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지 좀 오래된 영화를 두 편 봤다.
2001년 작, 케이팩스,
2010년 작, 소셜 네트워크.
둘 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
(이 글은 케이팩스에 이어 소셜 네트워크를 보고 난 후의 소감이다. ...)
그런데, 정말 우연찮게 두 영화에서 중심인물의 이름이 모두 '마크'였다. ??
소셜 네트워크.
소셜 네트워크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창업과정을 그린 영화다.
이 사람은 여러가지 생각을 머릿속에서 병렬 처리한다.
과장인지, 진짜로 이렇게 빠르게 생각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놀라운 능력이다.
페이스 북 인턴을 뽑는 과정을 보면 그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 '업무 처리 속도'와' 생각의 속도'를 원하는 지 알 수 있다.
장난이 아니었다.
영화인 만큼 다소 과장된 부분이 군데 군데 있겠지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아이러니 한 것 중 하나는,
페이스북은 개인과 개인간의 폐쇄적 인맥을 핵심으로,
서로의 개성과 사생활을 존중하면서도 자유로운 소통을 추구하는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어찌보면 사람들간의 좀 더 긴밀한 화합을 도모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을 창업한 창업주는 회사가 커짐에 따라 사실상 단 하나 뿐이었던 단짝 친구에게서 조차도 소송을 겪게된다.
그것도 자신의 매정한 행동에 따른 결과로서 발생한 일이다. ...
영화 초반부에 말다툼중에 여자 친구가 하는 말이다.
"넌 재수없는 인간이야!"
영화에서 마크 저커버그의 특징은 주위의 의견에는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아니 항상 저울질 하면서,
한편으로는 좀 더 큰 규모의 시스템과 또 큰 규모의 시스템들 중에서 더 부각될 수 있는 특별요소를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 주인공의 핵심적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의 멀티플 두뇌를 바탕으로 한다.
가까운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고 다툼이 생기는 것은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쨌거나 저커버그는 영화 초기부터 그려지듯이 돈에는 그다지 연연해 하지 않는다. 단지, 여자 친구로 부터 차인 후,
그에 반항적인 사건을 벌이고, 페이스북 사이트로 성공한 후 절친으로 부터의 소송이 마무리 되어 가는 종반부에
그 여자친구를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로 추가한다. 그의 이야기는 아직 진행중이다. 영화는 아직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가 19살에 무료 음원 사이트인 넵스터를 창업한 숀 파커를 운명적으로 만난다.
페이스북에서 친구 추가를 하고 물끄러미 옛 여친을 보고 있는 모습이다. ^^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무래도 아쉬움과 그리움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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