 내린다.



- 돌궐 진영

이넬로 부터 측천이 대조영 세력의 근거지를 찾아 냈음을 전해들은 묵철은 당나라 공격 계획을 잠시 보류하고 거란과 당나라간의 전황을 살핀다.






[ 95화 ] -----------------------------------------------------------------------<<



<거란의 대승>

- 영주성

설인귀는 삼족오 깃발이 어디에 있는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당나라 정탐병들은 삼족오 깃발이 북문, 남문에 무수히 세워져 있다고 보고한다. (설인귀는 이번에도 대조영 부대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 대조영의 예상대로 설인귀와 이문은 본대를 영주성 동문 앞에 위치시키고 일부 군사들은 조인사등이 북문으로 이동하여 영주성을 공격한다. 즉, 대조영의 작전에 넘어가 군대를 나눈 것이다. 대조영은 계속해서 위치를 노출하지 않은 채 후미에 남아 있는 설인귀의 본대를 전멸시켜 버린다.


전투가 끝나고 대중상이 설인귀의 시신을 찾던 중에, 병사 복장으로 변복하고 얼굴에 피를 묻힌 채 병사들 사이에 죽은 척 누워있는 설인귀를 찾아낸다. 그러나 대중상은 내 친구 설인귀는 이런 졸장부가 아니라며 설인귀를 놓아준다. 그냥 다른 수하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였다면 설인귀가 이렇게 비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필 대중상의 눈에 띄다니...


 설인귀 : "이게 무슨 개망신이야...(ㅜㅠ)"


(대중상에게 딱 걸린, 죽은 척하는 설인귀)




영주성에서는 승전의 기쁨을 축하하는 잔치가 한창이다. 대조영은 이진충에게 이제 거란을 위해 할 일을 다했으니 유민들을 이끌고 영주를 떠나고 싶다고 하지만, 이진충이 놓아주지 않는다. 덧붙여 유민들은 분명 내어 줄테니 의심하지 말고 거란과의 유대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진충과 대조영의 술자리는 밤 늦은 시간까지 계속된다. 이들의 관계를 지켜보던 신홍은 거사를 준비한다. 대조영을 살해할 계획...

(그러나 미묘한 기운을 감지한 미모사가 걸사비우에게 미리 언질을 준다... 큰 전투가 마무리 되자, 이제는 내부 싸움이 시작된다)




- 돌궐

돌궐의 카간인 묵철은 당나라가 거란에 대패를 당해 쫓겨갔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웃는다. 그러면서 당나라가 왜 전황을 유리하게 할 수 있었던 동모산 공격을 하지 않았는지 의아스럽게 생각한다. 때문에 혹시 대조영이 동모산에도 큰 병력을 키워놓은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된다.



- 당나라 황궁

측천은 연일 술만 퍼마시고 있다. 신료들이 진정시키려 하지만, 측천은 돌궐, 거란, 대조영을 한 꺼번에 모두 쓸어버릴 정도의 대규모 원정단을 준비하라는 말만 반복한다.



- 동모산 고구려촌

숙영공주는 당나라 세작들이 근처에 대규모 병력이 있다고 믿도록 하기 위해 수 십채의 군량 창고를 마련한다. 그리고 각 창고의 경계를 철저히 서게 한다. 세작들은 이들 창고를 마음껏 염탐하며 속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당나라 라는 하나의 나라, 거란이라는 나라, 돌궐이라는 나라가 모두 나라도 없이 떠돌고 있는 옛 고구려 유민인, 대조영 이라는 사람 부부에게 휘둘리고 농락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제목이 '대조영'인 만큼 대조영이 무한한 능력치를 갖는 영웅으로 묘사된 것이다. 소설이니까 가능한 것... 중반전까지 대조영을 엄청나게 죽여놨었으니까, 좀 띄워줘도 됨 ^^)




[ 96화 ] -----------------------------------------------------------------------<<


<신홍의 대조영 제거 시도 1>

- 영주성

대조영 측이 모두 만취하여 숙소로 돌아가자, 신홍이 보낸 설계두 휘하 병사들이 자객 복장을 하고 대조영 숙소로 들이닥친다. 그러나 미모사의 대비 덕분에 신홍의 대조영 암살은 실패하고 옥에 갇혀 처형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대조영이 이진충을 알현하고 갇힌 자들을 모두 풀어달라고 청한다. 이번 일이 사사로운 감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거란의 앞 날을 걱정하여 유민들을 내주지 않으려다 발생한 것이므로 사건을 덮어 달라는 것이다. 대조영은 이런 분란의 화가 고구려 유민들에게까지 미치게 될 것을 우려했던 것이다. 대조영의 간청에 이진충이 동의하고 옥에 갇힌 자들을 모두 석방시켜준다.


