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20부작 응8 줄거리 입니다. 가능한한 내용을 모두 담으려 하다보니 내용이 좀 길어졌지만 3~4분이면 한 회를 읽을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전철이나 조용한 도서관에서 눈으로 읽기에 적당한 분량입니다. 유튜브는 보고 나면 하나도 안 남죠? 공부하다가 일하다가 잠시 휴식할 때 눈으로 즐감하세요.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 그 시절, 기억나세요?
데모, 넉넉치 못한 환경, 마음만은 따뜻했던 아날로그 시대, 워크맨, 청바지, 신해철, 왕조현, 소머즈, 소피마르소, 키메라 선생님, 레밍턴스틸, 탐크루즈, 리처드기어, 뉴키즈 언더 블럭, 소방차, 다이하드, 인디아나 존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밤바, 빅, 지옥의 묵시록, 유콜잇러브, 탑건, 마지막 황제, 레인맨, 영웅본색2
고딩 2년...
덕선네 저녁 식사 - 오늘은 덕선이네 아빠 월급날, 금융 일을 하는 아빠, 하지만 마음씨 좋은 아빠가 빚보증을 잘못서서 집안 형편이 많이 안좋다. 가뜩이나 적어진 월급... 가져올 때마다 자꾸 형편 어려운 후배를 위해 책도 사주고, 물약도 사주고, 퇴근길에 할머니 콩나물도 한 솥 사오고... 그래서 엄마가 화내는 중. 이 집은 조용할 날이 없다.
아빠: "내가 어찌 모른 척 하겄는ㄱ...?"
엄마: "거(기)만 망했나?!! 우리도 망했다, 누가 누굴 도와주노, 지금!!"
아빠: "그래도 우린 가족도 다 건강하고... 그라고 뭐냐, 응, 공부도 잘하고!"
엄마: "덕선이 이번에 999등 했다, 노을이는 1000등이다 천등!!"
아빠: "우리 보라 있잖에, 보라, 대한민국에서 젤로 가는 서울대 학생아녀!!!"
성격 쾌활한 덕선이, 서울 올림픽 피켓걸로 뽑혀서 TV에 나올지도 몰라 밤 마다 피켓들고 워킹 연습 중, 학교에서는 2교시 수업만 하고 경기장에서 연습하고 그랬는데... 덕선이와 언니 보라는 성격이 180도. 웬수 지간.
정환이네 - 스틸 컷이라서 뒤에 정환이네 아빠가 잘 안 보이는데, 저거 부채도사 개그 하는 중임. 개그가 생활임.
아줌마는 그 개그들을 너무 너무 싫어해서 이혼 하겠다며 협박 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개그하다 간혹 얻어 터짐
이 동네에서 딱 하나 덕선이만 정환이네 아빠 개그에 정말 재밌게 리액션을 해 줌.
선우네 - 아빠 죽은 후 동생 진주와 엄마, 그렇게 셋 이서 살고 있음. 이 동네에서 제일 가난함.
선우네 엄마는 동네 잔일 찾아 다니며 돈이 없을 때 정환이네 엄마한테 자주 빌림. 선우는 전교 회장임.
정환이네 엄마가 이 동네 아줌마들의 언니 역할을 함
갖고 싶은게 많지만 덕선이 꺼는 별로 없어요. 집안 형편도 생각해야 하고. 그래도 성격 좋은 덕선이는 잘 참아요.
선우는 엄마한테 학교에서 있었던 일 하나도 빼지 않고 세세하게 다 얘기하는데, 정환이는 엄마한테 하나도 얘길 하지 않음. 그래서 애들 얘기 할 때 정환이네 엄마는 할 말이 없음. 공부는 반에서 상위권인데 시험 봤었는지, 학교에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친구들과 뭘 하는지, 준비물 뭐가 필요한지 아무것도 모름.
덕선 엄마 : "아이고, 우리 정환이 큰 일 날 뻔했네, 다친데는 없고?"
선우 엄마 : "다친덴 없고 (깡패한테) 돈하고 운동화만 빼앗겼단다. 우리 정환이가 즈그 엄가 걱정할까봐 말 안했나보네"
정환 엄마 : (...)
보라 생일 (며칠 차이 안나는 덕선이 생일도 겸사 겸사 한 꺼번에 하는 걸로)
생일상인데, 덕선이 왜 우냐고? 올해는 제발 생일상 따로 차려 달라고 했는데, 올해도 또 언니 생일에 촛불만 껐다 다시 켜놓고... 고2인데, 화가 안나겠어요? 서럽죠. 밥 먹을 때마다 계란 프라이는 노을이가 먹고, 덕선이 한테는 콩자반만 주고, 닭다리는 언니가 먹고...노을이만 아이스크림 사주고... 더군다나 오늘 덕선이는 피켓걸에서 잘렸어요. 마다가스카르가 정치문제로 올림픽 불참 통보를 해 왔거든요. 그 사실을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너무 속상했던 덕선이. 그러다가 생일상에서 서러움이 확 터져 버렸어요
이 날도 뭐 그리 특별한 건 없었다. 둘째 딸의 서러움이야 늘 그랬으니까... 세상의 모든 둘째들이 그렇듯이 언니는 언니라서 동생은 동생이라서 항상 양보하며 살아야 했다. 그래도 나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엄마 아빠만은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어쩌면 가족이 제일 모른다.
1988년 9월 17일 (제 24회) 서울 올림픽 개막!!
덕선이 정말 운 좋게도 벌점 많아 짤린 애 대신 선수단 피켓을 들게 됐다.
정환이 방 : 정환아, 엄마 한테 할 말 없니?
개막 행사 끝나고 집에 오는데, 덕선이를 기다리던 아빠.
생일 축하 다시 해주는 아빠. 아빠 엄마가 미안해! 잘 몰라서 그래. 첫째딸은 워떠케 갈쳤는지, 둘째는 워떠케 키웠는지 막둥이는 워떠케 사람 맹글어야 될 지 몰라서. 이 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아니잖어. 아빠도 아빠가 처음인께. 그런께, 우리 딸이 쫌만 봐줘. 우리 딸이 언제 이렇게 예쁘게 잘 커서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그나저나 우리 덕선이 시집가버리면 아빠 서러워서 워떠케 사나... ^^
결국 가족이 제일 모른다. 하지만 아는 게 뭐 그리 중요할까? 결국 벽을 넘게 만드는 건 시시콜콜 아는 머리가 아니라 손에 손잡고 끝끝내 놓지 않을 가슴인데 말이다. 결국 가족이다. 영웅, 아니 영웅 할배라도 마지막 돌아갈 제 자리는 결국 가족이다. 마지막에 보듬어 줄 내편, 결국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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