대조영은 추수가 끝날 때까지 유민 이동이 어려울 것 같아 한 동안 모든 군사들을 유민들을 위한 대민 봉사활동에 투입한다. 거란 백성의 일들도 닥치는대로 돕는다.



<당나라의 이간책>

- 당나라 황궁

이번 전쟁의 패장 모두가 넓은 안뜰에 엎드려, 이틀째 '죽여 주시오소서 폐하'만을 반복하고 있다. 단단히 토라져 있는 측천은 전황보고든 뭐든 다 필요없으니 물러가라고 한다.


  측천 : "내 말이 말같지 않소? 신료들도 보기 싫으니 다들 물러가시오! 어서들 나가지 못할까!!"


측천의 심기를 누그러뜨린 것은 설인귀였다. 측천은 돌궐, 거란, 대조영 세력 중 하나라도 무너뜨려야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며 거란과 대조영을 이간할 방안을 찾고 있었는데, 그 해답을 설인귀가 명료하게 내 준 것이다. 대중상에게 군왕의 작위를 하사하여 대조영 세력과 거란을 이간하자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는 측천의 신하임을 만 천하에 공표하는 것도 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이에 측천의 얼굴에 화색이 돌며 미소가 번진다.

(능구렁이 같은 설인귀와 뱀 같은 측천이 참 잘 어울린다~)




<거란국의 후계자 논의>

- 영주성 이해고 집무실

대조영은 대민 지원을 통해 고구려 유민들은 물론, 거란 백성들로부터도 많은 칭송을 받는다. 이에 신홍은 이진충의 후계자로 대조영이 추천될 것을 우려한다.



- 영주성 황궁

이진충이 대조영을 불러 자신의 후계자로 초린을 지목하고, 앞으로도 계속 거란과 돈독한 동맹관계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한다.


- 영주성

당나라 사신 일행이 영주성을 찾아온다는 소식에 거란의 신료들은, 결국 당나라가 거란국을 승인해 주려는가보라며 잔뜩 기대하고 이진충이 의관을 갖추고 사신을 맞을 준비를 마쳤는데, 사신들은 황궁이 아닌 고구려 유민촌의 대중상에게 향한다. 그리고 대중상에게 '진국공'이라는 군왕의 작위를 하사하는 칙령을 받으라고 한다. 이에 대중상과 대조영은 그 의도를 눈치채고 격노하며 사신 일행들에게 칼을 겨눈다. (무슨 수작이냐!)




OST>

096-1 대조영, 백성들이 원하는 통치는 강제와 억압이 아니고 화합과 포용이옵니다.mp3






[ 97화 ] -----------------------------------------------------------------------<<

<신홍의 대조영 제거 시도 2>

- 영주성

당나라가 대중상에게 군황의 작위를 내린 것 때문에 거란과 대조영 세력간에 서로에 대한 불신이 싹튼다. 그런데 이 즈음, 대조영을 자주 두둔하고 따르는 검이를 바라보는 초린과 유모에게서 신홍이 석연치 않은 점을 감지한다. 그 두 사람이 뭔가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신홍은 옥에 갇혀있던 당나라 사신을 불러, 처형 될지도 모른다며 겁박하여 사전에 대조영과 당나라 간에 밀약이 있었다는 거짓 증언을 요구한다. 이에 당나라 사신은 지난 전쟁에서 대중상이 설인귀를 살려보내 줬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신홍과 함께 대조영에게 반란 혐의를 씌운다. 설인귀를 살려보낸 것이 사실이라는 대중상의 실토에 이진충이 크게 놀라는가 싶더니, 갑자기 가슴을 쥐고 쓰러져 다시 병석에 눕는다. 그러자 신홍은 이해고에게 이진충이 누워있는 동안 그 빈자리를 대신하다가, 이진충이 죽으면 왕을 하라며 이해고를 끈질기게 부추긴다. 이해고는 망설이는 사이 손만영이 임시로 국정을 맡게 된다. 그러자 신홍은 손만영에게 이진충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이 때가 대조영을 없앨 수 있는 기회라며 대조영 부대의 무장을 해제시키고 유민을 내 주지 않겠다는 공표를 하라고 한다. 분명 대조영이 반란을 일으킬 것이고 그 때 대조영을 잡아 반란죄로 처형하라는 것이다. 손만영도 이에 눈빛을 반짝이며 올커니... 좋은 비책이다...한다.




신홍의 움직임이 아주 바쁘다. 이진충의 환후를 돌보는 어의를 보더니 은밀하게 묻는다.

  신홍 : "폐하를 앞으로 얼마동안이나 일어나지 못하게 할 수 있는가?"

  어의 : "최대한 애쓰고 있지만, 앞으로 열흘 이상은 힘들고, 자칫 그 전에 일어나실수도 있사옵니다"




이상한 낌새를 챈 초린이 대조영에게 유민들은 다음 기회에 데려가고 일단 어서 이 나라를 빠져나가는 게 좋겠다며 언질을 주지만, 대조영은 확고하게 말한다. 유민들 없이는 절대로 안 갈거야!


이상 기류는 미모사와 고구려 장수들 사이에도 흐르고 있다. 성 밖에 대기하고 있는 고구려 군사들을 이용해서 영주성을 장악해 버리자는 것이다. 이 기조가 얼마나 강한지 대조영도 이런 분위기를 단속하기가 버거울 정도다.


- 장안성 당나라 황궁

설인귀와 측천도 동모산에 10만여 군사가 주둔하고 있다고 보고를 받은 듯 하다. (세작들이 멍청한건지...) 대조영이 동모산에 10만에 육박하는 군대를 숨겨놓고 있다는 사실을 거란이 알면, 거란이 대조영 세력을 경계하면서 이간책이 더욱 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보다도 측천은 설인귀에게 돌궐을 쓸어버릴 수 있는 대규모 토벌대를 준비하라고 명한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당나라 백성들의 생활이 너무 궁핍해져서 안된다고 신료들이 아무리 반대를 해도 완전 막무가내다. 황궁을 나서며 설인귀가 이문과 홍패에게 말한다.

  설인귀 :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는 법인데, 난 이제 살 만큼 살았고,  이번 만큼을 황명을 따를 수가 없구나"

 



[ 98화 ] -----------------------------------------------------------------------<<


- 영주성

손만영의 조치로 성내의 대조영 군사 천 여명은 무장을 해제 당하고 백성들과 섞여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고구려 촌의 대조영 측 지휘관들은 고구려 촌 밖을 나설 수 없도록 거란 군사로 포위되어 있는 상황이 며칠째 지속되고 있다. 그러자, 이대로 이진충이 죽으면 벌어질 뻔한 거란 군의 탄압을 예상한 미모사가 지휘관들을 설득해 대조영을 배제하고 군사 행동을 감행한다. 신홍의 계략이 성공한 것이다. 기다리고 있던 신홍은 이들을 모두 체포하여 옥에 가둔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대조영이 설계두에 의해 체포되어 옥으로 향하던 중, 검이가 대조영만을 객궁에 머물도록 배려한다. 신홍은 대조영 세력을 당일 밤 안으로 모두 즉결 처형하려고 계획하고 있었으나, 바로 그 때 이진충이 긴 잠에서 깨어난다. 열흘 간 사경을 헤매다가 깨어난 이진충의 머릿 속에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대중상에게 내려진 군왕 작위와 대조영이었다. 손만영이 대조영의 반란 사실을 말하자, 옆에 있던 검이가 대조영 장군은 이 일과 무관하며 지금 막 대조영 일행을 처형하려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이진충이 깜짝 놀라며 몸이 회복되는 대로 직접 시비를 가리겠으니 처형 계획을 모두 중단하라고 명한다. (만약에 이번 사건이 하루라도 일찍 일어났다면 신홍의 계략에 대조영까지 다 죽고 고구려의 불씨가 꺼졌을런지도 모른다)




신홍이 땅을 치며 통탄해 한다. 이진충이 하루 만 늦게 깨어났어도 대조영을 없앨 수 있었다며...

(검이가 지나치게 대조영을 따르는 것을 보고 신홍이 이해고에게 다그쳐 묻는다.

  신홍 : "제가 관상을 좀 보는데, 검이 도련님과 대조영이 너무도 닮아 있사옵니다. 혹시 시생이 모르는 사실이 있사옵니까? - 이 말에 이해고가 이상할 정도로 노발대발...

   신홍은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내심 확신을 갖게 된 듯...)



- 당나라 황궁

측천 : "아니 그런데!, 돌궐 토벌대 준비를 맡고 있는 설인귀 장군은 요즘 왜 안보이는 것이냐?!!"

염상궁 : "설인귀 장군은 토벌대를 이끌고 이미 서북방으로 떠났다고 하옵니다, 폐하"

측천 :  "뭣이!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아니 그 많은 대군을 이끌고 어떻게 소리 소문도 없이

         토벌대가 출병을 했단말인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

염상궁 : "분명 그렇게 소식을 들었사옵니다"



<돌궐을 설득하는 설인귀>

- 돌궐의 묵철 진영

말 두 마리가 황야를 저벅 저벅.

한 마리에는 설인귀~, 다른 한 마리에는 홍패~... 태평 태평...

홍패 : "장군! 행렬이 너무 단촐해서... 그 돌궐의 묵철이란 놈이 장군을 깔보는 거 아닌 지

      모르겠사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수하 몇 명이라도 데리고 오는 건데..."

설인귀 : "시끄럽다, 이놈아! 조금만 더 가면 돌궐 진영이 보일 것이니라. 마음 단단히 먹거라"




묵철을 만난 설인귀는 묵철에게 당장 영주를 공격하라고 한다. 자신은 대조영과는 앙숙인데, 황제께서 여러 민족 중 대중상에게만 진국공이라는 군왕의 작위를 하사했겠다..., 만약 대조영이 거란을 평정한다면 당나라가 대조영과 손잡고 돌궐을 멸족시킬 것이란 말씀...

그러니 그렇게 되기 전에 돌궐이 먼저 혼란에 빠져있는 영주를 공격해 준다면 자기가 직접 나서서 당나라가 돌궐의 모든 요구 조건을 들어주도록 황제를 움직이겠다고 묵철을 꾄다. (묵철의 눈이 반짝반짝)




- 영주성 황궁

이진충의 머리가 복잡하다. 대조영이 정말 반란을 꾀했다면 반드시 죽여야 하지만..., 만약 그런 게 아니라면, 거란만으로 당나라와 맞설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 볼 때 반드시 손을 잡아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진충은 대조영을 불러 수하들을 살려줄 경우, 자신의 청을 반드시 들어달라고 한다. 이진충이 대조영에게 부탁한 것은...

  이진충 : "내가 죽으면... 이 나라의 왕이 되어 주시게... 이 나라의 무상가한이 되어 주시겠는가?!"

 



[ 99화 ] -----------------------------------------------------------------------<<


- 영주성 황궁

대조영은 이진충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사실 이진충이 대조영의 마음을 떠 본 것이리라.


이후 이진충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일체 책임을 묻지 않고 대조영 측 지휘관들을 모두 석방한다. 모든 일이 검이에 의해 의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자꾸 틀어지자 신홍은 검이의 유모를 불러 유도질문을 하다가 검이가 대조영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대조영의 요동정벌>

- 영주 고구려 유민촌

동모산으로 갔던 고돌발 장군이 숙영과 대조영의 아들 적이 등과 함께 영주로 돌아온다. 동모산이 당나라의 습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조영은 시야를 넓혀 시선을 요동에 둔다. 동모산의 세작들은 신성에 있는 안동도호부 에서 보냈을 것이 뻔하니, 요동에 흩어져 있는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야 동모산도 안전해 질 것이라는데 새각이 미치자, 이진충에게 요동 정벌 계획에 대해 말한다.


이진충의 허락을 받고 군수 물자 지원도 흔쾌히 약속받은 대조영은 요동 정벌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자 고구려 유민들 뿐만 아니라 많은 거란의 젊은이들까지 대조영 부대에 자원 입대한다. 어차피 거란을 위한 싸움이기도 하니까. (요동은 거란과 동모산 사이에 있다. 결국 대조영은 거란을 방패삼아 동모산 주변을 청소하고 있는 셈이었다)



- 당나라 황궁

돌궐과 거란, 대조영 세력을 모두 없애야 겠다는 측천의 마음은 급한데, 아직 토벌대는 준비도 않되어 있고... 결국 측천은 백성들을 걱정하는 신료들을 뿌리치고 이번에는 조인사 장군에게 토벌대 준비를 맡긴다. 조인사는 알았다고 대답은 크게 했지만, 걱정...


- 돌궐

묵철은 설인귀의 제안이 끌리는 구석이 있지만, 그래도 영주 상황을 지켜보고 움직여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설인귀 혼자 애가 탄다...





궁지에 몰리는 당나라, 그리고 대조영의 요동 정벌... 

대조영은 그렇게 새로운 나라 건국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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